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전선은 결혼, 출산, 육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가족 친화 제도를 강화했다고 26일 밝혔다. 대한전선은 이날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출산 축하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당진 케이블공장에서 개최했다. 송종민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참석해 9월에 자녀를 출산한 4명의 직원에게 축하금을 전달했다. 행사 이후에는 직원들과 일과 육아의 병행에 따른 고충과 건의 사항을 청취하는 등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의견도 나눴다. 대한전선이 속한 호반그룹의 '아이좋은 호반생활' 제도 확대에 발맞춰 기존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신규 제도를 도입했다. 결혼하는 직원에게 10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하고, 난임 부부에게는 최대 390만원까지 난임 시술 비용을 지원한다. 임신 시에는 국내 리조트에서의 태교 여행 패키지를 제공한다. 출산하는 직원에게는 첫째 500만원, 둘째 1000만원, 셋째 이상 200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한다. 또 배우자 출산 휴가를 20일로 확대하고, 육아 휴직 기간을 기존 1년에서 최대 2년으로 연장했다. 가족 친화 제도 확대의 일환으로 대한전선은 9월에 자녀를 출산한 직원 4명에게 축하금을 전달했다. 특히 넷째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는 육아에 필요한 용품을 추가 제공했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앞으로도 가족 친화적인 건강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우리 사회가 당면한 저출생 위기 문제를 극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26 14:14:53[파이낸셜뉴스] 부산을 대표하는 난임전문 세화병원(병원장 이상찬)이 고객 편의를 강화한 '반응형 홈페이지' 구축을 마치고 정식 오픈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은 최신 IT 기술과 트렌드를 반영한 사용자 중심 디자인 및 웹 접근성 강화를 목표로 했다. 새롭게 단장한 홈페이지는 △진료 예약 △이용 안내 △여성 난임클리닉 △남성 난임클리닉 △가임력보존클리닉 △The 세화 등 난임 치료에 관한 궁금증을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사용자 중심의 메뉴로 구성하고, 정보 검색이 용이하도록 재구성했다. 특히, ‘원페이지 스크롤 방식’을 도입해 사용자 편의와 디자인적 요소를 함께 고려했다. PC, 모바일,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 자동으로 화면 크기가 조절되는 반응형 웹으로 설계되어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예약 시스템에서는 번거로운 회원가입 절차를 생략하고, 실명인증 없이도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게 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상찬 세화병원장은 “모바일 환경을 통한 홈페이지 유입의 증가와 웹 접근성, 환자들의 편의성 증대를 위해 홈페이지를 개편했다”면서 “이번 리뉴얼을 통해 환자들이 더 쉽게 필요한 정보를 찾고 예약할 수 있어, 진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화병원은 홈페이지 리뉴얼에 이어 난임 치료 과정을 기록하고, 시술 일정을 관리할 수 있는 ‘원클릭솔루션’ 앱을 오는 10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앱은 홈페이지와도 연동되며, 이를 통해 난임 환자들의 진료 및 시술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09-19 08:53:32부산시가 인구감소 위기에 맞서 출산, 보육, 주거, 일·가정 양립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인구변화 대응전략을 내놨다. 시는 지난 9일 시청 회의실에서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과 각 분야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제3회 부산시 인구정책위원회'를 열고 부산 인구변화 대응전략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저출생·고령화 등 급격한 인구감소와 인구구조 불균형 심화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그간 인구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와 이에 따른 대응전략을 찾아보자는 취지다. 시는 '완화'와 '대응'을 주요 키워드로 해 인구정책을 보여주기식 규모 위주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재설계했다. 먼저 난임 가구에 대한 틈새 지원을 강화하고, 출산과 산후조리 지원금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난임 시술 중단 의료비 지원(회당 50만원), 넷째 이상 다자녀 양육수당 지급(연 200~600만원), 산후조리 비용 지원(출산당 100만원) 등을 시행한다. 양육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는 내년부터 시간제보육 제공기관을 10곳 이상 확대하고 어린이집 필요경비 지원 연령을 현행 3~5세에서 2~5세로 늘린다. 또 외국 국적 영유아 보육료 신규지원하고 2026년부터는 조부모 돌봄수당을 신설한다. 맞춤형 주택 제공을 위해 신혼부부 대상의 '럭키7하우스'를 청년·다자녀가구 등에 확대 공급하고, 고령층 대상으로 주거와 가사·돌봄 서비스가 결합한 주택을 공급한다. 오는 2030년까지 통합 공공임대주택, 매입임대주택 등 약 2만3000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건강한 가족문화 확산을 위해선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출산·육아 친화 제도의 실행력을 높이는 한편, 기업이 자발적으로 이행토록 지원한다. 인구위기가 야기할 파급 문제도 시간을 두고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청년이 머무르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청년 선호기업을 발굴·지원하고, 내년부터 부산청년문화패스 확대, 중소기업 재직 청년 복지포인트 상향, 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요건 완화, 부산 생활인구 청년증 발급 등을 시행한다. 또 초고령사회를 맞아 노인들을 상대로 단순 공공일자리보다는 경력을 살리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고, 보유 부동산 유동화 등 안정적인 소득 창출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외국인 유입을 위해 올해 부산형 특화 비자 발굴 및 제도 설계를 시행한데 이어 내년에는 외국인통합 지원센터를 신설한다. 일자리와 인구의 선순환 기반 마련을 위해 기업이 원하는 핵심 요소를 담은 부산형 패키지 지원방안 마련, 선도기업 육성정책 확대, 고령친화산업 연구개발(R&D) 연 5% 이상 상향 등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민간·공공데이터를 융합한 생활인구 데이터 분석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활력·만족도 측정지표 제공을 통해 등록인구 양적 확대에 기반된 계획을 재검토하고 생활인구 지향 정책을 반영해 나간다. 시는 올해 7월 신설된 인구정책담당관을 중심으로 올 하반기부터 인구변화 전담조직(TF)을 가동, 인구전략연구센터 개편 등 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부산형 특화 지표 개발을 통해 평가·환류 체계를 구축하는 등 대응 역량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시는 인구변화의 흐름을 불안이 아닌 새로운 기회로 바꾸려고 한다"면서 "앞으로 정부정책과 연계한 전략을 마련하고, 사회적 소통의 장을 마련해 시민 체감도 높은 정책들을 지속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10 18:44:03저출산이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은 것과 달리 여전히 '2명 이상'의 아이를 낳는 나라가 있다. 이스라엘은 2021년 기준 합계출산율 3명을 유지하는 이례적인 국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전체 937만명가량의 인구 가운데 '15세 미만' 비율은 28%, '65세 이상'은 12.2%로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호리병 모양을 갖췄다. 우리나라는 반대로 '15세 미만'은 12%, '65세 이상'은 18%의 '역피라미드' 모양에 가깝다. 4일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역시 '저출생 추세반전을 위한 대책' 발표 이후 이스라엘의 의견을 묻고 효과적인 정책을 공유하는 등 대안 모색에 나선 상태다. 이스라엘은 1985년 OECD 평균마저 2명 아래로 곤두박질치던 당시부터 지금까지 '3명 내외'의 합계출산율을 유지하고 있다. 단순히 육아의 기쁨을 추구하는 민족성에 의지한 결과는 아니다. 이스라엘은 21세기가 오기도 전인 1995년부터 '자녀 2명을 낳을 때까지' 체외수정에 따르는 비용을 국가가 전액 지원해왔다. 여성이 45세가 될 때까지 체외수정과 수정란 동결보존 비용을 모두 국가가 부담한다. 현재 이스라엘의 인구 100만명당 체외수정 건수는 세계 1위로 4만건에 달한다. 매년 신생아의 5%가량이 난임보조를 통해 태어나는 셈이다. 태어난 아이에게 주어지는 무상 의무교육 역시 초등학교보다 훨씬 이른 시기부터 시작한다. 이스라엘은 2012년부터 3세를 공교육 시작 시점으로 잡고 있다. 3세 기준 유아교육 등록률 역시 100%에 가깝다. 모계 위주로 육아가 이뤄지는 이스라엘에서도 일·가정의 양립은 중요한 과제다. 2015년 OECD 자료에 따르면 이스라엘 25~54세 여성 평균 취업률은 72.5%로 OECD 평균(71.8%)과 우리나라(61.8%)를 웃돌았다. 당시 합계출산율은 이스라엘이 3.09명을 유지한 반면 OECD 평균은 1.68명, 우리나라는 1.24명으로 추락 중이었다. 이스라엘은 1970년대부터 여성 취업을 권장함과 동시에 자녀 교육과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보육시설과 유아 놀이그룹을 육성해왔다. 여성단체가 운영하는 '마온'과 개인 가정에서 운영하는 '미슈파흐톤' 모두 정부가 나서서 감독·운영에 개입해 서비스 질을 제고하고 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8-04 18:17:29[파이낸셜뉴스] GS건설은 난임시술비·산후조리원 지원 등 사내 제도 개편을 통해 저출산 위기 극복에 동참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제도 개편은 임신부터 출산, 육아 전 주기에 걸쳐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난임 시술비 지원, 산후조리원 지원 등 서울시 등 지자체별 지원 제도와 별개로 회사 차원에서 보강하기로 했다. 난임시술비는 1회당 100만원 한도내에서 총 5회까지 지원한다. 산후조리원 비용은 실 발생비용의 50%를 회사에서 지원해준다. 출산 축하금도 기존보다 2배 가량 상향 지급한다. 출산 축하선물 및 예비부모를 위한 교육, 육아휴직 복직자를 위한 적응 교육 등 다양한 교육제도도 신설했다. 아울러 법적으로 지정된 육아휴직 기간 1년 외 추가로 최대 1년을 더 사용할 수 있도록 기간을 확대했고, 남성 직원들을 위해 출산휴가도 기존 10일에서 2배 확대해 20일로 적용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저출산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눈치보지 않고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사내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며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기업의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7-25 09:17:53[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이 임신·출산·육아 관련 복지 혜택을 대폭 확대한다. 유통업계 최고 수준의 복리후생제도를 시행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기업문화 조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7일 현대백화점은 육아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자체 운영 중인 사내 복리후생 프로그램 ‘일가정 제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출산축하금 상향이다. 첫째 자녀와 둘째 자녀 출산 시 지원액을 각각 300만원, 500만원으로 늘렸고, 셋째 이상 출산 시에는 100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임신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엽산, 종합비타민, 마더 마사지 오일 등도 축하 선물도 올 초부터 제공하고 있다. 임신을 준비 중인 직원을 위한 지원 내용도 강화했다.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을 위해 난임 시술비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근속년수 7년 이상 직원에게 난임 시술 한 회당 100만원씩 최대 3회까지 지급했지만, 현재는 근속년수와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원한다. 또한 임신한 배우자의 검진에 동행할 수 있도록 유급휴가 제도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기존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했던 가사도우미 지원 제도를 남성 직원까지 확대했고, 지원 횟수도 월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7-07 13:18:40【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익산시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하는 산후건강관리 지원사업과 한방난임부부 지원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24일 익산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산모 297명, 난임부부 21쌍이 해당 사업 지원을 받았다. 익산시는 올해 한방치료 지원 대상을 산모 560명과 난임부부 30쌍으로 계획했다. 산후건강관리 지원은 지난 2019년 익산시에서 도내 최초 시작한 사업이다. 출산 1년 이내의 산모를 대상으로 지정 의료기관(한의원, 산부인과)에서 산후치료 시 1인당 20만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한방 난임부부 지원은 성별 구분 없이 부부 한 쌍 기준으로 23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 3년간 지역 난임부부 93쌍이 한방 난임치료를 받아 22쌍이 임신에 성공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신청자 수와 치료지원 금액 등을 모니터링 해 부족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난임부부 임신 성공률을 높이고, 출산 후 건강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6-24 16:25:59[파이낸셜뉴스] 오늘날 ‘합계출산율 0.66명’의 초저출생 사회를 맞은 부산이 인구·사회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난임 지원’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연구원(BDI)은 최근 BDI 정책포커스 ‘초저출생 사회 부산, 적극적 난임 지원으로 해소’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역 초저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난임’을 꼽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부산지역의 난임 환자 수는 매년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현재까지 부산지역 난임 시술 환자는 매년 약 4.4%씩 증가하는 추세다. 난임 부부들은 난임 시술 과정에서 ‘신체적’ ‘경제적’ ‘정신적’ 부담을 크게 겪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1 가족과 출산 조사’ 보고서 중 19~49세 여성과 배우자의 난임 시술 중 힘들었던 점 설문조사 결과, 정신적 고통이 40.9%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이어 신체적 불편감 26.6%, 경제적 부담 20.4% 등의 순으로 힘든 점이 꼽혔다. 이에 보고서는 ‘난임 시술 지원범위 확대’ ‘부산권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유치’ ‘가임력 보존 지원과 공공 성세포 보존은행 건립’ 등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난임 시술 지원범위가 제한됨에 따라 난임 부부에 경제적,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시술 횟수는 수요자 건강과 의지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특히 비급여 항목에 대한 지원 확대와 함께 국민건강보험 적용을 포함한 난임 치료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는 산모의 건강한 임신, 출산을 위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난임뿐 아니라 임신과 출산에 대한 정보, 교육, 상담, 치료, 홍보 등을 종합 제공해 지역 내 임신, 출산 친화적 분위기 조성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기술 발전에 따라 출산 시기에 대한 선택 폭이 더 넓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때문에 가임력 보존을 위한 검진 지원과 사회적 인식 개선 필요성이 더 커지는 관계로 ‘공공 성세포 보존은행 건립’이 필요하다고 근거를 덧붙였다. 보고서를 쓴 이예진 연구위원은 “저출생을 해소하려면 출산 의향자에 대한 지원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낳겠다’는 의지가 있는 분들에 물심양면 지원돼야 한다”며 “아이 낳기를 강요하기보다 원하는 시기에 행복한 자녀 출산이 이뤄질 수 있는 다각적인 지원이 저출생 해소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6-24 11:03:1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가 난임부부 치료 지원을 사실상 무제한으로 늘리면서 난임 치료제 제조업체인 LG화학장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22일 화학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는 지난 19일 내놓은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에서 난임부부에 대한 치료 지원 횟수를 1인당 25회에서 출생당 25회로 확대, 사실상 무제한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금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난임 치료제 시장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국내 1위 난임 치료제 제조업체인 LG화학의 매출 기여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 지원은 구체적으로 현재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인 난임 시술 시 자궁 착상 보조제나 유산방지제 등 비급여 필수 약제의 건강보험 급여화 추진이다. 현재 국내 난임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9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연평균 10% 가량의 성장률을 보인다. 대표적인 난임 시술인 시험관 시술의 1회당 비용은 약 200만~500만원 정도다. 지금도 지자체 단위의 지원이 이뤄지곤 있지만 비급여 약제, 시술로 인해 개인 부담이 상당하다. 정부 지원 확대로 난임 부부의 경제적 부담이 줄면, 치료가 활성화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LG화학은 국내 난임 치료제 시장에서 약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매년 약 200억~300억원의 매출을 내는 것으로 파악된다. 배란유도제를 비롯해 성장호르몬제, 혈당 조절제, 혼합 백신 등 종류도 다양하다. LG화학 관계자는 "수입 제품의 경우 공급 이슈로 품절이 잦지만, LG화학 제품은 국내 자체 생산을 통해 시장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면서 점유율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책은 임신 의지만 있다면 노화 등으로 임신과 출산의 장애물을 겪지 않도록 시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결혼 여부나 자녀 수와 무관하게 희망하는 25~49세 남녀에게 필수 가임력 검진비를 지원하고 냉동 난자 시술 지원도 시작한다. 냉동 난자 시술은 난임에 대비해 건강한 난자를 채취해 보관했다가 시술을 통해 실제 임신에 시도할 수 있도록 활용하는 방법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6-20 14:44:10[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이른바 '인구 국가비상 사태'를 선보하고 저출생 반전을 위한 초특급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난임 시술도 지원한다고 밝히면서 관련 수혜주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발표한 '저출생 반전을 위한 대책'에 따르면 임신 시도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남녀를 대상으로 가임력 검진비 지원을 추진한다.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영구 불임이 예상되는 가임력 보존이 필요한 남녀 대상으로 생식 세포 동결 및 보존비 지원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난임부부 지원도 확대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2022년도 기준 난임 진단자는 24만명이다. 연간 시술 건수는 11만건으로 이중 임신 성공률은 26%정도다. 먼저 난임부부 체외수정 시술시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횟수를 현재 산모당 25회에서 아이당 25회로 확대한다. 사실상 횟수 제한없이 지원하는 셈이다. 특히 난임 시술 시 자궁착상보조제·유산방지제 등 비급여 필수 약제의 건강보험 급여화도 추진한다. ‘임신기 구토 및 구역감 완화’ 약제 건강보험 신규 적용 및 ‘과배란 유도주사제’의 급여적용 기준을 완화해 비용 부담을 줄여 준다. 이같은 소식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난임치료제 원료' 허가를 획득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애니젠과 난임치료 솔루션 자회사를 지닌 테라젠이텍스에 수혜가 기대된다는 진단이 나온다. 실제 애니젠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처로부터 국내 유일, MSD의 가니렐릭스의 원료의약품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다. 가니렐릭스는 '오가루트란(가니렐릭스아세트산염)'의 제네릭 주사제로, 난임 시술에 사용되는 조기 배란 억제제다. 즉 보조 생식술을 위해 과배란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미성숙 난자가 배란되는 것을 방지하는 원리인데 국내에서는 유일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만들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니렐릭스에는 특정 아미노산이 있는데 이를 만들기가 매우 힘들다. 그렇다보니 전 세계적으로 만들 수 있는 회사가 많이 없고 가니렐릭스의 판매 단가도 높은 상황“이라며 "자사의 펩타이드 기술로 수율과 생산방법을 개선했고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개발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테라젠이텍스의 자회사인 테라젠지놈케어는 국내 최초 NGS 기반의 PGT 검사(착상 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전적으로 이상이 없는 정상 배아를 선별 후 이식해 착상 및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체외 수정 배아를 대상으로 한 기형아 검사나 산모 자궁 수용력 검사 등 유전자 분석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난임 치료도 제공한다. 여기에 지난 5월 씨티씨바이오과 동구바이오제약은 각각 조루증 치료 복합제(CDFR0812-15/50mg)(제품명 : 원투정)가 개량신약으로써 식약처 품목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히면서 난임 테마주로도 부각 중이다. 실제 씨티씨바이오와 동구바이오제약(구세정)이 오는 7월 발기부전과 조루 치료가 가능한 복합제를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기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어느 정도 점유할지 주목된다. 씨티씨바이오가 이미 조루증치료제(성분명 : 클로미프라민)과 발기부전치료제(성분명 : 실데나필, 타다나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조루증 치료 복합제 허가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이른바 '해피드럭' 시장의 선두주자가 될 기반을 갖춰다는 평가다. 현재 남성들에게 '조루'와 '발기부전'은 대표적인 성기능 질환으로 꼽힌다. 한편 세계남성과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발기부전 환자와 조루환자의 각각 50%씩 복합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실제 국내 약 2000억 원, 글로벌 6조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전통적인 저출산 수혜주로 유아용품 등이 부각됐었으나 이번에 정부가 난임지원까지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밝히면서 관련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저출산 수혜를 받을지 관심이 집중된다”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6-20 09: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