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중해를 지나는 난민 구조선에서 한 난민 여성이 아기를 출산했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해당 여성과 아이가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 안사(ANSA)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7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1분께 MSF가 운영하는 난민 구조선 ‘지오 바렌츠’호에서 남자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MSF는 “기쁜 일이지만 산모의 상태가 위중해 전문적인 치료가 당장 필요하다”며 “이 때문에 우리는 몰타와 이탈리아 정부에 그녀와 아들 4명을 위한 긴급 의무 후송을 준비해둘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여성은 아들 셋과 함께 고무보트를 타고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출발해 유럽으로 향하던 중 난민 구조선을 통해 구출됐다. 여성의 네 번째 아들이 태어나기 7시간 전이었다. 당시 이 여성과 아이들을 포함해 90명이 구조되면서 이 난민 구조선에는 총 255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MSF는 트위터에 “‘지오 바렌츠’호에 탑승한 인원은 더 이상 254명이 아니라 255명”이라며 해당 여성의 출산 소식을 전했다. 이후 MSF는 재차 트윗을 올려 “해당 여성과 그녀의 네 아이들이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에 무사히 도착했다. 더 지연되었으면 그들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것”이라며 “그들이 그곳에서 적절한 도움과 보호를 받길 원한다”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2-08 08:09:40[파이낸셜뉴스]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윤여정은 오늘 28일(현지시간 27일)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이 열리기 직전 진행된 레드카펫에 참석했다. 이날 윤여정은 깔끔한 블랙 롱드레스에 검은 구두를 신고 레드카펫에 올랐다. 특히 왼쪽 어깨 부분에 파란색 리본을 달았는데, 리본에는 '#With Refugees'(난민과 함께)라는 문구가 담겨 눈길을 끈다. 윤여정은 지난해 영화 '미나리'로 처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올해는 시상자로 참석해 2년 연속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오르게 됐다. 한편 윤여정은 지난 25일 공개된 애플 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프로모션을 위해 미국 현지에 체류 중이다. 또한 미국에 머물며 나영석 PD의 새 예능 '뜻밖의 여정' 촬영도 진행할 예정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3-28 10:01:13배우 정우성이 '난민의 날'을 맞아 난민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19일 정우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난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여러분의 관심과 연대를 필요로 합니다. 이번 난민의 날, 난민과 함께 걸어주세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7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집을 잃었습니다. 1분마다 25명의 사람이 모든 것을 (때로는 사랑하는 가족을) 남겨 둔 채 전쟁과 폭력으로부터 피신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오는 20일은 세계 난민의 날이다. 이는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국제연합(UN)이 2000년 유엔총회특별 결의안을 통해 지정했다. 정우성은 수년째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면서 난민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는 자신이 집필한 에세이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 인세의 전액을 UN난민기구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우성 #난민 #소신발언 #호소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2019-06-19 15:26:42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가 전개하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가 환경을 생각하고 난민의 자립을 지원하는 즐거운 축제인 ‘리믹스 파티’를 오는 7월 1일 일요일에 명동성당 지하의 1898광장에서 진행한다. 래코드의 리믹스 파티는 ‘한데 어울려 즐거움을 더하자’는 의미로 최근 국내에서도 이슈가 되기 시작한 난민 문제를 문화적 차원에서 바라보고 이해를 높이는 기회를 갖기 위해 함께 월드뮤직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과 난민들이 낙하산 줄을 활용하여 직접 제작한 업사이클링 팔찌를 구입할 수 있도록 부스도 마련했다. 월드뮤직 공연은 국제난민지원단체 ‘피난처’ 에서 활동 중인 콩고 난민으로 구성된 공연팀 ‘Strong Afrika’와 ‘DJ소울스케이프’, 그리고 장기하와 얼굴들의 기타리스트 ‘하세가와 요헤이’가 출연하며, 아프리카의 음악과 그 밖에 다양한 제 3세계 음악을 선보여, 음악으로 서로 어우러질 수 있는 한마당으로 구성했다. 또한 래코드의 업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해 이라크와 케냐에서 온 난민 여성이 직접 만든 팔찌를 판매하며, 모든 판매수익은 난민들의 자립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래코드를 총괄하는 코오롱FnC의 한경애 상무는 "래코드는 단순히 패션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담은 브랜드를 지향한다"며 "환경을 생각하고 동시에 사회적 약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이번 리믹스 파티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난민들과도 함께 지속 가능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고민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8-06-22 10:56:18▲ 난민 꼬마 조롱 만평난민 꼬마 조롱 만평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전 세계를 울린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꼬마를 조롱하는 만평을 실어 비난을 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터키 일간 데일리사바 등에 따르면 샤를리 에브도는 최신호에서 터키 해변에서 익사한 채 발견된 시리아 난민 어린이인 아일란 쿠르디를 다룬 만평을 게재했다. 이 만평은 모래에 얼굴을 묻고 숨져 있는 3살 꼬마의 옆에 ‘목표에 거의 다 왔는데’라는 글과 ‘하나 가격으로 두 개의 햄버거 어린이 세트’라는 맥도날드의 광고를 함께 그렸다. 마치 난민 어린이가 햄버거를 먹으려고 죽음을 무릅쓰고 유럽으로 향한 게 아니냐는 뉘앙스를 풍긴 것. 또 다른 만평에서는 예수로 보이는 남성이 물 위에서 ‘기독교인은 물 위를 걷는다’라고, 옆에는 물에 거꾸로 처박힌 아이가 ‘무슬림 아이들은 가라앉는다’라고 각각 말하는 장면을 그렸다. 그동안 샤를리 에브도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나체로 묘사하는 등 도발적인 만평으로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1월에는 무함마드 만평에 분노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프랑스 파리 소재 이 회사 사무실에서 총기를 난사해 편집장 등 12명이 숨졌다. 난민 꼬마 조롱 만평 소식에 누리꾼들은 “난민 꼬마 조롱 만평, 안타깝다.” “난민 꼬마 조롱 만평, 도대체 왜 이런 만평을?” “난민 꼬마 조롱 만평. 대박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09-15 13:21:20[파이낸셜뉴스] 넥슨은 좀비 생존 신작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낙원)의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낙원’은 좀비 아포칼립스 이후의 서울을 배경으로 생존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멀티플레이 PvPvE 좀비 생존 장르 게임으로, 지난 2023년 말 프리 알파 테스트를 통해 처음 선보인 적 있다. 생존자들은 ‘여의도’ 구역을 거점으로 삼아 낮에는 생활하고, 밤에는 감염자가 들끓는 도시를 탐사하며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 이용자는 상황에 따라 감염자를 피해 잠입하거나 다른 생존자를 공격하는 등 다양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 이번 영상에는 개발 진행상황을 엿볼 수 있는 게임 플레이 장면이 대거 포함됐다.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주특기 별 고유 스킬을 비롯해, 하우징과 태블릿 조작 인터페이스, 상황에 따라 생존자 혹은 감염자와 벌이는 현실적인 전투 장면 등이 포함됐다. 특히 로프를 설치해 길을 만들거나 박스를 뒤집어써 은신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전략적인 생존 기술이 등장하며, 비명을 질러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특수 감염자, 중무장한 감염자 등 한층 더 다양한 감염자들이 나오는 위협적인 서울 도심을 확인할 수 있다. 넥슨은 이번 ‘낙원’ 트레일러 공개와 함께, 오는 27일부터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진행되는 ‘좀비 vs 뱀파이어 페스트 2025’에 출시 예정 타이틀로 참가한다. 이에 스팀 상점 페이지와 ‘낙원’ 공식 웹페이지를 개편했으며, 게임 세계관을 담은 ‘난민 일지’와 ‘낙원관리위원회 소식지’와 같은 다양한 소셜 콘텐츠도 디스코드, X 등 커뮤니티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또 공식 웹사이트에 향후 개발 일정 및 커뮤니티 소식을 메일로 받아볼 수 있는 뉴스레터 구독 기능도 새롭게 도입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5-26 11:05:50[파이낸셜뉴스] '현대 무용계의 슈팅 스타' '무용계의 총체예술 창조자'로 통하는 스페인 안무가이자 연출가인 마르코스 모라우와 그의 무용단 ‘라 베로날’이 이번 주말 두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감정이 사라진 인간세계를 그린 넌버벌 시어터 ‘파시오나리아’(16~18일)와 모든 인간에게 공평하게 다가오는 죽음을 소재로 한 환상극 ‘죽음의 무도’(17~18일)가 그것이다. 모라우는 14일 서울 강남구 GS타워 오픈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8년 초연작 ‘파시오나리아’와 2024년 신작 ‘죽음의 무도’에 대한 기획 배경과 연출 의도를 밝혔다. 또 자신의 독특한 무용 언어 ‘코바(KOBA)’를 소개했다. 감정이 사라진 미래, 고립된 개인들 ‘파시오나리아’는 모라우 감독이 “감정의 부재에 강박을 느꼈던 시기"에 탄생한 작품이다. ‘파시오나리아’는 스페인어로 열정의 꽃을 뜻하지만 동시에 고통과 수난을 뜻하는 라틴어 어원을 갖고 있다. 바흐의 ‘요한 수난곡’으로 시작해 ‘마태 수난곡’으로 끝나는 이 작품은 8명의 무용수들이 감정없이 정교한 기계처럼 움직인다. 그는 “현재 개인주의가 극심해진 사회와 맞닿아 있다”며 "모두가 단절되고 도움을 구하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세계에 대한 알레고리"라고 설명했다. 무용수들의 신체는 흡사 구겨지거나 접히는 것처럼 연출된다. 과감한 움직임에 비해 표정이나 자세, 시선은 섬세하게 통제된다. 이날 동석한 무용수 앙젤라 보슈는 "무용수들이 반은 인간 같고 반은 안드로이드 같은 기괴하게 움직인다”며 "마치 자유가 없는 듯, 어떤 압축된 공간 안에서 있는 것처럼 춤을 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바라는 독창적 메소드가 이러한 육체성에 핵심 역할을 한다”고 부연했다. ‘코바(Kova)’는 라 베로날 무용단이 사용하는 독특한 움직임 창작 방식이다. 모라우는 “감정 표현보다는 신체의 분절과 공간적 연결을 논리적이고 수학적으로 탐구하는 메소드”라며 “움직임이 유기적인 발레와는 달리 기계적이고 비인간적인 움직임을 통해 새로운 신체 언어를 만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의 ‘가가’와 ‘코바’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는 “‘가가’가 삶의 활력을 강조한다면 ‘코바’는 인간성을 덜어내고 몸의 형태와 물리적 존재에 집중한다”고 비교했다. “우리 작품은 아름다움보다는 기괴함과 복잡성을 통해 새로운 미학을 제시한다”고 했다. 보슈도 “처음 ‘코바’에 익숙해지면 큰 자유와 창의성을 경험할 수 있다”며 “각자의 개성이 반영되면서도 모두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독특한 창작 과정”이라고 무용수 입장에서 ‘코바’의 특장점을 설명했다. 누구나 죽는다, 유럽 민속춤에 기반한 ‘죽음의 무도’ ‘죽음의 무도(Totentanz)’는 중세 유럽의 민속춤에 기반해 죽음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모라우는 “죽음은 모두에게 평등하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민주적”이라며 “스페인, 독일, 불가리아 등 다양한 지역의 음악과 전통을 융합해 우리만의 죽음의 무도를 창조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특히 국지전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오늘날, 전쟁과 난민 등 정치 사회적 소용돌이 속에서 죽음이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들여다본다. 모라우는 또 ‘스페인 예술에서 자주 등장하는 어둡고 기괴한 죽음의 이미지’에 대해 “스페인 문화는 가톨릭과 36년간 이어진 프랑코 독재의 역사적 억압 아래 어둠과 죄책감, 불가사의함이 공존하는 복잡한 문화”라며 “예술을 통해 그러한 역사와 사회 현실을 반영하고 대항하는 작업을 한다”고 답변했다. "무대는 예술의 총체… 자유로운 창작이 제 무기” 모라우는 무용을 전공하지 않은 안무가로 유명하다. 그가 23세에 창단한 라 베로날은 문학, 영화, 연극, 음악, 시각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예술가 친구들의 모임에서 출발해 무용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 장르를 융합해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무대언어를 창조하고 있다. 그는 “저는 정통 무용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점이 오히려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춤을 추는 것도 좋아하고, 무용수들과 함께 움직임 언어를 만들어가는 작업도 즐긴다. 하지만 창작 과정에서 움직임만큼 중요한 것이 이미지, 음악, 조명, 텍스트처럼 무대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이라고 말했다. 사진과 연극학을 공부한 그는 최근 오페라와 영화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어디에도 갇히지 않고 창작할 수 있다는 점이 저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앞으로는 서커스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오늘날 관객들은 매우 현명하고, 복잡성을 즐길 줄 안다”며 “다양한 예술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며 관객의 감각과 사고를 자극하는 무대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모라우에게 있어 움직임은 단지 신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무대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과 맥락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16 00:15:38[파이낸셜뉴스] 한국 내에서 벌어지는 중국인 혐오가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유엔이 공식 보고서를 7년만에 냈다. 최근 보수층과 일부 정치권을 중심으로 '반중'과 중국인 혐오가 극심해진 와중에 나온 유엔의 경고다. 중국인의 탄핵 집회 다수 참여, 부정선거 개입설과 같은 루머 등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급속히 퍼지면서 반중 여론은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13일 유엔이 발표한 인종차별철폐위원회 보고서는 최근 한국 내 중국인에 대한 혐오 발언 증가에 대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은 정기적으로 인종차별철폐위원회로부터 국가보고서 심의를 받아왔다. 이번 심의는 지난 2018년 12월 이래 7년 만에 진행됐다. 위원회는 "이주민, 망명 신청자·난민, 중국계 사람들에 대해 온·오프라인에서 인종차별적 증오 발언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재차 표명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한국 사회에서 이주민, 난민, 중국인에 대한 차별적·혐오적 발언과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관련 법률 개정과 공공 교육 캠페인 등 실질적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 유엔은 중국인 뿐만 아니라 무슬림, 이주노동자, 탈북자 등에 대한 차별도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인에 대한 혐오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확대되면서 우려 수준으로 도달하고 있다. 건국대 인근 '양꼬치 골목'에서 중국인을 겨냥한 폭언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면서 오프라인에서도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와 차별, 폭력이 보고됐다. 차기 정부의 대중 외교 관계 개선에 적지 않은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이번 유엔의 경고에 대해 대책을 모색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향후 관계부처들과 함께 이를 면밀하게 검토하여 향후 정부가 관련 노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 과거 논란이 됐던 '중국에 셰셰' 발언을 재차 언급하며 "중국에도 셰셰하고 대만에도 셰셰했는데 틀린 말을 한 것이냐"며 '친중 논란'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후보는 "일본 대사에게도 '셰셰'하려다가 못 알아들을 것 같아 '감사하무니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향후 대중 외교에서 실용주의를 펼쳐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이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대중 외교는 상호존중과 규범존중에 기반한 외교를 표방하고 있다. 한중관계에서 한국의 국익과 주권을 우선시하며, 중국의 오만하거나 일방적인 태도에는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13 18:46:59[파이낸셜뉴스] 락앤락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사단법인 푸른아시아와 2025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푸른아시아는 재생에너지 연구, 생태복원 등 글로벌 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인 비정부기구(NGO) 단체다. 기후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에 조림사업을 진행한다. 지난 2014년엔 ‘UN생명의 토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락앤락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후 변화로 인해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곳 중 하나인 몽골 지역의 생태 복원에 힘을 보탠다. 사막화가 진행된 몽골 비양항가이 솜 지역의 숲 조성을 통해 생태 복원뿐만 아니라, 기후난민들이 자립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데 기여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비타민 나무 묘목 1004그루를 식재할 계획이다. 오는 5월에는 노사가 함께 자원봉사단을 꾸려 몽골에 직접 방문해 기후 난민을 돕고, 묘목 심기, 관수 활동, 지역 주민 교류 활동 등을 펼친다. 이영상 락앤락 대표는 “몽골 사막화 방지 사업을 통해 환경뿐만 아니라 기후 난민을 보호할 수 있는 뜻 깊은 일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환경과 사람을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기치 아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전사적으로 강화해 나가며, 우리 이웃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4-25 14:46:50【 시흥(경기)=유선준 기자】 "'ㄱㅇ'은 경복궁 지붕에 있는 건데, 연상되는 단어가 있을까요? '기와'가 맞겠죠?" 지난 22일 오후 2시,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초록우산 시흥다어울림아동센터' 한국어교육학교 강의실. 한국어 교육 박사까지 수료한 박미연 강사(55)의 전문적인 지도하에 이날 이주배경 아동(다문화 가정 아동)들은 한국어에 흥미를 느끼며 수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었다. 박 강사는 한국어가 지루하지 않도록 한국 문화와 곁들여 아동들에게 세심히 알려주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수업에 참여한 이주배경 아동 백초민군(가명·10)은 "수업을 하면서 한국의 역사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며 "놀이처럼 수업이 재밌다"고 말했다. 한국이 이미 '다문화·다인종' 사회로 접어들면서 이주배경 아동의 융화와 교육 필요성에 공감하는 사회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은 이주배경 아동들이 우리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체류 외국인, 韓 전체 인구 중 4.8%행정안전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2023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국내에 장기 체류 중인 외국인 주민 수는 약 24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8%에 달한다. 이에 따라 한국 인구의 다양성 증가와 함께 국제 이주 경험이 있는 이주배경 아동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올해 교육부가 발표한 '이주배경 학생(아동) 맞춤형 교육지원 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이주배경 학생 수는 19만3814명으로 전체 학생의 3.72%를 차지한다. 이주배경 학생은 지난 2014년 6만7806명에 불과했지만 10년 만에 약 3배가 늘어난 셈이다. 특히 전체 재학생 100명 이상 학교 중 이주배경 아동 비율이 30%를 넘어서는 '밀집 학교'도 지난해 100개교까지 늘었다. 초등학교가 84개교며, 지역별로는 경기도 안산과 시흥에 집중돼 있다. 이처럼 이주배경 아동들은 어느덧 지역 공동체 안의 구성원이 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정부에서 이주배경 아동 지원책과 맞춤형 교육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이주배경 아동들이 이방인처럼 그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동복지 현장에서는 이주배경 아동들이 사회의 선입견, 언어적 어려움과 경제·문화적 차별과 차이를 스스로 극복하며 살아가야 하는 환경에 놓여 있다고 지적한다. 개인 또는 가정 수준에서 해결되지 못한 이주배경 아동 문제는 향후 한국의 사회 문제로 발전할 수 있음에도 아동들은 여전히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주장이다. 초록우산은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이주배경 아동 지원에 힘쓰고 있으나 근본적 문제 해결에는 아직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한다. 이주배경 아동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이들을 향한 인식 개선이 필요한 배경에서다. ■이주배경 아동 기본권 보장 '절실'초록우산에 따르면 이주배경 아동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언어 장벽이다. 이로 인해 이들은 또래와의 소통과 학교 수업 이해, 정체성 형성 등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어 능력 부족으로 인한 학업성취도 저하는 아동의 자존감 하락과 학교 부적응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불러온다고 초록우산 측은 설명한다. 돌봄 공백도 큰 문제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이주배경 아동들은 부모의 장시간 노동으로 방과 후 사실상 방치된 경우가 많다. 실제로 초록우산이 지난 2022년 진행한 '이주민 밀집 지역 학령기 아동의 성장환경 조사 연구: 시흥 정왕동의 사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아동 808명 중 6.7%에 해당하는 54명이 방과 후 주 양육자가 없다고 답했다. 주목할 점은 54명 중 81.5%에 달하는 44명이 이주배경 아동으로 나타났다. 이주배경 아동들은 의료 지원에서도 상대적 소외를 겪는다. 현재 한국 국적을 갖지 못한 이주배경 아동은 건강보험 가입이 제한되거나 체류자격에 따라 의료 서비스 접근이 어렵다. 한국에 살고 있는 아동임에도 가장 기본적인 건강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한 이주배경 아동은 충치로 매일 통증을 호소하지만 건강보험 대상이 아닌 탓에 한 번 병원에 갈 때마다 100만원이 넘는 진료비가 들 정도다. 부모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은 이 아동은 치아가 아프면 참는 버릇이 생겼다는 후문이다. ■이주배경아동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 확대이런 가운데, 초록우산은 이주배경 아동들의 기본적 권리들을 보장하기 위해 복지 현장 일선에서 이주배경 아동을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배경 아동들을 위해 맞춤형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출생한 다문화 아동'과 중도 입국 아동', '미등록, 난민, 무국적 아동'에게 △학습 지원 및 진로 개발 기회 제공 △한국어 및 한국 문화 적응 지원과 심리 지원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보육비 지원 등 아동이 처한 상황을 고려해 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초록우산은 지난해 전국 각지에 있는 이주배경 아동 9033명을 대상으로 한국 초기 정착부터 돌봄·교육·건강 세 영역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먼저, 돌봄 영역에서는 연령별 발달과업 달성을 위한 영유아 돌봄비와 관련 서비스 지원, 교육 영역에서는 한국어 예비학교와 예비교실 운영과 교육 콘텐츠 보급을 통한 한국어 소통 역량 강화와 공교육 진입 지원, 그리고 진로개발 지원을 제공했다. 이주배경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건강보험 사각지대 아동 진료 지원과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N년차' 캠페인을 통해 국적이나 이주 경험에 관계없이 한국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을 '대한민국 N년차'로 표현하는 인식 개선 활동도 병행했다. SNS 챌린지로 수집된 응원 메시지를 '한국생활 가이드북-널 응원한글'로 제작해 이주배경 아동들에게 전달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도 앞장서는 중이다. 또한, 지난달 법무법인(유) 태평양 및 재단법인 동천과 공동으로 이주배경 아동의 권리 보장을 위한 법·제도 개선 연구를 시작했다. 향후 초록우산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주배경 아동 문제 해결을 위한 법 및 제도 개선 흐름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올해도 초록우산은 이주배경 아동 지원 사업을 보다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전국 단위의 사업기관 및 협력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이주배경 아동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주배경 아동들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통합적인 지원체계 구축이 목표다. 초록우산은 이주배경 아동의 적응과 성장을 위한 사업 모델을 운영해 온 경험도 큰 자산이 되고 있다. 이주민 밀집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 이주배경 아동 및 가정에 대한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시흥다어울림아동센터가 그 중심이다. ■이주민 밀집지역 아동 위한 거점, 초록우산 시흥다어울림아동센터초록우산 시흥다어울림아동센터는 이주배경 아동 지원 사업의 우수 모델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이 센터는 지난 2020년 9월 시흥시와의 협약을 통해 2021년 4월 개관했다. 현재 학생 수는 총 130여명, 재단 임직원과 교사(자원 봉사자·근로장학생 포함)는 27명이다. 학생 중 80% 가량은 중국인이며, 베트남과 몽골·우즈베키스탄 등 국적도 다소 있다. 시흥시는 지난 2019년 기준으로 이미 인구 중 이주배경 주민 비율이 11.7%에 달하는 지역으로, 이주배경 아동을 위한 체계적 지원이 필요한 곳이다. 시흥다어울림아동센터는 이런 지역 특성을 반영해 이주배경 아동의 역량 강화와 성장 환경 격차 해소를 목표로, 다문화사회 인식개선을 위한 아동 친화적 돌봄 환경 조성 및 권리 옹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센터는 이주배경 아동의 특성과 필요에 맞춘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중언어 심리 상담 '마음통역소'는 한국어 소통의 어려움으로 상담이 어려운 중도입국 아동에게 중국어 등 모국어 기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초행길' 프로그램은 이주 1년 이내 초기 중도입국 아동에게 아동 국가의 문화와 언어의 이해도가 높은 '선 이주민'을 멘토로 연계해 한국어 적응과 지역사회 연결을 지원한다. 시흥한국어공유학교는 의사 소통과 학교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배경 아동을 위해 맞춤형 한국어 교육과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센터를 이용하는 이주배경 아동의 한 학부모는 "자녀들을 가르칠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해 아이를 키우기 막막했는데, 선생님이 도움과 상담이 큰 힘이 됐다"며 "아이들이 자신감도 생기고 한국어도 많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서로 다른 국가의 학생들이 같이 한국어와 학교 공부를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며 "한국어를 잘 모르는 저로서는 자녀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없었는데, 여기서 공부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했다. 이밖에 시흥다어울림아동센터는 단순한 돌봄 공간을 넘어 이주배경 아동들에게 소속감과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초록우산은 앞으로도 이주배경 아동들이 우리나라에서 성장 환경의 격차 없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이들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2025-04-24 19:4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