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된 낚시보트서 탑승자 1명 구조…낚시 인구증가로 사고 급증
[파이낸셜뉴스] 충남 태안 마검포항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낚시보트가 긴급 구조됐다. 해양수산부는 25일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국가어업지도선이 충남 태안군 남면 마검포항 인근 해상에서 전복돼 조난 중인 익수자 1명과 낚시보트를 발견한 뒤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밝혔다. 국가어업지도선 무궁화29호는 마검포항에서 지도·단속 임무를 수행하던 중 이날 오전 6시50분께 전복된 낚시보트와 A(57)씨를 발견해 즉시 구조했다. A씨가 몰던 2.5m 길이의 낚시보트는 급선회하는 과정에서 전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건강 상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진문 서해어업관리단장은 "최근 낚시 인구 증가로 인한 해상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낚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수칙 준수에 전 국민이 적극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7-25 16:30:45
낚시 레저 인구 잡아라…롯데백, 도시어부관 오픈
롯데백화점이 늘어나는 낚시 레저 인구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청량리점·광복점·대구점에 새로운 대형 낚시 전문관인 '도시어부관'을 오픈한다고 6일 밝혔다. '도시어부관'은 낚시와 관련된 모든 아이템을 한번에 구매 가능한 대형 피싱 전문샵으로, 유명 낚시 예능 프로그램인 '도시어부'의 이미지와 컨셉을 그대로 가져와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이 이처럼 백화점 매장 내 낚시 전문 매장을 오픈 하는 것은 최근 여가시간 확대로 인해 여가 활동 중 하나로 낚시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TV나 유튜브 등 영상매체를 통해 낚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취미로 하고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여가활동 중 취미오락활동 조사(복수응답)'에서 낚시를 취미활동으로 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9.3%로 전체 항목 중 1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조사한 '여가활동 중 취미오락활동 참여비율'에서 낚시가 3.3%였던 것을 고려하면 과거보다 취미활동으로 낚시를 선택하는 비율이 크게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도시어부관'에서는 낚시와 관련된 모든 상품들을 준비해 원스탑 쇼핑 공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기능성 의류 및 라운드 티셔츠, 냉감티셔츠 등 정통아웃도어 상품들과 함께 라이프스타일 상품 등 도시어부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입고 나왔던 의류들을 판매한다. 유명 낚시 용품 브랜드인 '시마노'와 '다이노'의 릴 및 낚시대, 구명조끼, 루어, 낚시줄까지 준비해 낚시와 관련된 모든 상품들을 만날 수 있다. 한편, 도시어부관은 오픈을 기념해 오는31일까지 구매 고객에게 에코백 등을 사음품으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4월 초에는 청량리·광복·대구점 중 1곳에서 도시어부에 출연 중인 '박진철 프로'를 초청해 낚시 강연 클래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손상훈 레져 치프바이어는 "최근 국내 레져 생활의 한 영역으로 성장하고 있는 낚시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을 고려해 이번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며 "유명 TV프로그램과 아웃도어 브랜드와 함께 처음 낚시를 시작하는 고객들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매장을 만들어 국내 레져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9-03-06 09:32:03
농촌체험휴양마을172곳 운영하는 전남도, 고흥 별나로마을 추가 선정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농촌 소득 증대와 생활인구 유입을 위해 농촌체험휴양마을 171곳을 운영 중인 가운데 여름철 가족 여행지로 안성맞춤인 고흥 포두면 오취리 별나로마을을 추가 선정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1721소의 농촌체험휴양마을에 연간 약 13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농촌관광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적극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번에 추가 선정된 별나로마을은 바다, 농촌, 우주 체험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휴양마을이다. 해창만 간척지에 조성된 넓은 농지와 갯벌을 배경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 속에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특히 바지락, 고동, 소라, 칠게 등 다양한 갯벌 생물을 직접 채집하고 관찰할 갯벌 체험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직접 잡은 해산물은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어 신선한 먹거리 체험도 가능하다. 또 해창만 수문 인근에서는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여유로운 낚시를 즐기며 아름다운 마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낚시 도구와 구명조끼가 제공돼 초보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고흥 대표 특산물인 유자를 활용한 유자청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유자청을 만들며 유자의 생육 과정과 효능을 배우는 한편 직접 만든 유자청은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어 교육 효과는 물론 실용성까지 갖추고 있다. 더욱이 별나로마을 인근에는 고흥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나로우주센터와 우주발사전망대가 있어 방문객은 첨단 우주 과학을 체험할 수 있다. 나로우주센터에서는 우주와 관련된 전시와 영상물 등을 관람할 수 있고, 전망대에는 실제 발사 장면을 재현한 전시물이 마련돼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우주 기술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체험할 수 있다. 별나로마을은 현재 펜션 7동을 운영 중이며, 숙박을 원하는 방문객은 마을 공식 누리집을 통해 숙박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남열해돋이해수욕장, 남포미술관, 팔영산휴양림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주변에 있어 장기 체류형 여행지로도 적합하다. 김현미 전남도 농업정책과장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족여행하기 좋은 농촌체험휴양마을을 선정해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며 "농촌체험휴양마을 방문객이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7-18 10:01:40이재명 대통령이 1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부처별 현안을 하나하나 짚고 실무 지시를 직접 내렸다. 여름철 재난 대비, 산불 대응, 해양쓰레기 감축, 낚시산업 지원 등 민생 중심의 구체적인 오더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은 국민주권 국가이며 모든 권력은 선출된 권력에서 출발한다"며 "임명된 권력은 국회를 비롯한 선출 권력을 반드시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국민이 직접 권한을 위임한 기관으로, 개인적 호불호와 무관하게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부처별 업무 지시가 이어졌다. 국방부에겐 경기 북부 미군 공여지 처리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라고 했고 행정안전부에는 "장마철을 맞아 배수로와 엠뷸런스 관리 실태를 다시 점검하라"며 "관리 소홀로 재난이 발생해선 안 된다"고 지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는 산불 예방 시스템 구축 지시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국방부와 협력해 산불 발생 시 군 헬기 투입 체계를 마련하라고 했다. 해양수산부에는 "지자체별 내수면 관리 실태와 수산 연구 상황을 점검하고 낚시 인구 1000만 시대에 걸맞은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해양쓰레기 제거 사업과 관련해서도 기여 가능성을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선 "주택이 유일한 투자 수단이 되며 주거 불안정을 초래해왔다"며 "주식·금융시장이 대체 투자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장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의 말미에는 이주호 국무총리 권한대행 겸 교육부 장관이 "이번이 총리 권한대행 자격으로 참석하는 마지막 국무회의가 될 것 같다"며 "전 정부에서 임명된 국무위원들과도 적극 소통하며 정책 연속성을 강조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 도중 배석자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대통령에게 직접 발언을 요청하면서 잠시 긴장감이 돌았다. 이 위원장은 방통위 정상화를 위해 "대통령 몫의 상임위원부터 지명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이 대통령은 "2인 체제에선 1대 1 구조로 길항작용이 심해질 수 있다"며 위원회 운영의 안정성에 대한 해법을 물었다. 길항작용은 양측이 팽팽히 맞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을 뜻한다. 이 위원장은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최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도 여당 의원들과 거친 언쟁을 벌인 바 있다.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의 모두발언 중 '임명된 권력은 선출 권력을 존중해야 한다'는 대목이 이 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7-01 18:20:11
李 대통령의 깨알 리더십..부처별 핵심 오더 일일이 언급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부처별 현안을 하나하나 짚고 실무 지시를 직접 내렸다. 여름철 재난 대비, 산불 대응, 해양쓰레기 감축, 낚시산업 지원 등 민생 중심의 구체적인 오더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은 국민주권 국가이며 모든 권력은 선출된 권력에서 출발한다"며 "임명된 권력은 국회를 비롯한 선출 권력을 반드시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국민이 직접 권한을 위임한 기관으로, 개인적 호불호와 무관하게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부처별 업무 지시가 이어졌다. 국방부에겐 경기 북부 미군 공여지 처리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라고 했고 행정안전부에는 "장마철을 맞아 배수로와 엠뷸런스 관리 실태를 다시 점검하라"며 "관리 소홀로 재난이 발생해선 안 된다"고 지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는 산불 예방 시스템 구축 지시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국방부와 협력해 산불 발생 시 군 헬기 투입 체계를 마련하라고 했다. 해양수산부에는 "지자체별 내수면 관리 실태와 수산 연구 상황을 점검하고 낚시 인구 1000만 시대에 걸맞은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해양쓰레기 제거 사업과 관련해서도 기여 가능성을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선 "주택이 유일한 투자 수단이 되며 주거 불안정을 초래해왔다"며 "주식·금융시장이 대체 투자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장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의 말미에는 이주호 국무총리 권한대행 겸 교육부 장관이 "이번이 총리 권한대행 자격으로 참석하는 마지막 국무회의가 될 것 같다"며 "전 정부에서 임명된 국무위원들과도 적극 소통하며 정책 연속성을 강조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 도중 배석자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대통령에게 직접 발언을 요청하면서 잠시 긴장감이 돌았다. 이 위원장은 방통위 정상화를 위해 "대통령 몫의 상임위원부터 지명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이 대통령은 "2인 체제에선 1대 1 구조로 길항작용이 심해질 수 있다"며 위원회 운영의 안정성에 대한 해법을 물었다. 길항작용은 양측이 팽팽히 맞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을 뜻한다. 이 위원장은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최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도 여당 의원들과 거친 언쟁을 벌인 바 있다.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의 모두발언 중 '임명된 권력은 선출 권력을 존중해야 한다'는 대목이 이 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7-01 15:49:11
李대통령 "산불엔 軍 헬기 투입도"…각 부처에 혹서기 재난·현안 점검 지시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각 부처에 여름철 재난 대응과 주요 현안 점검을 지시했다. 특히 산불 진압을 위한 국방부 헬기 투입 체계 마련, 배수로 관리 강화, 낚시 인구 지원 확대 등 세부 과제를 직접 언급하며 "관리 소홀로 재난이 발생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28차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혹서기 노인 및 취약계층 보호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며 "장마철을 맞아 우수관·배수로 점검을 철저히 하고 엠뷸런스 관리 상황도 다시 살펴달라"고 행정안전부에 지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는 "산불 예방 시스템 구축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국방부와 협력해 산불 발생 시 군 헬기까지 투입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라"고 요청했다. 이어 해양수산부에는 내수면 관리 실태와 지자체별 수산연구 실태를 보고하고 "낚시 인구 1000만 시대에 걸맞은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검토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양 쓰레기 제거에 한국이 현실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과 규모도 파악해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이밖에도 이 대통령은 "최근 주택이 유일한 투자수단이 되면서 주거 불안정이 반복돼왔다"며 "주식·금융시장이 대체 투자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흐름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7-01 14:13:10
충주맨, 공무원 최초 깜짝 ‘프리선언’…26초 영상에 담긴 말
[파이낸셜뉴스] 최근 김대호 아나운서가 MBC 퇴사 소식을 전하며 프리랜서를 선언한 가운데,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프리선언’이라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유튜브 채널 '충주시'에는 '프리선언'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26초 분량의 이 영상에 등장한 김 주무관은 “먼저 제 발언에 실수가 있을 수 있어서 서면을 보고 읽도록 하겠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직접 말씀드려야 했는데 기사로 먼저 접하게 만들어 죄송하다"라며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자아낸 뒤, "충주시가 전국 최초로 자궁경부암 백신을 무료로 지원한다. 대상은 충주에 주민등록을 둔 18세에서 26세 모든 여성"이라고 밝혔다. 김 주무관은 화제가 되는 인물이나 사건, 온라인상의 ‘밈(Meme)’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충주시 정책을 홍보하는 것으로 유명해졌다. 이번에도 김대호의 프리 선언이 화제가 되자 ‘무료(free)’와 엮어 정책을 홍보하는 영상을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누리꾼들은 “압도적인 어그로 제목. 그리고 정직한 내용", ”프리(공짜) 선언“, ”프리 한 단어를 저렇게 풀어내다니 충주맨 언어 천재“, ”낚시인 줄 알면서도 눌러보게 만든다“ 등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진짜 부러운 정책”, “좋은 정책을 알려줘서 감사하다. 늘 열일하는 충주시를 응원하겠다” 등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도 이끌어냈다. 2016년 10월 9급 공무원으로 입직한 김 주무관은 2018년부터 충주시 홍보 담당관실 홍보팀에서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관리하며 화제가 된 인물이다. 충주시 채널 구독자 수는 이날 기준 78만 명 이상으로, 이는 시 인구(20만7200여명)의 4배 가까이 많은 숫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05 14:38:01
[인류학자 전경수의 세상 속으로] 카누 타고 야자게 즐겨먹던 사람들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17세기 이래로 태평양의 폴리네시아는 유럽 사람들의 식민지로 분할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지만, 인구가 많은 마오리나 하와이 그리고 타히티 쪽은 그들의 혈통을 유지하는 비율이 아직도 높다. 근년까지 서구의 영향이 가장 적은 곳들 중 하나가 니우에섬이다. 태평양의 섬들은 세 가지 종류로 분류된다. 화산섬, 산호섬 그리고 산호융기섬. 하와이처럼 대형 섬은 화산섬이지만, 대부분의 섬은 산호섬으로 해발이 낮다. 산호융기섬은 산호섬이 지각변동에 의하여 융기되어 해안선에 모래사장이 극소수다. 따라서 배가 쉽사리 접안할 수 있는 양항이 없고, 외부로부터 받는 영향이 적을 수밖에 없다. 어쩌다가 모래 해변을 만나면, 한 사람 드러누우면 딱 맞을 정도다. 대부분의 산호섬들은 진주조개 생산량이 많은 반면 산호융기섬은 그렇지 못하다. 식민지 시대에 외부로부터 진주 수집상들이 드나들지 않았기 때문에 근년까지 전통문화가 비교적 잘 보존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소규모인 니우에를 방문했다. 통가와 피지 사이에 있으며, 뉴질랜드의 보호령이 되어 있다. 니우에의 거주민은 2000명 정도이지만,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는 4000명 정도가 모여 살고 있었다. 섬 전체는 지형상 삼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원래 산호섬이었던 것이 두 번이나 솟아올라서 삼층을 이루고 있다. 섬의 가운데는 움푹 패어 원시림을 형성하고 있는데, 해발로는 마이너스인 이곳이 원래의 라군(lagoon)이었다. 동네는 모두 13개. 가장 큰 하쿠푸(Hakupu)촌에서 중요한 장소로 인식되는 곳은 대영제국의 일원으로 징집되어서 전사한 군인들의 기념비가 세워진 곳이다. 제1차 세계대전 때는 18명, 2차대전 때는 3명, 1963~1967년 말레시아 독립전쟁 진압군으로 나갔다가 1명이 사망했다. 라디오에서는 아메리칸 사모아에서 보내는 에이엠 방송이 들린다. 주로 짓는 농사는 타로와 얌 그리고 타피오카와 쿠마라(고구마)가 있다. 땅에 가장 많이 기어다니는 것들은 빤짝거리는 색깔의 도마뱀이다. 해변에는 산호로 이루어진 바위들이 삐죽삐죽 튀어나와서 날카롭기가 그지없고, 석회암 동굴도 잘 발달되어 있다. 해안의 석회암지대가 넓게 펼쳐진 곳에는 중간중간에 작은 연못 같은 것들이 있어서 '스위밍 풀'이라고 불린다. 제주도에서는 이런 곳을 '깅이통'(깅이=게)이라고 부른다. 파란색, 노란색, 검은색, 검은 줄에 흰 줄무늬가 섞인 그리고 가자미 같은 물고기들이 노닌다. 사람이 들어가도 도망갈 줄을 모르고, 다리에 붙어서 간질거리는 입질을 한다. 이제 자라고 있는 산호들이 노랗게 보라색과 흰색으로 솟아오른다. 해변의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에 형성된 작은 구멍에서 날치 새끼들이 놀고 있다. 들물의 파도에 맞추어서 외양으로 날아간다. 자신의 몸길이 20배 이상을 난다. 어부인 이키타우에씨(49)를 만났다. 어제 오후에 투나 32㎏짜리를 잡아서 180달러에 팔았다고. 4남5녀를 두었고 장남은 서른두 살, 막내는 일곱 살 그리고 손자는 현재 네 살이란다(1994년 현재).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 가서 1년간 목공 노릇을 하면서 살아본 경험도 있다. 아이들은 막내만 남기고 모두 오클랜드로 나갔다. 아이들을 보고 싶으면, 자신이 오클랜드를 1년에 한두 번 방문한다. 낚시꾼은 폴리네시아의 전형적인 단익형(單翼型) 카누(vaka)를 타고, 낚시를 한다. 일인용이고, 낚싯대는 나뭇가지를 꺾어서 손으로 만들었다. 통나무배에 붙인 것도 균형을 잡기 위한 간단한 양식이다. 사람이 배 안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배의 윗부분에 걸터앉기 때문에, 외줄 통나무에 날개를 붙이지 않으면 뒤집어진다. 통나무를 파서 만든 카누의 홈통에 잡은 고기를 놓고, 도구를 놓기도 하고, 또 파도로 들어온 물을 퍼내는 통도 있다. 파도에 견딜 수 있는 양익형(兩翼型)의 '바카'는 원양항해 때 사용한다. 그에게서 게의 똥이란 것을 배웠다. 길이 1㎝ 정도의 가느다란 흰 국숫발 같다. 만져보니 석회 가루 같기도 하고, 향의 재처럼 된 것, 약간 딱딱한 것, 아주 부드러운 것도 있다. 니우에의 전통음식으로는 산에 사는 '웅아'(椰蟹·coconut crab)의 맛이 일품이다. 웅아는 앞발로 야자의 딱딱한 껍질을 까서 육질을 먹는다. 바나나 껍질로 음식을 싸서 열을 가하면 진공에 가까운 효과를 낸다. 대부분의 음식은 바나나 껍질로 싸서 찌는 식이다. 땅바닥에 웅덩이를 파서, 그 속에 돌멩이들을 넣고 불을 지핀다. 바나나 껍질로 싼 음식을 그 위에 얹고, 그 위에 젖은 나뭇잎을 덮고, 그 위에 다시 뜨거운 돌을 얹는다. 남태평양의 거의 모든 섬에서 공유하는 방식이다. 부모의 토지는 자녀에게 균분상속하며, 협소한 도서이기 때문에 토지 문제가 심각하며, 상속제도가 엄격하다. 선조들은 토지의 경계에 망고나무를 심었다. 집집마다 파파야를 많이 심었다. 가정용이며, 돼지밥으로 많이 쓰인다. 혈통률에 대한 인식은 부모의 양쪽을 다 승계하는 공계제(共系制·cognatic)다. 조부모는 '마뚜아뚜푼나', 어머니는 '마뚜아피피네', 아버지는 '마뚜아따네', 여동생은 '○○○아아네', 오빠는 '마하끼땅아'. 연령구분이 중요하여 주로 사용되는 친척 용어는 '세힌나'(손아래)와 '따오키시'(손위)이며, 이 두 용어는 형제간과 숙질간에도 사용된다. 친구 간에는 '까피싱아'라고 부른다. 여자아이들은 귀불뚫기(seliga), 남자아이는 머리깎기(hifi ulu: hifi=cutting, ulu=hair)가 전통적 성인식이다. 초청되는 손님들은 부조금을 준비하며, 호혜적으로 행사가 일어난다. 성인식 전의 소년이나 소녀들은 댕기머리를 하고 있다. 한 친구는 돈이 없었기 때문에 늦게 열아홉 살에 했는데, 손님이 102명 초청되었다. 부조금은 모두 1만7000달러 모였고, 자신은 4000달러의 비용으로 12마리 고기, 25마리 양, 35마리 닭, 10마리 돼지, 650개 타로를 준비했다. 성인식이 있은 뒤에야 결혼이 가능하다. 뒷마당에 두 개의 묘가 있는데, 하나는 어머니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태어나기 전의 오래된 어머니 쪽의 조상이란다. 두 묘는 사각형 시멘트로 덮었는데, 과거에는 돌로 덮었던 방식이었으며, 그러한 석분(石墳)은 지금도 섬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집 마당의 방문 바로 앞에 비싼 조화로 장식한 예쁜 무덤은 작년 열 살에 죽은 아들의 묘라고 한다. 30년 전의 니우에가 해수면 상승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태평양에서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04 18:36:38【파이낸셜뉴스 강진=황태종 기자】전남 강진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바다낚시 대회가 열린다. 4일 강진군 등에 따르면 오는 9~10일 마량항 일대에서 '2024 강진 피싱 마스터스대회'가 개최된다. '피싱 마스터스대회'는 강진군이 국내 낚시 인구 1000만명을 겨냥해 만든 레저스포츠 대회로, 마량항 일대를 남해안 바다낚시 메카로 육성하는 한편 바다낚시 어선 유치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치러지고 있다. 올해는 지난 6월부터 감성돔과 두족류(문어 등)를 잡는 대회로 나눠 진행 중이다. 이번 대회에선 9일과 10일 아피스(APIS)컵 두족류 선상낚시대회 파이널라운드가, 10일 혼다컵 감성돔 챔피언십이 열린다. 더욱이 이번 대회는 참가 선수가 예선을 거쳐 선발돼 프로 리그 수준으로 경기가 진행되고, 사실상 총 4라운드 결과로 평가되며, 총상금 규모가 2억원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피싱 마스터스대회'여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전국에서 모인 20여척의 10t급 낚시 어선과 다수의 소형 선박이 출진해 9~10일 이틀간 새벽 4시부터 마량항이 불야성을 이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혼다컵 감성돔 챔피언십은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바다낚시 대회로, 1등은 3000만원, 30등까지도 100만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는 영예로운 대회로 알려져 있다. 대회 주 타이틀사인 일본 혼다와 후원사인 중국 화웨이의 임직원들이 게스트로 참가하는 국제 대회로 펼쳐진다. 강진군은 남해안 낚시를 큰 배낚시 위주로 설계해 해역 청정화, 어민과의 조화, 낚시 스포츠화로 대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12~13일 마량항 일원에서는 '2024 강진 피싱 마스터스대회' 시마노컵 감성돔 선상낚시대회 파이널 라운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 대회는 혼다컵 감성돔 챔피언십 진출을 위한 마지막 기회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 펼쳐졌다. 1등부터 30등까지의 선수들은 혼다컵 감성돔 마스터스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잇단 전국 규모의 낚시 대회 등을 통해 마량항을 낚시의 메카로 발전시키는 발판을 마련했고, 참가자들과 관광객들 누구라도 마음껏 반값에 강진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강진 피싱 마스터스대회'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이 연말까지 진행하는 '누구라도 반값 강진여행'은 강진을 여행하는 개인, 친구, 연인, 가족 등 모든 관광객에게 여행 경비의 절반을 환급해 줘 인기를 끌고 있다. 개인은 최대 5만원, 2인 이상의 팀은 최대 20만원까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강진을 여행하는 당일까지 강진반값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해야 하며, 신분증 제출 후 바로 승인받을 수 있다. 여행이 종료된 후 관광지 한곳을 방문한 인증 사진과 5만원 이상의 소비 영수증을 제출하면 당일 바로 정산이 가능하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04 16:01:14
[인류학자 전경수의 세상속으로] 남태평양 니우에 섬의 추억
17세기 이래로 태평양의 폴리네시아는 유럽 사람들의 식민지로 분할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지만, 인구 숫자가 많은 마오리나 하와이 그리고 타히티 쪽은 그들의 혈통을 유지하는 비율이 아직도 높다. 근년까지 가장 서구의 영향이 적은 곳들 중의 하나가 니우에 섬이다. 태평양의 섬들은 세 가지 종류로 분류된다. 화산섬, 산호섬, 그리고 산호융기섬. 하와이처럼 대형 섬은 화산섬이지만, 대부분의 섬들은 산호섬으로서 해발이 낮다. 산호융기섬은 산호섬이 지각변동에 의하여 융기되어 해안선에 모래사장이 극소수다. 따라서 배가 쉽사리 접안할 수 있는 양항이 없고, 외부로부터의 영향이 적을 수밖에 없다. 어쩌다가 모래 해변을 만나면, 한 사람 드러누우면 딱 맞을 정도다. 대부분의 산호섬들은 진주조개 생산량이 많은 반면에 산호융기섬은 그렇지 못하다. 식민지시대에 외부로부터의 진주 수집상들이 드나들지 않았기 때문에, 근년까지 전통문화가 비교적 잘 보존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소규모인 니누에를 방문하였다. 통가와 피지 사이에 있으며, 뉴질랜드의 보호령이 되어 있다. 니우에의 거주민은 2000명 정도이지만,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는 4000명 정도가 모여 살고 있었다. 섬 전체는 지형상 삼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원래 산호섬이었던 것이 두 번이나 솟아올라서 삼층을 이루고 있다. 섬의 가운데는 움푹 패여서 원시림을 형성하고 있는데, 해발로는 마이너스인 이곳이 원래의 라군(lagoon)이었다. 동네는 모두 13개. 가장 큰 하쿠푸(Hakupu)촌에서 중요한 장소로 인식되는 곳은 대영제국의 일원으로 징집되어서 전사한 군인들의 기념비가 세워진 곳이다. 제1차 세계대전 때는 18명, 2차대전 때는 3명, 1963~67년 말레시아 독립전쟁 진압군으로 나갔다가 1명이 사망하였다. 라디오에서는 아메리칸 사모아에서 보내는 에이엠 방송이 들린다. 주로 짓는 농사는 타로와 얌 그리고 타피오카와 쿠마라(고구마)가 있다. 땅에 가장 많이 기어다는 것들은 빤짝거리는 색깔의 도마뱀이다. 해변에는 산호로 이루어진 바위들이 삐죽삐죽 튀어나와서 날카롭기가 그지없고, 석회암 동굴도 잘 발달되어 있다. 해안의 석회암지대가 넓게 펼쳐진 곳에는 중간중간에 작은 연못 같은 것들이 있어서 ‘스위밍 풀’이라고 불린다. 제주도에서는 이런 곳을 ‘깅이통’(깅이=게)이라고 부른다. 파란색 노란색 검정색 검은 줄에 흰 줄 무늬가 섞인, 그리고 가자미 같은 물고기들이 노닌다. 사람이 들어가도 도망갈 줄을 모르고, 다리에 붙어서 간질거리는 입질을 한다. 이제 자라고 있는 산호들이 노랗게 보라색과 흰색으로 솟아오른다. 해변의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에 형성된 작은 구멍에서 날치 새끼들이 놀고 있다. 들물의 파도에 맞추어서 외양으로 날아간다. 자신의 몸 길이 20배 이상을 난다. 어부인 이키타우에(49세)씨를 만났다. 어제 오후에 투나 32㎏짜리를 잡아서 180달러에 팔았다고. 4남5녀를 두었고, 장남은 32세, 막내는 7세, 그리고 손자는 현재 4살이란다(1994년 현재).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 가서 1년간 목공 노릇을 하면서 살아본 경험도 있다. 아이들은 막내만 남기고 모두 오클랜드로 나갔다. 아이들을 보고 싶으면, 자신이 오클랜드를 1년에 한 두 번 방문한다. 낚시꾼은 폴리네시아의 전형적인 단익형(單翼型) 커누(vaka)를 타고, 낚시를 한다. 일인용이고, 낚싯대는 나뭇가지를 꺾어서 손으로 만들었다. 통나무배에 붙인 것도 균형을 잡기 위한 간단한 양식이다. 사람이 배 안에 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배의 윗부분에 걸터앉기 때문에, 외줄 통나무에 날개를 붙이지 않으면 뒤집어진다. 통나무를 파서 만든 커누의 홈통에 잡은 고기를 놓고, 도구를 놓기도 하고, 또 파도로 들어온 물을 퍼내는 통도 있다. 파도에 견딜 수 있는 양익형(兩翼型)의 '바카'는 원양항해 때 사용한다. 그에게서 게의 똥이란 것을 배웠다. 길이 1㎝ 정도의 가느다란 흰국수발 같다. 만져보니, 석회가루 같기도 하고, 향의 재처럼 된 것, 약간 딱딱한 것, 아주 부드러운 것도 있다. 니우에의 전통음식으로는 산에 사는 '웅아'(椰蟹, coconut crab)의 맛이 일품이다. 웅아는 앞발로 야자의 딱딱한 껍질을 까서 육질을 먹는다. 바나나 껍질로 음식을 싸서 열을 가하면, 진공에 가까운 효과를 낸다. 대부분의 음식은 바나나 껍질로 싸서 찌는 식이다. 땅바닥에 웅덩이를 파서, 그 속에 돌멩이들을 넣고 불을 지핀다. 바나나 껍질로 싼 음식을 그 위에 얹고, 그 위에 젖은 나뭇잎을 덮고, 그 위에 다시 뜨거운 돌을 얹는다. 남태평양의 거의 모든 섬에서 공유하는 방식이다. 부모의 토지는 자녀에게 균분상속하며, 협소한 도서이기 때문에 토지 문제가 심각하며, 상속제도가 엄격하다. 선조들은 토지의 경계에 망고나무를 심었다. 집집마다 파파야(pawpaw) 나무를 많이 심었다. 가정용이며, 돼지밥으로 많이 쓰인다. 혈통률에 대한 인식은 부모의 양쪽을 다 승계하는 공계제(共系制, cognatic)다. 조부모는 '마뚜아뚜푼나', 어머니는 '마뚜아피피네', 아버지는 '마뚜아따네', 여동생은 '○○○아아네', 오빠는 '마하끼땅아'. 연령 구분이 중요하여, 주로 사용되는 친척용어는 '세힌나'(손아래)와 '따오키시'(손위)이며, 이 두 용어는 형제 간과 숙질 간에도 사용된다. 친구 간에는 '까피싱아'라고 부른다. 여자아이들은 귀볼뚫기(seliga), 남자아이는 머리깎기(hifi ulu: hifi=cutting, ulu=hair)가 전통적인 성인식이다. 초청되는 손님들은 부조금을 준비하며, 호혜적으로 행사가 일어난다. 성인식 전의 소년이나 소녀들은 댕기머리를 하고 있다. 한 친구는 돈이 없었기 때문에 늦게 19살에 했는데, 손님이 102명 초청되었다. 부조금은 모두 1만7000달러 모였고, 자신은 4000달러의 비용으로 12마리 고기, 25마리 양, 35마리 닭, 10마리 돼지, 650개 타로를 준비하였다. 성인식이 있은 뒤에야 결혼이 가능하다. 뒷마당에 두 개의 묘가 있는데, 하나는 어머니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태어나기 전의 오래된 어머니 쪽의 조상이란다. 두 묘는 사각형 시멘트로 덮었는데, 과거에는 돌로 덮었던 방식이었으며, 그러한 석분(石墳)은 지금도 섬의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집 마당의 방문 바로 앞에 비싼 조화로 장식한 예쁜 무덤은 작년 10살에 죽은 아들의 묘라고 한다. 30년 전의 니우에가 해수면 상승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태평양에서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03 16: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