[파이낸셜뉴스] 12.29 제주항공 참사와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사고 등 항공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인천공항 보안 자회사에 낙하산 사장 임명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및 자회사 노동조합은 '낙하산' 사장 임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핵정국 속 첨예한 대치를 하고 있는 여야도 낙하산 임명을 두고 날을 세웠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및 자회사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인천국제공항노동조합연맹은 5일 국회소통관에서 비전문가의 낙하산 사장 임명 추진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제주항공 참사, 부산에어 화재, 진에어 기체 결함 등 항공업계에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항공 보안과 안전 관리에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다. 공인수 인천국제공항보안노동조합 위원장은 "항공 보안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없는 낙하산 인사가 여객의 불안을 더욱 증대시킬 것"이라며 "정부의 이러한 결정이 결국 세계 최고 수준의 인천공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항의 보안은 국민 안전과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실제 2023년 한 승객이 반입한 실탄 사건과 보안구역에서 칼이 발견된 사건은 인천공항의 보안 시스템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당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었던 김경욱 전 사장은 보안사고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대통령실 경호처 출신 인사의 인천국제공항보안 사장 내정설이 보도됐다"며 "보도가 사실이라면 탄핵이라는 엄중한 시국에, 내 사람만 챙기겠다는 윤석열 정권의 무책임한 인사 참사"라고 비판했다.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 소유인 인천공항에너지 관리본부장(상임이사)에 대통령실 행정관 A씨,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국제공항보안 사장에는 대통령실 경호처 출신인 B씨가 각각 내정됐다는 설이 돌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보안은 지난해 11월부터 사장이 공석이었으나. 대통령실 경호처 출신 B씨가 내정되자 곧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모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검색통합노동조합 공민천 위원장은 "최근 공항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사고들은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결여된 인사가 보안 시스템을 운영할 경우 여객의 생명과 안전에 어떤 위협이 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항공 보안은 단순한 절차 이상의 복잡한 시스템으로 구성돼, 각 단계에서의 세심한 검토와 경험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인천공항 여객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보안 자회사에 공항 경험이 전무한 낙하산 사장이 임명되면 비상상황에 적절한 대응이 불가능하고, 결국 국민의 안전을 더욱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비판했다. 탄핵정국 속 민주당과 첨예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도 앞서 지난 4일 이른바 '공항공사 낙하산 방지법'으로 불리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임원추천위원회가 감사직을 제외한 임원을 추천하는 경우 해당 분야에서 5년 이상 전문적인 업무 경험이 있는 경력자를 추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 인사가 전국 민간 공항을 관리하는 자리에 임명돼 대형 사고가 발생하는 일을 사전에 막겠다는 취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보안검색노동자들은 "인천국제공항보안주식회사의 항공 비전문가 낙하산 사장 임명을 즉각 철회할 것"이라며 "인천공항의 1만여 모든 노동자와 함께 낙하산 사장을 저지하고 끝까지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겠다"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05 13:12:51[파이낸셜뉴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공항공사 낙하산 방지법'을 추진하고 있다. 국회 여객기참사조사특위에 소속된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4일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다.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원에 비전문가 인사를 임명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골자다.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감사직을 제외한 임원을 추천할 때 공사 설립 목적과 관련된 분야에 5년 이상 전문적 업무 경험이 있는 경력자를 추천하도록 하는 내용이 개정안에 담겨 있다. 제안이유 및 주요내용은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고, 정실주의 인사 관행이 개혁과 업무개선에 걸림돌이 돼 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도 공항 측의 안전 관리 소홀, 인프라 미비, 운영 노하우 부족 등이 꼽혔다. 무안공항 등 지방공항을 총괄하는 한국공항공사 사장을 항공 관련 업무경험이 없는 정치권 인사들이 맡아와 방만한 운영이 지속돼 왔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김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80년 공사 설립 이후 13명 이사장·사장 중 항공 분야 직접 경력자는 4명에 그쳤다. 나머지는 국가정보원·경찰·군인·관료 등 항공 분야와 무관한 분야에 근속한 인물들이었다. 김 의원은 “항공 관련 사고는 발생시 대규모 인명피해와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항공 관련 분야 공공기관의 기관장과 주요 임원은 항공 안전과 공항 안전 등을 책임질 수 있는 전문성과 관련 경력을 갖춘 인사가 임명되어야 한다"면서 "법안이 통과되어 시행되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우리 국민과 승객의 안전을 보다 확실하게 보장하는 가운데 본연의 임무수행에 만전을 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3-04 10:34:26[파이낸셜뉴스] 베트남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낙하산이 전선에 걸리자 구조에 나선 경찰이 마을 전체를 정전시키고 패러글라이더를 구조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베트남 타인니엔(Thanh Nie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서북부 호아빈성 호아빈시에서 한 남성이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중 낙하산이 전선에 걸렸다. 공중에 매달리게 된 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전력공사 관계자들에 의해 큰 부상 없이 구조됐다. 그러나 이 남성의 구조 과정은 쉽지 않았다. 당시 이 남성의 낙하산은 35kV급 전선에 걸려있어 경찰과 전력공사 관계자들은 곧바로 구조에 나설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전력을 차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인근 마을 전체가 1시간 이상 정전돼 주민들은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패러글라이딩을 하기 위해 필요한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남성에게 불법 비행에 대한 벌금 부과와 전력공사에 끼친 손해에 대한 추가 처벌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9 13:22:49"부산시민이 설립에 노력한 대한민국 해양·항만 핵심기관인 부산항만공사(BPA), 한국해양진흥공사(KOBC) 신임 사장에 비전문성 낙하산 인사 배제돼야 합니다." 부산시민사회단체가 해양수산분야 핵심 공공기관인 부산에 있는 부산항만공사와 한국해양진흥공사 차기 사장을 부산시민은 안중에도 없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부산항만공사와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자리의 경우 부산을 싱가포르에 능가하는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들기 위해 사할을 걸고 특별법까지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번에야말로 부산과 해양분야를 잘 모르는 낙하산 인사는 철저히 배제되고, 실무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부산항만공사 사장과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각각 올해 8월, 9월 말 3년 임기가 끝난다.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지만 정부는 사실상 공공기관장 연임이 없다는 원칙을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과 부산항발전협의회, 해양자치권추진협의회 등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8일 긴급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부산시민의 힘과 노력으로 설립된 한국해양·항만 발전의 두 기둥인 부산항만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인사는 전문성과 미래지향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두 기관 설립에 큰 역할을 한 부산 지역사회의 의사가 존중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렇지 못할 경우 해양항만을 둘러싼 치열한 국제 경쟁을 제대로 헤쳐 나갈 수 없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전문성과 능력이 검증돼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상식적인 인사가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소위 전문성도 없는 낙하산식의 정치적 인사가 선임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발돋움하고 대한민국이 해양강국으로 우뚝 서기 위해 부산항만공사와 해양금융진흥공사의 차기 사장 선임 과정을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해 줄 것을 정부 당국에 거듭 촉구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18 19:00:47[파이낸셜뉴스] "부산시민이 설립에 노력한 대한민국 해양·항만 핵심기관인 부산항만공사(BPA), 한국해양진흥공사(KOBC) 신임 사장에 비전문성 낙하산 인사 배제돼야 합니다." 부산시민사회단체가 해양수산분야 핵심 공공기관인 부산에 있는 부산항만공사와 한국해양진흥공사 차기 사장을 부산시민은 안중에도 없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부산항만공사와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자리의 경우 부산을 싱가포르에 능가하는 글로벌허브도시로 만들기 위해 사할을 걸고 특별법까지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번에야말로 부산과 해양분야를 잘 모르는 낙하산 인사는 철저히 배제되고, 실무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부산항만공사 사장과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각각 올해 8월, 9월 말 3년간의 임기가 끝난다.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지만 정부는 사실상 공공기관장 연임이 없다는 원칙을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과 부산항발전협의회, 해양자치권추진협의회 등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8일 긴급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부산시민의 힘과 노력으로 설립된 한국해양·항만 발전의 두 기둥인 부산항만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인사는 전문성과 미래지향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두 기관 설립에 큰 역할을 한 부산 지역사회의 의사가 존중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렇지 못할 경우 해양항만을 둘러싼 치열한 국제 경쟁을 제대로 헤쳐 나갈 수 없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전문성과 능력이 검증돼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상식적인 인사가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소위 전문성도 없는 낙하산식의 정치적 인사가 선임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부산이 글로벌허브도시로 발돋움 하고 대한민국이 해양강국으로 우뚝 서기위해 부산항만공사와 해양금융진흥공사의 차기 사장 선임 과정을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해 줄 것을 정부 당국에 거듭 촉구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18 10:45:07[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조수빈이 13일 미디어오늘 보도와 관련해 "유감"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역사저널 그날'의 신동조·김민정·최진영·강민채 PD는 성명을 내고 “4월30일로 예정된 개편 첫 방송 녹화를 3일(업무일) 앞둔 4월25일 저녁 6시30분경, 제작1본부장이 시사교양2국장을 통해 조수빈씨를 ‘낙하산 MC’로 앉힐 것을 최종 통보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이미 MC와 패널, 전문가 섭외 및 대본까지 준비를 마치고 유명 배우를 섭외해 코너 촬영도 끝낸 시점이었는데, 본부장이 비상식적 지시를 내리면서 녹화가 2주째 연기됐고 지난주 금요일(10일) 마침내 무기한 잠정 중단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조수빈씨는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2023년 4월~2023년 9월)이자 백선엽 장군 기념사업회 현직 이사이며 채널A 메인 뉴스 앵커를 거쳐 현재 TV조선 시사프로 MC이다. 또 다수의 정치적 행사에서 진행을 본 이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수빈씨는 이날 소속사 이미지나인컴즈를 통해 "조수빈 씨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보도됐다"며 "조수빈 씨는 KBS ‘역사저널 그날’ 프로그램의 진행자 섭외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 선정과 관련해 KBS 내부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무엇보다 해당 보도에서 조수빈 씨를 ‘낙하산’이라는 표현과 함께 특정시각에 맞춰 편향성과 연결 지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13 15:01:47이미 공석이거나 이달 말까지 공석이 되는 공공기관장 자리가 77곳이나 된다고 한다. 전체 공공기관 320여곳의 20% 넘는 규모다. 이 중 30여곳은 이미 지난해 임기가 끝났는데 지금까지 공석인 채로 방치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삼걸 사장이 퇴임한 뒤 아직 새 사장을 선임하지 않은 강원랜드가 대표적이다. 한국관광공사 사장 자리 역시 지난 1월 당시 김장실 사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조기 퇴임하면서 공석이 됐다. 도로교통공단,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저작권위원회 등도 마찬가지다. 임기 만료에도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기관장 자리를 유지하는 곳도 상당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전원자력연료 등 40여곳이 여기에 해당한다. 수개월째 기관장 선임 절차를 시작하지 않은 것을 두고 총선 논공행상을 위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 대충 넘길 일은 아니라고 본다. 더욱이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 집계를 보면 연내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까지 합칠 경우 기관장 빈자리는 160여개에 이른다.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남부발전 등 29곳 기관장 임기가 상반기에 끝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주식회사 에스알, 그랜드코리아레저 등 60곳은 하반기에 기관장 임기가 만료된다. 공공기관장은 보수가 웬만한 사기업 못지않다. 한국투자공사, 중소기업은행 등의 기관장 연봉은 4억원대에 이른다. 현재 임기가 끝난 국립암센터, 한국주택금융공사의 기관장 연봉도 3억원이 넘는다. 그 많은 자리들이 총선 낙천, 낙선자를 위한 보은용 낙하산 인사로 채워진다면 공공기관의 경쟁력 확보는 요원하다. 공공기관의 논공행상식 인사, 코드 인사는 정권마다 반복되는 고질적 병폐다. 새 기관장은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뜻이 맞아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당 업무에 전문성도 없고 제대로 경영역량도 갖추지 못한 인물이라면 곤란하다. 국민 혈세가 투입된 기관이 자칫 방만경영에 허덕일 수 있다. 자질이 의심됐던 정치인들이 공공기관장 자리를 꿰찬 뒤 선거 때마다 뛰쳐나가 해당 기관에 피해를 준 사례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기관장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이사, 감사 등 임원들의 무차별 낙하산 인사도 마찬가지다. 공공기관 부채는 줄기는커녕 가파른 속도로 늘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됐다. 더욱이 공공기관 부채는 정부 부채로도 잡히지 않아 감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계속 내버려두면 국가경제에 크나큰 위협이 될 수 있는 건 물론이다. 이를 개혁할 생각은 없고 오로지 권력층 눈치만 보는 기관장은 더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 기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면서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기관장이 할 일이다. 부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인물로 인선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공공기관장 자리를 언제까지고 보은인사, 나눠먹기용으로 둘 순 없지 않겠나. 혁신의 모범을 보여줄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
2024-04-14 19:34:33[파이낸셜뉴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가 유세중인 지역에서 ‘동 이름’을 묻는 유권자의 질문에 답을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1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안 후보는 지난 8일 선거 운동을 하며 자신이 출마한 지역구인 도봉구 창동 신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여기가 무슨 동이냐’는 한 상인의 질문에 답변하지 못했다. 이에 상인은 “좀 알고 다니시라. 욕먹는다”라며 “여기 왔다 또 후딱 떠날 사람들인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상인이 “길 건너 시장은 몇 동이냐”고 물었고, 안 후보가 또 대답하지 못하자 옆에 있던 다른 상인들이 “창3동”이라고 대신 답하며 “우리 후보님 이제 왔잖아. 왜 그래”라며 말리는 모습도 보였다. 안 후보는 음식을 권하는 상인에게 “먹을 자격이 없는 것 같다”며 대화를 이어갔고, 상인은 “안 후보와 내가 고향이 같다”며 “이재명 대표 고향은 어디냐”고 물었다. 안 후보는 “안동”이라고 바로 답했다. 안 후보와 경쟁하는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후보는 11일 오후 자신의SNS에 관련 내용을 공유하며 “아무리 무연고 낙하산 공천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좀 너무하다”고 비판했다. 김후보는 “도봉구는 민주당이 후보 내면 당연히 뽑아줘야 하는 민주당의 호구냐”며 “안 후보가 모르고 간 그곳은 도봉갑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저희 어머니가 우리 가족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장을 보던 신창시장”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입장에서 도봉은 쉽게 되니까 대충해도 된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 달라”며 “안 후보 표현대로 도봉구가 아무리 ‘일터’에 불과하더라도 제게 도봉구는 가족의 보금자리이자 제 딸이 태어나서 자랄 곳이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YTN 앵커 출신으로 도봉구에 연고가 없음에도 지난달 23일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2 00:24:2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북 전주 을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비판했다. 정운천 후보는 11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을 위해 보수 불모지인 전주에 내려와 10여년을 지켜온 본인과 총선 40여일을 앞두고 아무런 준비 없이 낙하산으로 내려온 (이성윤) 후보 중 누가 전북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람인지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대해 '4년 동안 지역 곳곳을 누비며 전주 발전을 위해 준비해왔던 기존 6명의 예비후보들이 낙하산 공천으로 탈락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낙하산 후보 공천은 전주시민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민주당과 이성윤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북 10명의 국회의원 중 1명이라도 당선시켜 주신다면 전북을 대표하는 여당 3선 국회의원으로 대통령과 총리를 직접 만나 전북 현안에 대해 담판 짓겠다"고 여당 의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전주 을 선거구는 국민의힘 정운천,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한 치 앞을 모르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3-11 11:06:05[파이낸셜뉴스] 부산 해운대구의 초고층 건물인 엘시티 99층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린 남성은 미국인 유튜버인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엘시티에서 낙하한 남성 2명 중 1명이 미국인 유튜버인 것으로 확인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공조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전 7시께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엘시티 건물에 몰래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엘시티 건물 99층 전망대에서 외국인 2명이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렸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이들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엘시티 주변 공유숙박 업소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미국인 유튜버를 용의자 가운데 한 명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 다만 다른 한 명에 대해서는 아직 신원을 특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미국인 유튜버가 낙하산 활강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부산에 사흘 정도 머물다가 계획을 실행한 뒤 곧바로 출국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또 경찰은 남성에 대해 주거침입죄가 성립한다고 보고 있다. 남성이 건물의 화물 엘리베이터로 99층 전망대까지 올라간 뒤 영업시간 이전 전망대로 들어가 활강을 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인 유튜버는 엘시티 낙하 장면을 아직 유튜브에 올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19년에도 러시아인 2명이 엘시티 등 해운대 고층 건물에서 점프했다가 주거침입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해당 러시아인 2명에게 출국 정지가 내려졌으며, 이들은 벌금 500만원을 예치한 뒤에야 출국할 수 있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22 10: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