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으로 가던 싱가포르 저비용항공사(LCC) 여객기가 난기류에 휘말려 승객·승무원 등 7명이 다쳤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중국 광저우행 싱가포르 스쿠트항공 TR100편 보잉 787-9 기종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났다. 승객 4명과 승무원 3명이 다쳤고 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다만 여객기는 무사히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여객기는 고도 3만5000피트(약 11㎞) 상공에서 비행 중 갑자기 25피트(약 8m)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원래 고도를 되찾았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난기류에 의한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런던~싱가포르행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비상착륙 과정에서 1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쳤다. 이달 들어서도 5일 대만행 튀르키예 항공 여객기가 난기류에 휘말려 7명이 부상했다. 지난 4일에는 일본항공(JAL) 여객기가 한국 상공을 비행하던 난기류를 만나 승무원이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07 14:59:27국토교통부는 최근 증가하는 항공기 난기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산·학·연과 협력해 난기류 사고예방대책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대책에는 항공사의 난기류정보 공유확대, 종사자역량 강화, 난기류 위험성 대국민 홍보, 국제기구와의 공조 등이 담겼다. 우선 국토부는 항공사의 난기류정보 공유확대를 위해 민간 기상정보서비스를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사용 시 운수권 배분에 반영해 사용을 유도하고, 노선·위치·시간별 난기류경향을 분석하는 위험기상공유체계를 확대한다. 항공기상청과 항공기상 정보공유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또 조종사와 운항관리사의 기상정보 분석·회피·대응역량을 향상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기상전문가와 함께 세미나·워크숍을 개최하고, 조종사-객실승무원의 난기류 대응 역량제고를 위한 가이드를 마련한다. 아울러 비행 중 상시 좌석벨트 착용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내안내방송강화, SNS 활용 홍보, 난기류 체험관 설치 등을 추진하고, 난기류 발생 지역 통과 시 서비스 중단 후 좌석벨트 착용 등 기내서비스 중단절차, 공항접근 전 기내서비스 종료시간도 표준화한다. 마지막으로, 항공분야 국제회의를 통해 난기류정보 공유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국가 간 정보공유를 활성화하도록 제안할 예정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15 18:16:23[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최근 증가하는 항공기 난기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산·학·연과 협력해 난기류 사고예방대책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대책에는 항공사의 난기류정보 공유확대, 종사자역량 강화, 난기류 위험성 대국민 홍보, 국제기구와의 공조 등이 담겼다. 우선 국토부는 항공사의 난기류정보 공유확대를 위해 민간 기상정보서비스를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사용 시 운수권 배분에 반영해 사용을 유도하고, 노선·위치·시간별 난기류경향을 분석하는 위험기상공유체계를 확대한다. 항공기상청과 항공기상 정보공유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또 조종사와 운항관리사의 기상정보 분석·회피·대응역량을 향상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기상전문가와 함께 세미나·워크숍을 개최하고, 조종사-객실승무원의 난기류 대응 역량제고를 위한 가이드를 마련한다. 아울러 비행 중 상시 좌석벨트 착용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내안내방송강화, SNS 활용 홍보, 난기류 체험관 설치 등을 추진하고, 난기류 발생 지역 통과 시 서비스 중단 후 좌석벨트 착용 등 기내서비스 중단절차, 공항접근 전 기내서비스 종료시간도 표준화한다. 마지막으로, 항공분야 국제회의를 통해 난기류정보 공유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국가 간 정보공유를 활성화하도록 제안할 예정이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최근 난기류에 의한 부상 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비행 중 상시 좌석벨트를 착용해달라"며 "난기류 사고는 완벽하게 예방하기는 어렵지만 국토부는 난기류 사고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비행 중 예상하지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승무원의 안전지시를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14 17:26:29[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은 6일 서울시 강서구 본사에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전문가와 함께 난기류 인식 플랫폼(ITA) 세미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날 세미나에는 대한항공 임직원 20명을 비롯해 국토부 관계자 2명, 각 항공사 안전 담당 직원 26명, 한국항공대학교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IATA가 2018년 개발한 ITA는 플랫폼에 가입한 항공사들이 운항하는 항공기들을 통해 난기류 정보를 측정하고 이를 객관적 수치로 변환해 실시간으로 회원사들에게 제공한다. 현재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에미레이트항공 등 세계 21개 항공사가 플랫폼에 가입해 난기류 관련 빅데이터를 구축, 안전 운항에 활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IATA와 난기류 인식 플랫폼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세미나 참가자들은 난기류 인식 프로그램의 최근 개발 동향을 학습했다. 또한 난기류 인식 플랫폼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하는 과정, ITA 데이터의 특징, 난기류 정보를 실제 운항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 다양한 내용에 대해 학습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대한항공은 최근 항공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난기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중장거리 전 노선을 대상으로 난기류 증가 추세에 대비해 객실 서비스를 기존 대비 미리 앞당겨 실시 후 마무리하고 안전 업무에 집중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 개편을 실시했다. 최근에는 난기류 상황에서 온수 화상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장거리 일반석 컵라면 서비스를 중단하고 콘덕, 핫포켓 등 다채로운 대체 간식을 투입하는 기내 간식 서비스 리뉴얼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향후 운항 전에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이 난기류 정보를 사전에 공유하고 운항 중 서비스 시점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합동 브리핑과 난기류 정보 전달 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8-06 14:55:36[파이낸셜뉴스] 운항 중이던 항공기가 난기류레 휩쓸려 요동치면서 일부 승객들이 심한 기체 흔들림으로 부상을 당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승객 281명을 태운 KE197편은 전날 오전 9시 40분께 중국 톈진 공항 인근을 운항하던 중 고도 3만4100피트(10.4㎞) 상공에서 강한 난기류를 맞닥뜨렸다. 약 15초간 기체가 위아래로 흔들리며 좌석 테이블 위에 놓인 기내식 등이 바닥에 떨어졌고, 이후 승객 10여명과 승무원 4명이 목, 허리 등의 통증을 호소했다. 크게 다친 승객·승무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측은 이들에게 기내 비치된 소염진통제 등을 제공했고, 울란바토르 공항 착륙 직후 대기 중인 의료진이 부상자들을 진료했다. 모든 승객은 차질 없이 입국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톈진 공항 주변의 천둥·번개가 치는 지역을 우회 운항하면서 기내 서비스를 중단했고, 좌석 착석과 안전벨트 착용 안내를 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난기류의 발생 빈도는 잦아지고 강도는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국적 항공사들이 겪은 난기류는 1만4820건에 달한다. 이는 작년 한 해(2만575건)의 72% 수준이며, 2019년(1만5241건)의 97%에 이른다. 또 2019년 이후 올해 6월까지 국적사의 항공사고 10건 중 7건이 난기류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예상하기 어려운 급성 난기류의 발생이 많으니 비행 중에는 이석을 최소화하고 착석 시에는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05 14:11:22대한항공이 오는 15일부터 장거리 노선서 제공했던 일반석 라면 서비스를 중단하고 기내 간식 서비스를 개편한다. 대한항공은 난기류 증가 추세 등을 고려해 이처럼 장거리 노선 간식 서비스를 변경한다고 1일 밝혔다. 난기류 발생 수치는 2019년 대비 2024년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라면 서비스의 경우 뜨거운 물 때문에 화상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일반석의 경우 승무원이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을 한꺼번에 여러 개를 옮겨야 하고, 승객들이 밀집돼 있어 화상의 위험은 한층 크다는 것이다. 이를 고려해 라면 서비스 대신 다양한 간식으로 대체해 난기류로 인한 기내 화상 사고를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대신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에 제공되던 샌드위치 외 콘덕, 피자, 핫포켓 등을 새로이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셀프 스낵바 제공 간식 또한 다양화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작년 11월부터 일반석 대상 기내 셀프 스낵 바를 도입해 승객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간식을 취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번 장거리 노선 기내 간식 리뉴얼에 따라 한국 출발편에는 콘덕 또는 피자가, 해외 출발편에는 핫포켓이 탑재될 계획이다. 핫포켓은 파이 껍질 속에 다양한 속을 채운 음식으로 미국 등 해외에서 인기 있는 간식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7월 중·장거리 전 노선을 대상으로 난기류 증가 추세에 대비해 객실 서비스를 앞당겨 마무리하고 안전 업무에 집중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 개편을 실시한 바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01 18:17:17[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오는 15일부터 장거리 노선서 제공했던 일반석 라면 서비스를 중단하고 기내 간식 서비스를 개편한다. 대한항공은 난기류 증가 추세 등을 고려해 이처럼 장거리 노선 간식 서비스를 변경한다고 1일 밝혔다. 난기류 발생 수치는 2019년 대비 2024년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라면 서비스의 경우 뜨거운 물 때문에 화상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일반석의 경우 승무원이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을 한꺼번에 여러 개를 옮겨야 하고, 승객들이 밀집돼 있어 화상의 위험은 한층 크다는 것이다. 이를 고려해 라면 서비스 대신 다양한 간식으로 대체해 난기류로 인한 기내 화상 사고를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대신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에 제공되던 샌드위치 외 콘덕, 피자, 핫포켓 등을 새로이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셀프 스낵바 제공 간식 또한 다양화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작년 11월부터 일반석 대상 기내 셀프 스낵 바를 도입해 승객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간식을 취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번 장거리 노선 기내 간식 리뉴얼에 따라 한국 출발편에는 콘덕 또는 피자가, 해외 출발편에는 핫포켓이 탑재될 계획이다. 핫포켓은 파이 껍질 속에 다양한 속을 채운 음식으로 미국 등 해외에서 인기 있는 간식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7월 중·장거리 전 노선을 대상으로 난기류 증가 추세에 대비해 객실 서비스를 앞당겨 마무리하고 안전 업무에 집중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 개편을 실시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안전하면서도 고객의 편의와 만족도는 높일 수 있는 서비스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01 10:08:16[파이낸셜뉴스] 스페인에서 남미 우루과이로 향하던 여객기가 비행 중 강한 난기류를 만나 탑승객 수십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여객기는 결국 비상착륙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출발해 우루과이 몬테비데오로 향하던 에어유로파 보잉 787-9 드림라이너 여객기가 이날 새벽 난기류로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브라질 동부의 나탈 국제공항에 비상착륙 했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32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중 30명의 승객이 난기류로 찰과상 등의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현재 브라질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유로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몬테비데오로 향하던 여객기가 강한 난기류로 인해 나탈로 우회했다"며 "여객기는 큰 사고 없이 정상 착륙했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SNS에는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과 영상들이 올라왔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여객기가 비행 중 강한 난기류를 만나 급강하하면서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승객들이 공중으로 솟구쳐 오르는 등 아수라장이 된 장면들이 포착됐다. 한 탑승객은 "승무원들이 '안전벨트를 매라'고 조언했고, 그 조언 이후 순식간에 비행기가 흔들리며 급강하했다"며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사람들은 허공으로 날아갔고 일부는 천장에 부딪히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또 다른 탑승객은 "팔, 다리가 골절되는 등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며 "정말 끔찍했다"고 전했다. 탑승객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에는 기내 천장이 부서져 내부 배선이 드러나 있거나, 탑승객 좌석이 파손된 모습이 담겼다. 한 남성 승객이 수하물칸으로 굴러 들어가 다른 승객들에 의해 구조된 모습이 포착됐다. BBC는 이번 사건에 대해 "심각한 난기류는 드물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해 위험이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한편 같은 기종인 카타르항공의 보잉 787-9 드림라이너 여객기도 난기류를 만나 탑승객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5월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향하던 카타르항공의 보잉 787-9 드림라이너 여객기는 난기류를 만나 탑승자 1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보다 앞선 5월21일에는 런던발 싱가포르항공 보잉 777-300ER 여객기가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 미얀마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급강하해 승객 1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다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3 08:26:08[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난기류로 인한 승객 및 승무원의 부상 방지와 안전한 비행을 위해 객실 서비스 절차를 개편한다고 1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부로 중⬝장거리 전 노선을 대상으로 객실 서비스 종료 시점을 최대 20분 앞당긴다. 안전 업무에 집중해 난기류 증가에 따른 승객과 승무원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항공기가 하강을 시작하는 시점에도 본격적인 착륙 준비 전까지 객실 서비스를 실시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착륙 40분 전까지 모든 객실 서비스를 마무리한다. 난기류는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 증가 추세다. 2019년 1·4분기 대비 올해 난기류 발생 수치는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항공기가 고도를 낮추는 시점에 고도 간 큰 온도 차이로 인한 상승기류 발생이 빈번해지고 있다. 난기류 증가 추세에 대비해 대한항공은 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한 서비스 개선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승객들의 안전 수칙 준수도 당부했다. 예상할 수 있는 난기류 지역을 통과할 경우 기내에는 신호음과 함께 '좌석벨트 착용' 표시등이 켜진다. 승객들은 반드시 승무원들의 안내에 따라 바로 착석 후 좌석벨트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좌석벨트 표시등이 점등되어 있으면 난기류 지역을 지나고 있다는 의미인만큼, 불편하더라도 화장실 사용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갑작스레 조우하는 난기류나 예측이 어려운 청천난류(CAT)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좌석벨트 착용 표시등과 상관없이 항상 좌석벨트를 착용하고 있는 것이 좋다. 또한 휴대 수하물은 선반 안에 넣어두거나 앞 좌석 아래 공간에 두어야 한다. 수하물을 지정된 장소에 보관하지 않을 경우 기체가 흔들릴 때 수하물로 인해 다칠 위험이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7-01 09:19:02올 하반기 고비를 맞는 임대차2법이 전세시장에 난기류를 몰고 오고 있다. 전세계약 기간을 한번 연장할 수 있는 '계약갱신청구권'과 재계약 시 임대료 상승률 최대 5%룰을 적용한 '전월세상한제'가 2020년 7월에 시행돼 다음달부터 사실상 첫 만기물량들이 시장에 나온다. 당시 하반기에만 서울 아파트의 전세계약 물량은 6만6116가구(서울부동산정보광장 기준)에 달한다. 관건은 전셋값 인상폭이다. 집주인들이 한꺼번에 올려 가뜩이나 상승압력이 높아진 아파트 전셋값에 기름을 부을 것이란 '폭등론'과 계약기간 분산, 지역편차, 4년 전 대비 낮은 전세가 등으로 미풍에 그칠 것이란 '안정론'이 맞서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임대차2법에 대해 "4년 단위 계약으로 시장 변동 폭이 커졌다"며 "정부와 여당의 스탠스는 폐지"라고 단언해 갑론을박 논쟁에 불을 지폈다. 실제 전세기간 확대에는 장기간 성장통이 따랐다.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89년 12월에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으로 전세계약 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확대됐다. KB부동산통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년제가 처음 시행된 1990년에 23.6%로 뛰어오른 데 이어 1992년 10.2%, 1994년 8.3%, 1996년 9.7%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에 22.4% 반락 후 1999년에는 32.5%로 수직급등하는 등 요동쳤다. 30년 만에 전세기간을 확대한 2020년에도 12.3%, 2021년은 11.9% 급등하는 등 후폭풍을 겪었다. 현재 전세시장 역시 심상치 않다. 우선 4년 전과 비교해 전세사기 빌라포비아로 아파트 쏠림이 심화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월 셋째주에 0.17%나 올라 57주 연속 상승랠리다. 반면 비아파트의 절반가량은 역전세난에 휩싸였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서울에서 전세 계약된 연립·다세대 9653건(다방 기준) 중 4437건(46%)이 기존 보증금보다 시세가 하락했다. 이 같은 세입자들의 아파트 선호에도 공급은 쪼그라들었다. 올해 서울 신축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1만7574가구(아실 기준)로 지난해 2만4564가구보다 7000가구가량(24.8%) 급감했다. 이마저도 일부 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 1만2032가구)에 집중돼 강동구를 제외하곤 선택지가 마땅치 않다. 기존 전세물량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말 서울 아파트 전세물건은 1년 전과 비교해 22.6% 줄었다. 빌라 기피로 아파트 편중이 심화돼 전셋값을 자극하고 있지만, 신규 공급과 전세물건이 동시에 말라붙은 셈이다. 폭등론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전세 계약기간이 12개월에 걸쳐 분산돼 충격파가 크지 않고,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로 온도차가 있는 데다 4년 전보다 전셋값이 여전히 10% 이상 낮아 큰 폭의 인상은 쉽지 않다는 게 주장의 요지다. 하지만 시장은 살아있는 생물이다. 언제든 변할 수 있고, 반대의 경우 전셋값 폭주의 도화선이 된다. 최근 전세시장도 뚜렷한 변화의 기류가 일고 있다. 지난달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 전역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5월 셋째주에 0.1%를 돌파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선 단기간 오름폭이 커졌다. 전반적으로 4년간 매물 잠김으로 응축된 상승압력이 가을 이사철을 낀 하반기를 기점으로 발산될 우려가 커졌다. 더구나 전셋값 상승은 집값을 밀어올리는 부작용을 낳는다. 이미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3주 연속 오르막길이다. 임대차2법 시행 4년을 앞두고 안도감보다 불안감이 앞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세기간을 2+2년, 3+1년으로 선택폭을 넓히고 인상률 10% 상향 등 탄력적 운영이 가능토록 개선하는 것도 시장 충격 완화요법이다. 다만 기우를 넘어 집값 상승의 불쏘시개가 된다면 제도를 대폭 손질하든 폐지하든 양단간 결단을 내려야 한다. 현재 부동산시장에는 정부의 가격안정을 위한 과도한 개입이 거꾸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규제의 역설'이 적지 않다. 임대차2법도 예외는 아니다. winwin@fnnews.com
2024-06-23 18:5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