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로고 미국 주문형 비디오(VOD) 시장에서 '아마존 프라임'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시장조사기관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CIRP)가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의 VOD 서비스를 이용 중인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가 기존 미국 VOD 시장 선두주자인 넷플렉스와 애플 이용자에 필적하는 이용률을 기록했다.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의 월평균 동영상 서비스 이용회수는 13.4회로 넷플릭스 가입자의 월평균 이용횟수(12.7회)보다 높게 나타났다. 아마존 프라임은 본래 상품의 금액과 수량에 상관없이 2일 안에 배송해 주는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로, 아마존의 동영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수치는 아마존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와 동영상 온라인 스토어인 '아마존 인스턴트 비디오'를 통한 동영상 구입·대여 서비스의 이용회수를 합산한 것이다. 다만 넷플릭스의 경우 전체 월평균 동영상 이용횟수는 아마존 보다 다소 떨어지나 가입형 서비스 중 이용 빈도측면에서는 일주일에 1회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 비율이 86%로 조사되는 등 넷플릭스가 아마존(56%)에 비해 크게 앞서고 있다.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동영상을 구입, 대여하는 선택형 서비스 중 월평균 이용횟수는 아마존이 4.5회로 Apple(4.9의)의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CIRP는 업계 후발주자인 아마존이 가입형 서비스와 선택형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또 CIRP는 아마존 프라임이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가 안되는 동영상은 아마존 인스턴트 비디오를 통해 구입 및 대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후발주자임에도 스트리밍 서비스에 특화된 넷플릭스와 수백만의 이용자 기반을 토대로 한 애플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5-02-26 17:17:23[파이낸셜뉴스] 넷플렉스가 '흑백요리사' 톱8 셰프들의 화보를 공개한 가운데,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의 반전 비주얼이 화제가 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8일 공식 SNS를 통해 에드워드 리, 장호준, 정지선, 최현석, 나폴리 맛피아, 요리하는 돌아이, 이모카세 1호, 트리플 스타 등 톱8 셰프들의 모습을 담은 화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화보에서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는 경연때와는 다른 분위기로 화제를 모았다. 그간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한복을 입고 등장하거나 검은색 셰프복을 입고 등장했던 김미령 셰프는 화보 에서 달라진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로 여배우 같은 비주얼을 뽐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짜 여배우 같다" "처음에는 못 알아봤다" "이모 아니라 언니 아니냐"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흑백요리사'는 이날 최종 1인의 셰프를 선정하는 에피소드를 공개하면서 전편 공개를 마쳤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0 05:48:24[파이낸셜뉴스] ENA의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넷플릭스 주간 차트에서 비영어권 TV시리즈 1위에 올랐다. 13일(한국시간) 넷플릭스가 매주 이용자들의 시청시간을 집계해 발표하는 '전 세계 톱 10 프로그램(쇼)' 주간차트에 따르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2395만 시간의 시청시간을 보여 비영어권 작품 1위에 올랐다. 2위 '컨트롤Z(Control Z) 시즌3'로 1808만 시간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우영우'가 첫 공개된 지 2주 만이다. 같은 날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에서도 <우영우>는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이번 '우영우'의 넷플릭스 주간 1위 기록은 의미가 매우 크다. 그간 넷플릭스 글로벌 1위에 오른 '오징어게임'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 한국 컨텐츠들은 모두 넷플렉스 오리지널 작품이었다. 하지만 '우영우'는 KT그룹 계열 채널 ENA(전 스카이TV)가 선보이는 드라마다. 에이스토리와 KT스튜디오지니, 낭만크루가 제작하며 ENA와 KT OTT 시즌, 넷플릭스에서 동시 방영된다. KT가 시즌과 넷플릭스를 동시 선택한 전략이 통했다. '우영우'의 인기가 어이지면서 제작사인 에이스토리의 주가는 저점 대비 두 배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이스토리는 전 거래일 대비 2150원(7.05%) 오른 3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달 24일 1만605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으나 드라마 돌풍에 힘입어 20여일 만에 103.42% 상승했다. 우영우는 한국 뿐 아니라 홍콩과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카타르, 싱가포르, 스리랑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12개국에서 탑10 리스트 안에 오르며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영우'는 천재적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지닌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담은 법정 휴먼 드라마다. 첫 회 0.9%로 출발했으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3회 4%, 4회 5.2%를 기록하며 '우영우 열풍'을 몰고 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14 07:55:39글로벌 콘텐츠업계에서 네이버웹툰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세계 1위 웹툰·웹소설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미국의 만화 출판사 'DC코믹스'와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하이브'(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은 데 따른 것이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 웹소설 독자 뿐만 아니라 글로벌 팬덤층까지 흡수하며 유튜브와 넷플렉스의 매력을 겸비한 '스토리테크 플랫폼'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IP와 손잡고 새로운 오리지널 콘텐츠을 내놓을 수 있는 배경은 강력한 '플랫폼'에 있다. 네이버는 스토리테크 플랫폼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창작자와 사용자가 모여있다. 네이버웹툰과 왓패드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는 600만명, 월간 순 사용자는 1억6700만명에 달한다. 네이버웹툰은 아마추어 콘텐츠가 모이는 '유튜브 모델'과 정식 연재 작가들이 만들어 내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생산되는 '넷플릭스 모델'을 모두 갖춘 유일한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이기도 하다.네이버가 웹툰 업계 최초로 만들고 성장시킨 도전만화 시스템은 네이버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네이버 스토리테크 플랫폼은 콘텐츠 성공 방정식의 필수 요소인 '창작자'와 '팬덤'을 모두 갖춘 셈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웹툰과 글로벌 IP와의 협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 하이브의 BTS나 DC코믹스의 배트맨 등은 이미 글로벌 팬덤을 보유하고 있고, 네이버는 방대한 웹툰 창작자와 사용자 층을 기반으로 재혼황후, 전지적독자시점 등 웹소설 원작을 웹툰화해 글로벌에서 성공 시킨 '경험'이 있어서다. 네이버웹툰의 IP 벨류체인에 슈퍼IP를 가진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참여로 네이버웹툰의 1위 위치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 "웹툰 플랫폼이 글로벌 규모로 계속 성장하려면 다양한 작품이 끊임 없이 발굴되어야 하는데, 네이버웹툰은 도전만화와 캔버스 시스템을 통해 다른 사업자들에는 없는 유튜브식 모델도 글로벌 규모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보미 기자
2021-08-29 19:39:3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콘텐츠업계에서 네이버웹툰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세계 1위 웹툰·웹소설 플랫폼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미국의 만화 출판사 'DC코믹스'와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하이브'(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은 데 따른 것이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 웹소설 독자 뿐만 아니라 글로벌 팬덤층까지 흡수하며 유튜브와 넷플렉스의 매력을 겸비한 '스토리테크 플랫폼'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IP와 손잡고 새로운 오리지널 콘텐츠을 내놓을 수 있는 배경은 강력한 '플랫폼'에 있다. 네이버는 스토리테크 플랫폼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창작자와 사용자가 모여있다. 네이버웹툰과 왓패드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는 600만명, 월간 순 사용자는 1억6700만명에 달한다. 네이버웹툰은 아마추어 콘텐츠가 모이는 '유튜브 모델'과 정식 연재 작가들이 만들어 내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생산되는 '넷플릭스 모델'을 모두 갖춘 유일한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이기도 하다. 네이버가 웹툰 업계 최초로 만들고 성장시킨 도전만화 시스템은 네이버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네이버 스토리테크 플랫폼은 콘텐츠 성공 방정식의 필수 요소인 '창작자'와 '팬덤'을 모두 갖춘 셈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웹툰과 글로벌 IP와의 협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 하이브의 BTS나 DC코믹스의 배트맨 등은 이미 글로벌 팬덤을 보유하고 있고, 네이버는 방대한 웹툰 창작자와 사용자 층을 기반으로 재혼황후, 전지적독자시점 등 웹소설 원작을 웹툰화해 글로벌에서 성공 시킨 '경험'이 있어서다. 네이버웹툰의 IP 벨류체인에 슈퍼IP를 가진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참여로 네이버웹툰의 1위 위치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 "웹툰 플랫폼이 글로벌 규모로 계속 성장하려면 다양한 작품이 끊임 없이 발굴되어야 하는데, 네이버웹툰은 도전만화와 캔버스 시스템을 통해 다른 사업자들에는 없는 유튜브식 모델도 글로벌 규모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1-08-29 12:58:4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민들의 대외 활동이 위축되면서 노동과 이동 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가사 노동이나 수면, 여가 시간 등운 늘어났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발생 전후인 지난 2019년 11월과 지난해 11월꺼자 1년간 서울시민의 생활시간 변화 분석 결고를 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만 18세 이상 만 69세 이하의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서울 시민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필수시간 9시간26분 △의무시간 9시간2분 △여가시간 5시간32분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던 2019년과 비교해 △필수시간은 3분 감소 △의무시간은 15분 감소 △여가시간은 18분 증가했다. 필수시간은 잠, 식사 등 개인유지를 위해 필요한 시간이다. 의무시간는 일, 학습, 가사노동, 이동 등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가 부여된 시간이고. 여가시간은 개인이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한 시간을 말한다. 먼저 필수시간중 수면시간은 9분이 증가했지만 개인 건강관리, 개인위생 및 외모 관리 등 개인 유지 시간은 12분 감소돼 평균 3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29세의 수면시간은 19분이 증가돼 수면시간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층으로 분석됐다.비취업자 계층은 15분 증가했는데 이는 취업자 계층보다 2배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 가사노동과 학습시간은 증가됐다. 일하는 시간과 이동시간이 감소돼 전체적으로 15분 감소했다. 가사노동시간은 평균 4분 증가했는데 60~69세의 연령대와 배우자가 있는 여성취업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계층에서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임금근로자 가사노동시간은 소폭(1분) 증가된 반면 자영업자는 20분이나 증가해 코로나19로 생활시간의 변화가 많은 계층으로 파악됐다. 일하는 시간과 이동시간은 모든 계층에서 감소했다. 18~29세의 연령층에서는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가시간은 평균 19분 증가했다. 미디어 이용, 온라인·모바일 게임 시간 등 실내 활동 위주의 시간이 증가했다. 문화·관광, 교제·참여, 스포츠·레포츠 시간과 같은 실외활동시간이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시간에 많은 변화를 발생한 계층으로는 18~29세와 40~49세의 연령층과 비취업자, 자영업자, 배우자가 있는 여성중 비취업자 계층(전업주부)으로 집계됐다. 18~29세, 40~49세, 비취업자 계층은 일하는 시간 감소로 인해 이동 시간의 감소와 수면시간의 증가라는 공통점이 관찰됐다. 자영업자 계층은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인해 가사노동시간이 늘어났으며, 미디어 이용 시간의 증가 등 여가 시간도 함께 늘어났다. 배우자가 있는 여성 중 비취업자 계층은 가사노동시간의 증가로 인하여 교제·참여, 개인 유지시간은 감소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는 비대면(온라인) 실내 활동 위주의 행동이 증가했다. 가장 많이 대체된 행동은 △넷플렉스, 유튜브 등의 미디어 이용(50.0%), △온라인 공연 관람 등의 문화 및 관광 활동(48.5%), △온라인PC·모바일 게임(32.7%), △화상회의, 온라인 예배 등 교제 및 참여활동(30.0%) 순이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힘들었던 점은 감염 불안감과 마스크 착용, 모임자제 등의 생활수칙 준수였으나, 미디어 시청 및 동네 산책 등과 같은 소소한 즐거움도 새롭게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2-04 10:20:45[파이낸셜뉴스] 신영증권은 27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다변화 등 콘텐츠 제작사의 사업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직전보다 8.7% 상향 조정한 12만5000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4·4분기 스튜디오드래곤은 매출액 127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94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4분기 편성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영되는 제작 회차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가량 줄어서다. 올해는 외부판매용(Non-Captive) 채널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작품 수가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계획상 국내 외부판매용 3편, 중국 OTT 3편, 넷플렉스 3편 등 9편의 작품이 논의 중에 있다. 지난해 총 작품수는 29편이다. 판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한 7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4분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의 매출 반영을 고려한 수치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스위트홈은 총 10부작으로 편당 제작비는 25억원으로 가정했다”며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CG 작업 관련 비용을 좀 더 반영하게 되며 수익성은 당초 기대를 밑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비용 절감에 대한 의지를 키우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신 연구원은 “11년 동안의 드라마 제작 업력을 바탕으로 제작 시스템의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의지를 밝혔다”며 “OTT 플랫폼 다양화에 따른 작품당 수익성 개선 흐름이 지속된다면 동사의 수익성 개선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1-27 08:08:53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네이버가 시장지배력을 남용해 경쟁업체인 카카오의 부동산 시장 진출을 방해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약 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네이버가 부동산정보업체(CP)와 계약을 하면서 제공받은 부동산 매물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지 못하도록 독점적 지위를 행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네이버는 공들여 만든 독자 시스템에 카카오가 무임승차하려 했다며 오히려 공정위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정착되면서 온라인 플랫폼 확장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올 연말까지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5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111조원, 지난해 135조원에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덩치가 커지면 각종 제약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문제는 무조건 덩치가 크다고 독점적 지배자로 모는 것은 자칫 혁신을 막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규제를 앞세운 과잉입법은 신중해야 한다. 자칫 역효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넷플릭스가 통신사에 망이용료를 내지 않아 만들어진 '넷플렉스 무임승차 방지법', 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 영상을 공유해 사회문제가 된 'n번방 방지법' 등이 좋은 예다. 해외 IT기업을 겨냥한 규제가 오히려 국내 인터넷기업과 스타트업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규제의 역설은 또 있다. 2007년 인터넷실명제가 시행되자 유튜브의 시장점유율이 4.5%에서 2013년 70%로 치솟았다. 규제하려다 남 좋은 일만 시킨 꼴이다.공정위는 이르면 이달 안에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장에선 벌써부터 포털에 대한 규제의 신호탄이라는 우려도 있다. 온라인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빅테크들의 갑질은 막아야 한다. 하지만 섣부른 규제는 오히려 혁신을 가로막고 빅테크의 정당한 권리마저 침해할 수 있다. 규제를 앞세운 선무당이 사람(기업) 잡는 우를 범하도록 해선 안 된다. 공정위는 공정과 혁신 사이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아야 한다. 플랫폼 독점은 미국에서도 큰 이슈다. 의회는 지난 7월 말 아마존·애플·구글·페이스북 등 4대 빅테크 최고경영자들을 화상으로 불러 청문회를 열었다. 당시 맷 가에츠 하원의원(공화당·플로리다)은 빅테크를 '디지털 토지 수탈자'로 규정했다. 미국 법무부는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에 대해 반독점 소송 카드를 만지작거린다. 하지만 한편에선 구글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신중론도 제기된다. 우리 역시 빅테크를 규제할 때는 글로벌 시각에서 국익까지 고려하는 신중함이 요구된다.
2020-09-07 17:22:33[파이낸셜뉴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장외주식은 올해 4~5월부터 물량이 나오지 않아서 저희도 매물 구하는 것을 포기했습니다.”(A자산운용사 대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이 소위 ‘대박’을 터뜨리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는 가운데 매물을 잡지 못한 투자자들의 다음 시선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로 쏠리고 있다. 그동안 기관들의 영역으로만 치부됐던 공모주 투자에 대해 개인투자자들도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등을 통해 경험하면서 빅히트에도 역대급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오는 24~25일 수요예측을 받고 28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10월 5~6일이다. IPO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간이며 공동주간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신주 713만주를 발행하며 공모 예정금액은 7487억~9626억원이다. 희망공모가격은 10만5000~13만5000원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8월에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통과했지만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발표로 인해 모든 역량이 집중되면서 상장 준비가 다소 늦어졌다”면서 “신곡이 나왔으니 이르면 10월 내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몰린 청약자금 57조, 우선순위는 빅히트? 업계에서는 빅히트의 파급효과는 카카오게임즈보다 더욱 클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날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1500대 1을 수준을 기록했며 일반 청약 증거금만 57조원에 달했다. 그러나 빅히트의 경우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특히 올해 코로나19로 해외 공연이 모두 막히며 실적 우려가 컸지만 BTS 공연 동영상 콘텐츠, 유료 온라인 콘서트로 방어하면서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2940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상장 과정에서 단순히 연예인 관리에 중점을 둔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보한 성장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카카오게임즈 청약에서 60조원에 가까운 청약 증거금이 몰린 만큼 카카오게임즈에 들어가지 못한 자금이 빅히트로 이동할 가능성도 크다. 빅히트의 지난해 실적 기준 기업 가치는 5조원으로 PER(주가수익비율)는 약 69배다. 최근 초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장세에서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벨류에이션이라는 평가다. 넷플렉스나 스튜디오드래곤 같은 콘텐츠 기업의 경우 PER가 80배 수준이다. BTS 글로벌 인지도를 볼 때 해외 투자자 모집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BTS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르며 분위기가 더욱 달아올랐다. 데뷔 8년차인 BTS는 2018년 5월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를 시작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빌보드200)에 네 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이어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대중성의 지표'로 통하는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오르면서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를 석권한 최초의 한국 가수가 됐다. 팀의 리더인 RM은 “하반기에 새 앨범이 또 나오고 콘서트도 비대면으로나마 열릴 것"이라며 "계속 최선을 다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제2의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관심’ 증권업계에서는 빅히트 다음타자는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은 1·4분기 매출 5082억원, 영업이익 3524억원을 기록하면서 ‘깜짝 실적’을 시현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만 5137억원으로 엔씨소프트 4504억원과 넷마블 1021억원을 제쳤고, 넥슨(7730억원) 다음 가는 업계 2위 수준까지 올랐다. 올해 초 40만원대였던 크래프톤의 장외주식 기준가는 현재 110만원을 넘어섰다. 물량이 없어 호가는 120~130만원에 달한다. 특히 크래프톤은 최근 대규모 다중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MMORPG)의 제작을 맡고 있는 '블루홀'을 독립시켰다. 게임 ‘테라’를 만든 블루홀을 자회사로 내리고 배틀그라운드를 운영하는 펍지를 모회사로 옮기면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등 상장 작업을 위한 준비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헥사곤 인베스트먼트 김재욱 대표는 “빅히트 다음 IPO 대어는 크래프톤으로 올해 카카오게임즈 상장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최근 부실 계열사를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블루홀 독립도 IPO를 감안한 전략적 선택으로,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상장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0-09-02 15:54:112017년 설립한 와이즐리는 브랜드를 공식 론칭한지 2년 만에 국내 면도기 시장에서 4위에 진입했다. 글로벌 대기업들이 독과점하고 있는 면도기 시장에서 유통마진을 크게 줄인 와이즐리는 독일에서 생산한 프리미엄 면도기를 절반 가격 수준으로 저렴하게 제공했다. 그 결과 와이즐리의 재구매율은 92%에 달한다. 2018년 알토스벤처스에서 시리즈A 규모의 투자를 받은 와이즐리는 올해 점유율 두자리수 달성과 면도기 시장 3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성들은 당연하게 소비를 해야 하지만 구매하려면 막상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가 있다. 면도 관련 소비다. 면도기, 면도날 모두 비싸다. 비싸지 않으면 질이 떨어진다. 그래서 비싼 걸 사고도 자주 교체하지 않아 피부 질환이 생기거나 무뎌진 날에 베이기도 한다. 괜찮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으로 사서 쓸 순 없을까.지난 20일 서울 성수동 스파크플러스 성수점에서 만난 와이즐리 김동욱 대표(사진)가 창업하게 된 건 앞선 문제의식 때문이었다.글로벌 유통 대기업에서 근무를 했던 김 대표는 "그곳에서 불합리한 시장 구조에 대해 알게 됐다. 실제 최상위 브랜드 면도기의 원가율은 5% 밖에 안 된다"며 "몇몇 글로벌 기업이 독과점 하는 구조인데다 유통채널이 중간에 끼면서 소비자들이 받아보는 가격은 지나치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도 문제제기가 일어났고 대안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 ■"유통마진 줄이니 소비자가 아껴줘"와이즐리는 불합리한 시장 구조를 고쳐보자는 의미에서 설립됐다. 첫 번째는 유통구조를 극단적으로 줄여 가격 거품을 뺐다. 온·오프라인의 중간 유통채널을 전부 없앴다. 오로지 와이즐리 홈페이지에서만 와이즐리 제품을 판매한다.스타트업의 홈페이지에 어떤 소비자가 들어와서 돈을 쓸까. 김 대표는 "브랜드 스토리가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지인에게 추천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공동창업자들은 SNS에 시장의 불합리함을 알리는 카드 뉴스를 제작했고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진행된 베타서비스에 반응이 좋아서 공식론칭을 했는데 소위 '대박'을 쳤다.김 대표는 "2018년에 공식 론칭을 했는데, 이후에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주문이 들어왔다. 2월 초에 2달치 재고를 3일 만에 다 팔고 한 달 동안 품절 상태였다"고 설명했다.생활소비재 제품답지 않게 와이즐리의 재구매율은 92%다. 기존 시장에 쌓였던 불만이 와이즐리에 대한 충성도로 나타난 것이다. 김 대표는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리뷰 중 대부분이 자발적인 리뷰"라며 "자발적으로 올리고 친구들을 태그해서 추천해주며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저렴한 가격에 품질도 확보하고자 업력이 100년이 넘어가는 면도날 공장을 섭외했다"며 "처음엔 소비자 가격으로 사서 공급을 하다가 수요가 늘어나면서 공장을 설득했다. 현재는 프리미엄 제품을 2분의 1, 3분의 1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건강한 습관 구독하세요"와이즐리가 꿈꾸는 건 생활소비재에 구독경제를 입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면도날이건 칫솔이건 주기적으로 갈아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데 귀찮거나 몰라서 안 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교체 주기를 알려주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와이즐리 교체 주기 알림 서비스를 카카오톡을 통해 운영한다. 교체 주기는 소비자가 설정할 수 있고, 3일 전에 교체 주기 알림을 받는다. 이후 등록된 카드로 자동결제·배송을 해준다. 카톡으로 '미뤄주세요'라고 메세지를 보내면 미뤄지고, '오늘 보내주세요'라고 보내면 당일 발송된다. 면도기와 면도날, 면도크림만 판매하고 있지만 올해 6월에 스킨 케어, 11월에 헤어 케어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제품에 담은 가치는 같다. '좋은 제품을 유통마진 없이 저렴하게 구독하자.' 생활소비재 시장의 넷플렉스로 발전하는 중이다.김 대표는 "단순히 생활소비재를 파는 게 아니라, 소비자들의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02-23 16:5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