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택거래가 얼어붙으면서 분양시장도 혹한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분양시장 관망세가 더 짙어질 전망이다. 입지, 학군 등이 우수하거나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는 실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외 지역의 경우 미분양을 피해갈 수 없어 일부 건설사들이 할인분양이나 후분양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더 지켜보겠다" 관망세 짙어져 2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총 4만 7217가구로 1년 전인 지난해 10월 1만 4075가구에 비해 3배 넘게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2·4분기만해도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은 98.3%였는데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미분양세대는 2021년 9월 1만4000가구를 저점으로 증가해 10월말 기준 4만 7000세대로 전월 대비 13.5% 증가했다. 특히 실수요가 꾸준했던 서울 조차도 미분양이 하반기 들어 급증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미분양은 866가구로 이는 2016년 3월 800가구를 넘긴 이후 6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분양시장에서 미분양이 급증하면서 관망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미분양 물건을 ‘줍줍’하거나 '무피'(프리미엄 없이 분양가 매매) 혹은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로 분양권을 구매할 경우 원하는 동호수를 선택할 수 있는데다 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수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청약을 고민 중인데 이런 분위기에서는 수도권과 서울에서도 할인분양을 기대해볼 법하다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다만 서울의 경우 아직까지 할인분양까지 가려면 좀 시간이 걸려 보이고 줍줍이나 무피정도를 기대하며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시장 양극화 현상 깊어질 듯 건설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높아진 원가부담을 분양가에 포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미분양 리스크를 피하고자 할인분양을 진행할지, 아니면 분양 일정을 미루면서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지 쉽사리 결정을 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할인분양에 대해 건설사들은 내년까진 버티는 곳들이 많을 것이란 의견이 다수다. 국내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분양가를 내리면 조합원의 분담금이 올라가기 때문에 쉽게 분양가를 할인하는 결정을 내리지는 못할 것”이라며 “어느 정도 분양일정을 조정해가면서 내년 정도까지는 버티려는 건설사들이 많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분양일정을 무기한 연기하는 것 역시 비용이기에 일정 시기가 지나도 주택 매수 관망세가 유지된다면 내년부턴 할인분양으로라도 미분양을 줄이려는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낮거나 주변 입지 등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곳들 위주로 할인분양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 김현 책임연구원은 “주택매수 관망세로 미분양주택이 증가함에 따라 높아진 원가부담을 분양가에 전이시키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브랜드인지도가 우수한 A 급의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에서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으나, BBB급의 경우 분양 관련 비용이 다수 발생하며 업종 전반적으로 전년도와 유사하거나 소폭 하락한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2-12-26 13:37:29[파이낸셜뉴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으로 불리는 둔촌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특별공급에서부터 모집수를 채우지 못했다. 둔촌주공은 향후 청약시장의 성패를 예측할 ‘가늠자’로 여겨졌던 만큼 특별청약 미달에 이어 본청약 결과까지 미달이 날 경우 내년 분양시장도 한파가 부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번에 특별공급에서 미달된 모집수는 생애최초 전형으로 옮겨가 전체 특별공급 내 모집수는 마감된 만큼 일반공급으로 넘어가는 물량은 없는 상태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의 특별공급 결과 총 1091가구 모집에 3580명이 신청해 평균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 총 4786가구 중 특별공급으로 1091가구를 공급했다. 특별공급으로 나온 평형은 △29㎡ 5가구 △39㎡ 609가구 △49㎡ 477가구로 모두 소형 평형이었다. 접수 유형별로는 신혼부부(507가구)가 가장 많고, 생애최초(254가구), 기관추천(206가구), 노부모 부양(62가구), 다자녀 가구(62)가구 순이었다. 이날 청약 결과 생애최초 전형으로 공급된 29㎡는 1가구 모집에 80명이 신청했고, 39㎡ 는 159가구 모집에는 629명이 청약했다. 49㎡은 94가구 모집에 1870명이 몰려 1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혼 부부 전형으로 나온 29㎡ 3가구에는 13명이 신청했고, 49㎡는 203가구 모집에 653명이 청약했다. 49㎡ 노부모 부양 전형에도 28가구 모집에 41명이 신청, 같은 면적 기관 추천 전형 90가구에도 125명이 청약했다. 그러나 일부 전형에서는 특별공급에서도 미달이 나왔다. 다자녀 가구 대상으로 나온 49㎡는 62가구를 모집했으나 45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39㎡ 신혼부부 전형 역시 301가구 모집 중 90명, 39㎡ 노부모 부양 전형에는 34가구 중 5명, 같은 면적 기관추천 전형은 115가구 중 28명이 신청해 모두 공급 가구 수에 못 미쳤다. 업계에서는 해당 단지의 흥행 여부가 앞으로의 청약시장을 예측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특별공급 청약 경쟁률 일부가 1대 1보다 낮아진 것은 3.3㎡당 평균 3829만원으로 책정된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둔촌주공은 '강남4구'로 불리는 강동구 둔촌동에 공급되는 최고 35층 높이 총 1만2032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도보 10분 거리에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과 9호선 둔촌오륜역 두 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수영장, 스카이라운지 등 대단지만 갖출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장점이다. 오는 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순위 일반분양에서는 전용면적 29~84㎡ 16개 평형 총 3695가구가 공급된다. 둔촌주공은 일반분양에 전용 85㎡초과 물량이 없어 100% 가점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분양가는 △29㎡ 4억9300만~5억2340만원 △39㎡ 6억7360만~7억1520만원 △49㎡ 8억2970만~8억8100만원 △59㎡ 9억7940만~10억6250만원 △84㎡ 12억3600만~13억2040만원 등이다. 특히 이 단지는 정부가 중도금 대출보증 하한선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한 이후 처음으로 공급되는 서울지역 대단지 분양이다. 때문에 둔촌주공는 분양가가 10억5000만원 수준인 전용 59㎡까지는 중도금 대출보증이 가능하지만 전용 84㎡ 분양가는 13억원 수준으로 중도금 대출 보증이 불가능해 경쟁률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용면적 84㎡ E형과 59㎡ C형은 주방 창문을 통해 맞은편 집 내부가 보일 정도로 간격이 좁게 설계되면서 '부엌뷰' 논란도 일으킨 바 있어 경쟁률에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전국의 집값 하락세가 점점 가팔라지면서 최근 고점보다 7억~8억원씩 하락한 잠실 엘스·리센츠·트리지움이나 16억5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는 가락동 헬리오시티 등 인근 아파트와의 시세 차이를 비교하는 예비청약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청약은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해당지역, 7일 1순위 기타지역, 8일 2순위 접수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다음달 15일에 발표되며, 정당 계약은 2023년 1월3일부터 17일까지 15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5년 1월 예정이다. 시공사는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2-12-06 10:11:52정부가 수차례 청약제도를 손질한 가운데 올해 공급될 예정이었던 단지들의 분양일정이 연기되거나 분양권 전매 조건이 변경돼 분양시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등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던 주요 단지들은 분양일정을 내년으로 미뤘다. 아직 분양 준비 중이라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른 부담감과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발표 등으로 일부 조건이 변경되면서 건설사들의 공급계획이 차질을 빚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때문에 서울 등 일부 지역은 새 아파트 대기수요가 높은데도 분양이 지연돼 오히려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우선 서울의 경우 올 하반기 공급 예정이었던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의 분양일정은 내년 1월로 미뤄졌다. 동작구 사당3구역 푸르지오는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었지만 내년으로 연기됐다. 다른 수도권도 비슷한 상황이다. 올 11~12월 분양 예정이었던 위례신도시 우미린1차와 위례포레자이도 내년으로 미뤄졌다. 올해 말 분양 예정이었던 총 1078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북위례도 내년 분양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지난 20일 견본주택을 열고 청약 준비에 나선 위례포레자이도 하남시 분양 승인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일부 서류 미비로 승인이 나지 않아 분양을 연기하게 됐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182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30~40% 낮아 무주택자들의 관심이 뜨겁다.한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 등 주요 지역일수록 규제도 강화되고 정부의 관심도 높다 보니 오히려 청약 열기가 뜨거운 게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면서 "분양가 책정 등을 고려해 서둘러 분양하지 말자는 조합측 요청도 있다 보니 분양일정이 조금씩 미뤄진다"고 했다. 이 밖에도 정부의 9·13 대책 발표로 청약업무 시스템이 변경되면서 일부 단지는 해당 지자체에 다시 입주자 모집 승인 신청을 해야하는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한신공영은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 등을 강화한 시행령 개정안이 적용되기 전인 지난 10일 해당 지자체에 신청을 완료했다. 하지만 청약업무 시스템상의 문제로 다시 지자체에 신청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11월 23일 신청을 마친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도 이 같은 이유로 재신청할 상황이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2018-12-25 17:36:51올해 분양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위례신도시가 내년에도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수도권에서 공급, 판매한 공동주택용지 필지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위례신도시에서 판매돼서다. LH의 공동주택용지는 건설사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을 판매하는 것으로, 향후 분양시장 공급을 예측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위례신도시 공동주택용지 완판 23일 LH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공동주택용지 40필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40%(16필지)가 위례신도시에서 공급한 것이었다. 이어 경기와 인천권(14필지), 동탄2신도시(7필지), 하남미사(3필지) 등이었다. LH는 위례신도시 공동주택용지 인기가 워낙 뜨거워 다른 지역에서 잘 팔리지 않는 85㎡ 이상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필지도 위례신도시에서는 별 무리 없이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위례신도시의 공동주택용지가 모두 팔려나갔다"면서 "건설사들이 위례신도시를 강남권으로 인식, 향후 청약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위례신도시는 지난 1988년 개발된 목동 신도시 이후 서울지역 최초로 공급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면서 서울 강남권에 근접한 메리트 등으로 올해 내내 실수요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위례신도시에서 올해 분양한 건설사들은 청약 실패를 맛보지 않았다. 올 9월 분양한 '위례 아이파크'의 경우 평균 16.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 1순위 청약 마감했고 계약률도 100%를 달성했다. 이 단지 외에도 송파와이즈더샵과 위례송파힐스테이트의 경쟁률도 각각 16.30대 1, 16.11대 1 등을 기록, 위례신도시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은 올해 수도권 최고의 인기 단지로 꼽히며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건설사, 시기 조절 분양할 듯 건설사들이 올해 사들인 LH가 공급한 공동주택용지 외에도 위례신도시에는 아직 민간분양 필지가 남아 있는 상태여서 내년에도 위례신도시의 릴레이 분양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LH 관계자는 "분양시장에서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올해 LH가 위례신도시에서 공급한 필지를 사들인 건설사들이 이 필지를 시기적으로 계획해서 분양물량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LH가 전국에서 공급한 공동주택용지를 공급 규모별로 살펴보면 60~85㎡ 규모의 중소형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필지가 전체 필지 판매 수의 약 67%를 차지, 내년 이후에도 60~85㎡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3-12-26 15:19:21올해 분양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위례신도시가 내년에도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수도권에서 공급, 판매한 공동주택용지 필지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위례신도시에서 판매돼서다. LH의 공동주택용지는 건설사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을 판매하는 것으로, 향후 분양시장 공급을 예측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위례신도시 공동주택용지 완판 23일 LH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공동주택용지 40필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40%(16필지)가 위례신도시에서 공급한 것이었다. 이어 경기와 인천권(14필지), 동탄2신도시(7필지), 하남미사(3필지) 등이었다. LH는 위례신도시 공동주택용지 인기가 워낙 뜨거워 다른 지역에서 잘 팔리지 않는 85㎡이상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필지도 위례신도시에서는 별 무리없이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위례신도시의 공동주택용지가 모두 팔려나갔다"면서 "건설사들이 위례신도시를 강남권으로 인식, 향후 청약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위례신도시는 지난 1988년 개발된 목동 신도시 이후 서울지역 최초로 공급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면서 서울 강남권에 근접한 메리트 등으로 올해 내내 실 수요자들 인기를 끌었다. 위례신도시에서 올해 분양한 건설사들은 청약실패를 맛보지 않았다. 올 9월 분양한 '위례 아이파크'의 경우 평균 16.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 1순위 청약 마감했고 계약률도 100%를 달성했다. 이 단지 외에도 송파와이즈더샵과 위례송파힐스테이트의 경쟁률도 각각 16.30대 1, 16.11대 1 등을 기록, 위례신도시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은 올해 수도권 최고의 인기 단지로 꼽히며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건설사, 시기 조절 분양할 듯 건설사들이 올해 사들인 LH가 공급한 공동주택용지 외에도 위례신도시에는 아직 민간분양 필지가 남아 있는 상태여서 내년에도 위례신도시의 릴레이 분양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LH 관계자는 "분양시장에서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올해 LH가 위례신도시에서 공급한 필지를 사들인 건설사들이 이 필지를 시기적으로 계획해서 분양물량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LH가 전국에서 공급한 공동주택용지를 공급규모별로 살펴보면 60~85㎡규모의 중소형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필지가 전체 필지 판매수의 약 67%를 차지, 내년 이후에도 60~85㎡의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3-12-26 15:08:48한해 사업규모를 가늠하는 연간(2014년) 분양계획이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강남 재건축단지 분양인기로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 잇따라 공급일정을 잡는 등 기지개를 켜면서 내년 분양예정물량이 올해 공급규모의 최대 6배로 치솟은 업체도 있다. 그러나 지방을 포함한 재개발.재건축사업의 비중이 높아 조합원 물량 등을 제외하면 실제 일반에게 공급되는 물량은 올해와 비교해 크게 늘어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또 대대수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분양사업 자체가 유동적이어서 업계 전반적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정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대형 건설사들도 내년초 최고경영자(CEO) 사업보고를 앞두고 막바지 사업계획 검토에 나서고 있지만 업체별로 많게는 4000가구 이상을 시장상황에 따라 분양시기가 달라질 것으로 내다보는 등 똑 부러지게 방향타를 잡지 못하고 있다. 내년을 업계의 최대 고비로 보고 밀어내기식 분양을 통한 외형성장보다는 선택과 집중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데 역점을 두면서 구체적인 내년 사업계획 확정이 늦어지는 분위기다. ■10대 건설사, 분양물량 늘지만...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 순위 10대 대형건설사들의 내년 분양예정물량은 약 9만가구로 올해 분양실적 7만5172가구에 비해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표류하던 수도권과 지방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장들을 내년 분양예정물량에 대거 포함시키면서 전체 물량이 늘어났다. 올해 오피스텔 496실을 포함해 1865가구를 공급한 현대건설의 경우 내년에 아파트 1만100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중 4000가구이상이 재개발,재건축 조합원 물량으로 그만큼 내년 분양예정물량 가운데 도시정비사업 공급 비중이 높은 셈이다. GS건설 역시 그동안 업황 부진으로 미뤘던 재개발,재건축사업에 속도를 붙으면서 내년 공급물량을 1만2000여가구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분양실적 3837가구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 규모다. 한화건설도 서울 성북 정릉동 재개발과 노원구 중계동·경남 창원 가음동 재건축 사업 등을 재추진키로 하면서 올해 1199가구에서 내년에는 5500여가구로 5배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비해 삼성물산(내년 1만가구 내외), 대우건설(2만가구 내외), 포스코건설(7000가구 내외) 등은 올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약 7000∼9000가구 정도로 내다봤지만 이중 최대 4000가구는 분양시기가 유동적이다. 대림산업(7680가구), 현대산업개발(7000가구내외)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고 SK건설은 내년 분양예정물량이 2588가구로 올해 5217가구의 절반수준이다. 이들 10대 건설사의 사업계획은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내년초에는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물량 줄이는 업체 늘어날 것 한라(옛 한라건설)와 동부건설은 상황에 따라 내년에 신규분양이 없는 한해를 보낼 수도 있다. 한라 관계자는 "내년에 배곧신도시에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 유치가 성공하면 해당부지 인근에서 분양에 나설 예정"이라며 "협의 결과에 따라 분양 유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구체적으로 내년에 분양계획이 잡혀 있는 곳은 없다"고 덧붙였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내년에 유일하게 분양을 검토중인 김포풍무 2차 분양은 구체적인 공급시기가 결정 안됐다"며 "현 추세라면 내년에 못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했다. 전반적으로 업계에서는 내년을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수도권 지역 재개발.재건축사업이 내년에 한꺼번에 몰리는 양상을 띄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 저하와 미분양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세제혜택이 이달말 종료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 등 핵심법안 처리는 불투명한데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대내외 변수는 부동산시장에 비우호적이어서 내년이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이라며 "시장상황에 따라 분양물량을 크게 줄이거나 아예 공급하지 않는 업체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2013-12-25 17:13:16올해 분양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위례신도시가 내년에도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수도권에서 공급, 판매한 공동주택용지 필지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위례신도시에서 판매돼서다. LH의 공동주택용지는 건설사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을 판매하는 것으로, 향후 분양시장 공급을 예측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위례신도시 공동주택용지 완판 23일 LH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공동주택용지 40필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40%(16필지)가 위례신도시에서 공급한 것이었다. 이어 경기와 인천권(14필지), 동탄2신도시(7필지), 하남미사(3필지) 등이었다. LH는 위례신도시 공동주택용지 인기가 워낙 뜨거워 다른 지역에서 잘 팔리지 않는 85㎡ 이상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필지도 위례신도시에서는 별 무리 없이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위례신도시의 공동주택용지가 모두 팔려나갔다"면서 "건설사들이 위례신도시를 강남권으로 인식, 향후 청약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위례신도시는 지난 1988년 개발된 목동 신도시 이후 서울지역 최초로 공급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면서 서울 강남권에 근접한 메리트 등으로 올해 내내 실수요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위례신도시에서 올해 분양한 건설사들은 청약 실패를 맛보지 않았다. 올 9월 분양한 '위례 아이파크'의 경우 평균 16.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 1순위 청약 마감했고 계약률도 100%를 달성했다. 이 단지 외에도 송파와이즈더샵과 위례송파힐스테이트의 경쟁률도 각각 16.30대 1, 16.11대 1 등을 기록, 위례신도시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은 올해 수도권 최고의 인기 단지로 꼽히며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건설사, 시기 조절 분양할 듯 건설사들이 올해 사들인 LH가 공급한 공동주택용지 외에도 위례신도시에는 아직 민간분양 필지가 남아 있는 상태여서 내년에도 위례신도시의 릴레이 분양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LH 관계자는 "분양시장에서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올해 LH가 위례신도시에서 공급한 필지를 사들인 건설사들이 이 필지를 시기적으로 계획해서 분양물량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LH가 전국에서 공급한 공동주택용지를 공급 규모별로 살펴보면 60~85㎡ 규모의 중소형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필지가 전체 필지 판매 수의 약 67%를 차지, 내년 이후에도 60~85㎡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3-12-23 17:56:02올해 분양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위례신도시가 내년에도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수도권에서 공급, 판매한 공동주택용지 필지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위례신도시에서 판매돼서다. LH의 공동주택용지는 건설사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을 판매하는 것으로, 향후 분양시장 공급을 예측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위례신도시 공동주택용지 완판 23일 LH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공동주택용지 40필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40%(16필지)가 위례신도시에서 공급한 것이었다. 이어 경기와 인천권(14필지), 동탄2신도시(7필지), 하남미사(3필지) 등이었다. LH는 위례신도시 공동주택용지 인기가 워낙 뜨거워 다른 지역에서 잘 팔리지 않는 85㎡이상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필지도 위례신도시에서는 별 무리없이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위례신도시의 공동주택용지가 모두 팔려나갔다"면서 "건설사들이 위례신도시를 강남권으로 인식, 향후 청약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위례신도시는 지난 1988년 개발된 목동 신도시 이후 서울지역 최초로 공급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면서 서울 강남권에 근접한 메리트 등으로 올해 내내 실 수요자들 인기를 끌었다. 위례신도시에서 올해 분양한 건설사들은 청약실패를 맛보지 않았다. 올 9월 분양한 '위례 아이파크'의 경우 평균 16.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 1순위 청약 마감했고 계약률도 100%를 달성했다. 이 단지 외에도 송파와이즈더샵과 위례송파힐스테이트의 경쟁률도 각각 16.30대 1, 16.11대 1 등을 기록, 위례신도시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은 올해 수도권 최고의 인기 단지로 꼽히며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건설사, 시기 조절 분양할 듯 건설사들이 올해 사들인 LH가 공급한 공동주택용지 외에도 위례신도시에는 아직 민간분양 필지가 남아 있는 상태여서 내년에도 위례신도시의 릴레이 분양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LH 관계자는 "분양시장에서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올해 LH가 위례신도시에서 공급한 필지를 사들인 건설사들이 이 필지를 시기적으로 계획해서 분양물량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LH가 전국에서 공급한 공동주택용지를 공급규모별로 살펴보면 60~85㎡규모의 중소형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필지가 전체 필지 판매수의 약 67%를 차지, 내년 이후에도 60~85㎡의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3-12-23 16:31:10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세종시 분양성적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데다 내년 분양물량이 올해의 반토막에 불과할 것으로 집계돼서다. 그러나 올해만큼의 높은 청약경쟁률은 얻기 힘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내년 8239가구 분양…올해 절반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세종시에 공급되는 분양물량은 총 18곳 1만1354가구로 집계된다. 이 중 임대물량을 제외하면 총 13곳 8239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올해 세종시에 총 1만7651가구가 분양된 것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특히 중흥종합건설(3732가구)과 이지건설(475가구) 등 중견건설업체가 대부분의 물량을 공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도 총 1655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분양성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종시는 올해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3곳을 차지하며 분양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현대건설이 올해 세종시 도담동에 분양한 세종힐스테이트가 4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이어 종촌동 한신휴플러스리버파크가 26.3대 1을, 세종시 호반베르디움 어반시티가 16.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오는 2014년까지 이어질 공무원 이주 수요에 더해 내년 공급물량 감소가 이 같은 전망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분양성적, 올해만큼은 아닐 것" 전문가들은 내년 전반적인 지방 분양시장 열기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세종시는 예외로 두고 있다. 단 올해만큼의 분양호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미 세종시 이전 공무원들의 대다수가 집을 구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세종시 정부청사와 다소 떨어진 1-1생활권이 총 11곳에 달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내년 지방 분양시장이 좋지 않지만 일단 정부부처가 계속 이전하고 있고, 지방 이동자금이 세종시로 흘러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올해만큼은 아니라도 내년 세종시 분양시장은 계속 호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전반적인 지방 분양 시장이 내년에 좋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종시처럼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곳이나 혁신도시의 경우는 다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웬만한 공무원들이 다 집을 구한 것으로 집계되는 데다 내년 공급되는 아파트들이 올해에 비해 입지적으로 좀 떨어진다고 평가되는 만큼 올해와 같은 놀라운 청약률을 기록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2-12-25 17:38:48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과 더불어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 상품 중 하나인 상가 분양시장은 올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수요 및 공급이 모두 지난해보다 크게 위축됐다. 그나마 안정적이며 투자비용이 저렴한 아파트단지 내 상가와 오피스텔의 근린상가 등은 나름대로 선전했다. 전문가들은 2012년에도 세계 경제상황 불황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상가 시장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보수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올해 상가 공급 5년래 최저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전국에 신규 공급된 상가는 184개로 지난해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오피스텔의 인기로 오피스텔 내 상가 등 지원시설인 기타상가(185%)만 증가했을 뿐 근린상가(-31%)와 단지내상가(-44%), 테마상가(-89%), 복합상가(-92%)는 모두 줄었다. 상가공급은 지난 2006년(450개)을 정점으로 2007년 390개, 2008년 309개, 2009년 304개 등으로 해마다 줄어드는추세다. 특히 올해에는 테마상가와 복합상가처럼 대형이면서 분양가격이 비싼 상가는 공급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수요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리스크가 높은 상가에 관심이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배후수요여건이 탄탄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지원시설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지면서 오피스텔 지원시설 상가 등 기타상가의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대폭 늘었다. 단지내상가 물량도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올해 신규 공급된 상가의 분양가는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상가시장이 호황이라서가 아니라 투자자들의 선호도 높았던 지방 상가의 분양가가 지난해보다 7% 정도 올라서다. 올해 분양된 신규 상가의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2434만원(1층 기준)으로 지난해 분양가격 대비(2245만원) 8%가량 상승했다. 충남 연기·공주의 세종시와 과학비즈니스벨트 호재를 가지고 있는 대전과 충북이 대표적이다. 특히 세종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경우 약 7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올해 상가시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 장용훈 연구원은 "올해 상가시장은 개발호재가 풍부한 세종시와 부산 등의 지방 거점지역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면서 "올해 분양된 신규상가의 분양가가 오른 것도 이들 지역이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상가투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내년에 상가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리스크가 작은 근린상가 등을 중심으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견해다. 근린상가 가운데서도 경쟁력이 높은 브랜드 매장 입점이 확정되고 준공이 임박한 장기 임대차 계약 상가는 더욱 더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선릉∼왕십리, 오리∼수원을 연결하는 분당선 연장선과 디지털미디어시티(DMC)∼공덕 구간의 경의선 등이 개통 예정이므로 이 주변의 수혜 상가들을 노려볼 만하다는 진단이다. 이들 지하철은 서울 주요 업무지역을 관통하는 만큼 이들 지역에는 유동인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규 상권에 대한 불안감이 크고 투자리스크를 줄이려는 투자자들은 기존 상권의 급매물이나 경매 물건으로 눈을 돌려도 되며 실수요자라면 바닥 수준의 물건이 아닌 경우 최초 분양가보다 30% 이상 싸게 공급하는 미분양 상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부동산114 장 연구원은 "단기간에 세계 경제가 회복될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내년에도 상가시장은 위축된 시장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실속형 상가 위주의 안정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대출을 끼고 상가에 투자할 경우 대출금 비중을 30% 이내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불황에 공실이나 임대료 인하 등 뜻하지 않은 상황에 직면하면 대출금이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k7024@fnnews.com홍창기기자
2011-12-21 16:5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