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연말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은 올해 국방과제의 우선 순위로 핵무기 생산 확대를 향한 핵무력 증강 노선을 내세웠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12월 31일, 앞서 하루 전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5일 차 회의 발표에서 그가 새해 국방 과업으로 해군 전력 향상부터 무인무장장비 개발·생산까지 7가지 국방 과업을 세세히 나눠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특히 "만일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핵위기사태에 신속히 대응하고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하여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무기 부문에서 핵무기 생산을 지속적으로 늘일 수 있는 믿음직한 토대를 구축해 나가며 2024년도 핵무기 생산계획 수행을 위한 힘있는 투쟁을 전개"할 것을 주문하며 투발 수단인 미사일 개발·생산부문의 중점목표와 과업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해군의 수중 및 수상전력'을 제고하며 '국방력 발전 5대 중점 목표'수행에서 미진된 과업을 빠른 기간안에 집행하는 것을 중심과업으로 제시했다. 통신은 또 김정은이 "미국이 우리 국가에 대한 각이한 형태의 군사적 위협을 가해오고 있다"며 "한미일 3자협력을 꾀하며 조선반도 정세를 더욱 예측할 수 없고 위태한 상황에로 몰아가고 있다"는 주장을 전했다 이 외에도 회의 보고에선 내년에는 위성 3개를 추가로 발사하겠다는 계획이 제시되고, '전자전 수단' 개발생산을 세부 과업으로 언급해, 통신수단 재밍(jamming·전파방해) 기술 및 관련 무기체계 개발을 독려했다. 이같이 북한은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한미의 확장억제 강화 조치와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로 전가하려는 전형적인 적반하장격의 억지논리를 반복했다. 우리 국방부는 같은 날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고한 정신무장과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의 응징태세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만약 북한이 우리에 대한 핵 사용을 기도한다면, 획기적으로 강화된 한미동맹의 확장억제력과 '3축 체계'를 활용해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이며, 김정은 정권은 종말을 맞이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김정은의 메시지는 실제 핵 사용이 가능하며 승리를 위한 선택지라는 핵 위협 고조로 한국의 대북정책이 과거처럼 유화적으로 돌아가도록 압박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이번 전원회의 보고는 2024년 국내외 정치 상황 변화에 따라 핵군축 협상과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며 "핵협의그룹(NCG)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약화하려는 의도도 담겼다"고 전문가는 진단했다. 북한은 이 같은 여건조성 차원에서 2024년에 다양한 도발을 구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우선 "김정은의 이번 '대사변' 언급은 완전히 새로운 발언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반 센터장은 "김정은은 지난해 8월 전군지휘훈련 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남반부 점령'을 언급했는데 이런 의미를 고스란히 담아 '대사변'이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내년 한국의 총선, 미국의 대선 선거결과에 따라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긴장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후 핵군축 협상을 통해서 제재를 풀고 공식적인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시작점"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북한이 도발에 나선다면 기존 도발 방식을 강화, 횟수와 강도를 높여 NLL 등 접경지역에서의 국지도발과 ICBM 발사 혹은 7차 핵실험 등 핵도발에 나설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새로운 방식의 도발 시도로는 한국과 한미, 한미일의 고강도 안보협력 강화를 빌미 삼아 백령도, 연평도 등 한국의 영토에 직접적인 무력행사를 가하면서 이를 저지하려할 시 핵무기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초강수를 둘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 센터장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에 유사시 북한이 오판에 빠지지 않도록 군 당국은 재래식 위협과 핵위협이 융합된 새로운 방식의 도발에 대비해 실전 대응 시나리오를 구체화하고 이를 반복숙달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반복숙달은 한국군 스스로의 대응역량을 높이는 ‘자강’과 미국 등 외부행위자와의 연합공조 등 ‘외연’이라는 두 축을 동일한 수준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01 03:39:29[파이낸셜뉴스] 그간 북한은 우리를 향해 ‘남조선’ 혹은 ‘남조선 괴뢰’ 등으로 불러왔는데, 최근 ‘대한민국’과 ‘남조선’을 혼용해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시적인 혼동인지 치밀한 계획인지 논란이 이어지면서 그 의도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전문가는 북한이 ‘대한민국’이라는 호칭은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아 왔지만 실수로 사용했을 개연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다만 ‘대한민국’은 대외메시지이고 ‘남조선’은 대내용으로 구분해서 지속적으로 정책화해 사용할지 일회성으로 끝날지, 아니면 당장 그 효과를 판단하는 과도기를 가질지 지켜봐야 한다. 또 그 의도를 파악해 담론경쟁에서도 밀리지 말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 북한 노동당 부부장을 맡고 있는 김여정 지난 10~11일 이틀에 걸쳐 주한미군 정찰기의 북한 EEZ 상공 비행에 대한 비난 담화를 냈다. 그녀는 10일 담화에선 “《대한민국》의 합동참모본부”, “《대한민국》족속” 등 표현을 썼고 11일 담화에서는 “《대한민국》의 군부”라는 표현을 썼다. 이례적으로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던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이다. 북한에서 겹화살괄호 '≪≫'는 우리의 따옴표에 해당해 강조의 의미로 쓰인다. 북한은 미국 등 다른 나라를 지칭할 때에는 국가명에 이와 같은 특수기호를 씌우지 않지만 공식 명칭을 사용할 때에는 '《미합중국》'과 같이 표기한다. 이에 비추어 보면 북한이 이번 담화를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기보다는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표현을 그대로 인용했을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러다 북한은 지난 13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을 시험발사(지난 12일)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예전 ‘남조선’ 명칭을 다시 사용했다. 김정은이 발사 현지지도에 나서면서 “미제와 남조선 괴뢰 역도들이 부질없는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의 수치스러운 패배를 절망 속에 자인하고 단념할 때까지 보다 강력한 군사적 공세를 연속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면서 남한을 ‘남조선 괴뢰’라고 표현했다. 전문가들은 김여정 담화의 《대한민국》의 표현이 담긴 건 북한 내부 주민들이 볼 수 없는 대외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며, 김정은의 '미제와 남조선 괴뢰 역도' 표현이 담긴 매체는 대내용 선전매체인 노동신문이라며 그 이중성을 지적했다. 또 일각에선 북한이 남측을 한민족으로서 통일 대상으로 본다는 관점에서 벗어나 ‘국가 대 국가’로 보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하지만 대북 주무부처인 통일부와 대북 전문가들의 공통적으로 북한의 속내를 예단하긴 아직은 이르다는 목소리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 13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김 부부장이 ‘대한민국’이라는 호칭을 쓴 의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조금 더 볼 필요가 있다”며 “아직 어느 쪽으로 결정하는 건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반길주 서강대 국제지역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대한민국이라는 용어 사용을 통해 ‘한민족’이 아니라 ‘두 개의 한국’을 강조함으로써 이질감과 적대감을 증폭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반 책임연구원은 "두 개의 한국을 의도했다고 북한이 적화통일이라는 목표를 포기했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한국 정부가 ‘신통일미래구상’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한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통일의 미래 모습’을 원천적으로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도 밑바탕에 깔려있을 개연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반 책임연구원은 "갈등과 충돌구도를 부인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두 개의 한국’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운운하며 담론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북한의 다양한 의도를 치밀하게 파악해서 담론경쟁의 주도권을 선점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 7월 14일자 이슈브리프에 따르면 김여정의 담화에서처럼 북한이 남한을 대한민국이라고 지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각종 국제경기대회나 남북회담의 합의문서 등에서 대한민국이라는 호칭을 사용한 바 있다. 또한, 제3자의 발언이나 외국 언론 기사를 인용하는 경우에도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겹화살괄호 '≪≫' 인용부호를 붙여서 명기한 바가 없지 않다. 즉, 북한은 남한의 국제법적 지위를 인정 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나 타국인들의 발언을 인용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이라는 용어를 이미 사용한 바가 있다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15 23:37:42[파이낸셜뉴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0일과 11일 연이틀 담화를 통해 미국과 한국을 비난한 가운데, 김여정이 담화에서 지금까지 사용해오던 ‘남조선’이란 표현 대신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을 이례적으로 사용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남 비난 메시지 차원 '대한민국' 언급은 최초 김여정은 10∼11일 발표한 두 건의 담화에서 미 공군의 정찰 활동을 비난하는 한편 정당성을 주장한 남측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주목 할만한 점은 김여정이 남측을 언급할 때 지금까지 사용해오던 ‘남조선’이란 표현 대신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김여정은 지난 10일 담화에서는 “‘《대한민국》의 합동참모본부”, “《대한민국》족속” 등의 표현을, 11일 새벽 담화에서는 “《대한민국》의 군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북한 매체는 강조의 의미를 담는 용도인 ‘겹화살괄호’(《》)를 사용해 해당 표현이 특정한 의도를 담고 있음을 시사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그동안 북한은 남북정상회담 등 회담 관련 사항, 남북합의문, 국내외 언론이나 제3자 발언 인용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공식 문건과 관영매체에서 ‘대한민국’ 또는 ‘한국’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번 김여정의 두 차례 담화와 같이 대남 비난 메시지 차원에서 '대한민국'을 언급한 것은 최초”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남측을 보통 ‘남조선’이라고 표현해왔다. 남측을 비난하는 경우에는 ‘남조선 괴뢰’ 등으로 지칭해왔다. 이는 우리가 북한을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잠정적인 특수관계 대상’으로 규정하듯 북한도 남측을 ‘같은 민족’ 또는 ‘통일의 대상’으로 보는 관점이 반영된 것이다. 적대적 공존 '별개 국가'로 보겠다는 입장 공식화한 듯 그렇다면 북한이 ‘남조선’이라는 표현 대신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속내는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해당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북한이 이제 남측을 적대적으로 공존하는 ‘별개의 국가’로 보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반도 정세 악화와 함께 대남·대미 협상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북한의 정책이 협력을 통한 관계 변화의 모색에서 ‘적대적 공존’에 무게를 둔 ‘두 개의 한국’(Two-Korea) 정책으로 변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은 이미 2021년 제8차 당대회 당시에도 포착된 바 있다. 북한은 당시 노동당 규약을 개정하며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해방민주주의 혁명과업 수행” 문구를 삭제하고 “공화국 북반부에서 부강하고 문명한 사회주의 사회 건설”, “전국적 범위에서 사회의 자주적이며 민주적인 발전을 실현” 등의 문구를 추가했다. 김정은 정권이 김일성 정권 때부터 이어져 온 북한 주도의 통일전략을 포기하고 ‘국가 대 국가’로서 남북한 공존에 무게를 두는 정권으로 전환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8차 당대회에서는 비서국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해왔던 대남담당 비서 직책이 사라졌고, 남북대화를 비롯해 중요한 남북관계 현장의 핵심이었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도 모습을 감췄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연합뉴스에 “김여정의 거듭된 대한민국 언급은 최근 북한이 보이는 2국가 체제 정책의 차원”이라며 “이미 이번 사안을 두고 북미 간 문제라고 규정한 것처럼 앞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과 협의하지 않겠다는, 상대하지 않겠다는 의사가 묻어난다”고 분석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12 06:53:45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현대베트남조선이 우리나라 조선업 해외 진출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한국 조선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현대베트남조선(HVS)은 최근 아프리카 소재 선사로부터 석유제품운반선(PC선) 2척을 수주해 신조선 사업진출 15년 만에 선박 누적 199척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1996년 현대미포조선과 베트남국영조선공사간 합작회사 형태로 설립된 현대베트남조선은 수리 및 개조 사업을 영위해 오다가 2000년대 후반 신조선사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현대베트남조선은 2009년 5만6000t급 벌크선 'E.R 베르가모'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157척의 선박을 인도했다. 우리나라 조선업 해외 진출의 최초이자 최고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홍요은 기자
2023-06-14 18:11:42[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올해 들어 두번째 미사일 도발에 나선 가운데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9일 담화로 "적대적인 것에 매사 상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연일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통일부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무력 도발 중단을 요청했으나, 우리 정부는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로 맞대응한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일각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올 상반기 미국과 일본 방문에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북한의 무력 도발이 거듭될수록 윤 대통령이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정책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여정 "남조선 것들 상대할 의향 없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여정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바보들이기에 일깨워주는데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서울을 겨냥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여전히 남조선 것들을 상대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부부장은 "적의 행동 건건사사를 주시할 것"이라며 "우리에 대한 적대적인 것에 매사 상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란 주장을 전했다. 북한의 이러한 수사적 경고로 볼 때 이번 도발 재개는 오는 22일 한미가 미국 국방부(펜타곤)에서 북한의 실제 핵사용 시나리오를 상정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을 시행하고, 내달 중순 대규모 한미 연합연습을 한다고 각각 발표한 것에 대한 반발 등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한미동맹 이간을 비롯해 남남갈등 유발을 노린 복합적인 의미로도 풀이된다. 아울러 통신은 전날 오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동원해 기습발사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번 도발을 계기로 앞으로도 고도화된 핵전력을 과시하기 위한 고강도 전략 도발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일부 "책임 전가 궤변"..한미일 공조 강화 통일부는 입장자료를 통해 "현 정세 악화 원인과 책임이 자신들의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에 있단 점을 망각하고 있다"며 "오히려 우리와 미국에 책임을 전가하는 등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맞받아쳤다. 전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열린 자리에서도 참석자들은 "북한 내 심각한 식량난으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임을 부각시키며 "도발을 통해 북한이 얻을 것은 국제사회의 혹독한 제재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강대강 대치 속에 우리 정부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NSC도 "한미동맹의 확고한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대응능력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NSC 상임위의 이러한 입장문은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지며 북핵 위기 대응 억제력 강화를 위한 한미간, 한일간, 한미일간 3국체제의 협력 강도역시 세질 것으로 보인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김학재 기자
2023-02-19 14:57:17[파이낸셜뉴스] 19일 북한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이 담화를 전하면서 "바보들이기에 일깨워주는데 대륙간탄도미싸일로 서울을 겨냥하는 일은 없을것"이라며 "여전히 남조선 것들을 상대할 의향이 없다"며 "적의 행동 건건사사를 주시할것이며 우리에 대한 적대적인 것에 매사 상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여정은 "미국은 세상을 기만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하여 적대적이지 않으며 대화에 열려있다는 헛소리를 걷어치우고 대화판에서 시간을 벌어보려는 어리석은 궁책을 포기하며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체 모든 행동을 중지하고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해들려 하지 말며 자기의 전망적인 안전을 위해서라도 항상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그녀의 담화를 통한 수사적 경고는 전형적인 한미동맹 이간·남남갈등 유발을 노린 발언으로 읽혀진다. 그녀는 또 "이번에도 우리의 적수들은 근거없이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로골적인 침해행위를 감행했다"며 "확장억지, 련합방위태세를 떠들며 미국과 남조선것들이 조선반도지역에서 군사적우세를 획득하고 지배적위치를 차지해보려는 위험천만한 과욕과 기도를 로골화하고있는것은 각일각 지역의 안정을 파괴하고 정세를 더더욱 위태해지게 만들고있다"고도 했다. 이어 김여정은 "조선반도지역정세를 우려하고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면 모든 나라들이 국제평화와 안전보장의 중대한 책임을 지닌 유엔안전보장리사회를 저들의 극악한 대조선적대시정책실행기구로 전락시키려는 미국의 강권과 전횡을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한에 대해서도 "남조선것들도 지금처럼 마냥 '용감무쌍'한척, 삐칠데 안삐칠데 가리지 못하다가는 종당에 어떤 화를 자초하게 되겠는지 생각해보는것이 좋을 것"이라며 "위임에 따라 끝으로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북한의 장황하고 버릇없는 특유의 수사에 근거하면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등에 매번 맞대응해 전략 도발을 감행하겠다는 의지를 공개하면서 최근 북한을 겨냥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주도한 미국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훈련을 지도했다는 미사일총국은 북한이 전술·전략핵탄두 탑재 미사일을 포함한 각종 탄도미사일의 소요 제기와 생산관리, 인사·행정 등을 전담하기 위해 신설한 조직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대남 전술핵 공격 능력과 일본 내 미군 기지, 미 본토 타격 능력을 동시에 계속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어제 오후 5시22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ICBM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은 이 미사일은 "최대정점고도 5768.5㎞까지 상승하여 거리 989㎞를 4015s(초)간 비행하여 조선동해 공해상의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하였으며 강평에서 '우'를 맞았다"고 전했다. 북한의 어제 올해 탄도미사일로는 두 번째이자 첫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계기로 북한이 고강도 전략 도발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2-19 10:44:23[파이낸셜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여전히 남조선 것들을 상대할 의향이 없다"며 "적의 행동 건건사사를 주시할 것이며 우리에 대한 적대적인 것에 매사 상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부부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다음날인 19일 담화를 내고 "바보들이기에 일깨워주는데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서울을 겨냥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뜻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부부장이 담화를 내놓은 것은 지난달 27일 미국의 우크라이나 탱크 지원을 비난한 이후 23일 만이다. 김 부부장은 최근 북한을 겨냥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주도한 미국에 대해 날선 비판을 했다. 그는 "미국은 세상을 기만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하여 적대적이지 않으며 대화에 열려있다는 헛소리를 걷어치우고 대화판에서 시간을 벌어보려는 어리석은 궁책을 포기하며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체 모든 행동을 중지하고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해들려 하지 말며 자기의 전망적인 안전을 위해서라도 항상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이번에도 우리의 적수들은 근거 없이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로골적인 침해행위를 감행했다"며 "확장억지, 련합방위태세를 떠들며 미국과 남조선 것들이 조선반도 지역에서 군사적 우세를 획득하고 지배적위치를 차지해보려는 위험천만한 과욕과 기도를 로골화하고있는것은 각일각 지역의 안정을 파괴하고 정세를 더더욱 위태해지게 만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김 부부장은 "조선반도(한반도) 지역 정세를 우려하고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면 모든 나라들이 국제 평화와 안전보장의 중대한 책임을 지닌 유엔안전보장리사회(안보리)를 저들의 극악한 대조선적대시정책실행기구로 전락시키려는 미국의 강권과 전횡을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합법적인 주권국가의 자위권을 포기시켜 들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고약한 행위를 묵인해서는 안 되며 그것이 헛된 노력임을 알게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김 부부장은 이날 남한에 대해 "남조선 것들도 지금처럼 마냥 용감무쌍한 척, 삐칠데 안 삐칠 데 가리지 못하다가는 종당에 어떤 화를 자초하게 되겠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위임에 따라 끝으로 경고한다"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2-19 09:17:13[파이낸셜뉴스] 북한은 어제 밤 13일 오후 10시30분경~14일 0시20분경까지 감행한 공군의 위력 시위 도발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 발사가 우리 군의 포사격에 대응한 것이라고 14일 주장했다.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발표'를 통해 "남조선 군은 13일 아군의 5군단 전방지역에서 무려 10시간에 걸쳐 포사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5군단은 강원도 지역에 배치돼 있다. 대변인은 "전선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을 유발시키는 남조선 군부의 무분별한 군사활동에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면서 "우리는 남조선 군부가 전선지역에서 감행한 도발적 행동을 엄중시하면서 강력한 대응 군사행동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평양 인근 지역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이날 새벽 발표했다. 합참은 북한이 전날 오후 10시 30분께부터 이날 0시 20분경까지 군용기 10여 대로 전술조치선 이남에서 위협 비행에 나선 직후 이날 새벽 1시49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SRBM 발사 직전 군용기 10여대를 동원, 전술조치선 이남을 넘어와 위협 비행에 나섰다. △서부 내륙지역에선 비행금지구역 북방 5km(MDL 북방 25km) 인근까지, △동부내륙지역에서는 비행금지구역 북방 7km(MDL 북방 47km)까지, △서해지역에서는 북방한계선(NLL) 12km까지 세 방향에서 접근했다가 북상해 돌아갔다. 우리 군은 F-35A 등의 긴급출격으로 대응했다. 북한이 최근 이례적으로 군용기를 동원한 대남 시위성 비행에 나선 건 지난 6일과 8일에 이어 세 번째다. 이 가운데 전술조치선 이남까지 내려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최근 미사일 발사 시간과 장소를 다양화해 끝없이 상시 도발을 반복 감행·강행함으로써 한·미 연합방위력 대응태세 무력화와 피로감 누적, 기만을 강요하는 도발 양상을 보여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0-14 07:51:10[파이낸셜뉴스] 14일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우리 군이 지난달 중순부터 "불과 10여일이란 짧은 기간에 우리를 겨냥한 각종 실전훈련들을 10여차례나 감행했다"며 한미연합훈련을 '북침 전쟁준비'라며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매체는 특히 이달 초 실시된 한미연합해상훈련과 공중무력시위, 이달 말부터 미국 하와이 일대에서 실시되는 '환태평양연합훈련'(RIMPAC·림팩)에 우리 군의 참가 등을 거론하면서 "외세와 야합해 북침전쟁 준비를 숙달, 완성하고 조선반도 정세를 긴장 격화로 몰아가기 위해 감행되는 남조선 호전광들의 군사적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외세의 수족이 돼 위험천만한 북침전쟁 연습에 광분하는 남조선 호전광들에게 차례질 것은 국제사회의 저주와 규탄, 비참한 운명뿐"이라고 힐난했다. 또 매체는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목소리엔 귀를 틀어막고 오직 동족을 해치기 위한 전쟁 준비에만 혈안이 돼 날뛰고 있다"며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이번 망동을 통해서도 조선반도 정세 긴장의 주범, 미국의 인디아·태평양 전략과 대조선 군사적 압박 공조 실현의 돌격대, 평화파괴자로서의 저들의 실체를 또 다시 드러내놨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사대와 외세 의존, 더욱이 미국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의 종착점은 파멸"이라고 보도했다. 메아리는 또 우리 군의 림팩 훈련 참가 목적은 "보수 당국이 미국의 인디아·태평양전략 실현의 돌격대, 전쟁 대포밥이 되더라도 '한미동맹'을 최우선시하고 있다는 걸 증명해보여 상전의 환심을 얻기 위해서"라고 비난했다. 이어 메아리는 미국의 말하는 '동맹'은 "저들의 세계 제패 전략 실현에 유용하게 써먹기 위한 도구, 전쟁 하수인에 불과하다"며 "그런 전쟁 하수인들 가운데서도 특등 노복의 지위를 잃지 않으려고 극성을 부리는 얼간이들이 바로 남조선 당국과 군부 호전광들"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선전매체들을 통한 잇단 우리 군에 대한 날선 비난은 지난 8~10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대적투쟁'이란 표현으로 대남·대외 강경기조를 재확인한 북한이 한반도 긴장의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하면서 추가적인 무력 도발과 핵실험 강행 등을 벌이기 위한 명분쌓기의 전형적 수법이라는 관련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한편, 북한은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 발사와 방사포 사격 등 총 19차례에 걸쳐 무력시위를 벌였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폭파 쇼를 진행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를 복구, 5년 만에 7차 핵실험 준비까지 마쳐 언제든 핵실험 도발이 가능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6-14 15:17:53[파이낸셜뉴스] 친북 성향 재일동포 단체인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실명을 거론하며 윤 당선인을 맹비난했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오늘 12일 '세상은 변했는데 과거 회귀 제창하는 대통령 당선자'라는 글에서 윤 당선인을 깎아내렸다. 조선신보는 "조선(북한)은 더 강대해졌는데 정치 경험이 없는 윤석열은 남조선 수구꼴통의 구시대적인 대결론을 그저 모방하며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의 핵, 미사일 위협을 튼튼한 안보로 억제하겠다고 장담하고 있지만 그 실상은 오로지 미국에 의존, 복종하면서 전쟁 국가의 강권 정책에 편승할 방도를 필사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데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선신보는 "한미 연합 훈련 정상화, 미국의 전략 자산 전개와 같은 대통령 당선자의 대북 강경 발언은 대미 추종과 동족 대결로 권력 유지를 꾀한 전임자들의 악습을 답습하겠다고 토로하는 것이나 같다"고 했다. 조선신보는 "시대가 바뀌고 세상이 변했는데 이를 알지 못한 자는 자멸의 길을 가는데도 허장성세를 일삼기 마련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 그릇된 복고주의 정부가 북남 관계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정세를 걷잡을 수 없는 지경까지 끌고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벌써 퍼지고 있다. 남조선에서는 민심이 갈수록 흉흉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4-12 07:3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