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GS25 행사 포스터가 남성 혐오 논란을 불러일으킨 끝에 결국 삭제 됐다. GS25는 2일 공식 사과했다. GS25는 전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캠핑용 식품 등을 판매하는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 포스터는 공개 직후 이른바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네티즌은 이 포스터에 사용된 손 모양 이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중심으로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 손 모양 이미지는 구워진 소시지를 집으려는 형태다. 또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라는 문구의 각 단어 마지막 알파벳을 거꾸로 읽으면 '메갈'(megal)이 된다고 주장했다. GS25는 일부 남성의 항의가 빗발치자 포스터를 수정했다. 손 모양 이미지와 소시지 이미지를 제거한 1차 수정 포스터를 내놨다. 하지만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 문구는 왜 삭제하지 않았냐는 항의가 또 이어지자 이번엔 문구 역시 없는 2차 수정 포스터를 공개했다. 그럼에도 항의가 이어지자 GS25는 포스터를 아예 삭제했다. GS25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문을 올리고,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영어 문구는 포털사이트 번역 결과를 바탕으로 포기하였으며, 이미지 또한 검증된 유료 사이트에서 '힐링캠핑' '캠핑'이 키워드인 디자인 소스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여 앞으로 논란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해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1-05-02 20:06:35온라인 서점 예스24가 운영하는 웹진 채널예스가 남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예스24는 2일 오전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들에게 '어쩌면 그렇게 한(국)남(자)스럽니?' 라는 제목의 광고 메일을 발송했다. 이 메일에는 신간 <한국, 남자>를 쓴 최태섭 작가의 인터뷰가 담겼다. <한국, 남자>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젠더 논의를 남성성의 역사를 중심으로 풀어낸 책이다. 문제는 메일 제목에 '한남'이라는 단어가 사용됐다는 점이다. '한남'은 한국 남자의 줄임말로 일부 커뮤니티에서 남성을 혐오하거나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예스24 '탈퇴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남성 회원들이 주를 이루는 커뮤니티에는 예스24를 탈퇴했다는 인증글이 속속들이 게시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회원들은 예스24 탈퇴 소식을 알리며 "탈퇴하고 알라딘으로 간다", "소비자를 기만하는 사이트는 이용할 수 없다", "탈퇴하는 회원이 많아지면 뜨끔하지 않을까?"와 같은 의견을 남겼다. 이들은 탈퇴 인증 외에도 해당 서적 리뷰창에 '별점 1점'과 함께 부적절한 단어 사용을 비판하는 의견을 게시하고 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8-12-03 10:28:46최근 부산지역의 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여자경찰관들의 자질을 두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여경은 일을 못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현장의 여경들은 "여성이 아닌 경찰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잘못된 가부장적 가치관이 원인이라며 여성 비하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자질 문제 거론.. 관련 청원도 잇따라 9일 경찰공무원 지망생 카페인 '경찰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경꿈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 사이트에 “여경들의 실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을 증폭시켰다. 글쓴이는 부산지역의 교통사고 사진을 올리면서 "현장에 여경 4명이 출동했는데 정작 아무것도 못하고 구경 중이던 아저씨 혼자서 구출 중"이라며 "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 (여경) 4명이 ‘어떡해 어떡해’ 이러고 있더라"고 전했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의 댓글란에는 여경의 자질 문제를 거론하는 글이 올라왔다. 급기야 부산지방경찰청은 "여경들은 교통사고 현장에서 제대로 대응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올 하반기 추가 순경 공채에서 여경 선발 비율을 2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공고에 이 같은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지난해 말 정부는 2022년까지 여경 비율을 15%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여경과 관련한 청원이 잇따라 올라와 10월 첫 주에만 27건이 올라왔다. 청원은 주로 여경폐지와 여경을 뽑는 기준을 남자 경찰과 같이해야 한다는 내용이 다수였다. ■"힘 빠지고 억울".. "여성혐오에서 비롯" 현장에서 근무하는 여경들은 ‘힘이 빠지는 비판’이라고 토로한다. 서울의 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서 근무하는 A순경은 "여경의 자질을 거론하는 댓글을 볼 때마다 근로 의욕이 떨어진다 "며 "단순히 '여자라서 문제다'가 아닌 개인의 자질로 근무 역량을 평가받고 싶다"고 토로했다. 교통안전팀 B경장은 "조직 내에서 받지 않는 차별을 밖에서 받고 있다"며 "'여성 경찰'이 아닌 경찰로 평가 받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직 내 여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보호와 여성 대상 범죄 대응 등 경찰의 다양한 직무에 있어 여성경찰관의 역할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민갑룡 경찰청장은 "2022년 여경 비율 15% 목표를 위해 매년 공채의 26%를 여경으로 뽑을 방침"이라며 "선진국처럼 기본적으로는 역량을 갖췄으면 남녀 구분 없이 누구나 경찰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선진국은 20% 이상이 여경이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2005년 '여성경찰관 채용목표제'를 도입해 여경 인력을 점차 확대해 2005년 4.6%에서 올해 7월 기준 11.1%로 늘렸다. 이와 관련, 이건수 백석대학교 경찰학부 교수는 "능력이 부족하고 우수한 것에 대한 평가는 성별의 문제가 아닌 개인의 문제"라며 "인터넷에서 떠도는 일부를 보고 여경이 문제라고 판단하는 것은 큰 오해"라고 설명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사회의 축소판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경찰조직에서 여경이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며 "단순히 일부 사안을 보고 여경의 문제라 돌리는 것은 남성우월주의적이고 가부장적인 가치관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18-10-08 16:17:33굿보이 남성연대(사진=DB) 백지영의 신곡 ‘굿보이’에 대해 남성연대가 음원유통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지난 21일 남성연대는 백지영의 ‘굿보이’가 연상녀가 연하남을 길들인다는 가사내용이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음원유통금지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남성연대는 ‘굿보이’의 가사 중 ‘짖어댄다거나’, ‘주인을 문다’ 등의 가사와 뮤직비디오 중 실제 개를 데리고나오는 모습 등이 남성을 개에 묘사해 비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 음원유통금지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성연대는 “여성은 개가 될 수 없고 남성만 개가 될 수 있는 표현의 자유를 주장한다면 당신의 사고방식은 개XX이다”, “정상적이고 건강한 남성들은 이런 개 같은 노래에 심각한 불쾌감을 느낀다” 등 강한 어조로 ‘굿보이’의 가사를 비난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누가 옳고 그른지를 떠나서 이런 모습은 정말 보기 안 좋음”, “맞는 말이긴 하다”, “그냥 억지부리는 걸로밖에 안 들림” 등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백지영은 지난 17일 ‘굿보이’를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리쌍컴퍼니 설립, “리쌍 다운 콘서트 브랜드화를 보여줄 것” ▶ 틴탑 캡, 특별한 성인식 화제 “멤버들 입술도장은 솔직히 부담” ▶ 성시경 콘서트에 1박2일팁 총출동, ‘한바탕 신나게 놀아볼 것’ ▶ 2PM 베스트앨범 발매, 데뷔이래 현재까지 '2PM의 집대성' ▶ [영상]D-unit 전우람 자작곡 영상 공개, ‘재능 논란 불식’
2012-05-22 10:00:36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 대선에서 한쪽으로 쏠려 있던 이른바 '유색 인종' 유권자들이 올해 들어 적극적으로 지지 정당을 바꾸면서 당락의 열쇠를 쥐게 됐다. 투표일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박빙의 지지율에 긴장한 양쪽 진영은 저마다 흑인, 중남미 출신(히스패닉), 아시아 출신(아시안) 유권자를 잡기 위해 막판 선거전에 돌입했다. ■인종 프레임보다 현실에 관심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투표를 마친 유권자를 인종으로 보면 67%는 백인이었으며 나머지 33%는 유색인종이었다. 해당 집단 가운데 '기타'라고 답한 비중을 제외한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안 유권자 비중은 각각 13%, 13%, 4%였다. 유색인종 유권자들은 20세기 초반부터 민주당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고, 정치권에서도 당연히 같은 집단으로 생각했다. 실제로 2020년 대선 당시 흑인(92%), 히스패닉(59%), 아시안(72%) 유권자들의 민주당 후보(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백인(43%)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올해 대선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 시카고대학 여론조사기관 젠포워드가 이달 2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성별에 따라 흑인 유권자의 민주당 후보(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59~61%에 그쳤다. 히스패닉 지지율은 38~54%였으며 아시아·태평양계(AAPI) 지지율은 51~56%였다. 반면 18~40세의 젊은 유권자 가운데 흑인 남성(26%)과 여성(12%)의 공화당 후보(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2020년 대선에 비해 크게 올랐다. 같은 연령대의 히스패닉 남성들은 44%가 트럼프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폭스뉴스는 특히 젊은 유색인종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의 인기가 치솟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3일 보도에서 유색인종 유권자가 트럼프로 돌아서는 이유가 5가지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인종 프레임의 영향력 약화 △트럼프 언행에 대한 무관심 △경제 문제 △민주당 정권에 대한 실망 △트럼프를 '뉴 노멀'로 받아들이는 젊은 유권자를 지적했다. NYT는 29일에도 흑인과 히스패닉의 정치적 연대가 깨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정치적 목소리가 커진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흑인 문제만 반복하는 민주당 진영에 소외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색인종 유권자들이 더 이상 인종적 유대감보다는 불법 이민자 유입에 따른 일자리 상실 같은 경제적인 문제에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당시 "수백만 명이 미국으로 몰려들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은 바로 흑인과 히스패닉계 주민들"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NYT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흑인 유권자의 40%가 불법 이민자 추방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흑인 유권자는 15%, 히스패닉은 37%로 집계됐다. ■"쓰레기 섬" 발언 역풍유색인종에게 인기를 얻던 트럼프 진영은 이달 "쓰레기 섬" 발언으로 궁지에 몰렸다. 미국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는 지난 27일 미국 뉴욕의 트럼프 선거 유세에서 찬조 연설자로 나서 물의를 빚었다. 그는 카리브해의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고 비유하며 흑인과 이민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푸에르토리코는 인구 32만명의 섬으로 현지 주민은 미국 시민이지만 대선 투표권이 없다. 그러나 미국 내 푸에르토리코 출신 이주민은 600만명으로 멕시코에 이어 히스패닉계 중에서는 두 번째로 많고, 특히 이번 대선 경합주에도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경합주 중에서도 선거인단이 19명으로 가장 많아 핵심 승부처로 여겨지는 펜실베이니아주에만 40만명 이상이 살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명인과 연예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즉각 반발했으며 민주당 진영에서도 공세에 나섰다. 해리스는 28일 뉴욕 유세를 언급하면서 "그는 자신의 불만과 자기 자신, 우리나라를 분열시키는 데 집중하고 실제로는 집착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진영에서는 긴급 진화에 나섰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선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문제 발언에 대해 "어리석고 인종차별적인 농담일 수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나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소한 일에 너무 기분이 상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29일 기자회견에서 힌치클리프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는 그를 모른다. 누군가가 그를 거기(유세 연단) 세웠다"면서 따로 해명하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30 18:29:23[파이낸셜뉴스]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 대선에서 한쪽으로 쏠려 있던 이른바 '유색 인종' 유권자들이 올해 들어 적극적으로 지지 정당을 바꾸면서 당락의 열쇠를 쥐게 됐다. 투표일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박빙의 지지율에 긴장한 양쪽 진영은 저마다 흑인, 중남미 출신(히스패닉), 아시아 출신(아시안) 유권자를 잡기 위해 막판 선거전에 돌입했다. 젊은 유권자, 인종 프레임보다 현실에 관심지난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투표를 마친 유권자를 인종으로 보면 67%는 백인이었으며 나머지 33%는 유색인종이었다. 해당 집단 가운데 '기타'라고 답한 비중을 제외한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안 유권자 비중은 각각 13%, 13%, 4%였다. 유색인종 유권자들은 20세기 초반부터 민주당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고, 정치권에서도 당연히 같은 집단으로 생각했다. 실제로 2020년 대선 당시 흑인(92%), 히스패닉(59%), 아시안(72%) 유권자들의 민주당 후보(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백인(43%)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올해 대선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 시카고대학 여론조사기관 젠포워드가 이달 2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성별에 따라 흑인 유권자의 민주당 후보(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59~61%에 그쳤다. 히스패닉 지지율은 38~54%였으며 등 아시아·태평양계(AAPI) 지지율은 51~56%였다. 반면 18~40세의 젊은 유권자 가운데 흑인 남성(26%)과 여성(12%)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비율은 2020년 대선에 비해 크게 올랐다. 같은 연령대의 히스패닉 남성들은 44%가 트럼프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폭스뉴스는 특히 젊은 유색인종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의 인기가 치솟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3일 보도에서 유색인종 유권자가 트럼프로 돌아서는 이유가 5가지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인종 프레임의 영향력 약화 △트럼프 언행에 대한 무관심 △경제 문제 △민주당 정권에 대한 실망 △트럼프를 '뉴 노멀'로 받아들이는 젊은 유권자를 지적했다. NYT는 29일에도 흑인과 히스패닉의 정치적 연대가 깨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정치적 목소리가 커진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흑인 문제만 반복하는 민주당 진영에 소외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색인종 유권자들이 더 이상 인종적 유대감보다는 불법 이민자 유입에 따른 일자리 상실 같은 경제적인 문제에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당시 “수백만 명이 미국으로 몰려들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은 바로 흑인과 히스패닉계 주민들”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NYT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흑인 유권자의 40%가 불법 이민자 추방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흑인 유권자는 15%, 히스패닉은 37%로 집계됐다. "쓰레기 섬" 발언 역풍, 아시아 유권자 잡아야유색인종에게 인기를 얻던 트럼프 진영은 이달 "쓰레기 섬" 발언으로 궁지에 몰렸다. 미국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는 지난 27일 미국 뉴욕의 트럼프 선거 유세에서 찬조 연설자로 나서 물의를 빚었다. 그는 카리브해의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고 비유하며 흑인과 이민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푸에르토리코는 인구 32만명의 섬으로 현지 주민은 미국 시민이지만 대선 투표권이 없다. 그러나 미국 내 푸에르토리코 출신 이주민은 600만명으로 멕시코에 이어 히스패닉계 중에서는 두 번째로 많고, 특히 이번 대선 경합주에도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경합주 중에서도 선거인단이 19명으로 가장 많아 핵심 승부처로 여겨지는 펜실베이니아주에만 40만명 이상이 살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명인과 연예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즉각 반발했으며 민주당 진영에서도 공세에 나섰다. 해리스는 28일 뉴욕 유세를 언급하면서 "그는 자신의 불만과 자기 자신, 우리나라를 분열시키는 데 집중하고 실제로는 집착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진영에서는 긴급 진화에 나섰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선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문제 발언에 대해 "어리석고 인종차별적인 농담일 수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나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소한 일에 너무 기분이 상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29일 기자회견에서 힌치클리프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는 그를 모른다. 누군가가 그를 거기(유세 연단) 세웠다"면서 따로 해명하지 않았다. 한편 두 정당 모두 아시안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2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대선 유세 시작 이후 처음으로 아시안 및 태평양 출신 커뮤니티 대표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경제와 공공 안전을 강조하면서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안, 태평양 출신 커뮤니티 모두를 위한 경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진영에서는 지난 26일 TV 광고에서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정부가 일본계 미국인을 강제 수용소에 감금한 점을 지적하며 트럼프가 당선되면 아시아 출신 이민자를 차별한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30 11:15:29[파이낸셜뉴스] 매년 11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도 불리는 연중 최대 쇼핑 축제 ‘솽스이’(雙十一·광군제)를 앞두고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이 여성 모델을 기용했다가 남성들의 반발을 받고 있다 논란의 주인공은 코미디언 양리다.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징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솽스이를 앞두고 여러 명의 광고모델을 기용하고 광고모델 명단을 올렸는데 양리가 모델인 것이 알려지자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2019년 입담꾼을 뽑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린 그는 2020년 ‘토크쇼대회 시즌3’에 출연했을 당시 “남성은 왜 이렇게 평범해 보이는데도 자신감이 넘치느냐”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때 나온 신조어가 바로 ‘푸신난’(普信男)이다. 평범하지만 자신감이 넘치는 남자라는 의미다. 당시 양리의 해당 발언은 여성 시청자들의 큰 지지를 얻었다. 반면 남성 시청자들은 비하 발언이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일각에선 양리의 발언이 대중을 선동해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발전을 저해했다고 주장했다. 아예 그를 방송 감독기구인 광전총국에 신고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다시 여성 운동가들이 예술 분야에서의 유머가 남성의 특권이고 여성의 유머는 무례함으로 치부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건으로 양리는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남녀 갈등의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남성들이 양리를 광고모델로 밝힌 징둥에 대해 반발하고 나선 이유다. 일부 소비자는 고객센터에 양리를 솽스이 홍보모델로 기용한 배경을 묻고 징둥 계정에 있던 현금을 모두 이체하거나 연결된 계좌를 해지했다는 인증샷 등으로 불매 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결국 징둥은 지난 18일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고객들에게 불쾌한 경험을 하게 했다면 죄송하다”며 프로모션마케팅팀의 명의로 사과하고 양리를 모델에서 제외했다. 이에 앞서 양리는 2021년 3월 인텔의 노트북 광고모델로 선정돼 같은 일을 겪기도 했다. 그의 모델 기용에 대해 남성 소비자들이 인텔을 보이콧하고 여성 소비자들은 양리를 지지하는 여론이 생겨나 젠더 갈등이 불거지면서 결국 인텔은 해당 광고를 내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9 08:16:46[파이낸셜뉴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코리아’ 시즌6가 tvN의 인기 주말드라마 ‘정년이’를 패러디했다 또 뭇매를 맞았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드라마로 만든 ‘정년이’는 여성 국극을 소재로 한 여성 성장 서사가 돋보이는 tvN 토일드라마다. 공개 이후 호평 속에 매회 시청률이 상승 중인 ‘정년이’ 6화는 27일 방영돼 모든 시청률 지표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기준으로 가구 평균 13.7%, 최고 15.2%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이 가운데 26일 방송된 ‘SNL코리아’ 시즌6에서는 극중 안영미가 '윤정년' 역을 맡은 김태리를 패러디했다. 안영미는 자신을 ‘젖년이’로 소개하면서 “파격적인 춘향이를 보여주겠다”며 판소리 ‘사랑가’ 첫 소절을 불렀다. 이때 ‘이리오너라 업고 놀자’를 ‘이리 오너라 벗고 허자’로 개사했다. 이에 남성 출연진이 환호하자, 안영미는 성행위를 묘사하는 듯한 몸짓을 연기했다. 정이랑은 이에 “보기만 해도 임신할 것 같다. 출산 정책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만류했다. 시청자들은 이러한 전개에 “풍자가 아니라 조롱”, “이렇게 저급하게 패러디해야 하느냐”, "언제부터 풍자가 혐오와 조롱으로 바뀐건가?", "여성의 연대를 보여주는 작품을 저급하게 조롱하다뇨. 풍자할 게 넘쳐나는 세상인데. 항상 여성만 조롱하는 프로그램은 필요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SNL’은 최근 뉴진스 하니의 국정감사 참고인 조사 장면을 패러디하며 “왜곡과 비하가 이뤄졌다”는 비난을 받았다. 한국 문학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문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을 희화화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28 09:20:09[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한 트랜스젠더 여성이 음식점에서 남성을 폭행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여성은 상대방이 자신의 고향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상에 한 여성이 중국 후난성에 있는 유명 훠궈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에서 남성을 폭행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여성은 남성을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그를 폭행했다. 폭행을 가한 여성은 중국 남부 후난성 출신의 장옌으로, 4만4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온라인 패션·뷰티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다. 그는 평소 무술과 스포츠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장옌은 그에게 폭행당한 남성이 후난성 사람들에 대해 “가난하고 못생긴 것들”이라고 비하했고, 휴대전화로 장옌의 머리를 치며 음식과 쓰레기를 던지는 등 조롱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이 남성은 홍콩 출신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경찰 조사 결과 남성 또한 중국 후난성에서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상이 확산하자 현지 누리꾼들은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을 벌였다. “고향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고 응원하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폭력을 쓰는 건 옳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장옌은 온라인상에 올린 글을 통해 “그 남자의 발언은 지역 차별을 선동했다. 나는 여성이 됐지만 내 고향을 무시하는 건 참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장옌에게 폭행당한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술에 취해 그런 행동을 했다”면서 “지역 차별을 조장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장옌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시 글을 올려서 “우리는 서로에게 사과했고, 더 이상 이 사건에 이목이 쏠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다고 말했다. 장옌과 그에게 폭행당한 남성은 사건이 발생한 하이디라오 측에 공개적으로 사과했고, 이번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보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8 06:46:32[파이낸셜뉴스]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방송인 최동석과 박지윤의 부부간 성폭행 의혹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동석이 자신을 감시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시작했다는 박지윤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지윤은 지난 2015년 방송된 JTBC ‘속사정 쌀롱’에서 ‘내가 의심하게 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남편이 내 일상을 보기 위해 SNS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당시 박지윤은 “내가 남편한테 전화를 잘 안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남편은 내가 어디서 누구와 뭘 하고 다니는지 궁금한 나머지 내 일상생활을 감시하기 위해 SNS에 가입해서 나만 팔로우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박지윤은 2016년 방송된 SBS플러스 ‘손맛토크쇼 베테랑’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한 바 있다. 박지윤은 해당 방송에서 “(최동석이) 계속 나를 감시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내 일거수일투족에 반응을 한다. 이를테면 내가 SNS를 활발히 하는 편인데, 가장 먼저 ‘좋아요’를 눌러주는 게 남편이다. 내가 어디 가서 무엇을 하나 늘 지켜보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009년 11월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둔 최동석 박지윤은 지난해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최근 박지윤이 지난 6월 최동석의 지인 A씨를 상대로 상간녀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최동석도 박지윤과 남성 B씨를 상대로 상간자 위자료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이에 양측 모두 불륜설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스패치'는 지난 17일 “두 사람의 이혼은 폭언, 폭력, 의심, 감시, 협박, 모욕, 비하, 비난 등 육체적 정신적 갈등이 총망라되어 있다”며 “절대 상간은 이혼 사유가 아니다. 마지막 싸움을 토대로 자료를 공개한다”며 두 사람의 갈등을 정리해 보도했다. 해당 내용에 박지윤은 최동석의 의처증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바 있다. 최동석은 녹취록 공개 후 논란이 이어지자 TV조선 예능 ‘이제 혼자다’에서 하차했다. '부부끼리 성폭행'…국민신문고 민원까지 이런 가운데 최동석과 박지윤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 국민신문고 민원에 올라와 제주경찰청에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지난 18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국민신문고 민원에 방송인 최동석과 박지윤의 부부간 성폭행 의혹 논란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하는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 A씨는 “부부 사이의 성생활에 대한 국가의 개입은 가정의 유지라는 관점에서 최대한 자제하여야 하나, KBS 아나운서 출신 최동석과 박지윤은 이혼 조정에 들어선 이상 이미 정상적인 가정의 범주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디스패치를 통해 성폭행이라는 실체가 드러난 만큼, 최동석이 박지윤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하였는지 여부 등을 명확히 따져볼 필요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민원은 제주경찰청에 배정된 상태다. 이에 제주경찰청은 민원 내용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수사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민원이 국민신문고 민원에 올라와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아직 수사 단계는 아닌 상태”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9 19:3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