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11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만나 남북통일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다. 김 장관은 남북이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답했다. 이 여건은 북한인권 개선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예찬론' 로저스 "개방하면 한국인들 문제 해결..블랙핑크 초청 파티 열 것"방한 중인 로저스 회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 장관을 만나 “가끔 사람들이 온다면 같은 언어와 역사, 젓가락으로 같은 밥을 먹는데 분단국이라 하면 미쳤다고 할 것”이라며 “김 장관이 한반도를 구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그러면서 “한국에서 통일을 얘기하면 두려워하는 분들이 있다”며 “수위를 낮춰 얘기하자면 먼저 국경을 열고 휴전선과 DMZ(비무장지대)를 없애고 개방한다면 한국인들이 알아서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즉, 남북이 역사와 문화 전반을 공유하는 만큼 일단 서로 터놓고 지내면 자연스레 융화될 수 있다는 낙관론을 제기한 것이다. 로저스 회장은 이어 “만약 국경이 열리면 제가 바로 맥주를 준비하고 블랙핑크 같은 분들과 북측에서 밴드도 초청해 큰 파티를 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로저스 회장은 남북이 통일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된다면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이라 남북통일의 잠재력에 대한 주목을 끌었다. 이날 김 장관과 만나 여전한 남북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로저스 회장이 남북 국경 개방과 교류를 유달리 강조한 건 현재 남북경색에 처해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강행을 기점으로 윤석열 정부는 9·19남북군사합의 일부 효력을 정지하고, 미국·일본·호주와 함께 연쇄적인 독자 대북제재를 가하고 있다. 북한은 군사합의 전면 폐기를 선언하면서 DMZ 감시초소(GP)를 무장하고 한미 등 민주주의 진영에 수위 높은 비난을 쏟아내며 반발하고 있다. 남북경색에도 안심하라는 통일장관..북한체제 변화시켜 통일한다는 구상이를 의식한 듯 김 장관은 남북경색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를 언급하며 남북교류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최근 북한이 군사합의를 전면적으로 폐기하고 긴장 수위를 높이는 상황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이 상당히 우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고, 이를 통해 해외 투자자들이 우려치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남북 상황이 어렵지만 윤석열 정부도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권 초기부터 대북지원책인 ‘담대한 구상’을 제안하며 비핵화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통일부는 북한인권 실태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북한 주민에 외부정보를 주입해 인식을 전환시킨다는 구상이다. 국제사회 공조를 통해 북한 내부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때문에 김 장관이 언급한 남북교류 여건은 북한 체제의 변화로 보인다. 이는 통일을 위한 준비과제로도 거론한 바 있다. 김 장관은 같은 날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 콘퍼런스 축사에서 “북한인권 증진은 가장 중요한 통일준비 과제 중 하나다. 헌법 제4조에 규정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을 실현키 위해선 북한 주민들도 자유와 인권을 보장받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한반도 모든 구성원이 자유를 누리며 인권을 보장받고 함께 번영하는 통일을 만들어가기 위해 전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김 장관에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한국과 아시아, 세계를 구할 수 있다. 그렇게 하시라”고 독려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12-11 22:55:33[파이낸셜뉴스]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은 24일 "남북교류협력추진위원회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면 주요 정책 결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행장은 이날 오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은이 이 위원회에 참여해야 한다'는 취지의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윤 행장은 "지금은 참여 안 하지만 오랫동안 남북협력기금 관리를 해왔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수출금융 같은 개발 금융도 해왔기 때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위원 17명, 민간위원 8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된 그 위원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수은 남북협력본부가 운용하는 남북협력기금은 올해보다 28% 삭감된 약 8700억원으로 책정된 상태다. 윤 행장은 이에 대해 "건전재정 기조, 장기간 집행률 저조, 남북 관계 경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감액 편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5% 내외 수준인) 낮은 집행률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 윤 행장은 '남북경협 중단 장기화로 기업들이 도산하거나 도산 위기에 놓여있다'는 강 의원 언급에 "어려운 기업이 많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0-24 15:38:25[파이낸셜뉴스] 통일부가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에 대한 과태료 부과 절차를 정한 훈령을 3일 행정예고했다. 현재 남북교류협력법은 북한주민 접촉 신고, 방북 신고, 협력사업 신고 등을 누락하거나 허위로 한 경우나 통일부의 관리·감독에 따르지 않는 경우 등에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하지만 과태료 부과 절차에 대한 규정이 따로 없어 역대 정부 성향에 따라 과태료 부과 건수가 달랐다. 이에 통일부는 훈령에 과태료부과심의위원회 구성·운영 기준과 위반행위 조사, 심의위 의결, 의견제출, 처분통지, 이의제기 등 절차를 담았다. 통일부는 교류협력의 원칙·질서를 확립한다는 정부 기조에 부합하고 과태료 부과·집행 절차의 통일성과 일관성을 도모하기 위해 부과 절차를 명시한 훈령을 제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과태료 부과가 다소 느슨하게 관리된 측면이 있었다"며 "교류협력법 위반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 나간다는 방침에 따라 제도적 장치를 만들면 지속 가능하고 건전한 교류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오는 23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쳐 다음 달 초 훈령을 시행할 예정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2010년 이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29건(개인 93명, 법인 1개)에 걸쳐 총 1억308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8-03 14:16:43여당이 13일 남북협력기금의 유용 의혹과 천안함에 대한 가짜뉴스 유포를 집중 겨냥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국고보조금의 부당 집행에 철퇴를 내릴 것을 긴급 지시하고, 임명 후 9시간만에 자진 낙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래경 전 혁신위원장의 '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을 정조준한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는 이날 5차회의를 갖고 남북협력기금이 간첩활동에 쓰였다며 통일부 차원의 전수조사를 촉구했고, 천안함에 대한 가짜뉴스 확산을 비판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 조치를 요구했다. 서범수 특위 위원은 국민혈세로 조성된 남북협력기금이 일부 인사의 간첩활동에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 위원은 "민주노총 간부 석권호 국장이 2000년대 초부터 간첩활동을 했다"며 "석 국장은 지난 2004년 4월 북한에서 열린 남북노동자통일대회에 민주노총 소속으로 참석자 명단에 올렸다. 인적 왕래 지원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1억 3000만원 정도가 들어갔는데, 국민 혈세로 충당된 남북협력기금으로 지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전북민중행동에서 활동한 B씨의 경우, 2007년 6.15 민족통일대축전에 참여하기 위해 3억 1300만원가량의 남북협력기금이 쓰였다. B씨는 지난 2007년 북한 공작원을 만나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 불구속됐다고 서 의원은 전했다. 서 의원은 또 "국민 혈세로 만들어진 남북협력기금이 허투루 쓰여지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며 지자체별 조사 요구와 함께 남북교류협력법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특위는 또 2010년부터 이번 달까지 천안함 관련 가짜뉴스를 조사한 결과, 총 279건의 천안함 관련 가짜뉴스가 있었고 그 중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 가짜뉴스가 총 181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존 장병모독 △잠수함 충돌설 △좌초설 △기뢰설 등 순으로 조사됐다. 하태경 특위위원장은 "가짜뉴스를 구체적으로 보면 북한의 소행을 부정하는 게 제일 많다"며 "주로 전문가 타이틀을 달고 나와 괴담을 주장하고 있는데, 자기 주장이 틀렸다고 인정하지 않고 있다. 생존자들에 대해서도 북한의 만행을 운운하고 속이려 한다며 생존자와 유족에게 대못을 박았다"고 지적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06-13 18:19:52[파이낸셜뉴스] 여당이 13일 남북협력기금의 유용 의혹과 천안함에 대한 가짜뉴스 유포를 집중 겨냥했다. 집권 여당이자 보수 정당으로서 안보이슈에 대한 정책적 변별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국고보조금의 부당 집행에 철퇴를 내릴 것을 긴급 지시하고, 임명 후 9시간만에 자진 낙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래경 전 혁신위원장의 ‘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을 정조준한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는 이날 5차회의를 갖고 남북협력기금이 간첩활동에 쓰였다며 통일부 차원의 전수조사를 촉구했고, 천안함에 대한 가짜뉴스 확산을 비판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 조치를 요구했다. 서범수 특위 위원은 국민혈세로 조성된 남북협력기금이 일부 인사의 간첩활동에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 위원은 "민주노총 간부 석권호 국장이 2000년대 초부터 간첩활동을 했다"며 "석 국장은 지난 2004년 4월 북한에서 열린 남북노동자통일대회에 민주노총 소속으로 참석자 명단에 올렸다. 인적 왕래 지원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1억 3000만원 정도가 들어갔는데, 국민 혈세로 충당된 남북협력기금으로 지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전북민중행동에서 활동한 B씨의 경우, 2007년 6.15 민족통일대축전에 참여하기 위해 3억 1300만원가량의 남북협력기금이 쓰였다. B씨는 지난 2007년 북한 공작원을 만나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 불구속됐다고 서 의원은 전했다. 서 의원은 또 "국민 혈세로 만들어진 남북협력기금이 허투루 쓰여지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며 지자체별 조사 요구와 함께 남북교류협력법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특위는 또 2010년부터 이번 달까지 천안함 관련 가짜뉴스를 조사한 결과, 총 279건의 천안함 관련 가짜뉴스가 있었고 그 중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 가짜뉴스가 총 181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존 장병모독 △잠수함 충돌설 △좌초설 △기뢰설 등 순으로 조사됐다. 하태경 특위위원장은 "가짜뉴스를 구체적으로 보면 북한의 소행을 부정하는 게 제일 많다"며 "주로 전문가 타이틀을 달고 나와 괴담을 주장하고 있는데, 자기 주장이 틀렸다고 인정하지 않고 있다. 생존자들에 대해서도 북한의 만행을 운운하고 속이려 한다며 생존자와 유족에게 대못을 박았다"고 지적했다. 천안함 유족회장인 이성호씨도 "정치하는 분들이 저희에게 상처주는 발언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래경씨를 임명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게 원색적 비난을 쏟아낸 권칠승 수석대변인에게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06-13 15:47:14[파이낸셜뉴스] 월드비전이 오는 17일 서울 글로벌센터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남북협력 포럼 2’을 개최한다. 11일 월드비전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북한 어린이에게 미치는 기후변화의 영향과 실태’를 발제로, 월드비전이 주최하고 통일부와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한반도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제고하고 남북교류 협력에 있어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포럼에는 통일부와 학계∙민간단체∙환경연구기관 관계자가 참여해 다양한 관점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남북의 주요 추진과제를 구체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포럼은 통일부 권영세 장관의 축사에 이어 성공회대학교 조효제 교수가 ‘기후변화와 취약계층, 그리고 북한 어린이’를 주제로 기조 연설을 맡는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지난해 한반도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개최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남북협력 포럼’에 이어 이번 포럼은 실제로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사업 등에서 살펴보고자 마련한 자리다. 기후위기 대응을 통해 얼어붙은 남북교류협력 활성화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북한 어린이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5-11 08:58:21[파이낸셜뉴스] "물 안보는 남북협력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난 9일 경기 연천군 군남댐과 남측 최북단인 필승교 횡산수위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물 안보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남북 공유하천 하류 지역의 물 안보는 자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안전에 있어서는 지나칠 정도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원칙 아래 북측댐 방류 상황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관계기관 간 협업체계를 강화하는 등 철저하게 여름철 홍수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의 이날 현장 방문은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5월15일~10월15일)을 앞두고 매년 되풀이되는 임진강 유역의 홍수 대응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군남댐은 북측 댐의 무단 방류로 인한 임진강 홍수 피해를 방지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필승교 횡산수위국은 북한 댐 방류 여부를 가장 먼저 감지할 수 있는 곳으로 급격한 수위 상승에 대비해 24시간 감시 체제를 가동 중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5-09 12:39:38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 검색엔진인 '빙'(Bing)을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와 같은 형태로 업그레이드한 뉴빙(New Bing)은 핵 무기를 보유한 북한에 대처하기 위해 남한이 취할 자세로 '공동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화와 협력 추구'를 제시했다. 23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박종평 서울여해재단 교수는 뉴빙에게 '대한민국은 핵무기가 없고, 대한민국과 대립관계에 있는 북한은 핵무기를 갖고 있다. 대한민국은 북한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뉴빙은 지난 2월 8일 전세계적으로 공개됐고, 박 교수가 뉴빙 승인을 신청한 지 16일만인 지난달 25일 뉴빙에 정식 가입했다.뉴빙은 우선적으로 "그것은 매우 복잡하고 민감한 질문"이라고 평가하면서 남북 관계에 대해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이후 오랜 갈등과 분단의 역사를 갖고 있다"며 "그들은 전쟁을 치르고, 휴전 협정에 서명하고, 대화에 참여하고, 군사적 도발에 직면하고, 제재를 가하고, 화해를 추구하고, 관계의 기복을 경험했다"고 분석했다. 뉴빙은 남북 관계를 바탕으로 남한이 북한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 고려할 요소로 △양국의 정치 및 경제 상황 △리더 간의 신뢰와 의사 소통 수준 △중국, 러시아, 일본, 유엔과 같은 다른 국가의 역할과 영향력 △국민의 여론과 정서 △자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인도주의적 및 인권 문제 등을 꼽았다. 이 같은 요소들을 감안해 남한이 북한에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옵션들도 열거했다. 뉴빙은 "평화, 안정, 비핵화, 이산가족 상봉, 문화 교류, 경제 개발 등 공동의 이익에 대해 북한과 대화와 협력을 계속 추구한다"며 "북한의 도발과 국제규범 및 합의 위반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유지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안보 및 외교를 위해 미국 및 기타 파트너와의 동맹 강화 △제재 또는 협상을 통해 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국제적 노력 지원 △인도적 지원이나 정보 캠페인을 통해 북한의 인권과 민주주의 증진 등도 남한이 사용 가능한 옵션으로 들었다. 박 교수는 뉴빙의 답변에 대해 "원칙적인 내용이지만 우리가 실제 실행해야 할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또 '남한이 핵 무장을 한다면 주변국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졌다. 뉴빙은 "그것은 가설적이고 논쟁의 여지가있는 질문"으로 평가하면서 "한국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수십년 동안 핵무기 획득 여부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 답했다. 뉴빙은 이를 바탕으로 핵 무장을 둘러싼 찬반 여론을 소개하기도 했다. 뉴빙은 "일부 한국인들은 핵무기가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안보와 주권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며 "다른 사람들은 핵 무기가 국제 조약을 위반하고 미국과의 동맹을 약화시키고 지역 군비 경쟁 을 촉발하기 때문에 핵무기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뉴빙은 남한 핵 무장시 미국의 반응으로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개발한다면 동맹과 신뢰가 약화 될 것"이라며 "미국은 한국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비핵 국가의 핵무기 획득을 금지하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을 준수하도록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반응에 대해서는 "일본은 위협과 불안을 느낄 것"이라며 "일본은 또한 자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방어를 위해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뉴빙은 중국의 반응에 대해 "중국은 이를 적대 행위이자 지역 영향력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중국은 북한에 대한 비핵화 압력을 강화하거나 대화에 대한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다. 중국은 또한 이 지역의 다른 국가들과의 군사적 주둔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3-23 18:24:00[파이낸셜뉴스] 월드비전이 오는 21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기후위기에 따른 북한 식량 및 농업 실태의 이해와 남북협력 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연다. 이번 세미나는 월드비전과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농촌진흥청이 공동 주최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 환경의 변화 및 실태를 고찰하고, 남북농업협력의 새로운 사업모델 및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했다. 세미나는 관련 전문가, 민간 단체 등 약 30명이 참석해 2시간 반 가량 진행될 계획이다. 개회사를 시작으로 첫번째 세션은 농어촌연구원 송성호 소장이 '북한의 가뭄 주기가 농업 생산량 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서 두번째 세션에서는 GS&J 인스티튜트 권태진 원장의 '기후변화에 따른 북한 농업정책 동향과 향후 전망’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세번째 세션 발표자 월드비전 자문위원 이용범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남북 농업협력의 새로운 과제'에 대해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농촌진흥청 양운호 박사가 '북한의 식량 안보를 위한 농업기술 개발 방향'을 제시한다. 이어 북한의 기후위기를 대비한 남북농업협력 심층 토론도 마련됐다. 토론은 별도의 토론자 지정없이 김계훈 월드비전 북한농업연구소장이 진행을 맡아 발제자와 현장 참석자들이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기후변화 대응은 선진국과 개도국이 협력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국제사회와 국민적 공감이 필요하다. 남북 정부 모두 정책적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기후위기에 대한 한반도의 공동대응이 향후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협력을 재개할 새로운 모멘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0-18 10:38:31[파이낸셜뉴스] 미국 국무부가 윤석열 정부의 북한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지원 방침에 대해 강력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는 미국이 북한에직접적으로 백신을 제공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 (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윤석열 정부의 대북한 코로나 백신 백신 지원 방침을 지지했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VOA의 논평 요청에 "코로나 확산 방지를 비롯한 남북협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남북협력이 한반도에서 더 안정된 환경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무부 대변인실은 "우리는 북한에서 코로나가 발생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북한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우려하며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코로나 백신 지원 의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은 코백스의 백신 지원을 계속해서 거절했다"면서 "미국은 현재 북한과 백신을 공유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가장 취약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중요한 인도적 원조를 제공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며 북한이 이런 종류의 원조를 받지 않는 방식으로 자국민을 계속 착취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도 12일(현지시간) VOA에 "북한이 지금까지 코백스의 모든 백신 지원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현재로서는 북한에 대해 백신을 공유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북한의 가장 취약한 계층을 상대로 한 중요한 인도주의적 지원 제공에 대한 국제적인 노력을 계속 지지한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15 09: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