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퇴임한 미국 대통령 최초로 자택을 압수수색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수수색 목록에 핵무기 관련 기밀 문건이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에 날조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트럼프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핵무기 이슈는 나에 대한 다른 조사와 마찬가지로 날조"라고 적었다. 그는 "핵무기 문제는 속임수"라며 "왜 미 연방수사국(FBI)은 압수수색 과정에 우리 변호사나 다른 사람들이 참관하지 못하게 했는가?"라고 물었다. 전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FBI의 압수수색 대상에는 핵무기 관련 기밀 문건이 포함됐지만 이를 확보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앞서 FBI는 지난 8일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의 트럼프 거주구역을 급습해 상자 12개 분량의 문서를 가져갔다. 트럼프의 변호인 중 하나인 크리스티나 보브는 9일 NBC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압수수색 현장에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수색은 FBI가 전임 대통령을 상대로 진행한 첫 압수수색이었다. 수색 당시 트럼프는 자택에 없었다. 보브는 수색영장을 확인한 결과 대통령 기록물법 등 기밀 자료 취급에 관한 규정 위반 혐의가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압수수색 직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사건을 알리고 이번 수색이 마녀사냥이자 정치적 수사라고 비난했다. 주요 공화당 인사들도 즉각 성명을 내고 법무부와 조 바이든 정부의 즉각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메릭 갈런드 미 법무 장관은 11일 발표에서 자신이 수색영장을 승인했다며 수색에 상당한 근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영장 공개를 청구했다. 1978년 제정된 미 대통령 기록물법에 따르면 특정 인물이 대통령 재임 당시 모든 자료는 국가에 귀속되며 당사자가 함부로 보관하거나 처분할 수 없다. 미 언론들은 이번 수색이 지난해 1월 6일 의회 난동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연방 하원 특별위원회는 해당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트럼프의 대통령 기록물 일부가 훼손되고, 일부는 마러라고 리조트로 반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반출 자료에는 '국가기밀'로 표시된 문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국립기록문서관리청(NARA)이 이미 지난 1월에 마러라고의 트럼프 자택에서 상자 15개 분량의 대통령 기록물을 회수했으며 이를 법무부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색은 마러라고 리조트에 남아있는 문서를 확인하는 절차로 추정된다. 온라인에서는 압수수색 이후 FBI와 법무부를 공격해야 한다는 선동이 흘러나왔다. 실제로 11일 오전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FBI 지부 사무실에서는 42세 남성 리키 시퍼가 건물에 침입하려다 실패한 뒤 도주중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8-13 01:11:37약 2년 동안 미국을 뒤흔들었던 대선 운동이 마침내 끝났지만 미국 유권자들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온라인에는 각종 거짓 소문이 범람하고 있으며 투표소와 공공기관 부근에는 5일(현지시간) 대선 투표를 앞두고 대규모 경비 인력이 배치되었다. 현지 시민들은 이번 투표나 투표 이후 전국적으로 폭력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짜뉴스에 난무…러시아 배후 의혹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의 젠 이스터리 국장은 4일 미국 정치 매체 악시오스를 통해 "올해 대선에서는 이전에 없을 정도로 많은 허위정보가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적대 국가들이 과거보다 더 큰 규모로 적극적으로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증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터리는 일단 "사전투표 기간 투표함 훼손이나 소규모 사이버 공격과 같은 작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사건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국 대선 관련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영상 2건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문제의 영상 중 하나는 FBI가 선거사기 관련 단체 3곳을 적발했다는 내용이며, 나머지는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FBI는 영상에서 나온 주장들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영국 BBC는 자사 검증 전담팀이 FBI가 경고한 영상을 이전부터 추적했다며 러시아 조직이 연루되었다고 주장했다. FBI와 CISA, 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1일 공동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행위자들이 최근 아이티 출신이라고 주장하며 조지아주의 여러 카운티에서 불법적으로 투표하는 사람들을 날조한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폭력사태 불안 증폭지난 2021년 1월에 대선 관련 의회 폭동을 겪었던 미국 정부는 폭력 사태를 대비해 경계수위를 높였다. 4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비밀경호국(SS)은 지난 주말 워싱턴DC의 백악관과 라파예트광장, 재무부 건물 일대에 높이 2.5m의 철제 울타리를 새로 설치했다. 의회 주변에도 임시장벽이 세워졌다. 해리스가 머무는 부통령 관저 및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자택도 보안이 강화됐다. 워싱턴DC 경찰은 해리스가 5일 저녁에 개표행사를 여는 하워드대학 인근 거리를 4일 저녁부터 폐쇄했다. 아울러 FBI는 4일 발표에서 지난 1일부터 워싱턴DC에 전국 선거지휘소를 설치, 약 80명의 전담 인력이 전국 투표소 약 10만곳을 24시간 모니터링했다고 밝혔다. 투표용품 업체 런벡 선거 서비스는 이날 프랑스 AFP 통신에 비상시 사법당국에 연결할 수 있는 약 1000개의 '패닉 버튼'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7대 대선 경합주의 선거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애리조나주 정부는 마리코파 카운티에 위치한 개표소 건물 옥상에 경찰특수부대를 배치하고 주변을 철조망으로 봉쇄했다. 네바다주의 조 롬바르도 주지사는 지난달 28일 성명에서 "안전하고 원활한 선거를 위해 주 방위군 60명이 대기 중"이라고 알렸다. 미국 국방부는 네바다 외에 오리건, 워싱턴 등 최소 17개 주가 총 600명의 주 방위군 병력에 대기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미국인 약 70%는 대선 '스트레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4일 보도에서 해리스와 트럼프가 미국 대선을 실존적인 전투로 바꾸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미국 대선이 "정치 폭력과 암살 시도, 상대방을 향한 보복 경고 등 21세기에 상상할 수 없는 가능성"에 휘말렸다고 비난했다. NYT는 현재 미국 정치 상황이 남북전쟁이나 1960년대 혼란기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텍사스주 라이스 대학의 더글러스 브링클리 역사학과 교수는 지금 갈등이 당시보다 심각하다며 "모두가 투표일 밤에 일어날 상황을 걱정하면서 불안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FP는 4일 보도에서 미국심리학회(APA)가 지난달 22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인의 69%가 대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조사는 올해 8월 1~23일 미국에서 330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당장 투표일에 폭력 사태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4일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최소 24개 주 정부가 미국 국방부에 대통령 취임식 보안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5일 승리한 대선 승자는 내년 1월 20일 워싱턴DC에서 취임식을 치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5 18:37:00[파이낸셜뉴스] 약 2년 동안 미국을 뒤흔들었던 대선 운동이 마침내 끝났지만 미국 유권자들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온라인에는 각종 거짓 소문이 범람하고 있으며 투표소와 공공기관 부근에는 5일(현지시간) 대선 투표를 앞두고 대규모 경비 인력이 배치되었다. 현지 시민들은 이번 투표나 투표 이후 전국적으로 폭력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짜뉴스에 각종 헛소문...러시아 배후 의혹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의 젠 이스터리 국장은 4일 미국 정치 매체 악시오스를 통해 "올해 대선에서는 이전에 없을 정도로 많은 허위정보가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적대 국가들이 과거보다 더 큰 규모로 적극적으로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증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민은 엄청난 양의 허위 정보에 노출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스터리는 일단 "사전 투표 기간 투표함 훼손이나 소규모 사이버 공격과 같은 작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사건은 없었다"고 밝혔다. 2일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국 대선 관련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영상 2건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문제의 영상 중 하나는 FBI가 선거 사기 관련 단체 3곳을 적발했다는 내용이며, 나머지는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FBI는 영상에서 나온 주장들이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영국 BBC는 자사의 검증 전담팀이 FBI가 경고한 영상을 이전부터 추적했다며 러시아 조직이 연루되었다고 주장했다. FBI와 CISA, 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1일 공동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행위자들이 최근 아이티 출신이라고 주장하며 조지아주의 여러 카운티에서 불법적으로 투표하는 사람들을 날조한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조지아주 브래드 라펜스퍼거 총무장관은 엑스에 문제의 아이티 이주민 동영상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엑스에서'알파폭스78'이라는 이름으로 공화당 옹호 게시물을 올렸던 한 미국인 인플루언서는 4일 미국 CNN을 통해 자신이 아이티 이주민 관련 가짜 영상을 올릴 때 마다 친(親)러시아 선전세력으로부터 100달러(약 13만원)씩 받았다고 폭로했다. 폭력 사태 불안 증폭, 주요 관공서 경비 강화지난 2021년 1월에 대선 관련 의회 폭동을 겪었던 미국 정부는 폭력 사태를 대비해 경계수위를 높였다. 4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비밀경호국(SS)은 지난 주말 워싱턴DC의 백악관과 라파예트 광장, 재무부 건물 일대에 높이 2.5m의 철제 울타리를 새로 설치했다. 의회 주변에도 임시 장벽이 세워졌다. 해리스가 머무는 부통령 관저 및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자택에도 보안이 강화됐다. 워싱턴DC 경찰은 해리스가 5일 저녁에 개표 행사를 여는 하워드대학 인근 거리를 4일 저녁부터 폐쇄했다. 아울러 FBI는 4일 발표에서 지난 1일부터 워싱턴DC에 전국 선거 지휘소를 설치, 약 80명의 전담 인력이 전국 투표소 약 10만곳을 24시간 모니터링했다고 밝혔다. 투표용품 업체 런벡 선거 서비스는 이날 프랑스 AFP 통신에 비상시 사법 당국에 연결할 수 있는 약 1000개의 '패닉 버튼'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7대 대선 경합주의 선거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애리조나주 정부는 마리코파 카운티에 위치한 개표소 건물 옥상에 경찰특수부대를 배치하고 주변을 철조망으로 봉쇄했다. 네바다주의 조 롬바르도 주지사는 지난달 28일 성명에서 "안전하고 원활한 선거를 위해 주 방위군 60명이 대기 중"이라며 선거 당일에 치안 유지 목적으로 주 방위군을 제한적으로 투입한다고 알렸다. 미국 국방부는 네바다 외에 오리건, 워싱턴 등 최소 17개 주가 총 600명의 주 방위군 병력에 대기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1년 의회 폭동을 주도했던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스'가 대선을 앞두고 지역별로 재집결 중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력 사태가 관측됐다. 지난달 29일 플로리다주 넵튠비치의 사전 투표소에서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18세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체포됐다. 같은달 24일에는 텍사스주에서 트럼프 지지자가 선거관리인을 폭행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의 우편 투표함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수백장의 투표용지가 훼손됐다. 무서워진 선거...미국인 약 70%는 대선 '스트레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4일 보도에서 해리스와 트럼프가 미국 대선을 실존적인 전투로 바꾸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미국 대선이 "정치 폭력과 암살 시도, 상대방을 향한 보복 경고 등 21세기에 상상할 수 없는 가능성"에 휘말렸다고 비난했다. NYT와 인터뷰한 현지 시민들은 투표일이나 투표 이후 폭력 사태를 걱정한다며 두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NYT는 현재 미국 정치 상황이 남북전쟁이나 1960년대 혼란기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텍사스주 라이스 대학의 더글러스 브링클리 역사 교수는 지금 갈등이 당시보다 심각하다며 "모두가 투표일 밤에 일어날 상황을 걱정하면서 불안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일 미국 USA투데이는 트럼프 지지자 사이에서 해리스가 승리하면 폭력 사태가 일어난다고 보는 의견이 많다고 보도했다. 경합주 미시간주의 유권자들은 4일 영국 BBC를 통해 상대 진영의 후보가 이기는 상황이 가장 두렵다고 밝혔다. AFP는 4일 보도에서 미국심리학회(APA)가 지난달 22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인의 69%가 대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조사는 올해 8월 1~23일 미국에서 330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해 수치는 2020년의 68%를 웃돌며, 2016년의 52%보다 훨씬 높다. 당장 투표일에 폭력 사태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4일 미 정체 매체 폴리티코는 최소 24개 주 정부가 미국 국방부에 대통령 취임식 보안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5일 승리한 대선 승자는 내년 1월 20일 워싱턴DC에서 취임식을 치른다. 폴리티코는 2021년에 발생한 의회 폭동이 차기 권력 이양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5 09:47:38[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살인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약 48년간 수감 생활을 한 사형수가 58년 만에 살인 혐의를 완전히 벗었다. 8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1966년 발생한 일가족 살인 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하카마다 이와오씨(88)가 재심 재판에서 최근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전직 프로복서인 하카마다씨는 1966년 자신이 일하던 혼슈 중부 시즈오카현 된장 공장에서 일가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무죄를 주장했으나, 한국 대법원에 해당하는 최고재판소는 1980년 사형을 확정했다. 이후 두 차례 재심 청구 끝에 시즈오카지방재판소는 2014년 증거 조작 의혹이 있다는 이유로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재심에서도 사건 발생 시점에서 약 1년 2개월이 지난 뒤 범행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의류 5점에 대한 판단이 최대 쟁점이 됐다. 재심 재판부는 이들 의류가 범행 증거라는 검찰 주장에 대해 "합리적으로 의심할 만하다"면서도 "검찰이 증거를 조작했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결국 하카마다씨는 2014년 석방됐으며, 2010년 기준으로 그는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 수감된 사형수'로 등재됐다. 시즈오카지방재판소는 지난달 26일 검찰이 작성한 하카마다씨 자백 조서와 증거로 제시한 의류 5점 등이 날조됐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여기까지 긴 시간이 걸린 데 대해 법원으로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우네모토 나오미 일본 검찰총장은 8일 담화를 통해 하카마다씨가 재심 재판에서 최근 무죄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형수가 재심을 거쳐 무죄가 확정된 것은 5번째로 이전 사례 4건도 검찰은 모두 항소하지 않았다. 우네모토 총장은 "결과적으로 상당히 오랫동안 법적 지위가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09 09:29:25[파이낸셜뉴스] 정명석 JMS 총재(79)의 여신도 성폭행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통해 여성의 신체를 당사자 동의 없이 상영했다는 혐의로 해당 다큐멘터리 기획에 참여한 조성현 PD가 검찰에 넘겨졌다. 이에 대해 조성현 PD가 "JMS 사건을 조명한 PD를 성범죄자로, 작품을 음란물로 낙인찍었다"며 반발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최근 조성현 PD를 성폭력특별법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 '나는 신이다'는 정 총재를 위해 여신도들이 나체 영상을 찍었다는 내용을 다루면서 해당 영상을 다큐멘터리에 삽입했다. 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수사 끝에 성폭력특별법 14조(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2항과 3항 위반 혐의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영상을 당사자의 의사에 반해 공공연하게 상영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조 PD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문제되는 장면은) 얼굴에 높은 수준의 모자이크가 적용돼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JMS는 해당 영상이 날조됐다고 작품 공개 이전부터 끊임없이 주장한 바 있다"며 "이에 사이비 종교의 비정상성을 고발하는 공익적인 목적과 사실성을 위해 신체에 대한 모자이크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조 PD는 '나는 신이다'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심사와 결정을 받고 공개된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JMS 사건을 조명한 PD를 성범죄자로, '나는 신이다'는 음란물로 낙인찍었다"며 "이 주장대로라면 정부가 음란물에 대통령상을 표창했다는 뜻이 되며 대한민국 검찰과 법원이 음란물을 증거로 활용하고 공개를 허락했다는 뜻이 된다"고 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한편 JMS와 정 총재 측은 지난해 2월 서울서부지법에 문화방송(MBC) 및 넷플릭스를 상대로 '나는 신이다'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했다. 당시 재판부는 "MBC와 넷플릭스는 상당한 분량의 객관적·주관적 자료를 수집해 이를 근거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JMS 측이 제출한 자료들만으로는 나는 신이다 중 JMS 측에 관련된 주요 내용이 진실이 아니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21 14:12:56[파이낸셜뉴스] JMS 총재 정명석씨의 성범죄 의혹 등을 다룬 시사 고발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 PD가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최근 조 PD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 ‘나는 신이다’를 영리 목적으로 제작하면서 JMS 신도들의 나체 영상을 당사자 동의 없이 배포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20일 입장문을 낸 조 PD는 "경찰의 판단으로 인해 제가 처한 현 상황을 생각하면 매우 참담하지만, 저는 계속해서 싸우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조 PD는 Eh "마포경찰서가 저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송치한 이유로 언급한 장면들은 얼굴에 높은 수준의 모자이크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이비 종교의 비정상성을 고발하는 공익적 목적과 사실성을 위해 신도들의 신체에는 모자이크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 작품이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심사와 결정을 받고 공개됐다"는 점과 "2023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대통령표창(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을 수상"한 사실을 언급하며 "경찰 주장대로라면 정부가 음란물에 대통령상을 표창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의 조성현 PD입니다. 서울 마포경찰서가 <나는 신이다>를 만든 저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사건 송치했다는 소식에 많이 놀라셨겠다 생각합니다. 제가 마치 성범죄자가 된 것처럼 작성된 기사도 보였고, 이에 호응하는 JMS 신도들의 댓글과 환호도 목도했습니다. 먼저, 사실 관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마포경찰서가 언급한 장면들은 현재 작품에서 볼 수 있듯 얼굴에 높은 수준의 모자이크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JMS는 해당 영상이 날조됐다고 작품 공개 이전부터 끊임없이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 저는 사이비 종교의 비정상성을 고발하는 공익적인 목적과 사실성을 위해 신체에 대한 모자이크를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제작된 <나는 신이다>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심사와 결정을 받고 공개됐습니다. <나는 신이다>가 세상의 빛을 본 지 1년하고도 절반 이상이 지났습니다. JMS는 작품의 공개를 막기 위해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재판부는 작품의 공개를 허락했습니다. 그 결과, JMS의 실태를 알리고, 대중의 공분을 자아냈으며, 어두웠던 진실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시사교양 PD로 살며 소송과 악성댓글은 일상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저도 이번에는 마음이 괴롭습니다. 저와 제 아내의 이야기를 엿들은 7살짜리 아들의 한마디, “아빠 감옥 가?” 때문입니다. 눈물이 쏟아지려는 걸 참고 애써 웃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가족들의 고생이 컸습니다. 아내는 신변 보호용 스마트워치를 차고 다녀야 했고, 아들과 딸은 아빠와 시간을 거의 보내지 못했습니다. <나는 신이다>로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을 때도 마음이 편치 않았던 이유입니다. 시사 고발물을 만드는 이유는 힘없고 억울한 누군가를 대신해 ‘찍소리’라도 해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찍소리’ 때문에 세상이 변하는 걸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고, 다음 세대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 나아질 거란 확신 때문입니다. <나는 신이다>라는 찍소리는 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테러, 본인 삶의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30년을 JMS와 싸워온 김도형 교수님, 그리고 메이플이라는 홍콩인 여성의 결단과 희생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나는 신이다> 공개 이후, JMS 전체 신도의 절반이 탈퇴했고, 정명석은 더 이상 추가 성범죄를 저지를 수 없게 구속됐습니다. 대한민국 사회는 사이비 종교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됐습니다. 정말로 세상이 나아진 셈입니다. 하지만, 마포경찰서는 기소 의견 송치를 통해 <나는 신이다>가 얻어낸 공익이 미미하고, 얼굴과 음성을 변조해 내보낸 장면들을 지칭하며 JMS 열성 신도들의 사익이 더 크다는 비교를 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JMS 사건을 조명한 PD인 저를 성범죄자로, <나는 신이다>는 음란물로 낙인찍었습니다. 이 주장대로라면, 정부가 음란물에 대통령상을 표창했다는 뜻이 되며, 대한민국 검찰과 법원이 음란물을 증거로 활용하고 공개를 허락했다는 뜻이 됩니다. 마포경찰서의 판단으로 인해 제가 처한 현 상황을 생각하면 매우 참담합니다. 하지만, 저는 계속해서 싸울 겁니다. 2022년 초 메이플이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한국으로 오기 전, 저는 메이플의 아버지와 약속했습니다. 메이플을 안전히 잘 돌려보내겠다고, 그리고 중간에 멈추고 포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싸워야 합니다. “아빠는 절대 감옥 안 가니 걱정 안 해도 돼. 아빠가 이길 수 있어”라고 제 아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저는 끝까지 싸울 겁니다. 머지않아 과연 누가 무엇을 감추고 싶었는지, 이 사회가 모두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공권력이 사이비 종교가 아닌 공익을 위한 정의 실현에 앞장서주길 바랍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20 14:05:07[파이낸셜뉴스]온라인상에서 36주 된 태아를 낙태(임신중단)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논란이 일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낙태 살인죄를 인정하지 않지만, 종합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해 적용 법률을 검토하겠다"며 "다른 낙태 사건과 다르게 심도 있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낙태 사실 여부에 대해 "유튜브 영상을 보면 그렇게 보이고, 보건복지부에서 고발한 것"이라며 "낙태를 하지 않았으면 수사 실익이 없다"고 말했다. 영상 게시자 및 시술 의사가 특정됐는지에 대해서는 "복지부에서 특정해서 온 것은 아니다"며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유튜브에는 A씨의 '총 수술비용 900만원, 지옥 같던 120시간'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A씨는 자신이 임신 36주차에 낙태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여러 병원으로부터 낙태 수술을 거절 당하다 한 병원에서 절개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상에서 '태아 살인'이라는 지적이 잇따랐고, 보건복지부는 법률자문을 거쳐 수사를 의뢰했다. 복지부가 만삭 낙태 사례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 24주를 넘어가는 낙태는 모자보건법상 불법이다. 다만 복지부는 형법상 낙태죄에 처벌 효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모자보건법 위반 대신 살인 혐의로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업로드 날짜 간 시차, 수술 전후 복부 모양 등을 근거로 날조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7-15 13:49:14[파이낸셜뉴스] 대통령경호처는 김용현 경호처장이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 구명에 관여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허위날조"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경호처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김용현 경호처장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을 위해 일체 관여한 바가 없다"면서 지난 6월 말에 이뤄진 전 경호처 직원과 공익제보자의 통화 내용을 근거로 한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설을 일축했다. 경호처는 "만일 전 경호처 직원이 김 처장의 구명 로비설을 제기했다면 강력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면서 적극 반박에 나섰다. 전날 김 처장이 임성근 구하기 배후라는 새 증언이 나왔다는 내용을 보도한 매체에 대해 경호처는 "전 경호처 직원과 공익제보자의 통화 내용을 명백히 밝힐 것을 요구하며 사실에 근거한 보도를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김 처장은 임 사단장과 일면식도 없을 뿐만 아니라 구명 관련한 통화를 하거나 문자 등을 보낸 일이 없음을 명백히 밝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정이 이럼에도 정황이나 취지 같은 확인되지 않은 허위날조된 전언을 근거로 기사를 작성했다"면서 "허위날조 기사에 대한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경고했다. 경호처의 이같은 반박에 전 경호처 직원도 입장문을 내고 "관가에 떠도는 설을 친한 후배들과 사담으로 나눈 것"이라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했다. 해당 직원은 "후배들은 너무 비약적인 소설이니 어디가서 말도 꺼내지마라고 웃어넘겼다"면서 "이 사담은 시중에 떠도는 얘기를 전한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이어 "구명로비 의혹을 확대 재생산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음모론에 이용당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7-15 10:24:42[파이낸셜뉴스] 임신 36주 상태에서 낙태 수술을 했다는 영상을 올려 수많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던 유튜버가 최근 요리 등 담담한 일상영상을 올려 다시한번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3일 유튜브에는 '비가 엄청 많이 왔던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10일엔 ‘바스크치즈케이크 만들었던 그냥 일상’이란 제목의 브이로그를 올리기도 했다. 이 영상이 게재된 유튜브 채널명은 ‘팥곰’으로 지난 낙태 브이로그 논란 후 ‘꼼죽’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앞서 해당 채널에는 지난달 27일 임신 9개월 차에 낙태 시술을 받았다는 '총 수술 비용 900만원, 지옥 같던 120시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현재는 해당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영상에서 "밤을 그대로 새고 가고 (병원으로) 가서 기차에서 계속 졸았다"며 "기차에선 충전도 안 돼서 핸드폰 꺼지기 직전이라 잠들었다가 알람을 못 듣고 이동해야 하는데 배터리가 없으면 검색을 못 하니까 몸도 다 젖고 몸도 피곤하고 짜증밖에 안 났다"고 말했다. 이어 "진료가 끝난 뒤 다시 집으로 오는 표를 구매할 때도 핸드폰이 꺼진 상태라 카페 들어가서 조금이라도 충전시키고 표 구매했다"며 "다음에 갈 땐 보조배터리 챙겨야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A씨가 올렸다 삭제한 낙태 브이로그 영상은 초음파 진료일과 영상 업로드 날짜 간 시차, 수술 전후 복부 모양 등을 근거로 날조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초음파 진료일이 6월24일이고 영상을 올린 날짜가 27일인데 낙태 후 3일 만에 영상을 편집해 올리는 것이 가능하냐는 의문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또 영상에는 '수술 후 일주일'이라는 자막이 달려있다는 점과 임산부인 것이 드러나는 특징이 없다는 점, 산부인과에서 임신 중기에 접어든 상태를 확인 못 했다는 점 등이 날조 의혹에 힘을 실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4 10:34:12[파이낸셜뉴스]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수사 회유 의혹을 받는 검사들의 탄핵 조사안에 기권표를 행사한 데 대해 이재명 전 대표의 측근과 강성 지지층들로부터 "탈당하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김지호 민주당 부대변인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상언 국회의원에게 드리는 글'을 올리고 "이 전 대표에 대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진술 조작에 의한 날조된 사건이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국회의원 권한으로 조사해 보면 쌍방울 대북송금 조작 수사 의혹의 실체를 금방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곽 의원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실체와 진술 조작 범죄 의혹이 있는 당사자의 탄핵안에 대한 현명한 판단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지지층도 비난에 가세했다. 민주당 당원 커뮤니티 '블루웨이브'와 이 전 대표의 팬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 등에는 "당론을 어긴 곽상언을 징계하라", "소신 투표하려면 원내부대표 계급장 떼고 하라", "우리가 사람을 잘못 봤다" 등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선 검사 4명 탄핵소추안의 법제사법위원회 회부 동의 안건이 상정됐다. 당시 곽 의원은 4명 중 3명 회부 동의에는 찬성표를 던졌으나 나머지 1명인 박상용 검사 회부 동의에는 기권표를 행사했다. 민주당은 본회의 전 의원총회에서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곽 의원은 페이스북에 입장문에서 "제안설명만 듣고 탄핵 찬반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며 "추후 법사위 탄핵 조사를 통해 탄핵 사유가 충분히 밝혀지면 최종 표결에서도 마땅히 찬성으로 표결하겠다"고 해명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07 09:4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