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푸르른 5월의 봄, 남성사계시장에서는 '떠나요 봄여행, 즐겨요 봄시장'이란 슬로건 하에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서울 동작구가 서울지방중소기업청에서 추진하는 ‘2017년 전통시장 봄내음 축제’와 궤를 같이해서 사당2동에 위치한 남성사계시장에서 축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남성사계시장은 시장 골목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테마로 꾸민 매장 150개가 모여 있는 동작구 대표 시장이다. 여행주간(4월29일~5월14일)과 연계해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풍성한 이벤트와 다채로운 볼거리로 가득 채워져 있다. 먼저 행사 기간 내내 각 점포별로 할인 행사가 열린다. 시장 가판대 상품 또한 10% 할인되어 한층 저렴한 비용으로 싱싱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11일부터는 체험행사 및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롤렛 경품행사 및 케리커쳐 그리기, 스템프 투어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특히 스템프 투어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로보캅폴리 캐릭터 스템프를 준비해 가족 단위 쇼핑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3곳의 인증 스탬프를 찍은 대상자는 추첨을 통해 경품이 지급된다. 시장 내 먹거리골목에서도 먹거리 나눔 및 할인 행사가 열리는 등 축제의 열기가 이어진다. 남성사계시장은 먼 곳에서 일부러 찾아올 정도로 유명한 맛집이 많은 시장으로 유명한데 방문객들에게 쇼핑과 먹거리가 어우러지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남성사계시장 본 행사와 별개로 서울지방중소기업청에서는 전국 전통시장 방문 인증샷 이벤트 및 봄내음 축제에 참여하는 고객 250명을 각각 추첨해 대형 냉장고 등 푸짐한 경품을 지급한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2017-05-08 08:40:58군장병과 시장상인들이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2-08-10 12:44:46"이제 비가 오면 무서워서 집에 못 있겠어, 애들은 이번 여름에 비가 많이 온다니까 본인들 집에서 지내라는 데 여기를 버려두고 갈 수도 없고..." 13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극동아파트 앞에서 만난 105동 주민 오모씨(69)의 말이다. 지난해 역대급 폭우로 발생한 수해지역의 복구작업이 장기화돼 지역 주민들이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 엘니뇨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지난해 수해지역 주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피해가 집중됐던 곳 중 하나인 서울 동작구의 주민들의 경우 "비만 오면 떨린다"며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아직 복구되지 않은 옹벽사당동 극동아파트 주민 오씨가 비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것은 지난해 8월부터다. 당시 극동아파트에서는 폭우로 105동과 107동 뒤편을 막고 있던 옹벽이 무너지는 일이 있었다. 옹벽이 무너지면서 흙이 아파트 지하까지 유입되고 출입구를 막았다. 주민들은 전기와 물 공급도 끊긴 채 꼼짝 없이 고립돼야 했다. 이런 기억 때문에 오씨는 지금도 괴롭다고 한다. 그는 "그저께도 새벽에 비가 오니까 덜덜 떨렸다"며 "집안에 갇혀서 괴롭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했다. 다른 극동아파트 주민들도 올해도 수해가 반복될 수 있다는 불안에 시달린다고 했다. 아직도 지난해 수해로 무너진 옹벽에 대한 복구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주민들은 출입구를 감싸는 콘크리트 임시 터널을 통해 집에 오가고 있다. 107동에 15년 넘게 살았다는 60대 김모씨는 "옹벽은 지난해에 무너졌는데, 왜 장마를 코앞에 두고 나서야 공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1년 가까이 뒤편을 막아두고 생활을 불편하게 하니 모두 불만이 쌓였다"고 지적했다. 옹벽 복구가 늦어진 것은 공사비 등의 문제 때문이다. 서울 동작구청이 옹벽 복구공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 1월이다. 다만 동작구청은 올해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6월 말까지 옹벽 설치와 배수로 정비 등 기초공사는 모두 마친다는 입장이다. 동작구청 관계자는 "나무를 심는 조경이나 세세한 작업까지 하면 8월에는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집중호우 반복… 근본 대책 필요"극동아파트가 있는 언덕에서 서울지하철 4호선 이수역 쪽으로 내려오면 지난해 일부 점포가 침수됐던 서울 동작구 사당동 남성사계시장이 있다. 실제 남성사계시장에 들어서니 "시장에 수해 대비 공사가 진행 중이니 안전하게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 바란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이곳 상인들은 다가오는 비 소식에 수해 피해가 또 벌어지지는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30년 넘게 옷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75)는 아직도 지난해 침수로 젖어 얼룩진 양말과 속옷을 더미로 쌓아 뒀다. 이씨는 "곰팡이가 슬어서 그냥 공짜로 나눠주려고 해도 가져가지 않지만, 버리기도 아까워 그냥 가지고 있다"며 "올해도 장사를 망칠까 무섭다"고 전했다. 남편인 70대 한모씨는 가게 입구에 허리 높이로 설치된 물막이판을 가리키며 "사람 키만큼 왔던 지난해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하니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열 남성사계시장상인회장은 "기후가 바뀌면서 집중된 호우를 대비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펌프 시설이나 배수로 공사 같은 대책이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으니, 이번 여름에 비가 덜 오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근처에 사는 주민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시장에 방문한 40대 조모씨는 "근처에 사는데, 지난해에는 침수되지는 않았지만 올해는 내 차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렵다"고 말했다. 한편 동작구청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남성사계시장 135개 점포 중 100여 점포에 차수막 설치를 완료했고, 인근 저지대 주택과 소규모 상가 등에 물막이판과 역류방지밸브 등을 설치·지원하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6-13 18:10:14[파이낸셜뉴스] "이제 비가 오면 무서워서 집에 못 있겠어, 애들은 이번 여름에 비가 많이 온다니까 본인들 집에서 지내라는 데 여기를 버려두고 갈 수도 없고..." 13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극동아파트 앞에서 만난 105동 주민 오모씨(69)의 말이다. 지난해 역대급 폭우로 발생한 수해지역의 복구작업이 장기화돼 지역 주민들이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 엘니뇨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지난해 수해지역 주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피해가 집중됐던 곳 중 하나인 서울 동작구의 주민들의 경우 "비만 오면 떨린다"며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아직 복구되지 않은 옹벽사당동 극동아파트 주민 오씨가 비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것은 지난해 8월부터다. 당시 극동아파트에서는 폭우로 105동과 107동 뒤편을 막고 있던 옹벽이 무너지는 일이 있었다. 옹벽이 무너지면서 흙이 아파트 지하까지 유입되고 출입구를 막았다. 주민들은 전기와 물 공급도 끊긴 채 꼼짝 없이 고립돼야 했다. 이런 기억 때문에 오씨는 지금도 괴롭다고 한다. 그는 "그저께도 새벽에 비가 오니까 덜덜 떨렸다"며 "집안에 갇혀서 괴롭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했다. 다른 극동아파트 주민들도 올해도 수해가 반복될 수 있다는 불안에 시달린다고 했다. 아직도 지난해 수해로 무너진 옹벽에 대한 복구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주민들은 출입구를 감싸는 콘크리트 임시 터널을 통해 집에 오가고 있다. 107동에 15년 넘게 살았다는 60대 김모씨는 "옹벽은 지난해에 무너졌는데, 왜 장마를 코앞에 두고 나서야 공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1년 가까이 뒤편을 막아두고 생활을 불편하게 하니 모두 불만이 쌓였다"고 지적했다. 옹벽 복구가 늦어진 것은 공사비 등의 문제 때문이다. 서울 동작구청이 옹벽 복구공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 1월이다. 다만 동작구청은 올해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6월 말까지 옹벽 설치와 배수로 정비 등 기초공사는 모두 마친다는 입장이다. 동작구청 관계자는 "나무를 심는 조경이나 세세한 작업까지 하면 8월에는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집중호우 반복...근본 대책 필요"극동아파트가 있는 언덕에서 서울지하철 4호선 이수역 쪽으로 내려오면 지난해 일부 점포가 침수됐던 서울 동작구 사당동 남성사계시장이 있다. 실제 남성사계시장에 들어서니 "시장에 수해 대비 공사가 진행 중이니 안전하게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 바란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이곳 상인들은 다가오는 비 소식에 수해 피해가 또 벌어지지는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30년 넘게 옷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75)는 아직도 지난해 침수로 젖어 얼룩진 양말과 속옷을 더미로 쌓아 뒀다. 이씨는 "곰팡이가 슬어서 그냥 공짜로 나눠주려고 해도 가져가지 않지만, 버리기도 아까워 그냥 가지고 있다"며 "올해도 장사를 망칠까 무섭다"고 전했다. 남편인 70대 한모씨는 가게 입구에 허리 높이로 설치된 물막이판을 가리키며 "사람 키만큼 왔던 지난해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하니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열 남성사계시장상인회장은 "기후가 바뀌면서 집중된 호우를 대비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펌프 시설이나 배수로 공사 같은 대책이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으니, 이번 여름에 비가 덜 오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근처에 사는 주민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시장에 방문한 40대 조모씨는 "근처에 사는데, 지난해에는 침수되지는 않았지만 올해는 내 차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렵다"고 말했다. 한편 동작구청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남성사계시장 135개 점포 중 100여 점포에 차수막 설치를 완료했고, 인근 저지대 주택과 소규모 상가 등에 물막이판과 역류방지밸브 등을 설치·지원하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6-13 15:16:15#. "일주일째 옷도 못갈아 입고 출근하고 있습니다. 옷이 다 집안에 있어요." "지병을 앓고계신 고령의 노인 분들이 혹시 코로나19에 감염될까봐 걱정입니다." [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 기록적인 폭우에 옹벽이 무너진 서울 동작구 극동아파트 주민 고모씨(25·여)는 불편한 점이 한 두 개가 아니다. 잦은 비와 습한 날씨로 비오듯 땀이 흐르지만 빨래도, 씻는 것도 힘들고 불편한 잠자리에 허리까지 아프다고 토로한다. 이재민 대피소에 머물며 각자 제 몸 건사하기도 버거운 고씨 가족은 무엇보다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가 걱정이다. 잠자리, 화장실 이용 등 대피소 생활이 고령의 할머니에겐 고역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여러사람이 한 군데 모여있다 보니 최근 재유행 조짐을 보이는 코로나19 감염 우려까지 나온다. 자칫 코로나19에 감염이라도 되면 고령의 할머니에겐 치명적일 수 있고, 나머지 가족들도 출근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0여년만에 내린 기록적 폭우는 서울 등 수도권을 집어삼켰다. 시내 주요 도로와 하천 곳곳이 침수되고, 뒤엉킨 침수차량이 도로 여기저기에 나뒹구는 등 말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마치 재난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지난 8일 물폭탄이 서울을 덮친 지 일주일이 지난 16일 파이낸셜뉴스가 침수 피해 현장인 서울 동작구를 찾았다. 사당종합체육관 대피소에서 만난 이재민들의 마음에는 수마(水魔)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이재민들은 각자의 경험을 얘기하면서 안타깝고 불안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들을 돕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활동에 여념이 없었다. 돌아갈 곳 잃은 이재민들..코로나19까지 이중고 대피소 생활중인 주민들은 언제 집으로 돌아갈 지 모르는 막막한 심정에 연신 한 숨을 내쉬고 있었다. 식사는 대한적십자사에서 제공하는 도시락과 주민센터에서 제공하는 김밥 등으로 겨우 끼니를 때우고 있다. 대피소에서 만난 A씨(63·남)는 "멘붕이죠, 정신이 없고, 언제 집에 돌아갈지도 모르고..."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살고 있던 빌라가 침수돼 대피소에 몸을 맡겼다. 원래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었는데, 대피소 생활을 어머니가 불편해하자 동생이 어머니를 모시고 갔다고 한다. A씨는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을 우려했다. 그는 "매일 (자가진단 키트)검사하고 있는데, 어쩌겠어요, 방법이 없네요."라고 했다. 오물에 피부염, 악취까지... 언제 돌아갈지 모르는 집 나흘 내내 집안의 오염된 물을 퍼날랐다는 양모(45·남)씨는 피부 발진으로 고생중이다. 파견나온 보건소 관계자에게 피부염 약을 처방받은 그는 "똥물에 나흘간 들어가서 물을 펐더니 어제부터 피부에 뭐가 스멀스멀 올라오네요"라고 했다. 반팔과 반바지 차림인 양씨 종아리와 팔에는 온통 두드러기 투성이였다. 살고 있던 반지하 주택이 침수된 양 씨는 폭우가 쏟아진 날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당시 양 씨는 집 근처에 있었는데, 집에 계신 아버지가 걱정돼 몇번이고 전화를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한달음에 집으로 갔는데 유리창은 깨져있었고 물은 이미 무릎높이까지 차 있었다. 양씨는 안방에서 자고 있던 아버지를 깨워 겨우 탈출했다. 비가 그친 뒤 집으로 돌아가 홀로 복구작업에 나선 양 씨는 연신 바가지로 물을 퍼냈지만 역부족이었다. 폭우로 정화조까지 역류돼 심한 악취가 진동했다. 겨우 물을 퍼냈지만 각종 오물과 흙투성이인 집안은 더이상 사람 살 곳이 못됐다. 양 씨는 "삶의 터전을 잃은 기분이죠, 동작구 토박이인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뿐입니다"라고 했다. 혹시 코로나19에 감염될까봐 잘 때도 아예 마스크를 쓰고 잔다. 동작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관내 18개 대피소에 약 200명의 이재민이 대피중이다. 이날까지 총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기자가 찾은 사당종합체육관에서도 1명의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 동작구는 하루 2번 소독과 방역을 시행하고 있고, 자가진단키트로 이재민들이 하루 한번씩 검사하고 있다. 체육관 1층에는 적십자사의 재난 심리회복 상담소가 12일부터 운영중이다. 김귀래 대한적십자사 재난심리활동가는 "이재민 분들 마음에 여유가 없으시다, 돌아갈 곳이 없는 상황에 놓인 분들이 많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극동아파트 옹벽이 무너지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어르신분들도 계신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조금이라도 불안감을 내려놓으실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전국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 "뭐라도 힘을 보태고 싶어서요" 한편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자원봉사자들은 도움의 손길을 보태러 전국에서 모여들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센터를 통해 침수 피해 복구 작업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총 3570명이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기관이나 봉사활동 단체, 군인 봉사 등은 따로 집계하기에 실제 봉사에 참여한 인원은 훨씬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오후 1시, 서울 동작구 사당2동 주민센터에는 침수 피해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자 2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각자 수해 피해 현장으로 흩어져 복구에 힘썼다. 서울 연남동에 사는 김모(44·여)씨는 "봉사활동을 한 적은 없는데, 반지하에서 참변을 당하셨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뭐라도 힘을 보탤 일이 없을까 하고 신청해서 왔다"고 했다. 김 씨는 다른 자원봉사자 5명과 함께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인근 침수된 주택 반지하 피해 복구작업에 함께했다. 이들은 경기 파주·의정부, 서울 동대문구 등 다양한 지역에서 왔고, 이중에는 고등학생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허윤호(18·남)군은 "수능이 더 다가오면 봉사할 짬이 없을 것 같아서 시간을 내서 왔다"며 "현장은 뉴스보다 더 피해가 심각했고, 이런 봉사가 정말 필요하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반지하는 이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 상태였고, 물을 퍼내는 자원봉사자들의 옷은 금새 각종 오물로 뒤범벅이됐다. 양수기까지 동원해 물을 빼냈지만 수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게다가 심한 악취가 진동했지만 자원봉사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떻게든 쓸만한 물건이 없나하고 각종 집기를 밖으로 빼내는 중이었다. 의정부에 거주중인 간호사 윤모(24·여)씨는 이날 아침 동작구까지 오는데 무려 2시간이나 걸렸다고 한다. 윤씨는 "봉사활동 현장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좋은 사람들이 세상에 정말 많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2-08-16 16:00:08[파이낸셜뉴스]서울 동작구가 433억여원의 2차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했다. 동작구는 433억5000만원의 2차 추경예산안을 제출, 구의회가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코로나19 예방과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의 안전·복지 사업 등으로 예산을 고르게 분배한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여러 축제와 체육대회 등 행사 사업은 축소·폐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동작구의 예산은 일반회계 7498억3000여만원, 특별회계 189억1000여만원 등 총 7687억 4000만원이다. 앞서 동작구는 지난 4월 48억6000만원 규모의 1차 추경을 편성, 21억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기금 운용계획 변경 및 24억 규모의 예비비 지출 승인을 시켜 저소득 취약계층, 중장년층, 미취업 및 소상공인 등을 지원했다. 이번 2차 추경안이 통과되면 보다 적극적인 코로나19 대응에 나선다고 동작구는 강조했다. 이 예산 계획에 따르면 백신예방접종센터 셔틀버스 운영 2억 2680만원, 코로나19 관련 생활지원비 6억 1790만원, 동 방역소독단 운영 4억 3650여만원과 코로나19임시선별진료소와 백신예방접종센터 운영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예산 17억 1960여만원 등을 각각 편성했다. 또 제설대책 9억 8590만원, 전 구민 대상 자전거 보험 가입비 1억4000만원, 사당청소년문화의집·상도4동 청소년독서실·어르신복지시설의 환경개선공사 약 3억 7300만원, 가공배전선로 지중화사업 10억 3600여만원 등을 편성해 주민의 안전보호와 편의증진에도 힘쓴다. 특히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1억 2100만원, 공공근로사업 등 공공일자리 지원 2억 9880만원, 청년센터 운영사업 공모 선정에 따른 청년정책 지원 1억 8750만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남성사계시장 디자인 도로포장 3억원 등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또한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 13억 9250만원, 가상현실(VR) 스포츠실 설치지원 7000만원, 스마트 K-도서관 조성 지원 2850만원 등을 각각 편성해 스마트 기술을 선도하는 도시환경 조성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이번 추가경정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 소상공인, 미취업청년 등을 위로하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주민의 건강, 안전, 복지에도 소홀함이 없는 사람사는 도시 동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21-06-28 08:50:31[파이낸셜뉴스]남성사계시장 공영주차장이 오는 2월 오픈한다. 동작구는 남성사계시장 공영주차장을 지난해 하순부터 조성했다며 오는 2월부터 문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동작구 사당동 129-9일대에 있는 이 시장은 교통편의성 때문에 사계절 성황을 이루고 있으나 주차장이 없어 소비자들이 불편을 껶어왔다. 이 시장은 지하철 4호선 이수역과 인접해 있는데다 강남과 과천으로 환승할 수 있는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어 집객효과가 매우 높은 곳이다. 때문에 동작구 주민은 물론 인근 서초구 주민, 경기도 과천시 주민들이 출퇴근 시간과 주말에 이 시장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동작구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전통시장활성화 공모에 선정, 총 사업비 87억원을 받아 661㎡ 규모, 총 19면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있다. 이번 주차장 조성으로 전통시장 주변 불법주정차로 인한 주민 통행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상권 활성화와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21-01-12 15:56:21[파이낸셜뉴스]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남성사계시장이 서울 동남권에서 제일 가는 지역명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올해 코로나 19가 창궐, 대부분 쇼핑가나 전통재래시장이 위축됐지만 남성사계시장은 불황을 몰랐기 때문이다. 19일 동작구에 따르면 남성사계시장은 시장이용 주민과 유동인구가 하루 평균 1만 5600명에 달한다. 특히 이 시장에는 140여 점포가 밀집, 성업중이다. 이 시장은 취급품목에 따라 봄·여름·가을·겨울 사계길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여름길은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등 1차 식품을 취급점포가 즐비하다. 이 여름길에서 쇼핑하다 보면 생선가게 여러집 가운데 한 집에 눈에 띄인다. 이 생선가게는 옆집보다, 또 이 시장 전체 생선가게보다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 예를 들어 어른 손바닥보다 더 큼직한 조기 여섯마리가 1만원에 판매된다. 옆집은 이 만한 크기를 두마리 1만원에 판매한다. 또 이 가게 몇집 건너에는 정육점도 몇집이 있지만 이 가운데 한 정육점은 특히 소고기를 시중보다 훨씬 싸게 판매하고 있다. 때문에 이 정육점에서 소고기를 살려면 번호표를 받은뒤 몇십분 기다려야 한다. 이 인근 한 야채가게집도 무척 싸다. 여느 야채가게에서 한 뭉치에 2000원하는 청양고추를 이 집에서는 1000원에 살 수 있다. 또 이 시장에는 유명한 치킨집도 있다. 이 집에서는 프라이드 치킨 3마리를 1만원에 살 수 있다. 여느 닭집은 두마리에 1만원 또는 1만2000원에 판매하지만 이 집은 프라이드 치킨을 이렇게 팔고 있다. 이 집도 줄을 서야 한다. 이 시장에서 이들 말고도 줄을 서는 집이 수두룩하다. 맛있기로 소문난 한 곱창집, 코로케 튀김집 등도 차례를 기다려야 살 수 있다. 이에 대해 동작구는 남성사계시장은 전통재래시장 가운데 크지않은 시장임에도 시장상인들이 단합해 '양심적'으로 소비자를 대하기 때문이라고 성업이유를 분석했다. 게다가 이 시장은 동작구 지하철 4호선과 7호선이 만나는 이수역과 경기도 과천, 안양 등지로 향하는 시내버스 정류장이 입지해 있어 집객효과를 얻을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동작구도 이 시장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동작구는 이달 말까지 남성사계시장 여름길 구간에 스카이어닝(차양막)을 설한다고 이날 밝혔다. 비올때 사고위험을 막을 수 있고 시장이용에 편의 증진을 위해서다. 이 구간은 시장통에서 차양막, 개별 상점의 시설물 등으로 통행불편과 함께 안전사고가 내재돼 있었다. 동작구는 여름길 60m구간에 높이 6m 크기의 스카이어닝을 설치한다. 동작구는 스카이어닝이 설치되면 눈, 비 등 기상영향을 덜 받는 쾌적한 쇼핑환경을 조성함으로써 30~40대 젊은 고객층의 새로운 유입과 시장 매출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연말까지 남성사계시장에 총 23면 규모의 지평식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지역상권 활성화에 나선다고 말했다. 김정원 경제진흥과장은 "스카이어닝과 주차장이 생기면 남성사계시장의 쇼핑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20-10-19 11:12:35[파이낸셜뉴스]금융감독원과 금융사들이 설 명절을 앞둔 7일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함께 서울 동작구 소재 남성사계시장을 방문했다. 금융권은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소외된 이웃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매년 설에 전통시장을 방문해 나눔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는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KB국민은행·하나증권·신한라이프·우리카드 등 5개 기관이 나눔에 참여했다. 이들은 공동으로 마련한 후원금 총 5000만원으로 떡·과일·건어물 등 생필품을 구입하여 지역사회 취약계층 등에게 전달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나눔 활동이 시장 상인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되어 따뜻한 명절을 보내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금융회사 대표들도 "즐거운 설 명절에 소외된 이웃이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전통시장과 지역사회가 활기를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2-07 09:3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