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사이에 벌어진 '12일 전쟁'이 24일(현지시간) 휴전으로 마무리되면서 3국 지도자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정치·외교적으로 난관에 부딪쳤던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번 교전으로 돌파구를 열었지만, 이란은 감춰진 약점이 드러나면서 위기에 처했다. ■"네타냐후, 집권 후 가장 큰 성과"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기 작가인 마잘 무알렘은 지난 22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네타냐후가 "1996년 첫 집권 이후 가장 큰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지난 13일부터 핵시설을 비롯해 이란의 군사 시설을 공습한 네타냐후는 이란과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폭격하자 감사 인사를 보냈다. 2022년 총선까지 7번이나 총리를 역임한 네타냐후는 내년 10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위기에 처했다. 그는 지난 2019년 사기와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되어 올해도 법원에 출석했으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끌려간 이스라엘 인질을 2년 넘게 되찾지 못해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네타냐후와 측근들이 2012년과 2018년에 카타르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폭로도 터졌다. 지난 12일에는 연립정부 해산안이 가까스로 부결되면서 총리 자리를 잃을 뻔 했다. 외신들은 정치적 위기도 이란 공격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네타냐후는 이달 트럼프를 움직여 수십 년 동안 숙원 목표였던 이란 비핵화를 적어도 표면적으로 달성했다. NYT는 네타냐후가 이번 휴전 이후 이란에 대가를 요구할 수 있으며 이란의 지원을 받는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를 더욱 수월하게 압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NYT는 네타냐후가 가자지구 전쟁을 마무리 짓는다면 트럼프가 주선하는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 외교 정상화도 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피스메이커' 약속 지킨 트럼프이번 교전에 뒤늦게 끼어든 트럼프도 휴전 덕분에 체면을 세웠다. 그는 지난해 대선 전부터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멈추겠다고 공언했으나 이달까지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는 당초 군사 개입을 주저했으나, 이스라엘의 공습 성과를 보고 이란에게 비핵화 협상을 압박하기 위해 군사 행동을 결심했다고 알려졌다. 여당인 공화당에서는 트럼프가 지난 1월 취임 이후 첫 휴전을 이끌어내자 환호했다.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루이지애나주)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정말 놀라운 성과다. 트럼프가 모든 공을 받아야 한다"고 칭찬했다. 그는 "힘을 통한 평화가 이런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또 다른 성과는 이번 개입에서 미국인 피해가 없었다는 점이다. 이란은 23일 카타르와 이라크의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미리 통보해 인명피해를 내지 않았다. 민주당의 재러드 모스코위츠 하원의원(플로리다주)은 "이스라엘이 이란 군을 약화시키고, 대통령이 12일 만에 이란의 핵 역량을 저하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제대로 반격도 못 했고 미국인 피해도 없다면, 그것은 국가적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무기력한 이란 '최고지도자'...정권 바뀌나?그러나 숙적들의 협공을 받은 알리 하메네이 아야톨라 이란 최고지도자는 1989년 집권 이후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트럼프는 22일 하메네이를 겨냥해 정권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해 85세의 하메네이는 이란군 지도부가 이스라엘의 공격에 연이어 사망한 가운데 가족과 은신 중이라고 알려졌다. 외신들은 하메네이가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에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며 일반 대중 사이에서도 불만이 많다고 분석했다. 200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이란 인권변호사 시린 에바디는 23일 프랑스 RFI 방송에 출연해 이란 정권의 끝이 가까워졌으며 오직 시민사회의 항거로만 폭압적 정권을 붕괴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2년 이란 '히잡 시위'같은 반정부 시위를 예로 들었다. 일단 외신들은 하메네이가 암살당하지 않는 다면 정치체제가 급변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전문가들은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후계자에 권좌를 넘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23일 외신들은 하메네이의 차남과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최고 지도자의 손자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의 권한을 축소하거나 온건 성향 인사 발탁 등으로 민심을 달랠 가능성이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24 18:18:10[파이낸셜뉴스] 이달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사이에 벌어진 ‘12일 전쟁’이 24일(현지시간) 휴전으로 마무리되면서 3국 지도자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정치·외교적으로 난관에 부딪쳤던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번 교전으로 돌파구를 열었지만, 이란은 감춰진 약점이 드러나면서 위기에 처했다. '백척간두'에 몰렸던 네타냐후 기사회생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기 작가인 마잘 무알렘은 지난 22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네타냐후가 "1996년 첫 집권 이후 가장 큰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지난 13일부터 핵시설을 비롯해 이란의 군사 시설을 공습한 네타냐후는 이란과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폭격하자 감사 인사를 보냈다. 2022년 총선까지 7번이나 총리를 역임한 네타냐후는 내년 10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위기에 처했다. 그는 지난 2019년 사기와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되어 올해도 법원에 출석했으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끌려간 이스라엘 인질을 2년 넘게 되찾지 못해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네타냐후와 측근들이 2012년과 2018년에 카타르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폭로도 터졌다. 지난 12일에는 연립정부 해산안이 가까스로 부결되면서 총리 자리를 잃을 뻔 했다. 외신들은 정치적 위기도 이란 공격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네타냐후는 이달 트럼프를 움직여 수십 년 동안 숙원 목표였던 이란 비핵화를 적어도 표면적으로 달성했다. NYT는 네타냐후가 이번 휴전 이후 이란에 대가를 요구할 수 있으며 이란의 지원을 받는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를 더욱 수월하게 압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NYT는 네타냐후가 가자지구 전쟁을 마무리 짓는다면 트럼프가 주선하는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 외교 정상화도 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피스메이커' 약속 지킨 트럼프이번 교전에 뒤늦게 끼어든 트럼프도 휴전 덕분에 체면을 세웠다. 그는 지난해 대선 전부터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멈추겠다고 공언했으나 이달까지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는 당초 군사 개입을 주저했으나, 이스라엘의 공습 성과를 보고 이란에게 비핵화 협상을 압박하기 위해 군사 행동을 결심했다고 알려졌다. 여당인 공화당에서는 트럼프가 지난 1월 취임 이후 첫 휴전을 이끌어내자 환호했다.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루이지애나주)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정말 놀라운 성과다. 트럼프가 모든 공을 받아야 한다"고 칭찬했다. 그는 "힘을 통한 평화가 이런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또 다른 성과는 이번 개입에서 미국인 피해가 없었다는 점이다. 이란은 23일 카타르와 이라크의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미리 통보해 인명피해를 내지 않았다. 민주당의 재러드 모스코위츠 하원의원(플로리다주)은 "이스라엘이 이란 군을 약화시키고, 대통령이 12일 만에 이란의 핵 역량을 저하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제대로 반격도 못 했고 미국인 피해도 없다면, 그것은 국가적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무기력한 이란 '최고지도자'...정권 바뀌나?그러나 숙적들의 협공을 받은 알리 하메네이 아야톨라 이란 최고지도자는 1989년 집권 이후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트럼프는 22일 하메네이를 겨냥해 정권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해 85세의 하메네이는 이란군 지도부가 이스라엘의 공격에 연이어 사망한 가운데 가족과 은신 중이라고 알려졌다. 외신들은 하메네이가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에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며 일반 대중 사이에서도 불만이 많다고 분석했다. 200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이란 인권변호사 시린 에바디는 23일 프랑스 RFI 방송에 출연해 이란 정권의 끝이 가까워졌으며 오직 시민사회의 항거로만 폭압적 정권을 붕괴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2년 이란 '히잡 시위'같은 반정부 시위를 예로 들었다. 일단 외신들은 하메네이가 암살당하지 않는 다면 정치체제가 급변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전문가들은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후계자에 권좌를 넘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23일 외신들은 하메네이의 차남과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최고 지도자의 손자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의 권한을 축소하거나 온건 성향 인사 발탁 등으로 민심을 달랠 가능성이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24 13:42:29[파이낸셜뉴스] 미국이 21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직접 타격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공격 결단이 "역사를 바꿀 대담한 결정"이라고 치켜세웠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연설을 통해 "역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위험한 정권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무기를 막기 위해 행동했다고 기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동이 기로에 선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은 중동과 그 너머를 번영과 평화의 미래로 이끌 수 있는 역사적 전환점을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나와 이스라엘 국민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22 11:14:32[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을 넘어 부추기고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N의 질문에 자신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란 공습 작전을 지속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내가 계속하라고 말했다”면서 “나는 그(네타냐후 총리)와 매일 통화한다. 그는 좋은 남자이고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극찬했다. 트럼프는 또 네타냐후에 대한 기소도 잘못된 것이라고 네타냐후를 두둔했다. 트럼프는 네타냐후가 “그의 나라에서 매우 불공평하게 대우받고 있다”며 그의 부패 혐의 재판은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는 “그(네타냐후)는 전시 대통령”이라면서 “그가 이런 난센스를 헤쳐나갈 것이다. 웃긴 일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아울러 이란에는 자신이 최후통첩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에 최후통첩을 했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그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시인했다. 트럼프는 “그걸 최후통첩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면서 “최후의 최후통첩, 맞지?”라고 답했다. 다만 트럼프는 미국이 이란을 직접 공격할지 안 할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말을 돌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19 01:37:46[파이낸셜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중 급하게 귀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마친 뒤 곧장 이스라엘 정상과 전화 통화를 했다. 트럼프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란 핵시설 해법을 논의했다고 알려졌다. 미국 정치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오후 80분 동안 NSC 회의를 마친 뒤 네타냐후와 통화했으며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란의 핵시설 파괴를 주장하며 지난 13일부터 이란을 공격한 네타냐후는 16일 발표에서 자신이 이란 공격 이후 거의 매일 트럼프와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16일 캐나다에서 G7 정상회의 일정 중 급하게 귀국한 트럼프는 17일 새벽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내가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논의를 위해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떠나 워싱턴DC로 돌아간다고 잘못 말했다. 틀렸다!”라고 적었다. 트럼프는 “그는 내가 왜 워싱턴DC로 돌아가는 지 전혀 모른다. 이건 확실히 휴전과 아무 관계가 없다”면서 “그것 보다 훨씬 큰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전용기 안에서도 “휴전”에는 관심이 없다며 전쟁과 이란 핵 프로그램의 “진짜 종결”에 관심 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6일 보도에서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JD 밴스 미국 부통령,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에게 이번 주 안에 이란과 대화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보도 이후 이란과 대화 가능성에 대해 “내가 귀국했을 때 상황에 달렸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17일 NSC 회의 직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우리는 (이란의) 소위 '최고 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밝힌 뒤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거기서 안전하다.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이란을 향해 "무조건 항복하라!"고 촉구했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네타냐후와 이스라엘 군부가 트럼프의 이란 공습 동참을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NYT는 17일 보도에서 트럼프가 지난해 대선 당시만 해도 전쟁 개입을 주저했지만, 이스라엘의 끈질긴 설득과 지지부진한 이란 비핵화 협상에 이란을 직접 공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18 08:56:31[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공격 대상으로 삼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하마네이를 제거하는 것이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이란간 무력 충돌을 고조가 아닌 종식을 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네타냐후는 “이 정권으로 인해 반세기 동안 중동을 공포에 빠지게 하는 전쟁이 확산됐다. 그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유전을 폭격했으며 테러와 국가전복, 사보타주(파괴)를 확산시켰다”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하메네이 암살 계획이 전쟁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반대했다는 보도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으면서 “우리는 필요한 것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이란 정권을 나치 독일에 비유하면서 이번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핵 과학자들을 "히틀러의 원자력팀" 같다며 이스라엘의 공습은 전쟁 촉발이 아닌 이란의 핵 야욕을 중단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는 이란 최고자가 이끄는 이란 정권이 중동을 영구적인 전쟁에, 세계를 핵전쟁 발생 직전까지 위기로 빠지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란이 핵 협상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나는 놀랍지 않다. 그들은 거짓말과 속임수, 미국까지 끌어들이는 거짓 협상을 이어가려 한다”며 불신감을 드러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17 10:33:48이스라엘과 이란 간 상호 공격이 15일(현지시간) 사흘째 이어지면서 충돌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 시작돼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공습 등이 이란의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폭스뉴스채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란의 정권교체를 암시하는 발언을 하면서 이란 지도부 제거를 위해 이스라엘군이 모든 필요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마네이가 이끄는 정권 축출이 이번 이스라엘 공습의 목표에 들어가느냐는 질문에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 목표가 정권교체라고는 콕 집어서 말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 대신 이란의 지도부가 약해져 "그 같은 결과가 확실히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13일 시작된 이스라엘군의 공습 이후 이란의 군 고위지휘관과 원자력 전문가 다수가 사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인의 80%가 '종교 폭력배' 축출을 원할 것"이라며 "행동에 나서는 것은 이란 국민들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공습이 시작된 13일에도 성명에서 "이란 국민들이 단합해 자유를 위해 악과 억압적인 정권과 맞서 싸우라"고 말해 정권교체가 목표임을 암시했다. 이날 외신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고지도자 하마네이를 살해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에 반대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과 국가안보 고문은 '가짜 뉴스'라며 부인했다. AP통신과 악시오스 등 일부 외신은 익명의 미국 정부 관리 2명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하마네이를 살해할 기회가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만류했다고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에 실행력 높은 하마네이 살해 계획을 전달했지만 백악관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에 대한 논평을 피하면서 "이스라엘은 필요한 것은 행동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이란이 현재 접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평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ABC뉴스와 가진 통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재에 나설 의사가 있다며 두 사람이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16 18:57:02[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반격에 나서면서 이스라엘의 2차 공습이 14일 진행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4일 2차 공습 뒤 동영상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은 이란 정권의 “모든 표적들을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이 15일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열기로 했던 6차 핵 협상은 결국 취소됐다. 이란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번 선제 공격에 동조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미사일을 주고받으면서 양측에서 인명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란은 이스라엘이 세계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전폭기 보낸다 CNN, AP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날 동영상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는 “매우 가까운 미래에 (이란) 테헤란 상공에서 이스라엘 항공기들, 이스라엘 공군, 우리의 용감한 조종사들을 보게 될 것”이라며 미사일, 드론에 이어 전폭기까지 보내 목표물들을 직접 타격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우리는 아야톨라(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정권의 모든 장소와 모든 목표들을 공습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네타냐후는 자신의 목표가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이중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란의 핵과 탄도미사일 능력을 모두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아울러 그는 이스라엘이 이란 주요 핵 시설에 ‘매우 심각한’ 충격을 안겨줬다고 자평했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무기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우라늄 농축 시설을 타격했고, 이 시설들을 이끄는 핵심 과학자 팀도 공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 이란의 핵 개발은 후퇴할 수밖에 없다면서 수년 전으로 이란을 되돌려놨다고 강조했다. 앞서 네타냐후는 13일 1차 공습 뒤 추가 공습을 예고하면서 이란 국민들에게 “봉기해 목소리를 내라”며 하메네이 정권에 맞설 것을 호소한 바 있다. 세계 최대 가스전 공격 이란 매체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세계 최대 가스전이 있는 이란 사우스파르스 유전을 공격해 불길이 치솟았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정제시설에 큰불이 나 소방대가 진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르스에 따르면 소형 무인기와 유사한 비행체가 날아와 가스전을 공격했다. 타스님 통신은 이란 최대 규모 가스 정제설비 가운데 하나인 파르스 시설에 적의 소형 항공기가 충돌해 폭발이 두 차례 발생했다면서 화재로 인해 천연가스 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전했다. 푸틴, 트럼프와 50분 통화에서 이스라엘 비난 러시아 크렘린 궁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50분간 통화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번 이란 공격을 비난했다고 밝혔다. 책임은 이스라엘에 있다는 것이다. 크렘린은 아울러 푸틴이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할 요의도 있다고 밝혔다. 크렘린에 따르면 푸틴은 전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런 중재 제안을 했다. 크렘린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현 중동 정세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이스라엘의 이란 내 표적 공격은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15 04:57:34[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하마스 지도자인 무함마드 신와르를 사살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신와르가 이달초 가자지구 남부에 대한 공습의 표적이 됐으며 사망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에 대한 반격 600일을 맞아 공개한 성명에서 신와르와 기타 하마스 대원 수만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된 형 야흐야 신와르에 이어 하마스의 실질적인 수장 역할을 해온 것으로 추정돼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영토에서 테러분자들을 몰아내고 가자지구에 진입해서도 테러분자 수만명을 제거했다며 이번 공세로 중동의 판세가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 중동 분쟁 특사 스티브 위크코프는 가자지구 휴전이 곧 성사될 것으로 낙관하며 조만간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엔은 가자지구에서 식량 배급을 놓고 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구호 지원 체계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유엔에 따르면 식량 배급 장소에서 47명이 다쳤으며 대부분이 이스라엘군의 발포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라파 배급센터에서 공중으로 경고 사격을 한 것이라며 부인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29 08:13:48[파이낸셜뉴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오는 7일(현지시각) 미 백악관을 방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부과한 관세를 두고 협상하기 위해서이다. 미 인터넷 정치전문 매체 액시오스(AXIOS)는 4일(현지시간) 이 같이 전하면서 네타냐후가 관세 철회를 위해 트럼프와 직접 협상하는 첫 외국 정상이 된다고 지적했다. 액시오스는 두 정상이 이란 핵 위기와 가자 전쟁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네타냐후는 미국을 방문하려면 자신에 대한 부패 재판의 심리를 취소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앞서 트럼프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산 제품에 대한 모든 관세를 선제적으로 철폐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트럼프는 17%의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는 지난 3일 헝가리를 방문하는 네탸냐후에게 전화를 걸었으며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도 통화했다. 네타냐후가 통화 도중 관세 문제를 제기하자 트럼프가 백악관에 와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몇 시간 뒤 트럼프가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네타냐후가 이르면 다음 주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는 당초 이달 중순에 방문할 예정이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4-05 10: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