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나이가 들면 은퇴, 가까운 사람과의 사별, 자식과의 불화, 대인관계 단절, 빈곤 등 사회·경제적 요인으로 우울증을 느끼는 노인이 많다. 하지만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고의적 자해, 자살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가족들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2일 고려대학교안산병원에 따르면 노년기 우울증에 걸리면 초기에는 특별한 감정의 변화 없이 잠이 오지 않고, 입맛이 없어 밥도 먹기 싫고, 특히 만사가 귀찮아진다. 몸 이곳저곳이 아픈데 막상 병원에 가서 검사하면 아무 이상이 없다. 집중력 감퇴와 함께 기억도 흐릿해지면서 치매가 아닌가 의심하기도 한다. 또 두통, 복통, 소화불량 등의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내과 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때로는 주위의 이목을 끌기 위해 꾀병을 부린다는 가족들의 오해를 사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마치 가면을 쓰고 있는 것처럼 우울함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가면성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다. 신철민 고려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면성 우울증은 스스로 우울하지 않다고 말할 뿐만 아니라 표정에서도 우울한 느낌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멀쩡한 겉모습과는 달리 식욕부진, 소화불량, 두통, 근육통, 불면증 등의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는 것이 '가면성 우울증'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노년기 우울증은 다른 질환에 비해 치료 효과가 크다. 일반적으로 우울증은 급성기 치료로 70~80%가 개선될 수 있다. 우울증 치료로는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이 효과적이다. 약물의 부작용이 예전에 비해 많이 감소했기 때문에 경도의 우울증부터 약물치료를 권하는 추세다. 신 교수는 “악물 치료에는 항콜린성 부작용에 취약한 노인의 특성상 삼환계 항우울제보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많이 사용하고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억제제는 통증에도 효과가 있어 통증을 동반한 노인에게 처방한다”며 “간혹 환자 중에는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할까봐 우려하는 분이 계신데, 꾸준한 치료 후에는 더 이상 약을 먹지 않아도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모든 질환과 마찬가지로 노년기 우울증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고,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은 없애고 즐거운 생각을 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환자 가족들의 세심한 관심도 필요하다. 만약 환자가 자살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신 교수는 "검증되지 않은 약물은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치료받는 것"이라며 “증상이 호전됐다고 해서 환자가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지 않도록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02 08:55:08[파이낸셜뉴스] 최근 기억력이 눈에 띄게 떨어 65세 김모 씨는 검사 결과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2020년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전국 65세 이상 노인 인구 추정 치매 유병률은 약 10.3%다. 흔한 만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증상이 비슷한 다른 질환들과 헷갈릴 수 있다. 27일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노년에 주의해야 할 정신 질환으로 건망증과 우울증을 꼽았다. 윤현철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치매는 기억력뿐 아니라 인지·실행기능과 지남력 상실, 우울, 환청과 같은 여러 가지 정신행동 증상이 나타난다"며 "치매가 아닌 다른 질환일 가능성도 있고 치매로 진단되더라도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 더 악화하지 않도록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치매와 헷갈릴 수 있는 질환은 건망증이다. 나이가 들면 어느 정도 건망증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일주일에도 2~3번 이상 반복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 주변 사람이 그것을 다시 회상시켰을 때도 까맣게 기억나지 않는다면 이 또한 위험신호일 수 있다. 노년기에 주의해야 할 또 다른 질환은 우울증이다. 노년기 우울증은 우울감뿐만 아니라 신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머리가 아프고, 소화가 안 되고, 등과 손발이 화끈거리고 떨려 잠을 못 자는 등 여러 가지 신체 증상이 있어 검사받았지만, 이상이 없다고 진단받는 경우다. 윤 교수는 “노년기에는 신체 활동이 많지 않고, 가족이나 지인의 상실이 찾아오는 등 우울증에 걸릴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명확하게 우울증을 호소하지 않더라도 원인을 찾기 힘든 신체적인 증상들이 나타나면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년기 우울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꾸준한 약물 치료와 운동, 규칙적인 생활이다. 약물치료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의하고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수면제 등을 복용할 수 있다. 또한, 가족 및 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 교수는 “종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의 없이 항우울제 복용을 중단하는 사례가 있다"며 "항우울제는 당장은 복용을 중단해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증상이 반복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상의하에 약물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4-27 13:56:04[파이낸셜뉴스] 치아는 5복(五福)인 수(壽), 부(富),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 중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치아가 노년기 건강과 관련된 수(壽), 강녕(康寧), 고종명(考終命)을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임은 분명하다. 생애 마지막까지 스스로, 자기 입으로 음식을 먹고, 이후 스스로 칫솔질을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한 자기완성이 있을까. 이에 필자는 노년기 건강에서의 구강건강의 중요성과 구강관리에 대해 간략히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 나이가 들어가면 치아 사이에 틈이 생기면서 음식물이 끼인다. 하지만 입안의 감각이 무디어져 있어서 잘 느끼지 못하며, 본인 스스로 양치질을 한다고 하지만 세심한 손동작이 어려워 끼인 음식물을 잘 빼내지 못하거나 입안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치아 접촉 부위나 노출된 치아 뿌리 부위에서 치아우식증(일명 충치)이 발생하게 된다. 둘째, 노인의 치주질환(일명 풍치)은 그들의 전신질환과 쌍방향으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치주질환은 전신의 다균성 기회감염의 위험요소이자 주요 만성질환과 높은 상관관계(당뇨병 6.0배, 흡인성 폐염 4.2배, 뇌졸중 2.8배, 심내막염 2.7배 등)를 보인다. 게다가 약 40% 치주질환자에서 2차적으로 전신질환을 보유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노인의 치주질환은 구강에 국한된 질환이 아닌 전신질환의 도화선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셋째, 노인이 되면 위의 충치와 풍치는 물론 장기간 사용에 따른 치아 교모(움푹 패임)와 파절로 치아가 상실되기도 한다. 이는 음식을 입에 넣고 씹을 수 있는 저작력의 감소로 이어진다. 심하면 움푹 패여 있는 전체 치아를 금관을 통해 저작력을 회복해야 할 때도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몇 개의 치아가 빠지면 부분 틀니, 모든 치아가 빠지면 완전 틀니를 제작해 주었다. 하지만 이런 수복으로는 정상 저작력의 20~50% 정도 밖에 회복되지 않기에 본인 스스로 이제 자신이 노년기에 접어들었음을 직감한다. 하지만 최근 65세 이상 노인에서 틀니(의치)와 2개 임플란트가 건강보험 보장이 되면서 다수의 임플란트 혹은 2개의 임플란트~틀니를 조합하여 80~90%의 저작력을 회복하기에 구강기능 측면에서 노년기 없는 성인 시기가 지속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대부분의 노인들은 3~4개의 만성질환으로 여러 약물들을 복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부작용이 바로 입마름(구강건조)이다. 복용 중인 거의 모든 약제가 입마름과 관계가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입마름이 심한 노인의 틀니는 헐거울 뿐만 아니라 구강점막을 잘 헐게 한다. 또 틀니로 인한 구내염은 물론 심하면 구강점막이 타는 듯한 감각(구강작열감)을 초래해 제대로 된 저작을 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다섯째, 더 나이가 들면 아예 칫솔을 손으로 제대로 잡을 수 없을 정도의 손아귀 힘, 즉 악력(握力)이 감소하기도 한다. 제대로 된 구강관리를 위해서는 최소한 칫솔을 쥐고,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악력은 필요하다. 그런데 해부학적으로 근육이 없는 손가락에서는 팔 근육이 손가락 인대를 잡아당겨 힘을 내기 때문에 악력을 유지할 수 있는 근력 운동은 필수적임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노화의 과정 중에 근육의 감소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40세 이후부터는 근육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70대에는 30~40대에 비해 30%나 더 줄어든다. 문제는 줄어든 근육만큼 체지방으로 채워지면서 체중이 유지되기에 근 감소 상태를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물건을 잘 들지 못하고, 계단 오르기도 힘들고, 자주 넘어지고, 체중이 많이 줄어드는 등의 근 감소 의심 증상을 거쳐 종아리 둘레가 가늘어지거나 악력이 감소하는 등의 근감소증 상태가 된다. 생의 종말기에 요양시설이나 요양병원에 누워 있는 의존적 노인들이 이런 악력 저하를 보이는 근감소증 상태이다. 문제는 전신쇠약을 의미하는 악력(握力) 저하와 구강쇠약을 의미하는 악력(顎力) 감소가 서로 긴밀히 연계되어 구강위생불량에 따른 흡인성 폐염 발생은 물론 저작장애와 섭식~삼킴 장애라는 생존 상황까지 내몰리게 한다는 점이다. 각설하고 다음은 보건복지부와 치과의사협회가 추천한 생애주기별 구강건강 관리 요령 책자에 담긴 노년기 구강건강관리 내용이다. 이 내용을 숙지한다면 노년기에 구강관리를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 연 1~2회 방문하여 구강검진과 스켈링 및 구강건강관리 교육받기 * 필요에 따라 이 뿌리 표면에 불소도포 받기 * 불소치약으로 하루 2회 이상(자기 전에는 반드시) 이 닦기 * 치간칫솔 또는 첨단칫솔을 사용하여 이 사이도 닦기 * 입마름 예방을 위해 평소 소량의 물을 자주 마시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기 * 입마름 방지를 위해 사탕이나 캐러멜 대신 자일리톨 사탕이나 껌을 사용 * 임플란트(65세 이상 본인 부담 30%, 평생 2개) 치아도 동일하게 관리 * 틀니(65세 이상 본인 부담 30%)는 자기 전에 제거 후 중성세제로 세척하고 냉수에 보관하기 * 입 주변 근력이 현저히 감소한 틀니 노인은 구강체조(입 주변 및 혀 운동)를 하면서 입안을 자주 깨끗하게 헹구기 * 두부, 생선, 고기 등 단백질 섭취하기 * 금연하기 /이성근 대한노년치과의학회 커뮤니티케어위원회 위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2-06-07 18:06:55[파이낸셜뉴스] 치아는 사고, 충치, 치주 질환, 파절 등의 이유로 상실되며 다른 신체 부위와 다르게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 노년이 되면 일부의 치아만 남게 되는 부분 무치악 상태 혹은 모든 치아가 상실된 완전 무치악 상태인 경우가 적지 않다. 백장현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교수는 “노년기에는 치아 건강이 매우 중요한데 치아 상실 후 부분 무치악 상태나 완전 무치악 상태로 오래 지내게 된다면 영양 섭취가 떨어지게 되고, 이차적으로 여러 가지 전신 질환에 취약해진다”며 “치아 건강이 당뇨, 심혈관질환 심지어 치매의 발병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있는 것처럼 치아가 상실돼 제대로 된 저작을 못하게 되면 뇌로 전달되는 자극이 줄어들기 때문”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부분 무치악이나 완전 무치악 상태의 치료법은 크게 △틀니 △임플란트 △임플란트 틀니의 세 가지로 나눈다. 틀니는 완전 무치악이나 부분 무치악 환자의 전통적인 치료법으로 치료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틀니는 자연치아의 5분의 1 정도의 저작력밖에 낼 수 없고 잇몸 위에 얹어서 사용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이물감과 불편감이 많이 느껴질 수 있다. 음식물을 씹거나 말을 할 때 틀니가 입안의 혀나 볼의 움직임에 따라 탈락하기도 해 스스로 요령이 생기기 전까지 적응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잇몸뼈가 소실돼 주기적으로 틀니의 내면을 조정해주어야 한다는 것도 틀니의 단점 중 하나이다. 치아 상실을 치료하는 다른 방법 중 하나는 임플란트인데 틀니에 비해 널리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이다. 상실된 치아 부위에 티타늄으로 만든 지지대를 잇몸뼈에 고정시켜 치아의 뿌리를 만들어주고, 그 위에 치아 보철물을 만들어주는 치료법이다. 백 교수는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와 비슷해 기능적으로나 심미적으로 좋고, 관리가 잘 되는 경우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임플란트는 자연치아 기능의 80~90%까지 수복 가능하며 씹는 힘이 틀니에 비해 5~7배나 강하고, 잇몸뼈 흡수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 교수는 ”다만 틀니에 비해 임플란트는 치료 기간이 길고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고 당뇨나 고혈압, 골다공증 등과 같은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 및 노약자의 경우 임플란트 수술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하며 ”잇몸뼈의 양에 따라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틀니를 사용하거나 소수의 임플란트만 부분적으로 식립한 후 임플란트 틀니를 제작해 사용하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4-22 15:33:48[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발달장애인 주 보호자인 부모 사후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노년기 지원에 나선다. 비대면 서비스 확산에 따라 스마트 발달트레이닝 장애인 복지관 신설, 의사소통 자료 공유 플랫폼 구축 등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두번째 '발달장애인 지원 기본계획(2021~2025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16년 1월 '서울특별시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지난 2017년 제1기 발달장애인 기본계획(2016~2020년)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계획은 △학령기 이후 청장년기 중심의 지원에서 노년기 지원 신설 △도전적 행동을 보이는 시설이용 장애인뿐만 아니라 이에 대응하는 종사자 지원 △복지와 기술 융합의 '스마트 서비스 기반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약 3497억원을 투입해 5대 정책과제 14개 핵심과제 31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5대 분야는 △평생 설계 지원 강화 △자기주도적 삶 및 자립생활 기반 확충 △지역사회 포용력 강화 및 공감문화 조성 △위기대응 체계 마련 및 가족 지원 확대 △복지와 기술 융합 스마트 서비스 기반 구축이다. 구체적으로 발달장애인의 평균수명 연장으로 만 40세 이상 중장년층 및 노년층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돌봄 공백이 없도록 노년기 전환지원서비스, 고령 발달장애인 특화 주간활동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평생설계 지원을 강화한다. 지역단위 거점 사업 수행기관을 지정해 노인서비스와 연계 지원으로 노후생활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자기주도적 삶 및 자립생활 기반 확충을 위해 개인별 지원계획 수립을 늘리고 발달장애인 특화 일자리도 개발한다. 장애인 지원주택 및 돌봄지원서비스 제공을 확대한다. 또 도전적 행동을 가진 발달장애인의 경우 직업훈련, 시설 이용 등에서 소외되는 경험이 많고, 종사자의 경우 도전적 행동 대응과정에서 인권침해 사건으로까지 연결되는 경우가 있어 도전적 행동 전문가 양성 및 종사자 역량강화 교육 및 물리적 환경개선을 지원한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서비스 확산에 따라 스마트 발달트레이닝 장애인 복지관 신설, 의사소통 자료 공유 플랫폼 구축 등도 추진한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전자식 도구개발로 발달장애인의 의사소통을 지원한다. 정수용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자녀보다 하루만 더 사는 것이 소원이라는 발달장애 부모님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된 욕구에 맞는 지원책을 마련하려 노력했다"며 "발달장애인을 포용하는 지역사회 돌봄 환경을 조성해 발달장애인이 원하는 일상과 미래를 누리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적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11-04 08:05:22[파이낸셜뉴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노년기 암 클리닉을 개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는 노년기 암 클리닉은 암 판정을 받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암에 대한 중재 및 치료를 하는 전문 클리닉이다. 올해 통계청 인구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인구 대비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중은 올해 14.9%, 2025년 20.1%, 2050년에는 전체의 3분의 1을 초과하는 38.5%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가암정보센터 연령군별 암발생률(2016년)을 보면 암발생 환자의 약 74%가 65세 이상 암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노인에게 암이 흔히 발견되는 것은 암이 여러 장기의 노화와 관련되어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노인인구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노년기 암 맞춤 치료에 대한 관심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청·장년기 환자와 구분하여 노년기 암 환자만의 특성을 제대로 고려한 치료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노년기 암 클리닉 운영을 통해 노년기의 신체·인지능력, 정서, 일상생활, 사회·환경 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로 생활습관 및 만성질환 관리, 영양 상담, 재활치료, 호스피스-완화 치료 등 신체 상태에 적합한 맞춤 항암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허혈성 심질환 및 고혈압, 심부전, 당뇨병, 골다공증, 천식, 만성폐쇄성 폐질환과 같은 만성질환과 암 치료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장기 후유증에 대한 관리로 노인 건강 증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복합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노년기 암환자의 특성상 개개인에 맞춰 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등 진료과 간 긴밀한 협진시스템을 활용한 체계적인 치료계획을 설계해 진료의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김성우 병원장은 "일산병원 노년기 암 클리닉에서는 암과 싸워가는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전문적인 맞춤치료, 분야별 의료진협진 등 환자중심의 선진 진료시스템으로 노년기 암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11-20 15:38:46▲ 사진=해피로봇 레코드 제공 밴드 라이프 앤 타임이 시간을 담은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은 앨범을 선사했다. 라이프 앤 타임은 13일 정오 정규 2집 앨범 'Age'를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도 경험하고 있는 '시간'을 주제로, 그 흐름에 따른 다섯 세대의 이야기가 수록돼 있다. 총 10곡의 노래들은 유년, 소년, 청년, 장년, 노년기까지 총 다섯 세대로 분류, 모든 시간을 경험하며 우리가 느끼고 겪는 감정과 생각에 대한 이야기를 노래한다. 첫 번째 트랙이자 유년기의 순수한 기쁨을 주제로 한 '소풍'을 시작으로, 연령별로 우리가 살아오며 한 번쯤은 느껴보았을, 그리고 언젠가는 경험하게 될 이야기들이 한 편의 연대기와도 같이 순서대로 나열되며 노년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지혜'로 끝을 맺는다. 그 중 각 세대를 대표하는 다섯 곡('소풍', '잠수교', '정점', '연속극', '지혜')은 앨범과 곡의 주제를 담은 뮤직비디오가 제작됐다. 애니메이션부터, 히말라야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한 로케이션 비디오, 다큐멘터리, 밴드의 연주력이 돋보이는 비디오까지 장르와 공간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뮤직 비디오는 각 시대에 따른 주제와 메시지를 영상을 통해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이렇게 제작된 모든 비디오는 '시간'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진 아트필름으로도 발표된다. 발매에 앞서,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가장 먼저 공개된 수록곡 '정점'의 티저 영상은 히말라야를 배경으로 한 압도적인 영상으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첫 티저 공개와 함께 타블로, 장기하, 오혁 등 많은 유명인들은 SNS를 통해 라이프 앤 타임의 신보에 대한 기대를 보였으며, 이 밖에도 이번 앨범을 통해 발표될 총 다섯 편의 뮤직비디오는 발매를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를 증폭시켰다. 라이프 앤 타임은 "지난 앨범이 '다큐멘터리'였다고 한다면, 이번 앨범은 '드라마'와도 같다. 꼭 앨범의 트랙들을 순서대로 들어봐 주시길 바란다."며 작업물에 대한 강한 애정과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라이프 앤 타임은 오는 20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리퍼반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무대를 가질 예정이며, 28일부터 30일 까지 CJ아지트 광흥창에서 정규 2집 발매기념 콘서트 'Age'를 개최한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2018-09-13 14:05:465년 이상 인삼 추출물을 섭취한 사람의 경우 노년기 인지기능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삼은 약 2000년 전부터 아시아 전역에 널리 사용되는 약초 중 하나로 면역기능 증진, 피로 회복, 인지기능 강화 등의 효과를 지닌다고 알려져 왔다. 특히 고령사회를 맞아 노인이 인삼을 섭취할 경우에 기억력이 좋아지는 등 뇌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지에 대해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팀은 60세 이상 노인 6422명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2년 간격의 추적연구를 통해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 분석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스웨덴에서 인삼 섭취량과 기억기능 간 관계를 밝히려는 코호트 분석이 1회 진행된 적이 있었지만 이 연구는 35~80세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따라서 노인이라는 특정 연령층에 맞춘 것은 이번 국내 연구진의 연구가 처음이다. 그동안 인삼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주로 임상시험을 통해 진행돼왔다. 하지만 임상시험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연구 참여 대상자 수가 적고 연구 기간이 짧아 장기간 인삼 섭취가 노인의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대상자의 인삼 섭취 기간을 기준으로 '섭취 안 함', '5년 미만 섭취', '5년 이상 섭취'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기저평가(2010~2012년) 대상자인 6,422명의 노인 중 총 3,918명이 1차 추적 검사(2012~2014년) 및 2차 추적 검사(2014~2016년)에 모두 참여했으며, 이중 '섭취 안 함' 대상군의 경도인지장애 혹은 치매 등 인지기능 장애 비중은 32.6%, '5년 미만 섭취'군에서는 27.1%, '5년 이상 섭취'군에서는 24.7%로 인삼 섭취 여부에 따라 최대 7.9%p 차이를 보였다. 노인의 인지기능이 지속해서 감퇴하면 기억력이 점점 나빠질 뿐만 아니라 성격 변화, 우울, 환각 등의 정신병적 증상이나 근경련증, 보행장애, 요실금 등 여러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따라서 노년층의 인지기능 저하는 일상생활 영위 측면에서 중요한 문제다. 연구팀은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정도와 뇌기능 장애 발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신경인지설문조사인 CERAD와 치매조기선별검사인 MMSE를 노인의 전반적 인지기능 측정 도구로 사용했다. 그 결과 인삼을 꾸준히 섭취한 노인의 CERAD 총점과 MMSE 점수 모두 인삼을 섭취하지 않은 노인의 점수보다 높은 경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노인의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연령, 성별, 학력, 사회경제적 상태, 흡연, 음주, 동반 질환, 우울증상 및 치매 위험유전자 존재 여부 등을 모두 통제한 결과다.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5년 이상 인삼 추출물을 섭취한 노인들의 전반적 인지기능이 인삼 추출물을 복용한 적이 없는 노인들에 비해 좋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아시아 최초로 노년층을 대상으로 대규모 지역사회의 전향적 코호트 분석을 시행해 추출한 유의미한 결과로써, 인삼의 성분 자체가 인지기능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검증은 앞으로도 꾸준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평소 인지기능과 관련한 건강관리를 위해 인삼 섭취에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음과 흡연을 금하며 규칙적인 식사 및 수면 습관을 지니고 일주일에 세 번 정도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등 일상 속에서 여러 예방 실천이 병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된 한국인의 인지노화와 치매에 대한 전향적 연구(Korean Longitudinal Study on Cognitive Aging and Dementia; KLOSCAD)의 산출물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와 치료(Alzheimer's Research&Therapy)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8-07-10 08:45:32의료법인 갑을의료재단(이사장 박한상) 갑을장유병원은 정형외과 전문의 박웅 과장이 최근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진례농협 대강당에서 지역 노인들의 뼈건강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년기 골(뼈)관리'라는 주제로 진례농협 장수대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건강강좌를 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박웅 과장은 이날 강연에서 △퇴행성 척추증 △척추관 협착증 △골다공증 △근육통 등 노년기 뼈질환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 평상시 생활 속에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건강관리방법 위주로 노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강의하여 장수대학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박 과장은 "관절에 무리를 가해 무릎에 염증을 유발시킬 수 있는 고도비만과 과체중에 대해 효율적인 체중감량 운동과 함께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작은 생활습관, 식습관 개선이 노년기 골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갑을장유병원은 장유지역을 대표하는 종합병원으로서 건강강좌를 통한 의학정보 제공 뿐 아니라 김해시 보건소와 함께 하는 치매예방 인지향상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주민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7-07-26 10:40:58네슬레가 메디데이터와 함께 노년기 성인의 영양섭취 관련 모바일헬스 솔루션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4일 메디데이터에 따르면 네슬레는 메디데이터의 플랫폼과 통합 모바일헬스 솔루션을 도입해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네슬레는 중국에서 진행 중인 2년 간의 중재연구를 통해 관절이 불편한 노년기 성인을 대상으로 영양섭취와 신체활동이 운동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게 된다. 이번 임상은 스위스 로잔과 중국 베이징 네슬레 연구 센터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메디데이터 관계자는 "메디데이터의 플랫폼은 임상시험 대상자의 행동 패턴, 가이드라인 순응도, 치료 반응에 대한 실시간 분석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6-04-04 10:2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