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남동구는 원도심 지역 상권 활성화와 야간경관 개선을 위한 ‘남동 빛의 거리’ 사업을 추진한다. 27일 남동구에 따르면 올해는 만수3지구(만수동 1069)를 대상지로 새로 추가하고 전년에 이어 만수 복개천, 서창2지구 회전교차로, 간석동 향나무쉼터, 애향어린이공원에 경관조명과 포토존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구는 구월4동, 만수5동, 만수6동 주민자치회와 상인회, 통장협의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동 빛의 거리’ 사업 관련 주민 간담회를 개최했다. 구는 주민들에게 만수3지구 및 만수천에 설치될 야간경관시설에 대한 사업 설명을 하고 추진 방향에 대해 주민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서 ‘낮에도 보기 좋은 경관시설을 설치해 줄 것’과 ‘설치 이후에도 유지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이 제시됐다. 또 ‘야간경관 설치로 밤에도 걷고 싶은 거리가 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라는 의견 등이 있었다. 구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지역별 특색을 살린 야간경관과 포토존을 조성하고 점등식 및 버스킹 등 문화공연을 개최해 문화콘텐츠를 더욱 보강할 예정이다. 박종효 구청장은 “남동 빛의 거리 축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주민들에게 야간문화 향유의 기회 제공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8-27 14:51:38【아오모리(일본)=김경민 특파원】 일본 열도의 가장 큰 섬인 혼슈 최북단에 위치한 아오모리는 홋카이도에 이르기 전 본토의 마지막 고속열차가 정차하는 역입니다. 한 때는 여객선이 바다 건너 홋카이도 하코다테를 오가곤 했었죠. '푸른 숲(靑森)'이라는 뜻의 아오모리는 '일본에서 가장 편안한 도시'로 꼽히고 있는데요. 지난 3월 찾은 아오모리는 눈이 내렸고, 고즈넉한 산맥과 분위기가 화려한 도쿄와는 전혀 다른 차분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아오모리는 두 면이 바다(동해와 태평양)와 맞닿아 있고 산과 계곡, 호수, 해안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 살아 있습니다. 눈의 도시답게 겨울에는 고산에서 스키를 즐기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트레킹과 사이클링을 즐길 수 있어 1년 내내 할 게 많습니다. 또 일본 지역 축제의 자랑인 '네부타 마츠리(축제)'가 있고, 다양한 먹거리, 대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수준 높은 미술관이 있습니다. '아, 그게 여기였어?' 아오모리 현립미술관 아오모리 현립미술관은 이 곳을 찾는 많은 여행객들이 첫번째로 찾는 코스인데요.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의 이 건물은 일본의 유명 건축가 '아오키 준'이 미술관 인근에 있는 조몬시대(신석기시대) 대규모 취락지인 '산나이 마루야마 유적' 발굴 현장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했다고 합니다. 2006년 설립된 아오모리 현립미술관은 아오모리 지역 예술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취지로 건설됐습니다. 그래서인지 순백 건물의 미술관에는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나라 요시토모'와 판화가 '무나카타 시코'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특히 나라 요시토모의 악동 소녀 캐릭터를 보면, '아 이거!'라는 반응이 나올 만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이 미술관은 그의 작품을 170점가량이나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미술관의 백미는 역시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인 '아오모리 켄(아오모리 개)입니다. 높이 약 8.5m의 생각에 잠긴 거대한 개 형상 작품은 이 미술관을 대표하는 상징과도 같습니다. 관람객들은 100이면 100, 귀엽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한 거대한 이 작품 앞에서 인증샷을 남길 수밖에 없을 겁니다. 미술관 중심부에는 4층 높이까지 천장이 탁 틀인 거대한 '알레코 홀'이라는 공간이 있는데요. 현재 이 곳에는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 마르크 샤갈(1887~1985)이 제작한 발레 '알레코' 무대 배경화 제1~4막이 모두 전시돼 있습니다. 커다란 화폭에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는 샤갈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으로부터 장기 대여해 전시 중이라고 하네요. 거대 등불 수레, '네부타 마츠리' 거리를 채운 거대한 등불 수레들이 특징인 아오모리 '네부타 마츠리'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 중 하나입니다. 수백만의 방문객들이 몰려드는 이 축제는 매년 8월 2~7일에 열리는데요. 환상적인 거대 등불 수레를 구경하기 위해 매년 약 300만명의 사람들이 이 곳 축제를 찾습니다. 꼭 축제 기간이 아니어도 '네부타의 집 와랏세'에 방문하면 마츠리의 분위기를 간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네부타의 집 와랏세에서는 수레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직접 만져볼 수도 있습니다. 지난 축제에서 실제로 사용되었던 수레들이 전시돼 있는데요. 축제가 끝난 후 그 해 가장 잘 만든 수레를 대상으로 시상식을 하고, 수상한 작품들이 이 곳에 전시되는 영광을 안는다고 합니다. 자연 그 하나로, 가보고 싶은 곳 아오모리 남동쪽에는 산리쿠 부흥 국립공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치노헤에서 미야기현 게센누마까지 220㎞에 걸쳐 뻗어 있는 동일본 국립공원 중에서는 유일한 해안 공원인데요. 원래 이름은 리쿠추 해안 국립공원이었지만, 2011년 발생한 도호쿠 대지진 이후 몇몇 지역을 추가하고, 복구와 부흥의 상징을 담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했습니다. 신기하게 생긴 톱니 모양의 바위, 만, 바위섬, 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데요. 제가 찾은 스팟은 국립공원의 북쪽 출발지인 '카부시마 신사'입니다. 이 곳은 수만마리의 괭이갈매기 서식지로 유명한데요. 신사까지 올라가는 길에 하늘에서 쏟아지는 갈매기 똥을 막기 위해 신사 계단 입구에 우산을 배치한 것이 이색적입니다. 이 곳 신사는 미야기현까지 200㎞가 넘는 산리쿠 공원의 '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의 출발지이기도 합니다. 제주도의 '올레길'의 콘셉트와 비슷한데요. 아오모리현이 제주도와 자매 도시여서 그런 걸까요? 또 거친 지형의 시라카미 산지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세계자연유산 너도밤나무 원시림이 압권입니다. 코발트 블루빛 연못 '아오이케'로 유명한 주니코 호수, 특이한 동식물이 가득한 시라카미 산책로, 안몬노타키 폭포도 가볼만 한 곳입니다. 오소레산이 있는 도끼 머리 모양의 시모키타 반도는 일본 불교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 중 하나입니다. 유황 냄새가 진동하고 황량한 풍경에 둘러싸인 산봉우리는 일본의 3대 성소로 꼽힙니다. 사과 사과 사과, 그리고 놋케동 아오모리에서 사과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오모리는 일본 최대 사과 생산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시장에 가면 갖가지 다양한 품종의 사과를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고요. 도시 곳곳에서 사과 모양의 시설물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여기도 사과, 저기도 사과, '사과의 고장'이라고 할 만 했습니다. 그중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제가 묵은 료칸이었는데요. 그 이름마저도 '호텔 애플 랜드'였습니다. 건물 옥상에 하늘 높이 사과를 들고 있는 거대한 불상이 멀리서도 보일 정도로 특이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저녁 식사 메뉴에는 사과 하이볼이 등장, 결국 사과로 여행의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는데요. 다음 날 온천 탕에는 사과들이 둥둥 띄워져 있었다는 사실. 아오모리 교사이 센터는 저렴한 가격의 신선한 놋케동(해산물 덮밥)으로 유명합니다. 입구 카운터에 2000엔을 내면 12장의 티켓을 주는데요. 도쿄 토요스 시장의 '카이센동'(해산물 덮밥) 보다 저렴한 듯 했습니다. 교사이 센터는 시장을 돌아다니며 티켓을 내고 밥, 국, 각종 해산물을 직접 토핑해 먹는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가 찾았을 때는 점심을 먹으러 온 젊은 남녀들이 많았는데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이미 MZ세대의 이색 데이트 코스로 인기라고 하네요. 아오모리현 동남쪽 도시인 하치노헤에는 실내 대형 시장인 '핫쇼쿠 센터'가 있습니다. 이 곳에 밀접한 약 60개의 점포에서 해산물, 과일, 육류, 건어물, 과자, 술, 잡화까지 다양한 상품을 한번에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매일 아침 잡아올린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 늘어선 광경은 우리의 노량진, 자갈치 시장과 비견할 만 합니다. 이 곳을 들렀다면 구입한 식재료를 숯불구이로 먹을 수 있는 '시치린 무라'라는 시설을 꼭 이용해 보세요. 각 점포들은 이 시설에서 쉽게 구워먹을 수 있게 맞춤형, 세트 상품들도 팔고 있는데요. 한국의 '초장집'과 비슷한 이 곳은 이용료를 내면 좌석과 화로, 접시, 젓가락, 물수건, 조미료가 제공되고, 음료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올해부터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인천~아오모리 항공 정기편 노선을 화·목·토요일 주 3회 운항하고 있습니다. 가는편은 오전 10시 3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같은날 오후 12시 50분 아오모리 공항에 도착합니다. 오는편은 현지에서 오후 1시 55분에 출발해 같은날 오후 4시 55분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자, 이제 일본의 '숨은 보석' 아오모리로 갈 준비가 되셨나요? 일본에는 '혼네'(本音)와 '다테마에'(建前) 문화가 있습니다. 혼네는 진짜 속마음이고, 다테마에는 밖으로 보여주는 겉마음입니다. 개인보다는 조직·사회적 관계를 중시하는 일본인들은 좀처럼 혼네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보는 일본은 다테마에의 파편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4-10 16:15:09【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전면 해제된 가운데 전남 광양시가 특색있는 지역 관광자원을 8개 테마로 묶어 안내해 눈길을 끈다. 23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지역에는 배알도 섬 정원, 섬진강 망덕포구, 구봉산전망대 등 특색있고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이 가득하다. 또 풍부한 자연환경과 일조량이 빚은 고로쇠, 매실, 섬진강 재첩 등 다채로운 식재료와 고유의 풍미를 살리는 구이음식 등의 발달로 MZ세대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 ■사계절 꽃 피는 도시, 광양 광양은 사계절 꽃이 피는 도시다. 대한민국 축제의 서막을 여는 광양매화축제를 시작으로 광양읍 서천과 금호동 백운대를 중심으로 도심 곳곳이 화사한 벚꽃으로 흐드러지고, 옥룡사 동백나무숲의 붉은 동백과 진월면 오사리 둔치의 샛노란 유채꽃은 마음에 꽃물을 들인다. 5월이 되면 서천의 장미와 양귀비가 차례로 피어나고, 사라실 라벤더의 보랏빛 향연은 광양의 6월을 은은한 파스텔톤으로 채색한다. ■깊고 푸른 내 삶의 쉼표, 광양 백운산 해발 1222m 백운산은 봉황, 돼지, 여우의 세 가지 신령한 기운을 간직한 영산으로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와 호남정맥을 완성하고 섬진강 550리를 갈무리한다. 백운산이 거느린 성불, 옥룡, 어치, 금천 등 4대 계곡은 기암괴석과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폭포, 다양한 수종이 조화를 이루고, 총 126.36km에 이르는 9개 코스 백운산 둘레길과 함께 일상에 지친 심신을 위무할 수 있는 깊고 푸른 삶의 쉼표다. 백운산자락에 둥지를 튼 백운산자연휴양림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창한 원시림에 숲속의 집, 오토캠핑장, 야영장 등 다양한 숙박시설과 세미나실, 산림문화휴양관 등을 갖추고 있으며 치유의 숲, 목재문화체험장 등 이색적인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웰니스 공간이다. ■별을 노래하다, 섬진강 망덕포구 망덕포구는 전북 진안 데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이 곡성, 구례를 남동쪽으로 흐르다 550리 물길을 갈무리하고 광양만으로 흘러드는 곳이다. 유장하고 맑은 섬진강이 그리는 포물선을 따라 유유히 흐르면 윤동주의 육필시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간직해낸 등록문화재 제341호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과 마주치게 된다. 정병욱의 연희전문대 선배였던 윤동주는 1941년 연희전문 졸업 기념으로 시집 출간을 꿈꾸며, 친필로 쓴 19편의 시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제목으로 묶어 손수 3부를 제본해 이양하 지도교수와 평소 아끼던 후배 정병욱에게 줬다고 한다. 정병욱은 학도병으로 끌려가면서도 윤동주에게 받은 친필 시고를 광양의 어머니에게 맡기고, 명주 보자기에 곱게 싸인 시고는 가옥 마루 밑 항아리 속에서 가는 숨을 내쉬며 살아남았다. 윤동주는 광복을 6개월 앞두고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숨을 거뒀지만, 정병욱 가옥에서 간직된 시고는 1948년 1월 30일 유고집으로 출간되면서 윤동주를 시인으로 소환했다. 정병욱 가옥 인근에 윤동주의 주옥같은 시들을 시비로 세운 윤동주 시 정원과 쉼터가 있다. ■내 영혼의 케렌시아, 배알도 섬 정원 섬진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동그마니 떠 있는 배알도 섬 정원은 마음과 풍경이 만나는 영혼의 쉼터다. 작약, 수국 등 아름다운 꽃이 계절 따라 피어나는 섬 정원은 바다 위를 유려하게 가로지르는 별 헤는 다리와 해맞이다리를 통해 쉽게 닿을 수 있다. 푸른 바다를 건너면 오랜 시간을 새긴 고목이 여행자를 반기고, '배알도'라는 빨간 명칭 조형물이 세워진 섬 마당은 무한한 여백으로 평화롭다. 섬을 에두른 나무덱을 따라 쪽빛 바다를 조망하며 정상에 다다르면 운치 있는 소나무에 둘러싸인 해운정이 푸른 바다와 자유로운 구름을 무심히 담고 있다. 해 질 녘 석양마저 아름다운 섬 정원은 '놀멍', '물멍'하며 지친 일상을 위무할 수 있는 영혼의 케렌시아(안식처)다. ■밤이 더 아름다운 도시, 광양 세상의 빛이 다 모인 빛과 볕의 도시 광양은 밤이 더 아름다운 도시로 인생의 하이라이트를 선사한다. 한국관광공사 야간경관 100선에 이름을 올린 해발 473m 구봉산전망대는 이순신대교, 남해대교, 순천왜성 등을 360도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으며, 매화를 형상화한 메탈아트 봉수대와 발아래 펼쳐지는 야경이 신비롭고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하늘과 바다 사이 평행선, 철로 만든 하프로 불리는 이순신대교는 광양과 여수를 잇는 총연장 2260m, 왕복 4차선 현수교로 국내 최장, 세계 8위 규모를 자랑한다. 주탑 간 거리인 주경간장 1545m는 이순신 장군 탄생년도를 상징하며, 은은한 빛으로 광양만을 비춘다. 그 외에도 느랭이골 자연휴양림, 해달별천문대, 해오름육교 등 다채로운 야간경관이 은은하면서도 감각적인 빛의 퍼포먼스를 펼친다. ■문화와 예술이 꽃피는 도시, 광양 광양 원도심에 위치한 전남도립미술관은 개관 1주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소전 손재형전 등 고품격 전시를 연이어 열며 도민의 문화 향유권을 높이는 한편 예향 남도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다. 특히 오는 5월 29일까지 열리는 리움미술관 순회전 '인간, 일곱 개의 질문'은 예술의 근원인 인간에 대해 7가지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구성돼 전국 미술애호가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전남도립미술관에 연접한 복합문화공간 광양예술창고, 와인의 낭만과 수준 높은 미디어아트를 즐길 수 있는 광양와인동굴, 소소하지만 감동을 주는 섬진강작은미술관, 사라실예술촌 등도 광양의 문화예술을 풍성하게 가꾸고 있다. ■MZ세대 입맛까지 사로잡는 광양 먹거리 신비의 약수 백운산 고로쇠, 섬진강 재첩과 벚굴, 무더운 한여름을 책임지는 광양기정떡, 가을이면 몰려오는 망덕포구 은빛 전어 등 광양은 사계절이 맛있다. 특히 백운산에서 자생하는 참나무 덕분에 발달한 광양불고기, 광양닭숯불구이, 광양장어숯불구이 등 고유의 풍미를 살리는 구이음식은 광양을 찾는 여행자들이 반드시 맛봐야 할 광양대표음식이다. 최근엔 광양불고기, 광양닭숯불구이 등이 식품기업과 외식 프랜차이즈의 시그니처 메뉴로 잇따라 출시되면서 트렌드에 민감한 2030 MZ세대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실차, 매실장아찌 등 구연산과 비타민이 풍부한 매실가공식품은 면역력을 높이며 대한민국 건강지킴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 시식지 & 광양제철소 광양엔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K푸드 수출 1위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는 김을 최초로 양식한 '광양김시식지'가 있다. 전남도기념물 제113호로 지정된 '광양김시식지'는 최초로 김을 양식한 김여익과 그 역사를 기리기 위한 곳으로 영모재, 김 역사관, 유물전시관 등이 있으며 김의 유래, 제조과정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김여익은 병자호란에 청과 굴욕적인 화의를 맺었다는 소식에 통탄하며 광양 태인도에서 은둔하던 중 바다에 떠다니는 나무에 해초가 걸리는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 이에 착안해 강과 바다가 만나 영양이 풍부한 태인도의 이점을 살린 섶꽂이 방식의 김 양식법을 최초로 창안 보급하면서 바다를 경작의 영역으로 확장했다. 수라상에 오른 김에 매료된 인조가 광양의 김여익이 진상했다는 말에 그의 성을 따 '김'이라 부르도록 했다는 이야기는 듣는 이의 흥미를 끈다. 김이 생산되던 태인도 일대에는 광양제철소가 건설돼 金(김)과 글자가 같은 金(쇠)을 생산하고 있는데 자동차 강판 전문제철소로 단일 공장 규모 세계 최대 조강 생산량을 자랑하며 지명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한다. 김성수 시 관광과장은 "지리적으로 국토의 중앙을 남북으로 달리는 자오선에 해당하는 광양은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을 잇는 사통팔달로 꼭 가보고 싶은 관광 및 체류 거점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여행자의 취향과 가치에 부응키 위한 관광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하는 한편 섬세한 관광수용태세로 낮과 밤이 빛나는 관광도시 광양의 미래를 꾸준히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4-23 09:49:10[파이낸셜뉴스] 이맘때쯤 알록달록한 꽃들은 땅 위로 고개를 들고 들판을 수놓기 시작하며 추웠던 겨울을 보내고 일 년 중 가장 밝고 화사한 계절인 봄을 맞이할 때라는 시그널을 보낸다. 한국인 여행객의 약 77%*가 다음 여행지를 결정할 때 아름다운 풍경이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힌 것처럼 자연 속 만개한 꽃을 즐기는 것만큼 봄의 행복감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 노란 유채꽃밭을 만끽할 수 있는 제주도부터 끝없는 벚꽃 나무 사이를 거닐 수 있는 진해, 화려한 튤립으로 단장하는 태안까지 부킹닷컴이 눈부신 자연경관을 선사하는 국내 봄꽃 명소 7선을 선정했다. 전남에 위치한 광양은 국내 최대 매화 군락지가 자리 잡은 곳으로 해마다 매화 축제와 함께 봄을 가장 먼저 알려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축제는 올해로 3년째 취소되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하얀 꽃망울을 피워낸 매화꽃들은 상춘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성진강변을 따라 10만 그루가 넘는 매화나무가 늘어선 매화마을은 꽃과 산, 강이 한데 어우러진 절경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산수유 고장으로 불리는 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을 비롯, 수려하게 핀 산수유꽃으로 화려한 풍광을 자랑해 오랫동안 봄철 여행지 및 하이킹 명소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달 중순 개최 예정이었던 산수유축제는 취소되었지만 올해도 구례 산동면의 산수유마을을 물들인 샛노란 산수유꽃의 향연은 봄철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자태를 뽐낸다. 이외에도 구례에서는 수락폭포, 천년고찰 화엄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관광명소를 만나볼 수 있다. 제주도의 산방산은 수십만 년 전에 형성된 웅장한 종 모양의 화산지형으로, 봄철에는 산기슭이 밝은 노란색 유채꽃으로 뒤덮여 아름다운 꽃 명소로 변신한다.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 중 하나인 제주 유채꽃축제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많은 방문객이 아름다운 경치와 유채꽃의 향기를 만끽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다. 진해 군항제 벚꽃축제로 널리 알려진 진해는 봄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매년 봄 전국 방방곡곡에서 수많은 인파가 방문하는 가장 유명한 벚꽃 명소다. 군항제는 2020년부터 팬데믹으로 인해 취소되었지만 여행객들은 여전히 벚꽃이 절정에 이르는 찰나를 목격하기 위해 이곳으로 모여든다. 진해에는 여러 포토스팟이 있는데, 그중 여좌천 로망스다리는 수면에 비친 벚꽃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꼭 가봐야 할 필수코스로 꼽힌다. 또한 벚꽃이 끝없이 펼쳐진 철길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경화역도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장소다. 봄의 정취를 한층 돋보이게 하는 대표적인 봄꽃 진달래 구경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인천 강화도로 떠나는 것을 추천한다. 비록 2020년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취소되었지만 매년 4월 중순부터 말까지는 강화도 중심부에 위치한 고려산에서 진달래 축제가 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에서 차량으로 1~2시간 거리에 위치한 강화도는 짧은 여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며, 고려산은 분홍빛, 자홍빛, 연보랏빛이 섞인 형형색색의 진달래로 덮여 몽환적인 풍경을 그려낸다. 워낙 탁 트인 공간이라 다른 사람들의 방해 없이 무수한 꽃 속에 파묻혀 조용히 등산을 즐기거나 꽃내음을 만끽할 수 있다.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로도 잘 알려진 연례 튤립 축제가 열리는 4월과 5월은 태안을 방문하기에 완벽한 시기이다. 올해 축제는 4월 9일부터 5월 9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며, 태안 방문객들은 꽃지 해수욕장 옆으로 펼쳐지는 색색깔의 튤립 천국에 흠뻑 빠져볼 수 있어 화려한 튤립을 배경으로 완벽한 인생샷을 남기기에 더없이 완벽한 기회가 될 것이다. 한반도 남쪽 해안의 중심부에 위치한 여수는 탁 트인 푸른 바다가 선사하는 낭만적인 풍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여수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약 1km 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한 오동도에서는 다른 어떤 지역보다 빽빽하게 들어선 동백꽃 군락지를 만나볼 수 있다. 붉은 동백꽃과, 아기자기한 산책길, 바다 풍경이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3-23 08:43:1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주민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로 남동구의 발전과 가치 상승을 위해 열심히 달려 왔다. 힘들 때도 있었지만 나날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과 보람을 느낀다.” 5일 취임 3주년을 맞은 이강호 인천 남동구청장은 지난 3년간 남동구가 자타공인 인천을 넘어 전국에서 손꼽히는 도시로 성장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청장은 주민의 삶과 밀접한 복지, 환경, 안전 분야 인프라를 대폭 확충했고 지역의 고유 자원의 브랜딩화로 도시 가치를 높였다. 남동구는 인천시 군·구 행정실적 종합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안전과 교통문화, 복지, 노인 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 표창을 78차례 수상했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으로 전국 최초, 인천 최초로 선보인 사업만 해도 각각 21건, 17건에 달했다. 소래포구 일대 변화는 이 구청장이 일궈낸 가장 의미 있는 성과 중 하나다. 당시 화재로 잿더미였던 소래포구어시장을 현대식 건물로 재탄생시키고 전통시장 인정과 고질적 현안 해결을 통해 대폭적인 변화를 이뤄냈다. 소래포구의 변화는 인근 관광지와의 시너지로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가 다시 활성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밖에 남동구 청년창업지원센터 운영 등 지역 주도형 청년 창업 및 일자리 사업을 추진했고 전국 최초의 장난감 무상 수리센터 직영 운영 등을 통해 행복한 노년을 위한 양질의 노인 일자리 제공에도 힘썼다. 만부마을, 남촌동, 간석3동 등 원도심 정비사업도 순조롭게 추진되며 도시 균형발전에 기대감을 높였고, 야간 보행안전 빛거리 조성과 교통약자 편의시설 확대를 통해 주민 안전과 편의성도 개선했다. 이 구청장의 공약 이행률은 지난 6월 30일 기준 84.7%로, 5개 분야 52개 사업 중 완료 10개, 정상 추진 39개, 장기과제 3개다. 임기 1년을 남겨둔 이 구청장은 그 동안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도시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소래포구전통어시장은 현대화사업 2단계 준공으로 소래포구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수산물 거래를 위한 어시장을 넘어 관광자원으로 거듭난다. 더불어 소래관광벨트 구축사업을 진행해 순환열차 도입, 소래지역 수변 야간경관 조성, 레이저 빛경관 연출, 유휴토지 개발·정비 등을 통해 세부 콘텐츠를 갖출 예정이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숫자로 보이는 1등이 아닌 주민들이 삶 속에서 만족을 느끼고 남동구에 사는 것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7-05 16:11:09[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일 0시 기준 392명 발생했다. 해외유입 23명, 지역발생 369명이다. 최근 일주일 확진자 수는 300~400명 안팎으로 최대 1200명이 넘었던 3차 유행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차 유행 정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 비중은 67%를 차지했다. 다만 경기도 지역발생은 99명으로 12월 1일 86명 이후 54일 만에 100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2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92명 증가한 7만5084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486명, 격리 중인 사람은 1만1205명으로 전날 0시 대비 106명 감소했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2만4642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는 1만3003건으로 나타났다. 총 검사 건수는 3만7627건으로 전날 7만4184건보다 3만6557건 감소했다. 이날 확진자 392명 중 62명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발견했다. 신규 확진자 392명의 신고지역은 서울 133명(해외유입 6명), 경기 99명, 인천 25명(해외유입 2명), 부산 20명(해외유입 1명), 대구 12명(해외유입 1명), 광주 17명, 울산 2명(해외유입 1명), 세종 11명, 강원 11명, 충북 12명, 충남 9명, 전북 4명(해외유입 1명), 전남 1명, 경북 8명(해외유입 1명), 경남 17명, 제주 2명(해외유입 1명), 입국검역 9명이다.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는 0시 기준 지난 1월 11일부터 24일까지(2주간) 451→537→561→524→512→580→520→389→386→404→400→346→431→392명으로 나타났다. 해외 유입을 제외한 국내 발생 확진자는 369명으로 전날 403명에 비해 34명 감소했다. 국내 발생 추이는 최근 2주간 '419→510→535→496→483→547→500→366→351→373→381→314→403→369명'이다. 1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는 365.3명으로 전날 384명보다 18.7명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26일 1016.9명을 정점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냈고, 전일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전국 주간 평균 400~500명) 밑으로 내려왔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249명(서울 127명, 경기 99명, 인천 23명)으로 전날 244명 대비 5명 증가했다. 1주간 수도권 지역발생 일평균은 250.4명으로 전날 264.9명보다 14.5명 감소했다. 서울에서는 전일보다 6명 증가한 13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6명은 해외에서 입국했다. 대부분 지역 확진자와 접촉 후 감염됐다. 성동구 거주시설 및 요양시설, 강남구 올림피아 사우나 등 산발적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등을 통한 감염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경기도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8명 감소한 99명을 기록했다. 해외유입 없이 전원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발생 99명은 12월 1일 86명 이후 54일만에 100명 이하 발생 규모다. 경기도 확진자 대부분은 지역 확진자와 접촉했다. 또 상당수는 감염경로가 조사 중이다. 집단감염별로는 Δ김포시 주간보호센터 Δ용인 수지구 종교시설 Δ파주시 제조업체 Δ화성시 제조업체 등에서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다. 인천에서는 전일보다 13명 증가한 2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중 2명은 해외에서 입국했다. 확진자 발생 지역은 연수구, 부평구, 남동구, 계양구, 서구, 중구, 미추홀구, 강화군 등이다. 지역 확진자 접촉 감염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집단감염 신규 확진자는 계양구 소재 종교시설에서 1명, 강화군 소재 종합병원에서 명이 각각 추가됐다. 이들 집단감염지의 누적 확진자는 각각 12명, 25명으로 늘었다. 부산에서는 확진자 20명이 발생했다.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래구 소재 대형목욕탕 허심청 관련 확진자가 또 다시 증가했고, 부산 진구 일가족 관련 확진자도 나왔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들 추가 확진자가 활동한 어린이집, 직장 등에서 추가 감염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경남 확진자는 17명이다. 진주와 하동, 창원 등에서 가족에 의한 감염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이 가운데 진주경찰서 직원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직원 확진자 1명의 가족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추가 전파된 사례다. 울산에서는 확진자 2명이 증가했다. 중구 거주 10대 여학생은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울산제일성결교회 관련 n차 감염사례로 확진됐다. 앞서 교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이 감염되면서 추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 울주군에서는 네덜란드에서 입국한 50대 남성이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서는 확진자 12명이 나왔다. 사흘만에 두자릿수 발생으로 해외유입 1명을 제외하면 모두 지역발생 사례였다. 북구 소재 스크린골프 연습장을 중심으로 확진자 가족, 지인 등 확진자가 발견됐다. 이에 대구시 보건당국은 오는 28일까지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방문자와 종사자 대상 검사를 진행한다. 경북에서는 8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발생 지역은 포항, 김천, 영덕, 칠곡 등이다. 포항 확진자는 앞서 확진자가 나온 지역 목욕탕을 중심으로 나왔다. 이 목욕탕을 방문한 사람 2명과 이들의 접촉자 3명이다. 영덕과 칠곡에서는 확진자의 접촉자 1명씩 확진됐고, 김천에서는 해외입국 감염 사례 1명이 나타났다. 강원도에서는 전일보다 5명 증가한 1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발생 지역은 원주, 동해, 강릉 등이다. 원주 440~441번 확진자는 춘천 확진자와 접촉했다. 원주 442번은 경기지역 확진자의 접촉 후 확진됐다. 원주 443번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직장동료(원주 430번)와 접촉했다. 동해 215번 확진자는 영유아로 199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동해 216번(20대)·217번(20대)은 동해 196번의 가족이다. 동해 218번(30대)은 지역 확진자와 접촉했다. 강릉 145번은 동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충북 신규 확진자는 12명이다. 특히 동일집단 격리 중인 음성 소망병원에서는 전날 실시한 전수 조사에서 15병동 입원환자 가운데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천에서는 모 종합병원 4층에 근무하는 30대 간호사가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청주에서는 감염경로 불명인 확진자 1명도 발생했다. 세종에서는 가족 단위 확진자가 불어나며 1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세종 174번 확진자와 그의 가족인 70대 2명(세종 175·176번)과 40대(세종 177번) 1명, 10대(세종 178번) 1명 등이 확진됐다. 또 174번과 접촉한 다른 확진자와 그의 가족 5명(세종 179~183번)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174번의 경우 14일 증상이 발현됐으나 즉시 검사를 받지 않고 일상 활동을 이어가 접촉자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충남 확진자는 공주, 금산, 서천, 보령, 천안에서 9명 발생했다. 금산에서는 전남 지역 거주 친구 집으로 여행을 다녀온 20대 대학생이 확진됐다. 전남 거주 친구와 그의 어머니도 양성 판정을 받아 역학조사 중이다. 천안에서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와 접촉으로 추가 감염 사례가 나왔다. 또 공주에서는 인도에서 입국 후 자가격리 해제 통보를 받았으나 감염 증상이 뒤늦게 발현돼 양성 판정된 경우가 확인됐다. 서천과 보령에서는 경기 안양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확진자를 중심으로 n차 감염이 이어졌다. 대전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없었다. 전북에서는 해외유입 사례 1명을 포함한 4명의 확진자(전북 1010~1013번)가 발생했다. 순창에 거주하는 전북 1010~1011번은 순창요양병원 관련 감염 사례다. 이로써 순창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113명으로 늘었다. 광주에서는 17명(광주 1479~1495번)의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 17명 중 15명은 빛내리교회 신도이다. 이들은 광주 1479번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빛내리교회 신도 등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외 서울 동작구 확진자 접촉으로 1명, 전북 확진자 접촉으로 1명이 확진됐다. 전남에서는 확진자 1명(전남 710번)이 발생했다. 영암군에 거주하는 710번은 전남 635번의 배우자로 보건당국의 안내에 따라 진단검사를 받고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제주에서는 2명의 확진자(제주 517~518번)가 나왔다. 전날 오후 5시까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후 지역발생 감염자 1명과 해외유입 사례 1명이 발생했다.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는 23명을 기록했다. 확진자 유입국가는 중국 외 아시아 11명, 아메리카 3명, 유럽 7명, 아프리카 2명이다. 국적은 내국인 12명, 외국인 11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12명 증가한 1349명을 기록했다. 전체 치명률은 1.8%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5명 감소한 282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의심 환자는 535만4349명이며, 그중 514만3500명이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했다. 검사를 진행 중인 사람은 13만5765명이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21-01-24 10:18:5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 남동구는 8월 31일 신명여고 앞 여성안심귀갓길 내 ‘야간 보행안전 빛거리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야간 보행안전 빛거리’는 범죄예방 환경설계의 일환으로 여성안심귀갓길, 어두운 골목, 공원 등에 여러 개의 로고젝터를 설치해 이미지를 바닥에 표출하고 환하게 밝힌 거리를 말한다. 남동구는 신명여고 앞 여성안심귀갓길 내 약 40m 거리에 7개의 로고젝터를 설치했으며, 꽃길을 주제로 척박한 아스팔트 바닥에서 달을 맞이하기 위해 피어나는 꽃을 표현했다. 밤길에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학생과 직장인, 주민을 위로하고 다독여 줄 수 있는 포근한 빛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호 구청장은“이번 빛거리 조성으로 여성안심귀갓길 내 범죄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09-04 17:01:29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상계 뉴타운 사업 지역이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 2006년도에 뉴타운에 지정된 상계 재정비촉진지구 중 4구역이 지난해 착공에 돌입하면서 사업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다. 현재 6개의 상계 뉴타운 개발 지역 중 5개 구역은 재개발 형태로 사업이 진행 중이며, 2014년에 재정비촉진지구가 해제된 3구역은 사업 방식을 지역주택조합으로 변경해 조합원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4호선 당고개역의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대단지 아파트가 등장해 화제다. '상계 빛그린'이 그 주인공이다.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37-16번지 일대에 건립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규모로, 최근 선호도가 좋은 전용면적 59㎡, 84㎡의 중소형 평형대로 공급된다. 단지는 총 21개동에 2,011세대가 공급될 예정으로, 대단지 규모를 자랑한다. 합리적 공급가에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단지는 역세권과 숲세권, 몰세권, 학세권 등 우수한 정주 여건을 품고 있다. 도보 5분 거리에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이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4호선 진접선 연장(예정)과 8호선 잠실역이 이어지는 별내선 추가 연장(예정) 등이 계획돼 서울 중심지역으로의 이동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GTX C노선도 신설되며, 상계역~왕십리역(13.4km)을 연결하는 동북선 경전철도 2024년 완공 예정이다. 쾌속 도로망도 갖췄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동부간선도로, 덕릉터널이 인근을 지난다. 향후 2조 4000억원이 투입되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완료 시, 강남을 20분대에 진입할 수 있게 되는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단지 인근에는 풍부한 녹지공간도 자리한다. 불암산자연공원, 당현천 등이 가까워 주거 환경이 자연 친화적이다. 단지 인근에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 대규모 쇼핑 시설이 있어 생활이 편리한 것도 장점으로 손꼽힌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주변에 학군이 풍부하게 조성돼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상계초, 중계중, 재현중.고교, 미래산업과학고교 등이 밀집해있고, 서울 3대 교육 특구로 평가되는 중계동 학원가도 가까워 학습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개발 호재가 풍성해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것도 경쟁력을 더한다. 서울시가 창동, 상계동 일원 약 98만㎡ 규모를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 세대융합형 복합시설과 복합환승센터 등을 조성하는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이 지역이 동북권 신경제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단지 자체도 설계가 우수하다. 상계 빛그린 전 세대는 남향과 남동향 위주로 배치되며, 4-Bay 혁신평면, 2면 개방형 설계가 적용돼 채광 및 통풍, 개방감이 뛰어나다. 조망권과 일조권도 확보된다. 세대별로는 안방 드레스룸, 붙박이장, 팬트리 공간 등 여유로운 수납공간을 확보했으며, 가변형 벽체가 적용돼 우수한 공간 활용도를 자랑한다. 단지 내에 옥외공간을 마련해 이웃과 함께하는 문화를 조성, 커뮤니티 활성화를 계획 중인 것도 단지의 경쟁력을 높였다. 상권이용 동선을 가로로 조성해 입주민이 편리하게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장점이다. 수락산과 불암산이 조망되는 특급 조망도 갖췄다. 불암산의 녹지환경을 적극적으로 유입해 단지 내에 충분한 녹지 공간이 확보된 것도 돋보인다. 한편, 상계 빛그린 주택 홍보관은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320-4번지에 마련되어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모델하우스 방문 및 전화 상담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2019-02-11 09:17:59베네치아 거리에 어둠이 내리면 물 위로 노란별이 쏟아진다 그리고 들려오는 뱃사공의 노래 곤돌라 타고 물위를 떠다니다 만난 삶의 쉼표 인생이 낭만으로 채워지는 순간대운하와 아름다운 무늬를 이루는 작은 운하물은 초록빛 푸른빛 은빛으로 우리는 돌고 돌았노라, 베네치아의 거리를….나의 마음은 그대의 꿈으로 부풀고 그대의 곁으로 돌아가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혔노라.좁은 해협을 지나 근해의 파도를 막는 제방을 하나씩 하나씩 넘다보면, 어느 날 아침 우리를 데려간 배에서 뜻밖에도 그대의 모습을 보게 되리라.과연 그대 베네치아인가. 배가 겨우 가까워지고 나면 눈앞에 그대를 나타나게 한 것이. ―프랑스 시인 앙리 드 레니에의 詩集 ‘물의 도시’ 중에서 【 베네치아(이탈리아)=박지현 기자】 진흙 개펄과 습지에서 솟아오른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 라틴어로 '계속해서 오라'라는 의미를 가진 베네치아는 지구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도시 중 하나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섬처럼 보이는 베네치아는 118개의 섬들이 400여개의 다리로 이어져 있는 독특한 도시다. 7~8세기 훈족의 침략으로 내륙에 살던 이탈리아 본토 사람들이 늪지인 모르비안(Morbian) 석호로 도망쳐 오면서 형성되기 시작한 베네치아는 발이 푹푹 빠지는 늪지에 수천만개의 나무말뚝을 박아 그 위에 주춧돌을 쌓아올려 만든 세계 최초의 인공 섬이자 간척 도시다. 9세기에 도시를 이룬뒤 11세기 이후부터 15세기 말까지 황금시대를 이룩하며 '이탈리아의 진주'라고 불렸던 베네치아가 부유하게 된 원천은 동방무역을 통해서였다. 십자군에 참가한 베네치아군이 동로마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1204년 점령하면서 동로마제국과 지중해 전역의 무역권을 독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베네치아인들은 중국까지 가는 교역로를 개척했는데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마르코 폴로가 활동했던 시기가 바로 이때다. 현재 베네치아에 남아있는 수많은 유적들은 이 황금기에 세워진 것들이다. ■날개 달린 사자의 도시 베네치아, 시작은 산마르코에서 르네상스의 유적이 고스란히 현대까지 숨쉬고 있는곳, 베네치아 여행의 첫 시작은 산마르코 광장에서 시작된다. 산마르코 광장을 중심으로 마음만 먹으면 수로를 따라 본섬의 곳곳을 걸어서 여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불리는 산마르코 광장은 베네치아 본섬의 중심지로 주변에 산마르코 성당, 두칼레 궁전, 종루 등 볼거리가 모여 있다. 나폴레옹은 산마르코 광장을 '유럽의 응접실'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1년 내내 수많은 여행자와 비둘기들로 복잡한 이곳엔 오래된 카페 플로리안을 비롯해 골목마다 기념품 가게와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다. 산마르코 광장의 남쪽엔 '날개 달린 사자'상이 높이 솟아 있다. 이는 베네치아의 수호성인인 성 마르코(마가.Mark)를 상징한다. 이곳뿐 아니라 베네치아 곳곳에서 날개달린 사자상을 찾아볼 수 있다. 산마르코 광장의 동편에는 산마르코 대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464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베네치아 상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사도 중 한 명인 성마르코의 유해를 훔쳐온 후 이를 안치하기 위해 828년에 산마르코 대성당을 세웠다. 이후 976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1042년부터 71년간 재건하면서 동양의 비잔틴 양식과 서양의 로마네스크 양식이 절묘하게 혼합됐다. 성당 정문 위에 있는 네 마리의 청동 말은 십자군전쟁 때 베네치아 사람들이 이스탄불에서 가져온 것으로 이후 나폴레옹에게 뺏겨 파리의 카루젤 개선문에 세워졌다가 다시 되돌려받았다. 성당 앞의 대리석 기둥 500여개는 각각의 모양과 색이 다른데 이 역시 베네치아 사람들이 그리스와 중동지역의 신전 기둥을 가져와서 건립하면서 제각각이 됐다. 산마르코 성당을 한바퀴 휙 둘러보고 나면 성당 왼편에 푸른색 시계탑이 있고 그 위에 종을 치는 무어인 청동상이 자리잡고 있다. 이 종탑 위의 무어인 상에 셰익스피어가 영감을 받아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를 지었다고 한다. 산마르코 광장의 남동쪽, 산마르코 대성당을 바라보고 오른편에는 베네치아의 지도자인 도제가 머물렀던 두칼레 궁전이 있다. 15세기 고딕 양식의 궁전 정문인 포르타 델라 카르타를 지나면 전쟁의 신인 마르스와 바다의 신 넵튠 동상이 지키는 거인들의 계단이 있다. 이를 지나 대평의원실에 이르면 16세기 베네치아 출신 화가 틴토레토가 그린 세계에서 가장 큰 유화 '천국'을 볼 수 있다. 대평의원실을 지나 화살표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두칼레 궁전과 프리지오니 감옥을 연결하는 '탄식의 다리'를 지나게 된다. 죄수들이 이 다리를 건너며 한숨을 쉬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광장을 벗어나 두칼레 궁전 남쪽으로 나오면 베네치아 시가지를 관통하는 대운하가 관광객들을 반긴다. S자형을 이루고 있는 대운하는 총길이가 3.8㎞에 달하는데 이 대운하를 중심으로 양 옆섬과 섬 사이 작은 물길 사이로 바닷물이 계속 흐른다. 베네치아는 이 대운하를 바탕으로 10세기 말부터 해상무역을 통해 경제적 번영을 이뤘다. 베네치아의 젖줄인 대운하 옆으로 부호 상인들이 경쟁하듯 호화로운 집을 지어올렸고 시장과 은행이 들어섰다. 이 대운하에서 가장 폭이 좁은 곳에 가장 오래된 다리인 리알토 다리가 있다. '높은 제방'이라는 뜻을 가진 리알토 다리는 갯벌에 말뚝을 1만개 이상 박아 만들었다. 1592년 완공된 이 다리는 19세기까지 대운하를 가로지르는 유일한 다리였다. 이곳에 올라서면 베네치아 대운하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리알토 다리 양쪽엔 가면과 유리공예.가죽공방 등 각종 기념품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다리 동쪽에는 코인 엑셀시오르 백화점 등 브랜드 거리가 조성돼 있고 서쪽에는 재래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사계절 화려한 음악이 수를 놓는 축제의 도시 스탕달이 '유럽에서 가장 즐거운 도시'라고 명명했던 베네치아는 1년 내내 공연과 전시, 축제가 끊이지 않는다. 매년 2월 중순에서 3월 초 사이에 가면축제 카니발레와 매년 5월 격년으로 열리는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과 건축전이 개최되고 7월엔 재즈 페스티벌, 9월엔 베니스 영화제가 열린다. 이를 차치하고라도 도시 곳곳에 유적과 미술관, 박물관이 가득하다. 오페라하우스나 성당이 아니더라도 산마르코 광장에 들어서면 노천 카페들이 하루종일 라이브로 클래식 음악을 연주한다. 광장 남쪽에는 1720년 문을 연 카페 '플로리안'이 있다. 3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베네치아 사람들과 함께 호흡해온 이 카페의 원래 이름은 '승리를 자랑하는 베네치아'였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꽃'이라는 뜻의 플로리안으로 부르면서 이름이 굳어졌다. 플로리안은 과거 루소와 스탕달, 괴테, 토마스 만, 바이런, 쇼펜하우어, 모네 등 지성인들이 사랑했던 장소였다. 이들은 이곳에서 삶을 토론하고 예술의 영감을 키웠다고 하는데 그래서 한때 플로리안은 '근대 지성의 성지'라고 불리기도 했다. 플로리안 카페에 들어서면 하얀 재킷을 입은 웨이터가 카푸치노 커피가 담긴 잔을 은쟁반 위에 올려서 서빙하는 모습이 일종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다. 베네치아 하면 떠오르는 곤돌라를 타면 곤돌리에가 불러주는 노래도 들을 수 있다. 이탈리어로 '흔들리다'라는 뜻을 가진 곤돌라는 고대의 배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고 한다. 16세기에는 수가 1만척에 달할 정도로 베네치아의 주요 교통수단이었으며 한때 부유층의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곤돌라에 지붕을 달고 여러 색깔로 화려하게 치장을 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사회문제가 야기되면서 베네치아 시는 지붕을 없앤 검은색으로 곤돌라를 통일했다고 한다. 곤돌라를 30분 타는 데 드는 비용은 80유로 정도다. 축제에는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바다 위 도시 베네치아는 연안에서 잡아들인 각종 해산물 요리가 유명하다. 작은 새우와 생선류를 한데 모아 튀긴 음식과 바게뜨 위에 해산물을 올린 핑거푸드 '치케티(Cicheti)' 등이 유명하다. 여기에 칵테일 '스프리츠'와 스파클링 와인 프로세코를 곁들이면 좋다. ■ 유리공예로 유명한 무라노섬 어촌마을 부라노섬도 있어요베네치아 본섬에서 한발 벗어나 새로운 정취를 느껴보고 싶다면 인근 무라노섬과 부라노섬을 찾아가보는 것도 좋다. 베니스 본섬 북쪽 폰다멘테 노베 정류장에서 수상버스인 바포레토를 타고 10여분 북쪽로 가다보면 '베네치아 글라스' 원산지로 유명한 무라노 섬에 도착한다. 10세기 초, 베네치아 본섬에서 위험하다는 이유로 불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유리공예가들이 집단으로 이주해 스스로 고립된 채 유리공예를 지켰다고 한다. 이 같은 역사에 걸맞게 무라노 섬 전체에는 유리공장과 상가들이 가득하다. 유리공예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유리박물관도 자리잡고 있다. 무라노섬을 벗어나 북동쪽으로 바포레토를 타고 30여분 더 가다보면 형형색색의 어촌마을 부라노 섬이 나온다.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는 것이 생업인 어부들이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 자신의 집을 찾기 쉽도록 집마다 각각 독특한 색을 칠하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파스텔 빛 마을의 풍경을 만들었다. 부라노를 대표하는 공예품은 레이스로 16세기부터 만들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쇠퇴 기로에 놓여 있다고 한다. 부라노 섬 집들은 문 앞에 커튼을 달아놓은 것이 특징이다. 부라노 섬은 가수 아이유가 지난 2012년 내놓은 음원 '하루 끝'의 뮤비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베네치아 본섬의 남쪽에 위치한 리도섬은 매년 9월 베니스영화제가 열리는 곳으로 해안가를 따라 리조트가 위치해 있어 해수욕과 일광욕이 가능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7-05-18 18:08:22#. 경기도에 사는 K씨는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남도 여행을 떠났다. 출발에 앞서 정부3.0 서비스 알리미 앱에서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을 내려받아 실행시키니 토요일 오전 8시 이전에 출발하면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다고 알려줬다. 한국도로공사가 내비게이션 업체와 교통데이터를 개방.공유.협업해 제공하는 '돌발상황 즉시알림 서비스'덕분이다. 특히 예전에는 두 번이나 멈춰서 요금을 정산해야 했는데 지금은 '원톨링 서비스' 덕분에 목적지에서 요금을 한번만 지불하면 된다. 지방공기업들의 '정부3.0' 혁신성과들이 속속 빛을 발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119개 공공기관(공기업 30개, 준정부기관 89개), 142개 지방공기업(시도 46개, 시군구 96개)을 대상으로 2016년도 정부3.0 추진 실적 평가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평가 결과 한국남동발전 등 31개 공공기관과 송파구 시설관리공단 등 36개 지방공기업이 '16년도 정부3.0 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먼저 유능한 정부 분야에서, 시흥시 시설관리공단은 민.관 공동 협업을 통해 폐비닐류 처리방식을 소각.유상처리에서 친환경 무상처리로 개선해 예산절감과업무 능률성 향상을 이끌었다. 한국동서발전은 소통과 협업 기반의 스마트한 조직문화 실현, 변동좌석제, 근로시간 통제권 직원 이양 등 소통.공간.시간의 3대 유연화를 통해 직무만족도와 생산성을 개선했다. 서비스 정부 분야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맞춤형 교통예보, 돌발상황 실시간 정보, 버스전용차로 정보 등 수요자 요구에 따른 ‘스마트 교통정보서비스’를 제공해 도로 이용편의를 증진시켰다.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은 QR코드를 활용한 ‘식품안전정보 모바일 원스톱서비스’를 구축해 정보검색 시간을 단축시키고, 해썹(HACCP) 인증률 향상으로 대국민 먹거리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투명한 정부 분야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대구도시공사가 각각 선정됐다. 한편 이번 평가 결과, 그간 정부3.0 추진노력으로 2016년도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의 정부3.0을 통한 혁신 수준이 전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평균점수는 상승했으며, 80점 이상 고득점 기관의 비중이 커지고, 70점 미만 기관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 모두 평가 부문별로는 ‘유능한 정부’ 부문 성적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상승했고 지표별로도 ‘공공데이터 개방.활용 지원’, ‘기관 간 협업’ 등의 성적이 전년 대비 상승해 시민 안전, 서비스 편의성, 일자리 등의 성과가 창출됐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17-03-28 19:5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