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6일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극우 집회 및 법원 테러 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 경찰 수사를 의뢰한다.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과 이태형·이용우 당 법률위원장 등은 이날 전 목사를 내란 선전 및 소요 교사 등의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지난달 19일 새벽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한 이들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전날(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와 관련 "내란 사태 이후 극우 성향 커뮤니티나 집회 등에서 내란을 선동하거나 유력 정치인에 대한 테러를 예고하는 자들이 준동하고 있다"며 "전광훈·전한길을 비롯해 폭력과 테러를 부추기는 자들, 테러를 예비하고 음모하는 자들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 목사는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의혹에 선을 그었다. 전 목사는 "김민석 의원이 신호탄을 쏘니 좌파 시민단체가 고발하고 서울경찰청이 조사에 나서고 있다"며 "(북한과 간첩 세력이) 윤 대통령을 감옥에 가두고, 저를 노리고 있는데 절대 (나를) 체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2명이 폭력 난동 가담 혐의로 구속된 것에 대해서도 전 목사는 "(당 회장직을) 그만뒀기 때문에 행정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우리 교회에 다니면서 가끔 인사할 정도일 뿐, 내가 그런 애들과 대화할 군번이냐"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06 06:40:45[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내란을 운운할 자격이 없는 집단"이라고 직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내란선전혐의로 처벌받은 통합진보당 이석기의 후예들과 선거연합을 했다"며 이같이 질타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처럼 실제 내란세력과 정치적으로 유착된 민주당이 내란죄를 목놓아 외치고 있다"며 "정말 가소로운 부조리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카카오톡 등 메신저 상에서 내란선동 등의 가짜뉴스를 퍼나르는 일반국민도 처벌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힌 민주당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권 원내대표는 "계엄 이후 정부·여당에 '내란 낙인'을 난사하더니 이제는 일반 국민들에게도 내란죄를 뒤집어 씌워서 일상을 검열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에 동의하지 않으면 모두 내란으로 엮어버리겠다는 대국민 협박이며 헌법상 검열금지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위헌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이번 카톡검열 발언은 민주당의 독재 본능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2021년 민주당은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언론을 길들이려는 '언론재갈법' 도입을 시도했고, 최근에는 자기 입맛에 맞지 않는 지지율을 발표하는 여론조사 기관을 고발하겠다고 겁박하기도 했다"며 "이처럼 민주당은 언론사와 여론조사 기관에 이어 결국 국민의 입에도 재갈을 물리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세력이 야당일 때도 이 정도인데 만에 하나 집권하면 독재적 행태는 더욱 극단화될 것이 확실하다"며 "실제 과거 이재명 대표는 권력은 잔인하게 행사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고 짚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카톡검열은 북한식 말반동 사냥과 다를 바 없다"며 "민주당은 당장 국민에게 사과하고 모든 검열 시도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해람 기자
2025-01-13 10:05:21[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선전죄'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여당 국회의원·지방의원 8명과 유튜버 4명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한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를 두고 "내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고? 어림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2일 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란선전? 적법절차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팠나보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나 의원을 포함해 권 원내대표와 윤상현·박상웅 국민의힘 의원, 박중화 서울시의원, 박종철·정채숙 부산시의원, 홍유준 울산시의원, 유튜버인 배승희·고성국·이봉규·성창경 씨 등을 내란 선전죄로 고발했다. 민주당 '내란극복·국정안정 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내란 행위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등의 행위는 형법 제90조 2항에 따른 내란 선전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비상계엄이 정당하다'는 주장을 공공연히 펼치며 내란 행위를 정당화하고,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며 '탄핵이 곧 내란'이라는 왜곡된 논리를 유포하는 세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내란 선전·선동죄는 공소시효가 없기에 얼마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민주당의 29번 탄핵 등 의회 독재의 지적이 부끄럽긴 부끄러운가 보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계엄의 위헌성 여부를 떠나 절차는 지켜야 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민주주의이고 법치주의"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범죄옹호당 민주당이 할 이야기인가? 사람이 6명이나 죽어나갔다고 의심받는 권력형 잡범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혈안이 된 민주당이 신속한 탄핵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모두 치워버리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럴수록 국민은 이재명만큼은 절대 안 되겠다는 확신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1-03 06:20:5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2일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 등을 내란선전·선동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줄탄핵으로 국정마비를 부추기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내란 선전선동이라는 악의적 프레임을 씌워 줄고발로 여당마비를 불러오겠다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내고 "무책임한 선전선동으로 여당을 마비시키고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민주당의 행태야 말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내락극복 국정안정 특별위원회는 여권 일부 인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치인 8명과 유튜버 4명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고발 대상 정치인에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윤상현 의원, 나경원 의원, 박상웅 의원 등이, 유튜버는 배승희 변호사, 고성국 씨 등이 포함됐다. 이를 두고 서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을 탄핵천국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여당 정치인에 이어 일반 국민들까지 줄고발해서 대한민국을 고발천국으로 만들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이런 허위사실에 근거한 악의적인 줄고발에 대해 국민의힘은 무고와 명예훼손 등 맞고발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 원내대변인은 "대형참사가 일어난 국가애도기간 중에도 정쟁에 몰두하고 있는 민주당은 사상 최악의 정당"이라고도 날을 세웠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1-02 18:14:37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 구성에 관여하는 석동현 변호사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내란 선전 혐의로 고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윤덕 사무총장을 무고죄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20일 "내란이 종료되지 않은 지금 윤석열의 내란 행위를 글과 기자회견으로 정당화하는 것은 명백한 내란선전에 해당하는 범죄"라며 석 변호사를 내란선전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대해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입장에서 발언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란선동·선전죄라는 굴레를 씌우겠다고 고발한 것"이라며 "내란 선동·선전죄를 범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종료된 과거의 계엄령에 대한 법적 평가를 한 것일 뿐, 내란 행위를 선동하거나 선전한 사실이 없다"며 "내란 선전·선동죄로 몰아 내란죄 성립에 관해 자신들의 주장과 다른 견해를 말할 수 없게 하고자 한 것"이라고 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12-23 18:38:2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 구성에 관여하는 석동현 변호사가 자신을 내란 선전 혐의로 고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석 변호사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이 대표와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을 무고죄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20일 "내란이 종료되지 않은 지금 윤석열의 내란 행위를 글과 기자회견으로 정당화하는 것은 명백한 내란선전에 해당하는 범죄"라며 석 변호사를 내란선전 혐의로 고발했다. 석 변호사가 지난 19일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체포의 '체' 자도 얘기한 적이 없다", "예고하고 하는 내란이 어디 있느냐"라고 말하는 등 윤 대통령 측 입장을 대변한 것을 두고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대해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입장에서 발언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란선동·선전죄라는 굴레를 씌우겠다고 고발한 것"이라며 "내란 선동·선전죄를 범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종료된 과거의 계엄령에 대한 법적 평가를 한 것일 뿐, 내란 행위를 선동하거나 선전한 사실이 없다"며 "내란 선전·선동죄로 몰아 내란죄 성립에 관해 자신들의 주장과 다른 견해를 말할 수 없게 하고자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란 선동·선동죄 구성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백히 인식하면서도 아직 내란이 계속 중이라는 등 정치적 목적으로 허위 고발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비판했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보다 탄핵심판 절차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현직 대통령 신분을 유지한 상태에서 수사기관의 피의자 조사를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도 탄핵 심판 절차가 먼저 이뤄지고, 대통령 신분을 상실한 상태에서 수사가 진행됐다"며 "지금 대통령은 권한이 일시 정지됐을 뿐 엄연히 대통령 신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을 수사하려면 대통령이 그런 결정을 하게 된 국정 난맥 상황 전반을 다 얘기해야 하는데, 수사기관이 과연 그런 준비가 돼 있는지 의문"이라며 "주된 공론화의 무대는 결국 헌법재판관 참여하에 진행되는 공개된 탄핵 법정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12-23 17:07:4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변호사를 내란 선전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은 20일 “내란 수괴 윤석열은 비상계엄을 정당화할 뿐만 아니라 아직 대통령의 권좌에서 파면되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내란 행위를 옹호하는데 현재도 내란 가담자들이 지속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윤석열이 저지른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내란이 종료되지 않은 지금 윤석열의 내란 행위를 글과 기자회견으로 정당화하는 것은 명백한 내란선전에 해당하는 범죄”라며 “명백히 위헌·위법한 내란을 선전하는 자들을 신속히 찾아내 처벌하는 것이 윤석열이 남긴 내란의 상처를 회복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석동현 변호사를 고발한 만큼, 수사 당국이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내란을 선전한 죄책을 엄히 따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4-12-20 16:59:00[파이낸셜뉴스] 6·3 대선을 일주일 앞둔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운동 체제를 '백병전'으로 전환하며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윤호중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이제는 현장 총력 백병전"이라며 "국민 한 분 한 분을 간절히 설득해 달라"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전날 마감된 재외국민 투표율을 언급하며 "잠정 집계 79.5%는 재외투표 도입 이래 최고치"라며 "산 넘고 물 건너 투표소를 찾은 20만 재외국민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이 동력을 반드시 사전투표로 잇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본부장은 "12·3 계엄과 내란사태를 초래한 세력이 지금도 반성 없이 대통령 놀이를 하고 있다"며 "이런 잠재적 내란세력에게 다시 나라를 맡길 수 없다. 국민과 함께 사즉생 각오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본부장은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IMF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건설투자가 감소했고 커피숍 수도 사상 처음 줄었다"며 "경제는 이미 코드블루 상황에 빠졌다. IMF·코로나보다 심각한 국난이다. 윤석열, 김문수로 이어지는 극우 연대의 후폭풍을 아무 죄 없는 국민이 감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에 대해 윤 본부장은 "입만 열면 흑색선전, 눈 뜨면 거짓선동"이라며 "후반 생애 30년은 파시스트로 살아온 인물"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윤 본부장은 "괴벨스를 존경하고 도덕은 장식품이라 여기는 사람"이라며 "헌법을 권력 앞의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여기는 자가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윤 본부장은 "우리는 지금 백병전의 국면에 있다"며 "더 겸손하게, 더 간절하게 현장에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여러분이 설득한 한 사람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5-27 09:44:5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26일 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두고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전날 이재명 후보가 단일화는 거의 확실하다며 대비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거듭 견제구를 던진 것이다. 이재명 이어 윤여준 연일 단일화 부각..지지층 투표율 제고 의도 윤여준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선대위 회의를 열고 “저들의 명분 없는 정치공학 게임에 연연하지 말자”며 “명분 없는 단일화 꼼수는 어떤 내용도 비전도 있을 수 없어 스스로 무너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저들이 보수통합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국민대통합을 이야기하자”며 “각종 비방과 거짓, 흑색선전이 난무할수록 우리는 더욱 낮고 겸허한 자세로 역사와 국민 앞에 서자”고 당부했다. 이재명 후보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김문수·이준석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평가할지 모르겠지만 쌍방 도움이 돼 가능성은 거의 확실하다”며 “우리는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단일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건 위기감을 부각해 지지층의 투표율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같은 취지에서 기호 1번 이재명 후보에게 3표가 부족하다는 ‘123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내란 심판 구도 부각..최근 정부 인사 거론하며 위기감 조성 동시에 내란 구도도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그로 인한 탄핵으로 치러지는 조기대선인 만큼, 그를 배출한 국민의힘을 심판해야 한다는 구도를 지속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박찬대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단순히 대통령 한 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짓밟힌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갈라진 국민과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통합하는 선물”이라며 “국민의 믿음을 배반하고 민의를 거역한 집단에게 국민이 바로 이 나라의 주인임을 천명하는 게 이번 대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정부의 최근 인사 단행을 두고 윤석열 정부의 ‘알박기 인사’라고 규정했다. 그는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의 최측근들이 기획재정부 예산실의 실·국장급 요직을 차지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예산을 내란정권 출신 인사들이 쥐락펴락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달 들어 한국자산관리공사와 농어촌공사 같은 공공기관도 알박기 인사가 단행됐다”며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다시 한 번 요구한다. 차기정부 출범 전까지 전 부처 인사 동결을 지시해 달라. 새 정부가 행사해야 할 인사권을 선점하는 행태를 국민이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5-26 10:29:32【파이낸셜뉴스】【 광주=이해람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를 방문했다. 김 후보는 '강성 보수'와 '운동권 황태자'라는 이미지를 함께 가진 인물이다. 호남에서는 군사 정권 시절의 교도소 수감 경험을 강조하면서 표심에 호소했다.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하면서 눈물을 삼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선거유세 첫 일정을 광주 북구에 있는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를 선택했다. 검정 넥타이와 정장 차림으로 도착한 김 후보는 방명록에 "5월 광주, 피로 쓴 민주주의"라고 썼다. 이후 새하얀 장갑을 낀 뒤 추모탑으로 이동해 5·18 희생자들에 대한 헌화 및 분향을 했다. 헌화와 분향을 마친 김 후보는 곧장 5월 항쟁 당시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고(故) 윤상원 열사 묘지 앞으로 다가섰다. 묵념을 한 뒤 비석을 쓰다듬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는 고 박관현 열사의 묘지 앞에서 묵념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을 보였다. 박 열사는 5·18 당시 전남대학교 학생회장이었으며, 1982년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체포된 뒤 고문을 받았고 이후 광주교도소에 수감됐다. '5·18 진상규명'과 '재소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50일간 단식투쟁 끝에 2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김 후보는 박 열사와 자신의 인연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비석을 어루만지며 "박 열사가 광주교도소에서 수감됐을 때 사용한 방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박 열사가 사망한 뒤 그 방에 들어가 1년 동안 생활했다"며 "누님이 살아계시는데 매년 오신다. 5월을 생각하면 너무나 아픈 추억들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번 참배에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박대출 사무총장, 이정현·양향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인요한 호남특별위원장 등이 동참했다. "나한테 소리치는 사람들, 5월의 아픔을 나보다 잘 알겠나" 옛 광주교도소 터를 찾아 박 열사와의 인연을 재차 강조했고 함께 수감 했던 이들과도 만났다. 김 후보는 "교도관도 어렵고 재소자들도 어려워 우리가 저항하니까 고문해서 진압하고 벌방에 집어넣고 교도소에서 사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열사가 있던 방으로 목포에서 광주로 이감돼서 오니까 교도관이 '야 여기가 박관현 죽어나간 데니 정신 차리고 똑바로 해'라고 했다"며 "저로서는 교도소에서 만난 죽고 난 뒤의 인연"이라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여러가지 아픔을 딛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이렇게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가 됐다"며 "정치적으로 악용하거나 아까 저보고 고함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사람들이 5월의 아픔을 알겠나. 아무 것도 모르고 소리지르는 것"이라 덧붙였다. 이재명 '독재'-김문수 '반독재' 구도 노려..20% 득표 노린다 김 후보는 이번 호남 일정에서 잇따라 자신의 반독재 투쟁 경험을 강조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정치 활동을 '독재'로 규정해 공격했다. 군부독재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호남 민심에 호소하기 위한 방책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후보를 겨냥해 "(이 후보는) 자신을 재판한 대법관, 자신을 수사한 검사·검찰총장, 자신을 감사한 감사원장을 탄핵했다"며 "대통령 탄핵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게 민주주의고 5월 정신인가. 정말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부패하고 거짓말을 시키고 도둑질 하는, 독재하는 정치는 절대 안된다는 명령이 바로 5·18의 명령"이라며 "우리 앞에 보이는 동재는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독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단순하게 정당 간의 대결이 아니라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한 단계 발전하느냐,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해괴망측한 독재로 전락하느냐(의 싸움)"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6·3 대선에서 호남 득표율 2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은 광주복합쇼핑몰 등 공약을 바탕으로 광주에서 12.72% 득표를 끌어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민심도 긍정적이지 않다고 보면서 그 틈새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뒤이어 김 후보는 전북 전주와 새만금 등을 방문해 호남권 유세를 이어갔다. 전주에서는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 새만금에선 '경제자유구역 조성' 등을 공약했다. 그러나 김 후보가 이번 대선 호남에서 선전하는 것은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계엄과 군부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완전히 절연하지 못한 김 후보에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김 후보가 국립 5·18 민주묘지 정문 앞에서 하차하자 시위대가 "내란 세력 물러가라", "내란세력 청산하고 민주정부 건설하자"고 외치며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 경호에 막혀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잠시 많은 인파가 뒤엉키는 듯한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5-17 16:4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