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서울시가 공원이나 가로수 병해충 방제 시 꿀벌에 강한 독성이 있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꿀벌 폐사와 원인으로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가 거론되고 있어 선제적으로 사용을 전면 중지하고 대체 저독성 농약을 사용하기로 했다. 특히 도심 내 병해충 방제 시엔 농촌진흥청에 정식 등록(농약안전정보시스템)된 약제 중 최저등급 독성 제품(인축독성 Ⅳ급(저독성), 어독성 Ⅲ급)을 사용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길동생태공원’과 ‘서울창포원에’ 이어 올해 남산공원 일부(시민 이용이 많은 지역), 서서울호수공원 일부(시설공원부지)등 총 4개 공원을 ‘무농약·친환경 방제 공원’으로 확대, 관리하기로 했다. 시는 각 자치구에 무농약 친환경 방제 방법을 전달해 동참하도록 하고 있다. 시는 친환경 방제 효과에 대한 네트워크를 구성해 앞으로도 친환경 방제를 확산할 예정이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앞으로도 서울시는 화학적 농약 사용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방제를 확대해 건강한 도시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5-20 17:47:04[파이낸셜뉴스] 전국적으로 출현하는 빈대를 잡기 위해 관계 부처가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지만 이른바 '빈대 포비아'가 생길 정도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에 빗대어 '빈데믹' 시대가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정부는 행안부·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문화체육관광부 등 10개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범정부 차원에서 빈대 방제와 확산 방지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복지부와 질병청이 빈대 발생 현황과 대책을, 환경부는 살충제 등 방제 용품 수급 관리 방안을 공유한다. 특히 빈대 출몰이 늘어난 지역인 서울·인천에서는 방제 실시 현황을 보고하고 정부는 빈대 방제 관련 민간 전문가 자문회의를 갖고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그럼에도 가시지 않는 불안감이다.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빈대는 잘 죽지도 않는다고 하지 않나”라면서 “나름 대응을 하고 있는데 불안감은 여전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20대 대학생 박 모 씨는 “빈대 자체를 좀 처음 접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빈대를 다 잡아낼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국, 미국, 중국 등 빈대 확산 정부가 파악한 빈대 발생 현황을 보면 15일 기준, 지금까지 187건의 의심 신고가 있었다. 실제 빈대가 확인된 것은 54건이다. 서울이 89건 신고, 39건 확인으로 가장 많다. 발견 장소는 고시원이 1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정집도 10건 확인됐다. 숙박업소도 1건 포함돼 있다. 경기도에서도 5건이 확인(신고 66건)됐는데 가정집 4건, 고시원 1건이다. 이 밖에 대구와 충남이 각각 3건씩, 인천과 대전이 각각 2건씩 발견됐다. 부산과 충북 경남 등에서는 의심 신고가 있었지만, 실제 빈대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실제 빈대는 정부가 파악한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확산했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업계에서는 하루 평균 30건 이상의 빈대 방역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한다. 업계에서 실제 빈대를 확인한 것만 최소 300여 건이 넘는다. 정부가 합동 대응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다른 나라도 상황은 비슷하다. 프랑스에 이어 영국과 미국, 중국, 홍콩 등에서 빈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 축제 기간인 지난 11∼12일 홍콩 전자 상거래 플랫폼 숍라인에서 해충 방제제와 빈대 살충제 판매가 급증했다. 이 기간 하루 판매량이 전체 하루 평균 판매량의 172배에 달했다고 한다. 여기에 홍콩 해충 방제 업체 ‘노베드버그-HK’의 프랜시스코 파조스 대표는 “우리는 보통 한 달에 약 400건의 방제 요청을 처리하는데, 지난 사흘간 한 달 치 일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 홍콩 공항 당국과 철도 당국은 “공항 철도 점검 결과 빈대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방제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뉴욕에서 빈대가 확인됐다는 신고 건수가 모두 2,66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특히 브루클린의 빈대 신고 건수는 928건으로 1년 전보다 21% 늘었으며, 뉴욕 시내 자치구 5곳 가운데 상황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경우, 내년 7월 예정된 파리 올림픽 개최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프랑스 당국은 ‘빈대퇴치위원회’를 운영하여, 빈대가 출몰한 도서관과 학교 7곳을 폐쇄하고 ‘빈대 탐지견’도 출동시키는 등 빈대 박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국에서는 런던 지하철에서 빈대로 추정되는 갈색 벌레가 발견됐다는 내용의 영상이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했다. 런던교통청(TfL)은 “빈대 확산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철저하게 감시하고 청소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해충 방제 업체 렌토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영국에서 빈대 출몰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5% 급증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빈대 출몰은 진정으로 우려할 만한 일”이라며 “파리와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당국이 조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대 발생 배경은 국가 간 교역·여행…정부, '빈대 박멸' 대응 총력 서울에 빈대가 출현한 것은 200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국내 빈대는 1970년대 초반 이후 박멸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빈대는 침대에서 주로 발견되며, 카페트, 마룻장, 벽장, 옷, 전기제품 등 집 안 구석구석에 기어들어가 서식한다. 이런 빈대가 최근 다시 나타난 이유는 국가 간 교역, 여행, 이민 등의 증가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빈대는 먹이를 먹지 않아도 100일까지 생존이 가능하며 암컷 빈대는 몇 달간의 생존 기간 100~20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또 1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쉽사리 없어지지 않는다. 빈대의 생존력과 번식력이 굉장히 높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피해 정도는 일단 가려움이다. 빈대는 긴 주둥이로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다. 물리면 참기 힘들 정도로 가렵다. 2차 감염에 의한 피부 질환도 문제다. 심하면 신경과민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불면증까지 걸릴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는 ‘빈대 박멸’을 위해 전국 시·군·구는 목욕·숙박업소 전수 위생점검을 하고 특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위생점검에서는 월 1회 이상 시설물 소독 실시 여부, 영업장 내 빈대 서식 흔적 및 배설물 여부, 영업장 청결 관리 여부, 침구류·대여복 재사용 여부 등을 중점으로 살핀다. 여기에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0일 빈대 방제를 위해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디노테퓨란으로 만든 살충제 8개 제품을 긴급 사용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빈대가 기존에 사용하던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저항성을 형성했다는 점을 고려한 조처다. 긴급 사용 승인 기간은 1년이다. 환경부는 이번에 사용 승인된 제품은 모두 가정용이 아닌 전문 방역업자가 사용하는 방제용이라고 설명했다. 또 복지부는 빈대 확산 방지 대책 회의를 열고 숙박업소나 목욕탕 같은 공중위생영업소와 사회복지시설에서의 빈대 발생 상황과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도 빈대 확산 방지 정부합동대책본부를 꾸리고 지난 13일부터 4주간 빈대 집중 점검 및 방제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여기에 높아지는 시민 불안감에 서울시는 빈대가 발생하지 않은 숙박시설의 소비자 안심 마크를 온라인 표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는 숙박업소 디지털 정보기업 온다(ONDA)와 지난 10일 협약을 맺고, 이달부터 티맵 숙소 예약을 시작으로 빈대 안심 숙박시설을 본격 표출한다. 해외를 통한 빈대 유입을 막기 위해서도 정부는 인천국제공항 입국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구제 서비스를 시행한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빈대 확산 방지 정부 합동 대응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국무조정실이 밝혔다. 정부는 우선 인천공항 입국자 수하물을 대상으로 열풍기를 활용한 고온 스팀 구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구제 서비스는 인천공항에서 먼저 시행한 뒤 내년 전국 13개 공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전문가, 빈대 흔적 발견 즉시 주변 소독해야 전문가는 빈대 출몰 예방에 대해 빈대 발생 흔적을 추적·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영철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는 YTN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침대 주변 등 빈대가 존재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자기가 생활하는 주변의 어떤 침대 주변을 면밀히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빈대는 반 액체성의 약간 검은색의 물질을 배설을 한다. 혈액을 소화시켜가지고 배설을 하는데 이게 반 액체성이라서 천에 닿으면 이렇게 번진다"면서 "이런 곳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침대 커버나 매트리스 주변, 만약 한두 군데가 있다고 하면 빈대의 서식률이 그렇게 많지 않은 거고, 빨리 주변을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식처 그 부위에는 스팀다리미를 이용해 열을 가해서 스팀을 분사시킨다. 혹시 빨려 들어오지 못한 작은 개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팀을 분사시켜 주면 거의 완벽해진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18 10:23:41[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빈대를 방제할 수 있는 대체 살충제 8종의 사용을 승인했다. 8종 모두 방역용 제품이기 때문에 가정에서 활용하면 안 된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0일 빈대 방제를 위해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디노테퓨란으로 만든 살충제 8개 제품을 긴급 사용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빈대가 기존에 사용하던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저항성을 형성했다는 점을 고려한 조처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과학원에 추가 살충제 긴급 사용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긴급 사용 승인 기간은 1년이다.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는 국내에서 모기·파리·바퀴벌레를 방제하기 위한 용도로 이미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 사용 승인된 제품은 모두 전문 방역업자가 사용하는 방제용으로 가정용은 아니다. 과학원은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를 가정에서도 쓸 수 있도록 안전성 검증 등 후속 승인 절차에 즉시 착수했다"며 "저항성이 덜한 다른 살충제도 추가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대체 살충제가 승인됐다고 빈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를 이전부터 사용해온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지역에서 빈대가 저항성을 형성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빈대 개체군이 아직 네오니코티노이드계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라고 하더라도 빈대는 알에서 깨어나 성충이 되기까지 한 달밖에 안 걸리기 때문에 저항성을 빠르게 형성할 수 있다. 안전성 심사를 통과해도 벌레를 잡는 데 쓰는 살생물질은 인체에 유해할 수 있으므로 살충제를 살포하는 화학적 방제보다는 고열 증기로 소독하는 물리적 방제를 우선해야 한다는 우려도 있다. 금한승 과학원장도 "화학적 방제는 필연적으로 저항성 문제를 일으켜 인체와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증기·고온 처리·진공 청소기 흡입 등 물리적 방제를 우선하고 (살충제를) 꼭 필요한 곳에 최소한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품 목록은 질병청 '빈대정보집'과 과학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1-10 12:47:08공매도 전면 금지로 '반짝' 급등했던 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단기 테마 장세가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경농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시장에서 이날 상한가로 장을 마감한 것은 경농과 방송장비 제조업체 하이트론이 전부다. 경농의 강세 배경으로는 최근 불거진 빈대 발생 사태가 꼽힌다. 방역당국이 빈대 박멸을 위해 새로운 살충제 사용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경농은 대체 살충제로 언급되는 '네오니코티노이드' 관련 살충제 '모스피란'을 판매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인바이오가 5100원에 거래를 마쳐 상한가 종목에 올랐다. 인바이오 역시 '번아웃 액제'라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를 판매 중이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경남제약도 빈대, 진드기, 모기 등 해충 기피를 목적으로 직접 분사할 수 있는 기피제를 취급하고 있어 상한가 거래됐다. 정부가 빈대에 물린 후 항히스타민 연고를 사용할 것을 주문함에 따라 항히스타민제를 위탁생산하는 동구바이오제약의 주가도 7.90% 상승한 5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빈대 테마주에 대한 '묻지마 투자' 움직임이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3·4분기 실적시즌이 예상과 달리, 부진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고, 미국 금리와 중동발 불확실성으로 기술적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며 "단기 급등을 유발하는 테마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으나 이후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1-07 18:27:02#OBJECT0# [파이낸셜뉴스] 공매도 전면 금지로 '반짝' 급등했던 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단기 테마 장세가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경농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시장에서 이날 상한가로 장을 마감한 것은 경농과 방송장비 제조업체 하이트론이 전부다. 경농의 강세 배경으로는 최근 불거진 빈대 발생 사태가 꼽힌다. 방역당국이 빈대 박멸을 위해 새로운 살충제 사용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경농은 대체 살충제로 언급되는 '네오니코티노이드' 관련 살충제 '모스피란'을 판매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인바이오가 5100원에 거래를 마쳐 상한가 종목에 올랐다. 인바이오 역시 '번아웃 액제'라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를 판매 중이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경남제약도 빈대, 진드기, 모기 등 해충 기피를 목적으로 직접 분사할 수 있는 기피제를 취급하고 있어 상한가 거래됐다. 정부가 빈대에 물린 후 항히스타민 연고를 사용할 것을 주문함에 따라 항히스타민제를 위탁생산하는 동구바이오제약의 주가도 7.90% 상승한 5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빈대 테마주에 대한 '묻지마 투자' 움직임이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국내 증시는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이틀 사이 급등과 급락을 오갔다. 미국발 금리 이슈가 여전히 변동성을 키우고 있고, 이스라엘-하마스 간 지정학적 리스크도 유지되는 등 공매도 금지 만으로 증시 체질이 바뀌기엔 무리가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3·4분기 실적시즌이 예상과 달리, 부진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고, 미국 금리와 중동발 불확실성으로 기술적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며 "단기 급등을 유발하는 테마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으나 이후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1-07 14:28:07[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산림청이 환경적 우려를 반영,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를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항공방제 시행 여부는 약제전문가 및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수렴, 다음달 중 최종 결정한다. 산림청은 지난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를 올해부터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은 한 번 감염되면 100%고사되는 가장 치명적인 산림병해충으로 지난 1988년 부산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 전국적으로 140개 시군구에서 발생, 확산과 감소가 반복되고 있다. 100여년 전에 피해가 발생한 일본은 사실상 방제를 포기한 상태이며, 유럽에서도 재선충병 피해 확산에 따라 목재생산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은 자가 이동 능력이 없어, 매개충(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에 의해 전파되는 병해충으로, 방제 방법도 매개충을 구제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에 주로 활용되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열 티아클로프리드 약제는 채소류, 과실류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살충제다. 이 약제는 보통독성으로 꿀벌에 대해 안전하며 기피성도 없는 것으로 국내 농약 등록기관인 농촌진흥청에 약성이 등록돼 있다. 다만,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열 약제에 대한 사용이 제한되는 추세이며 국내에서도 약제에 대한 위해성 문제가 국회, 언론 등을 통해 제기돼왔다. 산림청은 티아클로프리드 약제와 꿀벌 폐사, 개체 감소와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면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보고 사회·환경적 우려를 감안, 항공방제 규모를 꾸준히 줄여 왔다. 소나무재선충병이 급속히 확산된 2014년 이후 연간 2만2000㏊ 규모로 진행하던 항공방제를 지난해에는 20분의1 수준인 1000㏊ 규모로 줄여 제주도와 경남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실행했다. 또한, 국회와 언론 등의 지적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국내 약제전문가 등으로 '산림병해충 약제전문가 협의회'를 구성하고 약제 위해성 및 재선충병 방제 대체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헬기를 활용하는 항공방제보다는 중요 보전지역과 집단발생지 등을 대상으로 소면적 정밀방제 효과가 높은 드론방제와 지상방제를 활용하는 한편, 소나무류에 직접 주입해 매개충을 구제하는 예방나무주사로 보완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산림청은 항공방제 개선안에 대해 다음달 초 국내 약제전문가를 비롯해 지자체, 임가 등 이해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네오니코티노이드 약제의 대체약제 발굴, 매개충 구제방안 등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01-26 12:4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