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하루에 2리터 정도의 소변을 만든다. 보통 방광의 용량이 300~400cc이기 때문에 하루에 5번 정도 소변을 보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상적인 횟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비교할 필요는 없지만, 평소보다 횟수가 잦아진다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남성은 소변을 앉아서 보는 게 좋을까? 서서 보는 게 좋을까? 대구 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은 남성의 경우 소변을 서서 보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남성의 요도는 일반적으로 20~25cm의 S자 구조로 되어 있다”며 “서서 소변을 보면 S자 형태의 요도가 잡아 당겨져 직선 형태로 되어 소변 배출에 용이하고 시원하다”고 말했다. 이어 “엉덩이에 압박되지 않을 정도로 음경을 가볍게 당기는 것이 좋다”며 “소변을 다 본 후에는 꼭 털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변을 본 후 털어줘야 하는 이유에 대해 “요도에 소변이 조금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간혹 바지에 소변이 묻는 경우는 소변을 털지 않아서가 아니라 방광에 남아 있는 소변의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지를 젖지 않게 하는 방법에 대해 이 원장은 “소변을 다 봤을 때쯤 방광과 요도를 연결하는 괄약근을 조여 줘야한다”며 “괄약근을 조이면 요도 내에 음압을 형성하고, 조여진 괄약근을 풀면 방광에 남아 있는 잔뇨까지 깔끔하게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잔뇨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남성들이 많고, 바지에 묻으면 위생적으로도 보기가 좋지 않다. 또한, 잔뇨로 인해 균이 증식하거나 염증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방광에 있는 잔뇨를 잘 제거해야 한다. 끝으로 이 원장은 서서 소변을 볼 때 바닥에 튀지 않는 방법은 “파리 그림을 조준해서 소변을 보거나 파리 그림이 없다면 물 표면에서 5cm 위를 향해 발사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여성은 요도가 2~3cm의 직선 형태로 되어 있어 자세와 관계없이 소변 배출에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k7179@fnnews.com 이혁 기자
2019-01-24 16:42:01[파이낸셜뉴스] 가수 장윤정이 남편 도경완을 향해 앉아서 소변을 봤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지난 1일 방송된 E채널 '마법의 성'에서는 남자들의 소변 보는 자세를 놓고 설전이 오갔다. 방송에서 장윤정은 "우리 경완씨에게 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봐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에 도경완은 "나 서서 볼래! 나는 왜 앉고 아들은 서서 싸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성교육 강사 이시훈은 "남자 아이들에게 앉아서 소변 보는 게 편하냐고 물어보면 불편하다고 답한다. 남자의 요도가 길고 꺾여 있는데, 앉아서 소변을 보면 꺾인 요도가 한 번 더 꺾인다. 그래서 잔뇨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청소년기에는 서서 소변을 보는 걸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위생상 좋지만 건강상으로는 큰 차이 없어 여성은 변기에 앉아서, 남편은 서서 소변을 보는 게 당연하게 여겨진다. 하지만 최근 위생상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며 앉아서 소변을 보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남성이 서서 소변을 보면 변기 주변으로 소변이 많이 튀는 건 사실이다. 일본 라이온사 실험에 따르면 남성이 하루 동안 서서 소변을 볼 때 변기 밖으로 튀는 소변이 약 2300방울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변이 튀는 범위도 넓었다. 일본 기타사토환경과학센터 연구에 의하면 바닥 반경 40cm, 벽은 30cm 높이까지 소변이 튀었다. 한편, 앉아서 소변을 보는 습관이 남성 건강에 좋은지에 대한 여부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르다. 남성의 요도가 휘어져 있어서 잔뇨감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남성의 요도는 여성보다 길이가 길며 ‘S’자 모양을 하고 있다. 때문에 남성이 앉아서 소변을 보면 요도의 S자 모양이 더 구부러져 소변이 나오기 어려워 잔뇨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위생을 지키는 대신 건강은 놓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것이 건강에 좋은 남성도 있다. 전립선비대증, 요도협착증, 방광염 등 배뇨 장애로 인해 방광 수축 능력이 약해진 남성이라면 앉은 상태에서 소변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서 소변볼 때와 달리 앉는 자세는 골반과 척추 근육을 완전히 이완시켜 소변 배출이 더 쉽다. 네덜란드 라이덴대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앉아서 힘을 주면 복압이 올라가 경직된 골반 근육이 잘 이완된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4 11:31:37[파이낸셜뉴스]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방광에서 소변이 새어나와 위생적·사회적 불편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노인의 건강과 삶의 질을 심각히 떨어뜨려 질환 자체의 치명성보다 노인의 사회적 참여를 제한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암(social cancer)’이라고도 불린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60세 이상 요실금 진료 인원은 약 17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여성이 76%, 13만여명으로 집계됐고 남성은 4만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환자들이 증상을 숨기거나 부끄러워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은데, 환자의 약 25%만 의료기관을 찾는다는 보고도 있는 것으로 미뤄 실제 환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온종합병원 요실금센터 김지연 과장(산부인과전문의)는 “요실금은 우리나라 여성의 40%가 경험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성 환자 수가 남성의 수를 압도하는 질환”이라며 “원인은 다양하지만 자연 분만 후 골반 근육이 약화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노인의 경우에는 방광 근육의 수축력이 저하돼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요실금 진단은 우선 병력을 듣는 게 중요하다. 요실금이 발생하는 상황과 동반된 빈뇨, 야간뇨, 절박뇨, 약뇨, 요 주저, 잔뇨감 등 각종 하부 요로증상과 함께 출산력, 수술력, 당뇨, 신경 질환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환자의 방광에 적당히 소변이 차 있는 상태에서 환자를 검사대에 눕혀 실시하는 신체검사나 소변 검사를 통해 증상이 비슷한 요로 감염 여부를 감별해야 한다. 또 패드를 착용한 후 일정 시간 동안 소변이 새는 양을 측정하기도 한다. 요실금의 치료효과를 높이려면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골반강화 운동에는 우선 케겔 운동법이 있다. 소변을 참을 때처럼 질 근육을 조였다 풀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1940년대 초 미국의 산부인과 의사 아놀드 케겔이 창안한 요실금 치료운동법으로, 골반 밑 근육을 조였다 풀었다 하기를 반복함으로써 괄약근을 강화시켜 소변이 쉽게 새어 나오지 못하게 한다. 구체적인 케겔 운동 방법으로 △소변을 참을 때를 연상하며 질을 1초 동안 수축했다가 긴장을 푸는 것을 반복한다 △하루에 20회부터 시작해서 점차 횟수를 늘려가는 이 운동을 서거나, 앉아서, 누워서 등 다양한 자세에서 틈틈이 하는 게 효과적이다.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리고 허리를 곧게 편 상태로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천천히 무릎을 굽히는 스쿼트 운동도 요실금 치료에 효과적이다. 이 운동 시 무릎이 발끝보다 앞으로 나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10∼15회씩 3세트 반복한다. 스쿼트 외에도 브릿지, 런지 등의 운동을 통해 골반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 요가, 근력 운동을 실천하는 것도 요실금 치료와 예방에 도움 된다. 특히, 플랭크, 다운워드 도그, 코브라 자세 등의 요가 자세는 방광 통제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좋다.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 무릎을 세운 후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브릿지 운동이 요실금 개선에 도움이 된다. 브릿지 운동의 정확한 자세는 바닥에 누워 무릎을 세우고 발을 골반 넓이로 벌린다. 이어 복근과 엉덩이에 힘을 준 상태로 엉덩이를 들어 올려 5초간 자세를 유지한 후 천천히 엉덩이를 내린다. 이 운동 역시 10∼15회씩 3세트 되풀이하면 된다. 온종합병원 요실금센터 김재식 교수(전 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실금은 우선 방광의 수축력을 감소시키거나 요도의 압력을 증가시키는 약물 처방과 함께 골반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나 전기 자극 치료를 하게 된다”고 말하고 증상이 심할 경우 TOT(요도 슬링 수술) 등 수술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도를 지탱하고 괄약근 기능을 강화시켜 요실금을 치료하는 TOT는 수술 후 90% 이상의 환자에서 요실금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거나 현저히 호전된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보건복지부는 노인들이 적기에 요실금을 치료받을 수 있도록 관련 의료비와 의료기기 사용을 지원하는 ‘요실금 치료 지원 사업’을 실시하기로 하고 공모를 통해 시·군·구별 수요를 고려해 40개에서 80개의 시·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 사업을 통해 60세 이상 요실금 진단자 중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연 100만 원 범위 내에서 검사비, 약제비, 물리치료비, 수술비 등 요실금 관련 의료비 본인부담금 등을 지원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23 17:40:56[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해 일본 경찰의 추적을 받던 중국인 남성이 이미 중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기 위해 이러한 행동을 했다면서 추가 행동도 예고했다. 3일 교도통신, 후지TV 등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용의자를 중국인 남성으로 지목하고 행방을 쫓던 중 이미 자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용의자는 지난 1일 야스쿠니 신사 입구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toilet’(화장실)을 써 기물을 손괴한 혐의를 받는다. 낙서가 발견된 당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SNS) 샤오홍슈에는 한 남성이 야스쿠니 신사 돌기둥에 낙서를 하고 소변을 보는 것처럼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포됐다. 일본 경찰은 용의자로 한 중국인 남성을 특정하고 행방을 쫓았다. 하지만 이 남성은 사건이 드러난 지난 1일 이미 중국 상하이로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남성은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 해당 행위가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항의였다고 주장했다. 방송에서 그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방류하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느냐”며 “아니다. 내가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남성은 또 다른 영상을 통해 “이미 순조롭게 귀국했다. 6월 1일 새벽 5시 20분에 상하이 공항에 도착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일본에 가서 두 가지 일을 하겠다고 말한 적 있다. 다른 한 가지 일도 할 수 있으니 조급해하지 말라”며 추가 행동도 시사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다른 인물이 관여한 정황도 포착했다. 산케이신문 계열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용의자가 다른 남성과 함께 지난 5월 31일 밤 10시쯤 (야스쿠니신사 입구) 주변 방범용 카메라에 포착된 사실을 경시청이 인지하고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일자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야스쿠니신사는 일본 군국주의가 대외에 발동한 전쟁의 정신적 도구이자 상징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야스쿠니신사는 일본의 제국주의 시절 주변국 침략과 태평양전쟁에서 사망한 246만 6000여명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이곳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쟁범죄자의 위패도 안치돼 있다. 마오 대변인은 “일본은 응당 침략 역사를 직시·반성하는 입장 표명과 약속을 성실히 지키는 실제 행동으로 아시아 이웃 국가와 국제 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나는 외국에 있는 중국 공민(시민)에 현지 법규를 준수하고, 이성적으로 요구를 표현하라는 점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04 08:53:46#. 20대 여성 A씨는 지난 2021년 12월 12일 오후 10시 30분께 부산의 한 주점에서 30대 남성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A씨가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B씨가 A씨의 술잔에 엑시터시(MDMA)를 몰래 타 놓았던 것이다. A씨는 다음 날 자신의 증상을 경찰에 알렸다. B씨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해 6월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로부터 역 2년과 40시간의 약물치료강의 수강을 선고받았다. 상대방에 의해 자신도 모른 채 히로뽕 등 마약류를 흡입당하는 것을 은어로 '몰래뽕' 혹은 '퐁당 마약'이라고 한다. 원치 않는데 마약을 투약했다면 두가지를 걱정할 수 있다. 처벌 가능성과 중독 여부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퐁당 마약으로 인해 마약류를 흡입한 사람은 형사처벌은 피하게 된다. 고의로 마약류를 투약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면 된다. 하지만 진짜 위험은 그 후부터다. 형사처벌과는 별개로 마약을 1번이라도 투약했을 경우 중독에 빠질 위험이 있어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타인에게 속아서 필로폰이나 MDMA 등 각성제 마약류를 1~2회 정도 흡입했다면, 1~2주 동안 2~3차례 정도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동네에 있는 일반적인 정신과 의원에서도 받을 수 있다. 치료비 부담 금액은 1만원 정도라고 한다. 다만 병원 측이 자세한 검사를 위해 소변검사 등 마약류 중독과 관련된 검사를 진행해 약 5만~10만원이 추가될 수도 있다. 조 전 원장은 "각성제 마약류를 1~2회 정도 흡입했다면 증상에 대한 치료(대증치료)만으로 충분히 마약류로부터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다. 빨리 치료를 받으면 된다"면서도 "다만 사람에 따라 1~2회 투약만으로도 중독증에 준하는 심한 증상이 나올 수 있어 사람에 따라서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마약류 중독 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치료비의 자부담률이 30%에 그칠 뿐만 아니라 국가에서 치료비 전액을 지원해 주기도 한다. 조성남 전 국립법무병원장은 "정신적으로 강렬한 경험을 하게 되면 그 강렬했던 기억이 뇌 속에 영구히 저장되는데, 마약류를 흡입하게 되면 정신적으로 강렬한 경험을 가게 되므로 뇌 속에 그 기억이 영구히 저장된다"면서 "우연히 마약류를 1번이라도 접한 사람은 빨리 마약류에 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마약류에 중독된 사람의 경우는 치료비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정부는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제도(치료보호제도)를 실시해 마약류 중독에 대한 치료비 전액을 지원중이다. 치료보호제도란 마약류 중독자를 대상으로 한 정부의 치료 서비스를 일컫는데, 신체적-정신적 의존성을 극복하게 하고 재발을 예방하게 해 마약류 중독자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서 복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중독자 본인, 배우자, 직계존속, 법정대리인 등도 신청할 수 있다. 비용은 전액을 국가에서 부담한다. 치료보호제도를 이용해 마약류 중독을 치료하는 중독자들은 최근 5년 동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치료보호제도를 이용해 마약류 중독을 치료한 이들은 2019년 260명에서 지난해 641명(추정치)으로 5년 사이 약 2.5배 증가했다. 더구나 최근 마약류 사범이 증가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마약류 중독 치료 수요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마약류 중독자가 늘어나고 있고 치료보호가 국민 사이에 널리 알려지면서 치료보호제도의 이용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4-02 18:29:27[파이낸셜뉴스] #20대 여성 A씨는 지난 2021년 12월 12일 오후 10시 30분께 부산의 한 주점에서 30대 남성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A씨가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B씨가 A씨의 술잔에 엑스터시(MDMA)를 몰래 타 놓았던 것이다. A씨는 다음 날 자신의 증상을 경찰에 알렸다. B씨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해 6월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로부터 징역 2년과 40시간의 약물치료강의 수강을 선고받았다. 상대방에 의해 자신도 모른 채 히로뽕 등 마약류를 흡입당하는 것을 은어로 '몰래뽕' 혹은 '퐁당 마약'이라고 한다. 원치 않는데 마약을 투약했다면 두가지를 걱정할 수 있다. 처벌 가능성과 중독 여부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퐁당 마약으로 인해 마약류를 흡입한 사람은 형사처벌은 피하게 된다. 고의로 마약류를 투약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면 된다. 하지만 진짜 위험은 그 후부터다. 형사처벌과는 별개로 마약을 1번이라도 투약했을 경우 중독에 빠질 위험이 있어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타인에게 속아서 필로폰이나 MDMA 등 각성제 마약류를 1~2회 정도 흡입했다면, 1~2주 동안 2~3차례 정도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동네에 있는 일반적인 정신과 의원에서도 받을 수 있다. 치료비 부담 금액은 1만원 정도라고 한다. 다만 병원 측이 자세한 검사를 위해 소변검사 등 마약류 중독과 관련된 검사를 진행해 약 5만~10만원이 추가될 수도 있다. 조 전 원장은 "각성제 마약류를 1~2회 정도 흡입했다면 증상에 대한 치료(대증치료)만으로 충분히 마약류로부터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다. 빨리 치료를 받으면 된다"면서도 "다만 사람에 따라 1~2회 투약만으로도 중독증에 준하는 심한 증상이 나올 수 있어 사람에 따라서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마약류 중독 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치료비의 자부담률이 30%에 그칠 뿐만 아니라 국가에서 치료비 전액을 지원해 주기도 한다. 조성남 전 국립법무병원장은 "정신적으로 강렬한 경험을 하게 되면 그 강렬했던 기억이 뇌 속에 영구히 저장되는데, 마약류를 흡입하게 되면 정신적으로 강렬한 경험을 가게 되므로 뇌 속에 그 기억이 영구히 저장된다"면서 "우연히 마약류를 1번이라도 접한 사람은 빨리 마약류에 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마약류에 중독된 사람의 경우는 치료비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정부는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제도(치료보호제도)를 실시해 마약류 중독에 대한 치료비 전액을 지원중이다. 치료보호제도란 마약류 중독자를 대상으로 한 정부의 치료 서비스를 일컫는데, 신체적-정신적 의존성을 극복하게 하고 재발을 예방하게 해 마약류 중독자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서 복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중독자 본인, 배우자, 직계존속, 법정대리인 등도 신청할 수 있다. 비용은 전액을 국가에서 부담한다. 치료보호제도를 이용해 마약류 중독을 치료하는 중독자들은 최근 5년 동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치료보호제도를 이용해 마약류 중독을 치료한 이들은 2019년 260명에서 지난해 641명(추정치)으로 5년 사이 약 2.5배 증가했다. 더구나 최근 마약류 사범이 증가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마약류 중독 치료 수요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마약류 중독자가 늘어나고 있고 치료보호가 국민 사이에 널리 알려지면서 치료보호제도의 이용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4-02 11:32:02[파이낸셜뉴스] 대낮 남의 영업장에서 노상방뇨한 남성의 모습이 공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은 15일 오후 2시 30분경 충남 아산시 배방읍 한 음식점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검은색 옷차림을 한 남성 A씨가 등장한다. 구석진 곳으로 향한 그는 화장실에서 볼법한 자세를 취했다. 주변 눈치를 살핀 그는 아니나 다를까 볼일을 보기 시작했다. 그때 일행으로 보이는 다른 남성이 나타났고, 볼일을 끝낸 A씨는 시원하다는 듯 우스꽝스러운 춤사위까지 선보였다. 제보자는 '사건반장' 측에 "음식 장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화장실을 가고 싶어서 뒷문을 열고 나왔는데 냉장고 쪽에서 물이 흐르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게 뭐지' 하고서 봤는데 지린내도 나고 방금 볼일을 본 것처럼 (소변이) 사방에 다 튀어 있더라"며 "냉장고 문도 살짝 열려 있었는데 오줌이 다 들어갔다. 닦긴 닦았는데 지금도 냄새가 너무 난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주차장 바로 옆에 하수구 같은 것도 있다. 거기다 싸도 냄새는 안 나지 않나. 당연히 싸면 안 되는데 하필 남의 영업용 냉장고에 볼 일을 보고.. 참 이해가 안 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가게 인테리어를 바꾸기 위해 300만원짜리 영업용 냉장고를 잠시 밖에 내놨다가 황당한 일을 겪게 됐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CCTV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왜 저러고 사냐" "화장실 가는 게 귀찮아서 노상방뇨를 하나요" "별 인간들이 다 있다" "부끄러운 줄 모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22 19:49:37[파이낸셜뉴스] 20대 여대생의 원룸에 일면식도 없는 남성이 창문으로 침입해 립밤 등 물건을 훔쳐가고 화장실까지 이용한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전에서 자취 중인 대학생 A씨(22)는 “낯선 남자가 제 원룸 창문에 몸을 구겨 넣은 채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너무 놀라 숨이 막혔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0월 7일 오후 스마트폰에 ‘PC 카톡’로그인 알림이 뜨면서 A씨는 이상함을 감지했다고 한다. 누군가 A씨의 PC를 켰다는 뜻이었다. 당시 단순한 전산오류라고 생각했던 A씨는 그로부터 2주 뒤인 지난 10월 21일 오후에도 같은 현상을 겪었다. 몇시간 뒤 귀가한 A씨는 화장실 안 변기 커버가 올라간 것을 보고 이상함을 감지했다고 한다. 청소할 때를 제외하고 평소에 한 번도 변기 커버를 올린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음료수와 립밤이 사라졌고, 돌리고 나갔던 세탁기는 중간에 전원이 꺼진 흔적이 있었다. 이후 집 근처 폐쇄회로(CC)TV 관리업체를 통해 확인한 영상은 충격적이었다.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A씨 원룸 옆 에어컨 실외기를 발판 삼아 창문으로 접근, 창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포착됐기 때문이다. 남성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집에 침입, 이후에는 A씨의 집 현관문을 통해 밖으로 나왔다. 지난달 7일 오후쯤엔 A씨의 집 창문 앞에서 소변을 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현재 A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주거지를 옮겼지만, 여전히 불안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집에 혼자 있을 때도 습관적으로 뒤를 돌아보거나, 작은 소리만 들려도 흠칫 놀라는 게 일상이 됐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침입 시각을 확인해 보니 제가 집에서 나가고 불과 1∼2분 뒤였다”며 “누군가가 저를 계속 관찰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A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최근 B씨를 주거침입·절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CCTV 영상분석과 여러 차례 압수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B씨의 이동 동선, 카드거래 내용 등을 분석해 신원을 파악했다. 회사원인 B씨는 지난 10월부터 이달 초까지 세 차례 A씨의 집에 침입, 음료수와 립밤 등을 훔쳐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이유와 A씨에 대한 스토킹, 추가 침입 여부 등을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10 13:34:10[파이낸셜뉴스] 이른바 ‘방뇨 영상’으로 파문을 일으킨 중국 칭다오 맥주가 1일 해당 사건을 일으킨 노동자가 공안 당국에 구금됐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칭다오 맥주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해당 사건은 우리의 원료 운송 관리에 허점이 있음을 드러냈다”고 인정했다. 아울러 칭다오 맥주 측은 “모든 원료 운송 차량은 직원들이 원료와 접촉할 수 없도록 봉인될 것”이라며 “내부 관리를 종합적으로 강화했고 조치가 취해졌다”고 밝혔다. 또 “인력 아웃소싱 관리를 강화할 것이며 인공지능(AI) 동작 인지 시스템을 활용해 공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9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헬멧을 쓰고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사방이 노출된 어깨높이의 담을 넘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갔다. 이어 소변을 보는 자세를 취했고, 이런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경악했고 관련자에 대한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칭다오 맥주 측은 해당 영상 속 노동자가 정직원이 아닌 외주업체 인력이며 방뇨 장소도 공장 내부가 아닌 맥아 운송차량의 적재함 같은 야외라고 밝혔다. 한편 방뇨 영상으로 칭다오 맥주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난달 23일과 24일 이틀간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3000억원가량 줄어들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01 23:08:45[파이낸셜뉴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앞에 있던 여성을 향해 소변을 본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우선 이 남성에 대해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했지만 향후 공연음란죄 해당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6일 재물손괴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7시쯤 서울 지하철 5호선 신정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다가 앞서 있던 여성 B씨의 치마와 신발 등에 소변을 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가 뒤늦게 알아차리고 소리치자 A씨는 에스컬레이터를 올라 도망쳤다. 이에 앞서 서 있던 다른 여성 이 상황을 알아차리고 개찰구까지 쫓아가 A씨를 붙잡은 후 역무원 등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당시 A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붙잡힌 후에도 "오줌이 마려워서 싸지 어디다 싸느냐" "할아버지한테 그런 식으로 얘기할 거냐"라고 소리치며 도망치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우선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한 상태지만 향후 공연음란죄에 해당할지도 법률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출석을 요구한 후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4-06 22: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