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키움증권은 22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낸드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전방 수요 부진과 푸젠진화반도체(JHICC), 키오시아(Kioxia) 등과의 경쟁 심화로 인해 범용 메모리의 판매 가격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낮아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4·4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7조4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 전망이다. 내년도 1·4분기 역시 매출액 15조9000억원, 영업이익 5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수요 비수기 진입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판매 가격 하락이 아쉬운 실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1·4분기 단기 판매량과 실적이 우리의 예상치를 넘어설 수도 있어보이지만, 우려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낸드의 업황 흐름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범용 디램(DRAM) 및 고대역폭메모리(HBM3e)의 업황 호조는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박 연구원은 "HBM3e의 GB당 가격이 HBM3 대비 20% 이상 상승하고, 범용 디램의 가격도 내년도 2·4분기부터 반등하며 SK하이닉스 디램 부문의 실적 성장세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22 09:00:32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로 써 내려간 인공지능(AI) 메모리 성공 신화를 321단 1테라비트(Tb) 트리플레벨셀(TLC) 4D 낸드플래시 양산을 통해 낸드에서도 이어간다. HBM으로 대표되는 D램은 물론 낸드에서도 초고성능 메모리 포트폴리오를 갖춘 '종합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21일 SK하이닉스는 지난해 6월 직전 세대 최고층 낸드인 238단 제품을 양산, 시장에 공급한 데 이어 300단을 넘어서는 낸드를 가장 먼저 선보이며 기술한계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쌓기 경쟁이 치열한 낸드에서 300층 이상을 쌓은 기업은 전 세계에서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이번 321단 제품은 기존 세대 대비 데이터 전송속도는 12%, 읽기 성능은 13% 향상됐다. 또 데이터 읽기 전력효율도 10% 이상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부터 321단 제품을 고객사에 공급, 시장의 요구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낸드 분야에서도 고성능·고용량 솔루션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분야 강자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60테라바이트(TB) 제품을 대량 공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9월에는 현존 HBM 최대 용량인 36기가바이트(GB)를 구현한 HBM3E 12단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을 연내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3월 HBM3E 8단 제품을 업계 최초로 고객에게 납품한 지 6개월 만에 또 한번 압도적 기술력을 증명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또 지난 8월엔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6세대 1c 미세공정을 적용한 16기가비트(Gb) DDR5 D램 개발에 성공했다. 연내 1c DDR5의 양산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제품을 공급,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끌어나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최정달 부사장(NAND개발담당)은 "300단 이상 낸드 양산에 가장 먼저 돌입하면서 AI 데이터센터용 SSD, 온디바이스 AI 등 AI 스토리지(저장장치) 시장을 공략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점하게 됐다"며 "HBM으로 대표되는 D램은 물론 낸드에서도 초고성능 메모리 포트폴리오를 완벽하게 갖춘 '풀스택(Full Stack)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1-21 18:23:47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층인 321단 ‘4D 낸드 플래시’ 양산에 돌입했다. 지난해 8월 관련 기술을 선보인 후 약 15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는 21일 321단 1Tb(테라비트) TLC(트리플 레벨 셀) 4D 낸드플래시를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238단 4D 낸드플래시 반도체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차세대 제품인 300단 이상 낸드도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갔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부터 321단 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PC 같은 전자기기와 서버에 탑재되는 데이터 저장용 반도체다. 고용량을 구현하기 위해 데이터 저장 공간을 고층 건물처럼 높게 쌓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세대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는 12%, 읽기 성능은 13% 향상됐다. 데이터 읽기 전력 효율도 10% 이상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321단 낸드로 인공지능(AI) 맞춤형 저전력 고성능 시장에도 적극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제품 개발 과정에서 생산 효율이 높은 ‘3-플러그(Plug)’ 공정 기술을 도입해 적층 한계를 극복했다. 이 기술은 세 번에 나누어 플러그 공정을 진행한 후 최적화된 후속 공정을 거쳐 3개의 플러그를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최정달 SK하이닉스 낸드개발담당(부사장)은 “300단 이상 낸드 양산에 가장 먼저 돌입하면서 AI 데이터센터용 SSD, 온디바이스 AI 등 AI 저장장치 시장을 공략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점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로 대표되는 D램은 물론, 낸드에서도 초고성능 메모리 포트폴리오를 완벽하게 갖춘 AI 메모리 공급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1-21 09:16:52SK하이닉스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자회사 솔리다임이 세계 최대 용량 인공지능(AI) 낸드플래시 솔루션을 선보이며 3·4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함께 실적 견인을 이끈 고용량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 SSD는 낸드를 여러 개 묶어 만드는 데이터 저장장치다. 서버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고 읽고 처리하는 데 활용된다. AI 서버에 저장하는 데이터가 막대하게 늘어나자, 고용량 SSD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반도체 업계에서는 제2의 HBM으로 불린다.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솔리다임은 13일 현존 낸드 솔루션 최대 용량인 122테라바이트(TB)가 구현된 쿼드러플레벨셀(QLC) 기반 eSSD 신제품 'D5-P5336'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솔리다임은 "이번 D5-P5336은 기존 61.44TB 제품보다 용량이 2배 커진 제품으로, 당사는 또 한 번 기술 한계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솔리다임에 따르면 D5-P5336은 세계 최초로 5년간 무제한 임의 쓰기가 가능한 내구성을 갖춰 데이터 집약적인 AI 작업에 최적화되어 있다. 고객이 이 제품으로 NAS를 구축하면 기존 고용량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혼용 방식보다 저장장치 탑재 공간은 4분의 1로 줄고 전력 소비는 최대 84%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솔리다임 기술진은 확인했다. NAS는 HDD나 SSD 등 다수의 저장장치를 연결한 서버 장치로 네트워크로 접속해 데이터에 접근하는 용도의 저장장치 시스템을 뜻한다. 이와 함께 고객이 공간 제약이 있는 엣지 서버를 구축할 때, 그동안 일반적으로 사용되어 온 트러플레벨셀(TLC) 기반 30TB SSD 대신 이 제품을 적용하면 같은 면적에 4배 많은 데이터가 저장되고 TB당 전력밀도는 3.4배 향상된다. 솔리다임은 현재 글로벌 고객사와 함께 D5-P5336에 대한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1·4분기부터 제품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7TB부터 122TB까지 폭넓은 기업용 SSD 포트폴리오를 갖춰 AI 데이터센터용 낸드 솔루션 시장에서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준석 기자
2024-11-13 18:40:12#OBJECT0#[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자회사 솔리다임이 세계 최대 용량 인공지능(AI) 낸드플래시 솔루션을 선보이며 3·4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함께 실적 견인을 이끈 고용량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 SSD는 낸드를 여러 개 묶어 만드는 데이터 저장장치다. 서버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고 읽고 처리하는 데 활용된다. AI 서버에 저장하는 데이터가 막대하게 늘어나자, 고용량 SSD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반도체 업계에서는 제2의 HBM으로 불린다.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솔리다임은 13일 현존 낸드 솔루션 최대 용량인 122테라바이트(TB)가 구현된 쿼드러플레벨셀(QLC) 기반 eSSD 신제품 'D5-P5336'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솔리다임은 "이번 D5-P5336은 기존 61.44TB 제품보다 용량이 2배 커진 제품으로, 당사는 또 한 번 기술 한계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솔리다임에 따르면 D5-P5336은 세계 최초로 5년간 무제한 임의 쓰기가 가능한 내구성을 갖춰 데이터 집약적인 AI 작업에 최적화되어 있다. 고객이 이 제품으로 NAS를 구축하면 기존 고용량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혼용 방식보다 저장장치 탑재 공간은 4분의 1로 줄고 전력 소비는 최대 84%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솔리다임 기술진은 확인했다. NAS는 HDD나 SSD 등 다수의 저장장치를 연결한 서버 장치로 네트워크로 접속해 데이터에 접근하는 용도의 저장장치 시스템을 뜻한다. 이와 함께 고객이 공간 제약이 있는 엣지 서버를 구축할 때, 그동안 일반적으로 사용되어 온 트러플레벨셀(TLC) 기반 30TB SSD 대신 이 제품을 적용하면 같은 면적에 4배 많은 데이터가 저장되고 TB당 전력밀도는 3.4배 향상된다. 솔리다임은 현재 글로벌 고객사와 함께 D5-P5336에 대한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1·4분기부터 제품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7TB부터 122TB까지 폭넓은 기업용 SSD 포트폴리오를 갖춰 AI 데이터센터용 낸드 솔루션 시장에서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솔리다임 그레그 맷슨 전략 기획 및 마케팅 담당 선임부사장은 "AI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 설계자들은 에너지와 공간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신제품은 고객들의 이러한 불편한 점을 선제적으로 해결해 주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의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AI 관련 SSD 조달 용량이 45EB(엑사바이트)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몇 년 동안 AI 서버는 SSD 수요에서 연평균 60% 이상 성장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SSD 수요는 올해 전체 낸드 플래시 수요의 5%에서 내년 9%로 증가할 전망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1-13 16:33:58[파이낸셜뉴스] 지난달 D램 가격은 보합세를 보인데 반해, 낸드플래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PC와 모바일 등 소비자향 제품의 수요 부진으로 범용 제품 위주의 하락 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10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과 같은 1.7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격은 작년 10월부터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지난 5∼7월 보합세를 거쳐 8월 하락 전환 후 9월에 17.07% 급락한 바 있다. 반면,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10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29.18% 내린 3.07달러를 기록했다. 낸드 가격은 작년 10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 후 6개월간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9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0월 메모리 가격 흐름에 대해 "PC D램은 구매자들이 조달을 줄이는 가운데 4·4분기 계약 가격이 대부분 확정되면서 가격이 보합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리플 레벨 셀(TLC) 낸드의 시장 수요 부진 영향으로 싱글 레벨 셀(SLC)와 멀티 레벨 셀(MLC) 낸드도 가격이 하락했다"며 "9∼10월 가격 급락을 거쳐 11월에는 낙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1-01 11:34:34갤럭시 신화의 주역인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반도체 직접보조금' 전도사를 자처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했다. 고 의원은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까지 정부가 나서서 반도체 패권 전쟁에 나선 것과 달리 소극적인 지원책이 K-반도체의 경쟁력을 저하한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고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미국 정부의 보조금 수혜를 받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반도체 직접 보조금 필요" 29일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강연자로 나서 최근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트렌드에 대해 의원들에게 설명했다. 고 의원은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대표이사를 지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리즈인 갤럭시 신화의 주역으로 꼽힌다. 고 의원은 이날 "직접 보조금은 대기업보다도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소부장 기업을 위해 필요하다"고 직접 보조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팹리스들이 설계한 제품을 8대 공정을 통해 생산하는 데 50억~100억원가량 든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도 돕고 있지만 이들만으론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대정부 질의 때 소부장·중소·중견·스타트업 기업에 직접 보조금 지원 가능성에 대해 얘기했다"면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법안 심의 때 꼭 이 직접 보조금 문제를 집어넣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글로벌 반도체 경쟁 속 경쟁국에 비해 한국 정부의 지원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말도 안되는 돈을 쏟아붓고 있고, 미국과 일본도 지원금을 쏟아붓고 있다"면서 "낸드플래시는 중국이 이미 우리를 앞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세제 지원과 저리 융자에 멈춰져 있다"며 반도체 산업에 국가 재정 투입을 강조했다. 현재 여야 모두 반도체 특별법안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지만 '직접보조금'을 놓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도 칩스법 백지화 안 할 것" 미국 대선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보조금 정책 백지화' 우려에 대해 "과도한 우려"라고 개인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고 의원은 "5세대(5G) 이동통신 사업과 관련해 미국 여야 관계자들을 두루 만났다"면서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중국 제재에 대해서는 한마음"이라며 현재 바이든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고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인적 면모보다 사업가적 면모가 강하다"면서 "현재 대선 상황에서 샤이 보수를 결집하기 위한 행보"로 예상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가 미국에서 공장을 설립 중이고 이미 생산까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건드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팟캐스트에 출연해 바이든 행정부가 제정한 반도체법에 대해 "정말 나쁜 거래"라고 비난하며 "(미국으로 수입되는 반도체에)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그들이 미국에 와서 반도체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보조금을 주는 대신 관세로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쳐 반도체법의 수혜를 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미국 대선을 예의주시 중이다. 한편 한동훈 대표는 모임에 참석해 반도체 직접 지원에 대해 "반도체 기업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반도체와 AI의 혁명을 통한 국가 전체의 부를 늘리고 거기서 여러 가지 세금이라든가 법적인 방식으로 받은 자원으로 우리 모두가 잘 살기 위한 복지를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0-29 18:15:34[파이낸셜뉴스] "제가 40년 있었잖아요. 기업은 안 건드리면 잘합니다." 삼성전자 재직 시절 갤럭시 신화를 쓴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강연자로 나서 이 같이 말했다. 국가 차원의 반도체 지원과 관련해 "삼성이나 SK나 이런 게 보유금을 잔뜩 보유해놓고 정부에 별도로 연구·개발(R&D) 투자를 요구한다"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고 의원은 "기업은 생존을 위해서 글로벌 무대에서 싸우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스마트폰 등 끊임없이 R&D를 통해 성과와 부를 창출해내고 있다"라고 답했다. 고 의원은 최근 '삼성 위기론'과 관련, 외부 인사들의 각종 제언들에 대해 "직접 해보지 않은 외부인들이 코멘트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는 강연 시작 전 반도체 웨이퍼와 최근 메모리 반도체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살펴보며 질문을 하는 등 반도체와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반도체 직접 보조금 필요" 이날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 의원은 '왜 AI와 반도체를 함께 이야기하는가?'를 주제로 최근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트렌드에 대해 의원들에게 설명했다. 고 의원은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대표이사를 지내며 갤럭시 신화를 썼다. 고 의원은 이날 공부모임에 참석한 의원들과 취재진들에게 "직접 보조금 지원을 위해서 애써주십시오"라고 말하는 등 정부 차원의 반도체 지원을 강조했다. 고 의원은 "전날 진행된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의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2+2회동'에서 반도체 특별법 관련된 내용이 우선 순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직접 보조금은 대기업보다도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소부장 기업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대만의 팹리스 회사인) 미디어텍은 유명하지 않았다"면서 "짧은 시간 내 급성장한 배경에는 TSMC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디어텍은 미국의 퀄컴과 더불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고 의원은 "팹리스들이 설계한 제품을 8대 공정을 통해 생산하는 데 50~100억원가량 든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도 돕고 있지만 이들만으론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도 대정부 질의 때 소부장·중소·중견·스타트업 기업에 직접 보조금 지원 가능성에 대해 얘기했다"면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법안 심의 때 꼭 이 직접 보조금 문제를 집어넣으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글로벌 반도체 경쟁 속 경쟁국에 비해 뒤처지는 한국 정부의 지원책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말도 안되는 돈을 쏟아붓고 있다. 미국과 일본도 쏟아붓고 있다"면서 "낸드플래시는 이미 우리를 앞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세제 지원과 저리 융자에 멈춰져 있다"며 반도체 산업에 국가 재정 투입을 강조했다. 현재 여야 모두 반도체 특별법안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지만 '직접 보조금'을 놓고 이견이 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당정은 반도체 특별법안에 국가 재정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임의 규정을 넣기로 잠정 합의했다. '직접 보조금 지원'을 의무 조항에 넣진 않았지만 보조금의 형태와 규모에 대해 정부가 조율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놓은 것이다. 고동진·박수영·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관련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야당에서는 김태년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반도체 특별법에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반도체 특구 입주기업체에 대해 반도체 산업 등에 관련된 설비투자, 연구시설 등 인프라 투자 소요 비용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있다. 이언주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반도체 특별법에도 국가와 지자체는 반도체클러스터의 인프라 조성 및 운영,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보조금 등을 지원할 수 있다는 조항이 규정돼 있다. "트럼프 당선 시에도 칩스법 백지화 안 할 것"미국 대선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보조금 정책 백지화' 우려에 대해 "과도한 우려"라고 개인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고 의원은 "5세대(5G) 이통통신 사업 관련해 미국 여야 관계자들을 두루 만났다"면서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중국 제재에 대해서는 한마음"이라고 현재 바이든 정부의 대 중국 반도체 제재가 이어질 것임을 내다봤다. 이어 고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인적 면모보다 사업가적 면모가 강하다"면서 "현재 대선 상황에서 샤이 보수를 결집하기 위한 행보"로 예상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가 미국에서 공장을 설립 중이고 이미 생산까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팟캐스트에 출연해 바이든 행정부가 제정한 반도체법에 대해 "정말 나쁜 거래"라고 비난하며 "(미국으로 수입되는 반도체에)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그들이 미국에 와서 반도체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보조금을 주는 대신 관세로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반도체법의 수혜를 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미국 대선을 예의주시 중이다. 한편, 한 대표는 모임에 참석해 반도체 직접 지원에 대해 "반도체 기업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반도체와 AI의 혁명을 통한 어떤 국가 전체의 부를 늘리고 거기서 여러 가지 세금이라든가 법적인 방식으로 받은 자원으로 우리 모두를 잘 살기 위한 복지를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반도체가 없었으면 지금 대한민국의 산업경제가 과연 버틸 수 있었을까"라면서 “이 반도체가 그 어떤 전략, 무기보다도 더 소중한 안보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0-29 12:29:08최근 기업공개(IPO) 일정이 밀린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가 연이어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받으면서 낸드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추격에 고삐를 죄고 있다. 앞서 키옥시아는 낸드 업황의 판을 뒤집기 위해 4위 낸드 업체인 웨스턴디지털(WD)과의 인수·합병(M&A)과 IPO를 추진했으나 좌절됐다. 키옥시아 측은 이번 대규모 자금 조달에 더해 11월 이후 조기상장 목표로 자금 확충에 대한 꺾이지 않은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낸드 업계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 "삼성·SK 기다려"...자금 '영끌' 나선 키옥시아29일 낸드플래시 3위 기업 키옥시아가 자국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확충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최근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쓰비시UFJ은행,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스앤리싱(SMFL) 등 3개 금융기관에 1200억엔(약 1조1103억원) 규모의 융자를 신청했다. 지난 6월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 미쓰비시 UFJ 은행, 미즈호 은행이 키옥시아에 2100억엔(약 1조9433억원) 규모의 추가 대출 한도를 설정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재차 자금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이는 업계 3위 키옥시아가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격할 수 있는 시간이 사실상 얼마 남지 않았다는 판단에서 나온 자구책이란 분석이다. D램에 집중됐던 AI 수요가 낸드까지 확대되면서, 지난해 감산으로 사실상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를 '올스톱'했던 키옥시아 입장에서는 마음이 급한 상황이다. 최근 키옥시아는 당초 10월로 예정했던 상장 일정을 11월 이후로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주가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장 시 공모가가 목표치인 1조5000억엔(약 14조원)을 밑돌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결정이다. 앞서 키옥시아는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달 23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을 했고 승인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키옥시아의 상장 불발은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키옥시아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이번에는 4년 전과 상황이 다르다"면서 IPO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 K반도체 "'메모리 겨울' 투자 안 멈춘 보람 있네"키옥시아의 추격에 업계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겨울' 동안 쌓은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압도적 우위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지난해 메모리 한파에 감산 결정을 내렸지만 최선단 제품에 대한 R&D 투자와 설비투자는 유지했다. 그 결과 최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4분기 글로벌 낸드 총매출은 전 분기 대비 14.2%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트리플레벨셀(TLC) 기반 9세대 낸드를 최초 양산한 데 이어 쿼드러플레벨셀(QLC) 제품을 가장 먼저 양산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QLC는 데이터 저장 단위인 셀 한 개에 4개의 비트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로, 같은 단수의 낸드라도 QLC 낸드의 경우 저장 용량을 추가로 늘릴 수 있어 생성형 AI를 자체 서버에 탑재하려는 빅테크 기업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SSD 신제품 'PEB110'을 개발해 내년 2·4분기부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29 18:24:39삼성전자가 자율주행 자동차에 최적화된 차량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낸드플래시 기반의 데이터 저장장치)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8세대 V낸드를 적용한 PCIe 4.0 차량용 SSD 'AM9C1' 개발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256GB 제품은 차량 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능 지원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5나노 기반 컨트롤러 탑재 △보드 레벨 신뢰성 평가 강화 △SLC 모드 기능을 지원한다. SLC 모드 기능을 통해 제품을 TLC에서 SLC로 전환하면 SSD의 연속 읽기·쓰기 속도가 빨라져 차량 내 고용량 파일에 더욱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이번 제품은 차량용 반도체 품질 기준인 AEC-Q100 Grade2를 만족한다. 영하 40도에서 영상 105도까지 폭넓은 온도 범위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조현덕 상무는 "삼성전자는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자율주행 업체들과 협력 중"이라며 "이번 제품을 통해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수요를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율주행, 로봇 등 물리적 AI(Physical AI) 메모리 기술 및 관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256GB AM9C1 제품을 연내 양산하고, 차량용 고용량 SSD에 대한 고객의 수요 증가에 맞춰 다양한 용량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8세대 V낸드 기준 업계 최고 용량인 2테라바이트(TB) 솔루션을 개발 중으로 내년 초 양산 예정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24 18:0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