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통주 투톱인 신세계와 이마트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얼어붙은 내수를 녹이기 위해 이재명 정부가 추진한 31조8000억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해당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주요 증권사는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이날 하나증권은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3만원으로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일 기존 21만5000원에서 25만원으로, LS증권은 지난 2일 기존 20만원에서 24만원으로 각각 올려 잡았다. 신세계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큰 타격을 입었다. 이 여파로 올해 1·4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323억원에 그쳤다. 특히 신세계면세점은 계엄 영향으로 높아진 원·달러 환율의 직격탄을 맞아 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4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마진이 높은 패션 부문에서 매출 회복이 더디면서, 증권가는 2·4분기 실적이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진 건 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감 때문이다. 정부가 민생 회복에 집중해 추경안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반적인 내수 활성화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백화점은 소비심리 개선에 따라 매출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는 예상보다 실적 개선 폭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 강한 이익 모멘텀이 신세계 주가를 견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마트 역시 증권가가 주목하는 종목 중 하나다. 지난해 내수 소비 공백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소비심리 회복까지 더해져 본격적인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날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흥국증권도 지난 1일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추경 등으로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시장의 낮은 기대를 넘어서는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이마트의 주가가 가장 양호했던 2021년과 같이 올해도 관광수지 적자폭이 줄어들고 내부소비 진작을 위한 추경이 진행되는 등 우호적인 산업환경 덕분에 하반기 이마트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김찬미 기자
2025-07-09 15:55:02[파이낸셜뉴스] 한국경제인협회는 7일 서울 영등포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중소기업중앙회와 '대·중소기업이 함께하는 민생 살리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수진작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이 새 정부 출범 이후 만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류진 한경협 회장과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을 비롯, 양 경제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내수 부진이 길어지면서 지역경제가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며 “대통령도 취임 일성으로 민생 살리기를 강조하실 만큼 경제가 어려운 시기 기업계를 대표하는 한경협과 중기중앙회가 손을 잡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도 “민간 부문 자발적인 민생경제 회복 캠페인이 병행되면 민생 회복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힘을 합쳐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의미 있는 첫 출발”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대·중소기업계 ‘국내에서 휴가 보내기’ 확산 캠페인 진행 △회원사 및 유관기관 대상 ‘국내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참여 독려 △지역화폐 및 온누리상품권 등을 활용한 지역 상권 활성화 사업 추진 △여행 친화형 근무제 확산 노력 △기타 내수경기 진작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필요한 상호 협력 사항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여름휴가 시즌을 대대적인 ‘국내 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한경협은 지난 7월 1일 회원사 협조 공문을 통해 임직원 연차휴가 사용 촉진과 휴가 시 국내 여행 장려, 국내 관광지를 활용한 워크숍·단체행사 등 개최, 포상 성격의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의 국내 전환 등을 독려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앞으로도 한경협은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한 'K-바캉스' 캠페인 등 민생경제 회복에 기여하는 활동을 다양하게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7-07 09:17:29[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수경제 회복은 2026년 이후가 될 것으로 봤다.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세금 부담 완화를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6월 16일부터 20일까지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5년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경기전망이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은 13.8%로, 상반기(7.6%) 대비 6.2%p 증가했다. 중소기업들은 매출(14.8%), 영업이익(14.8%), 자금사정(11.4%), 공장가동률(10.4%) 모두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력수준, 재고수준, 설비수준도 모두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하반기 내수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는 적었다.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내수경제 예상 회복 시점을 ‘2026년 이후’로 내다봤다. 응답자 중 54.4%가 2026년, 35.6%가 2027년에 내수가 회복될 것이라고 꼽았다. 내수 부진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기업 경영의 가장 힘든 요인으로 꼽혔다. 여전히 49.8%가 내수 부진 때문에 경영이 어렵다고 답했다. 인건비 상승(38.4%), 자금조달 곤란(21.2%)이 뒤를 이었다. 이에 중소기업들은 비용절감과 구조조정 등 경영 내실화를 올해 하반기 최우선 경영 전략으로 꼽았다. 경영 내실화(27.6%), 경영리스크 관리(21.6%), 핵심 인력 유지 및 역량 강화(17.0%) 등도 중요할 것이라고 봤다.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서는 응답자 중 52.6%가 세금 부담이 완화돼야 한다고 봤다. 금융 지원(45.8%), 인력난 해소(28.4%), 원자재 수급 안정화(26.2%)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하반기에도 내수부진이 주요 경영 애로요인으로 나타난 만큼 정부는 중·단기적 내수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중소기업 2곳 중 1곳이 세부담 완화를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꼽은 만큼 투자 세액 공제 확대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투자 여력을 지원하고 인력난 해소와 원자재 수급 완화 등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2025-07-02 11:47:00[파이낸셜뉴스] 벤처기업 경기가 1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내수 회복세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향후 전망도 기준치(100)에 근접하며 회복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벤처기업협회는 26일 '2025년 2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적지수는 89.8로 전 분기(78.6) 대비 11.2Pp 상승하며 지난해 2·4분기 이후 이어온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실적 개선을 체감한 기업 10곳 중 8곳(79.7%)은 '내수판매 호전'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실적이 악화했다고 응답한 기업 중 다수는 '내수판매 부진'(83.0%)과 '자금사정 악화'(40.7%)를 이유로 들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88.9)과 서비스업(89.6) 모두 상승 전환했다. 의료·제약(102.0) 업종은 유일하게 기준치를 웃돌았으며 음식료·섬유·기계·자동차 등도 10p 이상 올랐다. 서비스업 내 정보통신·방송(91.3)은 16.4p 급등했다. 항복별로는 경영실적(92.6), 자금상황(87.6), 비용지출(87.2), 인력상황(95.4) 모두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준치는 밑돌았다. 국내매출은 92.5로 19.3p 급등하며 실적 반등을 견인했다. 3·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99.2로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분기(96.5)보다 2.7p 오르며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내수판매 호전’을 기대하는 응답률은 81.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자금사정 원활’은 19.9%에 불과했다. 업종별 전망에서는 정보통신·방송서비스(108.4), 의료·제약(102.7), 통신기기·전자부품(101.2) 등이 기준치를 넘겼다. 서비스업 전망지수는 102.0으로, 올해 들어 처음 기준치 이상으로 회복했다. 항목별 전망지수는 경영실적(104.5)만이 기준치를 상회했으며 자금상황(96.3), 비용지출(91.9), 인력상황(97.3)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대출 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6.6p 떨어진 88.8을 기록했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지난해 2·4분기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던 벤처기업 경기실적지수가 1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의미 있는 경기회복 신호”라며 “3·4분기 경기전망지수도 기준치에 근접하게 상승한 만큼 경기회복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실적과 전망의 경기개선요인 중 ‘자금사정이 원활하다’는 응답률이 전 분기 대비 크게 줄어 20% 내외로 낮아진 점은 우려된다”며 “금융을 비롯해 벤처기업이 직면한 다양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6-26 12:06:29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내수침체의 늪에 빠졌던 유통업계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물가와 소비침체로 실적악화에 빠졌던 유통업계로서는 이번 지원금이 내수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업계는 이번 지원금이 '일회성 소비 이벤트'로 그치지 않으려면 정부의 신속한 물가안정 대책과 내수활성화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편의점 등 유통가 "가뭄의 단비"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국민 1인당 평균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이르면 내달 지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통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누적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5%에 달하는 등 구매력이 크게 위축된 상태였는데 당장 쓸 수 있는 여윳돈이 생기면 외식, 식음료, 생필품 등의 소비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지원금 지급을 가장 반기는 건 편의점 업계다. 편의점 업계의 경우 부진했던 상반기 매출을 회복할 카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불황에도 흔들림이 없던 편의점 업계는 탄핵정국이라는 불안한 사회 분위기와 내수침체, 과도한 경쟁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난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4% 역성장했다. 편의점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떨어진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3년 2·4분기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업계에 따르면 2·4분기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봄 나들이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이지만 3월까지 이어진 추운 날씨와 주말마다 내린 비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좋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정부가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이 '가뭄의 단비'일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코로나19 때도 재난지원금 사용이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등은 제한되면서 편의점이 반사이익을 얻은 바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2020년 GS25 지역화폐 사용액은 재난지원금 지급 전인 3월과 비교할 때 4월 102%, 5월 214%, 6월엔 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엔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정책에 따라 지원금이 지역화폐 형식으로 지급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화폐는 대형 유통채널에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이커머스 등이 모두 해당되지 않는다. 반면 카드형 지역화폐는 편의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때의 학습효과가 있어서 이번 지원금에 대해서도 당연히 기대감이 있다"면서 "특히 편의점은 점주들이 개인사업자라서 자영업자 지원이라는 측면에서도 정부 정책의 방향과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소비회복 마중물 기대외식 및 프랜차이즈, 주류 업계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외식업 전반의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관심은 더욱 높다. 특히 와인 업계는 코로나19 당시 재난지원금으로 매출이 급성장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지원금 지급 가능성에 대비해 판매전략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업계 등 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는 업종들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 지역화폐를 통해 생필품을 구매하고 난 뒤 여유자금이 생기면 미뤄왔던 고가의 제품 소비에 나설 수도 있다는 계산에서다. 패션업계로서도 불황기에 대표적으로 소비를 줄이는 의류 판매가 반등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특히 지원금이 풀리는 시기가 의류업계 비수기인 여름인 만큼 3·4분기 매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이정화 기자
2025-06-18 18:46:0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키로 하면서 내수침체의 늪에 빠졌던 유통업계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물가와 소비침체로 실적 악화에 빠졌던 유통업계로서는 이번 지원금이 내수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업계는 이번 지원금이 '일회성 소비 이벤트'로 그치지 않으려면 정부의 신속한 물가안정 대책과 내수활성화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편의점 등 유통가 "가뭄의 단비"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국민 1인당 평균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이르면 내달 지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통 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누적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5%에 달하는 등 구매력이 크게 위축된 상태였는데 당장 쓸 수 있는 여윳돈이 생기면 외식, 식음료, 생필품 등의 소비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지원금 지급을 가장 반기는 건 편의점업계다. 편의점 업계의 경우 부진했던 상반기 매출을 회복할 카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불황에도 흔들림이 없던 편의점 업계는 탄핵 정국이라는 불안한 사회 분위기와 내수 침체, 과도한 경쟁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난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4% 역성장했다. 편의점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떨어진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3년 2·4분기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업계에 따르면 2·4분기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봄 나들이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이지만 3월까지 이어진 추운 날씨와 주말마다 내린 비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좋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정부가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이 '가뭄의 단비'일 수 밖에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코로나19 때도 재난지원금의 사용이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등은 제한되면서 편의점이 반사이익을 얻은 바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2020년 GS25 지역화폐 사용액은 재난지원금 지급 전인 3월과 비교할 때 4월 102%, 5월 214%, 6월엔 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엔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정책에 따라 지원금이 지역화폐 형식으로 지급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화폐는 대형 유통채널에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이커머스 등이 모두 해당되지 않는다. 반면, 카드형 지역화폐의 경우 편의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때의 학습 효과가 있어서 이번 지원금에 대해서도 당연히 기대감이 있다"면서 "특히, 편의점은 점주들이 개인사업자라서 자영업자 지원이라는 측면에서도 정부 정책의 방향과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 소비회복 마중물 기대..후속 대책도 나와야 외식 및 프랜차이즈, 주류 업계도 민생회복지원금의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외식업 전반의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관심은 더욱 높은 상황이다. 특히 와인 업계의 경우 코로나19 당시 재난지원금으로 매출이 급성장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지원금 지급 가능성에 대비해 판매 전략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업계 등 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는 업종들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 지역화폐를 통해 생필품을 구매하고 난 뒤 여유자금이 생기면 미뤄왔던 고가의 제품 소비에 나설 수도 있다는 계산에서다. 패션업계로서도 불황기에 대표적으로 소비를 줄이는 의류 판매가 다시 반등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특히, 지원금이 풀리는 시기가 의류업계 비수기인 여름인 만큼 3·4분기 매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입점 브랜드의 경우 지원금 여부에 영향을 받진 않겠지만,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만 형성돼도 간접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반짝 특수로 끝나지 않으려면 지원금 지급과 맞물려 새 정부가 촘촘한 물가안정책과 실질적인 내수 활성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이정화 기자
2025-06-18 14:36:19미국발 관세 충격에 수출마저 휘청이고 있다. 5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내수는 건설업 부진, 설비투자 감소 등으로 회복 기미조차 안 보이고 있다. 재정의 역할 강화론이 급부상하면서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주요 대선주자들은 최소 30조원 이상의 추가 추경을 제시했다. 1일 정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실물경기 흐름 악화를 예고하는 경제지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 한은은 올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2월 전망) 대비 절반가량 낮춘 0.8%로 수정했다. 한은은 수출도 -0.1%로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고 건설투자는 6.1%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3개월 전엔 수출은 0.9% 증가를, 건설투자는 2.8% 감소를 예상했다. 하지만 두 지표 모두 한층 더 '악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전망치뿐만 아니라 실물지표도 부진하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은 전년 대비 마이너스다. 경기를 지탱해 왔던 수출에 관세충격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산업활동도 상황은 좋지 않다. 통계청의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 소비, 투자 지표가 모두 전월 대비 마이너스다. 산업생산 중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가 4.2%, 반도체가 2.9% 줄었다.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11월(-6.6%) 이후 5개월 만의 감소다. 미국이 4월 초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적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9일 통화정책 간담회에서 "당초 예상보다 성장세가 약화됐다"며 "역성장 확률이 금융위기 당시 5%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14%에 이른다"고 했다. 한은에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절반 가까이 낮춘 0.8%로 수정했다. 0%대 성장률 전망이 대세가 되자 추가 재정투입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의 통화정책, 다시 말해 금리 인하 여력은 부동산시장 불안 가능성 등의 변수로 한계가 있다.지난달 13조8000억원 규모의 올 첫 추경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규모가 크지 않고 재해대책 등에 상당액이 투입돼 성장률 제고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한은은 1차 추경의 효과가 성장률 0.1%p 상승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유력 대선주자들도 추경을 공약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최소 30조원 이상의 추경 필요성을 줄곧 제기해 왔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최근 "(취임 당일 오후에 바로) 30조원 규모의 민생 추경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현대경제연구원은 30조원 규모의 2차 추경이 편성되면 성장률이 0.4~0.5%p 가량 높아질 것으로 봤다. 한은 성장률 전망 기준으로 1% 초반까지 올라갈 수 있는 것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30조원 규모의 추경은 경기부양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도 불확실한 면이 있지만, 금리 인하 여력이 있다면 내릴 수 있을 때 적극적으로 내리는 것이 좋다"고 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6-01 18:41:42[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9일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여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가계대출 증가세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하지만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4분기 역성장에 이어 높은 관세율의 영향으로 수출 둔화폭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1.5%에서 0.8%로 낮춰 잡으며 “국내경제는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지연과 수출 둔화로 1·4분기 역성장에 이어 4월에도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내수는 부진이 점차 완화되겠지만 그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이며 수출은 미국 관세부과 영향 등으로 둔화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은이 연간 전망치를 0.7%p 이상 조정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지난 2020년 8월에 그해 전망치를 -0.2%에서 -1.3%로 1.1%p 하향조정한 후 5년 만에 처음이다. 물가에 대해서는 가공식품 및 서비스 가격 인상 등의 상방압력을 국제유가 하락, 낮은 수요압력 등이 상쇄하면서 2% 내외의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이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난 2월 전망(1.9%)에 부합하는 1.9%로,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치(1.8%)를 소폭 하회하는 1.9%로 예상했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드러냈다. 금리완화 기조로 인한 가계부채 확대 가능성을 염려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무역 갈등 완화, 아시아 통화 강세 등으로 최근 하락했으나 높은 변동성에 여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5월 29일 통화정책방향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75% 수준에서 2.50%로 하향 조정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가계대출 증가세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하지만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여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 □ 세계경제는 글로벌 무역갈등이 일부 완화되었지만 높은 관세율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며 물가경로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그간 크게 확대되었던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주가가 반등하였으나,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 지속 및 재정적자 우려 등으로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하였고 달러화 지수는 소폭 상승하였다가 반락하였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협상,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상황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 국내경제는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지연과 수출 둔화로 1·4분기 역성장에 이어 4월에도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였다. 고용은 전체 취업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제조업 등 주요 업종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앞으로 내수는 부진이 점차 완화되겠지만 그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이며 수출은 미국 관세부과 영향 등으로 둔화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년 성장률은 지난 2월전망치(1.5%)를 큰 폭 하회하는 0.8%로 전망된다. 향후 성장경로에는 무역협상전개 상황, 정부 경기부양책,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 국내 물가는 4월 중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이 각각 2.1%를 나타내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 중 2.6%로 전월(2.8%)보다 하락하였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가공식품 및 서비스 가격 인상 등의 상방압력을 국제유가 하락, 낮은 수요압력 등이 상쇄하면서 2% 내외의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 전망에 부합하는 1.9%로,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치(1.8%)를 소폭 상회하는 1.9%로 예상된다. 향후 물가경로는 국내외 경기 흐름,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 가격변수가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협상 등 대외요인에 주로 영향 받아 등락하였다. 원·달러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지속하는 가운데 무역 갈등 완화, 아시아 통화 강세 등으로 하락하였고, 장기 국고채금리는 미국장기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반등하였으나 주요국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 주가는 기업 실적 우려 완화 등으로 상승하였다. 주택가격은 서울 지역에서는 오름세가, 여타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지속되었으며,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지난 2~3월 중 늘어난 주택거래 영향으로 확대되었다. □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 경제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금년 중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금융완화 기조 지속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 가능성과 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5-29 10:39:26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파면 선고를 내리면서 위축된 소비 심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외식업계에서는 내수 회복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물가 기조와 맞물려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에 따른 혼란한 정국 속에 내수가 급격히 얼어붙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소비 심리 개선에 대한 낙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다만,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당장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헌재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에 따라 유통·외식 업계에선 경기 회복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14일 윤 대통령이 탄핵 소추된 이후 111일 만에 선고가 나오면서 오랜 기간 침체된 소비 심리가 살아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실제, 지난해 12월 비상 계엄 직후 소비심리는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해 8~11월까지만 해도 100 안팎을 유지하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같은해 12월 88.2로 뚝 떨어진 후 지난 1~3월에도 90선에 머물렀다. CCSI는 현재 생활 형편이나 전망, 소비 지출 전망 등을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심리를 낙관적으로, 밑돌면 비관적이라고 본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소비 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앞으로 대선 전망에 따라 기업들이 투자도 하고 향후 계획이나 방향을 잡아가면서 고용, 소비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산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소비 심리 역시 급반전될 수 있다는 얘기다. 외식·프랜차이즈 업계 역시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소비 진작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외식 업계 관계자는 "계엄 이후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외식 업계 타격이 컸다"며 "외식 업계 최대 성수기인 5월을 앞두고 날씨가 풀리고, 일상이 회복되면 외출도 늘고, 쇼핑몰 방문이 증가하면서 외식업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 침체와 함께 고물가 기조가 장기간 이어져 온 만큼 당장 소비 심리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적 불안정성이 해소된 부분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 여파가 남아 있는 만큼 즉각적인 소비 심리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제반 비용의 증가 등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반등할 지는 미지수"라며 "향후 불안 요소에 대한 부분은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변수인 만큼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탄핵에 대한 여파가 남아있지만, 민생 안정이나 경제 살리기, 수출 기업에 대한 부분 등에 대해 정치권에서 얼마나 목소리를 높이느냐에 따라 소비 심리도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이환주 기자
2025-04-04 18:22:15[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이구환신(以舊換新) 보조금 지급 등 중국 정부의 내수경기 부양 노력으로 정보기술(IT) 기기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25일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 보조금 지급 대상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이 추가돼 중국 로컬 업체 중심으로 IT 기기 판매량 회복 흐름이 기대된다"며 "삼성전기의 올해 1·4분기 실적은 매출 2조6900억원, 영업이익 2078억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증권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카메라 모듈과 패키징 기판 실적 일부가 지난해 4·4분기에 선반영된 점은 아쉽지만, 원·달러 환율 강세가 올해 1·4분기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올해 IT 부문의 주요 화두인 인공지능(AI)과 중국, 두 가지 테마의 수혜를 모두 볼 수 있는 기업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는 삼성전자 갤럭시 S25를 시작으로 온디바이스 AI 경쟁이 본격화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더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에 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한 고부가 부품 채용률 증가 및 대당 부품 탑재량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구환신 보조금과 아이폰 점유율 하락 등으로 중화 제조사(OEM)의 스마트폰 판매량 반등 흐름이 예상되는데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전체 매출의 40%가 중국IT향이며, 중국향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수혜 강도도 경쟁 업체들 대비 강할 것"이라며 "향후 3월 양회 등에서 추가적인 내수 진작 조치가 단행될 경우 수혜 강도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2-24 17:2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