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지난 201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실험 참가자 59명에게 모발이 풍성한 남성의 사진과 대머리 남성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참가자는 대머리 남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을 것으로 여겼고, 호감을 보였다. 서양에서는 대머리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강하다. 독일에서도 비슷한 실험이 진행됐다. 자를란트 대학교의 로날드 한스 교수는 약 2만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탈모 남성은 지혜롭고 똑똑하게 인식된다’는 사회 평판을 밝혀냈다. 한국 사회에서는 대머리에 대한 다른 매력의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다. 정력이 강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실제, 대머리 남성은 정력이 강할까. 탈모는 남성 호르몬에서 비롯된다. 남성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활동력이 왕성하게 된다. 때문에 정력도 강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탈모는 남성 호르몬 자체가 아닌 대사물로 인해 일어난다. 탈모와 연관된 남성 호르몬이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으로, 고환에서 95%, 부신에서 5% 정도 생성되는 테스토스테론은 남자를 남자 답게 하는 호르몬이다. 뼈의 강도 증가, 골격 발달, 근육량 증가, 체지방량 감소 등과 연관이 깊다. 특히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활동력 및 성 능력과도 밀접하다. 남성적 특징을 잘 발달시키기에 남성 호르몬으로 부른다. 테스토스테론은 안드로겐형 탈모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 가운데 하나다. 혈중의 테스토스테론이 두피의 모낭에 도달하여 5알파-환원효소와 결합하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생성된다. DHT는 모유두 세포의 안드로겐 수용체와 만나 모근 파괴 물질을 분비시킨다. 이로써 모낭이 위축돼 생장이 억제된 모발은 가늘어지는 연모화 속에 탈모가 진행된다. 여기서 탈모가 발현되기 위해서는 테스토스테론 분비와 더불어 탈모 유전자 보유 등 모든 작용이 맞아떨어져야 발생된다. 정력과 연관된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5% 남짓이 DHT로 전환되는데, 소량의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으로도 탈모는 발생할 수 있다. 소량이기에 무시할 수도 있지만 인체는 오묘하다. 탈모 유전자가 없는 경우 또한 탈모인과 정력의 무관성을 뒷받침한다. 탈모 유전자가 없다면,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의 과다 여부는 모발 생장에 별 관계가 없다. 분비량이 많은 경우는 성적인 능력을 포함한 활동력이 왕성하다. 즉 탈모 유전자 보유 여부에 따라 남성 호르몬의 두피 작용 결과는 크게 다른 것이다. 그렇다면 대머리 남성의 정력이 강할 것이라는 속설은 옳다고 볼 수 있을까. 결론은 대머리와 정력은 무관하다. 남성 활동력이 강할 개연성은 있지만, 탈모와 정력의 유의미한 상관성은 떨어진다. 탈모를 유발하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소량만이 탈모 유발 인자 DHT로 전환되기 때문에, 탈모와 정력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9-27 16:28:39[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여대생 A씨는 최근 정수리 부위 숱이 적어지고, 휑한 느낌을 받아 탈모를 의심하고 있다. 특히 A씨의 아버지 또한 유전적으로 대머리이기 때문에 더욱 의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A씨의 머리는 불규칙한 생활습관에서 비롯한 연모화 상태였고, 약 6개월 정도 모제림성형외과의 맞춤형 탈모 및 두피 치료 시스템을 통해 개선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대머리는 남성의 전유물일까. 사실 여성도 유전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여성 유전 탈모의 경우 대머리까지는 발전하지 않는다. 여성 탈모는 성장기가 끝난 20대부터 시작되는데, 주로 정수리와 정수리 주변을 중심으로 모발탈락이 발생한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탄력이 떨어져 조금씩 빠지게 된다. 이때 앞머리 이마선과 전두부 측면은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간혹 남성처럼 M자형과 O자형 탈모가 겹쳐 이마부터 정수리까지 모발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이는 유전이 아닌 환경이나 질환에 의한 것이다. 실제 여성은 신체 생리 구조상 완전 대머리와는 거리가 멀다. 그 이유를 몇 가지로 꼽을 수 있다. 먼저, 유전자의 혜택이다. 염색체는 여성은 XX, 남성은 XY다. 탈모 유전자는 주로 X염색체에 영향을 받는다. 남성은 X염색체가 하나인 반면 여성은 둘이다. 여성 탈모인이 되려면 X염색체 두 개 모두에 유전인자가 실려야 한다. 하나에만 실리면 보인자로 머문다. 따라서 여성이 탈모가 될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 다음으로,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혜택이다. 남성과 여성의 탈모 원리는 같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 모낭에서 5알파-환원효소와 결합하면 탈모 유발의 주범 호르몬으로 알려진 DHT(Dihydrotestosterone)로 환원된다. 환원된 DHT는 모낭에서 모발의 성장을 억제하고, 머리카락을 탈락시킨다. 여기서 DHT를 환원시키는 테스토스테론은 주로 남성의 정소에서 생산되는데, 여성의 난소와 부신에서도 소량 합성되어 여성의 신체에도 적은 량의 테스토스테론이 존재하게 된다. 남성의 테스토스테론은 사춘기 때 급증하여 성장기가 지난 이후 20대부터 점차 감소한다. 반면 여성은 사춘기 이후에도 테스토스테론 농도의 변화가 거의 없다. 성인의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는 남성이 30~200pg/ml, 여성은 5~10pg/ml 정도다. 여성은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이 남성의 6분의 1에서 25분의 1에 불과하다. 탈모 가능성이 남성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이유다. 또 하나,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의 혜택이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는 20여종이 있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에 에스트로겐 합성의 핵심 효소인 아로마타아제(aromatase)가 작용하면 여성 호르몬으로 전환된다. 남성은 5알파-환원효소에 의해 DHT로, 여성은 아로마타아제에 의해 에스트라디올(estradiol)로 전환되는 비율이 높다. 여기서 20여종의 여성 호르몬 가운데 가장 강력한 여성 호르몬이면서 난소의 여포에서 주로 생산되는 에스트라디올(estradiol)은 두피에서 DHT의 농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여성의 탈모, 특히 대머리가 없는 이유다. 특히, 탈모를 일으키는 DHT 생성에는 안드로겐 수용체의 존재가 필수적이지만, 여성의 전두부에는 안드로겐 수용체가 적다. 대신 테스토스테론을 에스트라디올로 전환시키는 아로마타아제가 풍부해 여성의 이마 앞부분과 전두부 측면의 머리카락이 거의 탈락하지 않는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은 모발탈락을 일으키는 DHT로 환원되기도 하고, 모발탈락을 억제하는 에스트리올로도 전환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에스트리올로 전환시키는 아로마타아제가 이마 앞쪽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데, 이는 남성의 6배 정도이다. 여성은 이 같은 중복된 안전장치로 인해 탈모가 적고, 모발탈락이 되어도 앞이마와 전두부 측면이 심하게 진행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 2022년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탈모환자의 남성 비율은 55.4%, 여성은 44.6%이다. 여성에게 주어진 많은 안전장치를 감안해 볼 때, 높은 비율임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여성탈모는 호르몬의 작용보다 그 이외의 환경적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심한 스트레스 및 피로, 무리한 다이어트, 호르몬의 변화 등 불균형한 생활습관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여성탈모는 전문가와의 정기적인 관찰과 상담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7-03 16:23:55[파이낸셜뉴스] "키 170㎝ 이상의 청결한 습관을 지닌 20∼40세로, 감염병이나 유전병·탈모 없는 남성 구합니다"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의 비영리 정자은행이 SNS에 정자 기증을 요청하며 올린 글이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을 포함해 산둥, 윈난, 장시, 하이난 등 지방정부들이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며 정자 기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정자를 기증하면 1회에 100위안(약 1만8000원) 수준의 사례금이 지급된다. 특히 건강한 정자로 판명돼 3개월 이내에 최소 8회에서 최대 12회까지 추가 기증한 경우 4500~6100위안(약 84만~113만원)을 받을 수 있다. 베이징의 비영리 정자은행은 SNS를 통해 정자 기증자의 조건을 공개했다. 신장 170cm 이상에 전문대 이상의 학력을 지닌 청년층으로 고혈압이나 심장병 등 유전 가능성이 큰 질환과 심한 탈모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도 대체로 비슷한 조건을 갖추기를 원했다. 베이징 정자은행 관계자는 "베이징과 톈진의 기혼 부부 불임률이 15%에 달하는데, 40%가 정자 문제에서 기인한 난임"이라며 "현재 정자 기증을 필요로 하는 부부는 최대 2년을 대기해야 한다. 약 5000위안(약 93만 원)까지 사례금이 지급되니 대학생들은 많이 참여해 달라"고 독려했다. 산시성 정자은행은 최근 기증자들에게 정자 분석, 염색체 검사, 유전병과 감염병 검사 등 무료 건강검진을 제공한다고 공지했다. 또한 산둥성 정자은행은 기증자에게 10년간 정자를 냉동 보관할 수 있고 필요할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후베이성 추톈일보는 "정자가 초저온에서 보관돼야 하기 때문에 높은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기증 지원자의 불과 20%만이 그에 부합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 인구는 14억1175만명으로 전년 대비 85만명 감소했다. 지난 2016년 1880만명에 달했던 신생아 수도 지난해 950만명까지 떨어졌다. 주요 원인으로 경제적 부담과 육아의 어려움 등이 꼽힌다. 이에 중국 정부는 출생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각종 출산 장려책을 내놓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13 14:41:26[파이낸셜뉴스] 남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에 의해 일어납니다. 그렇다면 남성형 탈모를 가진 사람은 체내 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을까요? 남성형 탈모는 어떤 양상을 보일까요? 남성형 탈모의 A to Z를 알아봅니다. 탈모 일으키는 남성 호르몬은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탈모 부위에서만 많이 생겨 '안드로겐(Androgen)'은 남성의 생식과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성 스테로이드 호르몬입니다. 안드로겐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그중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유발합니다. 질병관리청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남성형 탈모를 가진 사람들은 탈모가 일어나는 국소 부위에서 안드로겐, 즉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 많이 생성됩니다. 탈모가 있다고 해서 혈중 안드로겐 농도가 높은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혈중 안드로겐 농도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탈모가 생기는 것도 아니죠. 남성형 탈모는 유전될까? 질병관리청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탈모 환자 81.5%에 해당하는 환자의 아버지가 탈모 증상을 보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 소인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성형 탈모가 어떻게 유전되는지 그 양상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상염색체에서 하나의 염색체 만으로 유전병이 발병할 수 있는 '상염색체 우성'에 의해 나타난다고 추정합니다. 처음에는 가늘어지다 솜털처럼 짧고 희게 변하는 모발 정상적인 모발은 3년에서 6년 동안 자란 후 자연스럽게 빠집니다. 굵고 길게, 진한 색으로 자라죠.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받은 모발은 색이 옅어지고 굵기가 가늘어집니다. 자라는 기간이 짧아져 전에 비해 짧은 길이에서 성장을 멈추고 탈락합니다. 다시 새로운 모발이 자라지만 점점 더 가늘어지고 색이 옅어져 보송보송한 솜털처럼 변합니다. 모발은 이마 주변, 혹은 정수리 주변에서 탈락합니다. 이마 선이 점점 뒤로 밀리거나 가르마가 넓어집니다. 이마 양옆의 모발이 빠져 선이 이마를 덮는 헤어 라인이 M자로 변할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마와 정수리 부분의 두피가 훤하게 보일 정도로 모발이 많이 빠졌을 때에도 귀 아래나 뒤통수 부위의 모발은 비교적 풍성하게 유지된다는 점입니다. 이 현상은 탈모를 일으키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활성이 앞머리와 정수리 부위에서 더 좋기 때문입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2022-07-28 23:31:03[파이낸셜뉴스] 남성 탈모는 주로 20대 후반 남성에 찾아오지만, 빠르면 20대 중반 남성에도 찾아올 수 있는 질환입니다. 갑상선 질환이나 면역 체계에 이상이 있지 않는 한 주로 남성 호르몬이 발병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남성 탈모, 어떤 형태로 나타날까 남성 탈모의 전조증상은 정수리 주위와 이마 주위에 모발이 쉽게 탈락할 만큼 가늘고 힘없이 변하는 것입니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한 가닥 두 가닥 모발이 탈락해 결국에는 이마선이 뒤로 밀리거나 정수리 두피가 드러날 만큼 탈모 부위가 커집니다. 나아가 모낭이 모발을 더 이상 만들지 않는 영구 탈모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남성 호르몬이 탈모의 원인 될 수 있다고? 남성 탈모는 남성 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과 관련이 있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은 모낭에서 5-알파 환원 효소를 만나 탈모를 유발하는 ‘DHT 호르몬(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변하는데요.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늘어날수록 테스토스테론과 5-알파 환원 효소와의 결합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DHT 호르몬도 더 많이 생산되죠. DHT 호르몬이 많이 생산될수록 탈모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모낭이 새로운 모발을 만들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됩니다. 남성 탈모의 치료 방법은? 남성 탈모는 의학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거친 뒤 자신의 건강 상태에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할 것을 권장합니다. ‘피나스테리드’ 혹은 ‘두타스테리드’ 약물을 활용하면 5-알파 환원 효소를 억제해 탈모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미녹시딜’은 혈관을 확장해 혈류를 개선, 모낭에 영양이 많이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레이저, 혹은 자기장을 활용해 세포와 근육을 활성화하는 치료도 존재합니다. 레이저 치료와 자기장 치료는 보조 치료로써 많이 활용됩니다. 마지막으로 모발 이식은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부위의 모발을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2022-06-20 10:16:14[파이낸셜뉴스] 탈모는 남성이 주로 앓는 질병이며 남성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었을 때 생긴다고 알고 있나요? 탈모는 남녀노소에게 나타날 수 있으며 남성 호르몬이 과다한 사람은 물론이고 갑상샘 기능 혹은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겨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모닥불 타오르려면 ‘부채질’ 필요해, 신진대사 부추기는 ‘갑상샘’의 기능 탈모 원인 중 하나인 갑상샘 기능 이상에 대해 알아봅니다. 먼저 갑상샘은 목의 한 가운데 위치한 나비 모양의 조직입니다. 호르몬을 분비해 ‘내분비기관’이라고 불리며 갑상샘이 분비하는 호르몬은 갑상샘호르몬입니다. 갑상샘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모닥불이 잘 타도록 부채질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갑상샘 기능이 지나치게 활성화하는 것을 ‘갑상샘기능항진증’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갑상샘기능저하증’이라고 부릅니다. 갑상샘기능항진증에 걸리면 대사량이 증가해 필요한 양 이상으로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식욕은 왕성하나 체중이 줄어들고, 더위에 약해져 땀을 많이 흘리게 됩니다. 쉽게 피로해지고 불안한 감정을 느끼며 숨이 찰 때도 있습니다. 갑상샘항진증은 탈모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모발에 전달해야 할 영양을 모두 소진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갑상샘기능저하증은 대사량이 줄어들어 필요한 양만큼 에너지를 만들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이 제공하는 자료에 의하면 갑상샘기능저하증에 걸렸을 때는 체온이 낮아져 추위를 심하게 타고, 피부 역시 차고 건조해집니다. 입맛이 떨어져 음식 섭취를 줄여도 체중은 증가하죠. 탈모는 갑상샘기능저하증에 걸려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항진증이 모발로 갈 영양을 전부 소진하는 것이 문제라면, 저하증은 모발로 갈 영양을 만들지 못하는 것이 문제로 작용합니다. 갑상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약물로 갑상샘호르몬의 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파래, 미역, 매생이, 김 등의 해조류는 요오드를 다량 함유해 갑상샘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 사람이 섭취하는 양은 갑상샘 기능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특정 치료는 치료 기간 해당 음식을 피해야 할 수 있습니다. 갑상샘 기능과 관련된 치료를 한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식이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2022-05-11 02:27:29[파이낸셜뉴스] 어느 날 갑자기 정수리가 휑해진 것 같아 당황했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 보세요. 탈모는 남성형 호르몬에 의해서도 생기지만 갱년기를 맞거나 갑상샘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서 생길 수도 있습니다. 탈모 유발하는 질병 1. 갑상샘 질환 갑상샘 질환은 암을 제외하고 크게 두 가지가 대표적입니다. 갑상샘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는 갑상샘기능항진증, 갑상샘 기능이 필요한 양에 비해 적게 분비되는 갑상샘기능저하증입니다. 갑상샘은 우리 몸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부스터'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갑상샘 호르몬이 적절히 분비돼야 대사가 적절하게 일어납니다. 또한 영양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습니다. 갑상샘 호르몬이 과다하면 대사량이 증가해 심박수가 증가하고 더위에 취약해집니다. 대사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영양을 전부 소진하니 체중이 줄어들며 쉽게 지칩니다. 모발에 영양이 전달되지 못해 탈모가 생깁니다. 반대로 갑상샘 호르몬이 부족하면 대사량이 줄어들어 식이 조절을 해도 체중이 증가합니다. 영양 자체를 흡수하지 못해 탈모가 생깁니다. 쉽게 피로를 느끼고 추위에 민감해집니다. 탈모 유발하는 질병 2. 갱년기 갱년기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찾아옵니다. 남성 갱년기는 노화하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쉽게 피로하고, 무기력하거나 우울해질 수 있습니다. 체모가 감소하고 근육량도 줄어들죠. 성욕이 감퇴하고 공간 지각력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여성 갱년기는 남성과 반대로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나타납니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안면 홍조가 생기거나 두통, 현기증, 이명,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며 탈모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희망적인 것은 탈모는 미리 알고 예방한다면, 혹은 초반에 원인을 파악한다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갑상샘 기능에 이상이 생겨도, 갱년기에 호르몬 분비량이 변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다 괜찮아지겠지'하고 낙관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머리카락이 빠지는 양이 늘었다고 생각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고, 호르몬 검사를 통해 다른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볼 것을 권합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2022-03-17 01:34:04[파이낸셜뉴스] 남성 호르몬은 탈모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유발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재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탈모는 스트레스, 지나치게 건조하거나 습한 환경, 갑상샘 질환, 출산 등 생각보다 다양한 원인으로 시작됩니다. 치료 또한 남성 호르몬 억제제 외에 혈류를 개선하는 약물이나 염증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호르몬에 관여하지 않아 남녀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탈모 치료제에 대해 알아봅니다. 혈관 확장에 효능을 보이는 ‘미녹시딜’입니다. ‘미녹시딜’을 이름으로 내건 의약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미녹시딜은 상품 이름이 아니라 성분 이름입니다. 미녹시딜은 미국에서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약물입니다. 부작용으로 다모증이 발견되어 1988년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서 바르는 미녹시딜을 탈모 치료제로 승인했죠. 미녹시딜은 혈관을 확장해 혈류량을 늘립니다. 두피에 도포하면 모낭 주변의 혈관이 확장됩니다. 확장된 혈관을 타고 이동하는 혈류가 많아지면 모낭에 전달되는 영양도 많아지죠. 이 과정에서 휴지기에 접어든 모낭이 깨어나 생장기로 접어들기도 합니다. 약학정보원이 제공하는 자료에 의하면 미녹시딜은 바르는 약과 먹는 약으로 출시되며 바르는 약 중 미녹시딜의 함유량이 적은 제품은 의사의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미녹시딜을 2%, 3%, 5% 함유한 제품은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습니다. 7% 함유 제품은 처방이 필요합니다. 미녹시딜을 사용한 후 약 한 달 뒤에는 모발이 더 많이 탈락할 수 있습니다. 이를 두고 ‘쉐딩 Shedding’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새롭게 자라나는 모발이 기존의 모발을 밀어내며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2021-11-10 18:27:10[파이낸셜뉴스]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알려진 ‘두타스테리드’가 여성형 탈모에도 효능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출산 후 찾아오는 ‘산후탈모’, 자가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원형탈모’ 등 몇 가지 종류를 제외하고, 통상 탈모의 원인은 남성호르몬으로 일컬어집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변환하며 모낭 세포를 자멸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이죠. 단 여성형 탈모에서는 남성호르몬의 역할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여성형 탈모를 앓는 환자 중에는 남성호르몬이 과다하지 않거나, 남성호르몬이 없는 경우도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남성호르몬을 억제해 탈모 완화에 효능을 보이는 약물일지라도 여성형 탈모 환자에게 보편적으로 처방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남성호르몬에 관여하는 약물은 남자 태아의 기형을 유발하는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임산부나 가임기 여성에게 금기처럼 여겨져왔죠. 하지만 2020년, 남성형 탈모 치료 약물인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하면 여성형 탈모 환자의 모발 밀도가 증가한다는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대한피부과학회지 58(4)권, 231-238p에 게재된 김수정, 황율례, 임수혁, 홍동균, 최종원, 정경은, 서영준, 김창덕, 신정민, 이영 저자의 ‘여성형탈모에서 두타스테리드의 임상적 치료 효과 및 작용 기전에 대한 연구’ 논문입니다. 연구는 평균 연령 56.29세, 여성형 탈모 평균 유병 기간 55.42개월인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평균 22.42개월 동안 두타스테리드를 매일 0.5mg 복용했으며 복용 전후의 모발 밀도를 측정했죠. 정수리 부위의 모발 밀도는 대상자의 66.7%에게서 10% 이상 증가했고 후두부는 대상자의 30%에서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논문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두타스테리드가 호르몬을 조절하는 기능 외에 다른 효능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여성형 탈모 치료를 더욱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치료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과연, 두타스테리드는 여성형 탈모를 개선하는 보편적인 약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요? moasis@fnnews.com 김현선 기자
2021-07-13 02:43:55[파이낸셜뉴스]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되었다가 탈모 치료제로 이름을 알린 약물 ‘미녹시딜’. 시중 약국에서는 처방없이도 미녹시딜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른 탈모 치료 약물에 비해 비해 미녹시딜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탈모 유형 중 하나인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에 의해 발병합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α-환원효소를 만나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변환되면 탈모가 진행되죠. 때문에 남성형 탈모 치료 방법으로는 남성호르몬 분비에 관여, 변환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을 줄이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문제는 호르몬 분비에 관여하는 약물을 사용하면 남성의 성욕이 다소 감퇴하는 등 다양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임산부의 경우 남성호르몬 분비에 관여하는 약물을 만지기만 해도 남자 태아의 성기 기형을 유발할 수도 있죠. 반면 미녹시딜은 남성호르몬에 관여하지 않는 약물로 남성이 사용하기에 부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여성도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녹시딜은 미국에서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부작용으로 다모증이 나타나 탈모 치료제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미국식품의약국 FDA에서 탈모 치료제 중에서는 최초로 바르는 미녹시딜을 승인했을 만큼 효과도 입증되었는데요. 미녹시딜의 원리는 혈관을 확장해 모낭 주변의 혈류를 증가시키고, 산소와 수분 그리고 영양을 원활하게 전달해 건강한 모발을 자라게 하는 것에 있습니다. 성장기-퇴행기-휴지기를 거치는 모발의 성장 주기에서 휴지기 과정에 있는 모낭이 다시 성장기에 접어들 수 있도록 부추기는 역할을 하기도 하죠. 미녹시딜은 폼, 겔, 연고 등 두피에 직접 도포할 수 있는 약품과 섭취할 수 있는 약으로 출시됩니다. 다양한 탈모증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의사의 처방없이 구입할 수 있는 미녹시딜 함유 제품은 미녹시딜 함유량이 비교적 적어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제품입니다. 미녹시딜 2%, 3%, 5% 함유 제품이 해당하죠. 하지만 일반의약품이라고 할지라도 두통, 빈맥, 발진 등을 부작용으로 수반할 수 있으므로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히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moasis@fnnews.com 김현선 기자
2021-06-17 02:2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