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중략)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21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한 직후에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김소월의 '진달래 꽃' 시가 적힌 넥타이를 매고 나타났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3월 FOMC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물가 상황에 대해 “울퉁불퉁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도 지난달 22일 열린 금통위에서 "물가가 지금 굉장히 울퉁불퉁한 길을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가 상반기 내에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한 만큼 '진달래 꽃' 넥타이가 향후 고금리 기조가 더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연 3.25%로 인상한 지난 2022년 11월에도 같은 넥타이를 착용하며 "금리 부담으로 고통받는 차주들을 위한 위로"라고 설명한 바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3-21 16:29:35[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 해 가장 중요한 정치 행사날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과 폐막식 당일이던 5일과 11일 같은 자주색 색깔의 넥타이를 매고 나왔다.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식과 폐막식, 장쑤성 인민대표들과의 분임 토의, 정협 과학·환경분야 위원 연석회의 등 다른 회의에서는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참석했다. 5일 오전 전인대 개막식에서는 자주빛깔 넥타이를 맸던 시 주석은 같은 날 오후 장쑤성 인민대표들과의 분임 토의 때에는 구태여 파란색으로 바꿔 매고 나왔다. 4~11일 전인대와 정협 개최 일주일 남짓한 동안 시 주석은 자주색과 파란색 두 색깔의 넥타이만을 매고 참석했다. 시 주석의 넥타이 색깔에 맞춘 리창 총리 시 주석의 넥타이 색깔이 달라질 때마다 리창 총리도 시 주석과 같은 색깔의 넥타이를 매고 나타났다. 전인대 개폐회식 때에는 두 사람은 거의 같아 보이는 자주색 넥타이, 정협 개막식에는 청색 계열 넥타이를 각각 착용했다. 지난 일주일 중국의 가장 중요한 정치행사라는 정협과 전인대 일정 대부분, 국가서열 1위 시 주석과 2위인 리창 총리가 같은 색깔의 비슷한 무늬의 넥타이를 매고 나란히 자리를 함께 했다. 전인대나 정협 전체회의 때 인민대회당 대회의실의 두 번째 줄 주석단 중앙에 앉아있던 시진핑 주석. 그 양 옆에 나란히 배열해 있는 한정 국가 부주석과 4명의 나머지 정치국 상임위원들은 대조적으로 정협 개막일이던 지난 4일부터 일주일 동안 거의 시종일관 파란색 계열의 넥타이만 착용했다. 시 주석의 왼쪽으로는 왕후닝, 딩쉐샹, 한정가 앉아있었고, 시 주석과 리창의 오른쪽으로는 차이치, 리시 등이 나란히 있었다. 붉은색과 자주색 계열 색깔들은 중국에서는 기쁨과 경사를 나타낸다. 큰 행사나 경사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 중국인들은 붉은색, 자주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거나 의복을 입고 같은 색으로 치장을 한다. 전인대 개막과 폐막을 크고 경사스러운 행사라고 한다면, 국가 최고지도자가 기쁨과 경사를 나타내는 자줏빛 넥타이를 매고 참석하는 것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상징성을 갖는다. 정협과 전인대 개최 기간 내내 시 주석과 넥타이 색깔을 맞춘 리창 총리. 반면, 거의 시종일관 파란색 계열의 넥타이 만을 착용한 한정 국가부주석과 다른 정치국 상무위원들. 흡사 붉은색 계열은 최고 지도자에게만 허용된 금기의 색이어서, 이 색깔의 넥타이를 매고 참석하는 것 조차 자제하는 듯한 인상마저 들게 했다. 과거 중국 역대 왕조에서 짙은 노란색은 황제에게만 허용된 금기의 색이었듯이. 파란색 넥타이 착용한 한정 부총리와 여타 정치국 상무위원들 이런 가운데 리창 총리가 다른 정치국 상무위원 등 여타 지도급 인사들과는 달리 시 주석과 넥타이 색깔을 맞춘 것은 시 주석과의 친밀감을 나타내는 등 상징적이면서 여러 해석을 가능케 한다. 각각 일주일씩 진행된 정협과 전인대 기간, 늘 그랬듯이 표정없이 입을 다문 시진핑 주석에게 부담없이 미소지으며 이야기를 나누며 다가가는 리창 총리의 모습은 여러 차례 목격됐다. 저장성 서기였을 때 비서였던 리창을 시 주석은 가장 마음 편하게 대할 수 있는 대상일 수 있다. 또, 2인자의 자리를 계속 맡기고 싶을 지도 모른다. 지도자의 넥타이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는다는 말이 있다. 시진핑 주석의 넥타이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시진핑 주석은 7일 전인대 분과 회의로 열린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 대표단 전체회의에 참석해서는 중국지도자들이 즐겨입었던 중산복을 입고 나와 새로운 영역의 전략역량 강화와 전략 경쟁에 대한 대비를 역설했다. 이번 전인대는 국무원 조직법 개정을 통해 총리의 역할과 위상을 더 약화시키고 공산당의 정부에 대한 통제를 더 강화하는 내용을 법제화했다. 시진핑 주석의 1인 체제를 다시 한번 보완하고 마무리한 셈이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3-12 16:56:08[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맞이하는 입당식에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는 김 부의장의 입당식이 진행됐다. 이때 한 위원장은 어두운 색상의 정장을 입고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를 맨 차림으로 등장했다. 넥타이 색을 두고 한 국민의힘 측 관계자는 "처음 우리 당에 온 김 부의장을 환영하고 배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조선일보를 통해 전했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김 부의장에게 빨간색 야구 점퍼를 입혀줬다. 점퍼 왼쪽 가슴엔 목련 그림과 국민의힘 로고가 박혀있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여러 사람이 모여야 유능해지는 정당"이라며 "김 부의장님이 오셔서 저희가 더 강해지고, 유능해지고,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정당이 됐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김 부의장은 "정치인은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일을 해야 된다"라며 "개인의 사리사욕 도구로 쓰여선 안된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저를 뽑아준 영등포 구민과 저를 4선까지 만든 대한민국을 위해서 일해왔듯 앞으로도 생활정치, 그리고 주변 발전 위해서 제 역할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04 14:26:39[파이낸셜뉴스] 기업가 출신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단 리버풀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태국의 세타 타위신 총리의 ‘정상회담 패션’이 화제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파격적인 분홍색 양말과 넥타이를 선보였다. 25일 타이PBS와 네이션 등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세타 총리는 중국 방문 기간 중인 지난 17일 베이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청색 정장에 옅은 핑크 넥타이를 매고 분홍색 양말을 신었다. 정장과 양말, 넥타이까지 검정 등 무채색 계열이었던 푸틴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세타 총리의 패션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타 총리의 독특한 패션에 대한 비난이 일었다. 일부 평론가들은 정상회담 등에서 빨강이나 분홍 양말을 신는 것은 부적절하며, 국가를 대표하는 총리로서 개인적인 취향을 고집하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총리가 세계 무대에서는 더욱 적절한 색조를 택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일부는 세타 총리의 패션이 “우스꽝스럽고 광대 같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에 차이 와차롱 정부 대변인은 “해외 순방 중 복장이 아니라 논의 내용과 국익에 초점이 맞춰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세타 총리의 대담한 패션을 옹호하는 반응도 나왔다. 이들은 색다른 패션이 세계 정치 무대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태국 언론들은 세타 총리의 패션이 러시아에서도 화제를 모았다고 전했다. 중국 방문 후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한 세타 총리는 21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에서도 새빨간 양말을 신었다. 앞서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하면서도 그는 빨간 양말과 넥타이를 착용했다. 지난달 13일 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서는 핫핑크 양말을 신었다. 지난 8월 22일 총리로 선출된 직후 세타는 가장 좋아하는 색이 빨강이고 오렌지와 핑크 등 비슷한 계열 색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단 리버풀의 열렬한 팬으로서 20∼30년간 빨간 양말을 신었다고도 했다. 빨강은 리버풀을 상징하는 색이다. 한편 세타 총리는 태국의 대형 부동산개발업체인 산시리 회장 출신으로, 지난 5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26 08:09:5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과정에서 착용한 '초록색 넥타이'를 두고 사우디 현지에선 호평이 잇따랐다. 이슬람권에서 가장 성스러운 색깔로 여겨지는 초록색을 윤 대통령이 넥타이로 착용하면서 상대국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같이 상대국을 배려한 '넥타이 외교'는 윤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 일환으로 보이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쓰면서 한-사우디 양국간 협력도 한층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카타르로 이동했다. 그러나 사우디에선 윤 대통령의 넥타이 외교에 호평이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가진 자리는 물론, 사우디 주요 내각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 모두 초록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초록색 넥타이를 착용해 회담에 임한 윤 대통령의 모습을 본 사우디의 한 장관은 "윤 대통령의 녹색 넥타이가 너무 화제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권에선 초록색은 가장 성스러운 색깔로, 마호메트의 색, 이슬람의 색, 아랍 연맹의 색으로 불린다. 이슬람 국가들의 국기나 국장 중 약 3분의 2 정도가 녹색을 비중있게 사용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국기 배경 전체가, 알제리도 국기 절반이, 리비아는 국기의 3분의 1이 녹색으로 구성됐다. 이슬람 경전 '꾸란'의 표지 색깔이 녹색이고, 이슬람 최대명절인 라마단이 성료될 때 랜드마크는 초록으로 조명·장식이 이뤄진다. 사막과 암석이 대부분인 척박한 중동의 환경에서 생명을 상징하는 녹색인 초록색은 이상향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에 현지 SNS에서도 윤 대통령이 녹색 넥타이를 멘 모습으로 회담을 하는 사진이 공유되면서 호평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한 현지 누리꾼은 "한국 대통령이 멘 넥타이가 녹색이다. 한국인들은 항상 상대를 존중해왔다"는 글을 올렸고,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 대통령이 초록색 넥타이를 매니까 인물이 훤하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편 사우디 현지 SNS는 물론, 사우디 주요 언론에서도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을 대서특필하면서 "양국 간 미래 협력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알 자지라'는 한-사우디 투자포럼을 보도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다수의 관계 기관과 관련 인사들이 참석해 실질적인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사우디 가제트'는 윤 대통령의 킹 사우드 대학에 연설에 대해 "강렬했다"면서 "한-사우디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선두 주자로서의 비전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10-25 02:40:1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이 마무리 된 가운데, 사우디 현지에선 윤 대통령의 넥타이 외교에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윤 대통령이 사우디 국빈 방문 첫날 착용한 녹색 넥타이에 대해 사우디에선 내각 고위관계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윤 대통령이 '사우디를 존중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카타르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가진 자리는 물론, 사우디 주요 내각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 모두 녹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슬람권에선 녹색은 가장 성스러운 색깔로, 마호메트의 색, 이슬람의 색, 아랍 연맹의 색으로 불린다. 이슬람 국가들의 국기나 국장 중 약 3분의 2 정도가 녹색을 비중있게 사용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국기 배경 전체가, 알제리도 국기 절반이, 리비아는 국기의 3분의 1이 녹색으로 구성됐다. 이슬람 경전 '꾸란'의 표지 색깔이 녹색이고, 이슬람 최대명절인 라마단이 성료될 때 랜드마크는 초록으로 조명·장식이 이뤄진다. 사막과 암석이 대부분인 척박한 중동의 환경에서 생명을 상징하는 녹색인 초록색은 이상향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러한 이슬람권의 문화를 파악한 윤 대통령은 녹색 넥타이를 착용해 회담에 임했고, 이에 사우디의 한 장관은 "윤 대통령의 녹색 넥타이가 너무 화제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윤 대통령은 녹색 넥타이를 멘 채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참석하면서 호응을 이끌어내면서 세일즈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이에 현지 SNS에선 윤 대통령이 녹색 넥타이를 멘 모습으로 회담을 하는 사진이 공유되면서 호평을 담은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현지 누리꾼은 "한국 대통령 초록색 넥타이 매니까 인물이 훤하다"라는 댓글을 달았고,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 대통령에 멘 넥타이가 녹색이다. 한국인들은 항상 상대를 존중해왔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우디 현지 SNS는 물론, 사우디 주요 언론에서도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을 대서특필하면서 "양국 간 미래 협력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 자지라'는 한-사우디 투자포럼을 보도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다수의 관계 기관과 관련 인사들이 참석해 실질적인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고, '사우디 가제트'는 윤 대통령의 킹 사우드 대학에 연설에 대해 "강렬했다"면서 "한-사우디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선두 주자로서의 비전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10-24 23:43:1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 대전의 한 전통시장에서 열린 '백원경매'에 윤 대통령이 직접 착용했던 빨간색 넥타이를 내놨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대전 중구 태평전통시장에서 진행된 '백원경매' 행사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백원경매 취지 설명을 들은 뒤 "좋은 아이디어에요"라면서 윤 대통령이 착용했던 넥타이를 경매에 출품했다. 김 여사는 "이상봉 선생님한테 구입을 한 건데 드라이 다 해 온 것"이라며 "이거 대통령께서 잘 착용하셔서. 컬러가 너무 예쁘고요. 좋은 가격에. 많이 잘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상인들은 박수치며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백원경매는 태평시장 내 각 점포가 기부한 과일과 고기 등을 경매사가 가격을 100원부터 시작해 경매로 판매한 수익금은 지역 내 신생아 출산 가정에 육아용품으로 제공하는 행사다. 앞서 김 여사는 시장 곳곳을 돌며 백설기 네 상자, 오가피, 근치, 부추, 마늘, 오이, 참기름 10병을 구매했다. 김 여사는 시장 상인에게 온누리상품권을 뭉텅이째 건넸다가 '팁'을 남기기도 했다. 김 여사가 떡집에 들러 한밭복지관에 보낼 백설기 네 상자를 구매하면서 "얼마인가요"라고 묻자, 상인은 "16만원"이라고 답했고 김 여사가 온누리상품권 여러 장을 건네면서 "(값이 맞는지) 한 번 세어보시라"고 말하자, 상인은 곧바로 "맞다"고 했다. 그러자 김 여사가 놀란 표정으로 "그래요? 그냥 드렸는데"라고 말하자, 상인은 그제야 상품권을 세어보고 "(값이) 남는다"며 거스름돈을 돌려줬다. 김 여사가 "세지 마시지 그러셨어요"라고 웃으면서 말하자, 상인도 농담조로 "아이 진짜, 언니(김 여사)가 왜 세어보라고 했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김 여사는 "아까우니까, 이건 기념으로 할까요"라며 돌려받은 상품권 중 한 장을 다시 상인에게 건넸다. 이날 시장에서 김 여사는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즉석에서 기념 촬영을 하거나, 상인들로부터 응원 편지가 담긴 선물을 받았다. 한 상인은 김 여사에게 "국민 위해서 애쓰셔서 너무 고마워, 제일 힘들 때라서 애쓰는 모습이 가슴 아파 죽겠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4-14 17:15:22【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매주 금요일 '진·캐주얼데이'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이상일 시장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이 시장은 진·캐주얼데이 첫날을 맞아 하늘색 줄무늬 남방에 청바지를 입고 출근했다. 간부 공무원들을 비롯해 용인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직자들도 정장 대신 반팔 티셔츠나 남방에 면바지, 청바지를 입고 출근했다. 시는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이날부터 매주 금요일 진·캐주얼데이를 운영하기로 했다. 진·캐주얼데이에는 공식 행사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유롭고 편안한 복장을 착용하면 된다. 체육복이나 찢어진 청바지, 과다한 노출, 슬리퍼 등 공무원의 품위유지와 공직 예절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입으면 된다. 또 시는 금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도 재킷이나 넥타이 착용을 지양하도록 했다. 이 시장은 앞서 지난 2일 영상회의 시스템으로 용인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7급 이하의 공직자 70여명과 만나 "일상의 작은 여유를 위해 일주일에 하루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출근하자"고 제안했다. 시 관계자는 "간부 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해 모든 직원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며 "유연하고 개방적인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8-05 12:41:2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하늘색 넥타이'는 김건희 여사의 코디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늘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16일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국회 시정연설을 위해 착용한 하늘색 넥타이는 김 여사가 직접 골랐다. 김 여사측 관계자는 "야당과의 협치의 의미를 담아 김 여사가 직접 고른 넥타이를 착용하고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시정연설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딱딱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윤 대통령도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하늘색 넥타이를 매고 왔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회를 존중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역력히 드러난 하루가 아니었는가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이 국회에) 예정보다 일찍 도착해 환담을 나눴고 의원들에게 정중하게 인사하는 태도, 단상에서 그리고 (연설이) 끝난 후에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의당까지, 구석구석까지 인사를 하는 모습은 의회주의자, 의회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협치'를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직면한 대내외 여건이 매우 어렵다"면서 "국회에서 드리는 첫 시정연설을 통해 우리가 당면한 상황과 앞으로 새 정부가 풀어가야 할 과제를 의원 여러분들과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16 23:21:11윤석열 대통령이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여야 가릴 것 없이 악수를 나눴다. 여야의 협치를 강조한 행보로 풀이된다. 시정연설 진행 도중에는 총 18번의 박수가 나왔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과거와 같은 항의성 피켓이나 구호를 자제하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윤 대통령은 16일 오전 9시35분께 추경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협치를 강조하기 위한 듯 회색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를 매 눈길을 끌었다. 파란색은 민주당의 상징색이다. 윤 대통령은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과 인사한 뒤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정당 지도부와의 사전 환담 장소로 이동했다. 사전 환담에서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을 부탁하고, 향후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국회와의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사전 환담을 마친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2분께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민주당 의석으로 향했다. 윤 대통령이 민주당 의원들과 직접 악수를 할 때는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환호성을 보내기도 했다. 박수를 치며 윤 대통령을 맞이하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달리 민주당 의원들은 대부분 박수를 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연단에 오르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후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과 정의당 의석을 바라보며 두 차례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박 의장을 등지고 마이크 앞에 서려 하자, 박 의장은 "대통령님, 의장께도 인사를"이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이 곧장 뒤돌아 인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의원들 사이에서는 큰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전 10시18분께 시정연설이 끝나자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긴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지 않았다. 시정연설을 마친 윤 대통령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안내를 받으며 출입구 쪽으로 도열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퇴장하려다 갑자기 민주당 의석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윤 대통령은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과도 악수를 나눴다. 본회의장에서 나온 윤 대통령은 평상시 용산 집무실로 출근할 때와 비슷하게 도어스테핑(door stepping)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야 의원들과 모두 악수를 한 것과 관련해 "정부와 의회 관계에서 여야가 따로 있겠느냐"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5-16 18:1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