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108주년을 맞은 미국 항공 기업 보잉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주가는 역대 최고가 대비 반토막 아래로 떨어졌으며 회사채 등급은 투자부적격(정크)으로 내려가기 직전이다. 안전 논란과 파업으로 제품을 팔지 못하는 보잉은 뒤늦게 품질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지만, 20년 넘게 외주(아웃소싱)와 비용 절감에 몰두하던 기업 문화가 바뀔지는 미지수다. ■2018년부터 이어지는 무더기 악재 제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세계 1위 항공기 제작사로 성장한 보잉은 지난 1997년부터 2018년까지 21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회사의 문제는 2018년 10월에 인도네시아에서 영국 라이언에어의 보잉 '737 맥스 8'가 추락, 189명이 사망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듬해 3월 10일에는 에티오피아에서 같은 기종이 추락해 157명이 숨졌다. 보잉은 2019년 4월에 기체 결함을 인정하면서 운항 금지령에 따른 고객사의 운항 차질을 보전하고, 항공기 인도를 중단했다. 결국 보잉은 같은 해 2·4분기에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 12월에는 보잉이 개발한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가 기기 이상으로 시험 비행에 실패했다. 당시 보잉의 데니스 뮬렌버그 최고경영자(CEO)는 결국 같은 달 해고됐다. 2020년 1월에 CEO로 취임한 데이비드 칼훈은 코로나19로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수많은 항공사가 재정난을 이유로 737 맥스 주문을 취소했다. 미국연방항공청(FAA)은 같은 해 11월 보잉의 최신 항공기 '787 드림라이너'의 생산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임시 운항 금지령을 내렸다. 737 맥스는 2020년 11월에 운항 금지가 풀렸지만, 2023년 외주 기업이 납품한 동체에 문제가 발견되면서 생산에 제동이 걸렸다. FAA는 올해 1월 알래스카 항공의 '737 맥스 9'가 운항 중 문이 떨어지는 사고를 겪자 다시 3주일 동안 운항을 금지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5월 보잉이 2018~2019년 추락사고와 관련해 정부와 합의를 어겨 사기죄를 저질렀다며 기소했고, 보잉은 7월에 막대한 벌금을 내고 합의했다. 칼훈은 다음 달 CEO에서 물러났다. 미국 정부는 품질 관리를 위해 항공기 생산량을 제한하고, 제조 과정에서 안전 검사를 강화했다. 보잉의 생산 속도는 매우 느려졌으며 항공기를 받지 못한 고객사들은 주문을 취소했다. 보잉은 여기에 각종 법률 비용을 지출하면서 지난 2·4분기에 14억4000만달러(약 1조972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보잉 노조는 켈리 오트버그 신임 CEO가 취임하고 약 1개월 뒤인 9월부터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16년 만에 파업에 들어갔다. 오트버그는 경영 정상화를 외치며 지난 11일 전체 직원의 10%를 감원한다고 선언했다. ■외주 남발 탓 핵심 역량 잃어 기업 혁신과 글로벌 경영 권위자로 불리는 이브 도즈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명예 교수와 같은 학교 킬리 윌슨 선임 연구원은 지난 7월 범유럽 매체 유로뉴스에 낸 기고문에서 보잉 사태를 지적했다. 이들은 보잉의 비극이 1997년에 시작되었다고 진단했다. 당시 보잉은 민간 항공기 경쟁사인 동시에 전투기 개발에 능숙한 맥도넬 더글라스를 인수해 군수 분야를 강화했다. 보잉과 에어버스에 크게 밀리던 맥도넬 더글라스는 원가 절감에 민감했다. 합병 당시 CEO였던 해리 스톤사이퍼와 주요 임원들은 기술자 임원이 많은 보잉과 달리 재무 및 회계 전문가들이었고, 상당수가 보잉 경영진에 합류했다. 특히 스톤사이퍼는 제너럴일렉트릭(GE) 출신으로 잭 웰치 전 GE CEO의 외주 및 원가 절감 전략에 능숙했다. 합병 이후 보잉의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임명된 그는 2003년 보잉 CEO 자리까지 올랐다. 합병 전 지나친 품질 집착 때문에 생산이 느리고 비싸다는 지적을 받았던 보잉은, 새 경영 체제에서 원가 절감과 효율성에 집착했다. 스톤사이퍼는 2004년 인터뷰에서 주주들이 "돈을 벌고 싶어 회사에 투자한다"며 보잉을 "훌륭한 공학 회사가 아닌 기업처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조 변화는 2000년대 초 787 드림라이너 개발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과거 보잉은 최소 동체와 날개는 자체 생산했지만 신제품 설계와 제조의 약 75%를 50개가 넘는 외주사에 맡겼다. 787 개발에 참여한 외주사들은 기체에 새로 도입된 복합소재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앞서 비용 절감으로 수많은 기술자를 해고했던 보잉은 받은 부품을 조립할 뿐, 외주사를 지원할 능력이 없었다. 도즈 등은 보잉이 다국적 공급망 관리를 너무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실책은 2005년 동체 제작 사업부 매각이었다. 보잉은 비용 절감을 위해 해당 사업부를 사모펀드에 매각하여 외주사로 전환했다. 이렇게 탄생한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는 코로나19로 유동성 위기를 겪자 숙련공을 대거 해고했다. 그 결과는 737 맥스의 끝없는 기체 결함으로 돌아왔다. ■뒤늦게 품질 챙기지만…규제와 파업 등으로 제품을 팔지 못하고 있는 보잉은 당장 현금이 부족하다. 15일 외신들에 따르면 보잉은 앞으로 주식과 회사채 발행을 통해 최대 250억달러(약 34조24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동시에 금융기관에서 최대 100억달러의 신용 대출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지난 13일 미국 컨설팅기업 앤더슨이코노믹그룹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1개월 동안 보잉 및 주주가 입은 손실이 약 37억달러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보잉이 현금을 소진하면서 회사와 주주가 부담할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잉은 새 자금으로 단기 유동성을 해결하는 동시에 품질 개선에 힘써야 한다. 보잉은 지난 7월 발표에서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를 47억달러(약 6조4380억원)에 사겠다고 밝혔다. 보잉은 옛 동체 사업부를 다시 자회사로 편입해 생산 시스템과 인력을 통합하겠다며 2025년까지 인수를 마무리한다고 알렸다. 보잉은 8월에도 차세대 항공기 '777X'에서 구조 결함이 발견되었다며 시험 비행을 중단했다. 한편 보잉의 생산 차질은 전 세계 항공사들의 경영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잉은 이달 기준 5490대의 항공기 주문이 밀린 상황이다. 미국 항공 컨설팅 업체 에어로다아나믹 어드바이저리의 마사 노이바우어 차장은 지난 4월 현지 언론을 통해 "올해 항공사들은 보잉과 에어버스 생산 문제로 예상보다 19% 줄어든 규모의 항공기를 인도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항공사의 경우 보잉 737 맥스에 의존하기 때문에 1년 전 계획보다 32% 적은 수의 항공기를 인도받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항공사들은 주문한 새 항공기를 받지 못하면 낡은 항공기를 수리해서 쓰거나 빌려야 한다. 미국 항공사 업계 단체인 전미항공운송협회(A4A)의 존 하임리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항공사들이 "수요가 늘었지만 임대 및 수리비, 인건비가 증가하면서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20 19:20:05쇼퍼블 비디오 테크놀로지, 소스(Sauce) 운영사 모비두가 '숏폼, 날개를 달다'를 주제로 트렌드리포트 3호를 발간했다. 소스가 세 번째로 발간한 이번 트렌드리포트는 칼바람이 부는 커머스 업계에 불을 붙인 ‘숏폼 마케팅’ 트렌드를 담았다. 특히 소스가 지난 6월에 출시한 커머스형 숏폼 광고 서비스, ‘클립부스터’가 기존 소스 고객사와 함께 사업화 검증(POC·Proof of Concept) 과정에서 얻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반으로 2024 숏폼 마케팅 전략을 제시한다. 글로벌 광고 마케팅 컨설팅 기관인 WARC 연구에 따르면 미디어 믹스(Media Mix)에 숏폼을 추가하면 브랜드 인지도를 20%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틱톡 광고가 포함된 TV 광고는 매출을 5.5% 증가시키는 등 숏폼이 브랜딩과 퍼포먼스 양측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커머스 업계는 숏폼의 열기에 힘입어 숏폼을 통해 자연스럽게 상품 구입과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숏폼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작년부터 숏폼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한 국내 커머스 플랫폼 및 홈쇼핑사들은 해당 전략을 통해 올해 좋은 매출 전환 성과까지 일으키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소스는 1만4000여개 제휴 지면에 숏폼을 노출해 주는 클립부스터를 론칭 후 약 두 달간 기존 고객사와 함께 사업화 검증을 마쳤다. 한 통신사는 갤럭시Z 폴드6·플립6 사전 예약 캠페인에서 통신사 내부 매체를 제외한 외부 광고 매체 중 클립부스터가 약 2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매체 실적 1위를 달성했다. 또한 국내 최대 멀티 스토어 ABC마트는 클립부스터를 통해 숏폼 광고를 집행한 결과, 광고 클릭 대비 숏폼 시청 전환율 58.71%, 숏폼 시청 대비 상품 클릭률 10.18%로, 타 광고 매체의 평균적인 클릭률 대비 상당히 높은 클릭률을 달성했다. 김종금 COO는 "점점 더 높아지는 숏폼의 영향력에 클립부스터의 막강한 파급력까지 더해져 숏폼 마케팅이 말 그대로 '날개를 달았다'"며 "이번 트렌드리포트가 숏폼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좋은 매출 성과를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숏폼, 날개를 달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소스 웹사이트 내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8-20 09:55:47[파이낸셜뉴스] 우리가 밥을 먹을 때 손으로 수저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동할때 다리를 움직여 걷죠. 뇌에서 생각한 것을 행동으로 옮길때 어떤 경로를 통할까요. 우리 몸은 감각기관에서 받아들인 정보를 뇌로 전달하고, 다시 뇌에서 판단해 명령을 내립니다. 뉴런이라는 신경세포를 통해 하루에도 수없이 많이 이러한 과정을 거치죠.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뇌가 몸의 움직임을 어떻게 제어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근육까지의 신경 회로 지도를 해독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초파리 신경망 세계 최초 해독 미국 워싱턴대와 하버드 의과대학의 과학자들이 초파리의 날개와 다리의 움직임을 조정하는 신경망을 세계 최초로 해독해 27일(한국시간) 세계적 권위의 과학저널인 '네이처(Nature)'에 발표했습니다. 척추동물의 척수와 유사한 초파리의 신경삭에서 다리와 날개를 제어하는 근육으로 연결된 뉴런을 연결했습니다. 이는 초파리가 다리와 날개의 움직임을 어떻게 감지하고 제어하는지를 밝히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작은 동물의 신경망(connectome)은 이전에도 지도화된 적이 있지만, 팔다리를 가진 동물의 운동 회로에 대한 시냅스 수준의 배선도를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지마비 환자 치료길 열리나 연구진은 전자현미경을 이용해 4500만개의 시냅스와 1만4600개의 신경 세포체를 가진 복부 신경 중추(VNC) 네트워크를 확인했습니다. 복부 신경 중추(VNC)는 척추동물의 척수에 해당합니다. 이 데이터를 X선 홀로그래픽 나노토모그래피를 사용해 다리와 날개 운동 뉴런의 지도와 결합했습니다. 그 결과, 초파리는 날개의 힘과 조종을 담당하는 특수 근육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날개 근육들은 힘을 내는 근육은 흉부에, 조종을 담당하는 근육은 날개 경첩에 부착돼 있습니다. 연구진이 운동신경망을 알아보기 위해 초파리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요. 워싱턴대 존 투힐 박사는 "초파리는 작은 신경계에도 불구하고 걷기와 비행을 포함한 운동 제어에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초파리는 작지만 정교한 신경계를 가지고 있으며, 유전자 조작·분석 기술이 잘 발달돼 있고, 개체 간에 동일한 기능을 하는 뉴런이 확인돼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고양이의 종아리 근육에는 600개의 운동 뉴런(신경세포)에 의해 움직이지만, 초파리 다리 하나에는 단지 70개의 운동 뉴런(신경세포)에 의해 제어된다고 합니다. 연구진이 밝혀낸 것이 '겨우' 초파리의 운동 신경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원리를 알아내고 더 연구한다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겁니다. 사지마비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이 연구에서 시작된 결과물로 인해 치료받을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연구진은 이번 신경망을 해독을 바탕으로 개체, 성별, 발달과정, 종 간의 차이나 부상, 질병에 대한 반응에서 신경망의 차이를 알아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런 과학기술의 발견이 좀 더 많아져 우리의 건강한 생활에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6-26 10:12:40시중에서 AI 프로세서를 탑재한 ‘AI PC’ 신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올 1분기 국내 컨슈머(B2C) PC 시장에서 LG전자 노트북의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한 시장조사기관 IDC 보고서(Source: IDC Personal Computing Device Tracker, 2024Q1) 에 따르면 올 1분기 LG전자 노트북의 판매량은 약 26만 8천 대(출하량 기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신장, 국내 노트북 제조사 중 가장 큰 신장률을 보였다. 국내 PC 시장에서 1분에 1대씩 팔린 셈이다. 이는 1분기 국내 컨슈머 PC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와 거의 유사한 수준임을 감안할 때 눈에 띄는 성장세다. 업계에서는 올해 최신 AI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역대 LG 그램 시리즈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춘 ‘LG 그램 프로’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LG 그램 프로는 그램 본연의 초경량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LG 그램 시리즈 가운데 역대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춘 최상위 라인업이다. 그램 시리즈 최초로 AI 부스트가 내장된 인텔® 코어™ Ultra CPU를 탑재하여, 고성능 작업과 AI 기능을 거뜬히 가능하게 되었다. 일례로 PC 내 인터넷 연결이 없이 AI로 사진을 분석해 인물/장소/날짜 등 39개 카테고리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하는 ‘AI 그램 링크’를 탑재하여 고객의 AI 경험을 확대했다. 또한, 그램 프로는 총 178개 날개를 품은 메가 듀얼 쿨링팬, 최대 144Hz 고주사율디스플레이등 강력한 성능을 탑재함에도 불구하고, 그램 본연의 초경량 정체성도 잃지 않았다. 두께는 16형 모델 기준 12.4mm로 2023년형 LG 그램(15.7mm)보다 약 21% 줄었고, 무게는 1,199g에 불과하다. 특히 제품에 탑재된 ‘AI 그램 링크’ 기능은 안드로이드/iOS 등 OS의 제약없이 최대 10대의 기기와 PC간 사진 등 파일을 편리하게 주고받거나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또 AI가 사진을 분석해 인물, 장소, 날짜 등 39개 카테고리에 따라 자동분류해 주는 등 편의성도 뛰어나다. 출시 이후 구매 고객은 “프로그램 설치나 구동이 빨라서 작업 시간이 매우 단축되었다”, “iOS와 연결 가능한 AI 그램 링크가 있어 구매했고, 너무 편리하다” 등 긍정적 평가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LG 그램은 美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로부터 최고 노트북에 연이어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7형 대화면 노트북 ‘LG 그램 17’은 매체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노트북(Best Laptops of 2024)’ 가운데 ‘최고의 윈도우 노트북(Best Windows Laptops)’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LG 그램은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매체가 선정한 최고의 노트북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특히 긴 배터리 수명과 가벼운 무게로 어디를 가든 휴대하기를 원하는 고객에게 탁월한 선택이라고 호평했다.
2024-06-19 09:39:22[파이낸셜뉴스] LG생활건강이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맞춤형 보조기기를 지원하는 '여성장애인 날개달기 사업'에 참여할 지원자를 오는 12일까지 모집한다. 4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모집 대상은 사회 활동을 하거나 육아 중인 서울·경기 거주 만 19세 이상 65세 이하 여성 장애인 22명이다. 장애 유형별로는 지체 장애인, 뇌병변 장애인, 시각 장애인, 청각 장애인에게 보조기기를 지원한다. 이동용, 학습·업무용, 호신용, 건강관리용 등 1인당 최대 500만원 안팎으로 수량과 품목 제한 없이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 사업 지원자로 선정되면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 소속 보조공학 전문가의 상담을 거쳐서 맞춤형 보조기기를 지원받는다. 여성장애인 날개달기 사업은 LG생활건강 임직원들이 급여 일부를 기부하고 이를 일대일 매칭펀드로 조성한 'LG생활건강 행복미소기금'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LG생활건강은 여성장애인 날개달기 사업을 2020년 처음 시작했고 지금까지 4년간 총 112명이 혜택을 받았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4-04 09:44:58[파이낸셜뉴스]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ESG 경영 실천 여부에 따라 기업을 대하는 연기금, 은행 등 기관투자자의 온도차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ESG 채권, 1년 사이 50조원 증가 3일 KIS자산평가(kis-net)에 따르면 ESG 채권 잔액은 지난 1일 기준 256조1397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올해 1월 초 250조7402억원 대비 5조원 넘게 늘어났다. 기간을 넓혀 지난 2023년 1월 205조933억원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1년 3개월 사이 50조원 넘게 늘어난 것이다. 국민연금이 전체 자산 50% 이상을 ESG 투자 실천 기업에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여러 연기금, 기관투자자들도 국민연금과 같은 ESG 투자 노선을 따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은행은 채권 및 주식 매수 방침에 ESG 점수를 포함키로 한 바 있다. 이미 글로벌 기관투자자인 블랙록과 뱅가드, JP모건 등이 포트폴리오 구성에 ESG 요소를 주요 잣대로 평가하고 있다. ESG 경영은 단순한 사회공헌활동이 아니라 자금조달, 기업가치평가, 신용평가, 비재무 성과 등 기업 경영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보고 있는 것이다. ■주춤했던 ESG 회사채, 다시 날개 지난 2021년 ESG 회사채는 발행 규모가 20조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그러나 2022년 금리인상과 레고랜드 사태 등 회사채 발행 여건이 크게 악화되면서 회사채 발행뿐만 아니라 ESG 회사채 또한 발행이 크게 위축됐다. 그럼에도 채권 전문가들은 ESG 투자 니즈는 전보다 더 강화했다고 분석한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ESG 채권 발행은 주춤했지만) 오히려 ESG에 대한 공시 및 규제 강화 등 제도적인 변화를 통해 ESG채권 투자자뿐만 아니라 강화된 규정에 맞춰 발행에 대한 니즈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발행 기업은 강화된 ESG 투자 가이던스를 가진 투자자의 수요를 끌어 들이기 위해서도 ESG 채권 발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여전히 ESG 회사채는 일반 회사채 대비 낮은 발행 스프레드를 통해 낮은 금리로 발행되고 있다"면서 "ESG 회사채의 낮은 발행 스프레드는 투자자들이 일반 회사채 대비 ESG 회사채를 더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발전, 석유화학 및 정유 업종에서 ESG 채권 발행이 많았다는 점도 ESG 요인이 약한 기업일수록 ESG 채권 발행을 통해 투자자 수요를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게다가 ESG 투자를 거부할 경우 유럽연합(EU)에 세금을 내야하는 등 비용이 발생한다. 이렇다보니 전세계의 80% 국가가 넷제로(Net Zero) 참여를 선언했고, 각국에서 어떤 것이 ‘그린’인지를 구분하는 기준인 택소노미(Taxonomy)를 발표하고 있다. 이화진 현대차 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ESG에 대한 반대의견도 있지만 수출비중이 높고 정책 주도권을 쥐고 있지 않기 때문에 ESG의 규칙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탄소국경세도입으로 관련 비용이 증가하게 될 것이고 배출권 가격을 높여갈 수밖에 없다. 탄소배출을 줄이지 않을 경우, 우리기업은 EU에 막대한 세금을 내야한다"고 설명했다. ■반ESG, 기업 리스크로 한편 반(反) ESG는 기업들에 리스크가 되고 있기도 하다. 채권시장에서 ESG 가치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삼척블루파워의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 지난 달 말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는 증권사에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 인수·판매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삼척블루파워에는 상업운전 계획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석탄을 넘어서'는 기후솔루션과 녹색연합 등 24개 시민단체로 구성됐으며, 탈석탄 공동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에 회사채 주관을 중단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하고, 기후 위기에 반하는 의사결정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기관들은 '반ESG' 리스크로 삼척블루파워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개미들의 '채권투자' 열풍에 힘입어 자본시장에서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개인에 해당 회사채를 판매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 잔액은 9500억원 수준이고, 이 가운데 2500억원이 올해 6월(1000억원)과 9월(1500억원)에 만기를 맞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300억원에 불과해 해당 회사채를 모두 한꺼번에 갚기는 빠듯한 형편이다. 회사채 시장에서 차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런 마당에 삼척블루파워에 대한 은행권 대출도 녹록지 않다. 은행들도 저마다 ESG 가치 투자를 표방하며 ESG 투자를 늘리고 있어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4-02 15:44:15김혜순 시인(69)의 시집 '날개 환상통'이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NBCC 어워즈)을 수상했다. 한국 작가가 이 상을 받은 건 김 시인이 처음이다. NBCC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스쿨에서 개최한 ‘2023 NBCC 어워즈’에서 ‘날개 환상통’의 영어판인 ‘팬텀 페인 윙즈’(Phantom Pain Wings)를 시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이 시집은 경쟁작인 ‘모든 영혼들’(새스키아 해밀턴), ‘무뢰한들의 모임’(로미오 오리오건), ‘안내 데스크’(로빈 시프), ‘미세 증거’(샤리프 새너헌) 등 4개 시집을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올해 NBCC 어워즈 시 부문 최종후보작 5개 중 번역본은 ‘날개 환상통’이 유일했다. ‘날개 환상통’은 김 시인의 등단 40주년이던 2019년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된 그의 열세번째 시집이다. 이 시집은 미국 뉴욕타임스가 지난해 말 선정한 ‘올해 최고의 시집 5권’에 포함되기도 했다. NBCC는 미국의 언론·출판계에 종사하는 도서평론가들이 1974년 뉴욕에서 창설한 비영리 단체다. 1975년부터 매년 그 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영어로 쓰인 최고의 책을 선정해 시·소설·논픽션·전기·번역서 등 부문별로 상을 준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3-22 09:31:25밀알복지재단과 코리안리재보험은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밀알첼로앙상블 날개’의 신입 단원을 오는 22일까지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9세부터 24세 이하의 등록 발달장애인으로, 음악에 관심이 있거나 재능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단원으로 선정 시 최고 수준의 강사들로부터 맞춤형 레슨을 받을 수 있다. 주 1회 개인 레슨과 레슨을 진행할 수 있는 장소가 제공되며, 정단원으로 승격 시 주 2~3회 앙상블 레슨이 추가 제공된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신입 단원에 지원하고자 하는 자는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서류심사 합격자에 한해 오디션이 진행된다. 오디션 대상자들은 노래나 악기연주 등 자유형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면 된다. 최종 합격자는 이달 중 개별 통보된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를 지휘하는 정석준 음악감독은 “악기를 배운 적 없던 분들도 지원이 가능하니, 음악에 대한 관심과 재능이 있다면 주저 없이 신청을 해 보시면 좋겠다”며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를 통해 즐거운 변화를 함께 만들어갈 신입 단원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2-07 10:42:40【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전남 광양시는 오는 2월 1일부터 광양청년꿈터(광양시 오류5길 8)에서 청년 정장 무료 대여 사업인 '청년 감동 날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구정책 시민토론회에서 제안받은 사항으로 가격에 비해 활용 가치가 낮은 정장을 광양 청년들에게 무료로 대여해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구직활동 등 새로운 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광양시에 거주하는 18세부터 45세 청년이다. 대여는 광양청년꿈터 홈페이지에서 사전 접수 후 신분증, 보증금 등을 지참해 광양청년꿈터로 방문하면 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이며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대여 물품은 △남성의 경우 재킷, 바지, 셔츠, 벨트, 넥타이 △여성은 재킷, 치마, 바지, 블라우스로 치수별로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광양청년꿈터 또는 광양시 청년일자리과로 문의하면 된다. 김명덕 광양시 청년일자리과장은 "사업이 시행되기 전부터 관련 문의가 많아 청년들의 관심이 느껴졌고 높은 관심 만큼 정장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청년들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는 '청년 감동 날개'를 많이 이용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1-31 12:53:27[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시가총액이 24일(이하 현지시간) 3조달러(약 3996조원)를 돌파했다. 인공지능(AI) 현금화에서 가장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는 MS는 클라우드와 AI 양 날개를 바탕으로 비상하고 있다. 애플이어 두번째 시총 3조달러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 시총은 이날 장중 3조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애플이 처음 문을 연 시총 3조달러 클럽에 MS도 합류한 것이다. MS는 2019년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섰고 2년 뒤인 2021년 시총 2조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2조달러를 찍은지 3년째인 올해 드디어 3조달러에 입성했다. 지난해 시총 3조달러 문을 연 뒤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은 애플과 달리 MS는 지난해 후반 이후 상승 추세다. AI와 클라우드 양 날개 배경은 크게 2가지로 꼽힌다. 우선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MS는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 클라우드 업체지만 최근 시장점유율이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 성장이 더딘 3위 알파벳의 구글클라우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1위 아마존과 달리 MS는 생성형AI를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2022년 말 챗GPT-3를 발표하면서 전세계에 AI 돌풍을 일으킨 오픈AI 최대 협력사인 MS는 오픈AI의 기술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AI라는 새 성장동력을 확보해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생성형 AI 자체 개발 MS는 챗GPT보다 더 작고 적은 비용으로 실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나섰다.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MS는 최근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미샤 빌렌코 수석 부사장이 이끄는 새로운 생성형 AI 개발팀을 꾸렸다. 이 AI 팀은 챗GPT와 같이 사람의 질문에 응답하면서도 더 작고 저렴하게 실행할 수 있는 모델 개발(SLM)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챗GPT 등 현재의 생성형 AI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투입되는 컴퓨팅 자원이 많고 이에 따라 높은 비용이 든다. 그러나 MS는 크기를 줄여 효율적인 AI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디인포메이션은 MS가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오픈AI로부터 독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세계 5위 경제규모 시총 3조달러는 500개 대기업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가운데 시총 하위 200개 기업의 시총을 더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MS는 연초 애플을 제치고 시총 기준 1위 업체로 올라서기도 했다. 애플은 지난해 6월 그 어떤 기업도 도달하지 못했던 시총 3조달러 문을 열었지만 이후 매출 둔화 우려 속에 고전하고 있다. 또 시가총액 3조달러는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세계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MS 시총이 GDP 기준 각각 5위인 영국과 7위 프랑스 GDP보다 많다는 뜻이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지난해 GDP 기준 세계 4위 경제국인 독일 GDP는 3조8500억달러, 5위 영국 GDP는 2조6700억달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25 02:0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