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인 남성들이 제주의 모 사찰 납골당에 침입해 유골함을 훔친 뒤 거액을 요구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26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 등 40대 중국인 남성 2명은 지난 24일 오전 1시10분께 제주시의 모 사찰 납골당에 침입해 유골함 6기를 훔친 혐의(특수절도, 유골영득)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도한 A씨 일당은 해당 사찰 인근을 수차례 사전답사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당일, 일당은 쇠막대기 등으로 문을 파손하고 납골당에 침입해 유골함 6기를 훔쳤다. 훔친 유골함을 인근 야산에 파묻은 일당은 다음 날 해외로 도주했다. 출국한 일당은 25일 전화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납골당 측에 "유골을 우리가 갖고 있다. 돈을 주면 유골함을 돌려주겠다"면서 200만 달러(한화 28억6620만원)를 요구한 혐의(공갈)도 받는다. 훔친 유골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함께 전송하는 대범함도 보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24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40여 명의 인력을 동원, A씨 일당이 전송한 영상을 참고하며, 인근 야산을 뒤졌다. 다행히 경찰은 도둑맞은 유골함 6기를 전부 찾아내 피해자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한편 경찰은 A씨 일당 검거를 위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할 방침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26 17:34:46[파이낸셜뉴스] 최근 한 시민이 배우 고(故) 김새론의 납골당을 찾아 추모한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난 20일 메타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스레드 계정에 "낮에 손님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근처여서 들렸다"며 글을 시작했다. '들렀다'는 곳은 사흘간의 장례를 마치고 영면에 든 김새론의 납골당이다. A씨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 설명하기 어려운 연민이 많이 느껴져 와보게 됐다"면서 "아무도 없어서 조용히 봤고 아직 납골함에 아무것도 없길래 꽃 하나 사서 붙이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 치고 나름 일어서 보려고 고군분투했던 것 같은데 세상이 이를 가로막으니 어린 나이에 살 길이 없었던 마음이 느껴져 내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또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주변 사람들, 익숙했던 공인들 등 짧게나마 인연이던 사람들까지 내 인생에 죽음의 숫자가 많아질수록 삶과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한 시대를 함께 보냈던 이들이 점점 없어져 가는 게 이 나이에도 마음을 울적하게 만드는데 노인분들은 얼마나 외로우실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주변 대부분이 세상을 떠났을 때 이것을 유연하게, 성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고 있기를"이라고 애도했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이나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별도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24 07:35:11[파이낸셜뉴스] 전남 구례군 소재 납골당인 '세심사 하늘공원'이 매물로 나왔다. 영각사추모공원(재단명 대한불교영각사 재단)에 이어 납골당 회생 M&A(인수합병)로서는 두번째 사례다. 고령인구가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M&A 매물로서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이미 원매자 3곳 이상이 인수의향을 드러내기도 했다. 1월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법원과 세심사 하늘공원은 매각자문사에 현대회계법인을 선정, 매각에 착수한다. 2월 중 법원이 허가, 매각 공고를 하면 매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세심사 하늘공원은 2003년 5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전라남도지사의 허가를 받아 설립된 비영리재단법인이다. 총 2만7936기 규모 봉안시설 설치 운영업을 영위 중이다. 예약분을 포함한 기분양된 봉안기수는 3533기다. 3층 안치단 공사 후 분양이 가능한 1만3628기를 포함하면 분양 가능한 봉안기수는 2만4403기다. 인근 사설 봉안시설의 공급이 부족하고, 전라남도 인구 구성상 50대 이상 고령인구가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유골 보관시 특허 받은 '제오파우치'를 통해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도 강점이다. KTX 정차역인 구례구역으로부터 차량으로 7분 내 거리다. 수요 예상지역인 순천시, 여수시, 광양시, 곡성군 등으로부터 차량으로 1시간 이내다. 광주 송정역과도 1시간 16분 거리 내에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문은주 현대회계법인 회계사는 "세심사 하늘공원은 지리산 자락 아래 위치하고 있다. 앞으로는 섬진강이 한눈에 보이는 배산임수 지형이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추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며 "국가통계포탈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사망자수 37만3000명,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화장율 2023년 9월 잠정 92.2% 등 사망자 수와 화장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향후 봉안시설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라남도 사설 봉안시설로는 목포추모관 휴, 예다원, 남도추모공원, 천주교공원묘원, 아름다운 청계공원, 세심사하늘공원, 천국의계단추모관 등이 있다. 앞서 납골당 회생절차(법정관리) 1호 매물였던 영각사는 3번만에 회생 M&A가 완료, 인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1-31 06:16:03[파이낸셜뉴스] 14일 호우 특보가 내려진 충남 논산시 양지추모원 납골당에 산사태가 나면서 방문객 4명이 매몰됐다가 구조됐다. 이들 4명 중 60대∼70대로 추정되는 부부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촌으로 알려진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부의 아들인 20대 남성은 의식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호우경보가 발효된 논산시에는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241.5㎜의 비가 내렸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3-07-14 19:03:13[파이낸셜뉴스] 마약성 의약품 ‘졸피뎀’을 복용하고 차를 몰다가 역주행으로 사망 사고를 낸 여성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숨진 피해자는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들의 납골당에 다녀오던 엄마였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JTBC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대전 관저동에서 40대 여성 A씨의 역주행하던 차량에 6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의 역주행 차에 부딪혀 숨진 60대 여성은 사고 당일 아들의 납골당에 다녀오던 길이었다. 피해자 자동차의 블랙박스에는 “(아들) 힘들었어?”라는 음성이 남았다. 6개월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그리워하는 엄마의 목소리였다. 국과수 감정 결과 사고를 낸 A씨의 혈액에서는 졸피뎀 성분이 다량 검출됐다. 경찰은 A씨를 약물 복용으로 인한 위험운전치사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A씨는 우울증으로 인한 처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졸피뎀은 사고 전날 단 한 알만 먹었다며 “의사 선생님이 전날 밤에 먹으면 8시간 지나서 괜찮다고 하시던데”라며 “운전대를 잡은 것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신발을 신은 것만 기억난다”고 주장했다. “차를 탄 건 기억하냐”는 물음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불면증 치료제로 알려진 졸피뎀은 수면유도제로, 15분 안에 효과가 나타날 만큼 강력해 향정신성의약품(마약류)으로 지정됐다. 졸피뎀을 먹고 운전대를 잡는 건 음주운전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07 05:43:14[파이낸셜뉴스] 살아계신 부모님이 돌아가셨다고 속여 납골당 비용과 부조금 명목 등으로 약 2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에게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했다. 뉴시스는 2일 서울북부지법 형사8단독 김범준 판사가 사기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최근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 종업원으로 근무하던 A씨는 지난 2019년 2월 사장 B씨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모시기 위해 납골당 비용이 필요하다"면서 "돈을 빌려주면 열심히 갚겠다"며 2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를 비롯해 A씨는 B씨로부터 13차례에 걸쳐 총 1918만 1070원을 가로챘는데, 실제로 A씨의 아버지는 사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0개월이 지난 2019년 12월 B씨에게 전화로 어머니가 사망했다고 거짓말을 해 B씨와 동료 종업원 9명으로부터 160만원의 허위 부조금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생존해 있는 부모가 사망했다고 거짓말해 다수의 피해자들을 기망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은 점, 피해회복이 이뤄지지 않아 피해자들이 A씨의 처벌을 원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9-02 08:37:10납골당 회생절차(법정관리) 1호 매물로 관심을 모았던 영각사추모공원(재단명 대한불교영각사 재단·이하 영각사)의 재매각이 결국 불발에 그쳤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영각사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법원은 2차 매각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다만 매도측은 올 하반기 3차 M&A에 돌입하기 직전 관심을 표명한 2~3곳의 원매자들과 수의 계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번 매각은 지난 3월 매각 공고를 내고 2차 공개 매각을 추진했으나 불발로 결론이 났다. 이번 재매각에도 2~3곳의 원매자들이 관심을 표명했으나 가격 조건 등 여러 사안에 이견을 좁히지 못한 탓이다.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된 1차 공개 매각에도 전략적 투자자 두 곳이 맞붙었으나 딜이 최종 성사되지 못했다. 영각사재단은 유골 2만5000기 규모의 대형 납골당이다. 영각사는 1996년 시흥시장으로부터 약 2만5000기의 사설납골당 설치허가를 받아, 분양사업을 추진했다.납골당은 안치 기간과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한 기당 500만원의 분양금과 매년 관리비 명목의 고정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영각사는 경기 시흥 소재 유일한 납골당이다. 시흥시의 허가를 받아 상법상 재단법인 요건만 갖추면 납골당 증설 사업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영각사의 투자 매력에 대해 △훌륭한 풍수지리적, 문화적 가치 보유 △뛰어난 도로 및 철도 접근성 △주변 택지개발로 인한 인구유입 증가 예상 △경기 남부권 봉안시설 공급부족으로 인한 수요 증가 예상△사망자 수 및 화장률 증가 △높은 경기지역 화장률 및 화장건수 등을 꼽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7-02 15:31:31납골당 회생절차(법정관리) 1호 영각사추모공원의 재매각이 본격화된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영각사의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온느 25일 공고를 내고, 다음달 15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할 예정이다. 예비실사와 본입찰을 거쳐 5월 중 새 주인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예비인수자가 존재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영각사는 지난해 9월 1차 공개매각을 추진했으나 불발에 그쳤다. 당시 전략적투자자(SI) 두 곳이 맞붙었으나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매각은 그간 변수로 꼽히던 시흥시와의 소송에서도 승소해 1차 매각 때보다 다소 상황이 낫다는 평가다. 영각사는 지난 1996년 약 2만5000기의 사설납골당 설치허가를 받아 분양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2001년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재단법인만 납골당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영각사는 2010년 재단법인 설립 절차를 밟았지만 부채 과다 등의 사유로 허가를 받지 못해 봉안시설 운영이 중단됐고, 거액의 손해배상 채권을 부담하게 됐다. 매각의 최대 변수였던 시흥시와의 소송에서 지난 1월 영각사가 시흥시에 승소함에 따라 사설 봉안당에 대한 설치관리권자 지위를 확보했다. 업계에선 영각사의 투자 매력에 대해 △훌륭한 풍수지리적, 문화적 가치 보유 △뛰어난 도로 및 철도 접근성 △주변 택지개발로 인한 인구유입 증가 예상 △경기 남부권 봉안시설 공급부족으로 인한 수요 증가 예상 등을 꼽았다. IB업계 관계자는 “그간 시흥시와 분양 허가 등의 문제로 지상에 위치한 사찰 운영을 통한 수입이 대부분이었다”며 “새 주인을 찾아 정상적인 운영이 된다면 지하에 위치한 봉안시설의 분양·관리 수입뿐만 아니라 이와 연동돼 늘어나는 이용객 및 사찰 신도로 인해 사찰운영 및 위패 수입이 증가하는 등 매출과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3-15 10:28:52납골당 회생절차(법정관리) 1호 영각사추모공원(재단명 대한불교영각사 재단·이하 영각사)가 내년에 재매각을 추진한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영각사재단의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회계법인은 2019년 1월 말 매각 공고를 내고 영각사의 새 주인 찾기에 나선다. 현재 매각 주관사는 잠매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1월 말 정식 매각 공고를 내기 전 관심 있는 원매자가 나타나 인수가격 등 특정 요건 부합시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우선매수권자가 존재하는 공개경쟁입찰) 및 수의계약 추진이 가능하다. 앞서 영각사는 지난 9월 1차 공개 매각을 추진했다. 당시 전략적투자자(SI) 두 곳이 본입찰까지 참여했으나 결국 불발에 그쳤다. 영각사는 종교단체(사찰 운영을 통한 수도, 전법 포교사업 및 봉안시설 설치 운영사업)로서 주 수입원은 신도들로부터 수령하는 기도, 제사, 위패, 불전금 등이다. 경기 시흥에 위치해 있고, 유골 2만5000기를 봉인 할 수 있는 대형 납골당이다. 다만 현재 봉안당 분양수입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향후 인수자 측에서 재단법인 설립 등 요건을 갖출 경우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영각사의 투자 매력으로 풍수지리적 입지와 교통, 사망자 수 및 화장율 증가에 따른 수익성을 꼽고 있다. 실제 사망자 수는 2012년 26만7221명에서 2015년 27만5895명, 2016년 28만827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세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률은 2015년에 선진국 수준인 80%를 초과했고, 향후에도 묘지 관리 후손의 부족, 편리성 추구 및 친환경에 대한 관심증대로 화장률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며 “더욱이 영각사가 위치한 경기권 화장률은 87.1%로 광역·특별시를 제외한 타 지역 대비 화장률이 높다. 수도권 화장건수 비율중 경기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이 37%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제2 경인고속도로,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서해안 고속도로 등이 근접해 수도권 접근도 용이하다”며 “올 6월 개통 된 서해선 및 향후 개통 될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이 위치해 교통이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12-29 19:11:17납골당 최초로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추진중인 군자산 영각사추모공원(재단명 대한불교영각사 재단·이하 영각사)이 매물로 나왔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영각사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10월19일까지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는다. 이후 데이터룸 제공 및 예비실사, 본입찰을 거쳐 이르면 11월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2005년 비법인 재단으로 출범한 영각사는 유골을 2만5000기를 안치한 대형 납골당이다. 기존엔 비법인 재단도 사설납골당을 운영할 수 있었지만 2001년 ‘장사 등에 관란 법률’이 시행되면서 재단법인만 납골당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영각사는 2010년 재단 설립을 위해 절차를 진행했지만 경기도가 재무상황, 주차장 등 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재단 설립을 불허했다. 경기도 시흥시의 재단설립 불허로 기존 설치 허가를 받는 봉안시설의 운영 중단과 봉안시설 증설(8만기) 인허가 미취득으로 인한 거액 손해배상 채권을 부담하게 된 것이다. 영각사재단 채권은 부산저축은행이 보유했으나, 2011년 저축은행 비리 사태로 문을 닫으면서 예보러 넘어왔다. 납골당 최초로 진행되는 이번 회생절차는 영각사 최대 채권자인 예금보험공사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납골당 최초로 매각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번 딜은 여러모로 눈길이 쏠리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영각사의 교통 접근성, 시흥시 택지 개발로 인한 인구 유입 가능성 등을 주목했다. 제2 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서해안 고속도로 등이 근접해 수도권과 접근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증가중인 사망자 수, 화장률과 경기 지역의 높은 화장률 및 화장 건수를 고려할 때 경기지역 봉안시설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사망자 수는 2012년 26만7221명에서 2015년 27만5895명, 2016년 28만827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세인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률은 2015년에 선진국 수준인 80%를 초과했고, 향후에도 묘지 관리 후손의 부족, 편리성 추구 및 친환경에 대한 관심증대로 화장률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며 “더욱이 영각사가 위치한 경기권 화장률은 87.1%로 광역·특별시를 제외한 타 지역 대비 화장률이 높다. 수도권 화장건수 비율중 경기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이 37%에 달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09-21 15:2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