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페라 '토스카' 공연 중 앙코르를 둘러싼 논란이 진실 게임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최근 내한 공연을 진행한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기우(59)는 공연 중 '무대난입'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사전 협의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반면 이번 공연을 주최한 세종문화회관 측은 계약 조건에 앙코르에 관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관객과 네티즌들의 의견도 갈리고 있다. '한국 관객을 얼마나 무시했으면 저런 태도를 보이느냐'는 의견이 대세인 가운데 게오르기우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네티즌들의 댓글도 쏟아졌다. "오페라 공연 중에 앙코르를 부르게 한 건 지휘자의 잘못이다"라는 지적이다. 세계적 소프라노의 비매너, 야유 쏟아진 무대 게오르기우는 지난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토스카’ 공연 당시 테너의 3막 앙코르에 무대에 들어와 소리치며 항의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 그는 3막에서 테너 김재형이 '별은 빛나건만'(E lucevan le stelle)을 두 번 부르자 무대 한쪽에서 손을 휘저으며 등장해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Excuse me"(잠시만)를 반복하다 "It's not a recital. Respect me"(이건 독창회가 아니다. 나를 존중해달라)라고 외친 뒤 사라졌다. 이 같은 돌발 상황에 공연의 흐름이 잠시 끊어지기도 했으며 화난 표정과 목소리가 객석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의 행동 때문에 공연 감상을 방해 받았다고 느낀 관객들은 커튼콜 때 뒤늦게 나오던 게오르기우에게 야유를 쏟아냈다. 이에 게오르기우는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휙 돌아서 무대 뒤로 모습을 감췄다. 게오르기우의 돌발 행동에 대부분 관객이 ‘어이 없다, 괘씸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비판 목소리를 냈고, 일부는 세종문화회관 측에 환불까지 요구했다. 이에 주최 측인 세종문화회관이 게오르기우 측에 '공연 파행'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으나, 게오르기우는 사전 협의를 언급하며 반박했다. 게오르기우 소속사 "앙코르 하지 않기로 사전에 합의했다" 그의 소속사 인터뮤지카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페라 공연 도중 어떤 연주자도 앙코르를 하지 않기로 사전에 협의했다"라며 "게오르기우는 극에서 벗어난 앙코르가 오페라의 서사 흐름을 방해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협의에도 2막 공연 당시 지휘자는 게오르기우에게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Vissi D'arte Vissi D'amore) 앙코르를 제안했고, 게오르기우는 완벽한 퍼포먼스를 위해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3막 테너의 아리아에서는 이런 결정이 지켜지지 않았다”라며 “이 문제에 대해 굳은 신념을 지니고 있는 게오르기우는 개인적 모욕(personal affront)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 중 무대에 난입한 게오르기우의 태도는 관객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서울에서 극단을 운영하고 있는 한 극단장은 "설령 게오르기우의 주장이 사실이라 해도 무대가 끝나고 잘잘못을 따졌어야 했다"라며 "공연 중 무대에 난입해 동료 가수의 노래와 관객의 감상을 방해해선 안 됐다"고 지적했다. 세종문화회관 측 "앙코르 거부는 게오르기우의 희망사항 일 뿐 합의한 바 없다" 세종문화회관은 12일 게오르기우 측의 주장에 대해 즉각 재반박에 나섰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게오르기우가 개인 매니저를 통해 본인을 비롯한 모든 출연자의 앙코르가 없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통역에게 문자로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이를 합의라고 주장할 수 없다"라며 "앙코르는 사전 계획이 아니라 라이브 공연 중 관객, 성악가, 지휘자 간 ‘교감’이 있을 때 가능한 것으로, 이는 지휘자에게 속한 권한이다. 소프라노 1인의 희망에 따라 결정되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사안의 본질은 게오르규기우가 오페라 3막에서 공연 진행을 방해함으로써 관객의 공연 관람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사실”이라며 "소프라노의 앙코르에 대한 철학과 의견이 수용되지 않은 것에 대한 항의가 필요했다면 공연 방해가 아닌 다른 방법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꼬집었다. 한편, 오페라에서는 성악가가 작품의 대표 아리아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열창한 뒤, 관객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낼 경우 알코르를 하기도 한다. 지난해 서울시오페라단의 '투란도트'로 처음 한국 무대에 섰던 세계적인 테너 이용훈 역시 관객들의 남다른 호응에 작품의 대표 아리아인 '네순 도르마'(아무도 잠들지 말라)를 두 번 부른 적이 있다. 그러나 게오르기우는 이를 수긍하지 못했다. 그는 2016년 4월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극장(빈 슈타츠오퍼)에서의 '토스카' 공연 당시에도 세계적인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이 '별이 빛나건만'을 앙코르까지 부르자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당황한 카우프만은 푸치니의 선율에 목소리를 얹어 "우리에겐 소프라노가 없다"고 노래하며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2 14:04:47[파이낸셜뉴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한 남성이 언론 구역에 난입했다 체포됐다고 A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남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회에서 연설하는 도중 TV 카메라와 기자들이 있던 구역으로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인근에 있던 사람들이 그를 끌어내리려고 했고, 경찰이 재빨리 출동해 테이저건으로 그를 제압했다. AP통신은 경찰이 이 남성을 체포해 나가자 집회 현장에 있던 지지자들이 환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럼프 집회보다 더 재밌는 곳이 어디있겠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이 언론 구역에 난입한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또 이 남성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AP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회에서 언론에 대한 비판을 일삼아왔으며, 그의 연설을 들은 지지자들은 종종 언론 구역을 향해 야유를 퍼부어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요 언론들이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도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뒤 집회 현장에 대한 보안이 강화되고 있는 와중에 발생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에 부상을 당했고 부실 경호 논란이 일면서 경호 강화 조치가 잇따라 이뤄진 바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31 10:39:17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시작부터 엉망진창이었다. 파리 올림픽의 역사적 첫 경기부터 최종 결과가 2시간가량이나 파악되지 않다가 득점이 번복되는 '이례적 대혼란'이 벌어진 끝에 '거함' 아르헨티나가 모로코에 패배했다. 아르헨티나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B조 모로코와 1차전에서 경기가 일시 파행되는 혼란 끝에 1-2로 졌다. 한 골 차로 끌려가던 아르헨티나는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 15분이 다 지난 후에야 크리스티안 메디나(보카 주니어스)의 극장골이 터져 극적으로 무승부를 거둔 듯했다. 하지만 메디나의 득점 이후 흥분한 관중들의 난입과 물병 투척으로 혼란스러워진 가운데 양팀 선수가 모두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경기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절차상 메디나의 득점에 대한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돼야 하는 상황에서 심판이 일단 경기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반적인 축구 경기에서 찾아볼 수 없는 큰 혼란이 생긴 것이다.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들어간 이후 경기 감독관이 로이터통신에 이 상황을 '종료'로 간주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히는 등 주최 측도 혼선을 빚었다. 주최 측의 최종 결정은 'VAR 이후 경기 재개'였다.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경기가 파행된지 2시간가량이 흐른 후 다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면서 메디나의 헤딩 장면의 VAR 결과를 기다렸다. 우여곡절 끝에 나온 최종 판정은 오프사이드였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에 킥오프한 경기가 오후 7시께 재개됐고, 몇 분가량 남은 경기 시간을 마저 채우고서 진짜 종료 휘슬이 울렸다.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혼란이 빚어진 이 경기는 오는 26일 '센강 개회식'을 통해 막을 여는 파리 올림픽의 첫 경기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5 10:34:0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2명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자 이에 불복한 검찰이 항소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0일 사건을 심리한 서울남부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정우용 판사)은 지난 8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 등 혐의를 받는 대진연 회원 20대 이모씨·민모씨에 대해 각각 징역 4개월과 집행 유예 2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들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바 있다. 대진연 회원들은 지난 3월 9일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 무단 진입해 성일종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농성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이들은 경찰에 의해 당사 밖으로 끌려 나온 뒤에도 해산 요구에 불응한 채 시위를 이어가다 현행범 체포됐다. 앞서 성 의원은 지난 3월 6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이토 히로부미에 대해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고 그만큼 우리에게 불행한 역사이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5-13 11:36:0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난입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2명이 법정에 선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재만 부장검사)는 이날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공동건조물침입) 혐의로 구속된 대진연 회원 A씨와 B씨 2명을 구속기소했다. 이들 2명은 지난달 9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또 B씨에게는 경찰의 해산 명령에 불응해 미신고집회를 개최했다는 의혹으로 집회와시위에관한법률 위반 혐의가 추가됐다. 이날 기소되지 않은 나머지 대진연 회원 5명은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의 보완 수사를 받고 있다. 대진연 회원 7명은 지난달 9일 오전 11시 20분께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무단 진입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성 의원이 지난달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이토 히로부미에 대해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고 그만큼 우리에게 불행한 역사이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말한 것을 문제시 삼았다. 법원은 지난달 12일 국민의힘 당사에 난입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대진연 회원 4명 중 2명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당시 법원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피의자의 지위, 관여 정도, 범죄전력, 주거가 일정한 점, 불구속 수사가 원칙인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4-02 15:52:0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당일 의사당 난입 폭도들을 사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현지시간) 의사당에 난입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확정하는 것을 방해하려던 폭도들을 '인질'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 '인질들'을 위해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당시 의사당 폭동을 반란으로 규정하고 이 폭동을 부추긴 트럼프는 대통령 출마 자격이 없다고 결정한 바 있다. 다만 연방대법원이 지난 4일 이 결정을 뒤집었다. 트럼프는 내란으로 규정된 의사당 폭동을 구국을 위한 의로운 행동으로 포장했다. 당시 폭동으로 경찰관 1명이 숨졌고, 174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이 쏜 총에 폭도 가운데 여성 1명도 숨졌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는 "그들(폭도들)은 믿기 어려울 정도의 애국자들"이라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취임 당일 이들을 사면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의사당 폭동으로 현재 교도소에 수감중인 이들이 교도소에서 부른 국가 녹음을 틀고 경례를 한 뒤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가 자신의 극렬 지지자들을 확실하게 붙잡기 위해 지난 대선에서 자신이 패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대선에서 이 전략이 얼마나 유리할 지는 미지수다. 의사당 폭동 당시 목숨이 위험했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이번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끝까지 후보직을 고수하다 12일 슈퍼화요일 패배 직후 사퇴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등 공화당 중도파의 반발은 커지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15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대통령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며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헤일리 전 대사도 후보사퇴 연설에서 흔히 나오는 후보지지를 보류했다. 그는 트럼프가 외연확장을 위한 노력을 해야 자신이 그를 지지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강성 지지층 규합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밀리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트럼프는 최근 선거유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사당 폭도들 사면을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것도 취임 첫 날 바로 사면하겠다고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또 의사당 폭동 당일 애슐리 바빗을 총으로 쏴 숨지게한 의사당경찰관을 겁쟁이라며 "자신이 얼마나 강한지를 과시하려던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WSJ은 그러나 트럼프의 의사당 폭동 두둔은 그가 대선 승리를 위해 자기편으로 만들어야 하는 공화당 온건파와 무당층이 그를 외면하게 만드는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말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과반인 55%는 범죄로 유죄가 확정된 이들 일부를 사면하는 것에 반대했다. 찬성은 40%였다. 특히 이를 강하게 반대한다는 답은 강하게 찬성한다는 답의 2배에 육박했다. 공화당 지지자는 반대가 25%를 밑돌았고, 무당층은 65%가 사면을 반대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88%가 반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24 07:17:2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난입한 혐의로 구속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2명이 법원에 구속 여부를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당우증 부장판사)은 지난 21일 집시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대진연 회원 이모씨(27)와 민모씨(24)가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의자 심문 결과와 이 사건 기록에 의하면 이 사건 청구는 이유가 없다고 인정된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구속된 대진연 회원 2명은 지난 19일 서울남부지법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수사 단계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피의자가 법원에 구속 여부를 다시 한번 판단을 구하는 절차이다. 심리 결과는 심문 종료 후 24시간 이내 나온다. 이들이 변호인은 구속적부심 청구서에서 "피의자들은 구속영장 기재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벌금 100만원 정도에 처하는 약식명령이 내려져 온 경미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대진연 회원 7명은 지난 9월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무단 난입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경찰에 의해 당사 밖으로 끌려 나온 뒤에도 해산 요구에 불응한 채 연좌시위를 이어가다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 7명 중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들 4명 중 2명에 대해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성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인재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토 히로부미를 두고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소개해 논란이 됐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3-22 16:37:59[파이낸셜뉴스] '이토 히로부미' 발언으로 논란이 된 성일종 의원 사퇴를 요구하며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난입한 혐의로 구속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2명이 구속 여부를 다시 판단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19일 법조에 따르면 지난 12일 구속된 대진연 회원 두 명은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가 방어권을 행사하는 수단이다. 수사 단계에서 발부된 구속영장에 대해 다시 한 번 판단을 구하는 절차다. 이들은 "통상 벌금 100만원 정도의 약식명령이 내려져 온 경미안 사안"이라며 구속은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오는 21일 오후 2시 구속적부심 심문을 열 예정이다. 앞서 대진연 회원 7명은 지난 9일 오전 11시2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무단으로 들어가 농성을 벌이고 해산 요구에 불응해 시위를 이어간 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들 중 4명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지난 12일 회원 2명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성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이토 히로부미가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고 그만큼 우리에게 불행한 역사이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발언해 논란이 불거졌다. 성 의원은 이후 "장학 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취지와 다르게 비유가 적절치 못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바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3-19 17:26:0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난입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7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대진연 회원 2명을 구속 송치, 나머지 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9일 오전 11시 20분께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무단 진입해, '이토 히로부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성일종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농성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경찰에 의해 중앙당사 밖으로 끌려 나온 뒤에도 해산 요구에 불응한 채 연좌시위를 이어가다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이 중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중 2명에 대해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성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이토 히로부미에 대해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고 그만큼 우리에게 불행한 역사이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말했다. 이어 성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장학 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취지와 다르게 비유가 적절치 못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3-15 13:29:47[파이낸셜뉴스] '이토 히로부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난입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4명 중 2명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2단독 한정석 부장판사는 12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주거침입 등 혐의를 받는 대진연 회원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이모씨와 민모씨 등 2명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한 부장판사는 같은 혐의를 받는 다른 이모씨와 조모씨에 대해선 "피의자의 지위, 관여 정도, 범죄 전력, 주거가 일정한 점, 불구속 수사가 원칙인 점 등에 비춰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대진연 회원 7명은 지난 9일 오전 11시 2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무단으로 들어가 불법 시위를 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이들은 경찰에 의해 당사 밖으로 끌려 나온 뒤에도 경찰의 해산 요구에 불응하고 연좌시위를 계속하다 결국 현행범 체포됐다. 앞서 성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이토 히로부미가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고 그만큼 우리에게 불행한 역사이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성 의원은 이후 "장학 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취지와 다르게 비유가 적절치 못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한 바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3-12 19:4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