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게임사의 캐릭터·시네마틱 영상을 두고 '남성 혐오'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게임 속 일부 캐릭터가 엄지·집게손가락을 모은 포즈를 두고 유저 일부가 '남성 비하 목적의 손 모양'이라고 문제를 제기하면서다. 게임사들은 관련 영상들을 비공개 처리하고 논란이 된 부분들을 조사해 경과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던전앤파이터 모바일·블루아카이브, 님블뉴런(게임 개발)·카카오게임즈의 이터널리턴 등 일부 게임의 디렉터들은 공지사항을 통해 '남성 혐오' 논란이 불거진 자사의 콘텐츠 관련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유저들은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소속 애니메이터가 작성한 X(구 트위터)와 네이버 블로그 게시글을 보고 해당 애니메이터가 과격한 페미니즘을 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유저들은 애니메이터가 소속된 스튜디오에서 외주를 맡아 제작한 작품들을 검열했고, 게임 속 캐릭터들이 '남성 혐오' 포즈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불거진 대상은 메이플스토리에서 최근 리마스터(업그레이드)한 직업 '엔젤릭버스터' 관련 콘텐츠들, 던전앤파이터의 '선계 시네마틱-안개 너머의 세계로'·'SNK 콜라보 영상',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스토리 애니메이션 '아이작편'·'호타루편' 등이다. 또 넥슨이 서비스하는 '블루 아카이브', 님블뉴런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이터널 리턴'의 콘텐츠를 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유저들은 메이플스토리 공식 유튜브에서 진행하고 있는 메이플호텔 아르크스·메이플 판테온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에 찾아와 게임사를 비난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게임사들은 논란이 불거진 후, 공지사항을 속속 게재했다. 또 유저들 사이에서 문제가 제기된 콘텐츠들도 비공개로 전환했다. 메이플스토리는 공지사항을 통해 "많은 용사님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홍보물은 더 이상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최대한 빠르게 논란이 된 부분들을 상세히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던전앤파이터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또한 공지사항을 통해 '용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터널 리턴도 사과문을 올렸다. 블루아카이브는 김용하 총괄PD가 직접 공지사항을 통해 "많은 선생님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 먼저 사과드린다"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는 영상들은 진위 확인과 빠른 조치를 위한 비공개 처리가 완료됐다. 내부적으로 상세히 조사해 철저히 대응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26 23:41:29GS리테일이 최근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편의점 GS25 홍보 포스터를 제작한 디자이너를 징계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31일 "해당 포스터를 제작한 디자이너는 징계를 받았다"며 "징계 수준은 해당 직원에게만 통보된다"고 밝혔다. GS25 마케팅팀장도 다른 부서로 발령됐다. GS25는 지난 1일 전용 모바일 앱에 캠핑용 식품 구매자 대상의 경품 증정 이벤트를 홍보하기 위한 포스터를 올린 것이 논란이 됐다. 에펨코리아, MLBPARK 등 남성 중심의 이른바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포스터 속 손 모양이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와 유사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손 모양은 한국 남성의 성기가 작다고 조롱하는 의미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포스터에서 '손' 옆에 있는 '소시지' 일러스트도 남성 성기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GS25는 포스터에서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아울러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은 오는 7월 1일 정기 인사를 통해 편의점 사업부장에서 물러난다. 새로운 편의점 사업부장으로는 오진석 부사장이 선임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정기 인사의 일부"라고 말했지만 조 사장도 남성 혐오 논란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불매운동 여론이 잦아들지 않자 조 사장은 지난 4일 "사업을 맡고 있는 최고 잭임자로서 1만5000여 경영주님들 한 분 한 분, 그리고 GS25를 애용하고 아껴주시는 고객 여러분 모두에게 피해와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직원을 상대로 철저하게 경위를 조사하고 사규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받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31 13:32:12유통·식품 업계에서 ‘남성 혐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금융업체인 카카오뱅크가 구설수에 올랐다. 28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에펨코리아, 보배드림 등 남성 중심의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카카오뱅크에서 제작한 홍보물에 부적절한 손 동작이 여러 번 사용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카카오뱅크 고객자문단 2기 모집, 카카오뱅크 26주 적금 등 다양한 홍보물에서 여성들의 손가락 모양이 지금은 폐쇄된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애플리케이션 내 공지사항을 통해 "카카오뱅크가 사용했던 일부 이미지로 인해 논란을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해당 이미지는 모두 삭제처리했으며 전수 조사를 통해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추가 발견 시에는 즉각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작과 검수 과정에서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일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편의점 GS25의 홍보 포스터를 시작으로 BBQ, 무신사 등이 잇따라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이면서 기업들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27 21:17:46유통·식품 업계에서 ‘남성 혐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닭가슴살 플랫폼 랭킹닭컴이 구설수에 올랐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펨코리아, MLBPARK 등 남성 중심의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랭킹닭컴에서 판매 중인 '잇메이트 닭가슴살 소시지 청양고추맛'의 손가락 그림을 문제 삼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다른 제품들과 달리 해당 제품에서는 고추라는 글씨를 향하는 손가락 모양이 지금은 폐쇄된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해당 이미지를 접한 남성 네티즌들은 “이렇게 대놓고 하는 건 처음 본다”, “이건 불매 가야지”, “잇메이트 스팀이 그나마 제일 먹을 만했는데 손절 간다”, “닭가슴살 시장은 남자가 압도적일텐데 용감하기도 하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논란이 커지자 랭킹닭컴은 한 네티즌에게 사과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네티즌은 랭킹닭컴으로부터 “잇메이트 제품으로 인해 불쾌함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받았다며 해당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랭킹닭컴은 “해당 패키지 디자인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고객님들의 의견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제품 패키지를 회사 내부에서 제대로 관리감독을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유관부서의 내부 감사를 통해 원인에 대해 명백하게 밝혀내 다시는 동일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논란이 되고 있는 제품패키지를 즉시 전면 교체할 예정”이라며 “내부적으로 다시 한 번 전 제품을 전수조사할 예정이며 추가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시는 부분을 제보해주시면 즉시 반영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편의점 GS25의 홍보 포스터를 시작으로 BBQ, 무신사 등이 잇따라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이면서 유통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24 23:10:42편의점 GS25가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이면서 반발하는 남성 네티즌들이 GS25 불매 운동은 물론 GS샵 탈퇴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GS샵이 오는 7월 합병되기 때문에 화살이 GS샵으로도 향한 것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MLBPARK 등 남성 중심의 이른바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GS샵 탈퇴를 인증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GS샵 탈퇴 인증”, “GS샵 탈퇴하고 왔습니다”, “GS샵 탈퇴, GS25 페미 기업 불매운동 참여 인증” 등의 제목으로 GS샵 회원에서 탈퇴했다는 인증글을 앞다퉈 게시하고 있다. 해당 글에는 “추천”, “감사합니다” 등의 댓글이 달리며 탈퇴 운동을 독려하는 분위기다. GS25의 홍보물과 관련된 ‘남성 혐오’ 논란은 지난 1일 GS25가 제작한 캠핑 용품 관련 이벤트 홍보 포스터에서 시작됐다.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포스터 속 손 모양이 남성혐오 성향의 커뮤니티 ‘메갈리아’ 로고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GS25의 포스터 속 손 모양 옆에 그려진 ‘소시지’ 그림도 “남성의 성기를 빗댄 것이냐”는 이유로 남성혐오 의도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심을 부추겼다. 논란이 되자 GS25는 포스터를 수정했지만 새 포스터 속엔 기존에 없던 이미지가 삽입됐고, 네티즌들은 서울대 여성주의 학회 마크와 비슷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GS25는 해당 포스터를 완전히 내리고 사과문을 냈다. GS25는 “캠핑 경품 이벤트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디자인 일부 도안이 고객님들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을 수렴하여, 디자인을 수정하여 게시했다”며 “앞으로 GS25는 이벤트 이미지 제작과 문구에 오해가 없도록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여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GS25는 난감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 사태처럼 명백히 회사가 잘못을 한 사안이 아니고, 일부 네티즌의 해석 문제를 가지고 또 사과를 하기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 사이 GS25가 군과 맺은 PX 계약을 철회해달라는 국민 청원이 등장했다.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GS25 불매 운동 얘기가 나오자 일부 GS25 점주들은 이와 관련해 손해배상 소송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05 11:34:38편의점 GS25의 이벤트 홍보 포스터가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이면서 불매운동 조짐이 일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 1일 전용 모바일 앱에 캠핑용 식품 구매자 대상의 경품 증정 이벤트를 홍보하기 위한 포스터를 올렸다. 에펨코리아, MLBPARK 등 남성 중심, 이른바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포스터 속 손 모양이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와 유사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손 모양은 한국 남성의 성기가 작다고 조롱하는 의미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포스터에서 '손' 옆에 있는 '소시지' 일러스트도 남성 성기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포스터에 적힌 영어 표현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의 각 단어 마지막 글자를 조합한 '메갈'(megal)이 지금은 폐쇄된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암시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GS25는 포스터에서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하고 2일 사과문을 올려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여 앞으로 논란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해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스터 속 이미지는 유료 이미지 전문 사이트에서 '캠핑'을 키워드로 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제작했으며 영어 문구 또한 포털사이트의 번역 결과를 바탕으로 표기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다수의 남초 커뮤니티 회원들은 앞으로 GS25를 이용하지 않겠다며 불매운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핫도그 구워서 손으로 집어먹는 캠핑은 감성캠핑이 아니라 정신나간 것"이라며 "우리동네 GS25는 점주가 '오또케 오또케'하는 사람은 아르바이트생으로 사절한다고 해서 점주 교육시키고 불이익 주겠다는 이야기 하던데, 그 똑같은 회사가 왜 이 사건에 있어서는 책임자에 대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밝히지 못하는 걸까"라며 GS25를 향한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이어 "네네치킨 때도 그렇고 항상 이런 일에서는 멍청한 담당자와 사태 파악 못하는 경영진 때문에 애꿎은 소상공인 점주들이 피해입지 않기를"이라며 "기사 밀어내기보다는 책임 있는 사람이 재발방지책을 내놓으면 될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02 22:07:27네이버 웹툰 ‘바른연애 길잡이’가 남성혐오 논란에 휩싸인 끝에 당분간 휴재에 들어간다. 27일 웹툰업계에 따르면 ‘바른연애 길잡이’ 페이지에는 휴재 상태를 알리는 문구가 게재됐다. ‘바른연애 길잡이’ 남수 작가는 지난 23일 남성혐오 의도는 없었다며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했으나 잡음이 끊이지 않자 휴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웹툰은 최근 남성 네티즌들이 남성혐오 의혹을 제기하면서 댓글란에서 남녀 네티즌들이 서로 기싸움을 벌여왔다. 남성 네티즌들은 △남자 주인공 이름이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인 ‘한남’과 비슷한 ‘하남’이라는 점 △한 캐릭터가 취한 손 모양이 과거 래디컬 페미니즘을 추구하던 여성 중심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와 유사하다는 점 △‘허버허버’(뜨거운 음식을 허겁지겁 먹는 남성 모습 비하)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 등을 들어 남수 작가가 남성혐오적이라고 반발해왔다. 디씨인사이드 야구갤러리, 에펨코리아 등 남성 중심 커뮤니티에서는 “(웹툰) 업로드 즉시 기존 베스트댓글에 비추천 누르고 성능 좋은 댓글은 추천, 별점 1점 테러와 혐오단어 사용 금지"라며 구체적인 투쟁 방법도 안내했다. 이에 맞서는 여성 중심 커뮤니티에서는 남성 네티즌들과 맞서겠다며 20일 오후 8시 ‘커뮤대통합 응원댓글 총공(총공격)’을 벌이기도 했다. 여성 네티즌들은 “‘허버허버’ 단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남혐웹툰으로 낙인찍고 별점테러 및 댓글테러를 자행하는 일베, 디씨(인사이드), 펨코(에펨코리아), 남초사이트에 대항하기 위해 20일 오후 8시 커뮤대통합 댓글 총공을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이들은 “(남성 네티즌) 댓글 신고하고 비추 눌러달라”며 “(웹툰에는) 별점 10점 눌러달라”고 자세한 지침도 공유했다. 이에 따라 ‘바른연애 길잡이’ 146화는 남녀 네티즌들의 전쟁터가 되면서 27일 오전 10시 현재 32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린 상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4-27 10:29:14네이버 웹툰 ‘바른연애 길잡이’가 남성혐오 논란에 휩싸이면서 웹툰작가 남수가 남혐 의도는 없었다며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23일 웹툰업계에 따르면 ‘바른연애 길잡이’ 작가 남수는 이날 자신의 웹툰 페이지를 통해 “최근 제 작품 속에서 성별 혐오가 나타난다는 의혹에 대해 그 어떤 것도 작가가 제작 시에 의도한 의미와 합치하는 것이 없음을 이 자리를 빌려 명확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연애 길잡이’는 개별 성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혐오와 편견을 떨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오해를 일으키고 있는 표현의 경우 문맥과 관계없이 다른 의미가 떠오를 수 있음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작품을 즐기고 계시던 독자분들께 굉장히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바른연애 길잡이’에 표현해 주신 많은 의견들은 보다 많은 독자분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을 염원하는 마음이라 생각하겠다”면서 “더욱 연구하고 신경쓰며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웹툰 ‘바른연애 길잡이’는 최근 남성 네티즌들이 남성혐오 의혹을 제기하면서 댓글란에서는 남녀 네티즌들이 서로 기싸움을 벌여왔다. 남성 네티즌들은 △남자 주인공 이름이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인 ‘한남’과 비슷한 ‘하남’이라는 점 △한 캐릭터가 취한 손 모양이 과거 래디컬 페미니즘을 추구하던 여성 중심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와 유사하다는 점 △‘허버허버’(뜨거운 음식을 허겁지겁 먹는 남성 모습 비하)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 등을 들어 남수 작가가 남성혐오적이라고 반발해왔다. 디씨인사이드 야구갤러리, 에펨코리아 등 남성 중심 커뮤니티에서는 “(웹툰) 업로드 즉시 기존 베스트댓글에 비추천 누르고 성능 좋은 댓글은 추천, 별점 1점 테러와 혐오단어 사용 금지"라며 구체적인 투쟁 방법도 안내했다. 이에 맞서는 여성 중심 커뮤니티에서는 남성 네티즌들과 맞서겠다며 20일 오후 8시 ‘커뮤대통합 응원댓글 총공(총공격)’을 벌이기도 했다. 여성 네티즌들은 “‘허버허버’ 단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남혐웹툰으로 낙인찍고 별점테러 및 댓글테러를 자행하는 일베, 디씨(인사이드), 펨코(에펨코리아), 남초사이트에 대항하기 위해 20일 오후 8시 커뮤대통합 댓글 총공을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이들은 “(남성 네티즌) 댓글 신고하고 비추 눌러달라”며 “(웹툰에는) 별점 10점 눌러달라”고 자세한 지침도 공유했다. 이에 따라 ‘바른연애 길잡이’ 146화는 남녀 네티즌들의 전쟁터가 되면서 23일 오후 1시 현재 25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린 상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4-23 13:35:51네이버 웹툰 ‘바른연애 길잡이’가 남성혐오 논란에 휩싸이면서 남녀 네티즌들 간의 화력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최근 재보궐선거에서 표면화된 남녀 갈등이 갈수록 더 심화되는 분위기다. 20일 웹툰업계에 따르면 웹툰 ‘바른연애 길잡이’는 최근 남성 네티즌들이 남성혐오 의혹을 제기하면서 댓글란에서는 남녀 네티즌들이 서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남성 네티즌들은 △남자 주인공 이름이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인 ‘한남’과 비슷한 ‘하남’이라는 점 △한 캐릭터가 취한 손 모양이 과거 래디컬 페미니즘을 추구하던 여성 중심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와 유사하다는 점 △‘허버허버’(뜨거운 음식을 허겁지겁 먹는 남성 모습 비하)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 등을 들어 해당 웹툰을 그린 작가가 남성혐오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디씨인사이드 야구갤러리 등 남성 중심 커뮤니티에서는 “(웹툰) 업로드 즉시 기존 베스트댓글에 비추천 누르고 성능 좋은 댓글은 추천, 별점 1점 테러와 혐오단어 사용 금지"라며 구체적인 투쟁 방법도 안내했다. 이에 맞서는 여성 중심 커뮤니티에서는 남성 네티즌들과 맞서겠다며 20일 오후 8시 ‘커뮤대통합 응원댓글 총공(총공격)’을 예고했다. 여성 네티즌들은 “‘허버허버’ 단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남혐웹툰으로 낙인찍고 별점테러 및 댓글테러를 자행하는 일베, 디씨(인사이드), 펨코(에펨코리아), 남초사이트에 대항하기 위해 20일 오후 8시 커뮤대통합 댓글 총공을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이들은 “(남성 네티즌) 댓글 신고하고 비추 눌러달라”며 “(웹툰에는) 별점 10점 눌러달라”고 자세한 지침도 공유했다. 이에 따라 ‘바른연애 길잡이’ 146화는 남녀 네티즌들의 전쟁터가 되면서 작품을 올린 지 하루도 안 된 20일 오후 3시 현재 9만5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4-20 15:11:09[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인한 아시아 증오 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산책하던 아시아계 노인을 살해한 남성이 기소됐다. 14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경찰은 홍콩 출신 75세 남성 팍호를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이다 사망케 한 티엔트 베일리(26)를 살해 등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베일리는 9일 산책 중이던 팍호를 상대로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앨러미다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1일 끝내 사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미국에서 아시아인 혐오범죄가 급증한 사태와 맞물려 우려를 낳고 있다. 르로네 암스트롱 클랜드 경찰서장은 성명에서 "할 말을 잃었다. 우리의 노인들은 치명적인 폭행 희생자가 아니라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라고 밝혔다. 유가족은 이번 범행이 증오범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증오범죄라고 규정하지 않았지만 베일리가 과거에도 아시아계 노인을 상대로 강도 및 폭행을 벌인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사건은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급증한 데 따라 지난달 출범한 검찰 특별대응팀이 다루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버너디노의 증오·극단주의 연구센터가 이달 발표한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미국 주요 16개 도시에서 증오범죄는 전년 대비 7% 줄었다. 반면 아시아인을 겨냥한 범죄는 거의 150% 폭증했다. 영국 가디언은 미중 무역전쟁 및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지칭하며 사용한 '중국 바이러스', '쿵플루(kung-flu·중국 무술 쿵푸와 플루의 합성어)' 등 표현으로 반(反) 아시아 정서가 폭발했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3-15 14: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