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산림청과 글로벌녹생성장연구소는 18일(현지시간) 오전 가이아나 수도 조지타운에서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 착수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착수식에는 리차드 블레어(Dr. Richard Blair) 가이아나 농림부 고문, 자가린 싱(Mr. Jagarine Singh) 농업기술진흥연구소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한국과 가이아나 간 산림협력 사업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렸다. 가이아나는 국토의 면적의 85%가 산림으로 이뤄져 있으며 459㎞의 긴 해안선을 형성하고 있어 주민 거주지의 90%, 농지의 75%가 해안 저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자연재해에 매우 취약한 곳이다. 이 곳의 맹그로브 숲은 해일의 크기를 감소시키고 생물다양성을 증진해 어업·농업 등 1차산업을 주로 하는 국민들의 생계를 유지하는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2001년 약 8만㏊에 달하던 맹그로브 숲이 경제개발 등 각종 이유로 훼손되기 시작해 2011년에는 2.3만㏊로 약 75%가량이 줄어들어 맹그로브 숲의 복원과 지속가능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산림청은 올해 5월 가이아나 정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와 함께 맹그로브 숲을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기후위기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내용과 이행방안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과 글로벌녹생성장연구소는 오는 2027년까지 가이아나 현지에서 마하이카 해변 약 6㎞, 120㏊ 규모의 맹그로브 숲을 복원한다. 또 지역 공동체 기반의 생태계 관리를 강화해 500여명의 주민과 함께 1000㏊의 농경지 보호활동을 펼치는 등 향후 25년간 112만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성과를 달성할 계획이다. 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중미국가에 이어 남미지역의 맹그로브 숲 복원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높여나갈 예정"이라며 "이와 더불어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 친환경 일자리를 창출해 해안 지역의 경제적 자립토대를 굳건히 하는 모범적인 선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9-19 16:00:14[파이낸셜뉴스] 아시아계 최초로 남미 대통령에 취임해 최초의 아시아계 남미 독재자로 불렸던 페루의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향년 86세에 사망했다. 미국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후지모리의 장녀이자 페루 우파 정자 민중권력당(FP)의 대표를 맡고 있는 게이코 후지모리는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렸다. 게이코는 X에 “아버지가 오랜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면서 “아버지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함께 기도해달라”고 적었다. 후지모리는 페루 수도 리마의 사저에서 사망했으며 이미 지난 5월에 악성 종양이 확인됐다. 1938년에 페루에서 태어난 후지모리는 일본에서 농업 이민으로 페루에 건너간 부모님 슬하에서 자랐다. 미국 유학을 다녀온 농업 전문가였던 그는 리마국립농업대학 총장을 지냈다. 후지모리는 정치와 거리가 있는 인물이었지만 1989년에 신생정당 ‘캄비오(개혁)90’을 조직했다. 이어 1990년 대선에서 201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를 꺾고 당선됐다. 심각한 경제 위기와 부패로 기성 정치권에 실망한 페루 국민은 정치권 출신인 아닌 후지모리를 지지했다. 후지모리는 취임 초반부터 민영화와 부유층 증세를 포함하여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노력했고 일본계라는 특성을 활용해 일본 정부에게서 거액을 빌려왔다. 그러나 후지모리는 독재자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1992년에 의회를 해산하고 사법부를 입맛대로 바꿨으며 연임을 위한 개헌까지 감행했다. 후지모리는 비밀 정치범 수용소를 만들어 인권을 탄압했고 2000년 4월 3연임에 성공했다. 후지모리 정권은 2000년 9월에 야당 의원 매수 스캔들이 터지면서 무너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12 08:46:33[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특허청 국제지식재산연수원은 이달 19~29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글로벌 연수센터에서 중동·남미·아프리카 등의 개발도상국 6개국을 대상으로 '지식재산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에는 요르단과 르완다,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멕시코, 베트남 등의 국가에서 모두 13명의 공무원이 참여한다. 이 과정은 지난해부터 3개년 과정으로 시작된 ‘KOICA 국제 연수사업’의 하나로, 특허청과 KOICA가 협력해 참여 개도국의 지식재산권 발전 촉진 및 경제 성장 지원을 위한 것이다. 교육은 참여국의 지재권 담당 공무원 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지식재산(IP)을 활용한 경제 발전 모델 △글로벌 IP 라이선스 전략 △IP 가치평가 및 금융 등 지식재산 역량강화에 도움이 되는 핵심 주제로 구성됐다. 올해는 국가별 맞춤형 IP 시스템 전략 과목이 포함된다. 이 과목은 각 참여국 내 지식재산 제도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전문가 컨설팅을 통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해 교육생들이 자국의 지식재산 제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하는 일련의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임진홍 특허청 국제지식재산연수원장은 "이 과정이 개발도상국의 지식재산 역량강화와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과 상호 호혜적인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는 지식재산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8-19 09:11:13[파이낸셜뉴스] 약 11년에 걸쳐 베네수엘라의 좌파 정부를 이끌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웃한 다른 남미 좌파 국가들까지 나서 재선거를 촉구했다. 마두로는 재선거나 사임 모두 거부한다고 못을 박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발표에서 마두로의 대선 승리를 인정할 수 없다며 “그는 브라질과 세계에 설명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남미 좌파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룰라는 다른 라디오 인터뷰에서 마두로를 향해 “당신은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야당을 불러들여라. 지금 브라질 정부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이 내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설득했다. 룰라는 14일 또 다른 남미 좌파 정부 대표인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베네수엘라 문제를 논의했다. 페트로는 15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베네수엘라 상황은 전적으로 마두로에게 달려있다며 “베네수엘라 내부의 정치적 합의가 평화를 위한 최선의 해법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선거와 과도 연립정부 수립, 국제적인 사면을 언급하며 마두로의 사임을 압박했다. 페트로는 마두로가 제대로 처신한단다면 “베네수엘라에 대한 모든 제재를 해제한다”고 약속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1일 보도에서 미국 정부가 마두로의 마약 밀수 혐의 사면을 조건으로 대통령 사임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 베네수엘라에서 대선을 다시 치르는 문제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난 2013년 베네수엘라 좌파 진영 대표로 대통령에 당선된 마두로는 지난 2017년 반정부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한 뒤 2018년 재선에서 승리했다. 당시 야당이 중심이 된 국회는 마두로가 부정선거를 저질렀다며 임시 대통령을 자체적으로 선출하며 마두로와 대립했다.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7월 28일 대선 이후 2차례 발표를 통해 마두로가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최대 야당인 벤테 베네수엘라(VV)는 이에 항의하면서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 집계한 대선 결과를 공개했다. VV는 대선 투표함 3만26개 가운데 2만4576개의 전산 자료 가운데 81.85%를 추출했다며 VV 대선 후보로 나섰던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67%의 득표율로 마두로(30%)를 꺾었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이와 관련해 아직도 구체적인 개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VV 발표 당일 성명을 내고 곤살레스가 이번 대선의 승리자라고 선언했다. 베네수엘라 여론조사업체 메가날리시스는 13일 발표에서 지난 4~7일 베네수엘라 유권자 1076명을 대상으로 설문 결과 지난달 대선 승자가 마두로라고 보는 비율이 6.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미국과 가까운 페루 정부는 지난달 30일 발표에서 곤살레스를 베네수엘라 대통령 당선인으로 간주한다고 밝혔으며 이에 마두로 정부는 페루와 단교를 선언했다. 이외에도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파나마, 우루과이 역시 곤살레스를 승자로 인정했고 마두로의 승리를 지지한 국가는 러시아, 이란, 쿠바, 중국뿐이었다. 좌파 성향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대선 직후 마두로와 야권의 화합을 강조했으나 이번주 들어 더 이상 해당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두로는 15일 국영방송을 통해 “바이든이 베네수엘라 내정에 간섭주의적인 의견을 냈다”며 “미국이 베네수엘라 선거 당국이 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재선거 제안에도 “우리는 공개적으로 떠드는 외교를 하지 않는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라이언 버그 미주 프로그램 국장은 남미 좌파 진영의 반응에 대해 “안정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안정이 민주적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주변 좌파 국가들이 베네수엘라에 안정으로 난민 유입과 혼란을 막을 수 있다면, 또 다른 독재를 용인할 수 도 있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16 10:12:12[파이낸셜뉴스] 페루와 칠레 등 남미 연안에서 발생하는 ‘엘니뇨 남방진동(해수 온난화·대기압 변화 현상)’에 어떻게 대응할지 등을 논의하는 장이 페루와 우리 외교부와 공동으로 현지에서 마련됐다. APEC 기후센터(APCC)는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지난 12~13일(현지시각) ‘2024 APEC 기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구 남방권, 그중에서도 남미 연안에서 발생하는 엘니뇨 남방진동은 해수 온난화와 함께 해수면의 대기압에 변화를 줘 폭염을 비롯해 가뭄, 홍수 등의 기후 변화를 야기한다. 특히 엘니뇨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미국 서부지역에 많은 비를 내린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LA 지역에 하루 동안 최근 20년간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며 인적, 물적 호우 피해를 봤다. 역으로 이제 엘니뇨가 물러가고 페루와 칠레 등 연안의 해수 온도가 내려가는 ‘라니냐’ 현상이 발생하면 북미 지역은 추워지고 남미에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렇듯 최근 발생 빈도가 더 증가한 엘니뇨, 라니냐 현상이 최근 전지구적인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세계 각국의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기후변화와 엘니뇨 남방진동과의 관계, 이에 대한 대응책에 대한 최신 연구 성과가 공유됐다. 또 세계 기후 과학자와 학계, APEC 지역정부 및 국제기구 관계자들과 심층적인 논의의 장이 됐다. 첫날인 12일에는 양국 주요 인사들의 환영사와 축사에 이어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바라본 기후변화의 영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이어 양일간 주제발표 세션이 하나씩 마련됐으며 패널토론으로 마무리 지었다. 12일 첫 세션은 ‘엘니뇨 남방진동 과학과 기술’을 주제로 마련됐다. 각 주제발표자들은 엘니뇨 남방진동에 대한 ‘과학적 배경과 예측 가능성’ ‘기후변화와의 연관성’ ‘지역별 영향’ ‘인공지능(AI) 기술 적용한 관련 예측기법 운영과 결과’ 등을 다뤘다. 둘째 날은 ‘기후변화와 엘니뇨 남방진동이 사회,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리에 필요한 협력 방안’을 주제로 세션이 열렸다. 여기에서 엘니뇨 남방진동의 농업·재난대응·보건 등에 대한 영향 평가와 해당 현상에 따른 영향 및 지속 관리를 위한 국가·지역별 협력 방안 등이 소개됐다. 패널 토론에는 페루의 후안 카를로스 카스트로 바르가스 환경부 장관도 직접 참여해 남미 연안에서 발생하는 엘니뇨, 라니냐 등의 현안과 대응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행사를 준비한 신도식 APCC 원장은 “엘니뇨, 라니냐와 같은 기후 현상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효과적인 예측·대비 역량을 구축하고 회복력 있는 사회로 나아가려면 국제적인 협력과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센터는 기후변화와 엘니뇨 남방진동에 대한 연구 협력을 이어가겠다. 또 관련 연구 성과와 지식을 국제사회와 공유해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기후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8-14 14:30:53【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GS칼텍스 희망에너지교실 참여 아동들의 합동 공연인 'Olá~ 남미 놀이터로 모이자'가 성황리에 치러졌다. 12일 GS칼텍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여수시에 위치한 GS칼텍스 예울마루 소극장에서 '2024년 GS칼텍스 희망에너지교실 합동 공연 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지역아동센터 아동 및 학부모, 조계원 국회의원, 백인숙 여수시의회 의장, 전남도의회 및 여수시의회 의원, 여수시 복지교육국장, 김정희 여수지역아동센터연합회장, 오영철 GS칼텍스 설비공장장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정희 연합회장은 "GS칼텍스와 여수지역아동센터가 15년째 운영 중인 희망에너지교실에서 올해는 11개 지역아동센터 아동 100명이 참여한 가운데 남미 음악예술을 기반으로 한 특별한 합동 공연을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공연은 제목인 'Olá~ 남미 놀이터로 모이자!!'와 같이 참여 아동들과 관객 모두가 행사 내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의 장으로 기획했고, 아이들은 남미의 여러 리듬에 맞춰 전통 춤을 추고, 전통 악기를 연주하는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우리나라의 강강술래와 비슷한 '삼바지호다' 춤은 공연의 백미로 꼽혔다. 공연에 참여한 아동은 "처음에는 춤추는 게 어렵고 낯설었는데 친구들과 함께 연습하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참여 아동 부모는 "GS칼텍스 희망에너지교실 프로그램 덕분에 아이들이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유익한 방학을 보낼 수 있어 무척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오영철 GS칼텍스 설비공장장은 "희망에너지교실은 지역 아동들을 위한 GS칼텍스의 대표적 사회공헌프로그램으로 지역 아동들이 오늘 창작공연 무대처럼 세상이라는 큰 무대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꿈과 비전을 펼칠 수 있는 건강하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GS칼텍스는 지난 2010년부터 여수지역아동센터와 함께 희망에너지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5500여명의 여수지역 아동들에게 꿈과 비전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지역 역사 탐방, 환경 인식 제고, 다양한 문화 예술적 체험 등의 기회를 제공해 아동들이 건강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12 09:32:34[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미국 경유 문제'가 다시 양안(중국과 대만) 및 중미 관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중남미 순방에 나서는 라이칭더 총통이 미국 본토 또는 알래스카나 하와이를 거쳐서 목적지 중남미에 갈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들은 4일 '독립·친미' 성향의 라이칭더 총통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미국을 거쳐 중남미 수교국 등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면서 이 문제를 짚었다. 라이 총통이 어디를 거쳐서 가는냐는 상징적으로 중요하고 미중 관계에서 늘 갈등 요인이 되어 왔다. 중국은 주권도 없는 분리주의자 대만 총통이 미국을 경우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미국을 압박해 왔다. 대만 측에 있어서는 경유하는 곳이 어디냐가 중요한 문제가 된다. 라이 총통 첫 순방에서 미국 당국이 보여주는 '대접'이 라이 총통의 양안정책에 대한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생각을 보여주는 풍향계,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라이 총통의 미국 경유 순방이 이뤄진다는 것은 라이 정부를 미국이 보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할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 반발을 고려해 라이 총통의 미국 경유 순방을 거절하거나, 미국 본토가 아닌 하와이나 알래스카 경유 등으로 비교적 급이 낮은 대우를 하게 된다면 미국 대선에서 정치적 파장이 일 수 있다. 한편 대만 언론들은 대만 당국과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가 미국 경유를 통한 우방국 순방 계획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최근 대만 국가안전회의(NSC)와 외교부 고위 관계자들이 라이 총통의 미국 경유 방문 일정 조정을 위해 잇달아 미국 방문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대만 언론은 '남미 유일 대만 수교국' 파라과이가 라이 총통의 첫 순방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8월 당시 부총통 자격으로 라이 총통이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고, 페냐 대통령도 지난 5월 라이 총통 취임식에 참석해 구두로 라이 총통의 순방을 초청한 상태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8-04 15:45:25롯데관광개발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페루, 파라과이 등 남미 5개국을 16박 20일간 여행하는 비즈니스 클래스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패키지는 롯데관광개발의 프리미엄 브랜드 ‘HIGH&(하이앤드)’ 상품으로, 오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매주 1회 출발한다. 남미 최대 항공사인 라탐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며 가격은 1인 기준 2690만원(각종 세금 포함)부터다. 아르헨티나 최남단 우수아이아를 비롯해 파타고니아의 대자연,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비글 해협,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브라질 이구아수 국립공원과 코르코바도 언덕의 예수상, 페루의 상징 마추픽추 등 다양한 관광 코스를 둘러본다. 숙박은 전 일정 4~5성급 호텔을 이용하며 우수아이아 털게, 세비체, 로모 살타도 등 나라별 현지 특식을 제공해 미식의 즐거움을 더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많은 여행객들이 인생 버킷리스트로 꼽는 남미 5개국을 안전하고 완벽하게 둘러볼 수 있는 일정으로 패키지 상품을 구성했다"며 "노팁, 노쇼핑, 노옵션으로 더욱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24 13:06:312024 베니스비엔날레 주제관 초대작가로 선정된 김윤신(89)은 한국의 선구적 1세대 여성 조각가로 1959년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 후 1964년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조각 및 석판화를 전공했다. 1969년 귀국한 작가는 후학 양성에 힘을 쏟는 동시에 한국여류조각가회의 설립을 주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1983년 아르헨티나 여행을 통해 접한 남아메리카의 자연과 야생의 대지, 특히 그 지역의 굵고 단단한 나무의 매력에 빠진 김윤신은, 그 후 아르헨티나를 거점 삼아 지난 40여년간 과감한 실험 정신으로 연구와 작업을 이어갔다. 그리고 2022년, 87세의 나이에 다시 고국으로 돌아왔다. 1970년대부터 조각난 나무를 솟대처럼 쌓아올리는 '기원쌓기' 작업을 시작했고, 이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김윤신 조각 전반을 아우르는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 즉 두 개체가 하나로 만나며, 다시 둘로 나누어진다는 의미의 조각 및 회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옥션 7월 메이저 경매에 출품된 김윤신의 회화 '내 영혼의 쉼'은 남미의 토속색과 한국의 오방색에서 영감을 받은 색들로 이뤄져 있는데, 이는 멕시코 여행을 계기로 아스테가의 흔적을 입히는 등 작가의 환경과 심경을 반영한다. 그의 회화 작업은 나이프로 물감을 긁는 기법으로, 물감을 묻힌 얇은 나무 조각을 하나하나 찍어내 완성한 다양한 색상의 선과 자유분방한 면을 통해 강인한 생명력의 본질을 보여준다. 2008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김윤신미술관을 개관했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에 김윤신의 상설전시관이 설립됐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립현대미술관, 멕시코 국립현대미술관, 베이징 국제조각공원, 아산사회복지재단, 서울아산병원 등에 소장돼 있다. 손이천 케이옥션 수석경매사·이사
2024-07-22 18:09:03모두투어는 홈앤쇼핑 방송을 통해 판매한 '모두시그니처' 남미 여행 상품이 1시간 만에 2600콜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모두투어 측은 "상품 평균가를 1700만원으로 계산해도 약 44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한 셈"이라며 "모두투어 홈쇼핑 평균 전환율(25%)을 적용하면 약 1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홈앤쇼핑에서 선보인 상품은 모두투어 프리미엄 브랜드인 '모두시그니처' 라인으로 특별기획된 '남미 6개국 17일' 상품이다. 국적기인 대한항공 왕복 탑승으로 인천부터 LA까지 약 10시간 정도의 장거리 비행을 편안하게 이동한다. 숙박은 우유니 사막 소금호텔과 월드 체인 4박 등 전 일정 고품격 호텔을 이용한다. 관광은 노팁, 노쇼핑으로 고객 편의를 높였다. 여행 기간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브라질의 인기 관광지를 모두 둘러본다. 아울러 페루 전통음식인 쿠스코를 비롯해 슈하스코, 아사도 등 현지 특식 9회와 이구아수 마꾸꼬 사파리, 우유니 사막 별빛투어, 우루과이 콜로니아 데이투어&왕복 페리 등 900달러 상당의 인기 옵션들이 포함됐다. 조재광 모두투어 상품본부장은 "현지 체험 및 프리미엄 여행을 선호하는 수요를 겨냥해 남미 지역 상품을 홈쇼핑으로 소개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에서 특별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모두시그니처'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09 09: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