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선보인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콜레오스)'의 사전 예약 건수가 7000대를 넘어선 가운데, 사전 예약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린다. 콜레오스 홍보 과정에서 '남혐 논란'이 제기되면서 예약 취소 건수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6월27일부터 7월7일까지 콜레오스의 사전 예약 건수는 7135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르노코리아 측은 "가격 및 주행 관련 정보 공개 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고객들이 바라보는 콜레오스의 상품 기대감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8~19일 르노 성수를 비롯한 전국 주요 거점에서 콜레오스를 전시할 계획이다. 개발 프로젝트 코드명 오로라1로 불린 콜레오스가 사전 예약 7000대를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정작 르노코리아 내부에선 위기감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최근 제기된 남혐 논란이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코리아 유튜브 채널에 올린 콜레오스 홍보 영상에서 한 여성 직원이 엄지와 검지를 집게 모양으로 구부리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남혐 논란이 제기됐고, 관련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남혐 논란에 휩싸인 르노코리아가 콜레오스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도 변수다. 고객들이 만족할 정도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대규모 예약 취소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업계는 르노코리아가 콜레오스 가격에 대한 고심이 깊다고 본다. 남혐 논란으로 출시 초반 흥행 동력이 약화된 만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반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르노 본사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르노코리아 영업 현장에선 "르노 본사가 1차로 제시한 가격을 수용하지 않아, 예상보다 가격이 비쌀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남혐 논란 이후 콜레오스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치는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이 남혐 논란을 감수하고 콜레오스를 선택할 정도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09 14:38:28[파이낸셜뉴스] 4년 만에 국내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를 공개한 르노코리아가 남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월 30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29일 르노코리아 유튜브 채널 ‘르노 인사이드’에 공개된 영상에 한 여성 출연자의 손가락 제스처가 논란이 됐다. 문제의 장면은 직원으로 보이는 한 여성 출연자가 특정 손가락 제스처를 반복해 취하는 부분이다.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손가락 모양이라는 게 남성 커뮤니티 유저들의 주장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르노코리아 측은 ‘르노 인사이드’ 채널의 모든 영상을 내리고 사과문을 올렸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발생한 당사의 사내 홍보용 콘텐츠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사는 최근 발생한 사내 홍보 콘텐츠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깊은 우려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다만 사안의 복잡성과 민감성으로 인해 입장 안내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된 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안 당사자에 대한 조사위원회는 인사, 법무 등 내부 구성원은 물론 필요시 외부 전문가도 포함해 객관적이고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조사 결과에 합당한 적절한 후속 조치를 마련한 예정이고 조사위원회의 결과 도출 전까지 당사자에 대해서 직무수행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며 “이번 사안을 매우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고 여러 우려에 대한 깊은 반성과 함께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진심을 다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르노 인사이드’에 해당 영상을 제작한 당사자 역시 사과문을 올렸으나 현재는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사자는 사과문에서 “특정 손 모양이 문제가 되는 혐오의 행동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제가 제작한 영상에서 표현한 손 모양이 그런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며 “저는 일반인이고 그저 직장인이다. 직접 제 얼굴이 노출되는 영상 콘텐츠의 특성상 문제가 될 수 있는 행동을 의도를 가지고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혐오를 위한 의도는 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르노코리아의 신차 불매 운동까지 거론되며 논란은 확산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1 05:11:49[파이낸셜뉴스] 남혐 논란이 일고 있는 방송인 재재(이은재·31)의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20일 방송계 등에 따르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송인 재재의 공중파 출연을 금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재재는 언론인으로서 중립적 입장을 고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재재의 레드카펫 사진을 언급했다. 앞서 재재는 지난 13일 개최된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 붉은 자켓을 입고 참석해 손가락으로 초콜릿을 집어 먹는 행동을 선보였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퍼포먼스가 일반적인 연예인의 레드카펫 퍼포먼스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재재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페니미니스트를 자처해왔다”라며 “남성 비하를 뜻하는 손동작을 하려고 일부러 초콜릿을 먹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명특급’ 측은 이와 관련해 “스타일리스트님께서 간식 봉투와 닮은 주머니가 달린 의상을 소개해주시면서 ‘여기에서 (간식을 넣었다가) 꺼내 드세요’라고 아이디어를 주셨다”고 퍼포먼스를 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한 손동작이나 모양과는 분명히 다를 뿐 아니라, 전혀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한 바 있다. 청원인은 “평소 여성 인권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며 스브스뉴스의 여성 문제 콘텐츠를 주도적으로 제작해온 그녀가 이를 몰랐을리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러한 논란 속 재재가)공중파에 버젓이 출연하며, 심지어는 맥도날드 광고모델로까지 선정돼 승승장구하는 현 대한민국의 실정에 참담하다”고 그의 방송 출연 금지를 요청했다. 지난 19일 올라온 해당 청원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2만명이 동의를 얻었다.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을 경우 청와대는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 등을 통해 공식 답변을 내야 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5-20 10:58:53[파이낸셜뉴스] '남혐 논란'에 휩싸인 ‘연반인(연예인+일반인)’ 재재 측이 "근거없는 억측과 논란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앞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일이 없도록 보다 세심히 살피고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재재가 출연하는 '문명특급' 측은 "콘텐츠 제작을 위해 초콜릿을 집어 먹는 자연스러운 행동이 특정 논란의 대상이 되는 손가락 모양과 비슷하다는 논란으로까지 번진 데 대해 재재를 비롯한 문명특급 제작팀 모두 크게 당황하고 있다"며 "특정한 손동작이나 모양과는 분명히 다를 뿐 아니라,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재재는 지난 13일 개최된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초콜릿 먹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때 초콜릿을 집어 먹는 행동이 특정 논란의 대상이 되는 손가락 모양과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남혐 논란'에 휘말렸다. '문명특급' 측에 따르면 백상예술대상 이틀 전, OTT 방송에 출연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스타일리스트가 재재의 시상식용 의상을 의뢰했다. 다양한 옷을 입어보던 중, 간식 봉투와 닮은 주머니가 달린 의상을 소개하면서 "여기에 (간식을 넣었다가) 꺼내드세요"라고 아이디어를 줬다. 문명특급 제작팀은 "재재가 큰 행사에 익숙하지 않아 당이 떨어질 수 있으니 간식을 넣었다가 먹는 건 어떠냐"고 농담을 하는 과정에서 스타일리스트과 즉흥적으로 의기투합이 돼 색다른 레드카펫 퍼포먼스를 해보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문명특급 제작팀은 "콘텐츠 제작의 일환이자 유쾌한 퍼포먼스가 될 수 있겠다는 판단, 레드카펫에서 초콜릿을 먹는 퍼포먼스를 시상식 당일 진행했다"며 "이러한 상황은 오는 20일 '문명특급 190화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비하인드 영상'에서 모두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제작을 위해 초콜릿을 집어 먹는 자연스러운 행동이 특정 논란의 대상이 되는 손가락 모양과 비슷하다는 논란으로까지 번진 데 대해 재재를 비롯한 문명특급 제작팀 모두 크게 당황하고 있다"며 "특정한 손동작이나 모양과는 분명히 다를 뿐 아니라, 전혀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이와 관련된 근거 없는 억측과 논란은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앞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일이 없도록 보다 세심히 살피고 고민하겠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5-18 10:06:03'메갈리아(Megalia)'란 여성 혐오를 그대로 남성에게 되돌려준다는 운동을 펼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이름이다. 메갈리아란 노르웨이 작가 게르드 브란튼베르그의 여성주의 소설인 '이갈리아의 딸들'에 빗대 이용자들을 표현한 것이다. GS25 편의점이 전용 모바일 앱에 올린 홍보용 포스터에 '남성 혐오'(남혐)를 상징하는 기호가 담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스터 속에는 갓 구워서 김이 나는 소시지를 손가락으로 집는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2017년 폐쇄된 메갈리아의 상징인 손 모양과 소시지 등 일부 이미지와 영어 카피가 남성 혐오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보다 못한 담당 디자이너가 나서서 "나는 남편과 아들이 있는 워킹맘으로 남성 혐오와는 거리가 아주 멀 뿐 아니라 메갈(메갈리아)이나 일베(일간베스트) 등 어떠한 사상을 지지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부분은 다운받아 놓은 소스(시각 자료)를 사용한 것이라고 했다. 또 역순으로 세로 배열하면 메갈('MEGAL)'이 되는 문구는 행사 담당자가 준 문구가 어색하지 않도록 오른쪽 줄 맞춤을 하다보니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남혐 논란 등 젠더(사회적 성의 구분)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이번 메갈리아 논란은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자신들이 아는 메갈리아의 기호를 최대한 많이 찾아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고 사람들의 호응을 받으려는 과정에서 생긴 우발적 사건으로 보인다. 여성 혐오를 있는 그대로 고발해도 사회가 귀를 기울이지 않자 남성들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쪽으로 메갈리아 운동이 발전한 것처럼 '숨은 메갈리아 찾기' 게임을 벌인 셈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여성, 장애인, 세월호 희생자 등 수많은 소수자를 공격하면서 정체성을 찾는 '숨은 일베 찾기'의 모방일 수도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지난 4·7 재보궐선거에 영향을 미친 '이대남(20대 남성)'과 '이대여(20대 여성)'의 동향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 탓이 아닐까. 한낱 해프닝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결과로 확대 재생산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위원
2021-05-10 18:07:40[파이낸셜뉴스] 애증의 관계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남혐(남성 혐오) 이미지' 논란에 또 다시 충돌했다. 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논란이 된 GS25 관련 입장을 내놨다. 앞서 GS25는 이벤트 이미지에 남성의 성기를 비하하는 손 모양 등을 사용했다며 일부 누리꾼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해당 손 모양은 한국 남성 성기 길이가 짧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메갈리아 등에선 이를 ‘소추’(작은 성기)라는 말로 표현한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핫도그 구워서 손으로 집어 먹는 캠핑은 감성캠핑이 아니라 정신 나간 것”이라고 비꼬았다. 논란이 일자 GS리테일 측은 “잘못된 행동이 맞다. 전체 가맹점을 상대로 예방 교육을 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이 전 최고위원의 페이스북 글을 접한 진 전 교수는 댓글에 “소추들의 집단 히스테리가 초래한 사회적 비용”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런 논란 자체가 남성들의 예민한 반응에서 나왔다는 게 진 전 교수의 입장인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누리꾼들은 그의 댓글에 답글을 달아가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5-04 10:35:07[파이낸셜뉴스] '남혐 이미지 논란'이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옮겨 붙었다. 무신사의 반응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무신사 X 현대카드 물물교환 이미지에 대한 당사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게시했다. 입장문에는 “지난달 26일 공개된 ‘무신사 X 현대카드’ 물물교환 이벤트 이미지 속 카드를 잡는 손의 형태가 특정 성별 차별과 혐오 상징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는 문제제기를 확인했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 해당 이미지를 모두 삭제·수정 조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무신사는 이미지 제작 시 이벤트를 정확히 알리려는 것 이외에 어떤 다른 의도도 없었고, ‘카드를 잡는 손’의 이미지 구도는 오랜 기간, 국내외를 막론하고 작은 물건을 잡을 때 일반적인 구도로 활용돼왔다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당시 레퍼런스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본 이미지 제작을 위한 사진 촬영 현장에는 다수의 남녀 스텝이 참여했고, 모델이 카드를 잡는 손 모양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누구도 해당 손의 형태가 특정 성에 대한 혐오의 상징이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여러 단계의 이미지 검수 과정을 거치는 동안 기획·촬영·디자인에 참여한 담당자 중 단 한 명도 이를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했을 만큼 일반적인 구도라는 것이다. 무신사 측은 “명확히 구분되는 심볼이나 특이한 제스처 등과 달리 그동안 수없이 만들어진 디자인과 유사한 구도의 이미지까지 문제 삼는다면, 이는 분명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어 또 다른 혐오를 부르게 될 것”이라며 “우연의 일치를 두고 혐오 의식을 가졌을 것이라 낙인찍은 후 사실에 기반하지 않고 비난하는 것은 부디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누리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카드를 누가 저렇게 잡느냐” “저번에 전적이 있어서 억울하다고 호소하는 거 안 믿음” “사과문 태도가 맘에 안 드네” “무신사 안 쓰면 그만”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5-04 08:14:50네이버 웹툰 ‘바른연애 길잡이’가 남성혐오 논란에 휩싸이면서 웹툰작가 남수가 남혐 의도는 없었다며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23일 웹툰업계에 따르면 ‘바른연애 길잡이’ 작가 남수는 이날 자신의 웹툰 페이지를 통해 “최근 제 작품 속에서 성별 혐오가 나타난다는 의혹에 대해 그 어떤 것도 작가가 제작 시에 의도한 의미와 합치하는 것이 없음을 이 자리를 빌려 명확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연애 길잡이’는 개별 성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혐오와 편견을 떨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오해를 일으키고 있는 표현의 경우 문맥과 관계없이 다른 의미가 떠오를 수 있음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작품을 즐기고 계시던 독자분들께 굉장히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바른연애 길잡이’에 표현해 주신 많은 의견들은 보다 많은 독자분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을 염원하는 마음이라 생각하겠다”면서 “더욱 연구하고 신경쓰며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웹툰 ‘바른연애 길잡이’는 최근 남성 네티즌들이 남성혐오 의혹을 제기하면서 댓글란에서는 남녀 네티즌들이 서로 기싸움을 벌여왔다. 남성 네티즌들은 △남자 주인공 이름이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인 ‘한남’과 비슷한 ‘하남’이라는 점 △한 캐릭터가 취한 손 모양이 과거 래디컬 페미니즘을 추구하던 여성 중심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와 유사하다는 점 △‘허버허버’(뜨거운 음식을 허겁지겁 먹는 남성 모습 비하)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 등을 들어 남수 작가가 남성혐오적이라고 반발해왔다. 디씨인사이드 야구갤러리, 에펨코리아 등 남성 중심 커뮤니티에서는 “(웹툰) 업로드 즉시 기존 베스트댓글에 비추천 누르고 성능 좋은 댓글은 추천, 별점 1점 테러와 혐오단어 사용 금지"라며 구체적인 투쟁 방법도 안내했다. 이에 맞서는 여성 중심 커뮤니티에서는 남성 네티즌들과 맞서겠다며 20일 오후 8시 ‘커뮤대통합 응원댓글 총공(총공격)’을 벌이기도 했다. 여성 네티즌들은 “‘허버허버’ 단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남혐웹툰으로 낙인찍고 별점테러 및 댓글테러를 자행하는 일베, 디씨(인사이드), 펨코(에펨코리아), 남초사이트에 대항하기 위해 20일 오후 8시 커뮤대통합 댓글 총공을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이들은 “(남성 네티즌) 댓글 신고하고 비추 눌러달라”며 “(웹툰에는) 별점 10점 눌러달라”고 자세한 지침도 공유했다. 이에 따라 ‘바른연애 길잡이’ 146화는 남녀 네티즌들의 전쟁터가 되면서 23일 오후 1시 현재 25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린 상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4-23 13:35:51[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공서영씨가 남혐(남성혐오) 사이트와 관련됐다는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공씨는 어제(14일) 자신의 SNS에 민트 초콜릿 맛 아이스크림 출시 기사를 캡처해 올리면서 '힘죠'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남혐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누리꾼들이 '힘죠'라는 단어가 한 사이트에서 남혐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다. 공서영씨는 오늘 15일 자신의 SNS에 "저는 그 사이트와 아무런 관련이 없고 사실 잘 알지도 못하며 그 사이트를 방문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며 이같이 밝그는 "'메갈'이라는 단어는 들어봤지만 그것이 어떤 사이트를 지칭한다는 것도 사실 오늘에야 알았다"고 했다. 이어 "메갈이라는 집단이 누군가를 혐오하는 집단이라면 저는 그 자체를 강력히 거부한다"는 뜻을 밝혔다. 공서영은 '힘내다'와 '힘주다'의 사전적 의미를 적은 뒤 "제가 이렇게 알고 골라 쓴 표현이 이미 다른 의미로 많은 분들께 받아들여지고 있는 줄 전혀 몰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표현이 누군가를 혐오하는 데 쓰이고 있고 그걸 본 많은 분들이 불편을 느끼셨다면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공씨는 "많은 분들이 지켜봐 주시는 만큼 앞으로는 사용하는 단어에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4-15 09:30:29‘허버허버’라는 용어가 남성혐오 표현이라는 논란이 일면서 한 유튜버의 구독자수가 10만 이상 급감하고 카카오는 해당 문구가 사용된 이모티콘 판매를 중단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독자 99만명이었던 인기 유튜버 고기남자는 지난해 6월 유튜브 영상에서 '허버허버' 표현을 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남혐 논란에 휩싸이며 16일 현재 구독자수가 88만명으로 급감했다. 고기남자는 "허겁지겁 먹는 걸 나름 위트있게 표현한다고 순간적으로 머리 속에서 나온 단어를 썼던 것"이라며 "그게 그런 용어로 쓰인다는 건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해명했으나 남성 네티즌들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카카오는 전날 ‘허버허버’라는 표현을 쓴 치즈덕 작가의 ‘망충하지만 적극적인 치즈덕’, 로잉 작가의 ‘민초가 세상을 지배한다! 민초토끼!’, 컨셉토끼 작가의 ‘과몰입 망붕왕! 망상토끼’ 등의 이모티콘 판매를 중지한다고 공지했다. 카카오 측은 “해당 작품의 작가로부터 말씀주신 의도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며 “그럼에도 언어의 시대상을 반영해 작가 혹은 제작사와의 협의를 통해 해당 상품의 판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허버허버는 여자 중심, 이른바 여초 커뮤니티로 유명한 쭉빵카페에서 한 여성 네티즌이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가 음식을 급하게 먹는 모습을 ‘메기마냥 급하게 허버허버 먹는다’고 글을 쓴 데서 시작해 여초 커뮤니티에서 널리 쓰이는 표현이 됐다. 이를 두고 남성 중심, 이른바 남초 커뮤니티로 유명한 에펨코리아 등에서 남혐 표현이라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남녀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여초 커뮤니티에서 주로 남성을 상대로만 쓰는 표현이기에 이는 남성 혐오라는 것이 남성 네티즌들의 주장이다. 반면 여성 네티즌들은 “허겁지겁을 귀엽게 허버허버한건데 여초에서 많이 쓴다는 이유로 페미단어, 메갈단어라니”, “무슨 허버허버가 혐오용어야, 어디가 혐오인지 제대로 설명도 못하면서”, “진짜 나라가 미쳐돌아가고 있음”, “카카오톡은 멀쩡한 단어에 난리치지 말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맞서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3-16 14:4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