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화학과 김봉수 교수팀은 기판 위에서 알아서 조립되는 분자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효율과 내구성을 높일 수 있는 자가조립 정공수송층 물질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물질로 만든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이전에 만들었던 태양전지보다 13% 이상 효율이 개선된 25.16%의 광전 변환 효율을 기록했다. 또 안정성도 좋아져, 500시간 동안 강력한 태양빛에 노출하는 실험에서도 초기 효율의 93%를 유지하며 효율 저하가 거의 없었다. 김봉수 교수는 "새로 개발한 물질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장점인 저렴한 공정 비용을 극대화하면서 안정성과 효율을 동시에 잡아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시장 진입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에 들어가는 자가조립단층은 광활성층인 페로브스카이트가 햇빛을 받아 만든 정공(양전하 입자)을 전극으로 전달하는 물질이다. 자가조립단층 정공수송층은 기판 위에서 스스로 조립되는 분자의 특성으로 제조되기 때문에 고분자기반 정공수송층보다 공정 비용을 더 절감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자가조립단층을 형성하는 특정 분자 '4PACz'보다 더욱 정공 수송 성능을 높일 수 있도록 분자 구조를 설계한 화합물 'MeS-4PACz'를 개발했다. 태양전지는 광생성 전자(음전하 입자)와 정공이 전극으로 이동하는 현상으로 전기에너지를 뽑아내는 장치라 전자와 정공이 전극으로 잘 이동하면 전지 효율이 높아진다. 또 태양전지 출력과 장기안정성을 가늠하는 지표 값도 월등히 개선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19 14:48:28[파이낸셜뉴스] "차의 내구성과 신뢰도 면에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추후 100% 전동화 모델로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환경적인 면에서도 많은 분들이 사랑을 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17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 성수 '더 올 뉴 LX 700h' 출시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현재 우리의 실력에 맞춰 전략을 세워 나가고 있다. 한국 내 판매·서비스의 균형을 잘 맞춰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년 대비 올해 월별 기준 한국 판매량을 항상 보고 있다"며 "너무 급하게 가는 것보다는 지난해 성적을 웃도는 안정적인 속도의 성적이 제일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토요타가 이날 발표한 렉서스 디 올 뉴 LX 700h는 한국에서 처음 공개된 모델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배터리는 모회사 도요타와 일본 배터리 업체 파나소닉의 합작회사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 솔루션 제품이다. 가격은 4인승 VIP 1억9457만원, 5인승 오버트레일 1억6587만원, 7인승 럭셔리 1억6797만원 등이다. 한국토요타는 신차 출시를 바탕으로 한국 내 경쟁력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신차의 연간 판매 목표 대수는 400대 이상이다. 콘야마 대표는 "개인적으로 연간 400~500대 정도는 판매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차를 포함, 한국토요타가 최근 2~3년 동안 국내 출시한 차종은 10대에 이른다. 같은 기간 신차 출시 대수가 5대 미만인 브랜드도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렉서스 관계자는 "2023년 국내에 7대, 2024년 2대의 신차 발표를 했다"며 "그 효과가 점점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한국토요타가 국내 신차 출시를 이어가는 이유는 판매 대수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도요타 및 렉서스 차량 판매량은 2만3683대로 전년 2만2056대 대비 7.4% 증가했다. 올해 2월 누적 판매량도 3516대로 지난해 동기 3439대 대비 소폭 늘었다. 눈에 띄는 것은 렉서스 판매 증가량이다. 이 기간 렉서스 판매량은 1917대에서 2463대로 28.5% 급증했다. 콘야먀 대표가 직접 행사를 찾은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 행사 관계자는 "원래 (콘야마 대표의) 방문이 예정돼 있지 않았다"며 "깜짝 등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토요타는 내년 올해 대비 신차 공개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대환 한국토요타 세일즈 부사장은 "올해 국내 신차 출시는 LX700 한 대지만, 내년에는 이보다 더 늘릴 예정"이라며 "천천히 성장하는 나무들처럼, 차근차근 성장해 한국에서의 내실을 다질 것이다. 도요타만의 '나이테 경영'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공략을 넓히는 일본 완성차 업체는 도요타 외에도 또 있다. 혼다코리아는 앞서 지난달 말 경기 성남 '카페 더고'에서 '2025년형 뉴 오딧세이'를 출시했다. 배우이자 혼다 오딧세이 앰버서더 신현준씨가 직접 현장을 방문, 신차 콘셉트를 소개하고 승차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3-17 15:49:12[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은 함정에 적용할 수 있는 업계 최고 성능의 도료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해군의 차세대 함정 운영에서 작전 능력과 생존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오션은 국내 도료사와 공동으로 함정용 고내후성 차열도료를 개발하고, 관련 성능 평가를 내부적으로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고내후성 차열도료는 함정 운용 시 자외선, 바람, 더위, 추위 등의 극한의 기후와 해양 조건에서 최고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돕는 도료를 의미한다. 현재 글로벌 주요 방산 선진국들은 운용 중인 함정의 스텔스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선체에서 발생하는 적외선 신호를 줄이는 고내후성 차열도료를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차열도료는 온도 상승의 주요 요인인 근적외선을 80% 이상 반사시킨다. 이는 업계의 평균 근적외선 반사율 대비 최대 60% 우수한 수치다. 또한 내부 온도의 증가를 최대 40% 저감시키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어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평가된다. 해당 차열도료는 함정 선체 및 함내 온도 상승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냉방 장치 가동률을 낮춰 함정의 에너지 효율 최대 14%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냉방 장치는 기존 함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된다. 또 함정의 스텔스 기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한다. 함정의 선체 온도가 낮아지면 외부로 방출되는 적외선 신호가 줄어들어 적함의 탐지 가능성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도료는 고성능 고분자 수지인 폴리실록산(실리콘 고분자 물질) 수지를 활용해 기존 함정 외판에 적용되는 도료 보다 높은 내구성을 자랑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도료는 차세대 함정에 전면 적용될 신기술이자 진화적 설계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화오션은 함정 분야의 수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10 08:57:46MKS Instruments의 첨단 표면처리 브랜드 MKS 아토텍(Atotech)은 지난 3월 5일 개막한 ‘InterBattery 2025’에서 배터리 성능과 내구성을 극대화하는 혁신적인 표면처리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 MKS 아토텍은 배터리 부식 방지, 밀착력 향상, 전기적·기계적 성능 최적화를 위한 첨단 솔루션을 소개하며, 지속 가능한 기술 혁신을 통한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 발전을 지원할 계획이라 밝혔다. MKS 아토텍은 첫날부터 배터리 부품의 성능과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배터리 셀과 하우징의 접촉 부식을 방지하는 코팅 기술, 볼트 체결형 버스바 연결 시 전기·기계적 성능을 극대화하는 솔루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에 금속적 성질을 부여하는 도금 솔루션 등 많은 관심을 끌었다. MKS 아토텍 일반표면처리사업부의 이후석 OEM 매니저는 “InterBattery 2025에서 당사의 차별화된 표면처리 기술을 선보이며, 배터리 업계가 직면한 주요 기술적 도전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당사의 솔루션은 배터리의 성능과 수명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혁신적 접근 방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MKS 아토텍이 공개한 주요 기술은 배터리 성능 및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CuFoil PET2(고강도 구리 도금 기술), NiFe Shielding(전자기 간섭 차단 및 내구성 강화), Electro NiP(배터리 단자 부식 방지 니켈-인 합금) 솔루션을 발표했다. 또한 배터리 부품의 부식 방지 및 밀착력 향상을 위한 Interlox® (알루미늄 기판 보호용 화학적 표면처리), Zinni® 220 + EcoTri® NC + Zintek® Top XT (스테인리스 스틸 외관 및 부식 저항성 강화 코팅)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아울러 운영 비용 절감과 친환경 공정을 지원하는 Covertron® 600 (저온 탈지 솔루션), Master Remover (알루미늄 표면을 손상시키지 않는 도장 박리 솔루션) 등 지속 가능한 표면처리 기술도 공개했다. MKS 아토텍은 이번 전시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제조업체 및 전기차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위한 TechCenter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MKS 아토텍 김구철 마케팅 매니저는 “InterBattery 2025에서 당사의 최신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배터리 기술 혁신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며 “MKS 아토텍은 지속 가능한 혁신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KS 아토텍의 최신 배터리 표면처리 기술은 InterBattery 2025에서 3층 C홀, 부스 C300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5-03-07 09:04:14【 요코하마(일본)=구자윤기자】 "보통 무게를 줄이면 강도와 내구성을 희생시킨다는 걸 의미한다. 하지만 레노버는 경량화를 하면서 노트북을 강하게 눌러 휘어지는 테스트는 물론 가방에 넣고 다닐 때 발생하는 압력도 실험하며 강도와 내구성을 보완한다." 레노버 야마토 연구소의 한 연구원이 '씽크패드' 노트북PC의 내구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달 27일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레노버 야마토 연구소를 찾았다. 야마토 연구소는 노트북PC 대명사 '씽크패드' 개발의 중심지로 불린다. 이 연구소는 지난 1985년 IBM 야마토 시설로 시작해 1992년 최초의 씽크패드 모델인 '씽크패드 700C'를 내놨다. 2005년 IBM이 레노버에 PC 사업부를 매각한 뒤에도 씽크패드 연구개발(R&D)을 이어오다 2011년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이 곳에서는 다양한 제품의 R&D와 품질 테스트가 함께 이뤄지고 있었다. 무선·음향 설계 연구실에선 씽크패드 X9 14형 스피커 성능을 타사 제품과 비교해볼 수 있었다. 경쟁사 제품 스피커에서 나오는 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이 다소 둔탁하다면 씽크패드 X9 14형에서는 맑고 청아하게 들렸다. 최신 씽크패드 제품 힌지에 부착된 안테나, 와이파이 신호, 경량화 비법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레노버 관계자는 "기존 힌지는 단순히 화면을 회전시키는 역할만 했다"며 "하지만 최신 모델 힌지는 크기가 줄고 안테나 접지 역할까지 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야마토 연구소에서는 견고성·내구성과 관련된 다양한 테스트도 이뤄지고 있었다. 씽크패드 하드웨어에 물리적 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반복적인 충격 테스트, 압력 및 진동 테스트가 실행 중이었다. 제품이 휘어져도 부서지지 않도록 모서리 부근을 휘었다 폈다 하는 동작이 반복됐으며 씽크패드가 떨어져도 멀쩡한지 확인하는 낙하 테스트도 눈길을 끌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휘어지거나 떨어뜨리는 강도가 있는 편이다. 카메라 디자인 연구실도 인상적이었다. 이 곳에서는 노트북 카메라 성능 등을 검증하고 있었다. 레노버는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제품을 설계하기에 모든 사용자에 맞는 색 표현을 목표로 다양한 피부톤을 가진 마네킹 3개를 배치했다. 또 특수한 배경과 조명 역할을 하는 TV, LED 조명 등이 있었다. 레노버 관계자는 "씽크패드 X9은 스마트폰 수준으로 크기를 키운 센서를 탑재해 전작 대비 해상도 향상, 노이즈 감소 등의 효과를 얻었다"며 "이를 통해 영상 통화나 온라인 회의에서 더 선명한 화면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야마토 연구소는 씽크패드 주요 제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 역할도 겸하고 있었다. 최초의 씽크패드 모델인 '씽크패드 700C'부터 키보드가 접혔다가 펴지는 '버터플라이' 기술을 적용한 '씽크패드 701C' 등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solidkjy@fnnews.com
2025-03-02 18:24:47최근 인테리어 벽재 시장의 주요 트렌드는 '빅슬랩'이다. 대형 패널을 활용하면 공간을 보다 넓고 개방감 있게 연출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동화기업의 건장재 브랜드 동화자연마루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초대형 나무 벽재 '시그니월'을 선보였다. 시그니월은 일반 목질 벽재보다 3배 이상 큰 빅슬랩 제품이다. 대형 패널로 공간을 더욱 개방감 있게 연출할 수 있어 시원한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표면에는 석재 질감을 구현한 감각적인 패턴을 적용했다. 타일과 유사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제공하면서도, 시공이 간편하고 가격적인 부담이 적다. 시그니월은 뛰어난 내구성과 내오염성도 갖췄다. 도배나 필름 등 타 벽재 대비 관리가 쉬워 오랜 시간 사용해도 깔끔한 벽면을 유지할 수 있다. 생활 오염에도 강해 얼룩이 쉽게 지워진다. 편리한 관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미니멀 스타일로 변화하고 있다. 시그니월은 자사 바닥재 '진 그란데 스퀘어'와 동일한 패턴을 공유한다. 함께 시공할 경우 벽과 바닥에 통일감을 주어 간결하고 세련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마감 또한 깔끔하다. 시그니월은 마감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졸리컷' 타입 패널을 제공한다. 졸리컷 시공법은, 벽재의 모서리 단면을 사선으로 가공해 이음매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정교하고 매끄러운 마감으로 미니멀 인테리어 연출이 가능하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2-17 18:57:57한샘의 친환경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기후 감수성은 '트렌드코리아 2025'가 꼽은 소비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기후 변화와 환경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태도와 능력을 의미한다. 한샘은 제품 생산 전 단계에 걸친 생애주기 관리를 통해 환경 부담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 폐기되는 모든 단계에서 환경 관리 목표와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특히 업계 유일 공인시험 기관인 한샘연구소를 통해 제품의 내구성을 향상시켜 생애주기를 길게 하고, 결과적으로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있다. 한샘은 핵심 원자재인 목재, 가죽 등에 대해 조달 단계부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친환경 원자재 조달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원자재 공급이 가능한 협력사를 선정하고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주 원자재인 목재의 경우, 불법으로 벌목된 목재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고 지속가능 인증을 취득한 목재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제조 과정에서도 각 제조 현장 및 건물별로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집계해 탄소배출 저감 및 에너지 소모량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경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포장, 마감재도 제품 수명 연장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샘은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제품 생애주기에 따른 제품의 환경 영향 관리'를 9가지 중대이슈 중 하나로 꼽은 바 있다. 생산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폐기물은 자원순환기본법에 따라 처리한다. 공인된 재활용 업체에 이전하거나 자가 소각 후 스팀에너지로 재활용하는 방법을 통해 매립 양을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총 폐기물 양은 2021년 1만2221t에서 2023년 9611t으로 크게 감소했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은 지난 54년간 국내 홈 인테리어 시장을 선도해오면서 단기적인 이익보다 중장기적인 성장에 집중해 왔다"며 "글로벌 기준에 맞춘 엄격한 수준의 관리를 통해 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윤 기자
2024-12-22 18:28:52[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신소재공학과 이승걸 교수팀이 물에서 수소를 뽑아내는 장치의 성능과 내구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수소 생산 음이온 교환막을 백금이 아닌 저가의 금속을 사용해 수소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24일 UNIST에 따르면, 일반 수소 생산 장치의 음이온 교환막은 시간이 지나면서 이온 물질을 전달하는 이오노머 성질이 변해 약해지기 쉽다. 이는 수소 생산 효율 저하와 장치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칼륨이 촉매 표면에 붙게 만들어 이오노머와 직접적으로 닿는 것을 줄이는 것이다. 이오노머가 산화되는 것을 막으면 음이온 교환막 교체 시기를 늘려 수소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연구진은 칼륨의 달라붙는 에너지가 유기 화합물보다 3배 이상 크다는 점을 활용했다. 즉 수산화칼륨, 수산화나트륨 같은 물질이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시스템의 성능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활용해 양이온 물질이 촉매 표면에 달라붙게 해 이오노머와 촉매의 직접적인 접촉을 줄였다. UNIST 임지훈 연구원은 "이 방법이 촉매와의 접촉면에서 발생하는 이오노머 소재의 전기화학적 변질을 최소화하는 데 효과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승걸 교수는 "이 기술이 고성능 알칼리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에너지 장치의 성능과 안정성을 개선하는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 기술을 미국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김유승 박사 연구팀, 미국 버클리 대학 섀넌 보터 교수와 함께 개발해 세계적인 에너지 분야 학술지인 'ACS 에너지 레터스(Energy Letter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24 10:25:36[파이낸셜뉴스] 포항공과대(POSTECH) 박수진 교수팀과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김진홍·배홍열 박사팀이 전고체 전지의 충전과 방전과정에서 리튬과 전자를 균일하게 이동하도록 만들어 성능과 내구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실제 9.7㎛(마이크로미터) 초박형 리튬금속 양극으로 전고체 전지 셀을 만들어 400시간 이상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다. 또한 1㎃h·㎠ 용량의 전고체 전지 셀을 2㎃·㎠ 전류밀도로 1100번의 충방전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17일 POSTECH에 따르면, 전고체 전지는 음극에 도금된 리튬과 전자의 이동을 활용하여 전기를 생산한다. 전지가 충방전될 때 리튬 금속은 전자를 잃고 이온이 되었다가 다시 전자를 얻어 금속 형태로 음극 표면에 들러붙는다. 이 과정에서 리튬이 무분별하게 붙게되면 사용할 수 있는 리튬이 빨리 고갈돼 전지의 성능과 내구성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박수진 교수는 "하면 전착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바탕으로 장기간 활용할 수 있는 전고체 전지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전고체 전지에 고분자 바인더와 카본블랙으로 구성된 보호층과 리튬친화성 집전체를 기반으로 금속이 붙는 현상을 안정화하기 위한 '바닥 증착' 개념을 도입했다. 보호층과 집전체 사이에 리튬 도금이 일어나는 바닥 증착은 내부 단락을 우회하고 리튬의 균일한 부피 변화를 촉진한다. 보호층용으로 제조된 기능성 바인더는 금속 성장에 따른 부피 팽창에 견딜 수 있도록 기계적 견고성과 접착성을 가진다. 주사전자현미경(SEM)을 사용해 분석한 결과, 리튬 이온이 안정적으로 달라붙고 떨어지는 전착·탈리 현상을 보였다. 즉,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리튬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으며, 전고체 전지가 오랜 시간 동안 안정적 전기화학적 성능을 보였다. 박수진 교수는 "후속 연구를 통해 전지 수명을 더욱 효과적으로 늘리고,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홀딩스는 이번 공동연구성과 등을 기반으로 차세대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리튬 금속 음극의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17 11:35:30삼성디스플레이는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7인치대 폴더블 패널이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규격인 'MIL-STD 810G'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른바 '밀스펙(밀리터리 스펙)'으로 일컬어지는 이 표준은 극한 사용 환경과 스트레스 상황에서 제품이 손상 없이 정상 작동하는지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사 7인치대 폴더블 패널의 내구성을 검증하기 위해 응용 안전 과학 분야의 글로벌 기관인 'UL 솔루션즈'에 의뢰해 MIL-STD 810G의 여러 항목 중 일상 및 아웃도어 활동에서 마주칠 수 있는 온도, 충격 등과 관련한 4가지 항목에 대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패널은 영하 10도 환경에서 물을 분사해 패널 외부를 6㎜ 두께 얼음으로 얼리고, 그 상태로 4시간을 유지한 뒤에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또 영하 32도와 영상 63도의 환경을 연이어 2시간씩 견디고, 이 같은 온도 급변을 12시간 동안 세 차례 반복하는 테스트에서도 성능의 문제가 없었다. 엄격한 충격 테스트도 치렀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1.22m 높이에서 떨어지는 방향을 각기 다르게 설정해 26번의 낙하 실험을 거쳤다. 우주비행사가 360도 회전하는 원심분리기 안에서 중력가속도 훈련을 거치듯, 중력의 최대 10.5배가 가해질 속도로 제품을 회전시켜 과격한 외부 활동 시에도 제품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중력가속도 10.5배는 항공기나 헬리콥터 부품에 대한 가속도 테스트 중에서도 가장 가혹한 조건이라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폴더블 패널로 미국 국방부 군사표준 인증을 획득한 것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처음이다. 장민권 기자
2024-02-19 18: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