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친구에게 청산가리를 넣은 커피를 먹여 살해한 인도네시아의 ‘커피 킬러’ 제시카 웡소(35)가 복역 8년여 만에 가석방됐다. 19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 등 복수의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웡소는 지난 18일 수감 중이던 자카르타 동부 폰독 밤부 교도소에서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는 웡소가 수감 기간 다른 수감자를 상대로 영어와 요가를 가르치는 등 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가석방 이유를 밝혔다. 웡소는 2016년 1월 6일 자카르타 시내 한 커피숍에서 친구 와얀 미르나 살리힌을 살해한 혐의로 징역 20년 형을 받았다. 당시 살리힌은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한 웡소가 주문한 커피를 마시자마자 그 자리에서 쓰러져 숨졌다. 인도네시아 검찰은 살리힌의 위에서 청산가리가 섞인 커피가 발견됐다며 웡소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검찰은 살리힌이 웡소에게 돈도 없고 마약을 하는 남자와 왜 만나냐며 헤어지라고 말했으며, 자신의 결혼식에 웡소만 부르지 않은 점에 대해 적개심을 품고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웡소 측은 커피에 청산가리를 타는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나 관련 영상 증거가 없다고 반박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당시 이 사건은 재판 과정이 생중계될 만큼 관심을 모았는데, 웡소는 재판 중 미소를 띠거나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 대중의 분노를 샀다. 웡소 측은 이 재판에서 살리힌의 가족이 반대해 부검이 이뤄지지 않은 점, 검출된 청산가리가 치사량에 한참 못 미치는 점 등을 들어 무죄를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관상 연구가를 데려와 관상학적으로 볼 때 웡소가 질투심이 많은 얼굴이라고 주장하는 등 부실한 주장과 증거 등을 내세워 비난받기도 했다. 재판부 역시 명확한 증거가 없음에도 정황상 웡소가 범인이라고 판단해 논란이 됐다. 이 사건은 지난해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아이스 콜드’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웡소는 총 58개월 30일의 감형을 받아 8년여 만에 교도소를 벗어나게 됐다. 웡소는 출소 후 교도소 앞에서 기자들에게 "배고프다"며 "신선한 음료수와 초밥을 먹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웡소 측 변호인은 여전히 그의 무죄를 주장하며 재심 신청 등 사법적 대응을 계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0 07:59:35[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옛날 한 부인이 있었다. 부인의 나이는 27세였는데, 결혼 후 딸만 둘을 낳고서 그 이후로는 임신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은 4년이 흘렀다. 어느 해 5월 부인은 갑자기 음부가 가렵고 헐어서 고름이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그리고 자궁과 아랫배가 아래쪽으로 무지근하게 내리누르면서 빠져나올 것만 같았다. 밥도 잘 먹지를 못해서 살은 빠지고 초췌해졌다. 부인은 남편이 어디가 아프냐고 채근했지만 창피해서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다. 남편은 몇 명의 의원에게 부인을 진찰하게 했지만 모두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어느 날 한 명의가 진찰을 하게 되었다. 명의는 진맥을 해 보더니 현맥(弦脈)이 잡힌 것을 보고서는 부인이 분노로 인한 화가 생겨나 발산되지 못하여 급기야 간에 맺히고 중기(中氣)가 아래로 처진 것이라 생각했다. 명의는 부인에게 “혹시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었는가?”하고 묻자 부인은 남편의 눈치를 보더니 아무 말을 못하고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의원이 남편에게 눈치를 주자 남편이 잠시 나가 있는 동안 부인은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사실 남편은 부인에게 아들이 없자 멋대로 3~4명의 첩을 두고 집안일을 돌보지 않은 데다 주색에까지 빠졌던 것이다. 게다가 시어머니의 모진 시집살이도 견디기 힘들었다. 그러나 당시 사회 통념상 화를 내거나 불평불만을 토로할 수 없었던 부인은 분노가 맺히고 쌓여만 갔다. 그러다 결국 이러한 증상이 생긴 것이다. 의원이 판단하기에는 간에 습열이 쌓여서 생긴 간경습열증(肝經濕熱症)이었다. 간(肝)은 분노와 관련된 장기이기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 상태에서 간경(肝經)이 유주하는 부위인 사타구니나 생식기 부위에 다양한 염증이 유발된다. 간경습열증에는 용담사간탕이 적방이다. 명의는 즉시 용담사간탕(龍膽瀉肝湯) 7첩을 지어서 복용하게 했다. 그랬더니 무지근하게 아래로 내리누르는 기운과 음부가 헐고 가려운 증상이 곧바로 나아졌다. 그러나 초췌한 몰골과 입맛이 없는 증세는 그대로였다. 비기(脾氣)는 아직 회복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다시 귀비탕(歸脾湯) 가미방을 추가해서 연이어 15첩을 복용하게 하였더니 비로소 음식을 먹기 시작했고 제반 증상이 안정되었다. 이 소문을 듣고서는 한 의원이 물었다. “의원님께 치료하신 부인의 치료비법을 듣고자 합니다. 사실 그 부인은 저에게도 왔지만 저는 자신이 없어 돌려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명의는 “저는 치료를 할 때 진맥과 함께 환자에게 왜 그런 병증이 생겼는지를 중시합니다. 진맥 결과 현맥(弦脈)이 나왔고, 부인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본 결과 극심한 화가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용담사간탕으로 먼저 간담의 습열을 고르게 한 다음 계속해서 귀비탕을 사용하여 근심 걱정과 분노로 인해 손상된 심비(心脾)를 북돋워 준 것입니다. 그러니 결과적으로 간기(肝氣)가 뭉친 것이 풀어지고 중기가 허하여 아래로 처지는 증세 따위가 어찌 물러가지 않겠습니까?”하고 답했다. 의원은 명의에게 다시 물었다. “용담사간탕이 부인병의 명방인 것을 알고 있지만 이처럼 효과가 좋을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다른 치험례를 들어 볼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명의는 “제가 최근에 용담사간탕으로 부인병을 치료한 몇 가지 경우가 있으니 이렇게 원하신다면 들려 드리겠습니다.”라고 하면서 말을 이어갔다. 명의는 “며칠 전 술을 즐기는 어떤 부인이 복부와 사타구니가 붓고 아프며, 오한이 들고 열이 나며 얼굴의 관골이 붉었으며 입이 쓰고 간혹 때때로 냉대하가 있었는데, 이것 또한 간경의 습열이 쌓여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못하여 생긴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용담사간탕을 썼더니 붓고 아픈 것이 없어졌고, 이어서 가미소요산을 썼더니 오한과 발열이 없어졌습니다. 이때 용담사간탕은 간경의 습열을 풀어주는 것이고, 가미소요산은 간경의 혈허(血虛)로 번열(煩熱)이 나타나면서 허로와 유사한 것을 치료한 것입니다.”라고 했다. 명의는 이어서 “또한 한번은 어떤 부인이 아랫배가 더부룩하고 부르면서 음부가 부어오고 동시에 양쪽 사타구니가 붓고 아프면서 가렵기도 하고, 백대하가 간간이 나오고 오한과 발열이 교대로 나타나며, 소변이 소량씩 방울져 나왔습니다. 나는 부인의 병증을 간기가 정체되어 혈병(血病)이 생긴 것으로 보고 역시 용담사간탕을 썼더니 차츰 나아졌으며, 이어서 또 가미소요산을 썼더니 완전히 나았습니다.”라고 했다. 용담사간탕은 초룡담, 시호, 택사, 치자인, 황금 등으로 구성된 처방으로 부인병의 명방으로 질염, 적백대하, 하복통, 서혜부습진, 음부부종, 등에 사용한다. 옆구리 부위의 대상포진에도 특효다. 군약(君藥)인 초룡담이 맛이 아주 쓰기 때문에 탕약 맛도 아주 쓰다. 가미소요산은 화병, 허열, 불면증, 갱년기장애, 질건조증에도 효과적인 처방이다. 요즘은 스트레스성 질환에도 다용된다. 의원은 명의에게 “그렇다면 용담사간탕은 여자에게만 효과가 있습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명의는 “용담사간탕은 남자의 음부소양증과 더불어 사타구니에 생긴 백선, 허벅지 안쪽의 습진에도 특효합니다. 잘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라고 했다. 의원은 고개를 숙이고 물러났다. 며칠 후 의원은 한 남자를 치료할 기회가 있었다. 남자는 신경을 많이 쓰면 옆구리가 결리고 입맛이 쓰게 느껴진다고 했다. 또한 소변은 쌀뜨물처럼 백탁(白濁)이 나온다고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음경과 고환이 붓고 아프면서 아랫도리와 사타구니가 습하고 가려운 것이 가장 힘들다고 했다. 의원은 명의에게 배운 바대로 진맥을 해 보고서는 간담(肝膽)의 습열로 진단하고 용담사간탕을 투약했다. 그랬더니 남자의 증상은 정말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남자는 의원에 “의원님 제가 이제 가진 돈이 없어서 탕약은 더 못 먹겠습니다. 혹시 뜸자리를 좀 알려주시면 집에서 뜸이라도 떠 보겠습니다.”라고 했다. 의원은 남자에게 “그럼 아랫배에 있는 관원혈(關元穴)이 하초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으니 그곳에 뜸을 떠 보시구려.”라고 했다. 관원혈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정(精)을 보충하면서 기력이 나게 하는 혈자리다. 남자는 그 이후로 관원혈에 날마다 뜸을 50장씩 떴다. 그런데 이상하게 사라졌던 증상이 조금씩 생겨나더니 예전과 같은 증상이 다시 나타났다. 그래서 의원에게 그 이유를 물었지만 의원은 신통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왜 그런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의원은 명의를 찾아 답을 구했다. 그러자 명의는 “의원님처럼 간혹 용담사간탕을 처방하면서 관원에 뜸을 뜨는 경우가 있는데, 간(肝)에 습열(濕熱)이 차 있는데 여기에 뜸을 뜨면 간화(肝火)가 되살아나서 병세가 도리어 심해지기 때문에 뜸치료는 하지 않아야 합니다. 뜸은 좋은 치료법이지만 열증(熱症)에는 오히려 독이 됩니다.”라고 했다. 주위에 보면 뜸을 만병통치처럼 여겨서 집에서도 많이 뜨는데,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냉증이나 허증에 효과를 보이는 뜸치료도 하면 안된다. 또한 이러한 경우에 몸을 너무 덥게 하거나 뜨거운 물로 반신욕 등을 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제 아무리 심한 병증이라고 제대로 처방을 하면 즉효를 나타냈지만, 제 아무리 좋은 치료법이라고 증상과 맞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긴다. * 제목의 ○○○○○은 ‘용담사간탕’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출처 <우잠잡저(愚岑雜著)> 醫案21. 肝鬱傷脾. 一. 婦人二十七歲, 但産二女, 更不受孕, 于今四載. 五月忽玉門搔癢, 成瘡膿汴, 長流不止, 陰門小腹, 鎭墜欲脫, 形身焦悴不能食. 余問, 有不得志之事乎, 果有云云. 意料心間之怒火, 不得發越, 因致肝鬱脾下陷也. 卽製龍膽瀉肝湯七貼, 鎭墜之氣與瘡癢卽差, 而形身與食飮如前. 更製歸脾湯, 加柴胡 山梔仁 靑皮 車前子 赤伏苓, 連十五貼, 始進飮食而快蘇. 蓋厥夫無子, 胡作妾數三人, 不顧家業, 況綿酒色, 便性之女子, 鬱怒之火, 勢所難免, 所以瀉肝湯, 先平肝膽之濕熱, 繼用歸脾湯, 以扶憂思怒傷之心脾. 柴胡靑皮, 踈侮伐之肝木, 山梔仁解鬱曲之火與夫肝膽怒火, 車前赤苓, 利腎肪胱下府之濕, 從小便出, 肝鬱脾虛下陷之症, 安得不退却乎? (사례 하나. 27세의 아낙네가 단지 딸 둘만 낳고는 다시 임신하지 못한 지 지금까지 4년이 되었다. 5월에 갑자기 생식기가 가렵다가 헐어서 고름물이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자궁과 아랫배가 아래쪽으로 무지근하게 내리누르면서 빠져나올 것만 같고 살이 빠져 초췌해지고 먹지를 못하였다. 내가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었느냐고 묻자 그런 일이 있었노라고 말하였다. 나는 마음속에 분노로 인한 화가 생겨나 발산되지 못하여 급기야 간에 맺히고 비가 아래로 처진 것이라 생각하였다. 즉시 용담사간탕 7첩을 지어서 썼더니 무지근하게 아래로 내리누르는 기운과 헐고 가려운 증상이 곧바로 나았으나, 초췌한 몰골과 입맛이 없는 증세는 그대로였다. 다시 시호, 산치자인, 청피, 차전자, 적복령을 더한 귀비탕을 지어 연이어 15첩을 복용하게 하였더니 비로소 음식을 먹고는 곧 쾌차하였다. 그것은 그 남편이 자식이 없어 멋대로 3~4명의 첩을 두고 집안일을 돌보지 않은 데다 주색에까지 빠져들자 예민하고 민감한 여자의 분노가 맺히고 쌓여 화가 생겨나지 않을 수 없는 형세가 되었기 때문이니, 그래서 사간탕으로 먼저 간담의 습열을 고르게 한 다음 계속해서 귀비탕을 사용하여 근심 걱정과 분노로 인해 손상된 심비를 북돋워 준 것이다. 시호와 청피는 손상된 간목을 소통시키고, 산치자인은 맺히고 막힌 화와 간담의 노화를 풀어주며, 차전자와 적복령은 신과 방광같은 하부의 습사를 소변으로 빼내 주니 간기가 맺히고 비가 허하여 아래로 처지는 증세 따위가 어찌 물러가지 않겠는가?) <교주부인양방> ○ 一婦人腹拗腫痛, 寒熱口苦, 或時帶下, 此肝經濕熱不利也. 用龍膽瀉肝湯而腫痛消, 用加味逍遙散而寒熱退. (어떤 부인이 복부와 사타구니가 붓고 아프며, 오한이 들고 열이 나며 입이 쓰고 간혹 때때로 대하가 있었는데, 이것은 간경의 습열로 원활하지 못하여 생긴 것이었다. 용담사간탕을 썼더니 붓고 아픈 것이 없어졌고, 가미소요산을 썼더니 오한과 발열이 없어졌다.) ○ 一婦人兩拗腫痛, 小腹痞脹, 白帶時下, 寒熱往來, 小水淋瀝. 余作肝氣滯而血病, 用龍膽瀉肝湯漸愈, 又用加味逍遙散ㆍ六味地黃丸全愈. (어떤 부인이 양쪽 사타구니가 붓고 아프며, 아랫배가 더부룩하고 부르며, 백대하가 간간이 나오고, 오한과 발열이 교대로 나타나며, 소변이 소량씩 방울져 나왔다. 내가 간기가 정체되어 혈에 병이 생긴 것으로 보고 용담사간탕을 썼더니 차츰 나았으며, 또 가미소요산과 육미지황환을 썼더니 완전히 나았다.) <경보신편> 一少年夢泄後, 專身惡寒, 自腎莖寒氣上升, 胸膈壅滯, 四五日後自愈. 一念後又夢泄, 則惡寒胸滯, 腎莖升氣, 一如前, 因自愈, 一念後無夢泄, 而前症又發, 又自愈, 一念後前症又發. 중략. 予知其肝心經熱極, 進龍膽瀉肝湯, 而間有他醫灸關元, 病症添劇, 禁勿更灸, 連用七貼, 諸症頓減. 후략. (어떤 젊은이가 몽설을 한 후에 온몸에 오한이 들며 음경에서부터 한기가 위로 오르고 흉격이 막혔으나 4~5일 뒤에 저절로 나았다. 20일 후 또 몽설을 하고는 오한과 흉격의 막힌 증상과 음경에서 찬 기운이 오르는 증상이 전과 같이 다시 발생하였으나 다시 저절로 나았다. 20일 후에는 몽설을 하지 않았는데도 전과 같은 증상이 재발하였다가 다시 저절로 나았고, 20일 후 전과 같은 증상이 다시 재발하였다. 중략. 내가 간경과 심경의 열이 극렬해진 것을 알아차리고 용담사간탕을 주었으나 사이사이에 다른 의원이 관원에 뜸을 떠서 병이 더 심해졌기에 다시는 뜸을 뜨지 말게 하고 연달아 7첩을 썼더니 여러 증상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후략.)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2-13 15:29:08【파이낸셜뉴스 과천=강근주 기자】 과천문화재단은 ‘경기도 문화의 날’(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이 있는 주간)을 맞이해 오는 5월25일 10시30분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발레 <라 바야데르> 공연 실황을 상영한다. 라 바야데르는 클래식 발레 중 가장 드라마틱한 발레로 2015년 유니버셜발레단이 예술의전당에서 발표했고, 영상화 사업(SAC on Screen) 일환으로 제작됐다. 라 바야데르는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며 신비롭고 이국적인 인도 황금 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사원의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 권력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젊은 전사 솔로르, 무희에게서 전사를 빼앗으려는 공주 감자티, 무희에게 욕망을 품은 최고 승려 브라만까지 라 바야데르에선 신분을 초월한 사랑과 배신이 드라마틱하게 그려지고 있다. 전체 3막 5장 동안 무용수들은 숨쉴 틈 없는 춤의 향연을 펼친다. 1막의 한 장면인 사원 최고의 무희 ‘니키아’와 전사 ‘솔로르’의 순수한 사랑의 2인무는 이 공연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손꼽힌다. 그리고 한 남자(솔로르)를 두고 벌이는 무희 ‘니키아’와 ‘감자티’의 팽팽한 신경전은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2막은 인도 궁전의 화려한 색채감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춤으로 가득하다. 우선 2 미터 높이에 무게 200kg, 코가 1미터나 되는 대형 코끼리가 등장해 웅장함으로 객석을 사로잡는다. 이어지는 결혼 축하연에는 ‘인도 궁중 무희들의 부채춤과 물동이 춤’, ‘앵무새 춤’, 힘과 패기가 넘치는 ‘전사들의 북 춤’ 등 최고 수준의 테크닉으로 무장한 남성 솔로 춤인 ‘황금신상의 춤’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배신의 절망감을 애절한 선율에 담아내는 니키아의 독무는 2막에서 단연 돋보이는 장면이다. 화려한 볼거리에 라 바야데르의 드라마틱한 줄거리가 녹아있어 관객은 즐거움과 감동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3막 ‘망령들의 왕국’은 오직 라 바야데르에서만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명장면으로, <백조의 호수>, <지젤>의 군무와 함께 ‘발레 블랑(ballet blanc, 백색 발레)’을 대표하는 작품의 백미다. 아름답고 애절한 음악의 변주에 따라 새하얀 튀튀와 스카프를 두른 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32명의 망령이 가파른 언덕을 가로지르며 끊임없이 내려오는 3막의 도입부에서 관객은 발레의 숨막히는 매력과 신비감에 매료되고 만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마음을 문화로 위로될 수 있도록 전석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관객은 선착순으로 모집 중이며 신청 방법은 온라인(23일까지) 또는 과천시민회관 2층에서 현장접수(21일 18시까지)가 가능하다. 모든 좌석은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거리두기로 제공될 예정이다. 공연 관람 신청 문의는 과천문화재단 누리집(gcart.or.kr)을 참조하면 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5-18 07:29:25스포츠에서 우승 확률이 적은 팀이나 개인을 일컬어 '언더독(underdog)'이라 부른다. 골프 대회에서 스타 플레이어가 다승을 하는 것도 흥행을 위해선 중요하지만 언더독 중에서 챔피언이 나오는 것도 나쁠 건 없다. 어쩌면 '감동'을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많은 관심을 받을지도 모른다.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가 점점 팬들의 인기를 얻으며 '르네상스'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것도 이른바 '언더독 효과'과 아닌가 싶다. 올 시즌 KPGA코리안투어는 총 17개 대회 중 절반인 9개 대회를 마쳤다. 그중 4개 대회에서 생애 첫 승자가 탄생했다. 예년에 볼 수 없었던 현상이다. 그만큼 남자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방증이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우승자 전가람(23), SK텔레콤오픈 권성열(32.코웰),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 최민철(30.우성종합건설), 그리고 지난주 막을 내린 제61회 KPGA선수권대회 문도엽(27) 등이 영광의 얼굴이다. 이들의 우승으로 알려진 가슴 찡한 사연들은 그 자체만으로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인생극장'이었다. 전가람은 자신이 캐디로 일했던 골프장에서, 배상문(32)의 절친으로 알려진 권성열은 골프를 그만 둘까 심각히 고민하다 투어 데뷔 11년만에, 최민철은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워준 양부모의 도움으로, 그리고 문도엽은 친한 형인 권성열의 조언에 힘입어 각각 무명 탈출에 성공했다. 그래서일까. 골프팬들은 다음 대회서는 어떤 사연의 주인공이 탄생할지 내심 기다리는 분위기다. 그런 점에서 5일부터 나흘간 전북 군산CC에서 열리는 KPGA코리안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승에 도전하는 '언더독'은 수두룩하다. 먼저 KPGA선수권대회 연장전서 아쉽게 패한 한창원(27.골프존)을 빼놓을 수 없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아마추어 신분으로 마스터스 무대를 밟은 경험이 있는 한창원은 현재 우승없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3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만큼 기복이 없는 고른 기량이 강점이다. KPGA선수권대회 마지막날 2타차 단독 선두를 달리다 18번홀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해 다잡았던 우승을 놓친 '장타왕' 김봉섭(35)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는 언더독이다. 작년 결혼해 첫 딸을 낳은 이동하(36.우성종합건설)와 지난주 KPGA선수권대회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친 박효원(31)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특히 박효원은 지난주 대회 3라운드 13번홀(파5)에서 OB가 3차례나 나는 바람에 무려 6타를 잃는 섹스튜플보기를 범해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이번 대회서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작년 이 대회에서 통산 4승째를 올린 '예비 아빠' 이형준(26.웰컴디지털뱅크)은 코스와의 찰떡궁합을 앞세워 대회 2연패에 나선다. 이형준은 작년 대회서 코리안투어 54홀 최소타 타이기록(194타)을 수립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KPGA선수권대회 우승자 문도엽도 상승 여세를 몰아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주 대회서 편도선이 부어 기권했던 시즌 개막전 우승자 전가람, 문도엽의 '멘토' 권성열, 올해 신설 대회인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원년 챔프에 오른 맹동섭(31.서산수골프앤리조트), 제네시스 챔피언십서 통산 2승째를 거둔 이태희(34.OK저축은행), 한국오픈 챔피언 최민철 등 올 시즌 '위너스 서클' 회원들이 총출동한다. 올 시즌 2승으로 제네시스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 1위에 자리한 박상현(35.동아제약)과 이른바 '피시맨 스윙'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최호성(45) 등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시드를 가진 선수들은 같은 기간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나가시마 시게오 인비테이셔널과 일정이 겹쳐 불참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8-07-03 17:06:24스포츠에서 우승 확률이 적은 팀이나 개인을 일컬어 '언더독'이라 부른다. 골프 대회에서 스타 플레이어가 다승을 하는 것도 흥행을 위해선 중요하지만 언더독 중에서 챔피언이 나오는 것도 그리 나쁠 건 없다. 어쩌면 '감동'을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외려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지도 모른다.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점점 팬들의 인기를 얻으며 '르네상스'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것도 이른바 '언더독 효과'과 아닌가 싶다. 올 시즌 KPGA코리안투어는 총 17개 대회 중 절반인 9개 대회를 마쳤다. 그 중 4개 대회에서 생애 첫 승자가 탄생했다. 예년에 볼 수 없었던 현상이다. 그만큼 남자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방증이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우승자 전가람(23), SK텔레콤오픈 권성열(32·코웰),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 최민철(30·우성종합건설), 그리고 지난주 막을 내린 제61회 KPGA선수권대회 with A-ONE CC 문도엽(27) 등이 영광의 얼굴이다. 이들의 우승으로 알려진 가슴 찡한 사연들은 그 자체만으로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인생극장'이었다. 전가람은 자신이 캐디로 일했던 골프장에서, 배상문(32)의 절친으로 알려진 권성열은 골프를 그만 둘까 심각히 고민하다 투어 데뷔 11년만에, 최민철은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워준 양부모님의 도움으로, 그리고 문도엽은 친한 형인 권성열의 조언에 힘입어 각각 무명 탈출에 성공했다. 그래서일까, 골프팬들은 다음 대회서는 어떤 사연의 주인공이 탄생할까 내심 기다리는 분위기다. 그런 점에서 오는 5일부터 나흘간 전북 군산시 군산CC 리드·레이크코스(파71)에서 열리는 KPGA코리안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승에 도전하는 '언더독'은 수두룩하다. 먼저 KPGA선수권대회에서 연장전에서 아쉽게 패한 한창원(27·골프존)을 빼놓을 수 없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아마추어 신분으로 마스터스 무대를 밟은 경험이 있는 한창원은 현재 우승없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3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만큼 기복이 없는 고른 기량이 강점이다. KPGA선수권대회에서 마지막날 2타차 단독 선두를 마지막 18번홀에서 티샷이 왼쪽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해 다잡았던 우승을 놓친 '장타왕' 김봉섭(35)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는 언더독이다. 작년에 결혼해 첫 딸을 낳은 이동하(36·우성종합건설)와 지난주 KPGA선수권대회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친 박효원(31)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특히 박효원은 지난주 대회 3라운드 13번홀(파5)에서 OB가 3차례나 나는 바람에 무려 6타를 잃는 섹스튜플보기를 범해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이번 대회서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작년 이 대회에서 통산 4승째를 올린 '예비 아빠' 이형준(26·웰컴디지털뱅크)은 코스와의 찰떡궁합을 앞세워 대회 2연패에 나선다. 이형준은 작년 대회서 코리안투어 54홀 최소타 타이기록(194타)을 수립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KPGA선수권대회 우승자 문도엽도 상승 여세를 몰아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주 대회서 편도선이 부어 올라 기권했던 시즌 개막전 우승자 전가람, 문도엽의 '멘토' 권성열, 올 신설 대회인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원년 챔프에 오른 맹동섭(31·서산수골프앤리조트),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째를 거둔 이태희(34·OK저축은행), 한국오픈 챔피언 최민철 등 올 시즌 '위너스 써클' 회원들이 총출동한다. 올 시즌 2승으로 제네시스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 1위에 자리한 박상현(35·동아제약)과 이른바 '피시맨 스윙'으로 일약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최호성(45) 등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시드를 가진 선수들은 같은 기간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나가시마 시게오 인비테이셔널과 일정이 겹쳐 불참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8-07-03 14:25:37왕빛나가 불륜남 정겨운과 찾았던 병원을 남편 박상면과 함께 찾아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3월 25일 오후 방송된 종편 채널 TV조선 드라마 ‘아내 스캔들 – 바람이 분다’에서는 왕빛나가 복어 회를 먹고 복어독 중독에 걸렸다. 이 날 왕빛나는 정겨운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지내던 중 박상면의 전화를 받았다. 강원도 인제에 사는 외삼촌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다. 이에 왕빛나는 혼자 장례식장으로 떠날 준비를 했다. 정겨운은 왕빛나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고속버스를 타고 가면 다음 날 아침에 올 수 밖에 없으니, 대신 자신이 왕빛나를 데려다준 후 아침까지 함께 있자는 것이었다. 왕빛나와 정겨운은 오랜만에 밤새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하며 인제로 떠났다. 왕빛나는 장례식장에서 먼저 자리를 뜬 후 정겨운과 데이트를 즐겼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복어 회를 먹은 왕빛나가 복어회 중독에 걸린 것이었다. 이에 정겨운은 왕빛나를 응급실로 옮겼다. 그러나 이번에는 박상면이 문제였다. 박상면이 갑자기 장례식장으로 오겠다고 한 것이었다. 이에 왕빛나는 급하게 응급실을 빠져나와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방금까지 아팠던 몸 상태가 금방 나아질리 없었다. 왕빛나는 또 다시 쓰러졌고 다시 아까 그 응급실로 향하게 됐다. 아까와는 다른 남자를 데리고 응급실을 찾은 왕빛나를 보고 병원 직원들은 수군거렸다. 이에 박상면은 이상한 낌새를 느꼈으나 정확한 사건의 진상을 알 수 없었다. 이어 횟집 직원이 사과하기 위해 병원에 나타났다. 직원 역시 달라진 남자를 보고 왕빛나를 수상하게 바라봤다. 왕빛나는 눈을 부라리며 직원의 입을 막으려 시도했다. 다행히 직원은 “아까 그 여자 분은 괜찮냐”며 왕빛나의 비밀을 지켜줬다. 이 날 왕빛나와 정겨운은 집안의 반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을 결혼 후 불륜이라는 형태로 아슬아슬하게 지속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코믹하면서도 아련한 사랑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03-25 23:26:17결혼 전 서로 상대방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왕래하는 일이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결혼 전 참석하기 애매한 집안모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이 미혼남녀 839명(남 412명, 여 427명)을 대상으로 '결혼 전 참석하기 애매한 집안모임 1위?'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50.9%가 '가족여행'을, 여성의 38.4%가 '명절'을 각각 1위로 꼽았다. 남성들은 가족여행에 이어 '친지 경조사'(25.5%), '명절'(16.4%), '양가부모님 생신 및 결혼기념일'(7.2%) 등의 순이라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 한 김모씨(33·남)는 "과거에 여자친구의 가족들과 왕래가 잦아 어색함 없이 지냈었는데 여름휴가 때 가족여행을 함께 가자는 제안을 받고는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며 "안 그래도 여행을 가게 되면 신경 쓰고 챙겨야 할 것들이 많은데 여자친구의 부모님까지 함께 간다고 하니 평소와는 다르게 여행이 긴장되고 그 자리가 영 불편하게 느껴지더라"고 말했다. 여성들의 경우 명절에 이어 '가족여행'(32.1%), '친지 경조사'(20.2%), '양가부모님 생신 및 결혼기념일'(9.3%) 순으로 결혼 전 참석하기 애매한 집안모임이라고 응답했다. 정모씨(29·여)는 "명절 때 남자친구의 집에 인사를 드리러 가면 자연스럽게 어머님이 하시는 집안일을 도왔고 결혼 전이지만 분위기는 벌써 며느리 시집살이를 하는 듯한 느낌이 받았다"며 "단순히 연애 중인 커플이라면 명절처럼 깊숙한 가족행사 참여는 나중을 위해서라도 자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노블레스 수현의 김라현 본부장은 "결혼은 두 사람만의 결합이 아닌 집안과 집안끼리의 만남으로 가족모임에 참석하는데 있어서도 좀 더 신중하게 생각 해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집안모임 참석이 결혼을 결정하는데 있어 좋은 판단기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독이 되지 않도록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1-02 10:01:582013년을 마무리하는 12월. 가히 여배우들의 전성시대라고 할 만큼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여배우들이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나 양파 껍질처럼 매일 매일 새로운 매력들을 드러내고 있다. ◇ ‘독하게 망가지자’- 고아라, 아이유, 윤아 “맞나”, “까리뽕삼하데이~” 긴 머리를 자르고 단발 머리에 만화 캐릭터 하니를 연상케하는 발랄한 파마로 변신한 고아라가 구수한 사투리는 물론 거침없이 욕설도 내뱉으며 ‘예쁜 고아라’ 수식을 벗어 던지고 제대로 망가졌다.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1994’에 성나정으로 출연 중인 고아라는 데뷔 11년 만에 대중들에게 ‘응답’을 받고있다. 앞서 성장드라마 '반올림#2'로 눈도장을 찍은 고아라는 이후 드라마 '눈꽃', '누구세요?', '맨땅의 헤딩'은 물론 영화 '페이스 메이커', '파파'등을 통해 상처 많은 소녀, 여전사, 다문화 가정 속 소녀가장, 장대 높이뛰기 선수 등 다양하고 사연있는 캐릭터들을 연기해왔다. 하지만 고아라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예쁘다'라는 수식 외에는 배우로서 별다른 수식을 얻지 못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고아라는 마산에서 올라온 성나정을 연기하며 구수한 사투리는 물론 박장대소를 자아내는 몸 개그로 연기 인생의 2막을 열었으며 이를 통해 ‘배우 고아라’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망가짐은 고아라에게 한정되지 않는다. 드라마 ‘드림하이’로 가수에서 연기자의 길로 접어든 아이유는 연기 시작 2년만에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의 주연자리를 꿰차며 연기돌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또한 KBS 2TV 수목드라마 ‘예쁜남자’를 통해 인생의 9할 9푼 9리를 독고마테(장근석 분)를 향해 달리는 김보통으로 분해 고아라와는 또 다른 입체감 있는 캐릭터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그녀는 소주를 들이키는 술 주정은 물론 독고마테의 까칠한 행동을 자신에 대한 관심으로 오해하며 입가에 미소를 지어보이고 독특한 패션을 소화하는 김보통을 생동감있게 그려내면서 연기자 아이유에 대한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지난 9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에서 대한민국 대표 삼류 연예정보지, 스캔들뉴스의 ‘열애’ 담당 기자 남다정으로 분한 윤아도 ‘소녀시대 윤아’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망가지는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윤아는 전작 '너는 내운명' , '신데렐라 맨', '사랑비'에서 보였던 청순한 모습이 아닌 체면 따윈 안중에도 없고 푼수끼 가득한 다정으로 완벽하게 변신, 극의 중심을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도 윤아는 보는 이들의 구토를 유발하는 리얼한 만취-구토 연기와 권율(이범수 분)을 상대로 과도한 상상을 하는 등 사랑스러운 코믹 연기로 눈길을 끌고있다. ◇ ‘색다른 연기변신’- 백진희, 이수경 “'내게 이런 수모를 준 년들에게 천 배 만 배 수모를 돌려주기 전까지 눈물 흘리지 않겠다” 데뷔 이후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전우치’, ‘무서운 이야기2’, ‘금 나와라 뚝딱!’ 통해 유쾌, 발랄하거나 수수한 캐릭터를 연기해온 백진희가 독을 품은 악녀로 색다른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 연철의 딸이자 타환(지창욱 분)의 정실황후 타나실리로 분한 백진희는 악독한 악녀로 변신하며 자신의 연기 스팩트럼을 넓히고 있다. 특히 그녀는 기승냥(하지원 분)과 황태후(김서형 분)와 대립각을 세우며 주연 못지않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타환에게 사랑 받고 싶어하는 여인으로서의 모습과 궁녀의 뱃속 태아까지 죽이려고 하는 잔인한 모습을 오가며 독기 가득한 타나실리를 연기, 이를 통해 배우 백진희의 새로운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렇듯 백진희가 악녀 연기에 도전했다면 ‘금 나와라 뚝딱!’에서 두 얼굴의 악녀 성은을 연기한 이수경은 tvN ‘식샤를 합시다’를 통해 1인가구 3년차인 식탐 돌싱녀 이수경으로 변신했다. 특히 그녀는 맞선남이 앞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먹고 싶었던 해물찜 앞에서 열 손가락을 쪽쪽 빨아가며 무아지경에 빠지는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를 표현해 리얼함을 더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컬러오브 우먼', '왔어 왔어 제대로 왔어', '대물', '국가를 부른다' 등에서 발거나 차도녀 역할을 주로 했던 이수경은 실제와 연기가 구분되지 않는 리얼한 먹방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 ‘세밀한 내면연기’- 김지수, 한혜진 “왜 사람을 이렇게 후지게 만들어. 아름답게 살 수 있었는데. 자애로운 엄마, 순종적인 며느리, 당신이 다 망쳐버렸어” 김지수와 한혜진이 세밀한 내면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한마디’에서 불륜의 피해자 송미경과 불륜의 피해자에서 상간녀가 된 나은진으로 분한 김지수와 한혜진은 복잡한 캐릭터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먼저 김지수는 남편의 외도를 알지만 자신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은 채 순종적인 아내로, 내연녀 나은진 앞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만 자신만의 공간에서, 잠든 남편 옆에서 숨죽인 오열을 하는 송미경의 내면을 탁월하게 표현해 낸다. 특히 그녀는 독백으로 표현되는 송미경의 마음을 표정만으로 섬세하게 표현해 내는가 하면 외도한 남편의 앞에서 악다구니를 칠 때나 서럽게 한을 풀어내는 듯한 오열, 분노 연기에서는 배신당한 아내인 미경의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 ‘이유있는 악처 변신’이라는 평을 이끌어냈다. 이는 한혜진도 마찬가지. 결혼 후 첫 복귀작으로 ‘따뜻한 말한마디’를 선택한 한혜진은 김지수 못지않은 내면연기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한혜진은 극 중 불륜의 피해자에서 상간녀가 된 나은진의 복잡한 심리를 풍부해진 감정 연기로 표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그녀는 사랑만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나은진이 유재학(지진희 분)과 불륜을 저지른 후 규범과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자신의 불륜이 공개될까, 가정이 깨질까 두려워하며 그 가운데서도 송미경을 이해하는 모습 등 기존 드라마에서 그려지던 내연녀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시청자들에게 연민을 사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2-13 10:36:45안선영 열애(사진=방송 캡쳐) 안선영이 열애 중인 사실을 밝혔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안선영이 현재 남자친구가 있음을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안선영은 학창시절 이야기가 나누던 중 "학창시절 인기가 많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녀는 "고등학생 때는 3년 동안 하루에 5통씩 전화를 걸어 마음을 표현한 남자도 있었다"고 한 에피소드를 전해 이목을 모았다. 이에 MC 박미선은 "저렇게 인기가 많은데 왜 결혼을 못했을까. 사귀는 사람이 있냐?"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질문에 안선영은 "난 항상 있었다"고 답하며 그간 남자친구가 있었음을 시인해 열애 사실이 밝혀졌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안선영 외에도 김새롬, 장동민, 유상무, 유세윤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nstmf@starnnews.com이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아이두아이두’ 김선아, 이장우 향한 남모를 속마음 ‘설렘’ ▶ ‘유령’ 시청률 연일하락, 흥미로운 전개에도 ‘힘 못 쓰네’ ▶ ‘해피투게더’ 시청률 9.2%, 하락세 木예능 1위 ‘유지’ ▶ 유령 반전, "권해효가 엄기준의 경찰 내부동조자" ▶ ‘성남 전지현’ 김새롬, 침묵은 독이다? 생계형 ‘수다쟁이’
2012-06-29 08:33:58‘2011 MAMA’에 코다쿠미가 란제리 룩을 입고 치명적 섹시미를 폭발, 무대를 압도했다. 29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2011 MAMA’)‘에서 코다쿠미가 참석해 팔색조 매력을 과시했다. 이날 코다쿠미는 블랙 망사 란제리 룩을 입고 도발적 섹시미를 발산하며 과감한 퍼포먼스와 파워풀한 댄스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그녀는 감성 발라드부터 치명적인 섹시미가 돋보이는 댄스까지 선보이며 관객들을 숨막히게 만든 것. ‘2011 MAMA’에는 포미닛 현아,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브라운아이드걸스, 비스트, 2NE1, 김현중, 미쓰에이, 울랄라세션, 허각, 투개월, YB, 스눕 독 등이 참석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한편, ‘2011 MAMA’는 K-POP 열풍의 주역 등 아시아의 쟁쟁한 별들이 총 출동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가 음악으로 하나되는 뜨거운 밤을 선보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agnrad@starnnews.com최현정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나는전설이다’ 문주란 “실제 남친과 스캔들나지 않아 억울” ▶ 주병진 첫녹화, 최현정 아나운서 “떨면서 청심환 먹어 놀랐다” ▶ 5년만의 복귀 황수정, 최수종과 겨울비 아래서 첫 만남 ▶ 송일국 박진희 칭찬, “성격좋은 배우, 먼저 다가와 손내밀어” ▶ 이본 잠적 이유 "남자친구와 헤어질 위기에 어이없게 결혼설"
2011-11-29 20:5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