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브라질에서 임신 9개월이었던 16세 소녀가 유괴된 뒤 잔혹하게 살해되고, 태아가 강제로 적출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임신부 에밀리 아제베도 세나(16)가 지난 14일 브라질 쿠이아바에 위치한 주택 뒷마당에서 매장된 채 발견됐다. 시신은 복부가 절개된 채 태아가 사라진 상태였다.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여성 나탈리 헬렌 마르틴스 페레이라(25)는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페레이라는 사건 전날 에밀리에게 왓츠앱(WhatsApp)을 통해 "아기 옷을 기부하고 싶다"고 메시지를 보내 유인했다. 그는 에밀리가 다른 사람과 동행하는 것을 거부하며 집까지 올 수 있도록 Pix(브라질 모바일 송금 시스템)를 통해 교통비까지 이체했다. 수사에 따르면 페레이라는 에밀리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뒤 인터넷 케이블을 이용해 목을 졸라 살해한 후 날카로운 흉기를 사용해 태아를 꺼낸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경찰은 "부검 결과 페레이라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 태아 적출을 당했다"며 "결국 과다출혈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살해 직후 페레이라는 남편 크리스티안 알비노 세발류 데 아루다(28)와 함께 신생아를 병원으로 데려가 "집에서 아기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의료진은 페레이라를 검사한 결과 임신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경찰에 신고했다. 그가 체포된 후 재차 실시한 신체검사에서도 페레이라가 최근 출산한 흔적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은 곧바로 이들을 구금했다. 경찰은 페레이라가 임신한 척하며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6개월전에 유산을 했지만 남편과 주위사람들을 속이며 임신한 척 한 것으로 드러났다. 페레이라의 남편 크리스티안 아루다는 아내가 실제 출산했다고 믿었으며, 살인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가중 살인 및 시신 은닉 등의 혐의로 용의자들을 기소할 예정이다. 한편, 에밀리의 신생아는 현재 병원에서 보호받고 있으며, 건강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20년 멕시코에서도 임신한 여성을 납치해 태아를 적출한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22살이었던 모니카 테미치는 임신 8개월로 출산을 앞두고 있던 중, SNS를 통해 알게 된 여성 A씨를 만나러 간다고 집을 나선 뒤 소식이 끊겼다. 경찰이 A씨를 찾아냈을 때 그는 갓 태어난 여자아기를 돌보고 있었다. 경찰은 DNA검사 결과 사망한 테미치와 아기 사이에 친자 관계가 성립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테미치의 시신은 근처 물탱크에서 발견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6 23:54:55[파이낸셜뉴스] 과거 스토킹 혐의로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70대 남성이 이를 어기고 전 연인을 찾아가 납치한 뒤 흉기를 휘둘러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경기 포천경찰서는 살인미수 등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께 의정부시에서 60대 여성 B씨를 자신의 차량에 태운 뒤 약 40km 떨어진 포천시 소재의 한 공터로 이동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동 중 화장실에 가야 한다며 포천시 소재의 한 막걸리 판매점에 들어가 직원에게 "살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A씨는 이를 제지하며 B씨를 강제로 차에 태웠고, 이를 목격한 직원이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추적 끝에 포천시 소재의 한 공터에서 주차된 차량을 발견하고 A씨를 검거했다. 당시 B씨는 A씨가 휘두른 흉기에 베여 출혈이 있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스토킹 혐의로 법원에서 B씨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14 10:05:01[파이낸셜뉴스] 티맵으로 대리운전 기사를 호출한 승객이 납치를 당할 뻔했다는 허위 정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자 티맵모빌리티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11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SNS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충북 충주 지역 대리운전 관련 게시글에 관해 "티맵 대리 서비스가 연루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지했다. 최근 X(옛 트위터)에는 지난 7일 충주에서 티맵 대리운전 기사를 호출한 자신의 지인이 일당 3명으로부터 납치를 당할 뻔했다고 주장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직접 티맵 측에 문의한 결과 "(앱에) 등록된 기사와 얼굴이 다른 외국인이 등록돼 있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해당 게시글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채 급속도로 SNS상에 퍼졌다. 이에 대해 티맵모빌리티는 해당 날짜와 시각에 충주에서 서비스를 이용한 이력이 없었으며 기사 정보에 오류가 있었다는 설명도 작성자에게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당사는 해당 게시글에 언급된 내용과 관련이 없다"며 "근거 없는 정보의 확산은 이용자 여러분께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니 정확하지 않은 내용의 공유는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게시글 최초 작성자는 잘못된 정보를 올린 점을 시인하며 반성한다는 글을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11 22:40:34[파이낸셜뉴스]러시아 정보기관을 위해 첩보 활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불가리아인 남녀 3명이 영국 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런던 중앙형사법원 배심원단은 7일(현지시간) 카트린 이바노바(33)와 바냐 가베로바(30), 티호미르 이반체프(39) 등 불가리아 국적자들이 러시아에 포섭돼 간첩 활동을 벌인 혐의를 유죄로 평결했다고 BBC 방송 등이 이날 전했다. 영국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2023년 유럽 곳곳에서 러시아에 비판적인 기자나 인사들을 감시하고 납치를 모의하는 등 스파이 활동을 벌인 혐의를 받았다. 이들이 활동한 첩보 조직은 탐사보도 매체 벨링캣에서 러시아에 비판적인 보도를 해 온 기자 크리스토 그로제프를 감시하면서 납치·살해를 모의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인사이더의 기자 로만 도브로호토프,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관계를 비판해온 카자흐스탄 정치인 출신 베르게이 리스칼리예브도 감시 대상이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훈련받고 있던 독일 내 미군 기지를 대상으로도 스파이 활동을 벌였으며 영국 주재 카자흐스탄 대사관에서 가짜 시위를 계획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법원에 제출된 내용 등을 보면 러시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오스트리아 국적의 얀 마르잘레크가 이들 불가리아인 일당에 러시아 정보기관들을 대신해 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잘레크는 회계부정 스캔들을 일으키고 파산한 독일 전자결제업체 와이어카드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낸 인물로, 2014년 러시아 정보기관에 포섭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르잘레크는 러시아 지시를 영국 내 리더격인 오를린 루세프(46)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루세프는 다른 조직원 2명과 함께 이번 재판이 시작되기 전에 스파이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이날 유죄 평결을 받은 3명은 자신들이 스파이 활동에 연루됐다는 것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5월 예정된 선고 공판에서 최고 14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도미닉 머피 런던경찰청 대테러본부장은 이 조직이 자신이 20여년간 대테러 수사를 하면서 본 가장 큰 규모 조직이라며 "러시아를 대신해 거의 산업적 규모로 이뤄진 첩보 활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사용한 장비를 보면 "스파이 소설에서나 볼 법한 것들"이라고도 말했다. 이들은 휴대전화 221대, 심카드 495개, 드론 11대, 휴대전화 데이터 추출 및 무선 활동 도청 기기 등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3-08 07:30:33[파이낸셜뉴스] 미얀마, 캄보디아,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이 중국계 사기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10대 소년을 대상으로 한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필리핀서 입지 좁아진 중국계 범죄조직, 납치 행각 27일(현지시간) AP·AFP 통신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입지가 크게 좁아진 중국계 범죄조직이 같은 중국인을 겨냥한 납치 행각을 저질렀다. 후아니토 빅터 레물라 필리핀 내무부은 이날 "최근 납치돼 손가락 일부가 잘린 중국인 10대 소년이 지난 25일 밤 마닐라 시내에서 구조됐다"고 밝혔다. 이 소년은 지난 20일 마닐라 국제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하교하기 위해 운전사가 모는 차에 탔다가 실종됐다. 운전사는 마닐라 인근에 방치된 다른 차량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이후 납치범들은 소년의 가족에 처음 2000만 달러(약 289억원)의 몸값을 요구했다가 100만 달러(약 14억원)로 낮췄다. 몸값을 받아내기 위해 소년의 새끼손가락 일부를 자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소년의 부모에게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납치범들의 휴대전화 신호를 추적한 경찰이 이들이 탄 차량에 접근하자 소년을 마닐라 길거리에 버려두고 달아났다. 레물라 장관은 "납치범들의 두목과 피해자 가족은 필리핀 정부에 의해 폐쇄된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 운영자였다"고 밝혔다. 필리핀역외게임사업자(POGO)로 불리는 필리핀 내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은 한때 번성했지만, 온라인 사기·인신매매 등 온갖 범죄의 온상이 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지난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모든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을 연말까지 폐쇄하도록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수많은 업장이 문을 닫았다. 이들 업장의 폐쇄로 조직원의 일부가 납치 등 다른 범죄로 갈아탔다. 올해 들어서만 필리핀 거주 중국인과 관련된 다른 납치 사건이 최소 2건 있다고 AFP는 전했다. 지난 15일엔 한국 교민도 납치됐다 경찰에 구출 지난 15일 필리핀 클락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 A씨가 납치됐다가 같은 날 오전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A씨는 9일 새벽 자택에 머물던 중 필리핀 국가수사청·이민청 직원을 사칭한 10여명의 괴한에게 납치됐다. 이후 용의자들은 가족들에게 수 차례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PAOCC는 마닐라 인근 파사이시의 한 건물에서 비밀 영업하던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을 단속, 현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401명을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중 한국인이 24명이었으며 중국인 207명, 베트남인 132명, 인도네시아인 14명, 미얀마인 12명, 말레이시아인 11명과 필리핀인 52명 등이 붙잡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28 13:52:15【도쿄=김경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제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전날 관저에서 납치피해자가족회 회원과 만나 "최근 미일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얻었다"며 "앞으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있고 그 때는 반드시 납치 문제를 제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7일 미국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이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낸 것으로 전했다.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 제기에 합의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지난 12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도 "북미 간 협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전면적인 지지를 얻은 것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2-21 14:39:05[파이낸셜뉴스] 주행 중인 택시에서 승객이 뛰어내려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택시기사에 무죄가 확정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최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 등 2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택시기사 A씨는 지난 2022년 3월 4일 저녁 8시 50분경 대학생 B씨를 승객으로 태웠다. 당시 A씨는 한 대학교로 가달라는 B씨의 말을 잘못 알아듣고 다른 방향으로 향했다. 이에 B씨가 두 차례에 걸쳐 목적지 확인과 하차 요청을 했음에도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았다. A씨는 난청 증세가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를 모른 채 납치당하는 상황이라고 오해한 B씨는 달리는 택시 조수석 뒤쪽 문을 열고 그대로 뛰어내렸고, 뒤에서 달려오던 C씨의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 해당 사건을 A씨와 C씨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과 2심은 "A씨는 피해자가 자동차 전용도로를 시속 80km 이상의 속도로 주행하는 택시에서 뛰어내릴 것을 전혀 예견할 수 없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시 시간이 야간이고 주변에 가로등도 없어 C씨가 도로에 누워있던 피해자를 조기에 발견해 사고를 회피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두 사람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사는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죄에서의 업무상 주의의무와 상당인과관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판결을 확정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18 13:32:39[파이낸셜뉴스] 경북 포항에서 택시를 타고 가던 여대생이 뛰어내려 숨진 사건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운전자들이 무죄를 확정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와 B씨에게 각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학생 C씨는 지난 2022년 3월 A씨가 운행하는 택시에 탑승했다. C씨는 택시가 목적지와 다른 방향으로 향하자 "이쪽 길이 맞느냐", "내려주시면 안 되냐" 등이라 물었지만, A씨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과속 운전을 했다. 이에 C씨는 납치를 당한 것으로 착각해 달리던 택시에서 뛰어내렸다. C씨는 차도에 떨어졌고, 뒤따라 달리던 B씨의 SUV에 치여 숨졌다. A씨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청력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C씨가 "D대학으로 가달라"고 했지만 잘못 알아들은 A씨는 "E대학 기숙사요?"라고 되물었고, C씨도 제대로 듣지 못한 채 "네"라고 답해 다른 목적지를 향해 간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가 교통법규를 준수하지 않으면서 승객의 상태를 살피지 않고, 청력 관리를 소홀히 한 점 등을 들어 업무상 과실이 있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B씨에게는 제한속도가 시속 80km인 도로에서 시속 103.7km로 달리고 전방주시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가 적용됐다. 1심에 이어 2심은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씨가 치료나 보청기 착용 등으로 청력을 정상상태로 유지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 목적지를 잘못 알아들은 점, 백색실선 구간에서 차로변경을 하고 제한속도를 초과한 점 등은 있지만, 해당 과실과 C씨의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자신이 납치 등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착각했다고 하더라도, 당시 A씨는 택시를 운전하는 중이었고 피해자를 폭행·협박하는 등 급박한 상황은 아니었다"며 "이러한 경우 통상적으로 경찰에 신고하는 등 방법을 택할 것이지, 운행 중인 택시에서 뛰어내리는 극단적이고 위험한 방법을 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A씨는 피해자의 목적지를 E대학 기숙사로 인식해 통상의 도로로 택시를 운행하고 있었다"며 "택시에서 피해자가 갑자기 뛰어내린다는 것은 전혀 예견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B씨에 대해서는 "이 사고는 야간에 발생했고, 사고 장소에는 가로등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며 "B씨가 검은색 상의를 입고 도로에 엎드린 채 쓰러져 있던 피해자를 발견하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에 비춰 전방 주시 의무를 게을리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검찰이 불복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2-18 10:09:5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15일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가운데, 전교조 출신 유튜버는 "전국민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 지금 침묵한다면 나중엔 목소리를 내고 싶어도 낼 수 없는 나라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직 전교조 가입 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유튜브 채널 '하세비'를 운영중인 홍석영씨는 이날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국가 비상기도회에 참석, "대통령은 체포된게 아니다. 불법딱풀 영장 때문에 납치된 것이다. 대통령을 지키지 못하면 그 다음은 우리 차례다"고 주장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과거 윤 대통령 체포 영장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관저 출입 경호를 맡은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에서 영장 집행을 위한 대통령 관저 출입을 허가한다는 공문을 수신했다고 밝혔지만, 해당 공문이 공수처가 자체 제작해 셀프 날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해당 공문이 원칙적인 공문서 서식이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이른바 '딱풀영장' 이란 지적이 일면서 윤 대통령 체포 과정에 대한 적법성 논란은 거세지고 있다. 이에 홍씨는 윤 대통령이 체포가 아닌 공수처에 의해 납치됐다고 강조하면서, 윤 대통령 탄핵 이후에는 일반 국민들로 이같은 사태가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씨는 "전국민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지금 침묵한다면 나중엔 목소리를 내고 싶어도 낼 수 없는 나라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촉구, 야당발 검열 논란을 에둘러 강조했다. 홍씨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민주당은 권력을 남용하고 서민을 때려잡는 정당"이라면서 "광주에서 민주당을 뽑으면 잘살게 해주나"라고 직격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6.25전쟁 이후 너무나 가난했다. 대한민국을 잘살게 만든건 박정희 대통령이다"라면서 "어린 학생들이 걱정된다. 사회 교과서는 심각하다. 현대사만 6학년에 따로 빼서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을 악마라고 가르친다. 자랑스런 자유대한민국의 역사를 어디서 배울 수 있나"라고 호소했다. 지난해 12월 첫째주 부터 탄핵반대집회에 나갔음을 고백한 홍씨는 "대외적으로는 침묵했다가 목소리 내는 인플루언서를 보고 반성했다"면서 "대통령은 대통령직에 목숨을 걸고 싸우는데 저는 비겁했다"고 말했다. 홍씨는 "대한민국은 홍콩 되기 직전이다. 윤 대통령이 탄핵되면 나라 망한다"면서 "작년 12월에 욕을 바가지로 먹었는데 한가지 사실을 알았다. 제 얘기는 모두 팩트인데 좌파는 듣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80%가 되려면 4050 공산 좌파까지 자유우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씨는 "4050 맘카페 좌파는 자녀도 좌파로 키운다. 공산좌파의 눈을 열려면 민주당이 절대선이란 착각부터 깨줘야 한다"면서 "좌파는 우리 세금을 시민단체에 뿌린다. 초등학교에 와서 인권교육 한답시고 시민단체가 피같은 세금 받아간다. 전국민이 깨어날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싸워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든 참석자들이 금남로 거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주최 측이 예상한 1만명을 훌쩍 넘어 일각에선 3만명 이상 참석으로 추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2-15 16:09:24[파이낸셜뉴스] 중국 유명 배우가 태국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대만인 8명도 태국 무료여행을 미끼로 미얀마 사기단에 납치된 사실이 전해졌다. 24일(현지 시각) 홍콩 성도일보는 대만 현지 언론을 인용해 지난해 12월 초 대만인 8명은 대만 북부에 거주하는 주모 씨로부터 태국 무료여행 제안을 받고 떠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콕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면 7만~10만 대만달러(약 306만~437만원)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고 무료로 태국 여행까지 할 수 있다는 제안이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태국 방콕 도착 직후 미얀마 사기단 근거지로 강제로 끌려갔다. 피해자 중 3명은 55~65세 여성이었다. 나머지 5명은 청년이었다. 연령대 높은 여성들 범죄 가담시키기 어렵다고 판단 몸값 받고 풀어줘 사기 조직은 연령대가 높은 여성들의 경우 범죄에 가담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해 각각 40만, 65만 대만달러(1750만원, 2843만원)의 몸값을 받고 중년 여성 2명을 풀어줬다. 그렇게 풀려난 여성들은 즉시 대만으로 귀국해 경찰에 신고했다. 아울러 나머지 6명의 생사와 소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주 씨는 휴대전화를 꺼두고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서 납치된 중국 배우와 모델 사건과 유사 해당 사건은 최근 태국에서 납치된 중국 배우와 모델 사건과 유사한 수법으로 발생했다. 앞서 중국 배우 왕싱(32)은 최근 위챗 앱을 통해 태국 영화에 캐스팅됐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 3일 방콕으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영화 제작진이라는 사람들을 만나 북서부 매솟으로 향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수사에 나선 태국 경찰은 지난 6일 미얀마에서 왕싱을 발견해 다음 날 태국으로 인도했다. 매솟은 미얀마 미야와디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국경지대다. 이 지역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불법 온라인 도박, 보이스 피싱 등 사기 범죄와 인신매매가 성행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모델 양쩌치(25)의 가족은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양쩌치가 지난달 20일 태국-미얀마 국경에서 연락이 두절됐다”는 글을 올렸다. 최근 실종됐다 돌아온 왕싱 사건을 접한 뒤, 그 경위와 위치 등이 매우 비슷하다며 도움을 청한 것이다. 또 허베이성 바오딩 경찰은 양쩌치 가족의 신고를 접수했으며 태국 경찰도 관련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미얀마 실종 중국인 174명의 가족들도 실종자를 찾아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26 21: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