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하겠다는 말을 참 길게도 한다"라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SNS를 통해 “어제 국민의힘이 아니라 ‘동료시민당’ 대표 출마 선언을 보니 한동훈, 제2의 이준석이 맞다”며 “깨끗이 말아먹긴 했지만 한때 비대위원장이 당에 내부총질부터 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등에 칼 꽂기도 시전했다”며 “시민주의자나 좌파들의 ‘종특’이 분명하다. 좌파 언론들도 쌍수 들어 ‘한빠’ 한다”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한 전 위원장한테) ‘20년 형 노릇’ 헛일했다. 국민의힘 당원들보다 더 서글프고 가슴 아플 것”이라며 “20년 겪고도 한동훈이 어떤 종자인지 왜 몰랐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2의 이준석이 진짜 이준석을 찜져 먹고도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23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며 "민심에 반응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국민의힘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것으로 진짜 책임을 다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종결 여부와 무관하게 제 3자가 공정하게 특검을 고르는 내용의 ‘채 상병 특검 법안’을 발의해 국힘이 나서서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 전 의원은 "채 상병 특검 추진? 민주당 입맛대로 기꺼이 간다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하겠다'는 말을 참 길게도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특별검사는 제3자 대법원장이 추천? 말장난이 심하다. 국민을 바보로 아나. 아니면 '후니 바보' 광고하나"라면서 "대통령과 차별화하겠단다. '수평적 당정관계'라, 무슨 말을 빙빙 돌리나. '윤석열 대통령과 맞서겠다'고 하면 된다"고 맹공격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채 상병 특검과 관련해 국민이 갖고 계신 의구심을 풀어드려야 한다. 이 시점에서 국민의힘은 특검을 절대 반대할 수 없다"면서 "진실규명을 위한 특검을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 그것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진정으로 살리는 길이라 생각한다. 민심을 거스를 순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발의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선수(야당)가 심판(특검)을 고르는 경기라 진실규명을 할 수 없다"며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대통령도 아닌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대법원장 같은 제삼자가 특검을 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6 07:28:38[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을 앞두고 의료대란 장기화에 따른 해법 모색을 놓고 여권내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의료대란 장기화로 인해 수도권 등 주요 격전지를 중심으로 표심이 흔들리는 등 위기감을 느낀 일부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개 사과·탈당을 요구하면서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당정간 단결과 화합을 요구하며 사실상 '내부 총질 경계령'을 내렸다. 여당 지도부는 총선 전까지는 당정일체 기조를 강조할 것으로 보이나 선거 결과에 따라 책임여부를 둘러싸고 제2차 당정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2일 충남 천안·당진 등 지원유세에서 “지금은 중요한 결전 앞에서 뭉쳐야 할 때”라며 “최근에 선거 관련해서 누가 탈당을 해야 되느니, 누가 어떤 책임을 져야 되느니 하는 거친 말들을 하는 분들이 있다”며 일부 후보의 대통령 탈당 언급 발언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당내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을 지적하며 내부 결속을 강조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중대한 결정을 놔두고 서로에게 핑계 대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저희만 믿고 계시는 국민들을 기운 빠지게 하는 일"이라며 "부족한 게 있으면 다 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흩어지면 우리가 죽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이 죽는다"며 "우리가 뭉쳐서 대한민국을 살리고 여러분을 위한 개혁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전날 함운경(서울 마포을) 후보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직후 "더 이상 윤 대통령께 기대할 바가 없다"며 "그렇게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 주시기를 요청한다"며 대통령 탈당을 처음으로 요구해 당내 인사들로부터 십자포화를 맞았다. 함 후보 발언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들어온 지 며칠 됐다고 감히 우리가 만든 대통령 당적 이탈을 요구하느냐"고 반발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함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성급하게 내질렀다"며 "대통령이 사회적 타협기구를 통해 얘기하겠다고 하니 그것을 믿고 한번 가보자는 게 제 생각"이라며 한 발 물러섰다. 선거를 총괄하는 한 위원장으로선 아주 민감한 문제인 '대통령 탈당' 언급 등으로 내분이 심화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총선 판도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이 이날 고강도 발언으로 당내 분란 조정을 야기하는 모든 행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과 함께 결속과 화합을 다짐한 것도 총선 위기감이 절대적 배경이라는 관측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함 후보 뿐만 아니라 지난달 31일 3선 조해진(경남 김해 을) 후보가 대통령 사과와 대통령실 내각 총 사퇴를 요구한 것을 시작으로 윤상현(인천 동 미추홀 을)·정운천(전북 진주을) 후보 등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윤 정부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내면서 앞으로 이와 비슷한 발언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친윤계인 권성동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SNS에 글을 올려 "강력하게 경고한다"며 "자중하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제까지 분열해서 이긴 선거는 단 한 번도 없었다"며 "그러나 현재 당내에서 '대통령 탈당', '내각 사퇴'와 같은 극언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와 같은 극언은 청산주의"라며 "청산주의는 용기를 가장한 도피일 뿐이다. 극복의 언어가 아니라 좌절의 언어"라고 지적했다. 총선일이 다가올수록 수도권 등에서 지지세 회복의 신호가 보이지 않을 경우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가능성과 함께 총선 이후 당정간 갈등으로 확전될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신평 변호사는 이날 SNS에 "그(함운경후보)가 왜 갑자기 윤 대통령의 탈당을 들고나온 것인가? 해답은 단 하나에 귀일한다. 총선 후를 내다보는 것"이라며 "총선 후에 필연적으로 벌어질 당권경쟁에서 윤 대통령이 패장인 한 위원장을 밀어줄 여지가 별로 없음을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서 빠지면 되지 않을까, 그런 판단을 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4-02 17:39:31[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이준석 전 대표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이 전 대표가 안 의원의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현장 욕설 문제를 부각하자, 안 의원이 이 전 대표의 '내부 총질'을 문제 삼으며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이준석을 내보내기 위해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신 1만6036분의 국민들과 함께 당 윤리위원회에 이준석 제명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안 의원이 강서구청장 지원 유세에서 'XX하고 자빠졌죠'라고 말해 선거를 망쳤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해 "강서구청장 선거 이틀 전날 밤 유세 때, 타당 지지자로 보이는 시민이 저에게 한 욕설을 유머로 승화해 웃어넘긴 일이 있었다"며 "언론에서도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한 후 기사화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들었다. 그러나 이준석은 시민이 저에게 욕설한 부분은 쏙 빼고, 제가 진교훈에게 막말을 해서 선거패배에 큰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아침 방송에서 가짜뉴스를 퍼트렸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준석을 내버려 두면 내년 총선에서도 당에 또 내부 총질을 할 것이고, 가짜뉴스를 생산하며 방송에 출연해 당을 비아냥거리고 조롱할 것"이라며 "이런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안 의원은 "지역구 자기 선거도 예측 못하는 마이너스 3선인 이준석이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에서 갑자기 도사급으로 취급받는 모습은 참으로 기묘하다"며 "이제 2030 세대의 대표성을 상실해서 지지 세력이 없다 보니 세치혀로 세상을 현혹하며 당을 난도질하고 있을 뿐인데, 마치 아직도 청년의 대표인 듯 과대 포장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10-16 12:07:4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안 의원의 '욕설 논란'을 두고 서로 '가짜뉴스'라며 연이틀 설전을 벌였다. 안 의원은 13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가장 먼저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라며 "내부총질하는 구성원들은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이 전 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유는 안 의원의 욕설 관련 '가짜뉴스' 유포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지난 10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전날 안 의원이 강서구 지원 유세에서 'XX하고 자빠졌죠'라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막말로 비판해 선거를 망쳤다고 주장했다며 이는 '가짜뉴스'라고 했다. 안 의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가 '지X하고 자빠졌네, 개X끼'라고 욕설을 퍼부어 'XX하고 자빠졌지요? 하하하'라고 유머로 대응한 것뿐 민주당 측에 욕설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건 동영상에 소리까지 그대로 기록이 돼 있다. 그래서 기자분들도 이걸 보고 이건 기사 가치가 없다고 해서 보도하지 않았다"라며 "문제는 바로 그다음 날 보도가 하나도 안 나오니까 앞에 시민분이 한 말씀은 그냥 다 삭제하고 '안철수가 막말을 했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지게 되면 대통령, 당대표 다음에 세 번째로 안철수가 책임자다', 그렇게 (이 전 대표가) 거짓뉴스를 퍼뜨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따라서 민주당 대변인도 마치 짠 듯이 성명을 발표하고 그 다음에 두 개 언론이 발표를 했는데, 다행히 동영상 전체를 제가 그 다음에 유포를 하니까 대부분 언론들이 진실을 보도 해 주셨다"라며 "있지도 않는 가짜뉴스 생산해서 내부총질하는 구성원들은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오늘도 안 의원은 방송에 나가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라고 발끈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무슨 세 번째 패배 책임으로 본인을 지목했다면서 이상한 주장을 하는데, 라디오 방송을 하면서 청취자들에게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하면 누구 책임인지 묻자, 유튜브 댓글로 의견 달라고 하면서 본인이 보기 3번인 것을 '내가 세 번째 책임이라고 이준석이 했다'는 걸 보면 한심하다"라고 했다. 이어 "자기가 틀린 말을 한 것을 인지하고도 '내가 틀렸다고 말할 수 없어'라고 아집 부리며 끝까지 밀어붙이는 누군가를 따라 하는 걸지도 모르겠다"라고 적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전날에도 안 의원이 SNS에 욕설 관련 해명을 올리자 이를 즉각 공유하며 "말도 안 되는 내용을 길게 쓰고 자빠졌죠"라며 비꼬았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13 10:03:38[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은 민주당에 가야 할 사람들로 확신한다. '이재명이 돼도 상관없다'라는 생각으로 총질을 했다" 보수원로인 박찬종 변호사가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직격했다. 5선 의원 출신인 박 변호사는 11일 cpbc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저 개인적으로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은 민주당에 가야 할 사람들로 확신한다"며 "지난해 3월9일 대통령 선거는 자유민주주의 질서, 종교의 자유, 투표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지키느냐 북한을 존중하는 종북주사파 쪽이냐 이 전쟁인데 이준석, 유승민은 '나는 상관없다. 이재명이 돼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총질을 했기 때문에 전당대회에서 배제된 것은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이유로 컨벤션 효과를 볼 수 없었던 구조적 문제를 꼬집으며, 전당대회가 마치 '김기현 신임투표' 형태로 진행됐다고 지적하며, 나경원 전 의원을 거칠게 배제한 것이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보통 전당대회 끝나고 나면 컨벤션 효과가 있지만 이번에는 컨벤션 효과 없이 하락하며 현재 국민의힘 지지율도 민주당에 밀리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전당대회 전에 이미 '윤심이 김기현이다'라고 교통정리를 해 컨벤션 효과가 어디 있었나"라고 꼬집으며 컨벤션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박 변호사는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는 큰 공간에 모여서 '우리는 이 사람이다', 서로 피켓 들고 'A다, B다, C다'며 팡파르 울리면서 투표 결과를 조마조마하게 기다리다가 'A다, B다, C다'라고 박수 치고 종이 꽃가루를 뿌리는 것"이라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김기현에 대한 신임투표로 전락해 조용하게 지나버렸다"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나경원 쪽 잘못도 있지만 나경원을 너무 거칠게 배제를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나경원이 나와 '나경원이냐, 김기현이냐' 그랬어야 했는데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는 없고 내부에 티격태격하는 소리가 있으니 지지율이 올라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 변호사는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윤심이나 검찰 출신이 대거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일부 관측에 대해 "윤심이 공천에 관여하거나 윤 대통령 주변이 공천에 관여했다는 흔적을 남기면 (선거) 망친다"며 "공천은 객관성 있고 상향식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 부분에 있어서 누가 공천 받고 누가 국회의원 돼도 국회의원 된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본다"며 "용산은 일체 공천에 개입하지 말아야 하고 공천 룰을 만들어 상향식으로 해야 하고 선거대책위를 잘 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4-12 08:12:1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김기현 의원이 전당대회 2차 TV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논란을 재차 소환한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를 두고 “내부총질 수준을 넘어 수류탄 핀을 뽑고 땅바닥에 떨어뜨리는 중”이라고 꼬집었다. 김기현 의원은 20일 TV 토론회에서 당권 경쟁자인 천하람 후보에게 “MBC 편파 방송에 대해 묻겠다”며 “천 후보는 윤 대통령이 거기서 ‘바이든’이라고 말했다고 했는데, 지금도 (생각) 변화가 없느냐”라고 물었다. 윤 대통령의 뉴욕 순방 당시 불거진 ‘바이든·날리면’ 논란을 재차 소환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어 “MBC에서 전문 장비로 분석했더니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저도 들어봤습니다만 ‘바이든’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청년을 대표하는 천 후보가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공격해 본인 이름을 알리는 데 급급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천하람 후보는 “여전히 ‘바이든’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 질문을 다른 후보님들에게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먼저 질문을 주시니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천 후보는 “청각도 중요하지만 당시 여러 상황이나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한 발언 등을 종합할 때 저는 ‘바이든’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본다”라며 “그게 외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이라고 본다. 정치에 정답이라는 게(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기현 의원이 ‘바이든·날리면’ 논란을 재차 소환한 것을 두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놀랐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오늘 대통령실에서 언급 안했으면 하고 있었지 싶은 ‘바이든·날리면’ 질문을 김기현 후보 측에서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라며 “대통령 탈당 및 신당창당, 탄핵 발언, 바이든 날리면 까지 가히 김기현 후보 측의 설화 리스크라고 대통령실에서는 생각할 것 같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내부총질 수준을 넘어서 계속 수류탄을 핀뽑고 땅바닥에 떨어뜨리고 있다”라며 “조금만 더하면 실수가 아니라 프래깅(fragging, 군대 내에서 고의적인 상관 살해)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조심조심 또조심”이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2-21 07:23:10[파이낸셜뉴스] 오는 3월 8일 당대표를 선출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때 아닌 부동산 시세차익으로 인한 네거티브 공방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논란의 당사자인 김기현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명백한 흑색선전"이라며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엄중조치를 요청했고, 안 후보는 "누가 봐도 참으로 파렴치한 프로세스"라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17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간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시작은 황교안 후보가 열었다. 황 후보는 지난 15일 1차 TV토론회에서 김 후보의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김 후보는 황 후보에게 "민주당 소속이냐"고 반문하며 "문재인 정권이 저를 죽이려고, 영장청구 39건을 하면서 샅샅이 뒤졌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다음날인 지난 1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도 이어졌다. 안 후보는 "TV토론에서 김 후보는 황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95% 할인해 팔겠다는 능글맞은 말로, 그 이상 엄청난 시세차익이 났다는 것을 오히려 인정했다"며 "만약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대장동 비리를 심판할 수 없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 후보는 "없는 말과 가짜뉴스 만들어서 퍼나르는 못된 민주당 DNA가 우리 축제인 전당대회에 횡행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민주당식 내부총질 후보를 (당원들이) 용납하시겠나. 민주당은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전당대회에서 '아니면 말고'식 주장을 하면 용납이 안된다"며 안 후보와 황 후보를 직격했다. 이들의 공방은 연설회가 끝난 후에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이날 연설회 후 "민주당이 저의 정치 생명줄을 끊겠다고 만들고 뿌린 가짜 논리와 가짜 뉴스를 한솥밥 식구끼리 펼치는 경연장까지 끌고 들어오나"라며 "안 후보는 자기에게 이득만 되면 언제든 민주당식의 논리, 민주당의 거짓, 민주당의 가짜뉴스를 우리당 식구에게, 당원에게, 더 나아가 대통령께도 들이댈 수 있는 사람임을 입증했다"며 안 후보가 당대표가 돼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비겁한 공세보다 성실한 해명이 정도"라며 "김 후보는 비겁한 공세와 험담을 앞세우기 전에 당원과 국민이 납득할 만한, 성실한 해명을 먼저 내놓아야 정도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계속되는 공방에 선관위가 나섰다. 유흥수 선관위원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들간 상호 비방 및 무분별한 의혹제기와 관련한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며 "모든 후보자들은 근거없는 비방과 무분별한 의혹제기를 즉각 중단하라"며 네거티브 공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지속적인 네거티브 공방이 이어질 경우, 엄중하고 직접적인 제재를 가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02-17 17:25:31[파이낸셜뉴스]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직에 출마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내부총질도 문제지만, (당대표가) 무조건 대통령 바라기가 되어 버린다면 그것 또한 문제"라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심(尹心)팔이'가 자신의 당대표 출마의 변, 제1 덕목이 된다면 과연 그를 진정한 지도자라고 할 수 있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황 전 대표는 당대표 여론조사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기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황 전 대표는 "자신의 대권도전을 위해 이 당 저 당 만들었다가 만든 당마다 모조리 다 망가뜨리고 나온 후보, 또 자신의 힘으로는 안 되니 누군가를 의지해야만 당대표가 될 수 있는 후보, 그런 후보들에게 오직 공천을 받기 위해서 맘에도 없는 줄을 서는 사람들은, 우리 국민의힘 주인인 당원들이 틀림없이 냉정한 심판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전 대표는 "대통령의 심기만 살피기보다는, 국정운영 경험과 정치적 성찰에서 우러나오는 조언, 그리고 필요한 경우 바른 소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가 모든 국민들이 인정하는 큰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조력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황 전 대표는 "입법, 사법, 행정 3부의 수장을 거치며 국정운영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경륜, 노하우를 가진 사람이 바로 저, 황교안"이라며 "저는 여느 후보들처럼 오직 대통령에게만 잘 보이려 하기보다는 당과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일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하는 당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컷오프(예비경선) 통과 시 부정선거 주장을 계속 이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무슨 주장을 계속할지는 제 전략이니 미리 말하지 않겠지만 당대표가 될 수 있는 탁월한 전략 구사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특정 후보에게 윤심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에게도 여러 정보가 있지만 윤핵관과 윤 대통령 말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안다. 잘못하면 무슨 '팔이'에 해당할 수 있다"고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2-03 11:18:19[파이낸셜뉴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 해임이 윤석열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대통령을 향한 내부총질"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친윤석열계인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결정이 본의가 아니라니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해임과 사직서 수리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인사결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고위직의 경우 보통은 사직서를 내면 이를 수리해서 공직을 떠나게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다소의 잘못이 있더라도 그동안의 수고를 배려해서 그리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대통령께서는 사직서 수리가 아닌 '해임'이라는 초강수의 인사 결재를 택하셨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은 매우 중요한 공직의 무게를 인식하지 못하고 석 달 만에 내던지는 어리석음을 야단치신 것이고, 한 해 12조 내지 16조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을 대통령,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등과 조율 없이 던지는 가벼움을 단죄하신 것"이라면서 "그런데 이 결정이 "본의가 아닐 것이다" "전달과정에 왜곡이 있었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대통령이 옥석을 가릴 정도의 분별력도 없고, 인사 결재라고 하는 중요한 결정을 고민없이 했다는, 대통령을 향한 내부총질이고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여기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국민들과 책임당원들이 분명하게 판단해 주실 것"이라면서 "이렇게 대통령과 당을 흔드는 것이 과연 나경원 전 의원 본인이 주장하듯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는' 짓인지 스스로 반문해 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에 대한 해임은 분명 최종적으로 대통령께서 내린 결정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고 친윤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는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는 당대표가 아닌 국민의 뜻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를 시정하는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을 에워싸서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결국 대통령과 대통령 지지 세력을 서로 멀어지게 할 것"이라고 친윤계를 정조준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01-17 12:38:02[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9일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과 지지자들은 '내부 총질 중지, 총구는 밖으로, 이재명 당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라'라고 분명히 명령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이 명령을 우리 지도부는 충분히 따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은 전날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 중 최다 득표(25.20%)를 기록해 당대표, 원내대표 다음으로 발언 우선권을 가진 수석최고위원으로 뽑혔다. 그는 "민주당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당원이 당에 자부심을 느끼는 정당,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래야 강한 민주당이 될 수 있고, 강한 민주당이어야 정권을 되찾아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부 혁신과 내부 단결, 당내 민주주의를 위해 앞으로 헌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위원은 "개혁은 자전거 페달과 같아서, 자전거 페달을 밟지 않으면 자전거가 쓰러지듯이, 민주당도, 어제도 개혁하고, 오늘도 개혁하고, 모레도 개혁해야 민주당이 앞으로 나갈 것"이라며 내부 혁신을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당을 바꾸지 않고 정권을 바꿀 수 없다"며 "무도한, 그리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는 세력은 우리 민주개혁 진영에 맞춤으로써 민주당이 마땅히 감당해야 될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2-08-29 11:4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