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들끼리 난투극을 벌여 한국인 남성 4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12일(현지시간) 파타야메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11일 오전 3시 30분께 파타야 나클루아의 한 야외 식당에서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훠궈와 각종 구이 요리를 파는 해당 식당에서 한국인 남성 여러 명이 식기를 던지고 주먹질을 주고받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 갑작스러운 몸싸움에 식당을 찾은 다른 손님들은 비명을 질렀고, 이와중에 누군가는 넘어지고 누군가는 끌려나가며 현장은 난장판이 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몸싸움에 연루된 한국인 남성 4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던 일행으로 식사 중 말다툼을 하다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난동으로 식당 측은 접시와 유리잔, 집기 등이 파손되는 등 재산 피해를 보았다. 식당 측은 몸싸움을 벌인 이들에게 총 10만 바트(약 425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몸싸움에 연루된 한국인 모두 손해배상에 합의했고, 청구된 금액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공공장소에서 싸움을 벌인 혐의로 입건하고 벌금을 부과한 뒤 석방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장면은 당시 식당을 찾은 다른 손님이 촬영해 온라인상에 퍼지며 태국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7-13 19:41:13[파이낸셜뉴스]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사진 촬영 순서를 둘러싸고 난투극이 벌어진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바이럴프레스, 피플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난투극은 지난달 31일 상하이 디즈니랜드 리조트 내 포토부스 인근에서 벌어졌다. 발단은 당시 사진을 촬영하던 커플의 배경에 다른 가족이 비쳐 시비가 붙었으며,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해당 커플이 가족의 아버지와 격한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있다. 커다란 귀 모양의 모자를 쓰고 있는 여성은 딸을 안고 있던 어머니에게 다가가 딸의 얼굴을 밀치고, 놀란 어머니는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주저앉는 모습도 찍혔다. 뿐만 아니라 이 커플은 아버지를 벽으로 밀치며 목을 조르기도 했다. 이후 보안요원이 현장에 출동해 싸움을 말리자 주변 관광객들도 나서 사태를 진정시켰다. 바이럴프레스에 따르면 일부 목격자들은 해당 커플이 사진 촬영을 위해 줄을 무시하고 끼어들었다고 전했다. 디즈니랜드 측은 싸움을 일으킨 두 남성에게 응급처치를 했으며, 두 사람 모두 찰과상과 타박상 등 경미한 부상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밀쳐진 아이도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23년 5월에는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디즈니랜드 리조트의 월트디즈니 창립 100주년 기념 표지판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던 두 가족 간의 다툼이 폭행으로 이어져 2명이 퇴장 조치된 바 있다. 또 2022년 미 플로리다 디즈니월드의 매직킹덤 파크에서는 관람 줄에서 발생한 시비 끝에 세 명이 폭행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09 08:51:53[파이낸셜뉴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대형 매장에 설치된 자판기 앞에서 두 남성이 난투극을 벌였다. 서로 자판기를 차지하려는 듯 서로를 밀어내거나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다. 결국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싸움은 멈췄다. 두 남성이 차지하려던 건 포켓몬 카드 자판기였다. 이날 오전 10시 자판기엔 신규 카드가 재입고됐다. 게임 정보사이트인 코타쿠는 7일(현지시간) 음악가 요크나인의 틱톡 공식 계정(Yoc9Official)에 올라온 '포켓몬 자판기 앞 난투극' 영상을 소개했다. 이 영상은 현장에 있던 사람이 촬영해 요크나인에 공유했다. 영상을 보면 검은색 후드티, 야구 모자, 흰색 바지를 입은 남자가 포켓몬 자판기 앞에 서 있던 남성에게 다가가더니 밀어냈다. 이후 몸싸움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요크나인은 영상 뒷 이야기도 전해준다. 그는 "결국 경찰이 나타나 폭력을 휘두른 남성을 체포하려고 했지만, 상대방 남성이 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뒤 사람들은 어린이를 위해 만든 카드를 두고 어른이 싸우는 모습에 독설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저도) 집 앞에서 친구들과 포켓몬 카드를 꺼내 거래하던 세대지만 이런 통제불능의 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코타쿠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포켓몬 카드는 인기가 치솟으면서 가치까지 급상승했다. 특히 희귀 카드 가격은 온라인에서 폭등했다. 카드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신규 카드가 나올 때면 사람들이 서로 차지하려고 싸우거나 카드를 훔치기 위해 매장을 침범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07 23:24:51[파이낸셜뉴스] 충북 제천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이던 폭력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제천경찰서는 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폭력 조직원 A씨 등 20대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새벽 제천 소재의 한 상가 골목에서 술을 마시다가 시비가 붙어 서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들의 싸움은 멈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나온 형사기동대가 50분만에 이들을 진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싸움을 벌인 5명 중 3명은 경찰의 관리 대상 조폭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난투극과 검거 과정에서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일행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5 07:03:02[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하키 결승전이 양 팀 선수들의 난투극으로 얼룩졌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독일의 결승전은 1-1 무승부로 끝난 뒤 페널티 슛아웃까지 치러 네덜란드가 3-1로 이겼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마지막 슛을 넣고 승리를 확정한 네덜란드의 두코 텔겐캄프가 독일 골키퍼 장 다네베르그 앞에서 '조용히 하라'는 동작을 해 보인 것이 화근이 됐다. 그러자 옆에 있던 독일 선수들이 텔겐캄프에게 달려들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고 결국 물리적 충돌로 이어졌다. 올림픽 무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승자가 패자를 위로하고, 상대 선수가 금메달리스트를 축하해주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다네베르그가 "네덜란드 선수들이 우리를 무서워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네덜란드 선수들이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는 분석이 현지 매체들로부터 나온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9 19:30:03[파이낸셜뉴스] 티에리 앙리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이 3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벌인 난투극에 대해 사과했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 보르도의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는 앙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앙숙' 아르헨티나와 8강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지난달 치러진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한 뒤 세리모니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이 프랑스를 향한 인종차별적 노래를 불러 논란을 일으킨 뒤 두 나라가 처음으로 맞붙었기 때문이다. 두 나라는 2022 국제축구연행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으면서 본격적인 기싸움을 펼쳤다. 프랑스는 이번 올림픽 8강전에서 카타르 월드컵 패배에 대한 설욕을 다지던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후반 30분 한 프랑스 선수가 상대 선수와 경합에서 이긴 뒤 과한 세리모니를 펼쳤다. 이에 경기 종료 후 양팀 선수들이 엉겨 붙으면서 그라운드는 아수라장이 됐다. 프랑스 엔죠 미요는 레드카드를 받기도 했다. 프랑스는 이날 1-0으로 아르헨티나를 이겼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앙리 감독은 마지막에 벌어진 소동에 대해 사과하며 “이건 내가 원했던 것이 아니었다. 나는 그것을 통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6일 이집트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앞서 모로코와 스페인은 5일 4강전을 치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04 02:24:57[파이낸셜뉴스] 정말 가지가지 한다. 손흥민의 인종차별 등 많인 인종차별로 물의를 일으켰던 우루과이 대표팀이 이번에는 팬과 주먹다짐을 벌이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벌였다. 여기에 벤탄크루는 관중석으로 물병을 투척해서 그 투척된 물병에 사람이 다치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은 정당방위를 주장하며 징계가 아닌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끄는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캐나다와의 코파 아메리카 3·4위전을 하루 앞둔 1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루과이 선수들과 콜롬비아 팬 간 난투극에 따른 징계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징계를 두려워하는지가 아니라 사과받았는지를 물어봐야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1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콜롬비아가 우루과이를 1-0으로 이긴 직후 관중석에서 우루과이 선수와 콜롬비아 팬 간 초유의 '주먹 다툼'이 벌어졌다. 경기 내내 양 팀 선수들의 거친 몸싸움으로 분위기가 과열된 가운데, 각 팀에서 퇴장자가 발생했고 파울은 총 24개가 쏟아져 나왔다. 우루과이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는 경기가 끝나자 관중석으로 올라가 콜롬비아 팬들과 주먹을 주고 받았다.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관중석으로 던진 물병 등은 자기 팀 스태프의 이마에 맞아 출혈이 일어나기도 했다. 5분 넘게 지속된 파국의 현장엔 12명이 넘는 우루과이 선수가 참전했다. 우루과이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는 선수들이 자기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난장판으로 뛰어들었다고 주장하며 경기장 내 현지 경찰을 비판했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진상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징계위원회 결과에 따라 14일로 예정된 캐나다와의 3위 결정전에는 누녜스를 비롯해 난투극에 참전한 일부 우루과이 선수가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비엘사 감독은 "우리 팀에 대한 제재를 논의하고 있는 건가. 중요한 건 그들이 우리에게 언제 사과할지에 관한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당신의 어머니, 여동생, 아기를 (위협적인 상황에서) 보호하지 않겠느냐"며 반문한 비엘사 감독은 "선수들이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모두가 비난받았을 것"이라며 콜롬비아 팬들의 위협에 따른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3 17:58:37[파이낸셜뉴스] 대만발 미국행 여객기 안에서 몸싸움을 벌인 두 남성이 여성 승무원에 의해 제압당했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 시각) 대만 타이베이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에바항공 BR08 여객기에서 승객이 두 명이 몸싸움을 벌이는 등 소동이 발생했다. 에바항공 측이 CNN에 보낸 성명에 따르면 여객기가 출발하고 3시간 후 한 승객이 기침을 한 것이 발단이 됐다. 옆자리 승객이 다른 좌석으로 이동하려고 했지만 옮기려던 좌석은 하필 다른 승객의 좌석이었다. 이 과정에서 기침을 한 승객과 자리를 옮기려던 승객 사이에 말싸움이 벌어졌다. 말싸움은 주먹을 쓰는 난투극으로 번졌다. 소동은 세 명의 여성 승무원이 이들을 제압하면서 일단락됐다. 두 승객은 분리 조처돼 남은 비행을 마쳤고,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뒤 현지 경찰에게 인계됐다. 에바항공은 난투극을 벌인 두 승객은 외국인이었으며 국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에바항공은 "회사는 기내 소란 등 불편을 초래하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채택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무원들의 신속한 조치와 일부 승객의 도움으로 여객기는 제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며 "차후 3명의 승무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할 것이며 사건을 더 자세히 조사하겠다"고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22 08:01:03[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과 대만 사이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친미 성향의 민진당의 대만 차기 정부가 20일 출범한다. 취임식을 앞두고 라이칭더 차기 총통의 취임 연설에 어떤 내용이 담길 지 중국, 미국 등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으로 4년 동안의 국정 기조를 담을 취임 연설에는 중국과 대만간 양안 관계의 방향을 가늠하는 내용도 담기기 때문이다. 라이칭더 정부의 입장에 따라서는 양안 관계가 출렁이고, 당장 중미 관계 악''화와 한국과 일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만 해협의 안정을 흔들수 있는 까닭이다. 19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라이칭더 차기 총통은 일단 양안 간 현상 유지를 다짐하고 새 정부가 안정된 현상이 침식되지 않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선언할 방침이다. 현상 유지에 방점을 두면서 중국을 자극하는 것을 피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임 차이잉원 정부의 정책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자세이다. 이 경우, 양안 관계는 계속 긴장과 '불통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칭더, 대등한 지위에서 언제든 중국과 대화 용의 차이이원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그는 “대만 정부는 대등한 지위에서 상호 존중을 전제로 언제든지 중국 당국과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민진당 정부는 '중국과 대만은 하나'라는 입장을 부인해 왔다. 차이 총통은 지난 2021년 대만 건국기념일(쌍십절) 행사에서 자유민주적 헌정 체제, 대만·중국 서로 종속 불가 , 주권 침해·합병 불가, 대만 국민 뜻에 따른 대만 미래 결정 등의 4개 견지론을 주장한 바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이지 않고, 중국과 대만은 별개의 국가라고 주장해 온 대만과 공식 대화를 피하면서, 대만의 제1야당이자 국회 다수당인 국민당과 대화 통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7일 대만 입법원(국회)에서는 제1야당이면서 다수당인 친중적인 국민당 주도의 쟁점 법안을 둘러싸고 여야 입법의원(국회의원)들간의 난투극을 방불케 하는 집단 몸싸움이 벌어졌다. 쟁점 법안의 내용이 국회의원과 국회의 정부에 대한 견제권 강화를 골자로 하는 '5대 국회 개혁안'을 담았다. 출범도 않은 민진당 새 정부의 험로를 예상케 한다. 대만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민진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법안의 강행 처리를 막기 위해 연단으로 올라가 점거를 시도했고, 이를 저지하는 국민당 의원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며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주먹질과 발길질이 오갔다. 또 일부는 연단에서 떨어지거나 넘어지기도 했다. 다쳐서 병원으로 실려 간 의원들은 민진당 5명, 국민당 1명 등 총 6명에 달했다. 국회 주변에서는 여야 지지자들이 모여 법안 통과와 거부를 촉구하는 대규모 찬반 시위도 벌였다. 주리룬 국민당 주석, "민진당은 불법 정당, 라이칭더는 총통 취임 말라"고 강공 국민당 출신의 한궈위 입법원장(국회의장)은 산회를 선포하고 오는 21일 국회에서 표결 절차를 재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라이칭더 차기 총통은 여야 충돌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상을 입은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국회와 야당을 향해 "헌법을 준수해 합리적인 논의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주리룬 국민당 주석은 민진당을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정당"이라고 비난하면서 라이 당선인을 향해 "총통에도 취임하지 말라"라고까지 요구했다. 여당인 민진당은 "국회 개혁이란 명목으로 권력 남용 소지가 있는 이 법안을 강압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헌법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19 14:58:23[파이낸셜뉴스] 대만의 여야 국회의원(입법위원)들이 이른바 '쟁점 법안'을 놓고 국회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18일 대만 매체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제1야당인 국민당은 전날 제2야당 민중당과 공조해 입법원(국회)과 의원들의 권한을 확대하고 정부에 대한 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이른바 '5대 국회 개혁'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국회에서 '법안 낭독'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 이에 여당인 민진당 의원들은 법안의 강행 처리를 막기 위해 연단으로 올라가 점거를 시도했고, 이를 저지하는 국민당 의원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며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민진당은 국회 개혁이란 명목으로 권력 남용 소지가 있는 이 법안을 강압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헌법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 충돌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주먹질과 발길질이 오가기도 했고 일부는 연단에서 떨어지거나 넘어지기도 했다.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실려 간 의원들은 민진당 5명, 국민당 1명 등 총 6명에 달했다. 결국 국민당 출신의 한궈위 입법원장(국회의장)은 산회를 선포하고 오는 21일 국회에서 표결 절차를 재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민진당 소속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의 오는 20일 취임식을 앞둔 가운데, 야권이 장악한 국회에서의 여야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라이칭더 새 정부로서는 시작부터 험로가 예상된다. 라이칭더 당선인은 국회에서의 여야 충돌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상을 입은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국회와 야당을 향해 "헌법을 준수해 합리적인 논의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주리룬 국민당 주석은 민진당을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정당"이라고 비난하면서 라이 당선인을 향해 "총통에도 취임하지 말라"고까지 요구했다. 커원저 민중당 주석도 "총통 취임식을 앞두고 입법원에서 폭력적인 충돌이 일어난 것이 안타깝다"면서도 법안 저지를 위해 폭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5-18 13:2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