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이시바 시게루 일본 내각 지지율이 역대 정권 출범 시기와 비교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새 내각은 전달 기시다 후미오 내각 지지율과 비교하면 2배로 크게 올랐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시바 내각 출범을 계기로 지난 1∼2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51%였다고 3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13∼15일 진행된 조사에서 집계된 기시다 내각 지지율 25%보다는 상당히 높은 수치다. 하지만 요미우리 조사로 보면 2009년 이후 15년 동안 새로운 내각이 발족했을 당시 지지율 중 최저다. 2009년 9월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 지지율이 75%였고 2020년 9월 스가 요시히데 내각 지지율은 74%였다. 기시다 정권이 출범했을 당시인 2021년 10월 내각 지지율도 56%로 이번 조사보다 5%p 높았다. 이시바 총리가 단행한 각료, 집권 자민당 간부 인사에 대해서는 43%가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인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35%였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전달보다 7%p 오른 38%로 1위였다. 이어 입헌민주당 7%, 일본유신회·공명당 각 3%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는 40%였다. 또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 중심 정권 지속'을 바라는 응답자는 53%였고, '야당 중심 정권 교체'를 희망한다는 응답자는 29%였다. 이시바 총리는 오는 9일 중의원을 조기 해산하고 이달 27일에 총선거를 치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TV도쿄와 공동으로 1∼2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51%로 요미우리 결과와 같았다. 닛케이 여론조사에서도 현행 방식을 도입한 2002년 이후를 기준으로 정권 출범 직후 지지율은 역대 최저다. 아울러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이 같은 기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각각 50.7%, 46%였다. 역시 역대 정권 출범 직후 내각 지지율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요미우리는 “역대 정권 초기와 비교해 지지율이 낮아 중의원 선거에서 강한 순풍이 불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당내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0-03 12:07:29【도쿄=김경민 특파원】 1일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총저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내각을 "수용과 공감의 내각"이라고 표현했다. 이시바 총리는 그러면서 "국민을 설득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치를 추진하겠다"며 "9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27일에는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새 내각이 출범했고 국민의 신뢰를 묻는 것이 헌법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며 "선거 때 논의하고 국민에게 결정할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산 원인에 대한 질문에는 "주권자인 국민에게 내각을 신뢰할 수 있는지, 다른 선택이 있는지 묻기 위해서"라고 답했고 "필요하다면 공권력자로서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는 설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0-01 22:19:27【 도쿄=김경민 특파원】 1일 출범한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특징은 일본 정치계의 오랜 관습인 파벌을 배척한다는 것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이끌었던 최대 파벌 '아베파'와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주류였던 '모테기파'도 이시바 시대에선 무대에서 밀려났다. 총리 스스로가 무파벌인 데다 기시다 내각이 정치비자금 스캔들로 침몰, 파벌정치가 자민당을 썩게 만들었다는 판단에서다. 다수의 내각 요직에 무파벌이거나 처음 입각하는 인재를 두루 등용한 가운데 한일 관계도 미래지향적 기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베 그림자 싹 지웠다이시바 총재는 이날 오후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에서 각각 실시되는 지명선거에서 제102대 총리로 선출된 뒤 새 내각을 출범시켰다. 이시바 내각의 특징은 무파벌 인사들이 주류가 됐다는 점이다. 각료 파벌은 이시바 총리를 포함해 12명이 기존 파벌에 속하지 않았던 무파벌로 구성됐다. 2021년 기시다 내각 출범 당시 무파벌 각료는 단 3명에 불과했다. 이시바 내각에는 당내 파벌 중에서 유일하게 존속하기로 한 아소파와 해체를 결정한 니카이파가 각각 2명이다. 나머지는 모테기파, 옛 기시다파와 옛 모리야마파가 1명씩이다. 아베파 소속 의원은 없다. 역사 수정주의자로 평가받는 아베 전 총리와 달리 이시바 총리는 아베파의 반대편에 섰던 인물이다. 일본이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게 이시바 총리의 평소 생각이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을 기리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는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일본 천황도 떳떳하게 참배하지 못하는 곳을 왜 가냐는 게 그의 입장이다.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를 이유로 우리 정부가 '한일 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했을 때도 "일본이 패전 후 전쟁 책임을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은 것이 많은 문제의 근저에 있고 그것이 오늘날 다양한 형태로 표면화하고 있다"는 칼럼을 썼다. 다만 방위상 출신답게 안보 분야만큼은 양보가 없다. 이시바 총리는 아베 내각 시절인 2017년 인천의 한 포럼에서 "한일은 협력 관계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단 영토 문제나 역사인식에서 양국 입장이 크게 다르고 양보할 수 없는 것은 결코 타협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일 역사인식은 비둘기파이면서도 안보에 대해선 매파인 그의 평소 생각이 묻어나는 말로, 새로운 한일 관계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지킨다" 방위상 출신 전진배치처음 입각하는 인사는 13명이다. 21세기 들어 이후 2019년 아베 신조 내각, 2021년 기시다 내각과 함께 역대 가장 많은 수다. 새 내각은 방위상 출신이 요직에 포진했다. 이시바 총리를 비롯해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 나카타니 겐 방위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등이다. 역시 안보에 대한 이시바 총리의 색채가 드러난다는 평가다. 이들은 이시바 총리가 추진할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창설, 미국 핵 공유 등을 조율할 현장 지휘관 역할을 맡게 된다. 당내 온건파로 분류되는 이와야 외무상은 2018년 12월 한일 초계기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방위상을 지냈다. 그는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에 있던 2019년 6월 한일 국방장관회담에서 웃는 얼굴로 악수한 것이 일본에서 큰 논란이 됐다. 같은 해 9월 방위상 퇴임 전 그는 "한일 양국이 외교적으로는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지만 안보에서는 한일·한미일 연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에서 방위청 장관, 2014년 아베 내각에서 방위상을 지냈다. 그는 아베 전 총리 사학 스캔들과 관련해 제대로 대응하라고 주문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또 무라카미 총무상은 2022년 아베 전 총리 피살 후 국장 거행을 둘러싼 논란이 일자 "아베는 재정, 금융, 외교를 너덜너덜하게 만든 국적(나라를 망친 역적)"이라고 비판해 당으로부터 1년 당직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동맹전선에 잡음이 생길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의 케네스 와인스타인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이시바는 이단아로 아베·기시다 정권과는 또 다른 의미로 차이가 있는 인물임은 틀림없다"고 논평했다. km@fnnews.com
2024-10-01 18:36:27【도쿄=김경민 특파원】 1일 취임하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가 내달 중의원(하원)을 조기 해산하고 총선거를 실시할 전망이다. 당과 내각 요직에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아소 다로 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총리 측 인사를 대거 배치했다. 약점이던 당내 세력을 보완하고, 조기 총선을 통해 국민신뢰를 회복한 뒤 정국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 내각, 총선 승부수로 비주류 탈피 9월 3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총재는 내달 9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15일 중의원 선거를 공시한 뒤 27일 총선을 실시할 방침이다. 당내 비주류였던 만큼 정권 초기에 총선을 통해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재는 1일 102대 총리로 선출된 후 곧바로 이시바 내각을 발표한다. 각료 인사는 총무상에 무라카미 세이이치로 행정개혁담당상, 외무상에 이와야 다케시 전 방위상, 재무상에 가토 가쓰노부 전 관장장관, 경제산업상에 무토 요지 중의원, 방위상에 나카타니 겐 전 방위상, 경제안전보장담당상에 기우치 미노루 중의원, 법무상에 마키하라 히데키 중의원 등이 내정됐다. 사이토 데쓰오 국토교통상(공명당),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시다 내각에 이어 유임하기로 했다. 4일에는 총리 자격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소신표명 연설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한국 등 외교 정책에 대한 언급이 주목된다. 이미 이시바 총재는 기시다 정권의 기조를 계승하기로 한 바 있어 현 상태를 유지, 발전시키는 방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7일부터는 각 당 대표 질문 등을 한 뒤 중의원을 해산한다는 일정을 검토 중이다. 자민당은 이 같은 계획을 연립여당인 공명당에도 전달했다. 적도 품는 탕평책으로 세력 확장 이시바 총재는 이날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임시총무회를 열고 당 간부 인사도 단행했다. 당 부총재로는 스가 전 총리를, 당 최고 고문으로는 아소 전 총리를 각각 임명했다. 특히 아소 전 총리는 이시바 총재의 경쟁자였던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을 지원했음에도 탕평 인사를 단행한 것이 눈에 띈다. 정권 운영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동시에 조기 총선을 염두에 두고 메시지 강화와 쇄신감을 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총재를 대신해 자민당 운영을 담당하는 주요 간부인 당 4역 인사도 임명했다. 선거대책위원장에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간사장에는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총무회장, 총무회장엔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 정무조사회장에는 오노데라 이쓰노리 전 방위상이 각각 기용됐다. 새 내각 기대감↑, 금리인상 걱정에 증시는 울상 일본 국민들은 이시바 내각에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총재에게 기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5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기대하지 않는다'는 30%, '모르겠다'는 답은 17%였다. 자민당 지지율도 33%로 전달 조사보다 4%p 올랐다. 한편 이시바 총재가 선출된 이후 첫날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급락, 전거래일 대비 4% 후반대까지 빠져 3만8000 선이 무너졌다. NHK는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던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결선 투표에 진출해 주가가 크게 상승했던 데 대한 반작용이 있다"며 "엔화 강세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30 13:50:49【도쿄=김경민 특파원】 1일 취임하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가 내달 중의원(하원)을 조기 해산하고 총선거를 실시할 전망이다. 9월 30일 공영 NHK 및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재는 내달 9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15일 중의원 선거를 공시한 뒤 27일 총선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시바 총재는 4일 총리로 국회 본회의에서 소신 표명 연설을 한다. 7일부터 각 당 대표 질문 등을 한 뒤 중의원을 해산한다는 일정을 검토 중이다. 자민당은 이 같은 계획을 연립여당인 공명당에도 전달했다. 이시바 총재는 이날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임시총무회를 열고 당 간부 인사를 단행한다. 당 부총재로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당 최고 고문으로는 아소 다로 전 총리를 각각 임명했다. 총재를 대신해 자민당 운영을 담당하는 주요 간부인 당 4역 인사도 내정했다. 선거대책위원장에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간사장에는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총무회장, 총무회장엔믄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 정무조사회장에는 오노데라 이쓰노리 전 방위상을 각각 임명했다. 이시바 총재는 1일 102대 총리로 선출된 후 곧바로 이시바 내각을 발표한다. 각료 인사는 총무상에 무라카미 세이이치로 행정개혁담당상, 외무상에 이와야 다케시 전 방위상, 재무상에 가토 가쓰노부 전 관장장관, 문부과학상에 아베 도시코 중의원, 후생노동상에 후쿠오카 다카마로 참의원 행정심의회장, 농림수산상에 오자토 야스히로 중의원, 경제산업상에 무토 요지 중의원, 방위상에 나카타니 겐 전 방위상, 환경상에 아사오 게이이치로 참의원 의원운영위원장, 부흥상에 이토 다다히코 중의원, 어린이정책담당상에는 미하라 쥰코 참의원, 경제재생담당상에 아카자와 료세이 중의원, 경제안전보장담당상에 기우치 미노루 중의원, 지방창생상에 이토 요시타카 중의원, 법무상에 마키하라 히데키 중의원, 디지털상에 다이라 마사아키 등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또 사이토 데쓰오 국토교통상(공명당),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시다 내각에 이어 유임하기로 했다. 이시바 총재는 총리 취임 후 내달 9∼11일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 국민들은 이시바 내각에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총재에게 기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5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기대하지 않는다'는 30%, '모르겠다'는 답은 17%였다. 자민당 지지율도 33%로 전달 조사보다 4%p 올랐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30 11:01:16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입각할 가능성이 제기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문역할만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팟캐스트 진행자 숀 라이언과 가진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행정부 활동을 하고 싶어하지만 여러 거대 기업들을 거느리고 있어 내각에서 활동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머스크를 내각에 앉히고 싶어하지만 여러 일을 해야하는 그가 동시에 행정부에서 활동할지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견해를 내놓은 것이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이번 트럼프의 발언은 두 사람 사이에 일부 거리를 둘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트럼프는 머스크가 여러 좋은 방안들을 제시하는 자문을 해줄 수 있으며 인공지능(AI)을 도움을 줄만한 분야 중 하나로 언급했다. 트럼프와 머스크는 2년전까지만 해도 공개적으로 서로를 비난하는 사이였으나 머스크가 우파 성향 지지로 바뀌면서 이번 대선을 앞두고 가까워졌다. 머스크는 지난 5월 트럼프 지지자들을 위해 무제한으로 정치헌금을 모금할 수 있는 위원회인 슈퍼팩을 결성하기도 했다.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트럼프의 계정을 복구시켰으며 지난달 트럼프에 대한 저격 미수 사건이 발생하자 곧바로 이번 대선에서 그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머스크는 지난 12일 X를 통해 트럼프와의 대담을 약 2시간동안 실시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의 국가부채 문제를 연구하고 의회의 지출을 분석하는 기관에서 근무할 의향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지난 19일 한 인터뷰에서 머스크에 대해 매우 명석하다며 내각에 분명히 앉히고 싶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26 18:22:55[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입각할 가능성이 제기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문역할만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팟캐스트 진행자 숀 라이언과 가진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행정부 활동을 하고 싶어하지만 여러 거대 기업들을 거느리고 있어 내각에서 활동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머스크를 내각에 앉히고 싶어하지만 여러 일을 해야하는 그가 동시에 행정부에서 활동할지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견해를 내놓은 것이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이번 트럼프의 발언은 두 사람 사이에 일부 거리를 둘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트럼프는 머스크가 여러 좋은 방안들을 제시하는 자문을 해줄 수 있으며 인공지능(AI)을 도움을 줄만한 분야 중 하나로 언급했다. 트럼프와 머스크는 2년전까지만 해도 공개적으로 서로를 비난하는 사이였으나 머스크가 우파 성향 지지로 바뀌면서 이번 대선을 앞두고 가까워졌다. 머스크는 지난 5월 트럼프 지지자들을 위해 무제한으로 정치헌금을 모금할 수 있는 위원회인 슈퍼팩을 결성하기도 했다.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트럼프의 계정을 복구시켰으며 지난달 트럼프에 대한 저격 미수 사건이 발생하자 곧바로 이번 대선에서 그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머스크는 지난 12일 X를 통해 트럼프와의 대담을 약 2시간동안 실시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의 국가부채 문제를 연구하고 의회의 지출을 분석하는 기관에서 근무할 의향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지난 19일 한 인터뷰에서 머스크에 대해 매우 명석하다며 내각에 분명히 앉히고 싶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26 09:03:26[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내각이 적전 분열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갈란트 장관의 언사가 '반 이스라엘'적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수일 안에, 이르면 24시간 안에 이스라엘을 직접, 또는 대리인을 내세워 공격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분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네타냐후의 이같은 비판은 갈란트 장관이 하마스 격멸에 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낸 뒤 나왔다. 갈란트는 하마스에게 완전한 승리를 거둬 이들의 뿌리를 뽑겠다는 말은 '횡설수설'에 불과하다며 비현실적인 망상일 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예고한 가운데 총리와 전시내각 실세인 국방장관 간에 의견 분열이 구체화하고 있다. 10개월에 걸친 하마스와 전쟁으로 시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미국 주도로 하마스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협상이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이스라엘 내각이 분열하고 있다. 네타냐후는 줄곧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완전한 승리'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해왔다. 그는 최근 수 주일 동안에는 휴전 협상에 강경 입장을 나타내면서 휴전 합의가 이스라엘의 국익이라는 안보 장관들과 충돌했다. 안보장관 수장인 갈란트는 특히 휴전 합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자주 강조했고, 12일에는 국회 청문회에서 네타냐후의 '완전한 승리' 주장을 "전쟁 북을 두드리는 (치기 어린) 영웅들"의 주장이라며 비꼬았다. 네타냐후는 곧바로 격노했다. 총리실은 성명에서 갈란트에게 하마스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에게 비판의 화살을 돌려야 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총리실은 인질 협상의 유일한 걸림돌은 신와르라면서 "이스라엘은 단 한 가지 선택만 있을 뿐이다. 완전한 승리를 달성해 인질들을 석방하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총리실이 주장한 완전한 승리는 "하마스의 군사력과 통치력을 제거하는 것"이다. 성명은 이어 "이는 네타내후 총리와 전시 내각의 분명한 지시"라면서 "모두가 이 지시를 따라야 하며 갈란트도 이에 포함된다"고 못 박았다. 오는 15일 재개될 휴전과 인질석방 협상은 이란과 이스라엘이 충돌하는 것을 막는 마지막 보루로 간주되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이란이 수일 안에 직접, 또는 레바논 헤즈볼라나 예멘 후티 반군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할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한편 네타냐후와 갈란트 간 충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네타냐후는 앞서 지난해 갈란트를 해임하려고 했다. 당시 자신의 사법 체계 뜯어고치기 계획에 대해 갈란트가 비판하자 그를 날려버리려고 했다. 그러나 네타냐후의 사법 개편 계획에 대해 시민들이 사법 개악이라며 격렬히 반대하자 갈란트 제거 계획은 보류됐다. 최근에는 전쟁 이후 가자 지구 통치 방안을 둘러싸고도 둘은 충돌했다. 갈란트는 네타냐후가 전후 가자 지구 통치와 관련해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13 04:57:4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으로 고용부에서 30년간 근무한 권기섭 전 차관을 내정했다.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이 고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에 따른 것이다. 권 내정자는 30년간 노동, 고용, 산업안전 등 세 분야의 정책실장을 모두 거쳐 윤석열 정부 초대 차관까지 역임한 '정책통'으로 분류된다. 1969년 경북 예천 출신인 권 내정자는 대전 보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노동부(고용부 전신) 기획재정담당관을 거쳐 고용부 고용정책총괄과장, 고용서비스정책관, 직업능력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에는 대통령비서실 일자리수석실 고용노동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했다. 고용부 근로감독정책단장을 거쳐 고용정책실장, 노동정책실장,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을 맡는 등 부처 내 주요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이후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의 '1기 내각' 고용부 차관으로 지명됐다. 대통령실은 "고용노동 분야의 풍부한 정책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사회적 대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사회를 위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 내정자 프로필. △1966년 경북 예천 △보문고 △서울대 경제학과 △뉴욕주립대 경영학 석사 △고용부 고용정책총괄과장 △고용서비스정책관 △직업능력정책국장 △대통령비서실 고용노동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고용부 근로감독정책단장 △고용정책실장 △노동정책실장 △산업안전보건본부장 △고용부 차관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02 13:37:47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재명 당대표 후보와 당권 경쟁을 펴고 있는 김두관 후보가 29일 '민생경제 대연정'을 공식 제안했다.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기류 속에 한 자릿수 득표율로 고전 중인 상황에서 이 대표의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에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개딸 장악' 등 강성 지지층을 향한 작심 발언으로 당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만큼, 정책 경쟁으로 분위기 전환을 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민생경제 대연정을 제안하며 '연정 내각'을 구성하자고 했다. 민생경제 분야에서만큼은 정쟁을 중단하자는 것으로, 이를 위해 경제부처를 전면 개각하고 정책 기조 전환과 '여야정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정 내각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중립적인 인물을 추천해 구성하자는 설명이다. 이 후보를 향해서도 "이 후보가 주장하는 '먹사니즘'의 현실적 확장판이 민생경제 대연정"이라며 협력을 당부했다. 김 후보는 여권과 '치킨게임' 중인 이 후보보다 자신이 민생 문제 해결에 더욱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영수 회담도 지난번 1차에 이어 2차, 3차 회담이 계속 있어야 하는데 (힘들어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최근 이 후보의 '종합부동산세·금융투자소득세 완화' 기조를 "부자 감세"라며 반박하는 등 자신만의 정책 기조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그간 민주당이 여권의 '종부세·금투세 완화 및 폐지' 주장을 강하게 비판해 왔던 만큼, 당내 정통 입장을 대변하며 자신의 지지세를 넓히기 위한 의도라는 관측이다. 다만 김 후보가 이 후보의 '일극체제'에 대한 비판 수위도 함께 높이는 점이 당내에서 평가가 갈리는만큼, 김 후보의 정책 제안이 전대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김 후보가 지난 주말 사이 '개딸이 민주당을 점령했다'는 발언으로 최고위원 후보들과 논쟁을 벌인데 대한 여파는 이날까지 이어졌다.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후보와 워낙 친하다. 정치적으로 싸우는 것이지 인간적인 감정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다"라면서도 거듭 사과를 촉구했다. 정 후보는 "그런 분(개딸)들이 기껏 많아 봐야 5만 명, 10만 명 이 정도인데 민주당 당원은 250만 명이다. 5만 명, 10만 명 정도밖에 안 되는 분들이 어떻게 민주당을 점령하나"라고 따졌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7-29 18: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