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최고의 만화·애니메이션으로 꼽히는 작품 '원피스'의 실사판 드라마가 지난달 3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31일 오후 4시 자사 플랫폼을 통해 원피스 실사화 작품을 공개했다. 원피스는 해적왕을 꿈꾸는 주인공 루피가 바다로 떠나 동료들을 모으며, 모험하는 내용이다. 원작인 만화 원피스는 지난 1997년 일본 만화 잡지 '주간 소년 점프'를 통해 처음 연재를 시작한 작품으로, 현재 26주년을 맞이한 일본 대표의 장기 연재만화이기도 하다. 앞서 원피스 팬들은 이번 실사화 작품에 대해 기대감보다는 불안감을 내보였다. 엄청난 제작비가 들어갔음에도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먼저 공개된 △드래곤볼 △강철의 연금술사 △카우보이 비밥 등 실사화 작품들을 거론하며 이와 비슷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낙담했다. 그러나, 작품이 공개되고 난 뒤 이러한 평가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훌륭하다"며 모두 긍정적인 평으로 반전됐다. 작품을 시청한 원피스 팬들은 CG(컴퓨터 그래픽)와 액션 씬, 배우들의 연기 등 모두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중 국내 원피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주연 배우 외에도 잠깐 출연하는 역할 묘사에도 높은 퀄리티를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또 현재까지 출판된 원피스 원작(발행권 106권 기준)을 뒷받침해 나중에 나올 역할들을 이스터에그 형태로 보여준 것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특히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등장인물을 출연시키며, 작품의 복선을 매듭짓는 것 또한 큰 호평을 받았다. 한 누리꾼은 "이번 작품은 오다 작가가 앞서 설명한 인종 및 국적을 맞춘 것뿐만 아니라, 싱크로율과 디테일 모두 제대로 잡았다"라고 칭찬했다. 대부분의 평가는 호평으로 이어졌지만, 작품에 대한 혹평도 없지는 않았다. 몇몇 누리꾼들은 커플로 등장하는 배우들의 나이 차이가 너무 나거나 원작 내 외모와 동떨어진 일부 배역 등에 대해 실망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다만, 이들 또한 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두 번째 작품에 대해 기대를 한다는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실사화 작품은 일본 '슈에이샤(Shueisha)'와 투모로우 스튜디오(Tomorrow Studios), 넥플릭스 등이 제작에 참여했다. 맷 오언스와 스티븐 마에다가 각본, 총괄 프로듀서, 쇼러너를 맡았다. 또 원작자인 오다 에이치로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작품을 촬영하면서 제작비만 최소 1억 4400만달러(한화 약 1905억원)가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 8회 작품으로, 회당 1800만 달러(약 238억원)가 사용된 셈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01 08:29:22[파이낸셜뉴스] 아시아계 갑부들의 화려한 일상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넥플릭스 리얼리티 쇼 '블링블링 엠파이어'에 출연해 막대한 부를 자랑했던 애나 셰이가 돌연 사망했다. 6일(한국시간) 미국 피플지에 따르면 애나 셰이의 가족은 "사랑하는 어머니, 할머니이자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 우리의 햇살이었던 애나 셰이가 뇌졸중으로 62세라는 이른 나이에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슬프다"라고 전했다. 이어 애나는 삶을 즐기는 방법과 수많은 교훈을 가르쳐 줬다. 그녀를 영원히 그리워하며 잊지 못할 것이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애나 셰이의 부친은 미국 대표 방산 업체를 창립한 억만장자로 어머니는 일본계 러시아 귀족으로 알려졌다. 애나의 순자산은 6억 달러(한화 6700억원)에 달한다. 생전 셰이는 미국 LA에 사는 아시아계 갑부의 일상을 담은 '블링블링 엠파이어'로 쿨 한 매력을 뽐내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그는 다른 출연자들보다 나이가 두 배나 많았음에도 절대 가르치거나 과시하지 않았고, 오히려 어린 친구들에게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조언을 해줬다. 쿨한 언니의 모습을 보여줬던 애나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많은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애나에게는 아들 케니 켐프(27)가 있으며 케니에게 몇 명의 자녀가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07 06:42:30[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넥플릭스의 자회사로부터 6년간 1억달러(약 1278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산업부는 2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넷플릭스 자회사인 스캔라인 VFX와 국내에 6년간 1억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투자신고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스테판 트로얀스키 넷플릭스 자회사 대표와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등이 참석했다. 스캔라인 VFX는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특수효과 제작 등을 담당한 곳으로, 워너브러더스·마블스튜디오·DC코믹스 등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에 영화제작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가상현실 연출기술을 활용한 아시아 최초의 특수효과 영화제작 시설 투자로 한국의 콘텐츠 제작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대되고 있다. 산업부와 코트라는 한국의 우수한 투자환경과 지원제도를 바탕으로 동사의 한국 투자유치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설득해왔다. 투자 결정에는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 제작능력 및 인력, 일본·호주 등 아태 시장에의 접근성, 정부의 외투 지원제도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K-콘텐츠 수출액이 14조원을 돌파하는 등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이 지속해서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번 투자가 한국의 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넷플릭스의 첨단 투자에 대해 현행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2-05-20 11:52:32넷플릭스에 투자했던 ELS 투자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넷플릭스 하락폭이 커지면서 600억원 규모의 넷플릭스 연계 ELS가 녹인 배리어(원금 손실 한계선)를 터치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연계 ELS 중 609억1350만원(32개) 규모 상품이 녹인 배리어를 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발행한 ELS가 주를 이뤘다. ELS는 계약만기일까지 기초자산 가격이 정해진 수준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과 고금리의 이자를 주는 파생상품이다. 그러나 해당 지수가 녹인 배리어를 터치한 경우 투자자들이 만기까지 ELS를 보유해야 할 가능성이 높고, 만기가 되더라도 원금손실이 날 우려가 커진다. 넷플릭스는 최근 1년 새 테슬라,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와 함께 ELS의 주요 연계 종목으로 자리 잡으며 증권사의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녹인 배리어를 터치한 600억원 규모 넷플릭스 연계 ELS는 2021년 5월 이후 발행한 종목 ELS가 대부분이다. 녹인 배리어 가격은 220~230달러 안팎에서 정해진 상품들이다. 올해 1월 발행했던 상품 중 녹인 배리어를 터치한 상품도 적지 않은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이 발행한 종목명 미래에셋증권29915 ELS는 AMD와 넷플릭스를 기초로 올해 1월 20일 총 14억6986만원어치 발행됐다. 하한베리어 가격은 AMD는 54.8505 달러, 넷플릭스는 228.7125달러 수준이다. 이달 넷플릭스 주가가 폭락하면서 해당 ELS는 발행 석 달 만에 녹인 배리어를 터치했다. NH투자증권21489 ELS도 1월 18일 8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해당 ELS 역시 AMD와 넷플릭스를 기초로 삼았다. 녹인 베리어 가격은 AMD 59.3685달러, 넥플릭스 229.86달러 수준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이후 발행한 넷플릭스 연계 ELS는 1828억원에 달한다. 이 중 1000억원 이상은 지난해 11월 이전에 대부분이 조기상환됐다. 아직 녹인배리어를 터치하지 않은 ELS는 1월 24일 이후 발행한 상품(5개 84억원 규모)으로 아직 녹인 배리어까지 간격이 남았다. 이들 상품의 넷플릭스 ELS 녹인 배리어는 대부분 170달러 선에서 정해졌다. 그러나 넷플릭스 주가 하향세가 지속될 경우 넷플릭스 연계 ELS 녹인 터치 규모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앞서 넷플릭스 주가는 이달 20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35% 넘게 폭락했다. 지난 2004년 10월 이후 18년 만의 최대 하락 폭이다. 이어 21일과 22일 추가 하락해 넷플릭스는 22일(현지시간) 215.52를 가리키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2-04-25 18:23:59[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에 투자했던 ELS 투자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넷플릭스 하락폭이 커지면서 600억원 규모의 넷플릭스 연계 ELS가 녹인 배리어(원금 손실 한계선)를 터치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연계 ELS 중 609억1350만원(32개) 규모 상품이 녹인 배리어를 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발행한 ELS가 주를 이뤘다. ELS는 계약만기일까지 기초자산 가격이 정해진 수준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과 고금리의 이자를 주는 파생상품이다. 그러나 해당 지수가 녹인 배리어를 터치한 경우 투자자들이 만기까지 ELS를 보유해야 할 가능성이 높고, 만기가 되더라도 원금손실이 날 우려가 커진다. 넷플릭스는 최근 1년 새 테슬라,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와 함께 ELS의 주요 연계 종목으로 자리 잡으며 증권사의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녹인 배리어를 터치한 600억원 규모 넷플릭스 연계 ELS는 2021년 5월 이후 발행한 종목 ELS가 대부분이다. 녹인 배리어 가격은 220~230달러 안팎에서 정해진 상품들이다. 올해 1월 발행했던 상품 중 녹인 배리어를 터치한 상품도 적지 않은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이 발행한 종목명 미래에셋증권29915 ELS는 AMD와 넷플릭스를 기초로 올해 1월 20일 총 14억6986만원어치 발행됐다. 하한베리어 가격은 AMD는 54.8505 달러, 넷플릭스는 228.7125달러 수준이다. 이달 넷플릭스 주가가 폭락하면서 해당 ELS는 발행 석 달 만에 녹인 배리어를 터치했다. NH투자증권21489 ELS도 1월 18일 8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해당 ELS 역시 AMD와 넷플릭스를 기초로 삼았다. 녹인 베리어 가격은 AMD 59.3685달러, 넥플릭스 229.86달러 수준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이후 발행한 넷플릭스 연계 ELS는 1828억원에 달한다. 이 중 1000억원 이상은 지난해 11월 이전에 대부분이 조기상환됐다. 아직 녹인배리어를 터치하지 않은 ELS는 1월 24일 이후 발행한 상품(5개 84억원 규모)으로 아직 녹인 배리어까지 간격이 남았다. 이들 상품의 넷플릭스 ELS 녹인 배리어는 대부분 170달러 선에서 정해졌다. 그러나 넷플릭스 주가 하향세가 지속될 경우 넷플릭스 연계 ELS 녹인 터치 규모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앞서 넷플릭스 주가는 이달 20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35% 넘게 폭락했다. 지난 2004년 10월 이후 18년 만의 최대 하락 폭이다. 이어 21일과 22일 추가 하락해 넷플릭스는 22일(현지시간) 215.52를 가리키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2-04-25 10:46:19[파이낸셜뉴스] 뉴욕 주식시장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모처럼 급등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마감가 기준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인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추락한 것이 투자 심리를 북돋웠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나스닥지수는 전일비 367.40p(2.92%) 폭등한 1만2948.62,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9.34p(2.14%) 급등한 4262.45로 마감했다. 대형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99.10p(1.82%) 오른 3만3544.34로 올라섰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27.25p(1.40%) 상승한 1968.97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는 급락했다. 모처럼 30p 밑으로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1.94p(6.11%) 급락한 29.83으로 낮아졌다. 유가 폭락 여파로 에너지 업종만 3.72% 폭락했을 뿐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10개 업종이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기술업종은 3.43% 급등했다. 이날 주식시장 급등세 최대 배경은 유가 하락이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협상 기대감과 팬데믹 심화에 따른 중국의 석유 수요 둔화 전망이 겹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들어가면서 금융 투자자들이 석유 매수를 일단 멈춘 것도 유가 급락을 이끌었다. 기술주들이 이날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넥플릭스가 각각 4% 가까이 올랐고, 오라클도 4.5% 상승했다. 반도체 업체 엔비디어는 7.7%, AMD는 6.9% 급등했다. 디즈니와 맥도널드도 각각 4%, 2.8% 올랐다. 항공업체들도 주가가 하늘을 날았다.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델타항공 등은 각각 7% 안팎 폭등했다. 반면 에너지 종목들은 추락했다. 셰브론과 엑손모빌이 각각 4% 넘게 급락했다. 에너지 종목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에너지실렉트섹터 SPDR 펀드는 사흘 내리 내림세를 이어가며 이날 2.7% 하락했다. 이 펀드 낙폭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상품 가격도 전날 낙폭이 컸던 팔라듐을 제외한 주요 상품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금은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으로 낙폭이 컸다. 현물은 1.8% 하락해 온스당 1916달러, 선물은 2.2% 급락한 온스당 1917달러로 떨어졌다. 은 현물 가격은 0.9% 내린 온스당 25.08달러, 백금은 5.7% 폭락한 온스당 992.80달러로 추락했다. 반면 팔라듐은 현물 가격이 0.7% 올라 온스당 2433달러로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은 큰 변동 없이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상승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2월 PPI는 전월비 0.8% 상승해 0.9% 예상을 밑돌았다. 다만 전년동월비로는 여전히 10%의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국채 수익률은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0.007%p 오른 2.147%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3-16 05:49:49[파이낸셜뉴스] 영화관 최대 라이벌인 미국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자사 제작 영화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것에 눈 길을 돌리고 있다. CNBC에 따르면 JP모간 애널리스트 알렉시아 콰드라니는 8월 30일(이하 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넷플릭스가 영화관 상영에 크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말들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분석노트에 따르면 콰드라니를 비롯한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영화산업 최대 컨퍼런스인 시마네콘에 참석해 여러 영화관 업체 경영진로부터 이같은 얘기를 들었다. 영화관 경영진들은 넷플릭스가 자체 영화들을 제법 오랜 기간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것에 '정말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콰드라니는 "넥플릭스는 자사 제작 영화들이 지금보다 더 큰 문화적 충격을 미치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는 기존 영화사들과 달리 영화관을 통해 수입을 거두는 것에 덜 흥미를 보여왔다. 가능한 자사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 빨리 영화를 올려 가입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신규 가입을 끌어내는 것에 중점을 둬왔다. 거대 자본으로 영화들을 쏟아내는 넷플릭스의 영화관 이탈은 전통적인 할리웃 영화들의 극장 개봉 흐름을 뒤흔들었다. 영화사들은 그동안 영화를 제작하면 먼저 영화관에서 약 석달을 상영한 뒤에야 주문형비디오(VOD)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돌렸지만 넷플릭스가 곧바로 온라인에 영화를 풀기 시작하면서 이 관행도 흔들렸다. 심지어 영화업계를 좌우하는 디즈니마저 자사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 활성화를 위해 영화관, 온라인 동시 개봉이나 영화관 상영 기간 대폭 단축 등을 단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극장들이 문을 닫은 것이 핑계거리가 됐다. 최근 영화 '블랙위도' 극장 상영기간을 대폭 줄인 뒤 디즈니플러스에 올린 디즈니는 영화 주인공으로 출연한 스칼릿 조핸슨으로부터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의 큰 흐름은 온라인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영화사들은 영화관 상영 기간을 90일에서 45일로 줄이고 있다. 콰드라니는 이같은 흐름이 되레 넷플릭스의 역발상 원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는 이제 영화관 장기 상영에 초점을 두기 시작했다. 넷플릭스는 극장 개봉 영화를 만들면서 아카데미상 후보 자격을 갖추기도 했다. 그렇지만 넷플릭스의 영화관 개봉 영화 비중 확대가 장기적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는 아직 미지수다. 영화관 개봉을 위해서는 영화를 현상해야 하고, 광고도 해야 한다. 콰드라니는 현상, 광고 비용이 대개 5000만달러 정도가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돈을 들여 개봉을 해서 충분한 수익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할리웃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대개 광고비로 영화 제작비의 절반 정도를 추가로 쓴다. 영화 제작비가 2억달러였다면 이후 광고비로 1억달러가 더 지출된다는 뜻이다. 영화 광고는 상영에 앞서 급격히 늘다가 개봉한 뒤에는 잠시 뜸을 들인 뒤 개봉 1~2주 뒤에 다시 크게 늘어난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이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추가 광고다. 이 광고비를 들여 수익을 내려면 극장에서 일정 기간 이상 흥행을 거둬야 가능하다. 팬데믹 방역 규제가 완화되면서 영화관들이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넷플릭스의 영화관 개봉 영화 제작이 성공을 거둘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8-31 03:35:06[파이낸셜뉴스] 미국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넥플릭스 주가가 20일(이하 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11% 폭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 속에 미 경제 재개가 본격화는 가운데 신규 가입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이날 장 마감 뒤 공개한 1·4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 순익이 모두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신규 가입자 수가 대폭 감소하고, 2·4분기 전망도 낮춰 잡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급락했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공개한 실적은 좋았다. 매출은 71억6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71억3000만달러보다 높았고, 순익은 주당순익을 기준으로 3.75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2.97달러를 1달러 가까이 웃돌았다. 문제는 신규 가입자 수였다. 넷플릭스가 밝힌 1·4분기 전세계 유료 신규 가입자 수는 기대치 620만명에 크게 못미치는 398만명을 기록했다. 3월말 현재 전세계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 수는 2억800만명이다. 설상가상으로 넷플릭스는 2·4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100만명에 그칠 것으로 에상했다. 넷플릭스는 그러나 신규가입자 수가 줄어드는 것이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 등 경쟁사들과 경쟁이 격화됐기 때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높은 수요가 비정상적인 것이고 이제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컨텐츠 제작은 지난해 이후 둔화되는 흐름이 올 상반기까지 계속된 뒤 하반기에나 풀릴 것으로 예상됐다. 넷플릭스는 올 상반기 제작이 더디다면서도 예상대로 하반기에 컨텐츠 제작이 다시 활기를 띠면 올해 170억달러 이상이 제작비로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하반기 들어 컨텐츠가 확대되면 신규 가입자 역시 다시 큰 폭으로 늘 것으로 넷플릭스는 기대했다. '맹크(Mank),' '시카고 7인 재판(The Trial of the Chicago 7)' 등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들은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36개 작품이 후보로 올라 있을 정도로 이제 영화산업에서 핵심이 됐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해 팬데믹으로 수요가 급증하자 '한 달 무료'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등 가입자 유인 정책을 없애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가장 인기있는 플랜의 월 회비를 1달러 인상한 13.99달러로 높였고, 프리미엄 회비는 2달러 올린 17.99달러로 인상했다. 또 지난달부터는 계좌 공유를 막기 위해 암호를 강화하는 조처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4-21 07:53:32유튜브,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 공룡의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장악력이 높아지면서 국회가 이들을 통상적인 방송 범주에 포함시켜 규제하려는 방송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유튜브,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사업자를 국내 방송법으로 규제하자는 이 법안은 오히려 웨이브 등 국내 OTT 사업자나 1인 영상미디어 사업자인 네이버TV, 아프리카TV 등이 성장하는 발목을 잡는 '역차별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미 유튜브, 넷플릭스와 국내 사업자간 시장 점유율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새로운 규제 도입은 실효성과 부작용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이뤄진 후 진행돼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3일 정치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에 발의한 '방송법 개정안'은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을 현행법인 방송법에 통합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유튜브, 넷플릭스 뿐만 아니라 웨이브, 네이버TV, 아프리카TV, 카카오TV, 왓차플레이 등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도 이 법이 통과되면 방송법과 같은 규제를 받는다. 김 의원은 지난 7월에는 OTT 서비스를 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신설 분류해 방송법에 포함하는 개정안도 냈다. 하지만 국내 OTT 사업자나 1인 영상미디어 사업자는 이 법안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국내 사업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마련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규제가 먼저 적용될 수 있어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OTT 시장을 어떻게 구분할 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은데 규제가 만들어지면 국내 사업자는 당연히 역차별을 받게 된다"면서 "OTT가 규제를 받을 시장인지 산업 차원에서 보호하고 발전시켜야 할 시장인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동영상 시장에서 유튜브와 넥플릭스의 가입자 기반과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글로벌 OTT 규제에 대한 어설픈 규제는 토종 OTT의 싹마저 함께 죽이는 교각살우의 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거세다. 실제로 유튜브는 지난해 국내 온라인 동영상 시장을 56.5%, 즉 절반 이상 점유했고, 넷플릭스의 올해 국내 유료가입자 수는 18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오픈서베이가 모바일로 20·30대 이용자 640명을 대상으로 '최근 한달 내 주 이용 동영상 앱'을 조사한 결과 77.3%가 유튜브라고 대답한 반면 네이버TV는 5.5%에 그쳤다. 또 20·30 이용자 238명을 대상으로 '유료'로 정기 구독하는 동영상 앱을 물어본 결과 1위는 넷플릭스(31.9%)의 몫이었다. 옥수수 이용자는 15.1%였다. 또 국내 사업자는 OTT 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일반적인 방송과는 다른데 방송법으로 규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1인 동영상 미디어를 제작하는 사용자는 국민으로 국민이 제작하는 콘텐츠가 심의, 조치가 되는 대상이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방송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같은 수준으로 규제할 것이 아니라 각 미디어 서비스에 맞게 사업자 지위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진응 국회 입법조사처 조사관은 "현 시점에서는 현행 개별법에 근거해 각각의 시장 행위자를 우선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를테면 1인 영상미디어 플랫폼은 전기통신사업법상 부가통신사업자, 저작권법상에서는 온라인서비스제공자의 법적 지위를 갖고 있다. 이를 우선 규제하라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OTT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천혜선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은 "규제를 위한 법 개정보다 OTT 정책 원칙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OTT 시장의 경쟁 유동성을 고려할 때 포지티브 규제보다는 네거티브, 최소, 자율규제 원칙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9-09-23 17:24:27생체인식과 인풋솔루션 전문기업 크루셜텍은 IPTV, 케이블TV 리모콘에 최적화된 반도체 기술기반 마이크로키패드 모듈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크루셜텍은 이번 모듈 개발 및 출시를 통해 모바일 중심 사업영역에서 보다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마이크로키패드는 기존 리모콘에서 구현할 수 없는 빠르고 섬세한 조작이 가능하다. 시청자 사용성에 최우선으로 하는 최적 알고리즘과 드라이브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간편한 조작으로 프리무빙과 스크롤, 클릭기능 등이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 초소형 최적설계를 바탕으로 저가격인 리모콘에 탑재할 수 있도록 원가를 절감시켰고, 일체형 모듈로 제작해 외부충격이 많이 가해지는 리모콘에 적합한 견고한 구조를 가졌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된 마이크로키패드 모듈이 국내 통신사 및 시청자들의 요구에 최적화된 모듈이 될 것"이라며 "사용성을 극대화해 시청자가 TV 컨텐츠 검색 및 활용을 보다 간편하고 빠르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는 “마이크로키패드는 국내 메이저 통신사로부터 사용성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다”라며 “본 글로벌(Born Global) 기업으로서 지문인식 트랙패드 등 다양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마이크로키패드의 국내 시장 선점을 통해 세계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하반기 국내 IPTV,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3249만544명으로 상반기에 비해 53만명이 증가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주고 있다. 여기에 넥플릭스까지 한국에 상륙, TV컨텐츠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TV컨텐츠들의 효율적인 검색 및 활용에 대한 사용자 요구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9-05-16 15:0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