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학원가의 내리막길 도로에서 제동장치가 풀린 트럭이 굴러 내려가는 것을 목격한 30대 남성이 차량에 올라탄 뒤 브레이크를 밟아 사고를 예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시민 이희성씨는 지난 4월 10일 오후 2시50분께 광주시 태전동 소재 자신이 일하는 회사 건물 앞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운전자 없이 비탈길을 돌진하듯 내려오는 1t 트럭을 목격했다. 당시 트럭 운전자 A씨(60대)는 비탈길에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지 않고 세워둔 채 차에서 내렸고 이후 차가 스스로 움직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1톤 트럭 화물적재함에 물건도 실려있어 속도가 붙기 시작했고 차가 스스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 챈 A씨가 조수석 쪽에서 달라붙어 차량을 멈춰 세우기 위해 뛰어 내려가고 있었으나, 이미 상당한 속도가 붙은 트럭을 정지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트럭은 길가에 주차돼 있던 SUV 차량을 부딪치고도 멈추지 않았다. 트럭을 멈춘 것은 이씨였다. 그는 내리막길을 무방비 상태로 달려가는 트럭을 향해 쏜살같이 뛰어가 운전석 문을 열고 올라타 브레이크를 밟았다. 사고 현장 도로는 학원가로, 주변에 학원 차량이 많이 다녀서 자칫 트럭이 경사로를 계속 내려갔다면 2차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아슬한 상황을 막아낸 것이다. 이로 인해 슬리퍼를 신고 있었던 이 씨의 왼쪽 발목이 골절됐다고 한다. 이 씨는 "잠깐 쉬는 시간이 나서 1층에 커피를 마시려고 내려와 언덕에 서 있었는데, 어르신 한 분이 트럭 뒤에서 끌려다니고 있었다"라며 "어떻게든 저 트럭과 사고를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움직였다”고 했다. 이어 “지금 와서 보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었지’라는 생각이 든다”며 “혹시나 아이들이 뛰쳐나왔으면 어떻게 됐을지 끔찍하다”고 했다. 그는 “정말 대단한 일도 아니었고, 하나의 추억거리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용감한 행동으로 추가 사고를 막은 이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0 17:23:23[파이낸셜뉴스] 좁은 내리막길에서 한 노인이 차량을 보고 놀라 넘어진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이 노인이 자신의 뒷편에 서있던 차량의 운전자에게 보험 접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11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한 운전자가 제보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차량이 한 대 정도 지나갈 수 있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던 중 도로 한 가운데 보행중인 한 할머니를 발견하고 멈춰서는 모습이 담겼다. 이 할머니는 차량이 내려오는 기척을 느끼고 뒤를 돌아보다가 놀라 주춤하며 발이 꼬여 넘어졌다.경사가 있는 길에서 손도 짚지 않고 넘어진 노인은 큰 충격을 받은 듯 자리에 엎드린 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영상 제보자 A씨는 "골목 주행 중 비접촉으로 사고가 났다"며 "시속 30㎞ 이하로 주행하고 정지했는데 (보행자가) 제 차를 피하다 넘어졌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차와 충돌도 없었고 경적도 안 울렸는데 할머니가 수술해야 한다고 보험 대인접수를 해달라고 한다. 보시면 양옆에 인도도 있다"라며 "운전자는 무조건 가해자냐. 그저 답답하다. 그냥 가던 길 가시면 되는 걸 우왕좌왕 하다가 넘어지셨다"라고 말한 뒤 자신의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의견은 첨예하게 엇갈렸다. 운전자를 옹호하는 이들은 "차는 충분히 조심한 것 같다", "할머니는 안됐지만 접촉도 없었고 혼자 놀라 다치셨는데 억지 부리는 것 같다"며 운전자의 억울한 심정에 공감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에 선 이들은 "운전자가 왜 굳이 가까이 접근해서 멈췄냐", "정차했다고는 하지만 충분히 위협적으로 보인다"라며 운전자를 비판했다. 사고 장소가 횡단보도 앞인 만큼 차주에게 과실이 있다는 의견이다. 실제 영상에 보면 희미하지만 흰색 선이 확인된다. 한편 비접촉사고에 대해서 법원은 인과 관계가 있으면 사고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보행자의 피해가 운전자의 잘못된 행동이 원인이 됐을 때 비접촉 사고로 처리된다. 또 운전자가 횡단보도에서 일시 정지하거나 서행 등 보행자 보호를 위한 조치 등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막연히 질주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면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 사고로 처리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4-12 20:27:22LG복지재단은 54년간 형편이 어려운 1만4000쌍 부부에게 무료 예식을 지원한 신신예식장 대표 백낙삼씨(89)에게 'LG의인상'을 11월 30일 수여했다. 또 12년간 매일 폐품을 수집해 지역사회의 어려운 학생을 돕고 있는 박화자씨(60)와 운전자 없이 내리막으로 질주하는 차량을 자신의 차로 막아 대형 인명피해를 막은 안현기씨(24)에게도 LG의인상을 수여했다. 백씨는 지난 1967년부터 경남 마산에서 예식장을 운영하며 형편이 어려운 예비 부부들이 최소 비용을 들여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무료 결혼식을 이어가기 위해 백씨와 그의 아내는 80세가 넘는 나이에도 건물 관리는 물론 식장 청소, 주차까지 모두 직접 챙기고 있다. 경기 화성 마도면 쌍송3리 이장 박씨는 12년간 매일 폐품을 수집한 수익금으로 지역사회의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있다. 박씨는 2009년 마을 이장으로 명절 불우이웃을 도울 방법을 찾다 폐품을 모아 판 돈으로 면사무소에 기부하기 시작한 이후 최근까지 매일 아침 저녁 시간을 쪼개 4시간씩 10년 넘게 폐품 수거를 하고 있다. 안씨는 9월 30일 충북 충주 시내에서 운전자가 잠시 내린 사이 브레이크가 풀린 차량이 왕복 6차선 내리막길에서 빠른 속도로 교차로를 향해 돌진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차가 그대로 돌진할 경우 길을 건너던 행인들이 다치는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안씨는 즉각적으로 자신의 차로 달리던 차량을 막아 멈춰 세웠다. 충돌로 차량이 심하게 망가졌지만, 안씨를 포함한 부상자는 없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1-11-30 18:06:42LG복지재단은 54년간 형편이 어려운 1만4000쌍 부부에게 무료 예식을 지원한 신신예식장 대표 백낙삼씨(89)에게 'LG의인상'을 11월 30일 수여했다. 또 12년간 매일 폐품을 수집해 지역사회의 어려운 학생을 돕고 있는 박화자씨(60)와 운전자 없이 내리막으로 질주하는 차량을 자신의 차로 막아 대형 인명피해를 막은 안현기씨(24)에게도 LG의인상을 수여했다. 백씨는 지난 1967년부터 경남 마산에서 예식장을 운영하며 형편이 어려운 예비 부부들이 최소 비용을 들여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무료 결혼식을 이어가기 위해 백씨와 그의 아내는 80세가 넘는 나이에도 건물 관리는 물론 식장 청소, 주차까지 모두 직접 챙기고 있다. 경기 화성 마도면 쌍송3리 이장 박씨는 12년간 매일 폐품을 수집한 수익금으로 지역사회의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있다. 박씨는 2009년 마을 이장으로서 명절 불우이웃을 도울 방법을 찾다 폐품을 모아 판 돈으로 면사무소에 기부하기 시작한 이후 최근까지 매일 아침 저녁 시간을 쪼개 4시간씩 10년 넘게 폐품 수거를 하고 있다. 안씨는 9월 30일 충북 충주 시내에서 운전자가 잠시 내린 사이 브레이크가 풀린 차량이 왕복 6차선 내리막길에서 빠른 속도로 교차로를 향해 돌진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차가 그대로 돌진할 경우 길을 건너던 행인들이 다치는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안씨는 즉각적으로 자신의 차로 달리던 차량을 막아 멈춰 세웠다. 충돌로 차량이 심하게 망가졌지만, 안씨를 포함한 부상자는 없었다. LG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베푸는 삶을 선택한 두 분의 이웃사랑 정신과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차량을 막은 시민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LG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의인상 수상자는 모두 169명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1-11-30 08:51:31\r \r (2) 이젠 지역공동체다 \r \r \r \r #. 일본 도쿄 세타가야구는 고도성장에 따른 공해와 자연파괴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개발에 대한 주민의 반대운동이 심화됐다.주민과 행정 간 타협의 결과물로 마치츠구리(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운동)가 탄생했다. 이에 따라 1982년 마을 만들기 조례가 제정됐고 1992년 마을 만들기 지원센터를 설치해 주민.기업.행정기관 3자의 중간에 위치해 주민의 자주적 마을 만들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보스턴시 커뮤니티 재생사업도 지역 커뮤니티 구성원의 자발적이고 주체적 참여와 공공부문의 지원 아래 마을 만들기사업이 진행됐다. 지역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주민협의회 구성으로 기획 과정의 효과적 운영을 도모하고 공공성과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관련기사☞지방자치 20년 한국형 성공모델 만들자전 세계적으로 지역주민이 공동체정신과 참여의식을 바탕으로 민관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진행된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형 지방자치 모델의 관심도 뜨겁다. 우리만의 자치모델을 만들자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지만 정작 이에 대한 구체적 전망과 대안은 여전히 미흡하다.자칫 한국형 모델에 집착할 경우 글로벌 흐름과 배치될 수 있는 폐쇄적이고 자기 만족적 논의에 매몰되는 우를 범할 수 있다.결국 한국형 지방자치 모델은 그동안 추진돼온 역사적 흐름과 궤적을 계승하면서 현실의 적합성을 발굴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현실적 방법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진다.'지역공동체'가 하나의 해답으로 떠오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증앙집권적 국가의 관리체계보다 분권적이며 지역이 활성화된 지역 중심의 관리체계가 대세로 떠오른다. 지역 중심의 생태계적 함의와 '회복력(resilience)' 개념이 부각되면서 지역공동체 활성화의 중요성과 의의가 제고되고 있다.■'가운데가 텅 빈 사회'의 경고시장의 무한질주에 따른 경쟁 격화와 도시 간 양극화가 지방자치의 자립요소를 파괴하는 중대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우리나라는 경제협력기구(OECD) 34개국 가운데 삶의 질 지수가 32위로 거의 꼴찌다. 자살률은 OECD국가 중 1위로 국민 10만명당 28.4명이 자살해 OECD 평균 11.2명에 비해 두배 이상 높다. 아울러 출산율도 1.25명으로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층간소음, 성폭력, 가정폭력, 실업 등 각종 사회문제가 초래되면서 공동체 붕괴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시장과 정부의 노력은 한계점에 직면하고 있고, 구성원 간 불신도 커지고 있다. 외형적 성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행복지수는 이와 반대로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다. 개인의 삶의 질이 외형적 성장과 부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외형적 성장 일변도의 정책 방향이 개인의 질적 수준을 담보하지 못하면서 '가운데가 텅 빈 허약한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가 고도화되면 정부와 모래알같이 흩어진 시민사회 사이에 아무것도 없는 삭막한 사회가 도래한다는 이른바 '가운데가 텅 빈 사회'가 본격 도래한 것이다. 공동체 차원에서 해결·흡수 가능한 사회적 건강성과 '지역 필터'가 사라짐에 따라 살맛 나는 지역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국가, 시장, 시민사회 측면에서 정부와 시장 (혹은 개인) 사이에 존재하던 지역공동체를 포함해서 수많은 공동체가 점점 소멸하고 있다. 시민사회나 지역공동체가 공동화되면서 가운데가 텅 빈 사회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자본주의가 발달함에 따라 개인은 성숙한 시민사회나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공교육, 보육, 환경 문제 등을 협동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돈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개인은 돈과 시장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처방, 보육정책, 환경대책 등으로 정부의 부담도 급증한다. '가운데가 꽉 찬 사회'를 만들 필요성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과 국가에 의존해 지탱해 온 기존의 국가적 모델은 이제 폐기처분될 운명에 놓였다.■지역공동체가 답이다요즘 제2의 도약과 질적 성장을 위한 신뢰에 기반한 사회적 자본 축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방자치의 새로운 대안으로 '지역공동체'가 화두로 부각되고 있는 이유다. 여기에는 양적 발전보다는 삶의 질을 중시하는 질적인 발전, 지역발전을 위한 정부의 재원부담 등의 환경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공동체 활성화는 과거 관 주도 방식, 경제개발 논리에서 벗어나 민관협력 방식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인이다. 환경.문화.복지.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지역공동체 논의가 표면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유는 공동체 구성원 간 연대감과 공동체 의식 함양을 통해 지역 문제의 갈등 완화, 신뢰 축적을 통한 시민의식 고양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지역공동체 경제주체들은 시장과 정부가 해결하기 어려운 작지만 가치 있는 경제 문제를 해소하고 그 과정에서 공동체 구성원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매력적인 요소다.종래 중앙이 주도하던 외생적 발전과 달리 지자체 및 지역공동체가 주도하는 내생적 발전의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는 것도 지역공동체의 중요성이 증가하는 주된 배경이다. 외생적 지역발전이 지역발전의 목표와 전략을 중앙정부와 관료, 전문가집단이 기획·추진하는 하향적 방식인 데 비해 내생적 지역발전은 발전의 동인과 주체를 지역 내부에서 찾고 발전 성과도 지역에 귀속되는 상향적 방식이다. 지역이 주도해 해당 지역 자원을 활용해 발전을 꾀하는 이런 전략은 지역개발 혹은 지역 경제성장이라는 총량적 목표보다는 주민의 소득 증대, 일자리 창출, 행복 증진을 추구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개인을 염두에 두지 않는 지역개발이나 국내총생산(GDP)으로 대변되는 '지역의 총량적 성장'보다는 지역주민의 '체감적 행복'이 더 중시된다. 하지만 지역공동체 활성화 추진 과정은 결코 만만치 않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점에서 중앙정부와 지방, 시민사회의 3각 협력이 필수적이다.막대한 재원이 소요되고 획일적인 중간지원 조직 설치, 공동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역공동체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등 벌써부터 부작용도 상당하기 때문이다.■정부·지자체 역할 생태계 조성 국한해야하지만 지금의 지역공동체는 중앙부처가 경쟁적으로 내세운 정책사업 위주로 추진되고 있다. 주민자치위원회와 마을공동체 활성화, 그리고 일련의 사회적 경제조직(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양성 등의 중앙부처 정책사업이 시행돼 각 지역 주민이나 풀뿌리 현장에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소위 말하는 '깔때기 현상'과 중복지원의 비효율성 등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급조된 주민참여, 물적 환경정비에 치중한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더해 지역여건에 적합하지 않은 지역공동체 활성화 추진 등으로 당초 의도한 지역공동체와 다르게 변질되는 양상도 표면화하고 있다. 하지만 중앙집중적이며 획일적인 관리체계보다 지역주민에 대한 실질적 권한 부여와 역량 강화, 학습공동체로서의 적극적 참여와 주도, 다양성에 의한 지역발전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지적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역공동체가 주민참여 혹은 주민 주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원을 집중하는 역할에 치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그래서 나온다. 다양한 지역공동체가 연대하고, 유기적 관계망을 형성하고, 연계.협력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협조자, 지원자 혹은 촉진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한국지방행정연구원 김현호 연구원은 "지역공동체 사업은 전문성을 지닌 부처를 중심으로 한 패키지 지원 등을 통해 부처 간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부처 간 협력을 총괄하기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지역공동체위원회'를 설립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r
2015-01-07 17:38:07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사진=KBS) ‘소비자 리포트’가 자동차 시동 꺼짐의 원인에 대해 밝힌다. 18일 방송되는 KBS 1TV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이하 소비자 리포트)’에서는 주행중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현상과 관련 자동차 시동 꺼짐 원인에 대해 조사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앞서 진행된 촬영에서 제작진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시동이 잘 꺼집니다’라고 적혀 있는 차 한 대를 발견했다. 해당 차의 앞부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찌그러져 있었고, 제작진은 해당 차량이 지난 2월 말 광안대교에서 직선도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게됐다. 이후 차주는 처음 시동 꺼진 후 바로 직영 AS 센터로 가서 수리를 받았고, 수리 센터에서는 시동이 꺼지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장담했지만 집 앞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 익숙한 길에서 시동이 또 한 번 꺼졌다는 것. 당시 차는 미끄러졌고,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는 멈추지 않고, 시동이 꺼진 채로 100m 정도 내리막길을 질주하던 차는 건물 벽을 박고서야 멈췄다. 다행히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건물 벽과 충돌한 차는 크게 파손됐다고. 이에 이날 방송에서는 주행 중 시동이 꺼지면 얼마나 위험한지 그리고 자동차 시동 꺼짐 원인에 대해 자세하게 밝힐 예정이다. 한편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은 18일 방송되는 ‘소비자리포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4-18 14:00:18모바일게임만 있다면 주차장이 된 귀성·귀경길 도로 위에서도 재미있는 공간으로 바뀐다. 휴대전화 버튼 한 두개만 있으면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게 모바일 게임의 묘미다. 꽉 막힌 도로를 탈출하는 듯한 통쾌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 활용 아케이드 게임 ‘방탈출’,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코믹한 스토리는 덤으로 즐기는 ‘미니게임패밀리,’ 도로 정체는 잠시 잊고 200㎞/h의 속도감을 즐기는 레이싱 게임 ‘질주쾌감 스케처’ 등의 모바일 게임들이 귀성길 엄지족들의 스트레스를 확 풀어줄 것이기 때문. 고향에 도착해 일가 친척들이 한데 모여 온라인 ‘윷놀이’를 즐기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사정상 고향에 못 내려간 친척이 있다면 게임에 접속해 같이 즐길 수도 있다. 갈 곳 없는 방콕족이 되었다면 게임업체마다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는 ‘추석 특별 이벤트’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다. 게임도 즐기고 풍성한 상품도 얻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도로 위 차 안에선 모바일게임이 제격 피엔제이의 모바일 게임 ‘방탈출’을 즐기다 보면 정체도로도 어느새 탈출해 있을 것이다. ‘방탈출’은 공간을 활용한 아케이드 게임으로, 어느날 갑자기 잠에서 깨어난 순간 처음 보는 방안에 이유도 모르고 갇혀 탈출을 위해 총 13개 스테이지 내에 80개 방을 통과해야 하는 퍼즐 게임이다. 일종의 신개념의 공간 활용 두뇌 게임이다. 지난 8월 문화관광부가 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에 선정된 모리소프트의 ‘미니게임패밀리’는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들을 헤쳐나가는 싱글 아케이드 게임이다. ‘상사 날리기’, ‘교실파이터’, ‘지각은 없다’ 등 직장 생활과 학교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코믹하게 게임으로 구현해 낸 것이 특징. 게임빌의 ‘정통맞고2007’은 어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지오인터랙티브의 ‘질주쾌감 스케쳐’는 6개의 버튼을 이용해 오르막길, 내리막길, 점프 받침대 등을 그려 넣으며 주어진 스토리를 순차적으로 따라가면서 미션을 완료하는 게임이다. 몇 개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원버튼 모드 혹은 미니게임을 배치해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속도가 증가돼 최고속도는 200km/h에 이른다. ■가족들이 모였을 땐 온라인 ‘윷놀이게임’ NHN의 게임포털 한게임은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한복과 송편, 쌀 등 명절 물품을 노인·아동지원센터 등 다양한 사회단체에 후원하는 ‘한가위 기부 대잔치’를 오는 10월 3일까지 진행한다. 게이머들이 ‘신윷놀이’에서 ‘해피빈’ 미션을 달성하면 자동으로 기부에 참여하게 되고, 기부 참여수가 150만회에 이르면 NHN의 사회 공헌 특별 기금 2500만원이 별도 후원금으로 지원된다. 서현승 NHN 캐주얼게임 사업부장은 “가족들과 훈훈한 사랑을 나누는 명절일수록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봐야 한다”며 “한가위를 맞아 가족들과 민속 고유의 놀이 ‘윷놀이’를 즐기며, 자동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한가위 기부 대잔치’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정치·경제 역할수행게임(RPG) ‘군주스페셜’은 오는 30일까지 홈페이지에 게시된 4컷 만화에 말풍선을 채워 응모하면 당선자에게 LCD 모니터와 닌텐도DS 등 상품을 증정한다. 일가 친척들이 한데 모여 아이디어를 모아보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 수 있다. 웹보드게임 ‘신맞고’에서는 ‘금의환향’ 이벤트를 열어 신맞고를 다섯 판 칠 때마다 응모권을 증정해 당첨자에게는 갈비세트, 화장품, 주유상품권 등의 푸짐한 선물을 제공한다. 현금이 오가는 고스톱, 카드게임을 하는 것 보다 식구별로 팀을 짜 ‘파티훌라’등 게임을 즐기면 3승을 할 때마다 매주 홍콩여행권과 일본 여행권, 백화점 상품권 등 푸짐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초대장도 받을 수 있다. ■갈곳 없는 방콕족들,아이템 획득 기회 마땅히 갈 곳도 없는 ‘방콕족’들은 컴퓨터만 잘 활용하면 한가위 연휴를 알차고 즐겁게 보낼 수 있다. 게임사별로 알찬 경품들을 챙길 수 있고,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한빛소프트는 오늘 10월 23일까지 MMORPG ‘위드2FC위드’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출석체크 버튼을 누르는 이용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닌텐도 DS를 지급할 계획이다. 또 포털 사이트에 ‘위드’ 홍보글을 남기는 유저들에게도 추첨을 통해 게임기 닌텐도 위(Wii)와 닌텐도 DS, MP3플레이어를 준다. 1인칭슈팅(FPS)게임 ‘테이크다운’과 캐주얼 골프게임 ‘팡야’에서도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 다음달 2일까지 10일 테이크다운의 무료 이용권을 주고, 게임 이용 시간에 따라 닌텐도 DS, 게임전용 마우스 데쓰에더, 문화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특히 이벤트 기간 동안 접속만해도 경험치와 포인트를 20% 추가로 지급한다. ‘팡야’에서는 접속만 해도 이벤트 기간 내내 경험치를 2배로 올려주는 ‘알밤’ 아이템을 준다. 오는 30일까지 한게임의 캐주얼 게임 패키지 ‘게임팩’의 ‘무제한 게임팩’에 가입하면 3개월동안 50% 할인된 가격으로 90여가지의 다양한 캐주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라비티는 월 정액 결제를 하면 자동 응모되는 이벤트와 게임 속에서 추석과 관련해 다양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10월 3일까지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정액 요금을 결제하면 무료 캐시와 게임 아이템을 준다. 웹젠은 오는 27일까지 온라인게임 ‘썬’에서 몬스터를 사냥해 얻은 송편을 아이템과 바꾸는 이벤트를 벌인다.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2007-09-18 15:53:35추석 귀성길, 주차장으로 변한 도로 위 차 안에서 지루함을 달래기엔 모바일게임이 제격이다. 휴대전화 버튼 한두 개만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쉽고 간편하며, 한번 내려 받은 게임은 휴대전화에 저장해 두고 언제든 즐길 수 있다. 꽉 막힌 도로를 탈출하는 기분으로 즐기는 신개념 공간 활용 아케이드 게임 ‘방탈출’,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코믹한 스토리는 덤으로 즐기는 ‘미니게임패밀리,’ 도로 정체는 잠시 잊고 200km/h의 속도감을 즐기는 레이싱 게임 ‘질주쾌감 스케처’ 등의 게임들이 귀성길 엄지족들의 스트레스를 확 풀어줄 것. ■집중해 퍼즐풀고, 레이싱게임 등 즐기다 보면 정체도로도 어느새 탈출 피엔제이의 모바일 게임 ‘방탈출’을 즐기다 보면 정체도로도 어느새 탈출해 있을 것. ‘방탈출’은 공간을 활용한 아케이드 게임으로, 어느날 갑자기 잠에서 깨어난 순간 처음 보는 방안에 이유도 모르고 갇혀 탈출을 위해 총 13개 스테이지 내에 80개 방을 통과하기 위해 퍼즐을 풀어야 하는 신개념의 공간 활용 두뇌 게임이다. 게이머들은 방을 탈출하기 위해서 하나의 스테이지에서 하나 이상의 퍼즐을 풀어야만 된다. 퍼즐은 잠겨 있는 금고를 열 수 있는 ‘금고 퍼즐’, 망치와 칼과 같은 특별한 상황에서 나오는 ‘상황 퍼즐’, ‘수수께끼 퍼즐’ 등 3종류가 있다. 지난 8월 문화관광부가 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에 선정된 모리소프트의 미니게임패밀리는 ‘온 국민 스트레스 제로 프로젝트’를 목표로 직장과 학교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들을 해쳐나가는 싱글 아케이드 게임이다. ‘미니게임 패밀리’는 격파, 퀴즈, 장애물 피하기, 미션 수행 등의 8가지 미니게임과 1가지 보너스 게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사 날리기’, ‘교실파이터’, ‘지각은 없다’ 등 직장 생활과 학교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코믹하게 게임으로 구현해 낸 것이 특징. 스토리 전개가 짧은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 게임과 만화의 두 가지 재미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연예인을 활용하거나 화려함을 강조하며 등장한 맞고 게임들 가운데 깔끔한 게임성을 무기로 게임빌에서 출시한 ‘정통맞고2007’는 귀성길의 지루함을 덜어줄 것. ‘정통맞고 2007’은 12가지의 다양한 캐릭터와 16개의 스킬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어 유저들은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하는데, 특히 ‘16배 밀기 시스템’과 ‘미션용 미니 게임’은 유저들로 하여금 짜릿한 대박을 맛 볼 수 있게 한다. 지오인터랙티브의 ‘질주쾌감 스케쳐’는 ‘버튼 드로잉방식’를 적용한 게임으로 사용자는 6개의 버튼을 이용해 오르막길, 내리막길, 점프 받침대 등을 그려 넣으며 주어진 스토리를 순차적으로 따라가면서 미션을 완료해야 하며, 몇 개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원버튼 모드 혹은 미니게임을 배치해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은 ‘원버튼모드’, ‘거북이게임’, ‘유턴매니아’, ‘런닝머신’, ‘줄줄이다먹어’, ‘길을만들자’ 등의 6가지 모드로 구성돼 있다.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속도가 증가돼 최고속도는 200km/h에 이른다./jinnie@fnnews.com문영진기자
2007-09-14 12:38:00국내 가구업체 ‘빅3’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그동안 내수침체 등의 영향으로 내리막길로 향했던 가구업체들은 인테리어사업 확대와 고부가 가구사업 추진 등을 통해 다시 상승곡선을 긋기 시작했다. 특히 에넥스의 경우 2003년 이후 최대 실적을 보이며 모처럼 활짝 웃었으며 리바트와 한샘도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100억원, 5억원가량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불황 국면에서 벗어났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5%를 밑돌아 수익성 개선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에넥스의 상반기 매출 1109억원, 영업이익 20억원, 순이익 25억원으로 유례 없는 성적표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 21%, 순이익은 35.7배나 늘어난 수준이다. 리바트도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58억원, 94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6.5%, 5.6% 늘어나면서 쾌속질주하고 있다. ■에넥스, 리바트 수익성 강화 주목할 만한 사항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했던 에넥스가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지난 2003년까지 연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에넥스는 이후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특판사업 부진으로 2005년 사상 처음 26억원 적자를 냈다. 하지만 올 상반기 20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에넥스는 올 들어 ‘워터본’ ‘오페라’ 등 고급 제품에 대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 것이 매출 성장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00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인 ‘워터본’과 ‘오페라’는 올 들어 매출이 30% 이상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올 초 부장, 차장 직위를 없애고 팀제를 도입하는 등 시스템 개선도 원가 절감에 도움이 됐다. 이같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에넥스는 최근 전직원에게 여름 특별보너스를 지급했다. 리바트도 영업이익률 6%를 2년 연속 기록하며 수익성 경영 체제를 정착시켰다. 리바트는 수익 건설사 특판 비중을 56.3%까지 낮췄고 가정용가구와 사무용가구 비중은 각각 27%, 16.8%까지 높여 수익성 강화를 꾀했다. 리바트는 국내 특판 부문을 점차 줄일 예정이어서 영업이익률 개선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샘, 인테리어 사업으로 1위 굳히기 신혼가구, 자녀방 등 인테리어 사업에 치중했던 한샘은 상반기 인테리어 사업에서 매출 6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쌍춘년 결혼 특수로 매출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598억원)보다 7.8%가량 늘어난 수치다. 한샘은 올 초 자녀방 전문 브랜드 TNTN을 론칭하고 직영점을 잇따라 내는 등 인테리어 마케팅에 치중해 왔다. 하반기에도 한샘은 인테리어 사업에 주력해 수익성 개선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가을철 혼수 시즌에 대비해 신제품을 준비해 놓고 인테리어 매출을 2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부엌사업 부문에서는 올해 200억원을 목표로 한 고급부엌 키친바흐와 중저가 네오가 매출 호조를 보이면서 상반기 2400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7-08-16 07:03:53국내 가구업체 ‘빅3’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그동안 내수침체 등의 영향으로 내리막길로 향했던 가구업체들은 인테리어사업 확대와 고부가 가구사업 추진 등을 통해 다시 상승곡선을 긋기 시작했다. 특히 에넥스의 경우 2003년 이후 최대 실적을 보이며 모처럼 활짝 웃었으며 리바트와 한샘도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100억원, 5억원가량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불황 국면에서 벗어났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5%를 밑돌아 수익성 개선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에넥스의 상반기 매출 1109억원, 영업이익 20억원, 순이익 25억원으로 유례 없는 성적표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 21%, 순이익은 35.7배나 늘어난 수준이다. 리바트도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58억원, 94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6.5%, 5.6% 늘어나면서 쾌속질주하고 있다. ■에넥스, 리바트 수익성 강화 주목할 만한 사항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했던 에넥스가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지난 2003년까지 연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에넥스는 이후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특판사업 부진으로 2005년 사상 처음 26억원 적자를 냈다. 하지만 올 상반기 20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에넥스는 올 들어 ‘워터본’ ‘오페라’ 등 고급 제품에 대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 것이 매출 성장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00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인 ‘워터본’과 ‘오페라’는 올 들어 매출이 30% 이상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올 초 부장, 차장 직위를 없애고 팀제를 도입하는 등 시스템 개선도 원가 절감에 도움이 됐다. 이같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에넥스는 최근 전직원에게 여름 특별보너스를 지급했다. 리바트도 영업이익률 6%를 2년 연속 기록하며 수익성 경영 체제를 정착시켰다. 리바트는 수익 건설사 특판 비중을 56.3%까지 낮췄고 가정용가구와 사무용가구 비중은 각각 27%, 16.8%까지 높여 수익성 강화를 꾀했다. 리바트는 국내 특판 부문을 점차 줄일 예정이어서 영업이익률 개선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샘, 인테리어 사업으로 1위 굳히기 신혼가구, 자녀방 등 인테리어 사업에 치중했던 한샘은 상반기 인테리어 사업에서 매출 6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쌍춘년 결혼 특수로 매출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598억원)보다 7.8%가량 늘어난 수치다. 한샘은 올 초 자녀방 전문 브랜드 TNTN을 론칭하고 직영점을 잇따라 내는 등 인테리어 마케팅에 치중해 왔다. 하반기에도 한샘은 인테리어 사업에 주력해 수익성 개선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가을철 혼수 시즌에 대비해 신제품을 준비해 놓고 인테리어 매출을 2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부엌사업 부문에서는 올해 200억원을 목표로 한 고급부엌 키친바흐와 중저가 네오가 매출 호조를 보이면서 상반기 1400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
2007-08-15 17: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