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시가 2026 강릉 ITS 세계총회 성공 개최를 위해 2024 두바이 ITS 세계총회에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19일 강릉시에 따르면 양원모 강릉시 부시장을 비롯한 강릉 ITS 세계총회 주무부서인 ITS추진과 담당자 및 관계자는 두바이 총회 첫날인 지난 16일부터 강릉관을 직접 운영하며 주요 회원국 ITS 협회, 관련 기관 및 기업 등과 교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양원모 부시장은 지난 18일 캐나다 교통부 차관보와 면담을 갖고 한국과 캐나다 미래 교통 정책 및 전략을 비롯해 2017년 몬트리올 ITS 세계총회 운영 경험과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며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2027년 버밍엄 ITS 세계총회 개최국인 영국 교통부와 면담을 갖고 공동 프로모션 및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모색하는 한편 2025년 세비야 ITS 유럽총회 개최국인 스페인 교통총국과는 총회 준비상황을 공유했다.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독일 함부르크 교통부, ITS 인도 등과 개별 면담을 진행, 중소 도시 특성에 맞춰 구축 중인 강릉시만의 지능형교통체계를 홍보하며 강릉총회 참여를 요청했다. 한편 강릉시는 두바이총회 마지막 날인 20일까지 강릉관을 운영할 계획이며 ITS 세계총회 이사국 회의에 참석해 강릉총회 현황을 직접 발표하며 주요 회원국 및 관련 기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2026 강릉 ITS 세계총회가 주요 이사국을 비롯해 전 세계 관련 기업들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모빌리티를 경험하고 교통혁신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최고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파트너십을 전략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9-19 08:36:28SK쉴더스(대표 홍원표)가 중견중소기업 대상 네트워크 장비 보안 점검 필수 체크리스트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기업 서버를 노린 해킹 신고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504건을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 등 보안 여력이 없는 곳을 공략한 경우가 많았다. 랜섬웨어 역시 중소 ·중견기업이 침해 건수 93.5%를 차지했다. 기업 네트워크가 랜섬웨어에 감염될 경우 보안 예산 및 인프라가 취약한 중소기업에서는 데이터 손실뿐 아니라 브랜드 평판 손해, 막대한 복구 비용과 같은 광범위한 추가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사전 관리를 통한 대응 방안이 필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정보보안 1위 SK쉴더스는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고자 중소 기업 보안 담당자가 스스로 확인해볼 수 있는 네트워크 장비 보안 점검 필수리스트를 제안했다. 첫번째로, 네트워크 계정 관리가 안전하게 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패스워드가 없거나 기본으로 설정된 패스워드를 사용하게 될 경우 관리자 계정의 탈취 위험이 높아진다. 무작위로 계정정보 등을 대입해 공격을 실행하는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 시 정보를 쉽게 탈취할 수 없도록 암호를 설정하고, 암호 저장 관리에도 유의해야 해킹 공격에 대비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서버 해킹에 대비해 네트워크 접근 관리가 필요하다. 원격 터미널 VTY(Virtual Teletype) 접근 시, 평문 프로토콜(Telnet)이나 암호화 프로토콜(SSH: Secure Shell)로 원격 접속이 가능하다. 평문으로 통신하는 Telnet은 네트워크를 통과하는 데이터 패킷을 엿보는 스니핑(Sniffing) 공격으로 관리자 계정 정보, 사용 명령어가 비인가자에게 유출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암호화 프로토콜을 사용한 SSH를 이용한 접근만 허용해야 한다. 더불어 원격 터미널(VTY)에 접근을 제한하는 ACL(Access Control List)정책을 적용해 관리자가 사용하는 특정 IP만 접근 가능하도록 통제하고, 5분 이하의 세션 타임아웃 시간을 설정해 관리자 부재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차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네트워크에 보안 패치가 제대로 적용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패치란 운영 체제, 플랫폼 또는 애플리케이션 작동 방식을 결정하는 업데이트된 코드로, 패치를 최신 버전으로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며 적용 현황을 문서화해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체크리스트 외에도 보안을 강화하고 싶은 기업에서는 합리적인 비용과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SK쉴더스의 사이버가드’를 고려해볼 수 있다. 중견중소기업 맞춤형 정보보안 서비스 ‘사이버가드’는 자산 유출 방지, PC/서버/네트워크 보안, 조직 위협 정보 관리 등 기업에서 필요한 서비스만 선택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다. SK쉴더스는 관계자는 “‘사이버가드’의 ‘안티 랜섬웨어’ 솔루션을 이용중인 고객에게 랜섬웨어 피해 보상 지원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랜섬웨어 감염 시 데이터 복구 및 사이버 협박 피해 비용을 보상 한도내 지급하고 있다”며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중견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11 16:12:55[파이낸셜뉴스] KT는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네트워크 집중 관리 체계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추석 연휴 기간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KT는 네트워크 집중 관리 기간 중 1600여명의 네트워크 전문가를 전국 주요 통신 시설에 배치할 계획이다. 과천 네트워크 관제센터를 중심으로 종합상황실을 운영, 유·무선 통신 서비스 이상 여부를 모니터링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연휴 동안 관제 시스템 '싱글 뷰'를 도입한다. 싱글 뷰는 네트워크 장비의 트래픽과 통계를 하나의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구현한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장애 대응 신속성과 업무 편의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KT는 추석 귀성과 귀경으로 인해 교통 정체가 예상되는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와 유동인구 밀집 지역인 터미널, 공항, 쇼핑몰 등 전국 총 1000여곳을 네트워크 집중관리 지역으로 선정해 기지국 증설과 품질 점검을 마쳤다. 서울역을 포함한 KTX, SRT 역사 점검의 경우 3차원(3D) 고객 체감 품질 분석 시스템의 실내 품질 시각화 기능이 활용됐다. 해당 기능은 백화점, 쇼핑몰, 터미널 등 전국 300만개 건물 내부의 품질을 층과 공간별로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개발한 솔루션이다. 한편 KT는 추석 연휴 기간 기성을 부리는 스미싱 등 사기로부터 가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AI 스미싱 대응 시스템'을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해 보안 태세도 갖췄다고 덧붙였다. 오택균 KT 네트워크운용본부장(상무)은 "추석 연휴기간 중 고객들이 불편함 없이 즐거운 명절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네트워크 품질 관리 및 안정운용 체계를 강화했다"며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10 09:24:34접속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인터넷주소자원 공개키 기반 인증(RPKI)'의 국내 적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최하위라는 지적이 나왔다. 8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국의 RPKI 적용률은 0.27%에 그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꼴찌다. 같은 시기 미국은 69.37%, 일본은 39.56%, 중국은 21.94%, 브라질은 2.12%를 기록했다. 박정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프라보호단장은 "꼭 필요한 예산도 삭감당하고 있는 상태다 보니 내년도 예산에 아예 반영이 되지 않은 상태"라며 RPKI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의 예산 편성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RPKI는 공개키 기반 구조(PKI)를 통해 전자서명 인증서(ROA)를 발급해 인터넷 데이터 전송 오류를 막아주는 보안 기술이다. 보안에 허점이 있을 경우 인터넷 서비스 제공사(ISP) 등에 IP 주소가 잘못 입력돼 트래픽이 본래 전달돼야 할 곳이 아닌 엉뚱한 곳으로 전송되면서 오류로 이어지는 교란 행위가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KT 부산국사에서 기업망 라우터 교체 작업 중 작업자가 잘못된 설정 명령을 입력했고 이후 경로 설정 오류로 전국적인 인터넷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2022년에는 카카오 서버에 경계경로프로토콜(BGP) 교란 행위가 발생해 카카오 지도·포털·QR 체크인 등에서 1시간 가량 서비스 오류가 있었다. 이러한 거짓 경로 전파를 막을 수 있는 수단으로 떠오르는 것이 RPKI다. 박 단장은 "미국은 지난해 3월 국가 사이버보안 전략을 통해 BGP의 본질적 취약성과 조치의 시급성을 지적했고, 올해 5월 9개 대형 ISP에 RPKI와 관련된 계획과 적용 상황을 보고하라고 명령한 상태"라며 "유럽에서 관련 제도를 선도하는 네덜란드도 모든 정부망에 RPKI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자윤 기자
2024-09-08 18:07:43[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한국-유럽 첨단 해양 모빌리티 연구 거점'(KRISO 유럽 센터)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KRISO 유럽 센터는 첨단 기술을 적용한 선박 등 운송 서비스인 첨단 해양 모빌리티 연구를 위해 유럽 주요 국가 산업·학계,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제 공동 연구·개발과 실증, 국제 콘퍼런스 개최, 정책·기술 정보 수집, 정보지 발간, 전문 인력 양성 지원 등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2050년께 국제 해운 분야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국제해사기구(IMO)의 목표와 자율운항선박 표준 마련 추진 등으로 선박 시장이 첨단모빌리티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첨단 해양 모빌리티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유럽 현지에 연구 거점 설립을 추진해왔다. 오는 30일 진행되는 개소식에는 주노르웨이대한민국대사관, 국내외 선사·조선사, 노르웨이 해양기술연구소(SINTEF-Ocean AS), 스웨덴 국영연구소(RISE) 등 인사가 참석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29 15:31:14[파이낸셜뉴스] 통신 3사가 국내 이동통신 생태계를 글로벌 공동 규격으로 표준화하는 데 힘을 합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국내 통신 분야 '네트워크 오픈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표준 공동 제정 및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지금까지 3사별로 다른 규격으로 제공돼 온 API를 일원화 및 표준화해 개발자·기업들의 서비스 개발 용이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통신 3사는 개발자나 기업 고객이 통신 네트워크와 외부 애플리케이션(앱)을 연결해 개발할 수 있도록 API를 제공해 왔다. 다만 통신사별로 서로 다른 규격으로 제공도 각사 기준에 맞춰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통신 3사는 통신사별로 API를 각각 제공하지 않고 하나의 규격으로 일원화 및 표준화하는 데 동의했다. 개발자·기업의 개발 진입장벽을 낮추고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도 단축시키는 데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통신업계가 카마라(CAMARA), 오픈 게이트웨이와 같은 API 기술 연구 및 표준화 작업을 통해 통신사 간 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서비스와 간결하고 신속하게 연동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통신 3사는 최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통해 6건의 네트워크 API 표준 제정에 합의했다. 이용자의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인증을 처리하는 '번호 검증', '심 스왑' 등 개인정보 및 모바일 금융 보안 관련 API 5종과 이용자가 원하는 시점에 통신 품질을 높이는 'QoD(퀄리티 온 디맨드)'가 포함됐다. 통신 3사는 표준화된 API를 기반으로 사업자 간 연동 호환성을 높이고, 글로벌 동향과 서비스 수요 등을 고려해 보안 강화를 포함한 신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8-28 09:33:03[파이낸셜뉴스] 충남테크노파크는 지난 22일 충남 천안 직산읍 충남테크노파크 본원에서 디지털산업을 주도하는 혁신 네트워크 가동을 위해 ‘충남 디지털 산업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충남테크노파크와 충남경제진흥원, 충남지역의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사업단을 운영하는 5개 대학(선문대·순천향대·호서대·공주대·건양대), 3개 기업협회(충남ICT융합산업협회·충남테크노경영자협회·충남산업단지경영자협회)가 참여했다. 디지털산업 육성사업은 지역 주력산업의 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원동력으로, 디지털 혁신 및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술역량 강화와 청년인재의 지역 정착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충남도의 지원을 받아 추진됐다. 이들 대학 및 기관·단체들은 디지털산업 육성을 위한 산·학·관 간의 핵심 기능 발굴과 기능 간 연계 추진으로 지역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디지털 기술을 확산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혁신 네트워크 간의 지역산업 역량 강화를 도모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서규석 충남테크노파크 원장은 "앞으로도 디지털산업 육성과 디지털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협약 참여자들이 협력해 청년 인재육성과 지역 정착, 디지털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찬배 충남경제진흥원장은 "지역과 더불어 디지털산업의 인력이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현실에서 경제진흥원의 인력 양성사업을 통한 혁신성장 인력보급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8-23 09:21:42"LG유플러스의 차별화된 유선 네트워크(NW) 기술력으로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끊김 없는 방송 송출이 가능했다. 국제 무대에서 인정 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유선 상품을 선보일 때다" LG유플러스는 황현식 사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방송 중계를 무결점으로 마치고 돌아온 직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22일 밝혔다. 위기 상황에서도 완벽한 방송 중계가 가능하도록 노력한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NW 기술력에 기반해 유선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파리 올림픽에서 방송 중계 회선을 단독으로 제공하며 방송 중단이나 지연 없이 무결점으로 대회 중계를 성공리에 마쳤다. 실제로 현지 대회 중계를 한국으로 전송하는 광정에서 국제 해저케이블 장애와 정전 등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했지만 철저한 준비와 기술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파리에서 NW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던 LG유플러스 이동일 방송중계팀 책임은 "방송 중계를 위해 준비한 총 4회선의 해저케이블 중 2개의 회선에서 장애가 발생했지만, 주회선의 네트워크가 끊겨도 예비회선으로 우회해 송출이 매끄럽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히트리스' 기술을 활용해 원할하게 방송을 송출할 수 있었다"며 "파리 국제방송센터에서 발생했던 정전 시에도,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를 활용해 방송이 일시 중단 될 수 있었던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방송 중계가 가능했던 배경에 대한 황 사장의 질문에 직원들은 '경험'과 '사전 준비'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2012년 런던부터 소치, 러시아, 도쿄, 항저우 등 많은 올림픽에서 중계를 담당했던 경험이 파리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22 18:21:2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글로벌 경제 운동장이라고 불리는 자유무역협정 FTA 네트워크를 전세계 국내 총생산(GDP)의 90%까지 넓히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정부는 급변하는 대외 여건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연대와 공조를 근간으로 ‘글로벌 통상 중추국가’ 실현을 위해 통상정책로드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아시아·아프리카 등 주요 신흥시장으로 FTA 네트워크를 더 넓게 확대해 우리 기업들이 전세계 시장에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한국의 FTA 네트워크를 세계 1위 수준인 전 세계 GDP의 90%까지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10대 자원부국인 몽골을 비롯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과 EPA 협상으로 서남아 통상벨트를 구축하고 탄자니아, 모로코 등과도 EPA 협상을 추진해 아프리카와 협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등 다자 채널과 핵심 협력국과의 양자 채널을 적극 활용해 핵심 품목에 대한 공급망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기후 등 새로운 통상규범 논의에도 적극 참여해 우리 기업의 기회 요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산업부 등 관계 부처에 "로드맵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현장의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다양한 통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전자 상거래 수출업체의 시장 진출과 성장을 돕는 '전자상거래 수출기업 관세행정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며 "다품종 소액 거래가 많은 시장 특성에 맞춰 수출 신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업계의 행정 부담을 절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세 환급 범위를 확대하고, 맞춤형 정보제공 및 컨설팅 확대 등 각종 지원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세종학당 혁신 방안도 마련했다. 한 총리는 "한국어 학습 수요의 증가에 대응해 세종학당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며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첨단기술을 활용한 'i-세종학당'을 구축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8-22 14:23:52[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글로벌 경제운동장'이라 불리는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세계 1위 수준인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0%까지 넓힌다. 아세안, 인도, 중동,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전략적 균형추로 급부상 중인 글로벌 사우스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해 한국의 차기 수출·생산기지·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의 거점으로 활용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통상정책 로드맵'을 발표했다. 우선 FTA 네트워크를 전 세계 GDP 90%까지 확충한다. 이를 위해 핵심광물자원·성장잠재력이 큰 아시아·아프리카 등 주요 거점국과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체결한다. 자원부국인 몽골을 비롯해 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과의 EPA 협상으로 서남아 통상벨트를 구축하고, 탄자니아·모로코 등과의 EPA 협상 추진으로 아프리카 협력 기반도 마련한다. 앞서 타결된 걸프협력이사회(GCC)·에콰도르 등 중동·중남미 지역 FTA는 발효에 속도를 낸다. 인도·태평양 지역 내에서는 다층적 FTA 체결 및 기존 FTA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 한일중 FTA 협상 재개, 말레이시아·태국 양자 FTA 협상에 나선다. 포괄적·점진적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는 국내 이해관계자 소통을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한다. 아세안·인도·중동·중앙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와 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및 '한-중앙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 등 다자 플랫폼을 활용해 경제·산업 협력에 힘을 싣는다. 오는 2027년까지 무역금융을 90조 원, 해외인증 신속취득 품목도 230개로 확대하고, 중점 무역관도 113개로 늘린다.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주요 자원 보유국과 광물 협력 파트너십을 마련한다.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이익이 서로 극대화될 수 있도록 'K-산업 연계형 공적개발원조(ODA)'도 추진한다. 이 밖에 미국, 일본, EU, 중국과도 전략적으로 협력하며 동시에 통상 리스크 집중 관리에 나선다.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급망 협정 등 다자 차원의 공급망 협력에 발맞춰 오는 2027년까지 호주·인도네시아 등 핵심 협력대상 5~6개국과 양자 '공급망 협력협정'(SCPA)을 체결한다.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14개국과 EU가 참여하고 있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의 의장국으로서 핵심광물의 공급망 안정화와 우리 기업들의 사업 기회 확대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8-22 12:5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