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홍창기 특파원】 "LG전자의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과 고효율 가전 포트폴리오로 올해 '더 뉴 아메리칸 홈'은 가장 효율적인 주택이 됐다" (더 뉴 아메리칸 홈의 에너지 컨설턴트 드류 스미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동남쪽에 위치한 고급 주택가 헨더슨 지역. 약 720㎡ 규모의 '넷제로'(탄소중립) 콘셉트로 만들어진 '더 뉴 아메리칸 홈'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확인하기 위해 3~4개 팀의 북미 지역 빌더(건설업자)들이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자가 찾은 더 뉴 아메리칸 홈은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KBIS'와 함께 열리는 국제건축박람회(IBS)의 공식 쇼홈(견본주택)이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지난 1984년부터 해마다 초프리미엄 가전, 에너지 솔루션, 스마트홈 기술 등이 적용된 최신 트렌드의 더 뉴 아메리칸 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더 뉴 아메리칸 홈은 LG전자의 초프미리엄 빌트인과 혁신가전, 냉난방공조, 올레드 TV 등이 적용돼 더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인지 미국의 빌더들은 LG전자의 기술과 제품들이 설치된 더 뉴 아메리칸 홈을 꼼꼼히 둘러봤다. 빌더들은 LG전자가 미국 기업간거래(B2B) 가전 톱3을 차지하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타깃이다. 이영민 LG전자 북미 빌더 영업팀장은 "LG전자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은 탄소배출을 줄이는 전기화와 친환경 트렌드에 걸맞는 차별화된 솔루션이다"면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냉난방을 모두 이용한다"라고 설명했다. 더 뉴 아메리칸 홈의 에너지 컨설턴트 스미스는 "더 뉴 아메리칸 홈에 설치된 LG전자 공기열원 '히트펌프' 제품 '멀티브이 에스'는 컴팩트한 사이즈로 정속형 유니터리 실외기에 비해 설치 면적이 최대 40% 적어 공간 활용에 유리하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 제품은 외부 공기에서 얻는 열에너지를 냉난방에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고효율 'R1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정속형 히트펌프보다 전기요금을 약 30% 정도 줄여준다. 또 이 제품은 바깥 기온이 영하 25도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 겨울철 기온이 크게 낮아지는 북미 지역에서 활용도가 높다. 더 뉴 아메리칸 홈에는 차별화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97형 LG 올레드 TV, 초대형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로 프리미엄 홈 시네마를 즐길 수 있는 136형 LG 매그니트 등 다양한 TV 라인업도 갖춰져 빌더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더 뉴 아메리카 홈에서 만난 한 빌더는 "LG전자의 냉난방 시스템의 기술이 좋고 가전 제품의 디자인도 돋보인다"면서도 "고객은 결정이 하는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3-02 14:48:27[파이낸셜뉴스]SK에코플랜트가 미국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 요충지로 급부상한 네바다주와 협력을 강화한다. SK에코플랜트는 14일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의 라스베이거스 공장에서 조 롬바르도 미국 네바다주 주지사와 비즈니스미팅을 가졌다고 밝혔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과 롬바르도 주지사는 SK에코플랜트 및 테스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력을 비롯해 전기·전자폐기물 사업과 글로벌 네트워크 등에 대해 깊은 논의를 나눴다. 이어 테스 라스베이거스 공장을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테스 라스베이거스 공장은 약 3700㎡ 규모의 IT자산처분서비스(ITAD) 전용 공장이다. 스마트폰, PC 같은 IT 기기부터 데이터센터 장비에 이르기까지 각종 IT 자산들을 처분할 때 그 안에 저장된 정보를 완벽하게 파기하는 ITAD 작업이 이뤄지는 곳이다. ITAD 과정을 거친 IT 자산은 수리 및 검수를 거쳐 리퍼비시 제품으로 재판매되거나, 분해해 부품 또는 소재로 판매된다. 공장을 둘러본 롬바르도 주지사는 테스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테스는 개인정보 및 브랜드 보호가 엄격히 필요한 ITAD 분야에서 다양한 법규와 규제환경에 대응해 글로벌 고객사들과 장기적인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향후 테스 라스베이거스 공장을 ITAD 뿐만 아니라 북미 서부지역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초기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미국 네바다주는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요충지이자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높아 글로벌 넷제로 달성에서도 선도 역할을 할 수 있다”며 “SK에코플랜트의 환경·에너지사업과도 맥을 같이 하는 만큼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도 지속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1-14 13:01:56[파이낸셜뉴스] 미국 중간선거 상원 다수당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의 명운이 걸린 네바다주 개표가 점점 민주당으로 기울고 있다. 더힐에 따르면 12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애덤 랙설트가 '승리의 창'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면서 패배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 현재 랙설트는 제선에 도전하는 민주당의 캐서린 코르테스 마스토 의원에게 고작 860여표차로 앞서고 있다. 11일 밤에는 두 후보간 격차가 800표 미만으로 좁혀지기도 했다. 특히 현재 마지막으로 남은 투표함들은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해 코르테스 마스토 의원에게 유리한 지역들의 표를 담고 있어 랙설트가 선두를 계속 지켜 승리할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랙설트는 이날 오전 트윗에서 "지금 우리의 처지는 이렇다"면서 "고작 862표차로 이기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표가 시작된 지) 수일이 지나면서 우편 투표 대부분이 계속해서 예상했던 것보다 민주당에 더 많이 가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우리의 승리의 창은 좁아지고 있다"고 비관했다. AP에 따르면 개표가 94% 진행된 가운데 랙설트는 46만8437표, 코르테스 마스토 의원은 14만7575표를 확보했다. 랙설트는 이번 상원의원 선거 결과는 약 2만~3만에 이르는 중간선거 당일 클라크카운티에서 투표가 이뤄진 표들에 달렸다고 말했다. 클라크카운티는 라스베이거스 등 도시 지역을 아우르는 곳으로 민주당이 유리한 곳이다. 그는 클라크카운티 개표에서 공화당이 우위를 보이거나 민주당이 미약한 우세를 보일 경우에는 여전히 자신이 이길 수 있지만 지금처럼 민주당에 절대적으로 기운 흐름이 지속된다면 코르테스 마스토가 승리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네바다 상원의원 선거는 이제 이번 중간선거에서 누가 상원을 차지하는지를 가름할 결정적인 곳이 됐다. 11일 밤 애리조나에서 민주당의 마크 켈리 상원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원 의석 수가 49-49로 동률이 됐기 때문이다. 네바다주에서 코르테스 마스토가 재선에 성공하면 민주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상원 의장 1석을 더해 다음달 2차 투표가 치러질 조지아주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51석으로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킬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만약 네바다주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민주당은 조지아주에서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이 재선에 성공해야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1-13 06:42:37미국 대선 승자를 좌우하는 선거인단수에서 앞서고 있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네바다주만 확보할 경우 당선이 확정된다. 4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해놓고 있어 6명인 네바다주만 얻으면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넘게된다. 214명을 확보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적을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다. CNN은 현재 개표가 86% 진행된 현재 바이든 후보의 득표율이 49.3%로 48.7%인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있다고 보도했다. 네바다주는 4일과 선거일인 3일 이전에 들어온 우편투표와 당일날 직접투표는 개표를 마친 상태로 7600여표 차이로 바이든이 앞서있다. 우편투표에서 민주당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공화당에 비해 통상 3배 많아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네바다 당국은 당초 미국 동부시간 5일 정오(한국시간 6일 오전 2시)까지는 추가 개표 상황을 업데이트 하지 않겠다고 방침을 정했다가 이번 대선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게 되자 “오늘내에 최대한 결과를 내보겠다”라고 입장을 바꿨다. 따라서 현지시간으로 4일(한국시간 5일 오후 2시) 전후에 이번 대선의 승패가 결판날 것이 유력하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1-05 10:49:02올해 아시아에서 개최 예정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가 미국에서 개최될 전망이다. AP통신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올해 아시아 대회는 열리지 않고, 미국 서부지역으로 옮겨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10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PGA투어 CJ컵은 미국 네바다주, 일본에서 개최 예정인 조조 챔피언십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각각 열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코로나19로 정상급 선수들이 동아시아 지역까지 원정을 갈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그 배경을 분석했다. 올해 아시아에서 열릴 예정인 PGA투어 대회는 10월 15일 제주도에서 개막하는 CJ컵, 그 다음주 일본에서 개최되는 조조 챔피언십, 그리고 10월 29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될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 챔피언스 등 3개다. 올해 마스터스가 코로나19로 기존 4월에서 11월로 연기된 것도 한 이유다. 설령 코로나19가 호전되더라도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동아시아 원정으로 꺼릴 것이라는 추측이다. AP통신은 "CJ컵은 바로 전주인 10월 8일 PGA투어 대회가 막을 올리는 장소인 미국 네바다주에서, 조조 챔피언십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셔우드 컨트리클럽이 대체 개최 장소로 검토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인 HSBC 챔피언스는 개최지 변경 대신 취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올해 남은 기간에 국제 스포츠 대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AP통신은 "아직 검토의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아시아 대회들의 개최 장소는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아시아 대회 우승자는 CJ컵 저스틴 토머스(미국), 조조 챔피언십 타이거 우즈(미국), HSBC 챔피언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0-07-15 08:56:15한국중부발전은 한화에너지와 미국 네바다주에서 150MW 규모 볼더시 태양광 발전사업 3단계 공동 개발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볼더솔라 태양광발전소' 3단계는 네바다주 3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현재 1,2단계 발전소(총 150MW)는 상업운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 착수됐다. 중부발전은 당시 미국 내에 'KOMIPO 아메리카'를 설립하고, 2015년 미국 태양광기업 선파워와 공동 개발을 협약했다. 같은 해 6월 1단계(100MW), 그해 11월에 2단계(50MW)의 전력 구매계약을 네바다 전력회사 네바다에너지와 체결했다. 발전소 운영사업자인 한화에너지도 네바다에너지와 500MW 이상의 전력수급계약(PPA)을 체결한 바 있다. 한화에너지는 자회사인 '174 파워글로벌'을 통해 프로젝트 개발부터 자금조달, 발전소 운영까지 태양광 발전사업 전 분야를 직접 수행할 예정이다. 중부발전 박형구 사장은 "이번 사업은 경쟁이 치열한 미국 태양광시장에서 한국기업 동반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미국 내 대용량 태양광발전소 개발, 건설 및 상업운전이라는 상징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8-09-26 14:32:14한화에너지는 지난 20일 한국중부발전과 네바다주 볼더시티에 위치한 150㎿ 규모의 볼더솔라 III 태양광 발전소 공동개발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볼더솔라 III 태양광 발전소는 네바다주 내 연간 3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프로젝트 규모이다. 한화에너지는 자회사인 174 파워 글로벌을 통해 네바다주 전력회사인 NV 에너지사와 500㎿ 이상의 전력수급계약(PPA)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볼더솔라 III 태양광 발전소는 한국중부발전과의 공동개발로 추진됨에 따라 한국기업들의 미국 태양광 시장 동반진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 향후 미국 내 대용량 태양광발전소 개발, 건설 및 상업운전의 협력사례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는 "미국이라는 중요한 태양광 시장에서 한국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공동 개발하는 사업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본 사업의 성공을 통해서 양사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사업 성과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8-09-21 11:25:44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가 발생한 네바다 주는 여러차례 총기보유 규제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던것으로 나타났다. 총기업체의 로비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네바다주는 지난 2013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사건이 벌어지자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총기 구매자에 대한 일반범죄 경력 조회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했다. 법안은 공화당소속 브라이언 산도발 네바다 주 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수포로 돌아갔다. 산도발 지사도 더는 버티지 못했다. 결국 2015년에는 국내 폭력범죄로 기소된 전력이 있는 자에 한정한 총기 구매 금지 법안에 서명했다. 하지만 사실상 법안은 이후에도 누더기 형태로 전락했다. 라스베이거스 지역에서는 정당방위 범위의 확대와 함께 차량 내에 총기를 갖고 스스로 보호할 수 있도록 한 장치가 마련됐다. 실효성없는 법안으로 전락한 것이다. 지난해 들어서야 네바다 주는 주민투표를 통해 아슬아슬하게 총기 구매자 전력 조회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 전까지 네바다는 총기 보유가 무제한 허용되고 대다수 주에서 금지하는 고용량 탄창까지 지닐 수 있던 주로 인식돼왔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7-10-05 16:14:07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캠프가 선거 전날 네바다주 클락 카운티의 선거관리인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지역 법원은 일단 지켜본다는 방침이지만 비슷한 선거부정 소송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8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과 의회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트럼프캠프는 전날 오후 지역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지난 4일 클락 카운티 한 조기투표소가 마감 후에도 거의 2시간가량 문을 더 열고 유권자들의 투표를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클락 카운티의 선거관리인 조 글로리아가 그런 불법적인 행위를 지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투표 마감 전에 도착한 유권자들이 많을 경우 예정보다 투표 시간이 길어지는데 트럼프캠프는 클락 카운티의 경우 투표소 문을 닫았다가 다시 연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베이거스 지역을 포함하는 클락 카운티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에게 우호적인 히스패닉(중남미 이주민)계 인구가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트럼프캠프의 네바다 담당 국장인 찰스 무노즈는 "금요일 밤에 일어난 그 사건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바라는 모든 사람을 당혹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다른 지역에서는 안 되는데 어떤 특정 지역에서만 마감 시간 후 도착해도 투표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클락 카운티의 대변인인 댄 쿨린은 "투표 마감 시간이 됐는데도 이미 도착한 유권자들이 남아 있으면 그들이 모두 투표를 마칠 때까지 투표 절차를 계속 진행한다"면서 "우리는 유권자들이 투표하길 원하기 때문에 다소 융통성 있게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캠프의 이번 고발 조치를 놓고 일각에서는 혹시 대선 패배 시 불복의 명분을 쌓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는 그동안 부정적한 언론에 의한 선거조작과 투표소에서의 투표 사기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의심스러운 결과가 나올 경우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방침을 수차례 내비친 상태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네바다주 법원은 이날 트럼프캠프가 이번 고발과 관련해 신청한 증거보전 명령 요구를 기각했다. 트럼프캠프는 문제가 된 조기투표 용지와 다른 투표용지가 섞이지 않게 증거 보전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한 상태였다.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법원 글로리아 스터먼 판사는 이날 "클라크 카운티 선거관리인 조 글로리아는 이미 트럼프 진영이 요구한 증거보전 요구와 관련해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글로리아 선거관리인은 주법을 지켰으며, 나는 그에게 어떤 것도 보전하도록 명령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은 투표일이다. 그는 지금 해야 할 다른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6-11-09 07:59:5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낙승을 거뒀다. 뉴햄프셔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에 이어 3연승이다. 트럼프 후보에 이어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주)의 지지율도 급상승하면서 양 후보 간 대결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후보는 이날 치러진 네바다주 코커스에서 45.9% 지지를 얻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루비오 의원으로 23.9%의 지지를 얻었고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주)은 21.4% 득표율로 3위에 머물렀다. 4위는 벤 카슨(4.8%), 5위는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3.6%)였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승리를 선언하며 "앞으로 (경선이 진행되는) 2개월간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2개월이나 기다릴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이번 코커스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비교적 수고가 적었지만 결과적으로 승리를 따냈다. 그는 네바다주에서 코커스 대비 집회를 2회밖에 치르지 않았다. CNN은 트럼프가 히스패닉 유권자들로부터 몰표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루비오 의원은 이번 코커스에서 비록 승리하지 못했지만 2위를 차지하면서 존재를 과시할 수 있었다. 그는 지난 20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 이후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경선후보를 포기하면서 공화당 핵심인사들을 포함한 20명이 넘는 인물들에게서 지지선언을 받았다. 루비오 의원은 1996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밥 돌 전 상원의원,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 등 당내 유력인사들이 잇따라 지지를 보내면서 트럼프 후보의 유력 경쟁자 자리를 굳혔다. 이달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트럼프 후보를 이겼던 크루즈 의원은 3위로 주저앉았다. 한때 전국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후보를 제쳤던 그는 이번 코커스에서 트럼프 후보를 표적으로 맹비난을 쏟아냈다. 크루즈 의원은 그러나 선거 캠프 대변인이 최근 루비오 의원에 대한 중상모략을 온라인에 퍼뜨린 사실이 발각되자 궁지에 몰렸다. WSJ는 이번 승리로 트럼프 후보의 당내 입지가 더욱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다음달 1일 11개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열리는 '슈퍼화요일' 결전에서도 트럼프 후보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일부 현지 언론에서는 이미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 대선주자가 된다는 예측까지 등장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6-02-24 22:0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