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남성 목욕탕 내부를 불법 촬영한 사진과 영상물이 트위터에 유포된 사건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남성 목욕탕 내부를 불법 촬영한 사진과 영상물이 SNS에 유포된 사건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명확히 확인되면 정식 수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문제가 된 영상과 사진은 지난 19일 트위터의 한 계정에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나 남탕 구경할 수 있는데 발견함”이라는 글과 함께 남성 목욕탕으로 들어갈 수 있는 뒷문 사진이 첨부됐다. 또 다른 트윗에는 남탕 내부 사진과 영상이 게재됐다. 문틈 사이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에는 남탕에 알몸으로 앉아있는 어른과 아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게시자를 처벌해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고 1만여명이 동의했다. 경찰 관계자는 "게시글 내용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작성자 등을 특정하기 위해 내사 중"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0-26 06:26:15[파이낸셜뉴스] 트위터에 남탕에서 불법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그를 검거해 형사 처벌해 달라며 촉구하는 글까지 올라왔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 따르면 '트위터에서 발생한 남탕 몰래카메라(몰카) 사건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남탕을 무단으로 침입해 불법 촬영을 하고 그것을 당당히 모두가 볼 수 있는 SNS에 게시한 범죄자를 처벌해 달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이 누리꾼이 촬영한 영상에는 어린아이도 포함돼 있었다. 그는 "단순히 불법 촬영과 유포에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동영상의 재생 화면에 보이는 사람 중에는 어린아이도 있다"며 "가해자는 이처럼 불법으로 촬영한 남성 목욕탕 영상을 지난 10월19일께 게시했고, 혐오적인 표현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했다. 이는 아동 성범죄이며 인간이라면 벌여서는 안 되는 악랄한 범죄"라고 질타했다. 지난 19일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남탕 구경할 수 있을 곳을 발견했다”며 사진 4장과 영상 1개를 공개했다. 사진에는 지하실로 향하는 듯한 계단과 문틈 사이로 촬영한 남자 아이들의 알몸 등이 담겨 있었다. A씨는 또 “쇼X이들 X추 파티”라며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쇼X이’, ‘소X’ 등은 온라인에서 어린 남자아이들과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말이다. 한편 사진과 영상을 접한 이들은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거 아니냐", "사실상 아동 성추행 아닌가", "미친 것 같다" 등 영상 촬영자를 비판하는 글을 쏟아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0-25 11:15:36[파이낸셜뉴스] 서울 서대문구 소재 사우나와 관련해 22명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대문구 소재 사우나 이용자 1명이 지난 4일 최초 확진 후, 8일까지 16명이 추가 확진되고, 9일에 5명이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22명이다. 모두 서울시 확진자다. 전일(9일) 확진자는 이용자 2명, 종사자 1명, 가족 2명이다. 접촉자를 포함해 총 296명에 대해 검사했고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1명, 음성 241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출입자 관리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으나 지하에 위치해 자연환기가 어려웠으며 이용자들은 장시간 사우나를 이용하며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또 일부 확진자는 증상발현 후 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서대문구 보건소와 역학조사 후 종사자와 이용자에 대해 검사를 안내했고 접촉자를 분류했다. 이날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서대문구 남가좌동 소재 오성건강랜드 남탕 방문자는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기 바란다"며 "사우나 이용자는 탈의실, 탕 내에서 대화를 삼가주시고 짧은 시간 이용해 주기 바란다. 관리자는 이용가능인원 게시, 수면실 운영금지, 공용 공간 주기적 소독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8-10 11:06:36[파이낸셜뉴스] 서울 성북구 소재 사우나에서 초 15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성북구 소재 사우나 이용자 1명이 지난달 27일 최초 확진 후, 30일까지 11명, 31일에 3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해당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105명에 대해 검사했고 양성 14명, 음성 88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서울시는 성북구 보건소와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지난달 14~28일 기간 성북구 소재 뉴봉이랜드 사우나(남탕) 이용자는 신속하게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국장은 "사우나 시설은 이용인원 제한을 지켜주고 탈의실 등 공동이용 공간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발한실 운영 금지, 시설 내 음식 섭취가 금지되고 있으니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2-01 12:15:36우리만의 독특한 목욕문화, 목욕관리사(세신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코믹 창작뮤지컬이 온다.이름부터 재미있는 '배쓰맨'은 3대째 내려오는 긴 역사를 지닌 남성 전용 목욕탕 '백설탕'이 주무대다. 9월부터 초연하는 '여자들은 모르는 정글의 세계' '웰컴 투 더 남탕'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금까지 여성들은 알 수 없었던 남탕의 모습을 무대 위에 적나라하게 펼친다. 특이한 장소와 흥겨운 노래, 익살스런 대사들로 대학로를 찾는 관객들의 마음을 잡을 준비가 끝났다. 이 공연은 문화공작소 상상마루의 새로운 작품이다. 대학로 관광·공연 연계 상품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IR 투자 선정작이기도 하다.젊은 스타트업의 시선은 남다르다. 기존 시장 질서를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한발 앞서 나가는 이들의 도전은 그래서 흥미롭다.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코리아랩(CKL) 기업지원센터의 미디어데이 '톡! 톡! 콘텐츠 스타트업'에 참여한 상상마루, 어뮤즈트래블, 엠랩, 예술불꽃화랑 등 스타트업 4곳의 표정은 밝았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상상마루. 우리만의 목욕문화를 공연을 넘어 머천다이징(MD) 상품 판매, 해외관광객 유치, 에듀테인먼트 등 '원소스 멀티유즈'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사실 상상마루는 수학을 활용한 가족 뮤지컬 '캣조르바'로 공연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킨 바 있다. 이야기만 들어도 머리가 아파오는 '수학'을 공연과 접목시킨 아이디어는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대학시절부터 공연을 너무나 좋아했다는 엄동렬 상상마루 대표는 졸업 후 뮤지컬 기획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본격적인 뮤지컬 시장에 뛰어든 그가 상상마루로 처음으로 무대에 올린 작품이 '캣조르바'다.수학적 사고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고양이 탐정 스토리로, 많은 인기를 끌면서 초연 2년만에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상상마루가 특별한 것은 단지 공연만으로 끝나지 않고 무대 위 주인공을 캐릭터화해 다양한 파생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교육 소스도 개발한다는 것. 엄 대표는 "현장 예술인 공연은 다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공연을 원형으로 다양한 수익 모델 확장이 필요하다. 공연은 물론 다양한 부가 콘텐츠 개발로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공연과 관광의 접목을 꾀하고 있는 그가 주목한 곳은 대학로다. 120개가 넘는 공연장이 밀집한 대학로는 독특한 문화공간이다. 그러나 대학로를 찾은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공연장으로 이끌지는 못했다. 엄 대표는 "뉴욕 브로드웨이처럼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 관광객들이 공연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동대문과 대학로를 하나의 문화벨트로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배쓰맨'은 그렇게 탄생했다. 목욕관리사를 무대에 올리며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그는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까지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재밌는 체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장애인 특화 여행 스타트업 어뮤즈트래블, 동영상 기반 올인원 서비스 엠랩, 국내 유일 파이로씨어터(불꽃극) 단체 예술불꽃화랑도 미래가 주목되는 문화콘텐츠 스타트업들이다. 지난해 장애인들을 위한 여행상품으로 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킨 어뮤즈트래블은 이달 발리 여행 기획상품을 내놓는다. 어뮤즈트래블은 앞으로 일본, 태국, 유럽 등 좀 더 다양한 곳으로 장애인 여행 상품을 늘려나갈 계획이다.어뮤즈트래블이 여행의 시선을 바꿨다면 엠렙은 모바일 동영상의 시선을 바꿨다. 엠랩은 자체개발한 애플리케이션 엠스터브(mSTUV)를 통해 동영상 큐레이션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한 검색, 내비게이션, 쇼핑까지 가능한 플랫폼을 선보였다. 예술불꽃화랑은 불꽃을 공연에 접목한 공연단체다. 불꽃을 통해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이들은 지난해 프랑스 창작단체 카르나비에와 공동으로 진행한 '길&패시지'를 비롯해 '화산대' '공무도하가' 등을 공연했고, 이달 '한강몽땅 여름축제'를 시작으로 8월 '통영한산대첩축제', 9월 '대구수성페스티벌' 공연을 앞두고 있다. 한편 콘진원 CKL에는 현재 42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해 자신들의 꿈을 현실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21개 업체가 25개국으로 진출해 수출 68억원 등 351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7-07-12 18:01:282월 14일은 여성이 초콜릿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발렌타인데이다. 그러나 반드시 연인이나 짝사랑 상대에게만 초콜릿을 주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발렌타인데이의 의미와 달리, 친구나 직장동료 등 주변 이성에 대한 의리로 '의리 초콜릿'을 선물하기도 한다. 소셜데이팅 서비스 '이츄'가 20세 이상 미혼남녀 1,352명(남성 705명, 여성 647명)을 대상으로 '싱글이 주고 받는 의리 초콜릿'에 대해 설문한 결과, 남성 84%가 '주변 이성에게 의리 초콜릿을 받아본 적 있다'고 대답했다. 마찬가지로 여성 86.1%는 '주변 이성에게 의리 초콜릿을 선물한 적 있다'고 답하며 남성 응답에 상응하는 결과를 보였다. 그렇다면 단 한 번도 '의리 초콜릿'을 주고 받아본 적 없는 싱글에겐 어떤 이유가 있을까. 먼저 '초콜릿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한 남성 응답자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과반수의 남성 응답자가 '주변이 온통 남탕(공대, 남자만 가득한 회사)이기 때문'(61.1%)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애인 아닌 여자에게 받는 초콜릿은 무의미하다'(21.2%)는 의견과 '주변 여자들과 친하게 지내지 않기 때문'(9.7%)이라는 이유가 두드러졌다. 그 밖에도 '내 성격이 안 좋기 때문'(4.4%)이라며 자기반성적 태도를 보이는 답변과 '내가 초콜릿을 싫어하기 때문'(1.8%), '주변 여자들이 발렌타인데이가 뭔지 모르기 때문'(1.8%)이라며 씁쓸해하는 답변이 이어졌다. 그러나 반대 입장의 여성은 속사정이 달랐다. 초콜릿을 선물한 적 없다고 답한 여성 중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그저 '주고 싶은 사람이 없었다'(48.9%)고 답한 것이다. 잇따라 '애인 아닌 남자에게 초콜릿 선물은 하기 싫다'(18.9%), '원래 발렌타인데이를 챙기지 않는다'(16.7%), '상대방이 괜한 오해를 하는 것이 싫다'(10%) 등의 답변이 돌아왔다. 가장 많은 남성 응답자가 초콜릿을 받지 못한 이유로 '주변 환경'을 탓했으나, '주변이 온통 여탕(여대, 여자만 가득한 회사)이기 때문'(5.6%)에 초콜릿 선물을 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여성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한편 의리 초콜릿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는 남성에게, '의리 초콜릿은 무슨 의미'로 다가왔을까.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는 '모두에게 돌리는 초콜릿이었다'(47.5%)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다음으로 '우정, 동료애, 가족의 정(情)이었던 것 같다'(31.1%)며 속뜻을 헤아리려는 응답이 눈에 띄었다. 이어 '솔로인 게 불쌍해서'(9.8%), '앞으로 잘 지내보자는 부탁'(4.4%), '좋아하는 마음을 은근슬쩍 표현하려고'(4.1%) 등의 의견이 있었다. 주변 이성에게 의리 초콜릿을 선물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여성들은, 그것이 의미 없이 돌리는 초콜릿만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과반에 해당하는 여성 응답자가 '우정, 동료애, 가족의 정(情)이었다'(69.1%)고 답했으며, 후순위로 '앞으로 잘 지내보자는 부탁을 담았다'(9.2%)는 답변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선물할 남자친구가 없어서 기분이라도 내보려고'(7.4%), '불쌍한 솔로에게 초콜릿 구경이라도 하라고'(4.5%), '좋아하는 마음을 은근슬쩍 표현'(4.5%) 등의 의견이 의리 초콜릿의 의미로 꼽혔다. 마지막으로 남성 응답자에게 발렌타인데이에 뻔하게 주고 받는 '의리 초콜릿 대신 지인에게 받고 싶은 선물'은 무엇이 있는지 물었더니 대다수의 남성이 '소개팅'(59.6%)을 첫손에 꼽으며 다음 발렌타인데이를 싱글로 보내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동원 이츄 팀장은 "주변 이성에게 의리상 선물하는 발렌타인 초콜릿이라도 여성은 나름대로 의미를 담는다"고 말하며 "초콜릿을 받았다면 모두에게 돌리는 초콜릿이라고 무심히 넘기지 말고 따뜻한 속마음을 헤아려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13-02-13 13:33:23여탕 남탕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며 목욕탕 내에서도 남녀 차별이 심각하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소비자 고발’에서는 여탕과 남탕의 차이를 고발, 여성들이 몰랐던 남녀 목욕탕 실태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날 방송에 개그맨 송준근이 여장을 한 채 여탕과 남탕의 실태를 낱낱이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여탕과 남탕의 차이 중 가장 첫 번째는 남탕에서는 치약이 자유롭게 여러 군데에 놓여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나 여탕의 치약은 고무줄로 묶여 있다. 두 번째 차이는 헤어드라이어 사용할 때 남탕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여탕의 경우,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할 시에는 분당 100원 가량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 마지막 세 번째 차이는 수건. 남탕은 목욕실 입구에 충분한 수건이 비치돼 있어 다른 수건을 사용할 경우 마음껏 사용 가능하다. 그러나 여탕은 수건을 1인당 단 2장으로 제한, 수건을 빨아서 사용해야 하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한 네티즌은 “형평성에 안 맞긴 해도 여탕 수건 회수율은 30%, 남탕의 수건 회수율은 140%라고 한다. 그래서 대법원도 목욕탕 손을 들어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남탕에서는 자신들이 갖고 온 물건도 놓고 가는 반면, 여탕에서는 분실 또는 도난이 빈번하다는 것. 이에 네티즌들은 “같은 돈 내고 왜 푸대접?”,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 아닌가”, “같은 가격인데 왜 서비스는 이 모양이야!”, “억울하다”, “목욕탕에서도 차별대우를 받다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조수빈 아나, '뉴스9' 이틀째 불참...KBS 노조파업 여파 ▶ 천일의 약속 결말, 수애 죽음 후에도 김래원 "나는 아직이다" ▶ '강심장' 이정진, 첩보작전 방불케한 '홍콩 데이트작전' ▶ '강심장'이승기 연예대상 욕심? "잘 유지했기 때문에.." ▶ 이종범, 투앤원 활동시절..김응룡이 "저 두명 나이트 알아봐"
2011-12-21 11:08:55[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대중목욕탕이 포털사이트에 목욕하는 남성 손님들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는 최근 인천에 위치한 대중목욕탕을 찾으려 인터넷 검색을 하다 남탕 내부 모습을 찍어 올린 업체를 발견했다. 해당 목욕탕 측은 나체 상태 남성이 탕에 들어가 있는 사진과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의자에 앉아 샤워하는 남성 손님의 사진을 올렸다. 또 발가벗은 손님이 보이는 탈의실 사진도 게재했다. 이 사진들은 모자이크도 되지 않은 채 업로드되어 있었고, 이에 제보자는 경찰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다. 그러나 업체 측은 "직접 올린 사진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경찰이 사진을 내리도록 조치하겠다고 하면서도 주요 부위는 노출이 돼 있지 않은 상태라고 하더라"라며 "문제가 된 사진들은 3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지워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패널로 출연한 양지열 변호사는 "아는 사람이 보면 (사진 속 인물들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노출 사진"이라며 "남자도 수치심을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20 09:37:25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우리가 비슈케크에 도착했을 때는 9월초였다. 원래 우리는 이곳에 일을 하려고 잔뜩 각오를 하고 왔던터라 관광에 대한 것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만나는 현지에 사시는 분들마다 키르기스에 왔는데 이슥쿨 호수는 꼭 가야한다고, 그것도 이제 조금만 지나면 추워지니 수온이 더 내려가기 전에 어서들 가라고 재촉을 하셨다. 대체 얼마나 좋은 곳이길래 하며 궁금증이 생겼고 올해는 여름이 지나도록 물가에 한번 가본 일이 없던 차에 물놀이를 할 수 있다니, 여행때마다 항상 소중하게 가지고 다니는 투명튜브를 꺼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만사 제쳐두고 또 함께 일하실 분들의 환송을 받으며 "얼른 다녀올께요~!" 하며 이슥쿨호수로 출발했다. 수도 비슈케크에서 차로 4시간 거리의 이슥쿨 호수. 내륙국가인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이 최고로 꼽는 휴양지라고 한다. 간만의 물놀이 생각에 설레어서 새벽같이 일어나 출발했다. 가는 길 길가에는 마치 과일도매시장같이 수박이며 각종 여름과일들이 가득가득 진열된 노점상들이 길게 줄지어 있어 과일귀신인 우리의 발길을 붙잡았다. 몇일전 현지분과 시장에 갔던 경험을 살려 맛있다고 들은 복숭아와 그나마 알고있는 귤처럼 보이는 과일을 무지 저렴하게 샀다. 좋아하는 과일까지 가득 싣고 물놀이 가는 길이 마냥 즐겁고 행복하다. 한참을 달리니 인가는 사라지고 나무 한그루 없는 민둥산길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오 이제 시작인건가?' 하고 생각했다. 이슥쿨 호수가 유명한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해발 1600m 높이에 있는 산정호수라는 것이다. 설악산 대청봉이 1700m정도이니 호수가 얼마나 높은 곳에 있는지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소금기가 많은 짠물 호수라고 한다. 이미 카자흐스탄의 발하슈 호수에서 짠물의 호수를 한번 겪어봐서 그런가보다 했지만 처음엔 호숫물이 짜다는 것이 매우 이상했었다. 길이 험해지고 오르막이 계속되자 곧 호수가 보일것 같이 두근두근했는데 아무래도 너무 빨리 김칫국을 마셨나보다. 호수까지는 아직도 한참 남았다. 길옆으로 옥색빛이 아름다운 강이 흐르고 있었는데 물살이 매우 세차게 흘러서 래프팅하면 딱이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해서 산과 산 사이 계곡옆길을 가다보니 보이는 것은 민둥산 밖에 없다. 기후가 건조해서 나무가 잘 못 자라는 건가 왜 식물이 거의 없는지 궁금했다. 산지를 한참 지나자 다시 평지가 나왔다. 역시 호수는 아직도 멀었다. 공사 중인 비포장도로를 지나고 드디어 다시 오르막길을 올라 올라 호수의 첫번째 목적지인 선착장에 도착했다. 하루에 2번 배가 뜨는데 혹시나 했던 11시 배는 이미 놓쳤고 3시 배는 출발 30분 전에 다시 오라고 한다. 어차피 놓친거 "에잉, 그냥 잘 되었다." 하고 차에서 여유 있게 점심을 든든히 챙겨 먹고 좀 쉬다가 래쉬가드로 갈아입고 배에 가져갈 튜브 등을 준비했다. 약간 동네장사 느낌으로 간이매점같은 곳 앞 파라솔아래 앉은 사람이 종이로 대충 만든 표를 팔고 있어서 찾기가 쉽지 않았다. 선착장에 배가 여러대가 있었는데 우리가 탈 배가 무언지 몰라 또 어리버리하다가 남들 가는대로 따라가 표를 내밀어 탈 수 있었다. 작지 않은 배에 우리말고도 사람들이 적당히 있어 좋았다. 오랜만의 뱃놀이, 물놀이에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었다. 배가 출발하자 끝없이 펼쳐진 호수가 호수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게 넓어 마치 바다같다. 물빛도 맑고 아름다와 어서 뛰어들고만 싶어진다. 이 맑고 깨끗한 물이 제발 오염되지 않기를 저절로 바라게 된다. 호수 한가운데에 다다르자 배가 멈추었다. 이제 수영 타임! 배에서 나눠주는 빨간 구명조끼를 입고 튜브를 가지고 물에 퐁당 뛰어들었다. 튜브를 준비해온 건 우리밖에 없지만 창피해 하지 않고 뻔뻔하게 놀기~ㅎㅎ 햇살이 따가와 파라솔 대신 준비한 양산도 있었지만 차마 그것까지 펼 용기는 나지 않아 그냥 넣어뒀다. 하루라도 더 일찍 가야한다고 재촉하는 이야기에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게 따사로운 햇살과 수온이 물놀이를 하기에 딱 좋았다. 맑고 파란 물 위에 떠 있는 기분은 그야말로 최고였고 거기에 더 기가 막힌 것은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멋진 산맥이 만드는 풍경. 푸르른 하늘에 뭉게뭉게 하얀 구름들 아래로 병풍처럼 펼쳐진 산맥을 보며 물놀이를 할 수 있다니 정말 다른 어떤 곳에서 볼 수 없는 장관이었다. 탄과 붙잡기 놀이며 장난을 치고 또 풍경을 보고 놀다보니 배에서 이제 올라오라고 사람들을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아쉬운 마음에 늑장을 부리다가 민폐는 안될 정도로 제일 늦게 배에 올랐다. 배에서 젖은 옷을 간단히 갈아입고 이때를 위해 준비한 비장의 그것! 수영 후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캔! 크아~ 주변 사람들의 부러워하는 눈초리가 느껴졌다. 출발 전 현지분들이 지도를 보며 열심히 알려주신 차박하기 좋은 곳을 찾아갔다. 들어가는 길이 좀 울퉁불퉁 험했지만 도착해보니 주차할만한 장소도 잘 정비되어있고 호수변에 모래사장이 있어 물놀이 온 현지인들도 적당히 있고, 평화롭게 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 안심이 되고 좋았다. 마치 바닷가처럼 모래사장도 있고 수심도 얕아 물놀이 하기에 매우 좋은 곳이었다. 물속 모래에서 공기방울이 뽀글뽀글 올라온다. 조개라도 사는 것일까? 물가에서 발만 조금 담그고 놀다가 오전에 네댓시간 운전하고 온데다 낮에 배타고 한 물놀이가 힘들었는지 피곤이 몰려왔다. 내일 더 재미있게 놀자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밤엔 멀리서 개 짖는 소리가 간간히 들렸지만 비교적 편안하게 잘 잘 수 있었다. 다음날 일어나 호수를 보며 아침을 먹고 어제의 짧은 물놀이가 아쉬워 본격적으로 물을 즐겨보기로 했다. 남들처럼 모래사장에 자리를 깔고 캠핑용 의자도 펴고 이번엔 내가 좋아하는 튜브침대를 가지고 물에 들어갔다. 눈치 볼 것도 없고 아무 거리낌 없이 원하는 대로 튜브에 누워 양산으로 햇빛을 가리고 물위에 동동 떠있으니 따뜻한 공기에 시원한 바람에 둥실둥실 기분이 최고였다. 호수에서 바라보는 설산의 풍경이 정말 장관이다. 세상에 다시 없을 호강이다 싶다. "시로표 워터파크 개장이요!" 하며 튜브 위에 앉은 탄이를 뱅글뱅글 돌려주었더니 얼른 교대해서 나에게도 해줄 생각은 안하고 "한번 더~ 한번 더!"를 외치고 있다. 이번엔 내차례라고 탄이를 밀어내니 착하게도 열심히 놀이기구가 되어주었다. 탄이는 호수의 아름다움을 담고싶다며 드론을 띄웠고 하늘 위에서 보는 이슥쿨호수의 광경은 더욱 더 아름답게 보였다. 어제부터 호수에서 물놀이 하고나서 씻지를 못한 것이 계속 찝찝했는데 근처에 온천이 있다는 것을 알고 개운하게 씻을겸 찾아갔다. 입구에서 이용료를 내야하는데 러시아어로 된 가격표가 A4용지에 한가득이다. 대체 뭘 선택해야하는 거야? 번역앱을 통해 보아도 무슨 닥터피쉬나 마사지 등 옵션이 다양하게 있는것 같긴한데 확실히 어떻게 되는 건지 파악이 안된다. 결국 가장 저렴한 기본가격인 350솜 입장료만 내고 들어갔다. 안에 들어가보니 닥터피쉬 같은건 보이지 않아서 기본으로 들어오기를 잘했다 싶었다.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는 온천이라고 해서 한국의 워터파크 같은 곳을 생각했는데 들어가보니 야외에 따뜻한 물이 나오는 탕이 여러개 있는 것이 비슷하게 보이기도 했지만 그게 다였다. 온도가 너무 뜨거운 탕이 많아서 한곳에 오래 있기가 힘들었고 잠깐 들어갔다가 나와서 썬배드에서 쉬기를 반복해야 했다. 한국은 이런 썬배드 이용도 다 따로 돈을 받는데 다행히 여기는 안에서 추가금을 받는 건 없어서 좋다. 충분히 온천욕을 했다 싶어 이제 씻고 나가려고 하는데 헐.. 목욕시설이 따로 없다는 것이다. 한국의 워터파크 생각을 하고 야외 온천탕과는 별개로 여탕, 남탕이 있을테니 뜨끈한 물에 머리도 감고 옷에 소금기도 좀 빼고 개운하게 씻어야지 했는데 비누는 절대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문이 써있는 야외에 찬물만 나오는 샤워기 6개가 끝이었다. 기대와 너무 달라서 좀 실망을 했지만 그래도 소금기없는 맑은 물로 씻은 것이 어디냐 하고 나왔다. 씻고나자 노곤하고 출출해져서 카페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임페리얼이란 근사한 카페였는데 참 키르기스스탄이 특이한 것이 관공서며 학교, 상점, 웬만한 빌딩들은 다 낡고 허름하고 어딘가 갈라져있거나 부서져있고 우리나라 30~40년전 모습인데 "카페"들만은 현재 한국의 레스토랑과 비교해도 별차이없을 정도로 너무나 훌륭한 인테리어로 멋지게 꾸며져 마치 다른 나라에 온것같은 느낌마저 들게 한다. 키르기스스탄에 있는 내내 이 점은 참 희안하게 느껴졌다. 인테리어며 조명이 매우 훌륭한데다 음식 가격은 매우 저렴하지만 꽤 맛있다. 아마 우리에겐 저렴하지만 현지 사람들에겐 크게 부담되는 가격일 듯 하다. 물놀이와 온천 후 먹는 피자와 치킨과 생맥주는 아주 꿀맛같았다. 비슈케크로 돌아오는 길에 까브리도 들어갈만큼 큰 세차장을 발견했다. 사실 세차장은 매우 자주 눈에 띄인다. 키르기스스탄의 차들이 낡고 오래된 차가 많지만 사람들이 차를 매우 좋아해서 세차를 아주 열심히 한다고 한다. 우리는 원래 차가 좀 지저분해야 도둑들도 눈길을 안줄거라 생각하며 여행 떠난 후 여태껏 한번도 세차를 안하고 지내왔는데 벌레사체때문에 차가 부식될까 걱정도 되고 또 이곳에서 만날 분들께 깨끗한 인상을 드리고 싶어 드디어 세차를 하기로 했다. 글자도 모르면서 떡하니 차를 대놓고 셀프세차기 앞에서 헤메는데 다행히 옆칸에서 세차하시던 현지분이 와서 도와주신다. 몰라도 부딛치면 다 된다. 덕분에 묵은때를 깨끗이 벗겨내니 까브리가 오랜만에 뽀얀 자태를 뽐내게 되었다. "이야 너 원래 이렇게 깨끗한 차였구나?" 탄이도 시로도 까브리도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온 즐거운 이슥쿨여행이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o7692AmJx0A?si=mKRolx8pcp0ox58h>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0 10:19:29[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목욕탕이 엄마와 함께 여탕에 들어가지 못하는 남자아이를 위해 아빠를 빌려주는 ‘아빠 대여’ 서비스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의 한 대중목욕탕이 최근 ‘아빠 대여’ 서비스를 실시해 SNS 등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선양의 한 목욕탕이 어린 남아를 여탕에 데리고 들어가는 엄마들이 많아 여탕 손님들끼리 시비가 끊이질 않자 ‘아빠대여’를 통해 남아는 남탕에, 엄마는 여탕에 들어가 목욕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엄마가 목욕, 사우나를 누리는 동안 훈련받은 남성 도우미가 아들을 대신 목욕시키고 옷을 갈아입힌다. 이후 지정된 장소로 아들을 안내해 어머니가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매체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여성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 “지친 엄마들을 위해 꼭 필요한 서비스다” 등의 댓글을 달며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모르는 사람에게 어린아이를 맡긴다는 점에서 불안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 임시 아빠가 아이를 돌보는 훈련을 받았는 지, 연령의 기준은 어떻게 되는 지 등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05 05:3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