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앤디오스텍은 저 산소배양액 조건을 이용한 배아줄기세포로부터 유래된 배상체로부터 혈관 내피 전구 세포 분화방법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고 1일 공시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2010-10-01 16:21:37[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수확의 계절 가을이다. 봄부터 땀과 노력으로 경작한 농작물이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 농작물에 해가 되는 잡초를 제거하고, 좋은 비료도 주면서 가꿔왔다. 탈모도 마찬가지이다. 모발에 부정적인 요인을 줄이고 긍정적인 요소를 극대화해 탈모를 줄일 수 있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유발하는 DHT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탈모약을 복용하고, 모발에 도움을 주는 세포를 활성화시켜 모발 탈락을 줄인다. 모발 성장인자는 모발 줄기세포와 모유두 세포의 분화와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모발 성장인자 활성화를 촉진하고, 세포 사멸인자를 감소시키는 물질도 있다. 비타민C, 쿠퍼펩타이드 등의 항산화제다. 이에 따라 탈모 치료에서는 성장인자와 항산화제도 보조요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모근의 생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몇 가지 성장인자가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탈모에 도움이 되는 세포 성장인자에 대해 알아본다. EGF는 상피세포 성장인자다. 상처 부위 상피세포 증식으로 피부를 빠르게 보완하는 재상피화, 진피조직의 섬유아세포 증식과 육아조직 증식, 내피세포 재생 촉진과 혈관 생성 기능이 있다. TGF-α는 세포의 형질 전환에 관여하는 폴리펩티드 성장인자다. TGF-α는 상피세포 성장인자인 EGF 일종으로 상피와 신경조직 등의 성장에 관여한다. KGF는 각화세포 성장인자다. FGF-7으로 불리며 케라티노사이트의 성장과 분화를 촉진한다. 내피세포와 새로운 모발 형성, 모낭의 성장 촉진과 성장기 유지 기능이 있다. IGF-1은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다. 세포 증식 촉진을 하는 인슐린과 분자 구조가 유사하다. 성인의 신진대사에 효과적인 물질이다. 모발 세포의 증식, 새로운 혈관 생성 촉진, 모모세포 재생력 향상, 모낭 성장 조절로 성장기 유지 기능이 있다. IGF-2도 모낭의 증식, 세포주기 및 발달과 긴밀한 관계에 있다. HGF는 혈관 신생, 세포 분열과 형태 형성 등의 기능이 있는 단백질이다. 표피세포와 내피세포에 작용하여 손상 피부 재생에 효율적이다. FGF는 섬유아세포 성장인자다. 진피의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에 관여한다. 피부 노화 방지와 젊고 건강한 세포의 생성을 촉진한다. FGF18은 모낭세포의 주기를 조절한다. 모낭 줄기세포에서 휴지기 동안 발현한다. FGF18을 제거하면 휴지기가 매우 짧아진다. 빠른 세포주기 과정으로 전환돼 모발 형성에 도움이 된다. PDGF는 혈소판 유래 증식인자다. 혈관 형성과 세포분열에 도움이 되고, 항노화와 피부재생에 관여한다. SCF는 혈액과 정자, 멜라닌 형성에 관여한다. 줄기세포 활성화, 피부노화 방지, 모낭 형성 촉진, 모발 성장 조절 기능이 있다. BFGF는 새로운 혈관 생성을 촉진하고 모유두 세포를 활성화한다. 피부의 신생 혈관 형성 등으로 모발을 포함한 피부 세포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콜라겐, 엘라스틴, ECM 등의 합성을 증가시킨다. VEGF는 혈관내피 성장인자다. 세포 증식과 혈관 신생 촉진으로 모발 성장에 기여한다. 모낭의 모세혈관 크기 및 분포, 모발 굵기에 관여한다. GDF11은 피부 성장 분화인자다. 이 단백질이 부족하면 노화가 초래된다. 피부 건조, 주름, 늘어짐 등 피부 탄력과 연관 있다. 이 인자는 피부 재생과 탄력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단백질 코드 유전자인 SMAD는 핵과 세포질을 이동하며 모낭 기능에 관여한다. TGF-β와 BMPs에 의하여 활성이 조절된다. NFATC1은 모낭 증식과 세포주기 발달에 관여한다. 표피의 형질 조절 인자와 세포주기 조절 및 모발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BMPR2도 모낭의 발생과 세포주기 과정 조절을 통해 모발 형성에 관여한다. 머리카락의 색도 조절한다. MPR2는 모낭에서 모간의 분화와 모발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인체의 세포에도 수명이 있다. 노화나 질환으로 손상이 되면 세포 분열을 통해 건강한 세포로 교체된다. 세포 성장인자는 수용체와 결합하여 모발의 성장을 촉진하는데, 탈모된 부위나 약하고 여린 모발이 있는 곳에 성장인자를 주입하면 머리카락의 빠른 생장을 기대할 수 있다. 탈모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이처럼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종합적이고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10-02 15:20:55[파이낸셜뉴스]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티움바이오는 경구용 면역항암제 'TU2218'의 임상2상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고 2일 밝혔다. TU2218은 암의 진행, 전이, 면역회피 등과 밀접하게 관련된 '형질전환성장인자(TGF-β)' 및 종양미세환경 내 신생 혈관 생성에 관여한다. 이를 통해 면역세포의 종양침투율을 저해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가 면역항암제 활성을 방해하는 경로를 함께 차단해 키트루다(Keytruda)와 같은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티움바이오는 TU2218의 임상1a상과 1b상에서 총 41명의 진행성 고형암 환자들을 통해 TU2218 및 키트루다 병용 투약 요법의 안전성, 약동학, 약력학 등을 평가하고 임상2상의 용량을 결정했다. 이어지는 임상2a상에서는 두경부암, 담도암, 대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병용 투약하며 항암 효과와 안전성 등을 평가한다. 임상2상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부터 시작해 미국으로 확장해 진행할 계획이다. 첫 번째로 투약을 개시한 환자는 두경부암 환자다. 두경부암은 구강, 인후, 후두, 침샘 등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수술 또는 화학요법, 방사선요법이 일반적인 표준치료법이나 키트루다 등 면역항암제도 허가 받아 널리 쓰이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파마인텔리전스(Pharma Intelligence)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두경부암 환자는 약 61만명으로 추산되고 2030년에 67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두경부암은 1차 치료제(first-line)의 평균 생존율이 1년 정도로 짧아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질환”이라며, “TGF-beta와 VEGF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두경부암에서 좋은 항암효과를 도출했던 임상시험들을 참고해 암종을 선별했고, TU2218을 두경부암에서 1차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TU2218의 임상1b상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병용 투약한 중간 결과에서 임상2상의 용량인 하루 195mg 투약군 10명 중 3명으로부터 기처치 대비 암세포가 30% 이상 줄어든 부분관해(Partial Response, PR)의 반응을 확인했다. 5명의 환자는 종양 크기에 큰 변화가 없는 안정병변(Stable Disease, SD)으로 나타나며 질병통제율(DCR) 80%를 달성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02 09:57:45아이리움안과 연구팀이 안내렌즈삽입술(이하 ‘렌즈삽입술’)의 10년간 임상결과를 연구한 최신 논문이 SCI 국제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AJO)’ 최근호에 게재됐다. AJO는 안과학에서 인용 지수가 높은 SCI 학술지 중 하나다. 아이리움안과 연구팀은 연세대 의과대와 공동으로 ‘V4c 콜라머 렌즈삽입술의 10년 임상 결과: 시력, 내피세포 밀도, 볼팅 분석’(10-Year Clinical Outcomes of V4c Implantable Collamer Lens Implantation: Longitudinal Analysis of Visual Acuity, Endothelial Cell Density, and Vault Dynamics)’를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근시 교정을 위해 V4c 콜라머 렌즈(ICL)를 삽입한 환자들의 시력, 내피 세포 밀도(ECD), 볼팅(Vaulting), 전방 깊이 및 안압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시력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었고, 백내장, 폐쇄각 녹내장 또는 렌즈 제거 사례가 없었다. 단, 연구팀은 수술 전 내피세포밀도(ECD) 값이 현저히 낮은 환자의 경우 수술 후에도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리움안과 최진영 원장은 “ICL렌즈삽입술 후 장기적 안정성, 안전성을 확보하려면 수술 후 정기적인 경과 관찰이 반드시 동반되야 한다”면서, “환자에게 수술 후 주의사항과 시력 회복 후에도 정기검진에 성실히 참여해야 함을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ICL을 이용한 렌즈삽입술은 스마일, 라식, 라섹 등 레이저 각막 굴절교정술과 달리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시력교정용 ICL 렌즈를 삽입해 근시와 난시를 교정하는 수술이다. 얇은 각막 조건에도 수술이 가능하고 근시 퇴행 우려를 해결하고 있다.
2024-08-21 11:30:17[파이낸셜뉴스] HLB의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이 화학요법과 병용시 기존 치료제 대비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현저히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HLB에 따르면 의학 전문저널 'Experimental and Therapeutic Medicine’ 7월호에는 난소암 재발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과거 17개 임상 결과를 메타 분석한 연구논문이 게재됐다. 이는 백금 저항성 난소암 환자 1228명에 대한 연구결과다. 이 중 555명은 리보세라닙+화학요법을, 229명은 리보세라닙 단독투여를, 444명은 화학요법을 단독으로 투여 받았다. 분석 결과 리보세라닙 병용군은 최대값 기준 전체생존기간(mOS) 23.0개월, 무진행생존기간(mPFS) 9.7개월 등 모든 지표에서 화학요법 등에 비해 현저히 높은 치료효과를 보였다. 화학요법 단독시 mOS, mPFS는 각각 14.8개월, 6.0개월 수준이다. 또 객관적반응율(ORR) 비교에서도 리보세라닙 병용군은 화학요법 대비 최대 2.5배 높아 mPFS와 mOS가 연장되는 결과를 뒷받침했다.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이 화학요법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본 메타 분석에서는 후향적 연구 비중이 더 높아(59%) 실제 진료환경에서의 치료 결과가 반영된 것이어서 치료효과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리보세라닙은 화학요법인 ‘플루조파립(PARP 저해제)’과 병용으로 올해 4월 중국에서 난소암 치료제로 허가 받은 바 있어, 이번 분석 데이터는 향후 HLB가 적응증을 확대하는데 있어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HLB는 중국에서 3상이 진행중이거나 승인된 적응증을 글로벌 3상으로 확대해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성공률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난소암은 초기 단계에서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환자들은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현재 치료제로 쓰이는 백금 화학요법은 종양 세포의 DNA를 손상시켜 세포 사멸을 유도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암세포가 이러한 기전을 회피하거나 DNA 복구 기전을 활성화시키는 방법 등으로 약물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 재발률이 매우 높다. 백금 기반 화학요법 치료 후 3년 내 대다수의 환자에서 재발이 발생하는 이유다. 리보세라닙은 혈관 내피 성장 인자 수용체(VEGFR)를 억제해 종양의 혈관 신생을 차단하는 한편, 암세포의 항암제 배출을 억제함으로써 병용약물의 항암 효과까지 극대화해준다. HLB 임상 연구진은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현재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젬시타빈 등 다양한 화학요법 대비 현저히 개선된 치료효과를 보여 백금 화학요법에 불응하는 환자들에게 최적의 대안으로 평가된다”며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난소암 치료에 있어 앞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12 14:49:59[파이낸셜뉴스]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생활습관병이 늘어나고 발병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면서 연관된 안질환도 같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박새미 전문의는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로 인해 내원했다가 망막질환을 발견하는 환자들이 많아졌다”고 14일 설명했다. 그는 “평소 식이조절, 체중 관리 등을 게을리하지 말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혈압, 혈당 등을 확인해야 한다"며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반드시 주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눈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망막은 우리 신체에서 시간당 혈류량이 많은 조직 중 하나로 고혈압을 오래 앓으면 망막에도 손상이 올 가능성이 있다. 우리 몸은 심장에서 말초기관으로 혈액을 보내 영양과 산소를 공급한다. 이때 고혈압으로 전신 혈압이 상승하면 망막 속 모세혈관은 과도한 혈류가 눈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전체적으로 수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망막 혈관이 파괴되면서 혈관 내벽 손상, 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고혈압망막병증은 고혈압을 인지하고 관리하는 노년층보다 젊은 환자에게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쉽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발견하기 어렵고 특히 젊은 고혈압 환자들은 고혈압인 줄 모르는 상태에서 시력이 떨어져서 내원했다가 고혈압망막병증이 진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고혈압으로 진단받은 시점부터 1년에 한 번씩 안과에 방문해 주기적으로 검진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혈압이 정상범위 내로 떨어지면 시력도 다시 좋아질 수 있어 식이조절, 운동 등 생활 습관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약물 치료를 통해 혈압을 낮추는 방법도 있다. 고혈압망막병증이 고혈압의 합병증으로 오는 질환이라면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의 합병증 중 하나로 망막 혈관에 손상을 일으켜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3대 실명질환 중 하나이다. 당뇨병 병력이 15년 전후인 환자의 약 60~70%에서 나타나며 혈당이 높거나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발병률이 증가한다. 최근에는 젊은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망막병증 역시 특별한 자각증상 없이 서서히 시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가거나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한번 생기면 혈당치가 정상으로 유지되어도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예방 및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증상으로는 시력감소, 사물이 삐뚤어져 보이거나 왜곡돼 보이는 변시증, 부유물이 떠다니는 듯한 비문증, 눈을 움직일 때 번쩍이는 빛이 보이는 광시증 등이 있다. 증상을 느낄 정도가 되면 이미 병이 많이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어 당뇨병이 있다면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정도는 안과에 내원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당뇨망막병증의 치료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혈당조절이다. 안과적인 치료로는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레이저, 주사, 수술적 치료 등이 있다. 초기에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항체를 눈에 주사해 황반부종을 치료하고,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퇴행시키기 위해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항체 주사 및 레이저 치료인 범망막광응고술을 시행할 수 있다.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한 유리체 출혈의 양이 많거나 자연 흡수가 어려울 경우, 유리체절제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14 12:09:09[파이낸셜뉴스] 최근 치주질환이 당뇨병, 동맥경화, 심근경색, 호흡기질환, 발기부전 등과 연관이 있거나 이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이는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세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입 속에 있는 세균들이 치주염으로 취약해진 잇몸으로 침투해 혈관을 타고 몸을 돌아다니다가 구강이 아닌 다른 곳에 내피세포 손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핵임 요인이 치주질환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통계학적으로 입증된 상태"리며 "치주질환을 단순 구강질환으로 인식해 방치했다가는 발기부전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25일 조언했다. 사실 치주질환과 발기부전의 관계는 다소 생소할 수 있다. 발기는 음경 혈관들에 혈류가 모이면서 발생하게 되는데 치주질환으로 인해 구강 내 세균이 몸 속으로 침입하고 음경의 내음부동맥, 총음경동맥, 해면체동맥 등 굵기가 가는 음경 혈관부터 내피를 손상시켜 산화질소 합성과 분비를 막는다. 앞서 대만의과대학 연구팀은 지난 2012년 3만3000명의 발기부전 환자와 16만2000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발기부전과 치주염과의 상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발기부전 환자는 과거 만성 치주염의 병력을 갖고 있을 확률이 3.35배로 높았다. 발기부전은 성생활에 지장이 올 정도로 발기가 잘 되지 않거나 되어도 그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컨디션 불량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정도는 종종 일어날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일상생활에서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 후나 취침 전 바로 양치를 해야 한다. 양치를 하지 않으면 몇 분 내에 치태(세균 덩어리)가 치아나 잇몸 등에 달라붙어 치주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6개월~1년 간격으로 잇몸 검사를 받고 치아 스케일링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이 원장은 “발기부전의 경우 치주질환 뿐만 아니라 전립선염, 남성 갱년기, 심리적 문제 등 다양하고 복잡하다"며 "환자의 증상이나 체질에 맞추어 약물을 처방하거나 수술을 하는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으니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과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25 10:06:53[파이낸셜뉴스] 대신파이낸셜그룹 계열사 탠덤이 투자한 파로스젠이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개발을 위해 경보제약과 협업한다. 파로스젠은 이득원 파로스젠 대표와 김태영 경보제약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ADC 개발 및 위탁개발생산계약(CDMO)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파로스젠이 개발 중인 ADC는 암조직의 혈관 내피세포에서만 발현되는 도펠 단백질을 타겟으로 하는 항암제다. 특수한 펩타이드 링커를 사용해 항암제의 큰 장벽인 종양의 이질성을 해결한 치료효과를 지니고 있다. 김상윤 파로스젠 CTO(서울 아산병원 명예교수)와 변영로 서울대학교 약대 교수는 “파로스젠이 개발하고 있는 ADC항암제는 동물실험에서 피실험동물 모두 완전관해와 재발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혈관육종암의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을 수 있어 글로벌 빅파마들과 기술 이전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영 경보제약 대표는 “ADC 항암제 분야에서도 두 회사의 기술 개발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협력해 나아갈 것”이라며 “이번 협력으로 경보제약이 cGMP 수준의 ADC 생산능력까지 확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파로스젠과 경보제약은 지난해부터 CDMO를 맺고 표적항암제 MPD-1의 임상시료를 생산하고 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11-24 09:39:19당뇨병은 이미 국민병으로 불릴 정도로 환자 수가 많다. 지난 2020년 기준으로 600만명을 넘어섰고,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을 정도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무엇보다 합병증 때문이다. 당뇨병으로 고혈당에 오래 노출되면 혈관이 손상되고, 다양한 장기에 문제가 발생하며 여러 합병증을 겪게 된다. 이 때 가장 흔하고 심각한 합병증이 바로 '당뇨 망막병증' 등 눈 합병증이다. 23일 의료진들은 당뇨병이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죽음까지 부를 수 있는 다양한 합병증 때문에 더욱 철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성인 6명 중 1명 걸리는 당뇨병, 원인은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나 작용에 문제가 생겨 포도당이 세포 내로 공급되지 못하고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혈당이 올라가면 혈액이 찐득찐득해져 혈관에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문제가 된다. 당뇨병은 원인에 따라 구분되는데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경우(1형당뇨병) △운동 부족, 고열량 식사로 인해 비만해져서 인슐린 저항성이 심해지고 이를 극복할 만한 충분한 인슐린 분비가 되지 못하는 경우(2형당뇨병)이다. 당뇨병이 심해지고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는 것(다음), 소변을 많이 보는 것(다뇨), 많이 먹게 되는 것(다식)과 체중감소가 그것이다. 하지만 당뇨병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어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인경 교수는 "40세가 넘거나 비만하거나 당뇨병가족력이 있거나 이전에 당뇨병 전단계 진단을 받았거나 임신성당뇨병 과거력이 있거나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이 있으면 매년 공복에 혈당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시력 손실 부르는 '당뇨병성 황반부종'당뇨병 합병증 중 하나인 망막병증은 시력 저하를 가져오는 안과 질환이다. 시력 저하 증상을 느꼈을 때는 이미 질병이 진행돼 황반부종, 유리체출혈, 망막박리 등 심각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황반부종은 당뇨 망막병증으로 인한 시력 손상의 가장 흔한 원인이 중 하나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당뇨병 환자의 약 10%가 앓는 합병증이다. 고령화로 인해 황반부종을 포함한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국내 환자 수는 2022년 기준 37만5000명을 넘어, 10년 전인 2013년(27만7022명) 대비 35% 증가했다. 당뇨 망막병증이 발생하면 안구 내 혈관이 약해져 출혈이 생기고, 느슨해 진 혈관벽에 의해 미세동맥류가 형성되거나 혈액 속 성분이 누출돼 망막에 쌓이게 된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이렇게 혈관 밖으로 유출된 삼출물이 고이면서 주요 시력을 결정하는 황반부가 붓는 질환이다. 황반에 부종이 생기면 시력 손실, 심각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주된 증상은 시력 저하 및 직선이 휘거나 찌그러져 보이는 변형시 등이다. 질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 시야가 흐려지거나 색을 구분 못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시야에 작은 검은 점 또는 선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증상 없어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 필수초기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환자가 질환을 인지하기 상당히 어렵다. 그 결과 본인도 모르게 질환을 방치하게 돼 심각한 증상이 생긴 후에 병을 알아차리기 쉽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라면 적극적으로 안과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 황반부종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일반적인 진단은 기본적인 안저검사와 빛간섭단층촬영 등을 통해 이뤄진다. 안저검사란 검안경이나 사진촬영으로 눈의 유리체, 망막 등을 관찰하는 것으로 비침습적이므로 쉽게 검사 가능하다. 빛간섭단층촬영은 주로 황반부의 단면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정략적 측정이 가능하고 치료 전후의 효과 판단에도 도움이 된다. 아주대학교병원 안과 이기황 교수는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발병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으므로 오랜 기간 동안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당뇨 망막병증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안과진료가 필요하다"며 "당뇨병성 황반부종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추후 회복해도 시세포의 손상과 이차적인 망막위축에 의한 시력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진단 즉시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주사치료, 연 3회로 크게 줄어 당뇨병성 황반부종을 진단을 받았다면 신속한 치료가 필수다. 대부분의 황반부종 치료는 안구 내 직접 투여하는 주사로 이뤄진다. 기존에는 질병의 원인 경로인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A(VEGF-A)를 억제하는 치료제가 사용됐다. 이 치료는 비교적 잦은 투여 횟수로 내원 간격이 짧고, 주사에 대한 환자의 두려움이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항-VEGF 주사는 시력 유지나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만 평균 1~3개월 간격으로 맞아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스트레스를 받았다. 최근 급여적용을 받은 파리시맙은 다수 임상연구를 통해 최소 연 3회 투여로도 효과적인 시력 유지 및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이 교수는 "기존 주사 치료의 경우 잦은 주사 투여에 대한 부담으로 치료 지속성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행했다"며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실명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환자가 처음부터 복용 순응도가 높은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꾸준한 치료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23 18:46:45#OBJECT0# [파이낸셜뉴스] 당뇨병은 이미 국민병으로 불릴 정도로 환자 수가 많다. 지난 2020년 기준으로 600만명을 넘어섰고,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을 정도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무엇보다 합병증 때문이다. 당뇨병으로 고혈당에 오래 노출되면 혈관이 손상되고, 다양한 장기에 문제가 발생하며 여러 합병증을 겪게 된다. 이 때 가장 흔하고 심각한 합병증이 바로 '당뇨 망막병증' 등 눈 합병증이다. 23일 의료진들은 당뇨병이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죽음까지 부를 수 있는 다양한 합병증 때문에 더욱 철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성인 6명 중 1명 걸리는 당뇨병, 원인은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나 작용에 문제가 생겨 포도당이 세포 내로 공급되지 못하고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혈당이 올라가면 혈액이 찐득찐득해져 혈관에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문제가 된다. 당뇨병은 원인에 따라 구분되는데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경우(1형당뇨병) △운동 부족, 고열량 식사로 인해 비만해져서 인슐린 저항성이 심해지고 이를 극복할 만한 충분한 인슐린 분비가 되지 못하는 경우(2형당뇨병)이다. 당뇨병이 심해지고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는 것(다음), 소변을 많이 보는 것(다뇨), 많이 먹게 되는 것(다식)과 체중감소가 그것이다. 하지만 당뇨병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어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인경 교수는 "40세가 넘거나 비만하거나 당뇨병가족력이 있거나 이전에 당뇨병 전단계 진단을 받았거나 임신성당뇨병 과거력이 있거나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이 있으면 매년 공복에 혈당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시력 손실 부르는 ‘당뇨병성 황반부종’ 당뇨병 합병증 중 하나인 망막병증은 시력 저하를 가져오는 안과 질환이다. 시력 저하 증상을 느꼈을 때는 이미 질병이 진행돼 황반부종, 유리체출혈, 망막박리 등 심각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황반부종은 당뇨 망막병증으로 인한 시력 손상의 가장 흔한 원인이 중 하나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당뇨병 환자의 약 10%가 앓는 합병증이다. 고령화로 인해 황반부종을 포함한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국내 환자 수는 2022년 기준 37만5000명을 넘어, 10년 전인 2013년(27만7022명) 대비 35% 증가했다. 당뇨 망막병증이 발생하면 안구 내 혈관이 약해져 출혈이 생기고, 느슨해 진 혈관벽에 의해 미세동맥류가 형성되거나 혈액 속 성분이 누출돼 망막에 쌓이게 된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이렇게 혈관 밖으로 유출된 삼출물이 고이면서 주요 시력을 결정하는 황반부가 붓는 질환이다. 황반에 부종이 생기면 시력 손실, 심각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주된 증상은 시력 저하 및 직선이 휘거나 찌그러져 보이는 변형시 등이다. 질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 시야가 흐려지거나 색을 구분 못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시야에 작은 검은 점 또는 선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증상 없어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 필수 초기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환자가 질환을 인지하기 상당히 어렵다. 그 결과 본인도 모르게 질환을 방치하게 돼 심각한 증상이 생긴 후에 병을 알아차리기 쉽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라면 적극적으로 안과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 황반부종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일반적인 진단은 기본적인 안저검사와 빛간섭단층촬영 등을 통해 이뤄진다. 안저검사란 검안경이나 사진촬영으로 눈의 유리체, 망막 등을 관찰하는 것으로 비침습적이므로 쉽게 검사 가능하다. 빛간섭단층촬영은 주로 황반부의 단면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정략적 측정이 가능하고 치료 전후의 효과 판단에도 도움이 된다. 아주대학교병원 안과 이기황 교수는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발병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으므로 오랜 기간 동안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당뇨 망막병증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안과진료가 필요하다"며 "당뇨병성 황반부종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추후 회복해도 시세포의 손상과 이차적인 망막위축에 의한 시력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진단 즉시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주사치료, 연 3회로 크게 줄어 당뇨병성 황반부종을 진단을 받았다면 신속한 치료가 필수다. 대부분의 황반부종 치료는 안구 내 직접 투여하는 주사로 이뤄진다. 기존에는 질병의 원인 경로인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A(VEGF-A)를 억제하는 치료제가 사용됐다. 이 치료는 비교적 잦은 투여 횟수로 내원 간격이 짧고, 주사에 대한 환자의 두려움이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항-VEGF 주사는 시력 유지나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만 평균 1~3개월 간격으로 맞아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스트레스를 받았다. 최근 급여적용을 받은 파리시맙은 다수 임상연구를 통해 최소 연 3회 투여로도 효과적인 시력 유지 및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이 교수는 “기존 주사 치료의 경우 잦은 주사 투여에 대한 부담으로 치료 지속성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행했다"며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실명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환자가 처음부터 복용 순응도가 높은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꾸준한 치료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15 22:4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