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폭력 및 살인 사건들이 잇따르면서 범죄자의 ‘본성’으로 간주돼 온 ‘XYY 성염색체’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범죄자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언제나 등장하는 것이 XYY 성염색체를 가진 사람들 즉 ‘야콥 증후군’ 환자들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XYY 성염색체에 대한 재해석이 활발해지면서 XYY 성염색체를 가진 남성도 정상적인 생활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반적인 남성의 성 염색체는 XY다. 하지만 남자아이 1000명 당 1명 꼴로 Y 염색체가 2개인 XYY 성염색체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 경우 Y 염색체가 2개이므로 더욱 남성스럽거나 폭력스럽다는 의견이 일반화돼 있다. 1965년 ‘중범 형무소 수감자 중 상당수가 XYY 남성’이란 연구가 발표된 이래 각종 영화, 소설 등에서 XYY 성염색체를 가진 남성들은 폭력적이고 거친 야수로 등장한다. 영화 ‘에일리언3’에는 ‘이중 Y 염색체’ 남성 범죄자들을 수감한 형무소 행성이 나온다. 아예 ‘슈퍼남성 증후군’이란 단어도 생겼다. 야콥 증후군 남성들의 특징은 크게 뚜렷하지 않다. 외모상으로 큰 기형이나 특징이 없기 때문이다. 단지 체격이 급성장해 평균 신장보다 5∼7cm 가량 큰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들은 평균지능이 일반인에 비해 낮거나 학습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한양대학교 비뇨기과 박성열 교수는 “야콥 증후군 환자들의 지능이 정상인보다 낮은 경우가 많이 보고됐다”며 “그 밖에도 행동조절장애나 과잉행동 양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원래적인 공격적인 성격을 가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엔 XYY 염색체 남성의 공격성 자체가 유전자적인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단지 지능이 낮고 체구는 크기 때문에 우발적인 실수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XYY 염색체 남성의 공격성이 높게 나타나는 경우는 있지만 그것이 Y염색체 때문인지는 확실치 않다”며 “야콥 증후군 환자가 계획적인 범죄를 치밀하게 구성하거나 살인의 욕구에 취해 폭력을 행한다는 의견은 잘못된 미신”이라고 강조했다. 다행히도 XYY 염색체 남성의 대부분은 큰 무리 없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이 가능하다. 정자 수가 적어 후세를 낳지 못할 경우도 있긴 하지만 많은 경우 정상적인 아이를 가질 수 있으며 염색체 이상은 유전되지 않는다. 박 교수는 “요즘엔 산모의 산전검사나 양수검사를 통해 곧바로 아이의 염색체 이상을 알 수 있으므로 야콥 증후군을 쉽게 발견한다”며 “대개 큰 지장 없이 살아가게 되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kueigo@fnnews.com 김태호기자
2010-03-24 14:39:04[파이낸셜뉴스] 세계육상연맹(WA)이 오는 9월 1일부터 '여자 선수의 SRY 유전자 검사'를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세계육상연맹 세계 랭킹 포인트가 부여되는 모든 여자부 경기에 출전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WA는 31일(한국시간) "여자부 선수의 자격 조건에 대한 새로운 규정을 승인했으며, 9월 1일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어 "9월 13일 개막하는 2025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 또한 이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SRY 유전자는 Y 염색체의 일부로 남성적 특성을 발달시키는 유전자다. WA는 "SRY 유전자 검사는 평생 단 한 번만 받으면 되며, 생물학적 성별을 판별하는 신뢰할 만한 지표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여자 선수들은 뺨 점막 채취 또는 혈액 채취 중 원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으며, 도쿄 세계선수권 출전 선수들은 해당 국가 연맹의 감독하에 검사를 받게 된다. 이번 규정의 핵심은 SRY 유전자 검사에서 Y 염색체가 발견될 경우,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린 여자부 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다는 점이다. WA는 "SRY 유전자 검사에서 Y 염색체가 발견되면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리지 않은 여자부 경기나, 여자부가 아닌 다른 부문 경기에만 나설 수 있다"고 명시했다. 현재 대부분의 국제대회와 세계육상연맹 산하 각국 단체가 주최하는 국내 대회에는 '세계 랭킹 포인트'가 부여된다. 따라서 사실상 SRY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여자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 세계육상연맹은 그동안 여자 선수의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에 대해 가장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온 스포츠 단체로 평가받았다. 2023년 3월에는 '400m, 400m 허들, 800m, 1,500m, 1마일(1.61km) 여자부 경기 출전 기준을 테스토스테론 5n㏖/L(나노몰) 이하'로 정했던 'DSD(Differences of Sexual Development·성적 발달의 차이) 규정'을 '여자부 전 종목 테스토스테론 최대 허용 수치 2.5n㏖/L'로 대폭 강화했다. 또한, 12세 이후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의 여자 종목 출전을 금지하기도 했다. 올해 3월 SRY 유전자 검사 도입을 '승인'했던 WA는 이번에 검사를 '강제'함으로써 '생물학적 여성만이 여자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더욱 확고히 전달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31 14:44:26[파이낸셜뉴스] 새 국제 복싱 기구인 월드 복싱(World Boxing)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복싱 종목 관장 자격을 잠정적으로 획득한 가운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66㎏급 금메달리스트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에게 유전자 검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1일, 월드 복싱이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에게 성별 검사를 의무화하면서 칼리프 역시 검사를 받아야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월드 복싱은 "칼리프가 이달 7일부터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열릴 복싱 컵을 포함한 향후 대회에 출전하려면, 먼저 성별 검사를 통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의무 검사 도입은 새로운 성별 정책의 일환으로, 모든 참가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칼리프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린위팅(대만)과 함께 성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두 선수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일각에서는 불공정한 경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칼리프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에인트호번 복싱 컵을 통해 국제 경기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선수와 국가가 대회 참가를 반대하고 나선 상황이다. 월드 복싱은 성별 자격 기준을 명확하게 마련하라는 각국 연맹의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월드 복싱은 18세 이상 선수에게 중합효소 연쇄 반응(PCR) 유전자 검사를 통해 출생 시 염색체 기준 성별을 확인하는 절차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여성 부문 대회 출전 의사를 밝힌 선수에게서 남성 염색체가 확인될 경우, 해당 선수의 검체는 독립적인 전문가에게 맡겨 유전자와 호르몬, 해부학적 또는 내분비학적으로 더 자세히 검사할 예정이다. 성별 검사는 각국 복싱 연맹이 시행하고 결과를 월드 복싱에 제출해야 하며, 선수는 결과에 항소할 권리가 주어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01 15:20:38[파이낸셜뉴스] 호르몬은 생명의 진화와 함께 종에서 종으로 전달되고 발전했다. 생명이 존재하는 한 반드시 존재할 화학물질이 있다면 바로 '호르몬'이다. 이런 의미에서 호르몬은 불멸이다. 안철우 교수가 칼럼을 통해 몸속을 지배하는 화학물질인 호르몬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고 삶을 좀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여성에게 소량의 테스토스테론이 생식기능과 건강에 필수이듯 남성에게 에스트로겐도 필수다. 적절한 수준의 에스트로겐이 없으면 성욕, 발기, 정자 생성, 골밀도, 콜레스테롤 수치 등에 문제가 생긴다. 남성이 분비하는 에스트로겐의 양은 성인 기준 에스트라디올이 혈액 1밀리리터 당 10~40피코그램이고, 에스트론이 10~60피코그램이다. 너무나 적은 양이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기능을 한다. 에스트로겐의 역할은 정상 범위에서 벗어날 때 수면으로 드러난다. 1994년에 보고된 한 남자의 케이스는 에스트로겐은 정상적으로 분비되지만 수용체의 염색체에 돌연변이가 생겨 에스트로겐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였다. 그 결과 이 남자는 28세인데도 성장이 계속되고 복부비만과 과체중, 골다공증이 심각했다. 1997년에 보고된 또 다른 케이스는 선천적인 아로마타아제 효소 부족으로 테스토스테론을 이용하여 에스트로겐을 생산하지 못하는 남자였다. 이 남자 역시 뼈 성장에 문제가 있었고 포도당과 지방 대사에서도 문제가 발견되었다. 생식기능도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했다. 에스트로겐이 부족할 때 뼈 성장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에스트로겐이 골단이라고 불리는 뼈 끝의 성장판을 닫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청소년기 성장이 끝나고 나면 골단이 닫혀 뼈가 더 이상 확장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에스트로겐 부족으로 그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이가 들수록 팔다리가 계속 길어지고 키가 크는 직선형 성장을 한다. 뼈가 밀도 있게 다져질 새 없이 계속 자라기만 하기 때문에 뼈가 약해지는 증상이 동반된다. 발견 즉시 에스트라디올 보충 요법을 실시해야 성장판을 닫고 골다공증도 예방할 수 있다. 한편 에스트로겐 부족은 정자감소증을 유발하고 정자의 운동성에 문제를 일으킨다. 동물실험에서도 수컷 쥐의 고환에서 에스트로겐 생산을 억제하자 정자 생산과 활동이 비정상적으로 바뀌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에스트로겐은 남성의 성욕과 성기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2013년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진은 202명의 건강한 성인 남성에게 인위적으로 남성호르몬 생성을 억제했다. 그러자 거의 모두 성욕과 발기 능력을 상실했다. 이후 연구진은 이 남성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쪽에는 아로마타아제 억제제와 함께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하고, 다른 한쪽에는 테스토스테론만 투여했다. 그 결과 테스토스테론만 투여 받은 그룹은 성욕과 성기능을 충분히 회복했지만, 아로마타아제 효소 억제제를 함께 투여 받은 그룹은 회복 속도가 느리고 약했다. 테스토스테론만 투여하면 체내에서 아로마타아제 효소를 통해 소량의 에스트로겐을 생산할 수 있지만, 아로마타아제 억제제를 함께 투여하면 에스트로겐 생산이 안 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 남성의 성욕과 성기능은 테스토스테론만으로는 불가능하며 반드시 소량의 에스트로겐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이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에스트로겐 과잉은 남성에게 어떤 문제를 일으킬까? 먼저 유방비대증이 있다. 유방비대증은 사춘기 소년이나 50대 이상의 비만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며 대부분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춘기가 시작된 지 2년이 넘도록 여성형 가슴이 계속 발달한다면 큰 문제다. 부모로부터의 유전이거나, 신진대사 이상에 의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너무 낮거나, 간, 신장, 갑상선 등에 질환이 있거나, 특정한 약물에 의해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의 균형이 깨지면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테스토스테론을 보충하거나 아로마타아제 억제제를 투여하여 에스트로겐 생성을 막는 것이 효과가 있다. 만약 약물로도 효과가 없다면 가슴성형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미국에서는 2019년 기준 약 2만 4,000명의 남성이 성형수술로 유방비대증을 해결했다고 한다. 에스트로겐 과잉은 에스트로겐 부족과 마찬가지로 남성의 생식능력을 망가뜨린다. 건강한 성욕, 발기, 정자 생산에는 적정 수준의 에스트로겐이 필수다. 너무 적어도 불임이 되고 너무 많아도 불임이 된다. 에스트로겐 부족이 뼈를 계속 자라게 하는 반면 에스트로겐 과잉은 성장을 멈추게 한다. 에스트로겐이 골단의 성장판을 너무 빨리 닫아버리기 때문이다. 그 결과 사춘기가 늦게 찾아오고 매우 작은 키에서 더 자라지 않고 성인이 된다. 이러한 외모는 개인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므로 되도록 빨리 호르몬 검사를 받아서 필요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5-05-08 16:29:26[파이낸셜뉴스] 호르몬은 생명의 진화와 함께 종에서 종으로 전달되고 발전했다. 생명이 존재하는 한 반드시 존재할 화학물질이 있다면 바로 '호르몬'이다. 이런 의미에서 호르몬은 불멸이다. 안철우 교수가 칼럼을 통해 몸속을 지배하는 화학물질인 호르몬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고 삶을 좀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성조숙증도 아이에게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사춘기지연 또한 못지않게 고통스럽다. 다른 친구들은 외모가 점점 성숙해지는데 아이의 외모에 머물러 있는 것은 굉장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보통 인구의 5%에서 나타나는데 여아보다 남아의 발생 비율이 훨씬 높다. 남아의 경우 13~14세까지 고환의 부피가 커지지 않고 음모, 변성기, 목젖 등의 발달이 보이지 않을 때 사춘기지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여아는 12~13세까지 유방과 음모에 발육의 기미가 보이지 않거나 15세까지 초경이 없을 때 의심해볼 수 있다. 왜소한 키, 신체의 기형적 성장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신체검사, 혈액검사, X레이 촬영을 통한 골연령 검사, 유전자 검사, 골반 초음파 촬영,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이 필요하다. 사춘기가 느린 아이들의 50% 이상은 체질적 증상일 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온다.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리면 결국 사춘기가 시작되고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아이가 조바심을 낸다면 남아는 테스토스테론 주사를, 여아는 에스트로겐 알약이나 피부에 붙이는 에스트로겐 패치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단기간 치료를 진행하면 사춘기가 유도되어 자연스럽게 2차 성징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시상하부나 뇌하수체의 이상으로 생식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이런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은 중추신경 종양, 뇌하수체 종양, 림프구성 뇌하수체염 등이다. 역시 남아는 테스토스테론, 여아는 에스트로겐 치료를 받는다. 사춘기 진행 양상을 보면서 투약 기간과 투약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사춘기지연 증상이 있는 아이들에게서 염색체 이상이 발견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여아에게는 터너 증후군Turner's syndrome, 남아에게는 클라인펠터 증후군이 있다. 터너 증후군은 X 염색체 두 개 중 하나에 부분적 또는 전체적 결함이 있을 때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키가 매우 작고 목과 어깨 사이에 물갈퀴처럼 피부가 두텁게 자리잡는 신체 기형이 생긴다. 난소 기능이 정상이 아니라서 생리를 하지 못하며 하더라도 조기폐경될 확률이 높다. 또 에스트로겐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가슴이 정상으로 발달하지 못한다. 염색체 이상을 고칠 수는 없지만 에스트로겐 치료로 성장을 촉진하고 사춘기를 유도할 수 있다. 키 성장을 위해 성장호르몬 치료도 함께 받는 것이 좋다. 클라인펠터 증후군은 남아에게 두 개 이상의 X염색체가 있을 때 나타난다. 남자는 X염색체를 하나만 가져서 XY가 되어야 정상인데 클라인펠터 증후군은 XXY, XXXY, XXXXY 등으로 X 염색체가 1~3개 많다. 이로 인해 키가 크고 팔다리가 긴 몸으로 자란다. 고환이 매우 작으며 여성형 유방을 가질 수 있다. 지적장애도 동반하는데 X염색체가 많을수록 더 심각하다. 염색체 이상을 고칠 수는 없지만 테스토스테론 보충요법을 통해 남성적 외모를 발달시키고 지적장애도 완화할 수 있다. 칼만증후군도 사춘기지연을 일으킨다. 이것은 유전자 결함으로 시상하부에서 생식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는 질환으로 유전을 통해 발병한다. 남성은 성기가 작고 발기가 어렵고 무정자증이 확률이 높다. 여성은 가슴이 잘 발달하지 않고 무월경증이 나타난다. 특이한 것은 후각이 아예 없거나 약하고 여성보다 남성에게 2배 정도 발생률이 높다. 생식기능을 정상으로 만들 수는 없지만 그래도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살 수 있다. 사춘기는 평생에 단 한 번뿐이며 신체와 정신에 평생 지속되는 큰 변화를 남긴다. 아이의 성 발달에 문제가 발견된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일찍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할수록 아이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다.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5-05-08 16:22:43[파이낸셜뉴스] 호르몬은 생명의 진화와 함께 종에서 종으로 전달되고 발전했다. 생명이 존재하는 한 반드시 존재할 화학물질이 있다면 바로 '호르몬'이다. 이런 의미에서 호르몬은 불멸이다. 안철우 교수가 칼럼을 통해 몸속을 지배하는 화학물질인 호르몬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고 삶을 좀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테스토스테론의 첫 역할은 성별의 결정이다. 태아의 성별은 언제, 무엇으로 결정될까? 아마도 다들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수정의 순간, 성염색체에 의해 결정된다고 알고 있을 것이다. 난자는 모두 X염색체를 갖고 있고 정자는 X 또는 Y 중 하나를 갖고 있다. 난자가 X염색체를 가진 정자와 수정하면 태아는 여자가 되고, Y염색체를 가진 정자와 수정하면 남자가 된다. 그런데 이 염색체가 왜, 언제, 어떤 방식으로 발현되어 태아의 생식기를 남성의 것으로 혹은 여성의 것으로 발달하게 하는 걸까? 바로 이 생식기 분화에 테스토스테론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 태아의 생식소는 임신 초기에 남자와 여자 사이에 차이가 없다. 그러다가 임신 6주에 접어들 무렵부터 변화가 시작된다. 먼저 Y염색체 속의 SRY(sex-determining region Y) 유전자가 발현되어 고환을 만들기 시작한다. 고환의 세르톨리 세포는 뮐러억제물질을 분비하여 자궁, 질, 나팔관 등 여성형 생식기의 발달을 퇴행시킨다. 또 고환에는 남성호르몬을 분비하는 라이디히 세포가 있어서 8주 정도면 테스토스테론을 생산하기 시작한다. 테스토스테론 생산량은 12~18주 사이에 피크가 된다. 이 시기 남자 태아의 평균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혈액 1데시리터당 249나노그램에 이른다. 이것은 거의 성인의 수준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다. Y염색체가 없는 태아는 임신 7주부터 자궁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때의 자궁은 아주 소량의 에스트로겐을 생산할 수 있으나 거의 무활동상태다. 여자 태아도 이때 소량의 테스토스테론에 노출된다. 부신에서 만들어진 스테로이드 호르몬으로 인해 테스토스테론이 소량 만들어지기도 하고 산모의 부신, 난소, 지방에서 만들어진 테스토스테론이 태아에게 전달된다. 여자 태아의 평균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혈액 1데시리터당 29나노그램으로 남자 태아의 10분의 1 수준이다. 고환에서 테스토스테론이 충분히 생산되고 이에 맞는 호르몬 수용체가 충분히 존재하면 남자의 성기가 발달하기 시작한다. 여자 태아는 테스토스테론도 많지 않고 수용체도 충분히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여자의 성기로 발달한다. 빠르면 임신 14주 정도면 초음파로 태아의 성기 모양을 관찰할 수 있다. 하지만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임신 18~21주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테스토스테론은 또 다른 안드로겐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되어 전립선과 그밖의 외부 생식기 구조를 만들어낸다. 또한 출산 2개월 전에 복강에 있던 고환이 음낭 내로 내려가는 정소하강이 일어나야 하는데 이것 역시 테스토스테론이 해낸다. 이처럼 테스토스테론은 성별을 만드는 결정적 인자다. 여성 생식기로 발달하는 데에는 별다른 호르몬 조건이 필요하지 않다. X염색체만 있으면 그대로 여성이 되고, Y염색체에 의해 테스토스테론이 다량으로 분비되면 남성으로 발전한다.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5-04-25 14:49:05[파이낸셜뉴스]‘야인시대’ 구마적으로 잘 알려진 남성미 넘치는 배우방송을 통해 노화, 건강관리 비법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우 이원종은 최근 피로를 자주 느끼고 나이를 먹으며 체력의 한계와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자신과 배우 황석정을 위해 특별한 케어 센터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며 나이보다 훨씬 젊고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어 평소 방송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이원종은 퀴즈 상품으로 얻은 고압산소케어 이용권을 황석정과 함께 사용하기 위해 강남의 한 센터를 찾았다. 케어를 받는 동안 챔버 안에서 TV도 시청하는 등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케어를 마친 두 사람은, “산소가 듬뿍 들어가서 그런지 몸이 개운하다”,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것 같다”, “나이가 드니 여기저기 병들고 아픈데 노화방지에 특히 도움이 된다는 고압산소케어로 나를 위한 투자를 할 수 있어 좋다”라고 전했다. 이 날 방송에서는 전문 의료진의 추가 설명을 통해 고압산소케어가 노화 관리 외에도 탈모 및 활성산소 제거, 피부미용 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많은 시청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고압산소의 노화방지 효과 주목 고압산소케어는 전 세계적으로 웰니스 케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으며 운동 후 빠른 회복, 피로 해소 및 에너지 충전, 피부 개선, 수면 질 향상 등 다방면의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스틴 비버, 켄달 제너, 호날두, 네이마르 등 유명 셀럽과 스포츠 스타들이 애용하는 관리법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해당 관리를 실시하면 약 2기압의 고압 환경에서 100%에 가까운 고농도 산소를 흡입함으로써 체내 산소 농도가 극대화되고 이 산소가 미세혈관 깊숙이까지 침투해 신생 혈관 생성을 유도하며 세포 재생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노화 지연을 넘어 노화 자체를 되돌리는 가능성을 보여주어 더욱 화제다. 단순히 체력 회복이나 피로 해소를 넘어서, ‘되돌리는 노화’, 즉 역노화의 가능성까지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고압산소케어의 노화방지 및 역노화 기전의 핵심은 바로 인체 내의 텔로미어라는 생물학적 구조에서 발견할 수 있다. 텔로미어는 세포 속 염색체 양 끝에 위치한 DNA 구조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짧아진다. 이 구조가 짧아지면 세포는 더 이상 분열하지 못하고 사멸하게 되는데 이러한 특성 때문에 텔로미어는 흔히 ‘노화 시계’로 불린다. 최근 연구에서는 꾸준한 고압산소케어가 텔로미어의 길이를 다시 연장시키는 유의미한 결과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고압산소케어에 대한 연구와 활용이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탈모 예방 효과도 관심 고압산소케어는 노화 관리 외에도 다양한 건강 증진을 가져올 수 있는데 특히 탈모 예방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특정 부위의 모근이 약해져 모발이 탈락하는 탈모는 2030세대까지 위협하는 전 연령대의 고민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압산소케어는 모낭 내 미세혈관의 혈류량을 늘려주고 산소 공급을 극대화함으로써 모근 세포의 분열과 성장을 촉진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두피로 더 많은 영양분과 산소가 공급되도록 도와주기에 탈모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나아가 고압산소케어가 혈중 산소포화도를 높여 뇌졸중과 심장질환, 암과 같은 만성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고압산소케어는 단순 미용 관리를 넘어 노화 방지와 웰니스를 종합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라이프케어 솔루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여름철에는 자외선으로 인한 두피 손상이 증가하는 만큼 탈모 예방을 할 수 있는 건강관리방법으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amosdy@fnnews.com 이대율 기자
2025-04-25 12:11:31[파이낸셜뉴스] 월경을 하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남성 염색체를 가진 사실이 밝혀진 17세 소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중국 지무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푸젠성에 사는 샤오린(17)은 사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월경이 시작되지 않자 원인을 찾기 위해 여러 병원을 찾았다.. 초음파 검사를 받은 뒤 샤오린은 의료진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됐다. 샤오린의 체내엔 자궁과 난소 등 여성의 생식기가 존재하지 않았다. 유전자 검사에서도 일반적인 남성의 염색체 구성인 '46,XY'였다. 결국 추가 검사를 통해 샤오린은 '안드로겐 불감성 증후군(CAIS)'을 가진 성 발달이상(DSD) 장애 환자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남성 염색체와 고환을 가지고 있지만, 몸이 남성 호르몬에 반응하지 않아 여성의 신체적 특징을 보이는 성 발달이상 장애는 10만 명당 2~5명꼴로 발병 빈도를 보이는 희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진은 샤오린에게 발병 원인과 치료 방법을 설명했고 샤오린은 고민 끝에 여성으로 살아가기로 하고 필요한 치료를 진행하기로 했다. 호르몬을 생성해 신체 발달을 돕는 고환은 향후 종양 발생 위험이 있어 제거하는 게 좋다는 의료진 제안도 들었다. 수술을 마친 샤오린은 "이상하게 바라보지 않고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혼자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1 05:27:49[파이낸셜뉴스] 진료 중 환자를 성폭행한 대형병원 산부인과 의사가 징역 3년을 선고받았지만, 의사 면허는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산부인과 의사 A씨는 진료 중인 환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7일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사건은 2023년 7월 발생했다. 환자 B씨는 퇴원 전 소독을 받으러 산부인과 내진실을 찾았다가 이같은 일을 당했다. 내진실엔 A씨와 B씨만 있었고 분만대 중간 부분엔 커튼이 쳐져 있었다. 항상 열려있는 진료실 출입문은 닫힌 상태였다. B씨는 A씨가 선 채로 진료를 보는 게 이상했다고 한다. 진료가 끝나고도 아랫쪽에서 이물감이 계속 느껴지자 B씨는 "도와달라"고 소리쳤다. 이후 밖에 있던 의료진이 내진실로 들어와 A씨와 B씨를 분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환자의 몸에 삽입한 게 자신의 신체가 아닌 의료 기구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B씨는 "A씨의 신체 일부를 목격했다. 산부인과 진료를 많이 받아봐 의료 도구와 남성 신체를 착각할 이유가 없다"고 맞섰다. 여기에 B씨의 몸에서 A씨의 Y염색체(남성 DNA)까지 발견되면서 A씨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 5년도 명령했다. 다만 신상정보는 공개·고지하지 않기로 했다. A씨는 범행 직후 진료에서 배제됐으며, 병원에서도 퇴사했다고 한다. 다만 의사 면허는 유지했다. 사건 발생일 기준 의료법에는 성범죄를 저지른 의료인에 대한 면허취소 규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금고형 이상을 받은 의사의 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한 '의료인 면허 취소법'은 사건 발생 넉달 뒤인 2023년 11월 시행됐다. 박지훈 변호사는 "이 당시에는 형이 확정되면 최대 1년까지 면허를 정지할 수 있는 행정 처분만 가능했다. A씨가 어떤 처분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법대로라면 자격 정지를 받고 다시 의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1 13:32:35[파이낸셜뉴스] 남녀 생식기를 모두 가진 중국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인생 전반기를 여성으로 살면서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됐지만 인생 후반기에는 남성으로 살면서 아이의 아빠가 됐다. 6일(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출신의 류씨(59)는 남녀 두개의 생식기를 갖고 있다. 그는 신분증에는 여성으로 표기돼 있지만, 현재 남성으로 살고 있다. 류씨는 인생 전반기에는 여성으로 살았다. 어린 시절부터 대부분의 또래 여자아이와 다른 취향과 성향을 보였다. 그는 항상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남성의 옷을 입는 걸 좋아했으며, 여자 화장실을 이용하면 오해받기 일쑤였다고 했다. 류씨는 총 두 번의 결혼을 했다. 첫 번째 결혼에서 아들을 낳았고, 두 번째 결혼에서는 여성과 결혼해 아들을 낳았다. 첫째 아이에게는 엄마가, 둘째 아이에게는 아빠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류씨는 둘째 아이의 엄마와 결혼을 할 수 없었다. 류씨의 호적상 성별이 여성이라 동성 간의 결혼이 불법인 중국에서 혼인신고가 불가능했던 것. 이에 류씨는 결국 첫 번째 남편에게 둘째 아이의 엄마와 혼인신고 해줄 것을 부탁하고, 아들의 양육비를 더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사들이 류씨에게 성전환 수술을 제안했지만, 류씨는 비용 때문에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녀 특징 모두 가진 인터섹슈얼 류씨처럼 한 개체 내에 남성과 여성의 생식소(여성의 난소와 남성의 고환)를 모두 갖추고 있는 상태 또는 사람을 '인터섹슈얼(intersexua)'이라고 한다. 난소와 정소를 모두 갖고 있어 남성과 여성의 기능을 모두 할 수 있다. 대부분 유전적으로 여성의 성염색체 배열(XX)을 지니지만 일부 소수는 남성의 성염색체 배열(XY)을 갖거나 둘 모두를 지니기도 한다. 별도의 난소와 정소를 각각 갖고 있다면 정소가 신체의 오른쪽에 난소는 왼쪽에 존재한다. 인터섹슈얼은 수정된 태아가 자궁 안에서 분화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현상이다. 염색체 이상으로 이러한 일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단순 호르몬 과다나 결핍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대개 태어날 때 발견되지만, 차이가 분명하지 않은 때도 있다. 때문에 사춘기나 성인이 되어 수술이나 검사 중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의 약 1.7%가 이러한 특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변이, 안드로겐 수용체 유전자의 변화, 배아 발달 중 특정 호르몬 노출, 성 결정 Y 유전자(SRY) 부재나 이상, 생식기 발달과 관련된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기타 유전적 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인터섹슈얼인 사람은 대부분 태어날 때 부여된 성별과 일치하는 성 정체성을 갖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런 점에서 태어날 때 부여된 성과 반대의 성으로 자신을 인식하는 트렌스젠더와는 다르다. 특정한 성적 지향과도 관련이 없다. 과거에는 인터섹슈얼인 아이가 태어나면, 성기를 출생 시 부여된 성별과 일치시키거나 일치하지 않는 생식기관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이가 자신의 성에 대해 스스로 선택할 수 있을 나이가 되었을 때 '수술이나 치료를 받을지, 받는다면 어떤 치료를 받을지'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07 07: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