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남편이 상어의 습격에서 아내를 구해냈다. 영국 출신의 프랭키 곤살베스 씨는 지난달 21일 가족들과 서아프리카에서 1000마일(dir 1610km) 가량 떨어진 영국령 화산섬 어센션 섬을 여행했다. 남편 딘과 여유롭게 스노클링을 즐기던 프랭키는 9피트(약 274cm) 크기의 갈라파고스 상어의 습격을 받았다. 프랭키는 "1분 정도 맑은 바다에서 수영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녀는 "거대한 회색 덩어리를 보았고 상어라는 걸 깨달았을 때 발목을 물렸다"고 말했다. 상어는 그녀를 물 속 깊숙이 끌어당겨 좌우로 거세게 흔들었다. 남편 딘은 용감하게 상어에게 달려들었다. 그는 3~4번 계속 달려드는 상어를 물리치고 아내를 구해냈지만 프랭키의 오른발은 거의 절단된 상태였다. 현지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마친 후 그녀는 사건 발생 5일 뒤 영국 런던의 세인트 메리 병원에서 수술받았다. 다행히 6개월 내에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프랭키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운이 좋았다. 딘은 내게 영웅이다"라고 말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2017-05-22 10:58:30이신애 '아프리카 시상식'에서 BJ 효근이 방송 대상을 수상한 가운데, 그의 아내인 배우 이신애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신애는 단아하면서도 청순한 미모의 소유자로, 각종 게임 프로그램은 물론 지상파 방송에서 리포터로 활약했고 연기자로서도 활동했다. 특히 게임채널 온게임넷 '신애와 밤샐 기세'에 진행자로 활동했을 당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 '게임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한 지난 2011년 남성 월간지 맥심(MAXIM) 12월호와의 화보 촬영에서 크리스마스에 홀로 집에 남겨진 소녀로 변신, 볼륨감 넘치는 몸매와 섹시미를 발산해 시선을 모았다. 이신애와 BJ 효근은 지난 7월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연애 중이라고 당당하게 밝힌 뒤 지난달 9일 결혼식을 올렸다. 이신애의 SNS에는 두 사람의 행복한 데이트 순간과 지난달 결혼식 현장이 담겨있어 시선을 모은다. 한편, BJ 효근은 지난 23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에서 진행된 제4회 '2014 아프리카TV BJ페스티벌(이하 아프리카 시상식)'에서 최고 방송 대상을 수상해 1000만원의 상금과 부상을 받았다./ fn스타 fnstar@fnnews.com
2014-12-24 17:36:07[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가스폭발 사고로 온몸에 화상을 입은 남편이 아내를 구하러 불이 난 집 안으로 뛰어든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10일 중국 중부 허난성 뤄양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한 화재 소식을 전했다. 당시 아내와 함께 아침식사를 준비하던 남편 리우씨가 가스레인지를 작동시키자 폭발이 일어났고, 주방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리우씨가 주방 밖으로 날려갈 정도로 거대한 폭발이었다. 리우씨의 아들은 “가스가 새어나올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폭발이 일어났을 때 주방 창문과 문이 모두 날아갔고, 아빠가 화재지점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이켰다. 이 폭발로 리우씨는 전신에 92% 이상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리우씨는 화상 입은 몸을 이끌고 다시 집으로 들어가 주방에 있는 아내를 구해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리우씨는 중환자실에서 7일간 사투를 벌였으나 끝내 숨졌다. 리우씨의 아들은 “의사들이 진통제를 투여했다. 아버지는 호흡에 어려움을 겪었고, 화상으로 인해 장기가 모두 망가지기 시작해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리우씨가 구한 아내는 의식을 찾고 글을 쓸 수 있게 되자마자 남편에 대해 물었다고 한다. 아들은 “감히 어머니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말씀드릴 수 없었다”라며 “잠시 밖에 앉아 있다가 돌아가서 ‘아버지는 무사하다’라고 말씀드렸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신체의 69%에 화상을 입은 상태로 현재 허난과학기술대학 제1부속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리우씨 가족이 현재까지 30만 위안(약 5820만원)의 병원비를 지출했으나 앞으로 70만위안(약 1억 3800만원)가량의 병원비가 더 필요하다“라며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1 13:17:02[파이낸셜뉴스] 총격 테러의 공포와 비극 속에서 온몸으로 자식을 보호하다가 사망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언론 등을 인용해 전날 이스라엘 텔아비브 야파지구의 경전철역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 당시 한 여성이 9개월 아들을 온몸으로 보호해 살리고 희생됐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총격 당시 인바르 세게브-비그더(33)는 경전철에서 내리던 중 총에 맞았다. 그는 품 안에 아기 띠로 안고 있던 9개월 된 아들 아리를 온몸으로 보호했고, 덕분에 아들은 급박한 상황에도 전혀 다치지 않을 수 있었다. 세게브-비그더는 아들의 울음소리를 들은 다른 승객들과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세게브-비그더의 남편 야리는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KAN)과 인터뷰에서 "총격 당시 엄마에게 안겨있던 아들은 전혀 다치지 않았다"라며 "앞으로 평생 아들이 엄마에게서 받은 사랑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야리는 총격 뉴스가 전해진 이후 아내와 연락이 닿지 않자 현장을 찾았고 병원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피해 숨어있던 의사와 아들을 발견했다. 세게브-비그더는 텔아비브에서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운영했으며, 남편인 야리는 이스라엘 예비군으로 가자지구 전투에 참여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가 전했다. 이들은 2023년 결혼해 지난해 12월 아들 아리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대인 단체인 세계유대인회의(WJC)는 엑스(X·옛 트위터)에 세게브-비그더를 '자녀를 구한 영웅'이라고 칭송하는 글을 올렸다. 한편 이스라엘 경찰에 따르면 이번 총격 테러로 7명이 목숨을 잃었고 적어도 12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돼있으며 2명은 머리를 다쳐 위중한 상태다. 테러를 저지른 용의자는 요르단강 서안 도시 헤브론 출신의 팔레스타인인 무함마드 찰라프 사하르 라자브, 하산 무함마드 하산 타미미로 현장에서 도망치던 중 시민들과 보안 인력에 의해 사살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04 06:39:39[파이낸셜뉴스] 차 안에서 기절한 여성을 구한 남성이 되레 100만원 배상을 요구를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정말 억울하고 화가 나서 하소연하러 글을 씁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거품 물고 기절한 여성, 뒷문 깨고 구조한 남성 작성자 A씨는 "지난 14일 회사에 아이패드를 놓고 와서 회사로 가던 중 도로 한복판에 차가 서 있는 것을 봤다. 비상 깜빡이도 안 켜고 있더라. 다가간 순간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분이 입에 거품을 물고 기절해 계셨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놀란 저는 간질이나 안 좋은 일이 생긴 것 같아서 열어보려 했으나 문은 잠겨 있었고 저는 제 차에 있던 비상용 망치를 들고 와 차 뒷문을 깼다. 그리고 뒷문을 열어서 앞문을 열었고 여성분을 차 밖으로 꺼내놓고 119를 불렀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을 주변 차에 타신 분들과 길 가시던 분들이 똑똑히 봤다. 딱 여기까지였는데 인공호흡이나 몸을 주물러 주고 싶었지만 기분이 싸해서 일절 손대지 않았다"고 전했다. 남편이 전화해서 "유리값 등 100만원 배상하라" 119 구급대원들이 도착한 후 전화번호를 넘기고 현장을 떠났다는 A씨는 다음 날 황당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여성의 남편 B씨가 차 뒷문 유리 배상을 요구하며 "아내를 꺼낼 때 몸을 만지지 않았냐"고 물은 것이다. 이에 A씨는 "차 밖으로 꺼낼 때 겨드랑이에 팔을 넣어 꺼낸 건 맞다. 상황이 급박해 보여서 어쩔 수 없는 행동이었다. 인도로 나온 후 인공 호흡이나 몸을 만지는 행동은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B씨는 "뒷문 유리값 30만원 그리고 유리 깨진 걸로 인해 아내가 팔 쪽에 부상을 입었다. 치료비로 70만원을 달라"며 총 100만원의 배상금을 요구했다. "정말, 억울..이제 평생 남 안도와줄거다" 커뮤니티에 호소 당연히 '고맙다'는 말을 들을 줄 알았던 A씨는 "황당해서 말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억울하다. 구조 과정을 본 사람은 알 거다. 여성을 차 밖으로 꺼낼 때 빼고 어떠한 터치도 없었고 아프신 분 최대한 안 다치게 하려고 대각선 뒷문 유리를 깼는데 꼭 배상해 줘야하냐"며 토로했다. 이어 "하늘에 맹세코 성적인 마음을 품고 그분을 만진 게 아닌데 남편인 사람은 요즘은 여성의 목소리가 증거라며 자기가 착해서 100만원에 해주는 것을 감사하게 여기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100만원 주는 건 어렵지 않으나 그걸로 인해 기록이 남거나 죄를 인정해 버리는 꼴이 아닐까 두렵다. 그리고 전 이제 평생 남을 안 도와줄 거다. 여성분들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제 어머니 말고는 안 도와줄 거다. 저는 정말 착한 일을 했다고 뿌듯했는데 돌아온 건 억울한 누명과 함께 100만 원 배상이라니 정말 억울하다"라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해공갈단 아니냐" "도와줬더니 100만원을 배상하라니 무슨 이런 경우가 다 있나" "얼마나 어이없을까" "물에 빠진 사람 구했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8 14:40:35[파이낸셜뉴스] 소방 구급대원으로 20년 동안 일하며 수많은 인명을 구한 40대 여성이 뇌사 상태에 빠진 후 장기 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3일 전남대병원에서 김소영(45)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되어 떠났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6일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뇌사 상태가 됐다. 평소 장기기증을 희망해 왔던 김씨의 뜻을 지키고자 가족은 고인의 뇌사 장기기증에 동의, 심장·폐장·간장·신장(좌우)을 기증해 5명의 환자를 살렸다 광주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김씨는 활발한 성격에 모든 일에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구급대원으로서 자부심이 컸고, 화재와 구조 등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동료 소방 직원들을 돕고자 심리상담학과 박사를 수료하고 논문 과정에 있었다. 김씨는 응급 구급대원이 심정지 된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리면 받을 수 있는 '하트 세이버'를 5개나 탄 우수 구급대원이었으며, 각종 재난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구조 활동에 임해 전라남도의사회에서 표창장도 받았다. 김씨는 같은 소방관인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들과 딸을 뒀고, 바쁜 업무 속에서도 가족을 보살피는 따뜻한 엄마이자 아내였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20년이 넘게 구급대원으로서 수많은 생명을 살린 김소영님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뇌사 장기기증으로 다른 생명을 살린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런 기증자의 따뜻한 마음이 사회 곳곳에 희망의 씨앗으로 퍼져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9 05:16:30[파이낸셜뉴스] 한 백화점 승강기 안에서 쓰러진 노인을 구한 간호사가 화제가 된 가운데 긴박했던 당시 현장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9일 SBS는 '더현대 서울' 백화점의 25일 승강기 내부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승강기 안에서 한 노인이 유모차에 앉아있는 아기를 바라보는 듯 고개를 한껏 숙이고 있다. 그러다 갑자기 유모차 쪽으로 쓰러졌다. 함께 있던 아내는 놀라 어쩔 줄 몰라하며 뛰어왔다. 이때 승강기에 타고 있던 한 여성 A씨와 남성 B씨가 신속하게 쓰러진 남성을 바닥에 눕히더니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1분 정도 심폐소생술을 지속할 때쯤 노인이 눈을 뜨고 일어났고, 여성은 안도하며 노인과 아내를 끌어안았다. 쓰러진 남성을 살린 이 여성은 용인 세브란스병원의 심장내과 임상전담 간호사로 지난해 쌍둥이를 낳은 뒤 육아휴직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매체 인터뷰에서 "(노인) 눈동자가 돌아가는 걸 보고 의식이 없다는 걸 확인을 했고 숨소리가 거칠게 들렸기 때문에 이건 심폐소생술을 해야 되는 상황이라 판단을 했다"라며 "심정지라는 게 골든 타임이 가장 중요해서 간절하게 심폐소생술을 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쓰러진 노인은 협심증으로 심장약을 복용하고 있어 의식을 잃은 뒤 빠른 대처가 중요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은 A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A씨) 때문에 한 번 더 사는 것 같다"라며 "병원 진료도 받아보니 그분한테 더 감사한 걸 느낀다"라고 했다. 한편 해당 사건은 A씨의 남편 B씨가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내가 생명을 살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B씨는 게시글을 통해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아내가 자랑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남편 B씨는 "아내가 '제발! 제발!' 이라고 소리치는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게 들린다"라면서 "의연하게 대처한 아내의 모습에 너무 감명받았고 아이들 보는 앞에서 누군가 한 명을, 목숨을 살렸다는 게 너무 자랑스러웠다"라고 말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30 06:49:56LG복지재단이 24년간 도움이 필요한 지역 청소년을 돌봐온 이정아씨,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구한 고 성공일 소방교와 조연제 경위 등 3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정아씨는 대학생이던 지난 1988년 경기 부천에서 야학과 공부방 등에서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가르치기 시작해 24년간 묵묵히 선행을 이어왔다. 2024년 지역 기반 청소년 공동체인 '물푸레나무'를 발족해 운영해 온 그는 2011년부터 가족폭력 등으로 집을 나와 배회하는 청소년을 위한 무료 급식차량을 운영하기도 했다. 2016년부터는 청소년 무료급식소인 '청소년 심야식당 청개구리'를 열고 따뜻한 식사와 쉴 곳을 내주고 있다. 현재까지 식당을 이용한 청소년은 6000명이 넘는다. 이정아씨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보호시설보다 더 절실한 것은 가족처럼 기대어 쉴 수 있는 공동체"라며 "청소년들이 흔들리지 않고 바른 길을 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고 말했다.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구한 고 성공일 소방교, 조연제 경위도 LG 의인상을 수상했다.고 성공일 소방교는 지난 3월 전북 김제 주택 화재현장에서 순직했다. 70대 부부 중 아내는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빠져나오지 못한 남편을 구하기 위해 진입했다가 두 사람 모두 목숨을 잃었다. 특히 성 소방교는 지난해 5월 임용돼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조연제 경위는 지난 4월 경남 사천에서 아내와 산책을 하던 중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 조 경위는 즉시 창문을 깨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80대 노인을 구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5-11 18:33:20[파이낸셜뉴스] LG복지재단이 24년간 도움이 필요한 지역 청소년들을 돌봐온 이정아씨,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구한 고 성공일 소방교와 조연제 경위 등 3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정아씨는 대학생이던 지난 1988년 경기도 부천에서 야학과 공부방 등에서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가르치기 시작해 24년간 묵묵히 선행을 이어왔다. 2024년 지역 기반 청소년 공동체인 '물푸레나무'를 발족해 운영해 온 그는 2011년부터 가족폭력 등으로 집을 나와 배회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급식차량을 운영하기도 했다. 2016년부터는 청소년 무료 급식소인 '청소년 심야식당 청개구리'를 열고 따뜻한 식사와 쉴 곳을 내주고 있다. 현재까지 식당을 이용한 청소년은 6000명이 넘는다.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가정과 자립 주거공간도 지원하며 지난해부터는 고민상담버스 '청개구리 충전소'를 운영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어려움을 이겨낼 힘을 얻도록 돕고 있다. 이정아씨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보호시설보다 더 절실한 것은 가족처럼 기대어 쉴 수 있는 공동체"라며 "청소년들이 흔들리지 않고 바른 길을 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고 말했다.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구한 고 성공일 소방교, 조연제 경위도 LG 의인상을 수상했다. 고 성공일 소방교는 지난 3월 전북 김제시 주택 화재현장에서 순직했다. 70대 부부 중 아내는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빠져나오지 못한 남편을 구하기 위해 진입했다 두 사람 모두 목숨을 잃었다. 특히 성 소방교는 지난해 5월 임용돼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조연제 경위는 지난 4월 경남 사천시에서 아내와 산책을 하던 중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 조 경위는 즉시 창문을 깨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80대 노모를 구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5-11 09:01:21‘태종 이방원’이 역사의 디테일에 배우들의 명품 열연이 더해져 안방극장에 스펙터클한 드라마를 선사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1일과 12일 방송한 KBS1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연출 김형일, 심재현/ 극본 이정우/ 제작 몬스터유니온)에서는 이성계(김영철 분)의 위화도 회군 결정 이후, 그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는 우왕(임지규 분)의 모습이 펼쳐졌다. 이방원(주상욱 분)은 기지를 발휘해 여러 차례 위기에서 가족들을 구해내 눈길을 끌었다. ‘태종 이방원’은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결정 당시를 기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성계는 무리한 전쟁으로 고통받는 백성을 위해 위화도 회군이라는 큰 결단을 내렸고, 개경 함락 과정에서도 병사들과 그 가족들의 안위를 걱정했으며, 함락 후에도 점령하지 않고 군사들을 밖에 대기시켰다. 김영철은 눈빛만으로도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장수의 용맹함은 물론이며, 백성을 포용할 줄 아는 임금으로서의 덕목까지 일찍이 내비쳤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으로 그 가족들은 한순간에 반역자로 몰렸다. 이때 가족들을 위기에서 구한 것은 이방원이었다. 이방원은 무인 집단인 이성계의 가족 중 유일하게 과거에 급제한 문인으로, 아버지 이성계로부터 남다른 사랑을 받았다. 때문에 이방원은 형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기도 했지만, 그는 오로지 가족의 안위를 생각하고 한 수 앞을 내다보며 움직일 줄 아는 지략형 인물이었다. 주상욱은 기존 드라마에서 다뤄져왔던 이방원의 캐릭터와 차별화되는 문인 이방원의 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가족의 목숨을 노리는 우왕(임지규 분)과 대치할 때는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이방원의 카리스마를 생생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방원의 아내 민씨(박진희 분) 또한 가족의 위기 상황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남편을 위하는 착한 아내이자, 우왕이 보낸 병사들 앞에서도 물러나지 않는 당당한 여걸의 모습, 그리고 여흥 민씨 가문의 힘을 모아 이씨 가문을 돕는 정치적인 역량을 발휘했다. 이방원이 태종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큰 역할을 했던 그녀의 활약이 앞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박진희는 강함과 유함을 고루 갖춘 민씨 캐릭터 그 자체였다. 한없이 따뜻한 눈빛을 보이다가도 위기 상황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강한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우왕 역을 맡은 임지규의 활약도 1~2회에서 빼놓을 수 없다. 우왕은 점점 좁아지는 자신의 입지에 스스로 무너져 내리는 절규에 가까운 행동들을 보였으며, 최영(송용태 분) 만은 자신의 곁에 두려는 집착을 드러냈다.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이성계를 제거해야 하는 그는 환관들을 동원해 이성계를 암살하려다 실패, 결국 강제로 폐위당해 강화도에 유배됐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김저와 정득후를 사주해 또다시 이성계 암살을 시도,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임지규는 광기 어린 모습부터,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무서운 집념까지 드러내 극 초반 대립 구도를 생생하게 이끌었다. 이처럼 ‘태종 이방원’은 역사의 디테일함에 캐릭터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스펙터클한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방송 첫 주부터 흥미진진한 전개와 존재감 강한 캐릭터의 향연, 이 모든 것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담아낸 세련된 영상미로 안방극장 장악력을 넓혀가고 있다. 더불어 인물들 사이에 첨예한 갈등과 복선, 극에 풍부한 입체감을 더한 김형일 감독의 연출력은 ‘태종 이방원’의 인기를 부채질하는 중이다. 이성계 가문에 또다시 드리워진 암운을 어떻게 걷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3회 방송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태종 이방원’ 3회는 오는 18일 토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 예정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몬스터유니온
2021-12-15 15:3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