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군인과 여성 단기복무 장교에게만 육아휴직신청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한 구 군인사법 관련조항은 합헌이라는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9일 해당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에서 재판관 7대 2의 의견으로 합헌결정했다. 재판부는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의무복무군인과 직업군인을 구분, 직업군인에게만 육아휴직을 허용하는 것이 의무복무군인의 양육권이나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입법자가 육아휴직이 갖는 근로자 권리로서의 측면, 육아휴직 허용범위를 확대할 경우 예산과 인력이 추가로 소요되는 점, 의무복무군인 사이 형평성 등을 고려해 직업군인에게만 육아휴직을 허용한 것으로, 청구인의 양육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종대, 송두환 재판관은 위헌의견에서 “의무복무중인 남성 단기복무장교에게 육아휴직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양육권에 대한 국가의 최소보장원칙을 위반한 것이고 합리적인 이유없이 직업군인과 차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성 단기복무장교인 이모씨는 “합리적인 이유없이 장기복무장교와 여자 단기복무장교만 육아휴직 신청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해 헌법상 평등권, 자녀양육권, 행복추구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yccho@fnnews.com조용철기자
2008-11-07 15:15:45[파이낸셜뉴스] 교육사령부 대연병장에서 남성 332명 여성 110명을 포함한 총 442명의 제154기 공군 학사 사관후보생 임관식이 거행됐다. 신임 장교들은 지난 2월 기본군사훈련단에 입영한 3개월간 군인화, 간부화 단계로 이뤄진 교육 훈련을 받았다. 27일 공군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임관식은 '수료증서 및 상장 수여, 임관사령장 및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교육사령관 축사, 블랙이글스 축하 비행' 순으로 진행됐다. 손석락 교육사령관은 축사에서 "선배 전우들이 이룩한 업적과 의지를 이어받아 공군 핵심가치를 내재화하고 공군의 미래를 책임질 리더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임관식에선 김민성 소위(21·재정)가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국방부 장관상을 받았다. 합동참모의장상은 이강윤 소위(25·보급수송), 공군참모총장상은 이승헌 소위(22·보급수송), 공군 교육사령관상은 김주용 소위(27·보급수송), 기본군사훈련단장상은 허종범 소위(26·보급수송)에게 돌아갔다. 임관식에선 일본 만주사변을 비판하며 학생들과 항일운동을 전개한 독립운동가 강약수 선생의 4대손 강성빈 소위(24·정보), 공군 준사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자매가 동시에 임관한 언니 이해인 소위(25·인사교육)와 동생 이해민 소위(23·인사교육)가 주목을 받기도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27 12:58:00[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과 도쿄일렉트론 등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인재 확보에 나섰다. 8일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에 따르면 해태제과식품과 도쿄일렉트론코리아, 남양넥스모, 셀트리온, 이랜드ESI, 삼양그룹 등이 인턴과 신입, 경력 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해태제과식품은 오는 12일까지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한다. 모집 직무는 생산지원, 생산설비, 생산 품질관리, 일반관리, 정보기술(IT)운용, 연구·개발(R&D)로 4년제 정규 대학(원)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는 자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1차 면접(인·적성, 리포트) △2차면접(실무진) △3차면접(임원) △건강검진 △최종합격 순으로 진행된다. 합격자는 3개월간 인턴십 프로그램을 거친 후 정규직 전환 심사를 받는다.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오는 16일까지 '2025년 상반기 채용연계형 인턴·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부문은 필드 엔지니어, 프로세서 엔지니어, 매뉴팩처링 엔지니어, 안전·보건 관리자 등이다. 세부 내용 및 지원 요건은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채용 절차는 △서류접수 △인공지능(AI) 역량검사 △1차면접 △2차면접 △최종입사 순으로 2차면접 합격 후 '프리온보딩 런치 세션'을 진행하 예정이다. 경력직은 AI 역량검사는 생략하며, 포지션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면접을 진행할 수 있다. 남양넥스모는 오는 18일까지 '2025년 상반기 일반직 신입 및 경력직 수시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직무는 국내영업, 구매, 부품개발, R&D, 수소부품개발, 모터개발 등이며, 근무지는 경기 안산과 화성이다.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는 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직무별 상세 요건 및 우대사항은 채용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채용 절차는 △지원서접수 △서류전형 △온라인역량검사 △ 면접전형(1·2차) △건강검진 △입사 순으로 진행한다. 셀트리온은 오는 18일까지 '2025년 분야별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분야는 해외시스템운영, 내부통제, 조직문화, 인사기획, 자금, 세무, 언론홍보 등이며, 직무별 상세 요건 및 우대사항은 채용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통 자격 요건은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는 자, 남성의 경우 병역필 또는 면제자, 기졸업자 또는 오는 8월 졸업 예정자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인성검사 △면접전형 △건강검진 △최종합격 순으로 진행한다. 이랜드ESI는 오는 19일까지 '2025년 상반기 신입·전역장교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직무는 전략기획, 영업·마케팅, 인사, 재무·자금 등이며, 직무별 상세 내용은 채용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통 지원 자격은 4년제 대학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 병역필 또는 면제자,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는 자다. 채용 절차는 △지원서접수 △직무적성검사 △1차면접 △인턴십 △최종입사 순으로 진행하며, 2개월간의 인턴십 근무 후 심사를 통해 최종 입사 여부가 결정된다. 삼양그룹은 오는 25일까지 '2025년 5월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유형은 대졸신입, 주니어 커리어(대졸신입), 전문연구요원이며, 모집 직무는 환경관리, 기계설비, 품질관리, 생산관리, 친환경소재 R&D, 전기전자 R&D 등이다. 직무별 상세 자격 요건 및 우대사항은 채용 공고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온라인) △직무적성면접 △인성면접 △입사 순으로 진행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5-08 08:36:576·3 대선을 앞두고 모병제 및 여성 군 복무 확대가 대선주자들의 국방 안보 공약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병역에 민감한 소위 '이대남'(20대 남성)의 표심이 당락의 영향을 크게 미친 것이 주된 요인이다. 대선주자들은 남성 징병제 중심에서 벗어나 모병제 및 여군 확대를 통한 상비군 개편 공약을 쏟아 내고 있다. 인구 감소와 첨단 군 과학기술의 발전도 이같은 병력 체계 변화를 부추기고 있다. 그렇지만 병역제 개편 방식을 두고선 대권주자들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4일 국방부와 병무청에 따르면 장교·부사관 모병제를 통해 복무중인 여군은 1만 9200명으로 전체 상비군(47만 여명)의 4%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체 병력 100명중 4명만이 여군인 셈이다. 여성 징병제가 없는 우리나라에선 모병제 확대를 통해 여군 병력의 자연스런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남성 징병제 위주였던 지난 2002년 69만명에 달했던 국군(상비군)은 2018년 57만명, 2021년 51만명, 2023년 47만7440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인구 급감의 영향으로 오는 2040년경에는 35만~36만 명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같은 군 병력 감소를 막기 위해선 근본적인 병역제도 수술이 불가피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병역 대상자들이 단기 징집병(복무 10개월)과 장기 모병(전투부사관, 군무원 등, 복무 36개월) 중에서 고를 수 있는 '선택적 모병제' 도입을 구상하고 있다. 선택적 모병제는 징병제를 유지하되, 일정 조건을 갖추면 군 복무 대신 지원병으로 전환하거나 다른 형태의 복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혼합형 제도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때도 대통령 임기 안에 징집병 규모를 15만명으로 축소하고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모병제 확대" vs "징병제 고수"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는 징병제 고수를 주장하고 있다. 한 후보는 "이재명 대표가 군대를 안 다녀와서 그런지 역시 군에 대해 잘 모르는 게 틀림없다"며 선택적 모병제를 반대했다. 한 후보는 또한 "민주당은 의무복무를 10개월로 줄이고 36개월 근무기간으로 모병을 두면 된다면서 이걸 '선택적 모병제'니 '선택적 징집제'라고 운운한다"며 "그러나 남북이 대치하는 현실에서 그런 모병제는 우리의 선택지 밖이다. 북한 지상군은 우리 3배 규모"라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도 선택적 모병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수십만 청년을 병영에 가둬두는 게 효율적인지 의문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반박했다. 김 후보는 아울러 남녀 구분 없는 군가산점제 부활과 여성 전문군인 확대를 공약했다. 김 후보는 "성별의 구분 없이 모든 병역이행자에게 군 가산점을 부여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공정한 보상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행 제도는 병역 이행이 곧 경력 단절을 의미하는 부작용이 있다"며 "병역이 곧 경력의 출발점이 되도록 확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성 사병, 경찰·소방직 병역필 공약하지만 한동훈, 김문수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대부분 모병제 확대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김경수 민주당 후보는 인구 감소로 인해 현행 징병제만으로는 병력 유지가 어렵다는 현실을 지적하며, 상비병력을 35만명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부족한 병력은 모병으로 충원하는 '징·모병 혼용제'를 즉각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성의 모병제 대상 확대도 문을 열어뒀다. 홍준표·김동연 후보는 남녀 모병제에 가장 적극적이다. 여성·민간 인력을 포함한 모병제로 확대·병행 추진할 경우, 일자리 수만개 확충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 후보는 "모병제를 대폭 확대하여 남녀 전문병사를 대폭 증원함으로써 징병제의 부담을 줄이고, 군 가산점제도도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연 후보도 오는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한 '완전한 모병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동시에 군 간부 정년을 단계적으로 60세까지 연장하고 최소 20년 이상 복무를 보장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사병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전문부사관을 군 병력의 절반까지 늘리는 내용의 '준모병제'를 공약한 바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심지어 "여성이 지원을 통해 장교나 부사관과 같은 간부가 아닌 일반 병사로 근무할 수 있게 하겠다"며 이색 공약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 여군이 모병제를 통해 장교·부사관으로만 복무가 가능한 것을 사병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2030세대 남성층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이라는 평가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24 18:33:596·3 대선을 앞두고 모병제 및 여성 군 복무 확대가 대선주자들의 국방 안보 공약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병역에 민감한 소위 '이대남'(20대 남성)의 표심이 당락의 영향을 크게 미친 것이 주된 요인이다. 대선주자들은 남성 징병제 중심에서 벗어나 모병제 및 여군 확대를 통한 상비군 개편 공약을 쏟아 내고 있다. 인구 감소와 첨단 군 과학기술의 발전도 이같은 병력 체계 변화를 부추기고 있다. 그렇지만 병역제 개편 방식을 두고선 대권주자들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4일 국방부와 병무청에 따르면 장교·부사관 모병제를 통해 복무중인 여군은 1만 9200명으로 전체 상비군(47만 여명)의 4%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체 병력 100명중 4명만이 여군인 셈이다. 우리나라보다 여군 비율이 높은 이스라엘(35%), 미국(17%), 일본(8%)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 여성 징병제가 없는 우리나라에선 모병제 확대를 통해 여군 병력의 자연스런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남성 징병제 위주였던 지난 2002년 69만명에 달했던 국군(상비군)은 2018년 57만명, 2021년 51만명, 2023년 47만7440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인구 급감의 영향으로 오는 2040년경에는 35만~36만 명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같은 군 병력 감소를 막기 위해선 근본적인 병역제도 수술이 불가피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병역 대상자들이 단기 징집병(복무 10개월)과 장기 모병(전투부사관, 군무원 등, 복무 36개월) 중에서 고를 수 있는 '선택적 모병제' 도입을 구상하고 있다. 선택적 모병제는 징병제를 유지하되, 일정 조건을 갖추면 군 복무 대신 지원병으로 전환하거나 다른 형태의 복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혼합형 제도다. 이 후보는 "수십만의 청년들을 병영 안에서 과거처럼 단순 반복적인 훈련으로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 보다 그 시간에 복합 무기 체계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익히거나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전역한 후에도 그 방면으로 진출할 수 있게 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때도 대통령 임기 안에 징집병 규모를 15만명으로 축소하고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모병제 확대 불가피"vs "징병제 고수"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는 징병제 고수를 주장하고 있다. 한 후보는 "이재명 대표가 군대를 안 다녀와서 그런지 역시 군에 대해 잘 모르는 게 틀림없다"며 선택적 모병제를 반대했다. 한 후보는 또한 "민주당은 의무복무를 10개월로 줄이고 36개월 근무기간으로 모병을 두면 된다면서 이걸 '선택적 모병제'니 '선택적 징집제'라고 운운한다"며 "그러나 남북이 대치하는 현실에서 그런 모병제는 우리의 선택지 밖이다. 북한 지상군은 우리 3배 규모"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대만은 2018년 군 의무복무기간을 1년에서 4개월로 단축했다가, 병력 감소를 해결하지 못하고 2024년 복무기간을 1년으로 되돌렸다"며 "스웨덴은 2010년 징병제를 폐지했지만 6년간 복무할 것으로 예상한 모병 군인들이 3~4년 내로 군을 떠나 이직하는 일이 빈번해져 결국 2018년 징병제로 되돌렸다"고 설명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도 선택적 모병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수십만 청년을 병영에 가둬두는 게 효율적인지 의문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반박했다. 김 후보는 "군대는 청년들이 조국을 지키겠다고 나서는 명예의 공간"이라며 이 후보를 공격했다. 김 후보는 아울러 남녀 구분 없는 군가산점제 부활과 여성 전문군인 확대를 공약했다. 김 후보는 "성별의 구분 없이 모든 병역이행자에게 군 가산점을 부여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공정한 보상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행 제도는 병역 이행이 곧 경력 단절을 의미하는 부작용이 있다"며 "병역이 곧 경력의 출발점이 되도록 확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군가산점제는 2년 이상 복무한 군필자들에게 공무원 채용 시 5%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로 지난 1961년 도입됐으나, 1999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을 받았다. 제도 개선을 통한 군가산점 제도를 재도입하더라도 위헌 여부를 다시 따질 수도 있다. 여성 사병·경찰과 소방직 병역필 공약도하지만 한동훈, 김문수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대부분 모병제 확대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김경수 민주당 후보는 인구 감소로 인해 현행 징병제만으로는 병력 유지가 어렵다는 현실을 지적하며, 상비병력을 35만명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부족한 병력은 모병으로 충원하는 '징·모병 혼용제'를 즉각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성의 모병제 대상 확대도 문을 열어뒀다. 홍준표·김동연 후보는 남녀 모병제에 가장 적극적이다. 여성·민간 인력을 포함한 모병제로 확대·병행 추진할 경우, 일자리 수만개 확충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 후보는 "모병제를 대폭 확대하여 남녀 전문병사를 대폭 증원함으로써 징병제의 부담을 줄이고, 군 가산점제도도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연 후보도 오는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한 '완전한 모병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동시에 군 간부 정년을 단계적으로 60세까지 연장하고 최소 20년 이상 복무를 보장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사병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전문부사관을 군 병력의 절반까지 늘리는 내용의 '준모병제'를 공약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이스라엘의 과학기술 전문 장교 프로그램인 '탈피오트'를 벤치마킹해 군대를 스마트 인재 육성의 요람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심지어 "여성이 지원을 통해 장교나 부사관과 같은 간부가 아닌 일반 병사로 근무할 수 있게 하겠다"며 이색 공약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 여군이 모병제를 통해 장교·부사관으로만 복무가 가능한 것을 사병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2030세대 남성층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이라는 평가다. 이 후보는 "빠르면 2030년부터 경찰, 해양경찰, 소방, 교정 직렬에서 신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성과 여성에 관계 없이 병역을 필할 것을 의무화하겠다"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23 17:41:31[파이낸셜뉴스] 육군에서 부사관으로 복무할 당시 상관인 장교에 폭행을 휘두르고 욕설을 한 20대 남성에 대해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9단독(정제민 판사)은 상관 공동폭행과 상관 모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27)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육군 하사로 복무하던 지난 2023년 10월 모 부대 전투형 창고에서 상관인 중위 B씨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훈련물자를 정리하던 중 다른 장교들이 도와주지 않자 B씨에게 화풀이했다. A씨는 또 다른 부사관 C씨와 함께 B씨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같은 해 9월에는 C씨 집에 모여 술을 마시다가 B씨가 "소주는 마시기 힘드니 맥주를 마시겠다"고 하자 A씨는 "야 이 XX야"라고 말해 모욕했다. A씨는 비슷한 시기 생활관에서 부하인 상병을 관물대 옷 수납장에 밀어넣은 뒤 16차례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부대원들이 보는 앞에서 (다른 부사관과 함께) 상관을 폭행하거나 모욕했다"며 "별다른 이유 없이 병사를 반복해서 때리기도 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의 범행이 소속 부대의 군기에 미친 영향을 고려하면 책임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범행을 모두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고, 당시 사건으로 징계 처분을 받고 군인 신분을 잃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12 11:09:08[파이낸셜뉴스] 공군은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 성무연병장에서 우리 영공을 지킬 공사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영예의 대통령상은 수석 졸업자인 안주선(시스템공학) 소위가 받았다. 졸업생 가운데 미국 시민권 포기자가 3명이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화제를 모았으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관으로 진행됐다. 4년간 교육·훈련을 받은 190명(남성 173명·여성 17명)이 이날 졸업했고, 이 가운데 태국·베트남·필리핀·파라과이·몽골 등 외국군 수탁생도 5명을 제외한 185명이 공군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대통령상을 받은 안 소위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공사에 입교했다. 그는 F-16 조종사로 임무 중인 형 안상규 대위(진)과 함께 '보라매 형제'로 조국 영공을 수호해 나갈 예정이다. 공사 23기이자 31대 공군참모총장이었던 이계훈 공군전우회장은 73기 수석 안 소위의 어깨에 태극기를 메어주고 꽃목걸이를 걸어줬다. 안 소위는 답례로 졸업생들의 임관 다짐이 적힌 태극기 모양의 롤링 페이퍼를 전달했다. 행사 마지막엔 졸업 및 재교생 분열, 공군 주요 항공기 공중분열,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이 이어졌다. F-35A, F-15K, KF-16, FA-50, F-5, KC-330 등이 공중분열 축하비행을 했고, 졸업생보다 10년·20년·30년 각각 앞선 선배 조종사인 63기 백화랑 소령(진), 53기 이진욱 중령, 43기 류기필 준장이 KF-16, FA-50, F-15K에 직접 탑승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안 소위는 재학 중 대대장 생도로 근무하며 우수지휘근무생도로 선정된 바 있다. 그는 "현재의 1등에 만족하지 않겠다"며 "생도 생활 매 순간 최선을 다했던 동기들과 함께 조국 영공을 수호하며 '1등 전투조종사'로 거듭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영재 소위와 장원우 소위도 안 소위와 같이 공군 정예장교가 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이밖에 △국무총리상은 김재형 소위 △국방부장관상은 김동현 소위 △합동참모의장상은 정재훈 소위 △한미연합군사령관상은 이유진 소위 △공군참모총장상은 맹성하 소위가 각각 받았다. 이들과 함께 임관한 이윤서 소위는 여동생이자 공사 후배인 이윤성 생도(공사 75기)와 함께 영공을 수호하는 '보라매 자매'가 된다. 이 소위는 자신보다 먼저 공사 입학을 목표로 하던 동생의 강인한 의지에 감명받아 공사 입학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 소위는 "후배 생도인 동생이 고된 훈련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안쓰럽기도 했지만 매사 최선을 다하는 동생이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라며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보라매 자매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김정민 소위는 공사 71기로 입학했으나 급성 골수병 백혈병을 진단받아 휴학해야 했다. 1학년을 마친 뒤 2년을 휴학한 김 소위는 '휴식을 더 취하는 게 좋겠다'라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73기로 복학했다. 지난해 11월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았다. 김민우 소위는 무인기 관련 우수한 기술을 가진 미래 항공우주 분야 전문가로 기대를 모았다. 김 소위는 2021년 '제19회 한국로봇항공기경연대회' 초급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국방부장관배 드론봇경연대회' 드론 축구 부문에 2022년부터 2년 연속 참가해 각각 2위와 3위를 수상했다. 이날 졸업·임관식에선 졸업생들이 선배들의 위국헌신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은 '1기생 첫 출격 기념 태극기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 행사는 6·25전쟁 당시 공사 1기 조종사들이 비행훈련을 마치고 첫 출격에 나서게 되자 2기 후배들이 선배들의 무운을 기원하며 응원문구와 서명을 새긴 태극기를 전달한 것을 모티브로 공사 71기 졸업식 때부터 진행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12 16:30:35[파이낸셜뉴스] 이별을 통보한 연인을 협박하거나 살해하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연인과 이별 후 스토킹이나 폭력을 막기 위해 개인 경호팀을 고용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18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SNS에서 '화이트 마피아'라고 불리는 전문 경호팀이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은 연인 간의 데이트 폭력, 가정 폭력 등에서 여성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매체는 데이터를 불법으로 열람·파괴하는 ‘블랙 해커’에 대응하는 이들을 ‘화이트 해커’라고 부르는 것처럼 화이트 마피아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화이트 마피아의 팀원들은 퇴역 군 장교, 운동선수, 사업가 등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다. 금액은 서비스 유형과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1만 위안(약 197만원)이다. 개인 경호팀의 일원이라는 A씨는 "원래 유명인과 공인을 경호하기 위한 경호팀이었는데, 2022년 이후 많은 사람들이 개인적인 문제에 대한 도움을 청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법의 허점으로 인해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나름의 방식으로 약자들을 돕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한 여성 고객이 폭력적인 남편과 이혼하기 위해 법원에 갔을때 남편이 법정 밖에서 아내에게 황산을 던졌다"면서 "다행히 우리 팀원 중 한 명이 우산으로 여성을 보호했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여성 고객이 남자친구와 헤어지려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신체적, 언어적 폭력을 가하고 심지어 은밀한 사진을 유출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이 여성은 2만 위안(약 395만원)을 지불하고 경호 서비스를 요청했고, 안전하게 관계를 끝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서비스는 항상 법을 준수하고 있다"면서 "고객이 필요하면 경찰에 연락하거나 법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지원한다"고 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난해에만 49명의 여성이 교제했던 남성에게 살해당하고, 158명은 살해 위기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열린 심포지엄에서 "이별을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19 18:36:18[파이낸셜뉴스] 공군 대령이 초급장교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쳤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피해자 속옷에서 남성의 DNA가 발견돼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소속 전대장 A대령은 지난 10월 24일 영외에서 부대 회식 후 자신을 관사까지 바래다준 여성 장교 B씨를 관사 내에서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강제추행·강간치상)로 입건됐다. 또 관사에 가기 전 즉석사진 부스 안에서 B씨의 신체를 만진 혐의도 받는다. 지난달 경찰에서 출석해 조사받은 A대령은 성폭행 미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신체 접촉을 한 것에 대해서는 "포즈를 취하는 과정에서 몸이 닿은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B씨가 사건 당일 관사에서 나온 뒤 동료 등에게 토로한 피해 내용이 일관된다는 점을 토대로 A 대령의 혐의를 의심해왔다. 문제는 마땅한 증거가 없다는 점이다. 사건이 발생한 관사 내에는 패쇄회로(CC)TV가 없고, B씨가 당시 증거를 남기고자 촬영했던 사진에도 현장 상황이 제대로 담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사건 당일 B씨가 입었던 속옷에서 실체를 밝혀줄 만한 증거가 최근 발견돼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B씨의 속옷에서 미상의 남성 DNA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DNA가 A대령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면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05 10:40:24우크라이나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산 순항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과정에서 500명의 북한군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 매체 RBC우크라이나(이하 RBC)는 23일 미국 군사 전문 매체 글로벌디펜스코퍼레이션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러시아군 역시 18명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달 서방으로부터 러시아 본토를 향한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승인 받은 우크라는 지난 19일 미국 육군전술지대지미사일(ATACMS·에이태큼스), 20일 영국산 스톰섀도 순항 미사일을 연이어 사용했다. 외신들은 12기의 스톰섀도 미사일이 러시아 쿠르스크주의 최전선에서 약 32km 떨어진 마리노의 군 지휘 본부 및 그 일대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요양원으로 쓰였던 본부 건물에는 북한군과 러시아 장교들이 머물렀다고 추정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보도에서 해당 공격으로 북한의 고위급 장성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달부터 우크라 전쟁에서 러시아를 돕기 위해 약 1만명을 파병했으며, 미국 정부에 의하면 이들은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배치되어 있다. 우크라 정부는 지난달 3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성명에서 북한군 김영복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리창호 정찰총국장, 신금철 소장을 포함한 약 500명의 북한 장교가 이번 파병군에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디펜스 코퍼레이션은 500명이라는 숫자를 제시했으나 구체적인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서 전쟁 첩보를 전하는 채널인 '도시에 스흐피오나'에 따르면 당시 공격으로 33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3명은 북한군이었다. RBC는 이들이 남성 장교 2명과 여성 1명이며, 여성이 의무병으로 추정되나 통역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RBC는 사망한 러시아군 가운데 고위 장교가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RBC는 20일 공격 당시 레닌그라드 군관구의 제 1부사령관을 맡고 있는 발레리 솔로추크 중장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13명의 이상의 러시아 공병들이 공습 이후 불발탄 처리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24 1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