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이미 '인구절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구 문제가 심각하다. 이처럼 심각한 저출산 현상에는 난임 문제도 한몫 차지하고 있다. 실제 결혼한 부부 다섯 쌍 중에서 한 쌍은 몸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기가 생기지 않아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경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라, 아직 원인을 미처 찾지 못한 경우라 할 수 있다. 서양의학에서는 워낙 구조를 중요시하다 보니 특별하게 기질적인 이상이 없으면 딱히 더 해줄 방법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인공임신법을 선택하게 된다. 말 그대로 이유는 잘 모르겠으니 그냥 될 때까지 계속 시도해 보는 방법이다. 그나마 임신이 되면 다행인데 만약 실패하는 경우에는 반복된 시술로 인해 자칫 습관성 유산까지 생기게 된다.이럴 때 한의약 치료를 병행하면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한의원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능적인 이상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임상에서 가장 많은 경우가 몸이 냉한 것인데 손발이 차고 배가 차면서 분비물이 많으며 생리주기가 늦어지기도 한다. 이럴 때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면 당연히 임신 가능성이 높아진다. 생리통이 심하거나 덩어리져 나오는 경우에는 어혈을 풀어주고, 스트레스가 많아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진 경우에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처방을 투약한다. 심지어 비만인 경우에는 살을 빼주기만 해도 임신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이렇게 한의약치료를 통해 예비엄마의 몸을 건강하게 해주는 것은 임신이 잘되게 도와줄 뿐만 아니라, 임신이 잘 유지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더욱 바람직한 치료법이다.그런데 이렇게 난임 치료를 할 때 꼭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예비아빠와 함께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난임의 원인은 남자에게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남성들은 자신에게 조금만 혐의를 둬도 펄쩍 뛰는 편인데, 실제 난임의 원인이 남성에게 있는 경우는 매우 많다. 이는 정자의 마릿수나 활동성과는 별개의 문제다. 다행히 요 근래에는 부부가 함께 진료실로 찾아오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다. 아기는 단순히 난자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꼭 난임 치료 차원이 아니라 하더라도 임신 전에 예비 엄마와 아빠가 둘 다 최고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앞으로 맞이할 2세에 대한 최초의 배려이자 사랑인 것이다. 장동민 하늘땅한의원 원장
2025-05-29 18:46:3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20일 "여성 개개인이 어떤 방식의 삶을 택하든 자율적·진취적으로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게끔 '지지와 응원', '기회와 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여성 유권자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새롭게 대한민국 국민 매일 약속' 8번째로 여성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2024년 상반기 기준 먼저 30대 후반의 경력 여성 4명당 1명꼴로 경력이 단절되고, 우울증을 겪는 20대 여성이 전 세대·성별을 통틀어 가장 많다는 점(2022년 기준)에 주목했다. 따라서 일명 'WOW(Wonderful Opportunity for Woman)' 프로젝트를 도입해 인공지능(AI) 시대 맞춤형 사회 복귀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경력 업그레이드·이직 상담·창업 도움·직장고출 해결 등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부분 근로자 대표제'를 도입해 여성 근로자들의 의사만으로 여성들의 근로조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고, 근로 및 고용관행을 유연하고 가족친화적인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EFG(환경·가족·투명한 지배구조) 경영 인증제 도입과 세제 혜택 부여를 추진한다. 또 특정 성별이 과도하게 합격할 경우 현 공무원 규정을 공공기관으로 확대하는 '양성평등 채용 목표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여성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고 난임 치료 휴가의 유급화를 추진한다. 정신건강 상담 및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하며, 치료 환경을 개선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여성 안전주택 인증제'를 도입해 출입자 감시 CC(폐쇄회로)TV, 무인택배함 등 일정 기준을 갖춘 주택에 시행하고 있는 지자체 주택 인증을 여성 1인 가구가 많은 지역에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전면 확대 △육아휴직급여 사각지대 해소 △교제·가정 폭력, 딥페이크 범죄 예방 △지정돌봄인 등록제 등을 위한 제도 정비 등을 약속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5-20 09:57:39【 무안=황태종 기자】 전남도가 의료기관과 소통하며 아이를 원하는 난임부부에 실질적 지원을 통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6500명에 달하는 난임부부를 위해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한방 난임치료 등 10개 사업에 35억원을 투입해 저출산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결과 난임부부의 임신 성공률은 매년 20~30%에 달하며 출산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도 정·난관 복원시술비 지원 사업을 신규로 시행하는 등 10개 사업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특히 지난 3월12일 난임시술 의료기관과 간담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난임부부 지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의료기관 관계자들은 현장 경험을 공유하며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된 시술과 약제에 건강보험 적용 등을 건의했다. 전남도는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우선 비급여 항목에 대한 구체적 급여화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난임부부 지원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도 지속해서 발굴·추진할 방침이다. 김명신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난임부부가 경제적 이유로 시술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2025-04-20 18:24:07LG가 인공지능(AI)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혁신을 만드는 청년들의 도전을 지원한다. LG는 지난 5일부터 1박 2일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LG 에이머스(Aimers) 해커톤'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LG 에이머스 6기 지원자 2738명 중 AI 전문가 교육을 수료하고, 2월 한 달간 진행한 온라인 예선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98명의 청년들이 참가했다. 결선 주제는 '난임 환자 대상 임신 성공 확률을 예측하는 AI 개발'이다. 이번 해커톤은 LG화학과 마리아병원이 함께 문제를 출제했고, 임신 성공 확률 예측 AI 개발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 수십만 건을 제공했다. LG화학은 1990년부터 난임 치료제 연구에 집중해 왔으며, 현재 국내 난임 치료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리아병원은 국내 대표 난임 치료 기관이다. 양측은 난임 치료에 대한 참가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강의도 진행했다. LG는 해커톤에 참가한 청년들이 수십 개의 변수들이 임신 성공 확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다양한 접근법을 활용해 검증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했다. 결선 참가자들은 실제 난임 환자들의 시술 데이터를 활용해 임신 성공 확률을 예측하는 AI를 개발하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LG는 대회 이튿날 LG AI연구원,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 CNS 등 7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채용 박람회도 열었다. 각 사의 인사 담당자들은 채용 정보를 공유하고, 진로 상담과 향후 채용 시 우선적으로 검토될 수 있는 LG AI 인재풀 등록 안내를 진행했다. 한편, LG 에이머스는 '세상을 바꾸는 기술과 혁신은 인재에서 시작되고, 이들이 곧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구광모 ㈜LG 대표의 인재경영 철학을 반영한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LG 에이머스는 지난 3년간 1만5000명이 지원하며 청년 AI 전문가를 양성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임수빈 기자
2025-04-06 18:39:49【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난임부부가 경제적 부담 없이 한방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키로 하고 대상자 8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한방 난임치료비 지원 사업은 소득과 상관없이 신청일 기준 주민등록상 광주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난임부부를 대상으로 한다. 여성의 경우 44세 이하 난임 여성으로, 마지막 보조생식술 종료 후 3개월 이상 지났으면 신청할 수 있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2020년부터 광주광역시한의사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매년 약 1억원의 예산을 들여 난임부부에게 3개월간 한방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 내용은 한약 및 검사비 등을 포함해 1인당 최대 124만원이다. 지난해에는 총 81명(여성 51명, 남성 30명)이 지원을 받았으며, 이중 12명이 임신에 성공해 임신율 23.5%를 기록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난임부부는 광주시한의사회에 문의한 후 난임 진단서, 참여 신청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이후 한의사회 심의를 거쳐 대상자가 선정되며, 지정된 한방 병·의원에서 3개월간 집중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정영화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한방 난임치료 지원 사업이 난임부부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길 바란다"면서 "출산을 희망하는 가정이 경제적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25 12:29:27[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국회의원(서울 서대문갑)은 지난 8일 임신·출산 과정에서 남성의 참여를 확대하고, 난임 부부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한 '출생지원 3법'을 발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법안은 난임 휴가를 기존 6일에서 30일로 확대하고, 반일 단위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내용을 포함해 주목받고 있다. 김 의원은 난임 치료와 직장 생활을 병행하는 부부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휴가 기간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 여성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임금 노동자 중 난임 휴가 사용률은 21.3%에 불과했으며, 39.7%는 난임 치료 과정에서 퇴사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난임 부부가 겪는 현실적 어려움과 제도적 한계를 보여준다. 현재 임신·출산 과정에서 남성의 참여가 제한적이고 제도 활용이 어려워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용보험법, 근로기준법,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을 골자로 한 출생지원 3법을 발의했다. 출생지원 3법은 정기 태아 검진시간 보장 대상을 여성 노동자뿐만 아니라 임신한 배우자를 둔 남성 노동자까지 확대했으며, 난임 휴가를 기존 6일에서 30일로 확대하는 한편, 반일 단위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동아 의원은 "이번 법안을 통해 난임 치료 부부가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고,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문화를 형성해 일·가정 양립을 실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법안을 시작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1-09 08:37:36[파이낸셜뉴스] 남성 난임 치료 환자 수가 5년 동안 무려 1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에서 난임 치료를 받은 환자 수가 5년간 16.9%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체 난임 부부 중 30~50%는 남성 측 원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2017년 이후 남성 난임 치료를 받은 환자 수가 12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남성 난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가파르게 증가했음을 시사한다. 이에 정부도 이런 추세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는 상황이며 실제로 지난 4월부터 남성을 대상으로 산전검사 필수 항목 중 정액검사 비용을 일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남성 난임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대표적으로 △무정자증 △정자무력증 △희소정자증 △정계정맥류 △염색체 이상 등이 있다. 특히, 이 중 무정자증은 ‘100% 불임’으로 여겨지곤 한다. 이로 인해 진단받은 남성들이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원인을 규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환이다. 무정자증은 정액 검사에서 정자가 보이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크게 폐쇄성 무정자증과 비폐쇄성 무정자증으로 나뉜다. 폐쇄성 무정자증은 고환에서 정상적으로 정자가 생성되지만, 부고환이나 정관 등 이동 경로가 막혀 정자가 배출되지 않는 경우다. 이 경우 외과적 시술을 통해 정자의 이동 통로를 복구하거나 정자를 직접 채취하는 방법으로 임신을 시도할 수 있다. 반면, 비폐쇄성 무정자증은 고환에서 정자가 제대로 생성되지 않는 상태다. 이는 호르몬 이상, 유전적 요인, 고환의 구조적 문제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호르몬 치료나 미세 수술을 통해 정자를 채취하는 방법이 있다. 최근에는 극소량의 정자라도 채취할 수 있는 정밀 수술 기술이 발전하면서 임신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36년 이상 난임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온 난임 전문 마리아병원은 서울 본원에서 남성 환자를 위한 남성 전문 클리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비뇨의학과 의료진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남성 난임을 진단받은 환자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긍정적인 미래를 기대할 수 있도록 다차원적으로 지원한다. 정액 검사를 포함한 남성 산전검사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담 등을 통한 심리적인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임경택 마리아병원 비뇨의학과장·남성난임센터장은 “남성 난임 환자 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남성 난임에 대한 잘못된 편견 등으로 치료를 미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라며,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한 만큼 다양한 정부 지원과 난임 전문 병원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치료율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2-23 09:21:21【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저출생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대구의료원에 난임 검사·치료·출산을 한곳에서 시행하는 통합형 모델인 '통합난임치료센터'를 신설한다. 대구시는 저출생 위기 극복의 일환으로 대구의료원 통합난임치료센터를 2025년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대구의료원은 약 1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생명존중센터 4층에 진료실·난자채취실·배아배양실·배아이식실·정액채취실·상담실 등 필요한 시설을 갖추고 초음파기기·정액검사장비 등 10종 22점의 최신 의료장비를 도입해 쾌적한 진료 환경과 양질의 난임 치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통합난임치료센터 추진을 위해 난임 분야에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한 난임 전문의(이정호 전 계명대 동산의료원 교수) 초빙을 완료했으며, 추진 일정에 맞춰 전문 간호사, 배아생성 담당인력 등 통합난임치료센터 운영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의료원 통합난임치료센터가 저출생 위기 극복에 기여하고, 최근 탄력을 받고 있는 대구 지역 출생아 수 증가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민들이 걱정 없이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지역 대표 공공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이 전문 진료와 맞춤형 치료 제공으로 난임부부에게 희망을 주고, 의료취약계층의 난임시술 접근성을 향상 시켜 나가는 등 시 난임지원 정책에 발맞춰 임신·출산에 대한 사회적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는 아이를 희망하는 난임부부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3년 소득기준을 폐지해 모든 난임 부부를 지원하고 있다. 2024년부터는 난임 시술비 급여 부분 본인 부담금을 100% 지원, 유산방지 및 착상유도 비급여 주사제 비용도 추가 지원, 시술 1회당 지원금을 전국 최고 수준인 17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2-18 11:16:15[파이낸셜뉴스] 전남 여수에서 생후 7개월 된 쌍둥이 딸을 살해한 40대 친모 A 씨가 자수를 한 가운데 부부가 아이를 갖기 위해 불임치료까지 받았던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A씨는 20일 오전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A씨는 법정을 나온 후 '범행 사실 인정하느냐', ‘남편과 불화는 어느 정도였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경찰 호송차에 올랐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8시30분쯤 여수시 집에서 여아 쌍둥이를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4시간여 후인 이날 낮 12시 40분께 자택에서 30㎞ 가량 떨어진 고흥 방면 연도교인 낭도에서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범행을 신고했다. A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 가족 회유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 “남편이 육아에 참여하지 않아 욱하는 마음에 범행을 저질렀다. 정신을 차려보니 아이들이 죽어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아 문제로 남편과 부부싸움이 잦았던 A씨는 최근 경찰에 남편을 상대로 접근금지명령을 신청했다. 하지만 자동차가 없던 A씨는 얼마 뒤 쌍둥이가 병원에 다녀야 한다는 등 이유로 접근금지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 자동차를 이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A씨는 관할 지자체에서 난임 치료 지원을 받아 쌍둥이를 가졌으며, 임신 6~7개월 만에 체중이 1㎏도 안 되는 미숙아로로 태어난 아이들은 4개월 동안 인큐베이터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들의 건강 상태 등 때문에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녀야 하는데, 아이가 아픈 것이 자기 때문에 그러지 않는가 하는 죄책감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아이를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 남편의 책임 소재도 조사할 방침이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오후에 나온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0 15:43:35[파이낸셜뉴스]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많은 부부는 난임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와 맞서 싸우고 있다. 특히, 비만은 난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생식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서성익 서울365mc병원 원장은 “비만은 가임기 여성의 생식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체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면 호르몬 불균형이 발생해 배란 주기나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이는 임신 가능성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고 8일 말했다. 여성 난임의 주요 요인으로는 생식기관 이상, 호르몬 불균형, 나이, 음주, 흡연 등이 있다. 하지만 종종 간과되기 쉬운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바로 비만이다. 한규은 상명대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난임 진단을 받은 여성에게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나이와 비만도였다. 연구팀은 2016년에 난임 진단을 받은 20대에서 40대 여성 중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6809명을 대상으로 2년 내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40세 이상의 여성은 젊은 여성보다 임신율이 약 50% 낮았으며, 체질량지수(BMI)가 27 이상인 여성은 27 미만인 여성보다 임신 실패 확률이 최대 3.1배 높았다. 서울365mc병원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기혼 여성 이씨(34세)는 결혼 후 임신을 시도했으나,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인해 난임 진단을 받았다. 생리 주기가 불규칙했고, 배란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 난임 치료를 받으면서도 체중은 계속 늘기만 했고, 이씨는 허리 통증으로 운동도 할 수 없게 되면서 몸무게가 100kg을 넘으며 자연 임신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좌절하던 이씨는 올해 초 지방흡입 수술을 결심했다. 이씨는 "비만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지방흡입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려는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수술 후 30kg을 감량한 그녀는 놀랍게도 생리 주기가 규칙적으로 돌아왔고, 건강이 회복되면서 자연 임신까지 성공했다. 이씨는 "허리 통증이 크게 나아졌고, 생리 주기가 규칙적으로 돌아온 것만으로도 놀랐는데, 자연 임신이 되었을 때는 정말 기적 같았다"며 “비만 치료로 난임까지 극복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지방흡입을 통해 외모에 자신감이 생기게 되면 다이어트에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고, 결과적으로는 고도비만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지방흡입을 통해 체지방을 줄이고 비만 치료를 병행하면, 호르몬 불균형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며 “이는 생리 주기의 규칙성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가임기 여성의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만을 단순한 체형 관리의 문제로 보지 말고 생식 건강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예비 부모라면 비만에서 벗어나는 것이 최우선이며, 혼자 해결하기 어렵다면 주저하지 말고 의료진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08 09:5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