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국립 6·25전쟁납북자기념관은 6·25전쟁 발발 제68주년을 맞아 22일~27일 6일간 어린이 대상 특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통일부는 지난해 12월 기념관 개관 이후 처음 진행하는 이번 특별 행사를 통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분단과 전쟁의 아픔을 이해하고, 평화·번영·통일의 가치와 소중함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매일 2회(매회 2시간)·회당 30명 규모다. 주중(22일, 25일~27일)에는 학생 대상, 주말(23일~24일)에는 가족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파주소재 4개 초등학교(용연·석곶·금촌·탄현초)에서 224명의 학생과 온라인으로 신청한 43가족 159명 등 총 380여명이 참가한다. 프로그램은 사전 영상 시청, 전시관 관람과 연계한 활동지 풀이, 통일 희망 만들기 체험 등으로 이뤄졌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8-06-22 15:59:01정부가 최근 6.25전쟁 납북자들을 월북자가 아닌 공식 납북자로 인정,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기념관을 건립했다. 개별 보상이나 지원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였다. 수십년 세월을 연좌제 고통 속에 살아야 했던 전시 납북자 가족들은 낙심했다. 일부 가족들 사이에서는 '결국 생색내기용 전시성 사업에 이용당한 것 아니냐'는 원망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 위원회 6년간 한시 활동…기념사업 한정정부 차원에서 전시 납북자 문제가 본격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15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이산가족 상봉, 비전향장기수 송환 등 남북간 인도적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전시 납북자 가족들이 입법청원 노력을 본격 전개한 것이 시작이다. 이후 2010년 3월 '6.25전쟁납북피해진상규명 및 납북피해자명예회복에관한법률'(전시납북자법)이 제정됐고 이 법에 따라 같은 해 12월 '6.25전쟁납북피해진상규명 및 납북피해자명예회복위원회'가 발족했다. 6.25전쟁 발발 이후 무려 60년 만이다.국무총리 소속의 위원회는 전쟁 기간 납북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벌였고 2011년 1월부터는 납북 피해 신고 접수를 받았다. 2015년 12월 종료된 납북자 심사 결과 5505건의 납북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총 4777건이 전시 납북자로 결정됐다. 정부가 추산하는 전시 납북자 10만여명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인원이다.■"전후 납북자는 보상받아"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 건립을 마지막으로 약 6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기념관은 납북 기록을 보존.전시하는 공간으로, 전시 납북자 명예를 회복함으로써 가족들이 그동안 응어리진 마음을 다소 풀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납북자 가족들은 여전히 보상 및 지원이 없는 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납북 피해 신고가 예상보다 적었던 것도 당초 개별 보상 문제가 빠지면서 신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가족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일부는 "처음부터 위원회 활동에 개별 보상 문제는 빠진채 명예회복과 기념사업만으로 한정돼 있었다"고 설명했다.전시 납북자 가족들은 개별 보상이 제외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한다. 2007년 '군사정전에관한협정체결이후 납북피해자의보상및지원에관한 법률'(전후납북자법) 제정 이후 정부는 6.25전쟁 이후 납북된 어부 등 귀환 납북자를 중심으로 수천만원의 보상과 각종 보훈행정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반면 전시 납북자 가족에 대한 보상이나 지원은 전무하다.이에 따라 전시 납북자 가족들과 27개 시민사회단체는 '6.25납북피해자대책위원회'를 구성, 국회가 전시 납북자 보상지원법을 제정해 실질적인 보상을 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6.25전쟁 후 납북된 어부 가족과 달리 전시 납북자는 단돈 1원도 보상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위배된다"며 "최소한 납북이 공식 확인된 4000여명만이라도 국가가 보상하는 것이야 말로 국가적 정의를 세우는 일"이라고 주장했다.6.25납북피해자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인 김규호 선민네트워크 대표는 "전시 납북자들에 대해 보여주기식으로 기념관 하나만 건립하고 (역할을) 다했다는 것은 그들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전시 납북자 및 가족에 대한 진정한 위로와 명예회복은 정부가 그에 상응하는 보상과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2018-01-15 17:07:58정부가 최근 6·25전쟁 납북자들을 월북자가 아닌 공식 납북자로 인정,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기념관을 건립했다. 개별 보상이나 지원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였다. 수십년 세월을 연좌제 고통 속에 살아야 했던 전시 납북자 가족들은 낙심했다. 일부 가족들 사이에서는 ‘결국 생색내기용 전시성 사업에 이용당한 것 아니냐’는 원망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 위원회 6년간 한시 활동…기념사업 한정 정부 차원에서 전시 납북자 문제가 본격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5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이산가족 상봉, 비전향장기수 송환 등 남북간 인도적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전시 납북자 가족들이 입법청원 노력을 본격 전개한 것이 시작이다. 이후 2010년 3월 ‘6·25전쟁납북피해진상규명 및 납북피해자명예회복에관한법률’(전시납북자법)이 제정됐고 이 법에 따라 같은 해 12월 ‘6·25전쟁납북피해진상규명 및 납북피해자명예회복위원회’가 발족했다. 6·25전쟁 발발 이후 무려 60년 만이다. 국무총리 소속의 위원회는 전쟁 기간 납북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벌였고 2011년 1월부터는 납북 피해 신고 접수를 받았다. 2015년 12월 종료된 납북자 심사 결과 5505건의 납북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총 4777건이 전시 납북자로 결정됐다. 정부가 추산하는 전시 납북자 10만여명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인원이다. ■“전후 납북자는 보상받았는데…” 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 건립을 마지막으로 약 6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기념관은 납북 기록을 보존·전시하는 공간으로, 전시 납북자 명예를 회복함으로써 가족들이 그동안 응어리진 마음을 다소 풀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납북자 가족들은 여전히 보상 및 지원이 없는 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납북 피해 신고가 예상보다 적었던 것도 당초 개별 보상 문제가 빠지면서 신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가족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일부는 “처음부터 위원회 활동에 개별 보상 문제는 빠진채 명예회복과 기념사업만으로 한정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시 납북자 가족들은 개별 보상이 제외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한다. 2007년 ‘군사정전에관한협정체결이후 납북피해자의보상및지원에관한 법률’(전후납북자법) 제정 이후 정부는 6·25전쟁 이후 납북된 어부 등 귀환 납북자를 중심으로 수천만원의 보상과 각종 보훈행정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반면 전시 납북자 가족에 대한 보상이나 지원은 전무하다. 이에 따라 전시 납북자 가족들과 27개 시민사회단체는 ‘6·25납북피해자대책위원회’를 구성, 국회가 전시 납북자 보상지원법을 제정해 실질적인 보상을 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6·25전쟁 후 납북된 어부 가족과 달리 전시 납북자는 단돈 1원도 보상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위배된다”며 “최소한 납북이 공식 확인된 4000여명만이라도 국가가 보상하는 것이야 말로 국가적 정의를 세우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6·25납북피해자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인 김규호 선민네트워크 대표는 “전시 납북자들에 대해 보여주기식으로 기념관 하나만 건립하고 (역할을) 다했다는 것은 그들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전시 납북자 및 가족에 대한 진정한 위로와 명예회복은 정부가 그에 상응하는 보상과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2018-01-15 15:01:11【파이낸셜뉴스 파주=노진균 기자】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하려던 대북전단 살포 행사가 강한 반발에 부딪혀 결국 무산됐다. 납북자가족모임은 대북전단을 준비해 현장에 도착했지만 강경한 저지 분위기에 살포행위를 시도하지 않았으며, 경찰이나 주민과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31일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임진각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예정했던 대북전단 살포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당초 납북자가족모임은 납북 피해자 6명의 사진과 설명이 적힌 비닐로 된 대북전단 10만장, 1달러 지폐를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낼 계획이었다. 최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사법경찰과 도지사가 살포행위를 하지 말라고 협박해 행사를 취소하고, 오늘 기자회견이 끝난 뒤 다시 경찰에 집회 신고를 할 계획"이라면서 "이제는 풍선이 아닌 드론을 사용한 행사를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이날 드론에 '국군포로, 납북자 송환은커녕 생사 확인마저 가로막는 반인륜 범죄자 김정은을 규탄한다(납북자가족모임, 자유북한운동연합)'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매달아 띄웠다. 최 대표는 이어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조속한 납북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경기도지사와 파주시장은 소식지에 반대하기 전에 납북자 문제 해결, 지속적인 도발 중단을 북한에 먼저 요구하라"면서 "납북자 문제는 우리 대통령과 정치인들이 마땅히 책임지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따로 읽으며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고 편히 살아가길 바란다"면서 "더이상의 공갈을 멈추고 남북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호소했다. 파주시, 대북전단 살포 관계자 출입금지 조치 이날 파주시는 대북전단 살포 관계자들의 시 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나섰다. 이는 북한의 대남확성기 공격으로 인한 주민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이 자리에서 "전 지역은 재난안전법에 따른 위험구역"이라며 대북전단 살포 관계자들의 파주시 출입 금지를 선언했다. 그는 "법이 위임한 권한에 따라 대북전단 살포의 즉각 중지를 명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대성동 주민들의 고통을 언급하며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상상하기도 어려운 끔찍한 북한의 대남확성기 공격을 받고 있다"며 "생존의 벼랑에 선 시민의 절박한 명령에 복종하겠다"며 주민 보호 의지를 강조했다. 시는 대북전단 살포가 북한의 공격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보고 있다. 김 시장은 "대북전단 살포 행위는 북한의 오물 풍선과 확성기 공격에 빌미를 주고 있다"며 "대북전단 살포가 확성기 공격의 불씨"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시장은 대북전단 살포를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대성동 주민과 파주 시민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한 치의 타협도 있을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파주시는 앞으로 실정법 위반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파주시는 지금부터 민주 시민의 자격으로 실정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민권 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31 14:00:06【파이낸셜뉴스 네덜란드=장충식 기자】 유럽을 순방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납북자 가족의 대북전단 살포 계획과 관련, 현지에서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신속한 대처를 지시했다. 김 지사는 현지시간으로 31일 자정 순방지인 네덜란드의 숙소에서 납북자 가족의 대북전단 살포 계획과 관련해 5가지 특별지시를 전달했다. 특별지시 5가지는 △한반도 긴장고조에 따른 도민안전을 도정의 최우선 목표로 할 것 △안전안내 문자, 언론 브리핑 등으로 정확한 정보 제공과 적극적인 소통을 우선할 것 △비상 대응체제를 수립하고, 업무 담당자는 비상근무를 실시할 것 △도청 특사경, 파주시청,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 △파주 이외 대북전단 발송 가능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할 것 등이다. 김 지사는 "오늘 새벽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긴장이 어느 때 보다 고조되고 있다"며 "출국 전 대성동 주민이나 접경지역 주민 만나면서 생활불편에 대한 얘기를 듣고 왔는데, 안전까지도 대북전단 발송으로 위협 받는 상황이라 각별한 대응과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오늘 김 지사의 긴급 특별지시에 따라 행정1부지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경기도 대응책 등을 설명할 예정이며, 한반도 긴장 고조에 따른 도민 안전을 도정의 최우선 목표로 해 비상 대응체계를 수립하고 비상근무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경기도특별사법경찰, 파주시청,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파주 이외의 대북전단 발송 가능지역에도 순찰을 강화한다. 앞서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은 31일 오전 11시에 파주 임진각 내 6·25전쟁납북자기념관 앞에서 대북 전단 살포 행사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경기도는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며 파주시, 김포시, 연천군 등 11곳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한 상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0-31 08:58:25【파이낸셜뉴스 파주=노진균 기자】 남북관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납북자가족모임이 경기 파주시에서 대북전단을 공개적으로 살포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이를 저지하려는 주민 등과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오는 31일 파주시 문산읍 소재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 대북전단 살포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납북자가족모임은 납북피해자 6명의 사진과 설명이 적힌 비닐로 된 대북전단 10만장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한에 날려 보낸다는 계획이다. 전단에는 1달러 지폐도 함께 동봉한다. 해당 단체는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 등 대화를 요구하고 나서 대남방송이나 쓰레기 풍선 살포를 멈추라고 하는 게 먼저"라면서 행사를 강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은 북한과 인접한 파주 임진각 관광지에 있다. 임진각에서는 이전에 행사가 자주 열렸으나, 최근에는 여론을 의식해 대북 전단 살포 집회가 다른 지역에서 비공개로 진행돼 왔다. 파주 민통선 마을 주민 약 100명은 트랙터 20여대를 몰고 집결해 대북전단 살포를 실력으로 저지하기로 했다. 통일촌 이완배 이장은 "통일촌, 해마루촌, 대성동 세 마을의 주민들과 트랙터를 몰고 통일대교를 넘어 임진각으로 향할 것"이라며 "다음 달 4일까지 기념관 앞이랑 통일대교 등 이동 동선에 대해 집회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북전단 공개 살포 행사에 맞춰 트랙터로 납북자 단체 주변을 감싸며 살포 저지 퍼포먼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접경지 주민들은 북한이 전방 지역에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의 소음 강도가 점차 강해지자 불면증 등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며 피해를 호소해 왔다. 파주 접경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평화위기파주비상행동'도 납북자기념관 앞에서 대북전단 살포 반대 집회를 개최한다. 이재희 평화위기파주비상행동 대표는 "50여명의 파주시민이 31일 오전 10시부터 모여서 대기하며 어떻게 해서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저지하겠다"며 "물리적으로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파주 시민들 입장에선 전단이 시작되지 않았으면 이 상황까지 오지 않았다"며 "대로변에는 장갑차가 서 있고, 민통선 안에서 농사를 짓다가 쫓겨나기도 하는 등 주민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경기도는 대북 전단 살포로 인한 도민 안전 위협을 우려해 파주·연천·김포 등 접경지 3개 시·군을 재난안전법상 '위험구역'으로 설정했다. 경기도는 전단 살포가 강행될 시 특별사법경찰 등을 동원해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단속할 계획이다. 경기북부경찰청도 납북자단체, 민통선 마을주민, 평화위기파주비상행동 등 3개 단체의 집회를 관리하기 위해 기동대·교통·정보, 파주경찰서 등 1천여명의 경찰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단체 간 물리적 출동이 발생하지 않게 집회 관리를 할 것"이라며 "채증요원들을 많이 투입해 사후에 항공안전법 위반 등 법적인 문제가 없는지 수사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30 11:24:57【파이낸셜뉴스 파주=노진균 기자】 경기 파주시의 접경지역 주민들이 악화되고 있는 남북 관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대북전단 살포와 확성기 설치 등으로 고조되고 있는 긴장감이 지역 경제에 타격을 주고 주민들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15일 오전 10시 40분께 파주시의 시민단체 평화위기파주비상행동이 주관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파주지역 주민 및 시민단체는 최근 벌어지는 있는 접경지역 남북대치 상황과 관련하여 깊은 우려를 표하며, 피해와 두려움을 호소했다. DMZ 인근에서 민박집을 운영하고 있는 윤설현씨는 "오늘 당장 2박 3일 일정으로 대만에서 오시기로 한 손님이 예약을 취소했다"며 "취소 이유는 DMZ 투어 일부 구간 단절로 인한 코스 변경이었다. 이는 남북 간 긴장 고조가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인접한 비무장지대(DMZ) 인근 지역 주민들이 최근 고조된 남북 갈등으로 인해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이 윤씨의 설명이다. 대북전단 살포와 이에 따른 북한의 반발, 그리고 DMZ 관광 중단 등이 맞물려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이웃 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에 대응하는 우리 군의 확성기 소음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면서 "생계의 문제와 함께 이제는 생존의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파주시 진동면 서곡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전환식 민북농민 공동대표는 최근 군사 활동 증가와 대북 확성기 방송 등으로 인한 주민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전 대표는 "오늘 여기로 오는 길에 군인들이 총을 들고 나와 작전을 시작하고 있는 것을 봤다"면서 "9·19 군사합의 이후 잠시 조용해졌던 지역이 최근 다시 군사적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대북 전단이니 대북 확성기 방송이니 하는데, 이게 우리 국민에게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반문한 그는 "북한군이 8개 포병여단이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며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위험과 위기를 늘 느끼며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평화위기파주비상행동 이재희 지회장은 "일부 탈북자 단체는 임진각에서의 대북전단 살포 행사를 예고했다"면서 "이들은 10월 31일까지 임진각 납북자 기념관 정문에서 대북전단 살포 공개 행사를 위한 집회 신고를 제출했다. 이들은 현재 적절한 기상 조건을 기다리며 전단 살포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회에서는 대북전단 살포를 인권 행위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면서 "오는 24일 국회는 탈북자 단체들을 불러 대북전단 살포가 인권 행위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증인 채택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대북전단 살포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최성화 파주여성민우회 대표는 "대북전단 살포, 대남소음방송 등의 문제가 파주안에서는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지만, 밖에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15 11:58:2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민간인통제구역을 포함한 임진각 평화누리의 다양한 콘텐츠를 해설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DMZ 투어상품 'DMZ OPEN'을 6월 1일부터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DMZ OPEN' 투어는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임진각평화누리의 역사, 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전 일정에 해설사가 함께 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콘텐츠에 의미와 재미를 부여할 예정이다. DMZ OPEN 페스티벌과 연계 한 이번 투어는 6월 1일부터 11월 17까지 매 주말 토, 일요일 오전, 오후에 진행된다. 사전예매와 현장접수 모두 가능하며, 가격은 성인, 소인 동일하게 오전상품은 1만5000원, 오후상품은 1만8000원이다. DMZ OPEN 페스티벌의 콘서트, 전시, 스포츠 등 주요 행사가 열리는 날에는 DMZ 투어와 함께 페스티벌도 즐길 수 있다. 트기 이번 상품은 △철책선을 열다 생태탐방로 △DMZ를 향한 첫 걸음, 납북자 기념관~증기기관차~독개다리~벙커 △날아서 임진강을 건너다 평화 곤돌라 △DMZ는 피크닉이다, 평화누리 바람의 언덕 등으로 구성 돼 반나절이면 모두 즐길 수 있다. 조원용 사장은 "누구나 DMZ의 평화, 생태를 이야기 하지만 실제 DMZ를 제대로 보고 느낀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며 "누구나 쉽게, 편하게 만날 수 있는 대중성을 지닌 DMZ 투어 상품이야말로 DMZ가 생태와 평화의 공간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DMZ 투어는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상품이 대부분으로, 성수기 주말의 경우 통일대교 출입 버스 수가 한정돼 있어 여행사가 새벽부터 대기해야 하는 수요과열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현실에서 이번 'DMZ OPEN' 투어 상품이 DMZ 관광의 새로운 시장을 여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경기도와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28 09:52:57【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즐거운 나들이의 계절 5월이 찾아왔다.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색다른 문화체험, 평화와 안보체험까지 가능한 파주시, 수도권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연천 구석기 축제,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 양주드론봇페스티벌, 구리 유채꽃 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감성이 가득한 공간부터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장소까지 가족과 연인과 함께 다녀올 수 있는 경기북부의 행사들을 소개한다. 평화·자연·문화를 아우르는 파주 관광 5월이면 임진각평화랜드 놀이공원에는 어린이들로 가득하다. 복고 감성 놀이기구를 타고, 디엠제트(DMZ)생생누리에서는 실감나는 영상으로 디엠제트(DMZ)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화곤돌라를 타고 민통선을 넘어가면 옛 미군부대에서 볼링장으로 사용했던 곳을 전시공간으로 조성한 갤러리그리브스를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지난해 정전 70주년을 맞이하여 중립국감독위원회에서 경기도로 전달한 정전협정서 사본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임진각 초입에 있는 국립 6.25납북자기념관에서는 전쟁의 아픔과 비극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이 밖에도 문화재로 지정된 자유의 다리, 망배단, 평화의 종, 증기기관차 등 볼거리가 많다. 평화누리에서 연을 날리고 텐트 구역에서 여유롭게 텐트를 치고 쉴 수 있어 하루 만에 임진각관광지를 즐기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전국의 출렁다리 열풍을 일으킨 감악산출렁다리도 만날 수 있다. 산행코스로도 인기가 많지만 15~20분 정도 올라가면 되기 때문에 어린아이들도 갈 수 있는 곳이다. 이 밖에도 배를 타고 임진강을 즐길 수 있는 황포돛배, 아이들과 농촌 체험이 가능한 각종 농원들과 야영장과 캠핑장들이 있어 호젓하게 1박2일 코스로 지내기 좋다. 또 파주에는 파주출판도시, 헤이리 예술마을, 프로방스, 오두산통일전망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등 가족 단위로 나들이할 수 있는 장소가 많다. 하루에 여러 군데를 가보고 싶다면 운정역 1번 출구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버스를 타자. 운전의 부담 없이 여러 관광지를 즐길 수 있다. 환경·안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담은 양주 관광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기 다른 주제로 시민과 관광객의 발걸음을 사로잡기 위해 어린이날 축제, 회암사지 왕실축제, 드론봇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체험과 즐거움이 가득한 도시로 꾸민다. 시는 어린이날인 5일 '지구랑 놀자! 환경과 함께하는 어린이날!'을 부제로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옥정호수공원 야외행사장에서는 10시 30부터 16시까지 5가지 테마 19종의 체험부스가 펼쳐진다. 가족 단위로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와 체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지구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놀이 전시 체험부스 외에 환경·재활용 체험놀이를 새로 추가했다. 야외행사장 환경 체험놀이에는 달걀 껍데기를 활용한 다육이 심기, 폐현수막을 활용한 그림그리기 등을 즐길 수 있다.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제7회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가 양주 회암사지에서 펼쳐진다. 최근 3년 연속 경기관광축제로 선정되며, 경기북부 권역의 대표 역사문화축제로 입지를 굳힌바 있는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는 어가행렬을 비롯하여 양주 회암사지를 스토리텔링한 공연과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6만명이 다녀가며 호평이 이어진 ‘2024 양주! 드론봇 페스티벌’이 오는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가납리비행장에서 3일간 열린다. 지상작전사령부와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육군항공대 헬기축하비행을 시작으로 ArmyTIGER 드론봇 전투체계 시연, 양주시장배·지상작전사령관배 드론봇 경연대회, 태권도·특공무술 시범, 의장대·군악대 공연, 특전사 고공강하 시범, 군장비 탑승체험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역사의 도시' 경기 연천군이 제31회 연천 구석기 축제 연천군은 오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전곡읍 전곡리유적에서 ‘제31회 연천 구석기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구석기 축제의 백미는 '세계 구석기 체험마당'이다. 세계 구석기 체험마당에는 일본, 대만, 스페인,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독일 등 9개 나라의 선사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됐다. 1m가 넘는 나무에 돼지고기를 꽂아 숯불에 직접 구워 먹는 구석기 바비큐는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또한 축제는 반려동물과 동반출입이 가능한 반려동물 친화축제로 꾸며진다. 이와 함께 연천군은 축제 기간 폭염 및 우천을 대비한 그늘막 등의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봄날의 아름다움을 그대로..2024 구리 유채꽃 축제 수도권 주민의 대표적인 봄철 나들이 명소로 사랑받고 있는 2024 구리 유채꽃 축제도 5월 단장을 마치고 관광객을 맞는다. 올해는 유채꽃 축제의 다채로운 볼거리를 위해 산책로 주변에 500개의 유채화분과 상록수 화분 100개를 포함하여 피튜니아 걸이화분 30개를 배치했다. 축제장 인근 꽃단지에는 메리골드, 버베나, 베고니아, 샐비어 등 5만2000본의 봄꽃을 식재하고 포토존을 겸한 경관조명 3개소를 비롯한 볼라드등 50개소 설치도 마무리했다. 기존에 설치돼 있던 경관조명을 대상으로도 안전점검과 예방정비를 완료하는 등 낮과 밤 시간대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5-03 21:09:04【파이낸셜뉴스 파주=노진균 기자】 경기 파주시가 대표 관광지를 권역별로 연계한 '파주시티투어' 버스를 4월 2일부터 운행한다고 2일 밝혔다. 파주시에 따르면 '파주시티투어'는 파주의 역사·문화·자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도록 요일별로 다르게 운행하며, 요일별 노선을 모두 이용하면 파주일주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당일로 운행되는 정기코스와 함께 주말에는 1박 2일로 운행되는 핵심 관광코스가 운행된다. 모든 노선은 파주시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하며, 재미있는 해설로 파주의 역사, 문화, 관광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정기코스의 경우 관광객이 더욱 즐길 수 있도록 요일에 따른 다른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2023년 코스공모전을 통해 엠제트(MZ)세대에게 인기 있었던 노선으로 금요일 코스를 기획했다. 또 화요일에는 율곡수목원의 대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연계했다. 특히,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는 공간인 6.25납북자 기념관을 토요일 코스에 새롭게 추가해 평화관광의 의미를 더했다. 매달 셋째 주 주말에 운행하는 1박2일 코스는 디엠제트(DMZ)평화관광지 등 파주의 핵심 관광지를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요금은 정기코스 기준 7000원이며, 1박 2일 코스는 8만원이다. 식사, 입장료, 체험료, 여행자보험은 미포함 사항이며, 1박 2일 코스의 경우, 숙박비와 2일 차 조식은 요금에 포함된다. 정기코스를 살펴보면, 화요일에 운행하는 '자연과 웰니스'는 감악산 출렁다리와 율곡수목원을 관광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됐다. 수요일에 운행하는 '자연과 역사'는 마장호수와 영조의 이야기가 있는 천년사찰 보광사, 고려 시대의 국립호텔 혜음원지, 보물 제93호인 마애이불입상을 둘러본다. 목요일에 운행하는 '관광특구'는 북한과 임진강을 조망할 수 있는 오두산통일전망대, 예술가들이 만든 헤이리 예술마을 등 통일동산 관광특구 노선으로 이뤄졌다. 금요일에 운행하는 ‘엠제트(MZ)취향저격’은 국내 유일 출판문화산업단지인 파주출판도시와 약 100만 점 이상의 소장품과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국립민속박물관파주를 돌아본다. 토요일에 운행하는 '평화관광'은 납북자기념관과 평화곤돌라가 있는 임진각 관광지, 통일대교를 지나 민간인통제구역으로 들어가는 평화관광코스로 구성됐다. 탑승지는 홍대입구역(3번 출구, 9시) 또는 운정역(1번 출구, 9시 40분)으로, 예약 등 관련 문의는 파주시티투어 누리집을 확인하거나 파주시티투어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파주시티투어 버스는 특별히 챙겨야 하는 짐도, 자가용을 운행할 필요도 없다"며 "매번 똑같은 데이트 코스에 지쳤다면, 서울에서 출발하는 파주시티투어 버스를 타보시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4-02 11: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