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NKNGO 포럼' 창립식과 특별 강연회가 15일(현지시간) 열렸다. 북한 인권 문제와 일본 납치 문제 해결을 목표로 창립된 이 포럼에는 이날 약 60명이 참석해 포럼의 출범을 축하했다. 이날 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는 특별 강연에서 "아베 전 총리가 북한 납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기억한다"며 "일본과 한국 모두에게 이 문제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베 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게 했던 경험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 해결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졌다고 회고했다. 또한 그는 NKNGO 포럼 대표인 송원서 교수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면서 "젊은 여성 리더십은 매우 중요한 사례이며 일본과 한국의 젊은 세대가 이 문제를 더 잘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베 여사는 이어 "북한 여성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현실, 북한 병사들이 빵을 위해 러시아로 파병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고, 국제 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현재 일본의 사회공헌지원재단 회장으로서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앞으로 NKNGO 포럼과도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송원서 대표는 인사말에서 "북한 인권 문제와 납치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 아니며 이 문제들의 해결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과 개혁·개방, 나아가 비핵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다국어로 정보를 발신하는 NKNGO 뉴스 플랫폼을 통해 국제적인 공감대를 넓혀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요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태영호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영상축사에서 "북한 인권 문제와 일본 납치 문제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인류의 과제"라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강력한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태 사무처장은 "NKNGO 포럼이 문제 해결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며 정기적인 포럼과 탈북민 초청 강연 등의 활동을 통해 국제적 인식을 확산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가운데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적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렉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회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북한의 인권 문제는 단순히 내부 문제를 넘어 국제 안보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북한이 중동 지역의 테러 단체들, 특히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 등에 무기를 수출하고 있으며 이는 이스라엘을 비롯한 국제 안보에 위협을 가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대량의 포탄을 제공하고, 최근에는 특수부대까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되었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자유롭고 민주적인 통일 대한민국의 실현"이라고 말했다. 또 김옥채 주일본대한민국 총영사는 "NKNGO 포럼의 출범은 북한 인권 문제와 일본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했고, 김연식 재일본 도쿄 한인회장은 "한인 사회의 연대를 바탕으로 포럼의 성공적인 발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창립식에는 모선미 KBS 국악 관현악단의 해금 부수석이 해금 연주로 한국 전통음악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NKNGO 포럼은 앞으로 정기 포럼, 전문가 초청 강연, 협력 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북한 인권 문제와 일본 납치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지속적으로 불러 일으키고, 한일 간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1-20 11:12:58[파이낸셜뉴스] # 외국인 A씨는 지난 10월 한국을 여행 중이던 딸이 감금된 채 울면서 살려달라고 외치는 영상을 전송받았다. 범인은 "당신 딸을 납치했다. 살리고 싶으면 합의금을 보내라"고 협박했다. 그는 딸의 위치를 찾기 위해 급한 대로 영사관에 연락했다. 그러나 딸은 안전했다. 납치와 전혀 관련이 없었다. 알고 보니 전송받은 영상은 딥페이크(인공지능 기술로 만든 허위 영상물)이었다. 딥페이크로 자녀의 얼굴을 합성한 가짜 영상을 제작한 뒤 금전을 요구하며 협박하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최근 해외에서 잇따르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국내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사례는 딥페이크와 함께 '딥보이스'가 활용됐다. AI가 특정 인물의 목소리를 학습해 가짜 음성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범인들은 부모·자식 등 가족관계의 특수성을 이용, 부모가 판단력을 잃게 만든 뒤 송금을 요구하는 수법을 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개된 사진·영상 등 개인정보가 범죄조직의 표적이 될 수 있다. 딥페이크, 딥보이스 모두 실제 인물의 얼굴과 목소리를 학습해야 하기 때문에 SNS 정보가 주로 활용될 수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만약 "가족이나 지인을 납치했다"는 협박 전화를 받으면 사적 대응보다는 반드시 112에 신고해야 한다. 경찰은 납치 신고를 접수하면 당사자 위치 파악 등 가장 먼저 초동조치에 나선다. 이를 통해 구조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금전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반면 범죄조직은 피해자들이 두려움과 걱정 때문에 신고를 주저한다는 점을 악용한다. 전화를 끊지 말라는 협박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기 곤란하면 주변 사람에게 신고를 부탁하거나 통화 중이라도 문자메시지로 직접 112에 연락 가능하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딥페이크 등을 이용한 납치빙자형 보이스피싱은 174건 발생했다. 경찰은 AI를 악용한 피싱범죄 예방 홍보 콘텐츠를 만들어 국내는 물론 해외 주재관, 한인회 등을 통해 전파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딥페이크 기술이 고도화돼 전문가들조차 육안으로 진위를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SNS 등에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도록 게시물을 올리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납치 전화가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무조건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당국 허가 없이 보이스피싱, 도박 등 문자를 대량으로 보낸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로 A사 대표 김모씨(39)를 비롯한 3명을 구속 송치하고 임직원 17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A사의 경우 지난 2015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21억9000만건의 불법 문자를 전송해 주고 대금 명목으로 39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받아 챙겼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한 후 보이스피싱 등 기관사칭 문자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보이스피싱 등을 위한 미끼문자 비율은 86%이었지만, 단속을 시작한 지난 6월부터 미끼문자 비율은 70%대로 떨어진 후 10월말 기준 동일한 유형의 미끼 문자가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미끼문자가 감소했지만 직접 통화를 걸어 악성어플 등을 깔게 유도하는 방법 등은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정경수 기자
2024-11-07 09:30:08[파이낸셜뉴스] 11살 때 이슬람국가(IS)에 납치됐던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여성이 10년 만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구출됐다. 실완 신자리 이라크 외무장관 비서실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이라크와 미국, 이스라엘이 개입한 4개월에 걸친 비밀작전 끝에 파지아 시도(21)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신자리 비서실장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몇차례 실패를 겪는 등 구출과정에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시도의 건강이 비교적 양호하지만, 오랜 억류 생활과 가자지구의 엄혹한 상황으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는 제79차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서 미국 관리들과 함께 구출 작전을 직접 챙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소식통들은 이라크 관리들이 수개월 전부터 시도와 접촉하고 있었다면서 시도를 가자지구에서 구출하기 위해 미국을 통해 그녀의 신상정보를 이스라엘에 보내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도 이날 성명을 통해 시도 구출을 위해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 및 ‘다른 외국 세력’과 공조해 복잡한 비밀작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시도는 자신을 억류하고 있던 인물이 가자 전쟁으로 목숨을 잃자 달아나 몸을 숨긴 뒤 구출을 기다려 왔으며, 그가 숨진 원인은 이스라엘군의 공습 때문이었을 수 있다고 이스라엘 측은 부연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구출된 시도가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거쳐 이라크 북부로 이동해 헤어졌던 가족들과 만났다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11살 때 이라크에서 납치된 뒤 인신매매돼 가자지구로 끌려갔던 야지디 여성이 지난 1일 무사히 가자를 떠나 가족과 재회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확인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구출과정에서 미군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IS는 지난 2014년 야지디족 거주지역인 이라크 북부 산자르를 공격해 남성 5000여명을 살해하고 여성 6000여명을 납치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야지디족은 이라크 북부에 주로 거주하며 쿠르드어를 쓴다. 기독교와 이슬람, 고대 페르시아 종교인 조로아스터교가 혼합된 독특한 종교를 가지고 있다. IS는 이런 야지디족을 악마 숭배자로 간주한다. 이후 수년간에 걸친 노력 끝에 3500여명은 돌아왔으나 아직 2600여명은 실종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7 05:32:01[파이낸셜뉴스] 페루에서 한국인 남성이 현지 범죄조직에 납치됐다 하루 만에 현지 당국에 의해 구출됐다. 26일 외교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페루 수도인 리마에서 범죄조직에 납치돼 실종됐던 한국인 사업가 A씨가 하루 만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페루 매체 안디나통신은 현지 경찰이 추격 끝에 범죄조직에 납치된 한국인을 구출했고, 납치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현지에서 상당 기간 사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A씨는 피랍 당일 지인과 헤어진 뒤 현지 범죄조직에 납치됐다. 이후 A씨 회사 직원이 그의 휴대전화로 연락을 했는데 신원미상의 인물이 전화를 받았다. 이에 납치 정황이 있다고 판단한 피해자 가족은 주페루 한국대사관과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주페루 대사관은 납치 신고를 접수한 직후 현지 경찰청 및 피랍자 가족과 소통하면서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했으며, 외교부 본부도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해 회의를 열고 안전 대책을 논의해왔다. 페루는 중남미 지역에서 치안이 비교적 안정된 편으로 평가받았으나 코로나19 이후 경기 악화와 이주민 유입 등에 따라 범죄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700여 건의 납치, 납치 미수 사건이 발생했으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 사건은 지난 2011년 이후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6 05:45:16[파이낸셜뉴스] 한국인 남성이 페루에서 괴한에게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구조됐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페루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1명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납치됐다가 하루 만인 25일 현지 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출됐다. 페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피랍 한국인은 페루 수도 리마에 머물던 60대 후반 사업가 A씨이다. 24일 새벽 지인과 헤어진 뒤 3명의 납치범들에게 붙잡혔다. A씨 회사 직원이 휴대폰으로 연락하자 신원 미상 인물이 전화를 받았고, A씨 가족은 주페루한국대사관과 현지 경찰에 곧장 신고했다. 대사관은 현장지휘본부를 설치하고 현지 경찰, 가족들과 소통하며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 외교부는 이에 재외국민대책본부를 세우고 김홍균 1차관 주재 회의를 열어 안전 대책을 강구했다. 그러다 A씨 피랍 이튿날 현지 경찰이 나서 납치범들과 총격전까지 벌인 끝에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외교부는 A씨의 건강 상태가 대체로 양호한 편이고, 현지 경찰이 신변을 보호하고 있는 상황을 밝혔다. 한편 페루는 지난해 기준 700여건의 납치와 납치미수 사건이 벌어졌는데, 한국인 납치는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26 02:04:54[파이낸셜뉴스]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는 동생을 폭행하고 납치한 뒤 도주한 20대 3명을 경찰이 추적 중이다. 28일 경북 문경경찰서는 동네 후배를 폭행하고 납치한 혐의(감금·치상)로 20대 A씨를 구속하고 B씨(20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A씨 등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20대 3명도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5명은 지난 24일 오전 2시 30분께 경북 문경시 한 술집에서 평소 알던 동생인 C씨(19)를 만나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C씨를 강제로 승합차에 태운 뒤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 등 5명의 납치 장면을 목격한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추적하는 것을 알아차린 이들은 2시간여 만에 예천군에서 C씨를 풀어줬다. 이후 A씨 등 5명 모두 택시 등을 이용해 도주했다. 2명은 검거되고 3명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이들의 범행으로 C씨는 팔과 목 등에 찰과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C씨가 평소 말을 듣지 않아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27일 뉴스1에 따르면 C씨는 지난 26일 온라인에 ‘저 좀 살려주세요. 무서워 죽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C씨는 “맞다가 정말 죽을 것 같아 틈을 봐 도망갔지만, 승합차를 타고 쫓아온 조직폭력배에 다시 붙잡혀 납치당했고 차 안에서도 계속 구타당했다. 몸과 얼굴에 담배, 라이터 등으로 지지고 수 시간 동안 총 200대 이상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 조직폭력배들의 후배가 조직폭력배 생활을 못하겠다고 하며 도망가는 것을 내가 차를 태워 도와줬다는 이유로 맞았다”고 말했다. C씨는 이들이 문경 시내에서 일명 ‘골보파’라고 말하고 다니는 MZ 조직폭력배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A씨 등 5명이 조직폭력배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도주한 3명을 검거하는 대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8 05:17:10[파이낸셜뉴스] 중국 지방정부들이 성비 불균형 속에 결혼과 출생 감소를 동시에 겪자 '노총각'의 혼인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남서부 윈난성 다리(大理)바이족자치주(다리주) 민정국은 최근 주(州) 내 35∼55세 미혼 남성 3만3000여명을 조사했다. 일부는 정부 주선 방식으로, 일부는 자유연애 방식으로 고령 청년의 혼인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다리주 민정국은 지역 공산주의청년단위원회와 부녀연합회 등 조직이 혼인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조직을 통해 농촌 청년을 상대로 결혼관 등 가치관을 교육하는가 하면, 일명 '공익 중매'나 무료 결혼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여기에 대중문화활동센터나 공원 등 시설을 활용해 미혼 남성들에 만남의 장소를 만들고, 연령·취미별로 정기적인 만남 행사를 기획해 짝을 찾을 기회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다리주 총공회(공식 노조)는 올해 13회의 데이트 행사를 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중국 당국이 이렇게 남성들의 결혼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이유는 범죄 예방과도 연관이 있다. SCMP는 늘어나는 미혼 남성 수가 사회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리수줘 시안교통대학 교수는 2015년 중국공산당 문건에서 "'잉여 남성' 현상이 여성 납치나 포르노 중독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선 수십 년에 걸친 한 자녀 정책과 뿌리 깊은 남아선호 문제로 성비 불균형이 심각해진 상황이다. 2000년 중국 인구 조사에서는 여아 100명을 기준으로 볼 때 남아가 117명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결혼과 출생도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혼인신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만8000건 줄어든 343만건으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신생아는 902만명으로 사상 최소를 기록했다. 경제 둔화 속 직업 안정성과 미래에 대한 우려로 독신을 선택하거나 결혼을 미루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6 05:58:08[파이낸셜뉴스] 인도로 자전거 여행을 떠난 한국인 유튜버가 현지인들에게 납치를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여행 유튜버 ‘레리꼬’는 지난달 트레킹 코스로 유명한 인도 레(leh) 지역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는 총 3번의 인도 여행 경험이 있었다. 레까지 버스를 타고 가려 했던 레리꼬는 버스가 1년에 두 달 밖에 운행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자전거를 몰고 도로로 나섰다. 목적지까지 거리는 450㎞였고, 그는 하루 10시간씩 자전거를 탔다. 체력이 거의 다 고갈됐을 즈음 레리꼬 앞에 트럭 한 대가 멈춰섰다. 트럭에서 내린 현지 남성들은 “어디까지 가냐. 차에 태워주겠다”고 제안했다. 레리꼬는 목적지까지 겨우 10㎞를 남겨뒀기에 20~30분만 차를 얻어 탈 생각으로 트럭에 몸을 실었다. 피곤했던 그는 깜빡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목적지에서 완전히 벗어난 황무지였다. 친절했던 현지인들은 돌연 태도를 바꾸더니 몽둥이로 위협하며 돈을 요구했다. 또한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빼앗으려 했고, 심지어 알 수 없는 약을 먹이기도 했다. 레리꼬는 “(납치범들이) 저한테 약을 총 두 번 먹였다. 한번은 제가 먹는 척을 하고 손에 숨겼는데, 30~40분 뒤 또 다른 약을 줬다. 이번엔 아예 먹는 것까지 지켜봐 어쩔 수 없이 먹었다”며 “그 약을 먹고 5~6시간을 정신 못 차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레리꼬는 납치된 상황에서 재빨리 지인에게 연락해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알렸다고 한다. 그리고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한 끝에 납치 30시간 만에 풀려날 수 있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현금 1만 루피(한화 16만원)를 빼앗기기도 했다. 이후 레리꼬는 경찰서를 찾아 납치범들을 신고했으나 현지 경찰은 자신의 관할이 아니라며 수사를 지연시켰고, 레리꼬가 친한 현지인을 통해 수사를 다시 수사를 의뢰한 뒤에야 경찰은 납치범들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납치범들은 처음에는 “납치가 아니라 돈을 받고 목적지까지 태워준 것”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뒤 “돈 목적으로 납치했고, 카메라를 부순 게 맞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레리꼬는 “납치범들이 1시간 반 동안 무릎 꿇고 빌고 경찰에게 심하게 맞았다”며 “경찰이 ‘얘네 불쌍한 애들이니까 그냥 한번 봐주면 안되냐’고 하면서 또 때렸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4 17:23:09[파이낸셜뉴스] 서울 잠실야구장 야외주차장에서 여성을 납치하려다 실패하고 도주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8일 오후 5시 30분께 인천에서 납치 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9시 30분께 서울 잠실야구장 야외 주차장에서 여성이 혼자 짐을 정리하는 틈읕 타 납치를 시도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 여성은 야구 경기를 관람한 후 귀가하려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입을 막고 강제로 끌고 가려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A씨를 추적하다 신고 8일 만인 그를 붙잡았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8-19 12:17:20[파이낸셜뉴스] 서울 잠실야구경기장 야외주차장에서 여성을 상대로 납치를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0일 밤 9시30분쯤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뒤에서 입을 막고 강제로 끌고 가려 했다’는 여성의 신고를 받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용의자는 피해자가 혼자 자신의 차량에서 짐 정리를 하던 틈을 이용해 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가 격렬히 저항하자 도주했다고 한다. 피해자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시 상황을 정리한 글을 남겼다. A씨는 "차가 막힐까 봐 (야구 경기) 8회 시작쯤 일찍 나왔다"며 "(차량의) 운전석 문을 열고 옷과 짐 정리를 하는 도중 뒤에서 습격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운전석과 뒷좌석 문을 열어둔 상태로 허리 숙여 젖은 옷 및 짐 정리를 하는데 뒤에서 입을 강하게 틀어막고 끌어내려 했다”며 “한 5초간 크게 저항했더니 범인은 뒤쪽으로 도망갔다”고 했다. A씨는 “이후 큰길로 뛰쳐나와 일행에게 여기로 와달라고 전화했고, 전화 도중 가족 단위 일행이 주차장에 들어오셔서 살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뒤에서 습격당했기 때문에 도망가는 뒷모습밖에 보지 못했다. 그마저도 가로등이 거의 없어 모자를 쓰고 백팩을 멘 것만 확인했다”고 말했다. A씨는 "범인을 목격하신 분을 찾는다"며 제보를 부탁했다. 경찰은 주변 방범카메라와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자세한 사건 경위와 용의자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4 05: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