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 앞 달걀 투척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측근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자작극’ 설을 주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헌재 앞 계란 투척 사건, 공정한 수사가 필요하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이날 오전 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날아든 날달걀에 이마를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경찰은 헌재 주변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고 달걀을 던진 용의자를 추적했다. 이와 관련해 윤 의원은 “오늘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민주당 의원들에게 누군가 날계란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라며 “이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경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용의자를 신속히 검거해야 한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동시에 “경찰은 용의자를 검거하기도 전에 기동대를 투입해 헌재 인근에서 시위 중이던 시민들을 강제 해산시켰다”라며 이 과정에서 집회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과잉 진압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지적, “공권력은 균형 있고 공정하게 행사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번 계란 투척과 강제 해산이 민주당 측의 자작극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관련 사진과 목격담을 공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도 해당 사건을 두고 21일 자신의 SNS에 “탄핵반대 인파를 해산시키기 위한 민주당 의원들의 자작극이었냐 아니냐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현장 상황을 거의 매일 지켜봐온 입장에서 나도 명백히 자작극이거나 아니면 99% 유도극이라 본다”라고 해 ‘자작극 설’을 거들었다. 한편 석 변호사는 계란 투척 사건의 피해자인 백 의원에 대해 “2선인가 3선이지만 원래부터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은 아닌 것으로 안다”라며 “자기들이 국회의원이랍시고 잽싸게 경찰 찾아가서 범인 찾으라고 난리치는 꼴이라니 적반하장이 따로 없고 경박한 사고 수준에 한숨이 나온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21 17:16:00[파이낸셜뉴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 윤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곳으로 오던 도중 한 남성이 날아차기 하듯 제 오른쪽 허벅지를 발로 찼다”며 "경찰이 있는 상황에서도 그런 행동을 서슴지 않는 폭도들이 얼마나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낼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여기 오는 의원들도 두려웠겠지만, 그래도 (조속한 파면 촉구를) 호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아침에 있었던 테러가 의원 얼굴에 부딪친 계란 하나에 그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전국민 모두가 놀랐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아침 같은 당 백혜련 의원도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던진 날계란에 얼굴을 맞았다. 이 의원은 자신을 폭행한 남성을 현행범으로 경찰에 넘겼다. 이 의원은 “이 상황을 목도하고 계신 헌법재판관 여러분도 마음이 편치 않으실 것”이라며 “조속한 판단을 통해 하루빨리 대한민국 헌법을 제자리에 돌려놔 주시라”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1 06:32:46[파이낸셜뉴스]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한 패션쇼에서 관객들이 모델을 향해 쓰레기를 던지는 광경이 펼쳐졌다. 이는 브랜드가 기획한 '쓰레기 퍼포먼스'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AVAVAV'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디자이너 베아테 칼손(29)은 지난달 25일 밀라노 패션쇼에서 쓰레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 브랜드는 사전에 관객에게 바나나와 오렌지 껍질, 콜라 캔, 물병, 구겨진 신문, 날계란 등이 든 바구니를 건네면서 무대에 선 모델을 향해 던져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브랜드명 AVAVAV가 새겨진 흰색 라텍스 장갑도 제공했다. 쇼가 시작되자 각종 쓰레기가 무대로 날아들었다. 관객들은 처음엔 주춤거리는 등 눈치를 살피는 모습을 보이다 점차 적극적으로 쓰레기를 던졌다. 모델들은 날아오는 쓰레기를 온몸으로 맞았고 옷은 금방 더럽혀졌다. 워킹 도중 쓰레기를 밟아 넘어지는 모델도 있었다. 심지어 디자이너가 인사를 하기 위해 무대 위에 올라오자 관객이 난입해 그의 얼굴에 케이크 테러를 하고 도망치기도 했다. 이때 무대 양쪽 스크린에는 "이건 패션이 아니다" "AVAVAV는 너무 과대평가됐다" 등 그동안 AVAVAV 브랜드에 달린 악성 댓글들이 띄워졌다. AVAVAV 측은 이같은 퍼포먼스에 대해 "온라인상에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악성 댓글을 비난하기 위해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쓰레기를 악성 댓글, 관객을 네티즌, 모델을 악성 댓글을 받는 대상에 각각 비유한 것이다. WP는 망설이던 관객이 나중에 적극적으로 쓰레기를 던지는 행위에 주목하며 "쇼가 진행될수록 투척은 더욱 공격적으로 변했다. 도중에 쓰레기를 다 던진 일부 관객은 옆 사람에게 쓰레기를 빌리기도 했다"라고 보도했다. AVAVAV는 매 시즌 참신하고 독특한 쇼를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브랜드다. 그러나 이번 패션쇼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메시지가 분명히 드러난다" "아이디어 참신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일부는 "모델 안전은 생각 안 하냐" "옷을 쓰레기로 만들었다" "작품의 가치를 훼손했다"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06 06:55:55지난 15일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사망자가 5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사건의 여파가 국제적인 인종 및 종교 갈등으로 바뀌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범인을 옹호하는 발언과 복수를 다짐하는 경고가 함께 나오면서 추가적인 모방 혹은 보복 범죄 위험이 커지는 모양새다. ■사망자 50명으로 늘어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 부시 뉴질랜드 경찰국장은 17일 발표에서 이틀 전 사건의 사망자를 추가로 발견했다며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2건의 연속 총격으로 모두 50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 50명 가운데 36명은 입원중이며 이중 2명은 생명이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인 브렌턴 태런트는 사건 당일 시내 중심부의 마스지드 알 누르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들어가 총을 쏘기 시작했다. 신고가 처음 접수된 시간은 오후 1시 42분이었다. 알 누르 모스크에서 42명을 죽인 태런트는 차로 시 외곽의 린우드 마스지드 모스크까지 이동해 건물 밖에서 총을 쏴 8명을 살해했으며 경찰과 자동차 추격전을 벌이다 최초 신고 후 36분만에 체포됐다. 태런트는 범행 전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74쪽짜리 성명문을 올렸고 이후 자신의 살인 과정을 페이스북에 생중계 했다. 뉴질랜드 총리실은 그가 저신다 아던 총리의 공식 e메일로도 성명문을 보냈다며 범행 직전에 보낸 것이라 사건을 막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태런트는 성명에서 자신이 어느 집단에도 속해있지 않으며 단지 많은 국가주의단체들과 접촉하거나 기부를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또한 이날 현장 인근에서 2명의 총기 소지자를 체포했으나 모두 사건과 관계가 없었다며 태런트가 단독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호주 출신이라고 밝힌 태런트는 성명에서 뉴질랜드처럼 세계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조차 대규모 이민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뉴질랜드를 범행 장소로 삼았다고 적었다. 경찰은 사건 이후 동남부 도시인 더니든의 태런트 거주지를 수색해 급조폭발장치(IEDs) 2개를 찾아 해체했다. 이번 사건에 소총과 산탄총 등 5자루의 총을 사용한 태런트는 합법적인 총기 소유자였다. 이에 아던 총리는 16일 발표에서 앞으로 총기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종·종교 갈등 증폭 이번 사건에서 인명피해 규모만큼이나 충격적이었던 것은 범행 동기였다. 그는 성명에서 이민자들, 특히 이슬람 신자(무슬림)을 침략자로 규정하고 이들이 백인들의 땅을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태런트는 자신의 범행이 테러가 아닌 점령군에 대한 게릴라 활동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호주 체육관에서 개인 트레이너로 일했던 그는 아버지를 여읜 다음해인 2011년부터 북한을 포함한 해외 각지를 여행했고 이후 돌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무슬림을 노린 계획범죄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16일 아던 총리 등 주요 뉴질랜드 정부 관계자의 트위터 계정에는 이슬람국가(IS)의 깃발과 총이 함께 찍힌 사진과 "복수가 오고 있다"는 메시지가 전달됐다. 실제 IS가 보복을 준비 중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날 터키 이스탄불에서는 비잔틴제국 시절 성당으로 건설된 뒤 오스만제국 점령기에 모스크로 개조됐던 성소피아 박물관을 다시 모스크로 바꾸자는 시위가 열렸다. 성소피아 박물관은 터키 공화국 건국과 함께 박물관으로 바뀌었으나 강경 이슬람 정파들은 이를 다시 모스크로 바꾸자고 주장하고 있다. 태런트는 성명에서 해당 건물을 언급하고 모스크 시절에 건설된 첨탑을 없애 기독교 성전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태런트를 옹호하는 주장도 나왔다. 프레이저 애닝 호주 연방 상원의원은 호주 멜버른 인근에서 열린 극우 집회에서 태런트 사건을 언급하고 무슬림 이민자들과 이들을 수용하는 이민 정책 때문에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집회에서 인터뷰 도중 10대 뉴질랜드 소년이 그의 얼굴에 날계란을 던지자 격분해 소년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뒤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 모두가 방송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이 백인 우월주의와 관련 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나는 이게 아주 , 아주 심각한 문제를 가진 소수의 사람이 벌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아직 그것에 대해 잘 모른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03-17 15:50:21▲ 사진=iHQ 제공 김준면(엑소 수호)의 날계란 수난사로 '리치맨'이 긴장감을 더한다. 13일 방송되는 수목드라마 ‘리치맨’ 11회에서는 개인정보유출이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은 CEO 이유찬(김준면 분)의 난관 극복 과정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방송을 앞두고 날계란 테러를 당한 이유찬의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안겼다. 항상 안하무인에 자신만만하던 이유찬이 날계란을 맞고 허망한 눈빛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제작진은 "생각보다 날계란이 제대로 깨지지 않아서 스태프들이 5~6번 정도 세게 던졌다. 그 상태에서 감정 연기도 이어나갔어야 했는데 김준면이 잘 몰입해준 것 같다"고 특별한 촬영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부사장 민태주(오창석 분)만은 냉철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회 엔딩에서도 민태주는 이러한 사태에 분노한 이유찬과는 달리 서늘한 조소를 날리며 흑화를 암시했던 바 있다. 이처럼 넥스트인의 위기와 민태주의 변화로 사면초가에 빠진 이유찬이 ‘빅파일’ 프로젝트와 자신의 회사를 지켜낼 수 있을까. 사건의 전말은 이날 오후 11시 드라맥스와 MBN에서 공개된다.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
2018-06-13 1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