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민간인 4명을 태우고 지구의 북극과 남극을 최초로 종단하는 상업 우주비행이 시작됐다. 1일 CNN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개발한 우주선 '드래곤'이 3월 3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나사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이날 오전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우주 캡슐엔 비트코인 채굴 회사를 설립해 막대한 부를 형성한 중국 태생의 춘 왕, 노르웨이 영화감독 야니케 미켈센, 독일 로봇공학·극지 연구가 라베아 로게, 호주 모험가 에릭 필립스 등 민간인 4명이 탑승했다. 이들은 3~5일 동안 북극과 남극 상공을 지나는 지구 저궤도를 비행하며 우주 비행과 미세 중력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중점을 둔 22개의 과학 연구를 수행한다. 극지 궤도 경로의 우주비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플로리다에서 이륙하면 지구 자전으로 인해 동쪽으로 우주비행을 시작하는 게 통상적이다. CNN은 과학적인 목적보다 독특한 미션을 계획하는 데에 중점을 뒀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4-01 18:37:46[파이낸셜뉴스]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그룹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와 '극지 유용 미생물 자원 발굴 및 화장품 소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날 열린 협약식에는 강승현 코스맥스비티아이 R&I센터 부원장과 신형철 극지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극지 미생물 자원 발굴 및 화장품 소재 개발 △극지 환경 노출에 따른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극지 바이오 기반 기술 개발 성과물의 산업화 협력 등을 약속했다. 극지 미생물은 극저온, 극건조, 고염분, 강한 자외선 등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다양한 피부 효능 물질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코스맥스그룹은 전했다. 코스맥스는 남극 생물 자원 발굴을 통해 국내는 물론 혹독한 기후 환경을 가진 국가를 겨냥한 제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2011년부터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시작해 2019년 세계 최초로 관련 화장품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현재까지 3000여종 이상의 미생물을 확보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2-27 10:13:06[파이낸셜뉴스] 기후변화가 지속되면서 남극의 기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극지연구소는 남극장보고과학기지에서 1월 기온으로는 역대 최고 기온인 8.1도까지 올랐다고다고 14일 밝혔다. 한지현 장보고기지 제12차 월동연구대 총무는 "기지 영내와 주변에 쌓인 눈이 예전보다 눈에 띄게 감소했고, 특히 눈이 빠르게 녹아 건물 주변 곳곳에 물이 고이는 현상이 빈번하게 목격됐다"고 현장 모습을 전했다. 한지현 총무는 2018년에 이어 7년 만에 다시 기지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난 1월 1일, 남극장보고과학기지의 최고 기온은 영상 8.1도로, 지금까지 1월 중 최고 기온이던 2021년의 6.7도를 1도 이상 넘어섰다. 일 최고 기온이 7도보다 높았던 날도 1월에만 4번이나 있었다. 월 평균기온은 영하 0.3도를 기록했는데, 역대 최고였던 2020년 12월과 같았다. 지난달 이례적인 고온 현상의 원인으로 적은 적설량과 여름철 맑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나타난 지표면 가열, 그리고 푄 현상을 동반하는 강풍 발생 등이 추정되며, 극지연구소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분석을 진행 중이다. 앞서, 극지연구소 최태진 박사팀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기지에서 관측한 기상 자료를 분석해, 남극 로스해 대기순환의 변화가 기지에 푄 현상을 동반하는 강풍 발생 빈도 증가에 영향을 미쳤고, 그 결과 겨울철 기온이 지속해서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로스해 대기순환 변화가 이번 여름철 고온 현상과도 관련됐는지를 포함해, 기지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분석할 계획이다. 한편, 장보고기지의 최고 기온은 지난 2022년 3월 18에 관측된 8.8도이다. 당시 남극해 동쪽에 고온성 열파가 발생하면서 동남극 일부 지역에서 평년 대비 기온이 30~40도 상승하는 이상고온현상이 나타났다. 장보고기지는 11년 전인 2014년 2월 12일 위도 74도 동남극 테라노바만에 문을 연 우리나라의 두 번째 남극과학기지이다. 남반구에 위치해 우리와 계절이 반대이기 때문에 12~1월이 여름철에 해당하고 일 년 중 가장 따뜻하다. 2014년 세계기상기구 정규 관측소로 등록된 이후 10년 넘게 전 세계에 기지 주변의 기상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후변화를 포함 다양한 주제의 연구를 수행히고 있다. 신형철 극지연구소 소장은 "장보고기지는 비교적 온난화의 영향이 덜하다고 알려진 동남극에 있지만, 최근 단기간에 예상치 못한 변화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며, "기후변화 풍향계로서 남극의 기지의 중요성과 역할을 되새기고, 기후변화 대응 등 연구소에 주어진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2-14 10:45:21[파이낸셜뉴스] 영원아웃도어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 중 한 명인 김영미 대장이 총 1715.7km 거리의 '남극대륙 단독 스키 횡단'을 무사히 완수하고 귀국했다고 10일 밝혔다.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 김영미 대장은 지난해 10월 26일 출국한 후 103일만인 지난 6일 귀국했다. 김 대장은 지난해 11월 8일(칠레 시간 기준) 남극대륙 내 해안가인 인렛에서 출발했다. 약 100kg 무게의 썰매를 무동력으로 끌며 49일 3시간 만인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6시44분 남위 90도 남극점에 무보급으로 도달했다. 다시 식량 등을 보급받아 횡단을 이어갔고, 지난달 17일 0시 13분에 횡단을 완수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김 대장은 "혼자 먹고, 혼자 자고, 혼자 걸었지만 세상에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걸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대장은 한국 최연소 7대륙 최고봉 완등을 비롯한 주요 탐험 프로젝트를 완수한 바 있다. 성가은 영원아웃도어 성가은 사장은 "노스페이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아웃도어·스포츠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춘 탐험가들과 선수들에 대한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스페이스는 김 대장의 이번 탐험과 관련해 모든 재정적 지원과 함께 동상에 노출되기 쉬운 탐험 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혁신 장비와 맞춤형 기능성 의류 개발도 지원했다.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은 2005년 업계 최초로 노스페이스가 창단한 것으로, 김영미 대장을 비롯해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서채현, 신은철 등 다수의 탐험가와 국가대표 선수들을 발굴·지원하고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2-10 15:26:41[파이낸셜뉴스]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해 펭귄 등 야생동물들이 떼 죽음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빙산이 펭귄 등의 서식지인 남대서양의 사우스조지아섬을 강타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남극해 소용돌이에 8개월 동안 갇혀있던 빙산 A-23A가 시속 약 1㎞로 다시 움직이고 있다. 무게는 약 1조 t 규모의 이 빙산은 1986년 필히너-론빙붕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크다. A-23A는 약 2주 뒤 해류를 통해 사우스조지아섬의 대륙붕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빙산의 움직임에 따라 야생동물이나 선박의 이동 경로가 막히고 서식지 등을 강타할 우려가 있다. 해양학자 앤드류 메이저스는 사우스조지아섬에 빙산이 부딪힐 경우 펭귄이나 바다표범 등의 먹이 사냥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사우스조지아섬은 해양 동물들의 먹이가 풍부해 현재 많은 야생동물이 서식 중이다. A-23A가 섬에 부딪히기 전 따뜻한 해류에 작게 부서져 녹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영국 남극 연구소(BAS)는 이 경우 야생동물의 피해는 줄지만 수천 개의 빙산 조각으로 어선들의 항해가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A-23A 빙산은 높이 약 6m의 파도, 풍속 시속 약 70㎞의 폭풍 속에 있어 붕괴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2-08 05:17:37[파이낸셜뉴스]중국이 달 남극에서 물과 얼음을 찾기 위해 달 탐사선 창어-7호를 쏘아 올리기로 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9일 "창어 7호는 2026년 발사가 계획돼 있고, 달 남극으로 가서 물과 얼음의 존재 증거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CCTV는 중국 심우주탐사실험실이 베이징과 동부 안후이성 두 곳에서 창어 7호 탑재체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며, 착륙선, 궤도선, 탐사선, 미니 비행 탐지기 등 과학 장비가 탑재된다. 이 탑재체는 달 남극에서 전자기장의 상호작용을 이용해 깃발을 흔드는 시험도 진행한다. 장톈주 심우주탐사실험실 미래기술연구원 부원장은 "달은 대기가 없는 진공 상태로, 지구에서처럼 바람으로 깃발을 날릴 수 없다"면서 "깃발을 흔드는 시험은 후난성 창사의 초등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초등학생들의 생각은 깃발 표면에 폐쇄형 회로 도선을 배열하고 쌍방향 전류를 통과시켜 그 전자기장의 상호작용으로 깃발을 흔들자는 것이다. 장 부원장은 "계획이 성공한다면 달 표면에서 휘날리는 첫 번째 깃발이 될 것"이라며 "이런 방식은 우주 사업에 대한 청소년의 이해와 인식을 수립하고 그들이 장차 우주 사업에 종사할 수 있는 흥미와 열정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이 발사한 달 탐사선 창어 6호는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한 뒤 돌아왔다. 우주로 떠난 지 53일 만이다. 창어-7호를 통한 남극 탐사를 진행한 뒤 중국은 2028년 경에는 달 남극에 ‘국제 달 연구기지'(ILRS) 구축을 위한 창어 8호 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09 14:09:40[파이낸셜뉴스] 국립수산과학원은 다음달 1일부터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가 관리하는 남극해 88.3해구와 48.6해구에서 남극이빨고기 과학조사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88.3해구는 그동안 자원량 추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미지 해역으로,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부터 뉴질랜드, 우크라이나와 공동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남극이빨고기의 생태 특성을 규명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매년 과학조사를 위한 어획 쿼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94t의 조사 쿼터를 확보했다. 대서양 측 남극해역인 48.6해구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조사를 승인받은 신규 어장으로, 앞으로 4년간 매년 198t의 조사 쿼터를 할당받았다. 이번 조사는 일본, 스페인과 함께 진행되며, 그동안 과학적 자료가 부족했던 48.6해구에서 남극이빨고기의 생태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이번 과학조사는 우리나라의 연구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남극이빨고기 자원과 어업 관리에서 한국의 주도권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높은 상업적 가치를 지닌 남극이빨고기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원양어업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11-28 09:27:38[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호주 호바트에서 개최된 '제43차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에 참석했다고 28일 밝혔다. CCAMLR은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EU, 일본, 중국 등 2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정부간 기구다. 남극 해양생물 및 환경 보존을 위해 1982년 설립됐고, 흔히 '메로'로 불리는 이빨고기와 크릴 조업을 관리한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동부남극해와 웨델해 해양보호구역 지정 제안서의 공동발의국으로서 참여해 남극 해양생태계 보호 강화를 촉구했다. 또 책임있는 크릴 조업을 위한 감시·감독·통제 강화, 투명하고 우호적인 회의 분위기 조성을 위한 참석자 행동강령 마련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이번 회의에서는 각 회원국이 제출한 크릴 및 이빨고기 입어신청에 대한 검토도 이뤄졌다. 크릴 및 이빨고기 입어는 엄격한 규정 및 검증절차에 따라 준법 조업 및 과학데이터 수집 능력이 보장된 선박에만 승인된다. 우리나라는 올해 회원국(총 12개국 30척) 중 최다 척수인 10척에 대해 이빨고기 입어를 승인받아 책임 있는 조업국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았다. 이빨고기는 올해 9월 누적 기준 김, 참치에 이어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액 4위를 차지한 수출 효자상품이다. 우리나라는 2023~2024어기(漁期)동안 남극수역에서 1942톤의 이빨고기를 생산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777억원, 1인분(200g)으로 환산하면 서울시민 전체(약 935만명)가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남극해양보호구역 지정 등 해양생물 보호와 해양안전 강화 논의에 적극 참여하며 해양 선도 국가로 입지를 다졌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선박이 이빨고기 등 남극 어종을 어획하면서도 국제규범을 철저하게 지키고 과학적 기여도 충실히 하도록 우리 원양어선의 책임 있는 준법 조업을 지속적으로 독려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0-28 12:23:16[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는 오는 8일 극지연구소에서 남극세종과학기지 제38차 월동연구대(와 남극장보고과학기지 제12차 월동연구대 합동 발대식이 개최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월동연구대는 각 18명으로 구성돼 남극 하계기간이 시작되는 올해 1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약 1년간 남극 현장 연구 활동과 기지 운영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남극세종과학기지는 1988년 킹조지섬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남극과학기지로, 기후변화, 남극특별보호구역 운영 등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남극장보고과학기지는 2014년 동남극 북빅토리아랜드 테라노바만에 건설됐으며 우주, 천문, 빙하, 운석 등 대륙기반의 남극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번 남극 월동연구대도 기후변화, 남극 생태계, 대기 및 지권연구 등 다양한 연구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월동연구대는 혹독한 남극 환경에서 무사히 생활할 수 있도록 안전 훈련, 응급처치, 무선통신 사용법 등의 교육과 1년간 한정된 공간에서 단체 생활을 해야 하는 만큼 소양교육을 수료하고 남극으로 떠날 예정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남극 월동연구대의 현장연구 활동은 우리나라가 극지 연구의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라며 "1년여간 모든 대원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0-07 13:20:36[파이낸셜뉴스] 폭염과 열대야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침 저녁의 쌀쌀함은 약간 어색하기도 합니다. 매일 같이 기후변화, 탄소배출, 대기오염 등 이런 것들이 우리와 상관없다고 했었지만 올해는 이러한 변화들을 체감했죠. 이런 기후변화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남극의 변화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영국 엑서터대 토마스 롤랜드 박사가 4일(한국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식물이 자라는 남극 대륙의 면적을 조사해보니 2021년까지 40년간 10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또 우리나라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서기원 교수는 남극의 얼음이 2020년까지 18년간 매년 1200억t이 사라졌다고 국제 학술지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200억t은 올림픽 정규 수영장을 약 8억6000만개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 남극 이끼 서식지 매년 40만㎡ 확장 엑서터대와 허트퍼드셔대, 영국 남극 조사팀은 기후변화로 인해 남극이 얼마나 녹화되고 있는지를 위성 데이터를 사용해 살펴봤습니다. 그결과, 남극 전역의 식생 면적은 1986년 1㎢ 미만에서 2021년에는 거의 12㎢까지 증가했습니다. 또 2016년에서 2021년까지의 기간 동안 녹화 경향이 연구기간 전체(1986년에서 2021년) 대비 30% 이상 가속화됐으며, 이 기간 동안 매년 40만㎡ 이상이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롤랜드 박사는 "남극의 풍경은 여전히 눈, 얼음, 암석으로 덮여 있으며, 극히 일부만 이끼 등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이 작은 부분이 급격히 확장됐으며, 이는 이 광대하고 고립된 남극조차 인위적인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허트퍼드셔대 올리 바틀렛 박사는 "이러한 생태계가 더 자리 잡게 되고 기후가 계속 따뜻해지면서, 녹지화의 범위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앞서 바틀렛 박사는 "남극 토양은 대부분 열악하거나 바위가 뒤덮고 있지만, 식물이 증가함에 따라 유기물이 더해지고 토양 형성을 돕게 될 것이며, 다른 식물들이 자랄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매년 수영장 8억6000만개 채울 물이 불어난다 서울대 연구진은 새로운 기법을 개발해 수십 ㎞ 공간 규모의 작은 빙하 변화까지 정확하게 파악해냈습니다. 남극 얼음의 높이를 측정하는 인공위성 고도계와 중력을 측정하는 인공위성 중력계 관측 자료를 수학적으로 최적화해 계산했다고 합니다. 이를 계산해보니 남극 전체 얼음은 2003년부터 2020년까지 지난 18년간 매년 약 1200억t씩 사라졌습니다. 특히 서남극에 위치한 파인아일랜드 빙하와 스웨이트 빙하는 남극 전체 면적의 3%에 불과하지만, 연간 845억t의 얼음을 바다로 흘려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는 남극 전체의 연간 얼음 방출량의 약 70%에 해당합니다. 또 연구진은 빙하 감소의 원인을 정량적으로 밝혀냈습니다. 파인아일랜드 빙하와 스웨이트 빙하는 줄어든 빙하의 90% 이상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늘어났다고 합니다. 반면 동남극은 눈이 많이 내린 탓에 매년 얼음이 약 500억t씩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온난화로 남극이 변해 해수면 상승 불러온다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지역임에도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아 변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쓰는 전기와 각종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가 지구 전체로 퍼진 것이죠. 이는 남극이 지구 평균보다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으며, 남극에서 극심한 열파 현상이 더 빈번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기원 교수는 "남극 얼음 질량 변화의 정밀 관측과 그 원인 규명은 지구 온난화가 유발하는 해수면 상승을 이해하고 상승된 해수면에 의한 미래 재해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남극의 얼음이 다 녹는다면 전세계 해수면을 약 57m 정도 상승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해수면이 올라가면 바닷가에 있는 마을은 다 잠기고 지도 모양이 바뀌면서 우리가 살 수 있는 공간도 줄어들겠죠. 한 과학자는 해수면 상승 시나리오에 따른 세계 지도를 보면 일본은 후지산만 남게 된다고도 했습니다. 끔찍합니다. 이대로라면 우리가 생횔하기에도 불편해지고, 경제에도 타격이 오게 됩니다. 더 나아가 삶을 위협하게 될겁니다. 생활문화, 산업 등 지금까지 온실가스를 만드는 모든 것들을 바꿔 탄소배출을 줄이는데 앞장서야 겠습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04 16: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