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작년 약 72만명이 '내집마련'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가 늘어난 사람의 3명 중 1명은 2030 청년층이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2022년 11월 기준 무주택에서 2023년 11월 주택 소유자가 된 사람은 71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1건 취득한 사람이 69만5000명으로 96.8%를 차지했다. 2건 이상의 주택을 취득한 사람은 2만3000명으로 3.2%이다. 주택 1건 소유에서 2건 이상 소유하게 된 사람은 24만4000명이다. 2022년 유주택자에서 2023년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30만6000명으로 조사됐다. 2023년을 기준으로 1년 전보다 주택 소유건수가 증가한 사람은 102만6000명이다. 이 중 1건 증가한 사람은 98만1000명(95.7%), 2건은 3만4000명(3.3%), 5건 이상 증가는 4000명(0.4%)으로 나타났다. 인구 대비 주택 소유건수 증가자 비중이 높은 지역은 세종(3.2%), 전남(2.7%) 순이고, 낮은 지역은 서울(1.4%), 울산(1.5%) 순이다. 주택 소유건수 증가자 102만6000명을 연령대별로 보면 30세 미만은 6만7000명(6.6%), 30대와 40대는 각각 22만명(21.4%), 24.4만명(23.8%) 등이다. 20대와 30대를 합한 비중은 28%으로, 전체 3분의 1 가량을 차지한다. 50대는 23만7000명, 60대는 16만4000명, 70대는 6만7000명이다. 작년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561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30만9000명(2.0%) 증가했다. 성별 소유 현황은 남성 53.8%, 여성 46.2% 등으로 여성 소유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전체의 25.2%를 차지하고, 다음으로 60대(22.8%), 40대(21.2%), 70대(12.0%), 30대(9.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소유한 사람의 1인당 평균 소유주택수는 1.07호로 전년과 동일했다. 주택을 1건만 소유한 사람가 전체 소유자의 85.0%(1327만9000명)다. 2건 이상 소유한 사람은 15.0%(233만9000명)로 비중이 전년대비 0.1%p 증가했다. 2건 이상 주택 소유자 비중이 높은 연령대는 50대(17.9%), 60대(17.8%), 40대(14.8%), 70대(14.4%) 순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1-18 09:38:21[파이낸셜뉴스] 추석연휴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은 내집마련 정보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추석이후 연말까지 전국에서 8만5000여 가구가 신규 공급되면서 실수요자들의 새집 마련 선택권도 넓어질 전망이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추석 이후인 9월 19일부터 연말까지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8만5011가구(임대 제외, 청약접수일 기준)다. 이는 올해 아파트 공급 예정 물량의 약 35.85%를 차지하는 물량으로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단지들만 8만가구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추후 분양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집값이 회복되자 건설사에서도 미뤘던 분양을 재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달 2만1413가구를 분양하는 데 이어 내달에도 2만6071가구가 청약을 시작한다. 11월과 12월에도 각각 1만9940가구, 1만7587가구가 신규 분양에 나선다. 청약 지역도 수도권이 절반이상이다. 연말까지 총 분양예정 물량 중 서울 등 수도권에 절반이상인 5만1940가구가 분양한다. 업계에서는 청약 시장은 입지나 규모, 브랜드 등에 따라 희비가 나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 역세권 내 우수 입지를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분양한 단지들도 대부분 지역 내 우수한 입지 대단지가 높은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7월 서울 마포구 일원에 분양한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1101가구)’는 1순위 평균 163.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달 경기 성남시 수정구 일원에 분양한 ‘산성역 헤리스톤(3487가구)’은 1순위 평균 30.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같은 달충북 청주시 흥덕구 일원에 분양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1450가구)’는 1순위 평균 47.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향후 부동산 거래와 가격이 늘면서 분양 경쟁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만4732건으로 올해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전년동월 3만6260건 대비 약 50.94% 증가했다. 같은 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폭도 전월 대비 0.21p 오르며 올해 월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으로 인해 분양가 저항감이 낮아지자 이제는 입지나 상품, 규모 등이 더 중요해진 분위기”라며 “한동안 위축됐던 시장 상황이 회복되는 흐름이 감지되면서 건설사에서도 분양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만큼 연내 공급되는 신규 단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9-13 13:57:23#OBJECT0# [파이낸셜뉴스] #.이달 15일 법정 경매에서 경기 분당 양지금호1단지(1992년 준공) 전용 164㎡에 응찰자 39명이 몰려 22억1599만원에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1회 유찰돼 낙찰가율은 98.5%다. 해당 단지는 선도지구 신청을 준비 중인 곳이다. #.한차례 유찰됐던 경기 산본 충무주공2단지(1993년 준공) 전용 44㎡는 지난달 25일 2억8999만원에 낙찰됐다. 13명이 응찰해 낙찰가율 95.1%를 기록했다. 산본역에 맞닿은 충무주공2단지는 지난 5월 재건축 및 선도지구 설명회를 열었다. 1기 신도시 아파트 경매물건의 낙찰가율이 오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으로 경기권 매매거래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기대감이 경매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경기도 분당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5월 84.2%에서 6월에 88.8%로 4.6%p 상승했다. 같은기안 일산 서·동구는80.9%에서 85.6%, 산본이 속한 군포 산본·금정동은 89%에서 94.7%, 평촌이 속한 안양시 동안구는 88.2%에서 89.7%, 중동이 속한 부천시 원미구는 85.9%에서 88.5%로 각각 올랐다. 다만, 경매물건이 적고 가격이 비싼 지역은 유찰을 기다리는 분위기이다. 1회 유찰에 최저입찰가격이 20~30%씩 떨어지기 때문이다. 분당의 낙찰율은 5월 87.5%에서 6월에 12.5%로 크게 줄었다. 평촌 역시 58.3%에서 41.7%로 낮아졌다. 분당, 평촌 경우 지난 5월 유찰 물건에 지난달 응찰자들이 몰리면서 낙찰율이 급증했다. 경매업계는 1기 신도시 아파트 경매물건의 인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집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1기 신도시 낙찰가율이 100% 밑도는 지금이 경매 적기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황규석 비전법률경매 대표는 “1기 신도시 경매 중에선 분당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다”며 “특히 선도지구 선정이 유력한 단지 및 역세권을 갖춘 곳 중 신생아특례대출 주택가액기준인 9억원 이하 물건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매매시장에서 경기도 지역 아파트 거래도 늘고 있다. 매매거래가 증가하면서 실수요자들이 더 저렴한 방법으로 내집마련이 가능한 경매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 5월 1만1703건이다. 지난 2021년 9월(1만3997건)이후 32개월만에 최대치다. 분당, 평촌, 산본 모두 올해부터 매매거래량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으로 경매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요즘 서울에서 경기권으로 매매수요가 번지고 있다”며 “서울 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기 때문에 접근성 좋은 곳으로 응찰자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선도지구 단지들도 주목을 받으면서 1기 신도시 위주로 경기도 경매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7-21 10:11:19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에서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구)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경매로 내집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들이 강남3구 보다 가격장벽이 낮은 마용성을 선호해서다. 7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는 301건이 진행돼 142건 낙찰돼 낙찰율은 47.2%였다. 낙찰가율은 92.9%, 평균응찰자 수는 8.42명이었다. 낙찰율과 낙찰가율 각각 2022년 6월(56.1%), 2022년 8월(93.7%) 이후 최대치로 경매 지표가 개선됐다. 특히, 마용성 인기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마용성 아파트 경매물건에 대한 평균응찰자는 17.5명으로 낙찰가율은 102.5%에 달했다. 이에 비해 강남3구 경매물건의 낙찰가율 94.3%, 평균응찰자는 7.75명으로 집계됐다. 경매시장에서 마용성의 인기가 강남3구를 넘어선 셈이다. 실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상위 10곳에 성동구 2곳, 용산구 1곳이 포함됐다. 성동구 성수쌍용 전용 84㎡는 14억179만원에 새로운 주인을 찾아 낙찰가율 122.5%를 기록했다. 최근 실거래 15억5500만원 대비 1억원 저렴한 가격이다. 성동구 행당대림 전용 59㎡는 9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 104.5% 규모다. 최근 실거래 10억원과 비교해 싸다. 전문가들은 집값 및 전셋값 상승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경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용산을 제외한 마포, 성동은 강남3구 보다 가격은 낮은 대신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입지"라며 "100%이상 낙찰가율이 형성된 것은 향후 시세차익 기대감도 높아진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황규석 비전법률 경매 대표는 "마용성은 개발호재도 있는 지역이다"며 "성동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용산은 정비사업이 활발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남은 투자자 문의도 많은 반면 마용성은 세입자들이 집 매수를 고려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매매시장에서도 마용성의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서울 거주자들의 마용성 매수 비중은 75.5%로 강남3구(68.5%)를 7%p 웃돈다.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남혁우 연구원은 "올해 시행된 신생아특례대출을 통해 서울 외곽 지역의 손바뀜이 많았다, 이를 통해 매도한 수요자가 강남3구보다 가격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마용성으로 주택 갈아타기 매수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7-07 19:15:35[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산책’은 전문가들이 부동산 이슈와 투자 정보를 엄선해 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59주 연속 오르고 있습니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지난 5월 5000건(신고일 기준)을 돌파했습니다. 매매가격도 15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빌라와 오피스텔 등은 사기 여파로 전세를 꺼리면서 공급도 크게 줄고 있습니다. 전세를 살고자 하는 분들은 아파트만 선호하고 있고, 결국 아파트값은 계속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59주 상승 전세가...'앞으로 더 오른다?' 문제는 전세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이번 달부터 지난 2020년 시행된 계약갱신청구권의 4년 만기가 도래해 전셋값 상승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올 연말까지 6만4309가구가 해당된다고 하는 데요. 하반기 아파트 전체 거래량의 10%가 넘는 수준입니다. 여기에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사업이 연말까지 확정되면 내년부터 또 대규모 전세수요가 발생하게 됩니다. 문제는 공급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지난해 이미 착공실적이 반토막 났는데, 올해는 부동산 금융 부실 정리 때문에 인허가까지 크게 줄고 있습니다. 공사비 폭등으로 재개발·재건축 단지들도 사업성 때문에 주춤하고 있고, 결국 아파트 공급은 향후 2~3년간 계속 줄어들 것이 뻔합니다. 설상가상으로 공공주택 건설마저 건설사 외면으로 거의 진행이 안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대출받아 전세 연장....주거사다리는 '내집' 그렇다면 또 전세대출을 받더라도 서울에서 계속 전세를 살아야 할까요. 예전에는 새 아파트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서 입주할 때 재산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사비 폭등으로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더 비싸졌습니다. 결국 실수요자가 아니면 분양을 받을 필요가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 기준금리가 인하된다고 해서 아파트 분양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은 없습니다. 오히려 부동산 투자 열풍이 살아나서 아파트 가격은 더 오를 것이 확실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출을 받아 전세를 2년 연장하면 2년간 전세자금은 묶여버리고, 대출 받은 돈에 대한 이자는 고금리 상태로 계속 내야합니다. 반면 아파트값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값 상승세가 강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이고, 경기도의 경우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사업 이후에도 30만가구 재건축이 끝날 때까지 최소 40년 이상 계속 공급이 모자랄 것이 확실합니다. 인구가 감소해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오히려 지방만 계속 더 어려워지고, 외지인들은 서울 아파트 매수에 더 많이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서 갱신을 하는 것보다 서울이나 경기도 교통 호재지역에 조금 비싸더라도 신축이든 구축이든 내집마련을 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주거 사다리는 이제 전세자금이 아니고 바로 내집이 주거 사다리입니다.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 ※이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7-05 08:24:48[파이낸셜뉴스] '역세권 단지'에 내집마련 수요가 몰리고 있다. 미분양이 많은 지역이나 지방 도시에서도 역세권 아파트들은 두자릿수 청약경쟁률을 이어가고, 실거래가격 역시 인근 시세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지역인데...두자릿수 경쟁률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1월~5월까지 전국에서 총 121개 단지가 분양에 나섰다. 이 가운데 5만931가구가 일반분양(특별공급 제외) 됐다. 이 중 경쟁률 1대1 이상을 기록한 단지는 총 59곳이고,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14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14곳 가운데 12곳은 역세권 입지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은 대구에서도 지난 4월 분양한 역세권 단지인 '대구범어아이파크'가 1순위에서 두자릿수 경쟁률인 15.32대1을 기록했다. 역세권 아파트의 경우 편리한 교통 인프라로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역 주변 상권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역에서 가까울수록 고가 거래 이는 집값에도 반영되고 있다. 역세권 단지들은 지방에서도 인근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최근 1년 새 부산 동래구에서 전용 84㎡ 기준으로 10억원 이상 거래 사례는 딱 2건 나왔다. 온천동 미남역(3,4호선) 인근 '동래래미안아이파크(10억3500만원)'와 사직동 사직역(3호선) 주변 '롯데캐슬더클래식(10억2800만원)' 등이 그 주인공이다. 충남 아산신도시 일대에서도 수도권 전철 1호선인 탕정역에서 멀어질수록 실거래 가격이 최대 1억원 안팎 차이가 난다. 탕정역 역세권 단지인 '신영한들물빛도시 지웰시티 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는 7억원대 거래되고 있으나, 비역세권인 단지들은 5억원대 후반에 손바뀜이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단지의 경우 침체기 때에도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폭이 미미한 것이 특징"이라며 "역세권 단지들에 수요가 계속 몰리면서 랜드마크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6-03 13:41:44[파이낸셜뉴스] 고금리가 지속되고, 분양가 상승세도 이어지면서 주택을 마련하는 데 자금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내집마련 부담을 덜어주는 금융 혜택 단지가 일반화되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와 계약금 정액제 제공 등이 대표적이다. . 치솟는 공사비...내집마련 '한숨' 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자료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전국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563만3000원이다. 이는 전월 대비 4.96%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연속 오름세다. 분양가 급등의 주 원인은 공사비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신규 분양 물량(4737가구)은 청약제도 개편으로 전월보다 75% 줄었다. 물량은 줄었는 데 공사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분양가가 오름세를 나타낸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고금리도 지속되고 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 이후 9개월 연속 3.5%로 유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고금리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계약금 비중 낮추고...금융혜택 일반화 상황이 이렇게 되자, 분양시장에서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12월 경기 파주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더 운정’의 경우 본청약에서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했지만, 계약금을 분양가의 10%에서 5% 수준으로 낮추고, 중도금 이자 지원 혜택 등을 제공해 전 가구 주인을 찾았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잿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분양가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금융혜택을 갖춘 단지가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규 분양단지도 금융 혜택 제공이 일반화 되고 있다. 롯데건설이 경기 광명시에서 선보이는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제공하고 있다. 전용 39·49㎡의 경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도 적용한다. 강원 원주시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도 계약금 5%, 1차 500만원 정액제를 제공한다. 광주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 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도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선보였다. 경기 평택 ‘평택 화양 동문 디 이스트’은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과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제공하고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5-05 15:15:41[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이 최근 펴낸 ‘지역 특성을 고려한 수도권내 인구이동 패턴 변화 분석 연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5년간 수도권 내 인구 이동을 연령과 지역대별로 분석한 보고서다. 핵심은 20대는 집값이 비싼 서울로 이동하는 반면, 30대 이상부터는 높은 주거비로 탈 서울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20대는 서울로...30대 이상은 경기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15년간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주민등록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순유출’이 일어났다. 한마디로 20대는 서울로 몰려들고, 30대 이상은 탈 서울에 나섰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에서는 20대의 경우 순유입 패턴을 보이고 있다. 전체 인구에서 해당 연령대 이동자수를 나눈 비율이 ‘순이동률’이다. 마이너스면 순유출, 플러스면 순유입을 의미한다. 반면 서울의 경우 30대 이상에서는 순유출이 발생하고 있다. 반면 경기도는 전 연령층에서 순유입이 일어나고 있으며, 30대의 순이동률이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20대의 경우 월세를 살더라도 직장과 교통이 잘 갖춰져 있는 서울로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내집마련에 나서는 30대 이상부터는 비싼 서울 집값에 경기와 인천 등으로 옮기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의 경우 직업에 의한 전입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중구, 광진구, 마포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관악구 등의 순으로 높았다. 경기도도 마찬가지로 서울과 비슷한 수준으로 직업에 의한 순유입 인구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원시, 성남시, 평택시, 오산시, 시흥시, 이천시, 화성시 등의 지역에서 순유입 인구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주택에 의한 경기도로의 이주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어떤 지역으로 옮길까. 보고서를 보면 성남시, 광명시, 남양주시, 오산시, 하남시, 김포시, 화성시, 광주시 등을 중심으로 주택에 의한 순이동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토지주택연구원은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해 경기·인천지역으로의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송파구 살다 하남시 이전' 가장 많아...2위는? 서울 기점으로 인구이동 비중 변화가 가장 큰 지역은 1순위가 송파구→하남시로 조사됐다. 2위는 강서구→인천 서구, 3위는 강동구→하남시, 4위는 강남구→하남시다. 하남시의 경우 2기 신도시인 위례와 미사신도시가 위치하고 있고, 인천시 서구의 경우 검단신도시가 자리잡고 있다. 주택시장의 주요 변수인 1인 가구는 어떤 모습일까. 서울은 19세 이하 1인 가구의 순유입이 가장 많다. 지역별로 보면 중구와 광진구·동대문구·성북구·서대문구·마포구·동작구 등을 중심으로 순유입 1인 가구가 꾸준히 발생했다. 20대 1인 가구는 도봉·노원·양천구를 제외한 모든 구에서 순유입이 발생했다. 경기도도 전 연령층에서 1인 가구의 순유입이 발생하고 있다. 20대의 경우 수원시, 성남시, 평택시, 오산시, 화성시 등을 중심으로 순유입이 발생하고 있다. 30대의 경우 평택시, 고양시, 오산시, 용인시, 김포시, 화성시, 광주시 등을 중심으로 순유입이다. 40대의 경우 평택시, 파주시, 안성시, 김포시, 화성시, 광주시, 여주시 등으로 많이 이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높은 집값으로 인한 탈 서울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 경기 및 인천의 경우 일자리가 집값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일자리가 없는 지역이라면 교통환경 개선만으로 집값이 크게 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GTX만 들어서면 결국 베드타운밖에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3-29 14:46:40[파이낸셜뉴스] 설 연휴가 본격 시작되면서 내집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들에게 발품을 팔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연휴 기간에도 전국 곳곳에서 견본주택이 운영돼 알짜매물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연휴동안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설연휴 손님을 맞이하는 현장들이 있다. 대부분 설날 당일인 10일만 휴관하고 정상 운영하는데 평일과 달리 대기시간이 적어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실제 대우건설은 경기 부천송내1-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의 견본주택을 9일과 12일에 운영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49~109㎡ 총 1045가구 대단지로 이 중 2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반경 500m 내에 지하철 1호선 송내역과 중동역이 있고, 송내IC까지 약 1㎞로 수도권 접근성이 높은 게 장점이다. 인천에서도 견본주택을 둘러볼 수 있다. 두산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인천 작전현대아파트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을 분양 중이다. 설 당일인 10일을 제외하고 견본주택을 운영한다. 총 1370가구 대단지로 이 중 전용면적 49~74㎡ 62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총 1만2000여 가구의 대규모 신흥 주거타운이 조성 중인 계양구에서 분양하는 첫 브랜드 단지로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DL건설도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일원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의 견본주택을 11일과 12일에 운영한다. 총 73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84㎡, 44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이 단지 반경 약 500m 떨어진 도보 거리로, 단지 바로 옆에 용정초와 숭의초가 위치한 학세권이다. 지방에서도 견본주택이 문을 연다. 라인건설과 호반건설은 광주광역시 북구 삼각동 일원에 공급하는 ‘위파크 일곡공원’ 견본주택을 설 연휴 내내 운영한다. 본격적인 분양을 앞두고 미리 견본주택을 개방한 것으로 총 1004가구 규모다. 임대분을 제외하고 전용면적 84~138㎡ 903가구가 일반공급된다. 광주2호선이 단지 약 300m 이내에 예정돼 있고, 서광주IC와 양일로, 빛고을대로, 우치로 등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다. 다만 이번 연휴기간에 새로 문을 여는 모델하우스는 없다. 연휴를 마친 직후에는 모델하우스 5곳이 오픈한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 ‘에스아이팰리스올림픽공원’, 경기 수원시 영통동 ‘영통자이센트럴파크’, 경북 울진군 후포면 ‘울진후포오션더캐슬’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총선, 청약홈 개편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지만, 설 연휴가 지나면 다시 부동산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면 평소와 달리 대기 시간도 적고 쉽게 상담받을 수 있는 연휴 기간에 모델하우스를 둘러보거나 임장을 가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2-08 09:28:20[파이낸셜뉴스]최근 내집마련의 꿈을 악용해 서민층을 노리는 전세사기가 극성인 가운데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안긴 사기꾼들에게 가해지는 처벌이 막대한 피해에 비해 낮다는 비판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생안정을 해치는 전세사기 가해자들의 경우 관련법안을 개정해서라도 처벌수위를 대폭 높이는 등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민 내집마련 꿈 앗아간 파렴치범인데..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항소2부(최형철 부장판사)는 전세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35)에게 징역 4년을 유지하면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중개보조원으로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공범들과 함께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 전세사기’를 벌였다. 가해자는 임차인들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채기로 모의한 뒤 지난 2020년 6월 27일 대전 중구 한 다가구주택의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피해자로부터 전제보증금 1억5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그는 동일한 수법으로 다가구주택에 대한 임대차계약을 체결해 총26명으로부터 26억5500만원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건물들은 건물 매매가격보다 임대차보증금이 높아 임대차보증금을 반환받기 어려운 이른바 ‘깡통주택’이었다. 1심에서 A씨는 자신이 보유한 빌라에 담보가치가 있었고, 사기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건물 신축한 뒤 별 다른 소득이 없고 많은 돈을 도박과 명품구입으로 탕진한 점을 이유로 사기혐의가 인정됐다. A씨와 검찰이 모두 항소했으나 항소심은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양형위원회의 양형기준에 의하면, 사기의 경우 편취금액이 '5억이상~50억미만'인 경우 기본적으로 징역 3년이상 6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또 취약계층을 노리거나 피해가 큰 경우 등 죄질이 나쁜 경우 가중하여 4년 이상 7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세사기범 중대범죄로 판단해 양형기준 대폭 높여야 약 26억원을 편취한 이번 사기 사건에서 원심에서 4년의 징역형을 내린 건 죄질이 나쁘다고 가중해 선고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양형기준상 양형부당으로 항소해도 항소심에서 받아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서민들의 내집 마련의 꿈을 악용해 막대한 피해를 입힌 이번 전세 사기 양형기준에 대해 양형 수위가 너무 약하다는 비판 여론이 높게 일면서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A씨가 서민층의 꿈을 빼앗아가버린 데다 막대한 금전적, 정신적 피해로 사실상 상당수 가정을 파괴시킨 '가정 파괴범'에 준하는 중대 범죄임에도 처벌 수위가 너무 낮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관련 법안을 개정해서라도 민생안정을 해치는 사기범들에겐 양형 기준을 높게 적용하는 등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한편 법조계 일각에선 사기범죄에 있어 양형기준을 높이되 범죄자의 개전 상태를 보아 가석방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범죄를 예방하고 교정하는 데에 효과적이라는 제언도 나온다. wschoi@fnnews.com 최우석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24-01-16 18: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