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온코퀘스트파마슈티컬(구 두올산업)이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Oregovomab)’의 글로벌 임상3상을 올해 하반기 본격 시작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실시된 오레고보맙의 임상2상 연구는 97명의 환자에게 난소암 표준 화학치료요법인 카보플라틴과 파크리탁셀 콤비 요법에 오레고보맙을 추가로 주입해 평균 42개월의 추적 연구를 수행했다. 무진행 생존율과 전체 생존율 모두 통계학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기록했다. 특히, 무진행 생존기간은 기존 화학치료요법의 12.2개월 대비 41.8개월로 탁월한 결과가 도출됐다. 사망 확률이 50% 이상 감소됐으며 오레고보맙이 기존 표준 화학치료요법에 부가적인 독성을 더하지 않음이 입증됐다. 회사는 임상2상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미국 부인암학회(GOG-F)와 글로벌 임상시험수탁 선도기업 아이큐비아(IQVIA)와의 협업을 통해 임상3상 연구 ‘플로라-5(FLORA-5)’를 설계해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최종 프로토콜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임상3상은 수술 후 '보조요법(adjuvant)'과 수술 전 시행하는 '보조요법(Neo-adjuvant)' 두 종류의 시험연구 집단에서 카보플라틴과 파크리탁셀의 표준 화학치료요법에 오레고보맙을 병용 투여했을 때의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임상3상 환자 등록은 아이큐비아를 통해 전세계 17개국 140여개 이상의 병원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국립암센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6개 병원에서 임상3상 참여를 검토 중이다. 회사는 임상3상 시작 후 2년 이내 600명 이상의 환자 등록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온코퀘스트의 최고 의료책임자(CMO)인 엘리엘 베이에버 박사는 “임상2상 종료 후 미국 FDA와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 올해 하반기 임상3상 ‘플로라-5’의 본격적인 시작을 앞두고 있다”며 “당사는 임상3상도 임상2상 결과와 유사하게 탁월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온코퀘스트파마슈티컬은 지난달 두올산업에서 사명을 변경한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난소암, 췌장암, 유방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난소암 치료제의 임상3상뿐만 아니라 췌장암 치료제도 올해 임상1/2상을 동시에 시작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6-03 11:22:41보령제약은 스페인 제약기업 파마마와 백금요법 저항 난소암치료제 잽시르(성분명 루비넥테딘)의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보령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잽시르 국내 개발 및 판매에 대한 독점 권한을 갖게 됐다. 잽시르는 현재 백금 저항성 난소암 및 소세포 폐암 적응증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유방암을 유발하는 유전자인 BRCA 2 변형을 보인 전이성 유방암과 자궁 내막암에 대한 적응증에 대해 각각 임상 2상과 3상을 곧 시작할 예정이다. 잽시르는 임상을 통해 기존 항암제 대비 고형암에 우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항암부작용인 탈모, 혈액학적 부작용, 심 독성 및 구내염 등이 낮거나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령제약 최태홍 대표는 "파마마사와 추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더욱 강력한 파트너쉽을 구축하게 됐다"며 "국내 항암제 분야 선두 제약사로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암 치료성과를 높이고 환자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7-11-08 09:45:52[파이낸셜뉴스] 신약전문 기업인 카나리아바이오가 미국 오클라호마 소재 위탁생산업체(CMO) 사이토반스(Cytovance)와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 상업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사이토반스는 카나리아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오레고보맙의 임상 시료를 생산한 경험이 있다. 3일 카나리아바이오에 따르면 사이토반스는 카나리아바이오 오레고보맙 상업생산을 위해 생산공정 특성확인 (Process Characterization), 생산공정 밸리데이션(Validation), 공정성능 적격성평가(process performance qualification, PPQ) 배치 생산을 수행하게 되며 FDA 품목허가승인 전 실사 (pre-approval inspection)를 받게 된다. 나한익 대표는 “사이토반스는 FDA 정규 감리를 문제 없이 통과했고 오레고보맙 물질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업체”라며 “상업생산 공정의 모든 생산관련 변수를 임상시료 생산 때와 동일하게 유지해 허가관련 리스크를 최소화했다”라며 FDA 실사에 통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대표는 이번 계약에 대해 “PPQ 배치 생산까지 200억이 넘는 자금이 투여된다.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쉽게 진행할 수 있는 계약이 아니다”라며 “글로벌 임상3상 종료와 동시에 품목허가신청을 하기 위해 상업생산 준비를 지금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카나리아바이오는 최근 상업생산 준비를 위해 8년 동안 미 FDA에서 생산기술(CMC) 심사관으로 재직했던 나게이치 박사를 영입했다. 나게이치 박사는 상업생산 준비 전 과정을 사이토반스와 함께 진행하게 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5-03 13:45:18[파이낸셜뉴스] 카나리아바이오의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의 상업화 성공 기대감에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27일 오전 9시 8분 현재 카나리아바이오는 전일 대비 990원(+5.82%) 상승한 1만7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나리아바이오에 따르면 현재 오레고보맙의 임상 3상은 16개국 161개 사이트에서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국립암센터 등이 글로벌 임상에 참여중이다. 현재 환자는 최종 목표 602명 중 약 90% 가량 모집 됐고 이르면 올해 2분기 중에 중간결과를 분석하게 된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올해 중간결과가 좋게 나올 경우 임상을 조기 중단하고 미국 FDA 승인 신청까지 권고 받을 것으로 전망중이다. 실제 최근 치료 목적 사용 승인을 받아 대체치료 수단이 없는 말기암 환자들의응급임상에사도 부분관해도 확인한 바 있다. 카나리아바이오가 이같은 기술력을 지닌 오레고보맙을 오는 2026년 미국에서 시판을 목표로 상업화를 준비중이라는 소식에 기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카나리아바이오는 최근 상업화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출신 인사를 임원으로 영입해 이목을 끈다. 앞서 지난 17일 카나리아바이오는 FDA 출신 아클레쉬 나게이치 박사를 생산본부장으로 임명했다. 나게이치 박사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8년간 FDA에서 생산기술(CMC) 심사관으로 재직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2-27 09:09:05[파이낸셜뉴스] OQP바이오는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글로벌 임상3상이 순항 중으로 국내에서는 4개 주요 병원에서 환자 모집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글로벌 임상3상은 현재까지 96개 임상 사이트가 오픈됐으며 추가 임상 사이트도 순차적으로 오픈하고 있어 임상 진행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국립암센터, 분당서울대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임상 진행을 위한 환자 모집에 들어갔다. 국내에서는 아산병원과 고려대병원에서도 임상을 진행할 예정으로 현재 환자모집을 준비 중에 있다. OQP관계자는 “국내 임상은 글로벌 임상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OQP바이오는 글로벌 임상 3상의 국내 임상 진행을 위해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는데 성공한 바 있다”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임상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연내 6개 주요 병원에서 환자 모집을 시작할 수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OQP바이오는 OQP가 인적 분할함에 따라 설립된 법인으로 난소암 치료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OQP는 올해 7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바이오 사업부 OQP바이오와 투자 및 제조관리 부문 두올물산홀딩스를 분할 신설한 바 있다. 두올물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두올물산은 K-OTC 신규 등록 승인을 마치고 이달 13일부터 K-OTC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9-15 13:55:16[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은 오는 25~30일까지(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다 건수인 11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번 AACR에서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2건 △선택적 HER2 저해제(HM100714) 2건 △MAT2A 저해제(HM100760) △SOS1 저해제(HM101207) △STING mRNA 항암 신약 △p53-mRNA 항암 신약 2건 △북경한미약품이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이중항체 플랫폼(펜탐바디) 기반의 BH3120 2건 등 총 7개 신약 후보물질에 관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한미약품은 차세대 표적항암 신약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의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제시하고, 표준 화학요법제와 병용 시 항암 효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연구 근거를 발표한다. 현재 난소암과 방광암, 소세포폐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표준 치료법으로 백금 기반 또는 이리노테칸과 같은 화학요법제가 사용되고 있으나, 재발 또는 내성 유발 문제점이 보고되고 있다. 또 한미약품은 HER2 변이암에 대한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 중인 ‘선택적 HER2 저해제(HM100714)’의 중추신경계 종양에 대한 항암 효력과 엔허투 내성 극복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10월 처음 공개한 ‘MAT2A 저해제(HM100760)’는 이번 학회에서 PRMT5 억제제와의 병용 항암 효능이 공개된다. 신규 항암 파이프라인인 ‘SOS1 저해제(HM101207)’의 작용 기전, 약리 활성 등도 최초로 발표된다. 한미약품은 차세대 모달리티로 주목받는 ‘mRNA 플랫폼’ 기반 항암 신약들의 연구 성과도 발표한다. 이번 학회에서는 STING 단백질을 직접 발현시켜 강력한 항암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STING mRNA 항암 신약’이 처음 공개된다. m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종양억제 유전자인 'p53' 돌연변이 암을 표적하는 ‘차세대 p53-mRNA 항암 신약’ 연구 결과도 발표한다. 한미그룹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R&D센터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BH3120의 비임상 연구 결과도 공개한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구개발(R&D) 중심 제약기업으로서 정교한 과학적 접근과 차세대 모달리티를 융합한 독자적인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대거 선보이며 신약개발 경쟁력을 세계 최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한미의 미래 가치를 선제적으로 확장하고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R&D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14 13:48:13[파이낸셜뉴스] SK증권은 케피에스에 대해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과 주력 사업인 바이오 사업의 시너지로 중장기 성장 동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현 주가대비 상승여력 48%을 더한 1만 3000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허선재 연구원은 "케이피에스 2025년 연결 실적은 매출액 2285억 원 (+79.1% YoY)과 영업이익 190억 원(+205.1% YoY)으로 전망되며, 동사의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 9 배 수준으로 다소 저평가 됐다“라며 ”동 사는 바이오 전문가 김성철, 김하용 대표가 제약·바이오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지난 2020년에 인수한 OLED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로 올 1분를 기점으로 지난 5년에 걸친 제약·바이오 회사로의 변화가 완료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성장에 대한 큰 그림은 2023년 인수한 배터리솔루션즈(배터리 리사이클링)와 2024년 인수한 한국글로벌제약(ETC 제조)등의 수익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캐시플로우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와 함께 주력 바이오 사업인 케이비바이오메드(경구용 GLP-1 플랫폼)와 알곡바이오(난소암 혁신신약)에 집중해 중장기 성장을 쌓아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SK증권은 케이피에스가 제약·바이오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탄탄한 사업구조를 완성한 점을 호재로 평가했다. 안정적 수익 사업 측면에선 배터리솔루션즈가 자동차 배터리(납축전지/NCM/LFP) 재활용 사업을 통해 2024년 매출액 1100억 원과 영업이익 110억 원을 기록한 동사의 주력 수익사업이다. 현재 풀 캐파로 가동되고 있으며 4월부터는 1개의 추가 회전로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 캐파를 1800억 원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SK증권에 따르면 당장 6월부터 증설분에 대한 가동이 시작될 예정이며 2025년 연간 매출 1650억 원과 영업이익 16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동사는 현재 BYD의 LFP 배터리 재활용 파트너사 등록 절차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 2분기에는 협력 계약 체결을 맺을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글로벌제약 역시 순환기·소화기관용 고지혈증 치료제 등의 ETC 제조 사업을 통해 2024년 매출액 370억 원과 영업이익 1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제품 라인업 확대(ETC · OTC), 영업 지역 확대 (호남· 제주 ·수도권), 자체 원료 비중 확대를 통해 2025년 연간 매출 420억 원과 영업이익 32억 원을 기록할 것 이라고 봤다. 허 연구원은 “올해는 중국의 중림, 비젼웍스, 시드텍향으로의 FMM 검사장비 공급을 통해 매출액 150 억원과 BEP 수준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점진적인 디스플레이 사업 매출 비중 축소가 전망된다”라며 “특히 중장기 성장동력 사업인 케이비바이오메드는 펩타이드의 미네랄 입자화를 통한 소장세포 표 적형 전달 기술을 확보한 경구용 비만약 플랫폼 개발 업체인데 향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SK증권은 케이바이오메드가 2023년 진행한 설치류 대상 비임상시험에서 동사 플랫폼을 활용한 경구용 인슐린은 약 35% 수준의 괄목할만한 흡수율(생체이용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올해 4 월부터는 약 4~5 개월간 영장류를 대상으로 인슐린 및 GLP-1 의 SC 제형 대비 생체이용률을 평가하는 대조군 비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허 연구원은 “동사는 지난해 2분기 노보노디스크와 첫 미팅을 가졌으며 올 3분기 비임상시험에 대한 결과 확보 후 후속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알곡바이오의 대표적인 신약 파이프라인은 난소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저분자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인 ‘이데트렉쎄드’인데, 3월 초 영국 암연구소(ICR) 주도하에 아스트라제네카의 PARP억제제인 린파자와의 병용요법에대한 임상 1b 상을 개시했으며 첫 환자 투약은 4월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20 11:33:22[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케이피에스가 제약사 인수·합병 작업과 함께 회사 이름을 ‘킵스바이오파마(KEEPS BioPharma)’로 바꾼다. 새로운 사명엔 '지속가능한 제약바이오 기업'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회사 측은 사명 변경과 함께 본격적인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해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케이피에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오는 28일 열릴 주주총회 안건에 사명을 킵스바이오파마로 바꾸는 정관 변경안을 포함시켰다. 이번 주총에서 안건이 반대 없이 통과되면 정관 변경 전 사명인 ‘케이피에스’는 정관 변경 후 ‘킵스바이오파마’로 표기된다. 자회사인 한국글로벌제약의 흡수합병에 이어 사명까지 바꾸면서 회사의 DNA가 OLED 장비업체에서 제약바이오 회사로 완전히 바뀌게 되는 것이다. 킵스바이오파마는 올해부터 본업인 전문의약품(ETC)뿐만 아니라 일반의약품(OTC) 시장까지 영업 권역을 확장한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두 배 상승이라는 목표도 내걸었다. 아울러 매출 기여도가 높은 주요 제품들을 직접 생산으로 전환하고 적극적인 생동성시험을 통해 약가 인하에 철저히 대비, 이익률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호남·제주권 등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던 영업 활동을 전국 단위로 빠르게 넓혀 외형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완제품 및 원료 매입 역시 자사 생산 비중을 최대한 높여 이익 창출 능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킵스바이오파마는 지속가능한 밸류업(기업가치) 프로젝트를 위해 제네릭 생산을 넘어 바이오테크 회사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신약 개발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회사가 확보한 신약 파이프라인에는 난소암을 적응증으로 해 임상시험 중인 저분자 항암신약 후보물질 ‘이데트렉세드(Idetrexed)’, 그리고 암줄기세포(Cancer Stem Cell) 표면 단백질인 ‘TM4SF4’을 타깃하는 폐암 항체항암제 후보물질 ‘AGK-102’ 등이 있다. 특히 이데트렉세드는 이달 초 영국 암연구소(ICR) 주도로 아스트라제네카의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Inhibitor) 억제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와의 병용요법 임상 1상(b)을 개시한 바 있다. 회사가 지난달 인수한 케이비바이오메드의 ‘먹는 비만약’ 플랫폼 개발도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케이비바이오메드는 펩타이드의 미네랄 입자화를 통해 경구 흡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플랫폼 기술을 확보, 이를 통해 현재 주사제인 인슐린과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계열 비만·당뇨병치료제를 먹는 약으로 제형 변경하는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 측은 늦어도 다음달 안에 경구용 인슐린과 경구용 GLP-1의 생체이용률을 구하는 비임상 시험에 돌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하용 케이피에스 총괄대표는 “이번 사명 변경과 함께 올해부터는 연결 기준 매출 2000억원대의 제약바이오 회사로 정체성을 확고히 하게 됐다”면서 “바이오테크 회사로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만큼 앞으로는 ‘먹는 비만약’ 플랫폼 고도화와 기술 수출 계약 등 글로벌시장에서 실제 성과를 내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13 16:12:02[파이낸셜뉴스] 바이오제약사로 변신 중인 케이피에스의 글로벌 항암신약 프로젝트에 시동이 걸렸다. 4일 케이피에스의 미국 자회사 알곡바이오(Algok Bio Inc.)는 지난 2월 28일 영국 암연구소(ICR, The Institute of Cancer Research) 주도로, 신약 후보물질 이데트렉세드(Idetrexed)와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Inhibitor) 억제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 BRCA변이 난소암·유방암·전립선암·췌장암 치료제)의 임상 1상(b)를 개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알곡바이오는 앞서 2023년, 보스턴사이언티픽의 자회사 BTG인터내셔널로부터 이데트렉세드의 전 세계 독점 개발 및 판매권을 인수한 이후 단독요법 임상 2상과 PARP 억제제 병용 임상 연구 계획을 수립해왔다. 이번 연구는 백금 저항성 난소암(Platinum-Resistant Ovarian Cancer) 환자들 가운데 FRα(엽산 수용체 알파) 발현율이 중간(medium)에서 높은(high) 영역의 환자를 선택적으로 모집해 이데트렉세드와 올라파립의 병용치료 시 적정용량을 확인(임상 1b)하게 된다. 이어 병용요법 적정용량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파트2(임상 2a)까지 진입할 예정이다. 임상 1(b)상에선 기존 올라파립 단독요법의 허가용량인 하루 2회 300mg을 시작으로, 점차 하루 2회 200mg과 150mg까지 낮춰서 투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데트렉세드의 경우엔 단독요법 적정용량보다 한 단계 낮은 용량까지 투여해서 병용요법의 최대허용용량(MTD)을 평가한다는 전략이다. 임상 2(a)상의 1차 평가변수는 환자의 안전성과 객관적반응률(ORR)이고, 2차 평가변수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이다. 이데트렉세드는 FRα를 타깃하는 저분자화합물로, 기존 저분자화합물에 비해 FRα를 타깃하는 선택성이 우수해서 FRα를 발현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기반의 유일한 후보물질이다. 특히 단독요법으로 진행된 임상 1상 연구에서 기존의 FRα를 타깃하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반 치료제에 비해 부작용이 현저히 적고, 환자 순응도가 높으면서 더 넓은 범위의 FRα 발현율을 가진 환자에게 높은 효능을 보여 유망한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성철 알곡바이오 대표는 “그동안 PARP 억제제와의 병용 치료를 위해 다양한 약물이 시험대에 올랐지만 번번히 실패했었다”면서 “이데트렉세드는 PARP 억제제의 치료기전과 매우 높은 시너지를 보이고 있는 데다 임상 부작용도 서로 겹치지 않아서 병용요법으로써 큰 성공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병용 임상 개시를 통해 난소암을 비롯한 여성암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옵션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게 돼 고무적”이라며 “단독요법에 대해서도 환자들에게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치료 접근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임상개발 전략을 모색 중이며, 곧 구체적인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FRα는 세포 내 엽산 수용체 중 하나로 난소암 환자의 90% 이상에서 과다하게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소암 외에도 자궁내막암, 췌장암, 유방암, 폐암, 위암, 대장암 등 다양한 상피 유래 악성종양에서 발현된다.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매년 약 24만명 이상의 난소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오는 2028년 기준 난소암 시장의 글로벌 예상 매출액은 67억달러(약 9조6000억원)로 연평균 성장률(CAGR) 14.4%로 집계됐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04 10:53:35[파이낸셜뉴스] 최근 제약사로 변신 중인 케이피에스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자회사 배터리솔루션즈의 기업가치를 2000억원으로 인정받았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1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기 때문이다. 20일 케이피에스는 공시를 통해 교환대상회사인 자회사 배터리솔루션즈의 기업가치 2000억원에 해당되는 주당 1만7543원에 리코자산운용, 제이씨에셋운용 등에 사모 EB를 발행했다. 사채의 만기일은 2030년 2월21일이며, 만기이자율은 4%다. 보통주로의 교환청구는 다음달 7일부터 가능하며, 청구종료일은 2030년 1월21일이다. 배터리솔루션즈는 앞서 지난달 7일 국내 최초로 LFP 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전처리 시설의 완공식을 연 바 있다. 연간 블랙파우더 생산규모는 최대 7000t 수준으로 전기차 약 4만대 분량의 리튬을 회수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올해 국내에 진출한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와 지난해부터 협력업체 계약을 위한 협의를 지속해 오고 있으며, 이달 초 국내 자동차 폐차업계 1위 인선모터스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업무협약(MOU)도 맺은 바 있다. 자회사 배터리솔루션즈는 KB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 올해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도 이번 교환사채 발행을 호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배터리솔루션즈의 기업가치를 최소 2000억으로 평가받아 케이피에스의 지분 70%를 기준으로도 1400억에 달해 현재의 시총(1600억원 규모)에 가깝다”라며 “올해 배터리솔루션즈의 IPO시에 경쟁 폐배터리업체인 성일하이텍 등과 비교하면 3000억 이상이 기대된다”라고 봤다. 그러면서 “특히 회사의 기업가치를 희석시키는 전환사채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여타 바이오 회사와 달리 2000억 이상의 우량 자회사지분을 통해 회사의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알곡바이오의 난소암치료제와 KB바이오메드의 먹는 비만치료제 개발에 탄력이 붙을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2-20 09:3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