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오롱베니트 인턴사원들이 IT에 취약한 노년층에 스마트폰 사용 교육을 진행했다. 매주 2시간씩 8주 동안 전화와 문자는 물론 사진찍기나 앱을 설치하고 사용하는 방법 등을 교육했다. 20일 코오롱베니트에 따르면, 이번 봉사활동은 팬데믹 이후 코오롱베니트가 실시한 첫 자체 사회공헌 활동으로 코오롱그룹 본사가 위치한 과천에 거주하는 노년층의 디지털 문해력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진행했다. 실제 교육은 과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 7월 1일부터 8월 19일까지 매주 월요일 약 두 시간씩 총 8회에 걸쳐 'IT 취약 계층 스마트폰 교육'을 진행했다. 코오롱베니트는 문자, 전화, 사진 등의 기초 기능부터 앱 설치, 교통 앱, 메신저 사용까지 다양한 응용 기능까지 세밀하게 교육했다. 어르신들의 생활 수준 향상을 위해서 실용적인 교육 커리큘럼을 중점으로 알차게 구성해 일대일 맞춤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2024년도 코오롱베니트 하계 인턴 사원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큰 관심을 보여 봉사활동이 인턴십 과정에 포함됐다. 교육 과정 기획과 실제 강의는 모두 인턴사원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코오롱베니트 SCM서비스팀 소속 김미서 인턴 사원은 "일상생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단계적인 커리큘럼과 양방향 소통에 힘쓴 결과 어르신들이 높은 관심과 학구열을 보여주셔서 오히려 봉사자에게 큰 힘과 보람이 된 즐거운 활동이었다"고 말했다. 최형욱 코오롱베니트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번 봉사활동은 지역 노년층이 디지털 소외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와의 연결감이 강화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며, "코오롱베니트는 업계 선도 IT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 이행에 앞장서며 사업 전문성을 사회와 나누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8-20 16:56:02[파이낸셜뉴스] 지속되는 고금리로 국내 소비가 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식당이나 편의점 업종 매출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낮았던 편의점 업종 매출의 경우 노년층이 크게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BC카드에 따르면, 주요 분야 매출은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였으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올해 들어 매월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월 경제동향'을 통해 "소비 분야는 고금리 기조로 소비 여력 약화에 따라 부진이 장기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올해 발표된 'ABC(Analysis by BCiF) 리포트' 결과에도 주요 분야에서의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최대 7.4%까지 감소하는 등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연속 매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 기간 동안 식당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최대 11.2%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식당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편의점 매출은 식당 대비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낮아 최대 감소 폭이 6.8%에 그쳤다. 또 국가통계포털(KOSIS)의 '편의점 매출 동향(품목별)'에서 올해 1·4분기 기준 전년 동월 대비 매출 증감률을 살펴보면 식품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석(신선일부) 식품 품목의 매출은 7.3%, 음료 등 가공식품의 매출은 6.8% 상승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편의점 전체 매출이 5.9% 증가했으며 가성비형 식품류인 음료 및 가공식품(7.3%)·즉석식품(3.5%) 또한 강세를 보였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노년층 고객이 이같은 매출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점심식사 시간(오전 11시~오후 1시 59분)에 편의점을 이용하는 노년층 고객 매출 비중은 불과 4개월 만에 최대 3%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70대 이상 노년층의 점심시간대 매출 비중은 지난 1월 19.9%에서 같은 해 5월 22.9%까지 뛰었다. 반면 20~50대 고객의 매출 비중은 기간 내 최대 1% 미만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노년층의 '현명한 소비 습관'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현재 노년층의 경우 대학 교육을 받은 비율도 높고, 번듯한 직장에서 월급을 받던 사람도 많다"며 "다만 이들의 현재 경제 상황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도 앞으로의 소득이 확대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안정된 노년층이라 하더라도 지출 행태는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도 영향을 줬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최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을 살펴보면 지난달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김밥의 경우 4월에는 한 줄 당 3362원에서 지난달에는 3423원으로 올랐다. 특히 김밥은 원재료인 김 가격이 뛰면서 지난 4월부터 두 달 연속 가격이 상승했다. BC카드 관계자는 "상승 중인 외식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이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 관련 매출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노년층을 중심으로 간편결제가 확산되고, 편의점 개수 자체가 늘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삼성페이 등 각종 간편결제의 경우 실제 매출은 삼성페이에 들어가 있는 여러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산출된다"며 "휴대폰을 통해 이뤄지는 카드결제 비중이 많이 늘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관계자는 "요즘은 중소형 동네 슈퍼마켓이 사라지고,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한 편의점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노년층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편의점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6-19 16:45:24"가상자산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범죄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범죄조직들의 수법도 더 치밀해지고 있어서 피해자들을 구제하려면 변호사들도 전문성을 계속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디센트 법률사무소 홍푸른 대표변호사(변호사시험 10회·사진)는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업체 하루인베스트 사기 사건 등을 맡은 가상자산 전문변호사다. 홍 변호사가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 전공과 관련이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을 졸업한 홍 변호사는 비트코인이 대중에게 알려지기 이전부터 디지털 아트로서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에 관심을 갖게 됐다. 홍 변호사는 가상자산 범죄를 크게 3가지로 분류했다. 다단계 사기가 일반적이고, 투자금을 모집하는 범죄, 코인을 활용하는 범죄 등이다. 다단계 사기 유형은 정상적인 사업 아이템이 없는 상태에서 코인 등 명목으로 일반인에게 투자를 받다가 지급불능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홍 변호사는 코인이 엮인 사업이 대형화될수록 사기 사건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기엔 합법적으로 보이는 사업도 이후 사업 자체가 망가져 지급불능 사태에 이를 경우 결과적으로는 사기가 되기 때문이다. 홍 변호사는 "가상자산 시장은 초기 투자 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특정 프로젝트에 수만명이 손쉽게 몰리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이렇게 투자금이 커졌다가 사업 자체가 실패하면 투자자들 입장에선 당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게 된다"면서 "지금도 하루 2% 수익과 코인 보상을 약속하는 다단계 방식의 여러 사건을 다루고 있다"고 했다. 그가 피해자들을 대리한 하루인베스트 사건은 프로젝트성 투자금 모집 유형 범죄의 대표 사례다. 이 범죄조직은 고객들을 속여 1조4000억원대의 코인을 편취했다. 그는 "하루인베스트 사건은 정상적인 사업 아이템은 있으나 모집 방법이나 자금 운용이 비정상적인 경우였다"면서 "경영 과정에서 사기적인 방법이 쓰여 부패범죄나 화이트칼라 범죄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가상자산을 통해 마약을 거래하거나, 보이스피싱 등 범죄수익 세탁에 활용되는 사례 등 홍 변호사는 기타 일반범죄의 도구로 쓰이는 사건들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홍 변호사는 가상자산 사건과 관련해 노년층의 피해 증가를 체감할 정도라고 했다. 가상자산에 대한 이해도가 비교적 높지 않은 노년층이 큰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에 넘어가 기초적인 수법으로도 거액의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반인들 역시 가상자산은 기존 금융시스템보다 훨씬 복잡하므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며 "투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투자금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검증하고, 사기를 당했다는 의심이 들면 전문변호사들과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 변호사는 "어려운 사건들을 피하지 않고 다루며 역량을 쌓아 제 목표를 이뤄가는 데 정진하겠다"며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며 다방면의 지식을 갖추는 한편 전문성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4-28 18:21:24[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범죄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범죄 조직들의 수법도 더 치밀해지고 있어서 피해자들을 구제하려면 변호사들도 전문성을 계속 업그레이드 해야 합니다." 디센트 법률사무소 홍푸른 대표변호사(변호사시험 10회)는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업체 하루인베스트 사기 사건 등을 맡은 가상자산 전문 변호사다. 홍 변호사가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 전공과 관련이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연극원을 졸업한 홍 변호사는 비트코인이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이전부터 디지털 아트로서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변호사가 된 이후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가상자산·블록체인 분야 사건이 급증했고, 자연스럽게 가상자산 분야 사건들을 많이 다루게 됐다"며 "그 결과 가장사잔이 저의 전문분야가 됐다"고 말했다. 홍 변호사는 가상자산 범죄를 크게 3가지로 분류했다. 다단계 사기가 일반적이고, 투자금을 모집하는 범죄, 코인을 활용하는 범죄 등이다. 다단계 사기 유형은 정상적인 사업 아이템이 없는 상태에서 코인 등 명목으로 일반인들에게 투자를 받다가 지급불능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홍 변호사는 코인이 엮인 사업이 대형화 될 수록 사기 사건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기엔 합법적으로 보이는 사업도, 이후 사업 자체가 망가져 지급 불능사태에 이를 경우 결과적으로는 사기가 되기 때문이다. 홍 변호사는 "가상자산 시장은 초기 투자시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특정 프로젝트에 수만명이 손쉽게 몰리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이렇게 투자금이 커졌다가 사업 자체가 실패하면 투자자들 입장에선 당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게 된다"면서 "지금도 하루 2% 수익과 코인 보상을 약속하는 다단계 방식의 여러 사건을 다루고 있다"고 했다. 그가 피해자들을 대리한 하루인베스트 사건은 프로젝트성 투자금 모집 유형 범죄의 대표 사례다. 이 범죄조직은 고객들을 속여 1조4000억원대의 코인을 편취했다. 그는 "하루인베스트 사건은 정상적인 사업 아이템은 있으나 모집 방법이나 자금 운용이 비정상적인 경우였다"면서 "경영 과정에서 사기적인 방법이 쓰여 부패범죄나 화이트칼라 범죄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가상자산을 통해 마약을 거래하거나, 보이스피싱 등 범죄수익 세탁에 활용되는 사례 등 홍 변호사는 기타 일반 범죄의 도구로서 쓰이는 사건들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홍 변호사는 가상자산 사건과 관련해 노년층의 피해 증가를 체감할 정도라고 했다. 가상자산에 대한 이해도가 비교적 높지 않은 노년층이 큰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에 넘어가 기초적인 수법으로도 거액의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반인들 역시 가상자산은 기존 금융시스템보다 훨씬 복잡하므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투자를 해야한다"며 "투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투자금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검증하고, 사기를 당했다는 의심이 들면 전문 변호사들과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상자산 외에도 형사, 기업소송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홍 변호사는 변호사로서 변론 능력, 전문성, 치밀함으로 더 큰 사건들에서 승소를 이끌어내는 것이 법조인으로서 가진 목표다. 법률사무소를 경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하고 진취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 실력있는 로펌으로 성장시키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홍 변호사는 "어려운 사건들을 피하지 않고 다루며 역량을 쌓아가고 그 역량을 바탕으로 제 목표를 이뤄가는데 정진하겠다"며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며 다방면의 지식을 갖추는 한편, 전문성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4-28 13:16:51[파이낸셜뉴스] 서울시교육청은 13일 2023학년도 초·중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이수자 566명이 참여하는 제13회 졸업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초·중 학력인정 문해교육은 저학력·비문해 성인들에게 글자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과 생활문해 능력을 갖추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앞선 코로나 시기에는 졸업식을 소규모로 운영해왔으나 올해는 이수자 모두가 참여하는 졸업식으로 확대 개최한다. 서울시교육청은 2011년 전국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으며, 지난해까지 7천609명이 졸업했다. 올해는 52개 기관에서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566명(초등 단계 428명, 중학 단계 138명)이 학력인정서를 받는다. 졸업장을 받는 이수자는 60대 29%, 70대 49% 등 60~80대의 장·노년층이 96%이다. 졸업생 가운데 김인덕 학습자(1938년생, 86세)는 모범적인 학습태도를 보여 졸업장과 함께 교육감 표창장을 받는다. 이날 졸업식에는 브라스 밴드 축하공연이 준비됐으며, 지난해 전국 성인 문해교육 시화전 국회 교육위원장상 수상자인 오아사자 학생의 자작시 낭송, 재학생 및 졸업생의 송·답사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현재 서울시 내 1815명이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2024년도에는 71개 기관에서 초·중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정규학교 교육 기회를 누리지 못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갖고 도전, 모든 과정을 완수한 한 분 한 분의 노력과 열정에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2-13 09:52:16[파이낸셜뉴스] 연휴를 맞아 귀성길이 붐비는 가운데 집에 가는 발걸음이 무거운 사람들도 적지 않다. 집안의 어르시들이 건네는 염려와 덕담은 받는 이에게 상처를 찌르는 아픈 말이 되는 추세다. 경기가 어려운 만큼 의도와 관계없이 말이 날카롭게 느껴져서다. 덕담의 화두는 여전히 진로·일자리·결혼·출산 등 앞을 향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미래가 막막한 이들이 늘어났다. 불경기가 경제활동인구 전반에 가져다준 스트레스가 명절 덕담을 기점으로 폭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인터넷 등지에서는 '덕담 금기 목록'이 노년층을 중심으로 공유되고, 청년층 사이에서는 "덕담을 하려면 돈을 내라"는 응수가 이어지는 중이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증가한 일자리 32만7000명을 뛰어넘는 36만6000명이 60대 일자리로 나타났다. 오히려 다른 연령대 일자리가 감소전환하며 증가분을 깎아먹은 셈이다. 20대 취업자는 8만2000명, 40대는 5만4000명 감소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보다 9만8000명 줄며 2020년(-18만3000명) 이후 3년 만의 감소세를 맞았다. 청년층 고용률(46.5%)은 0.1%p 감소한 수치로 전 연령층 중 유일하게 하락한 연령대다. 명절에 조우한 손자·손녀는 무직, 할아버지·할머니는 오히려 일을 나가는 경우가 예전보다 빈번해진 셈이다. "일자리는 구했느냐"는 질문이 청년층에 더욱 뼈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제활동 주기에 무사히 진입한 30·40대도 잔소리를 피해갈 수는 없다. 생애주기 상 다음 단계는 결혼이다. 통계청의 '2022년 인구동태 코호트 데이터베이스(DB) 분석결과' 세부자료에 따르면 남자는 만 37세(1987년생), 여자는 만 34세(1990년생)까지 결혼을 하지 않은 '싱글족'이 반 넘게 차지하고 있다. 초혼연령도 빠르게 늙어가는 추세다. 남성의 경우 2000년 29.3세에서 2022년 33.7세로, 여성은 26.5세에서 31.3세로 20년 사이 4~5년 가량이 벌어졌다. 오히려 초혼연령에 가까워지면 혼인율이 더 내려가는 기현상도 보이는 중이다. 남자 혼인율은 1990년생(만 34세) 26.9%, 1989년생(만 35세) 33.6%, 1988년생(만 36세) 40.1%, 1987년생(만 37세) 46.1% 등이었다. 결혼 다음 단계인 출산 역시 올해 합계 출산율이 0.7명 안팎으로 추산되며 해당 생애주기의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중이다. 오히려 지난 생애주기의 스트레스도 다시 출산 시기의 가구를 괴롭히는 중이다. 복지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60.2%가 자녀 양육비와 교육비 부담을, 23.9%가 소득과 고용 불안정을 저출산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결과적으로 스트레스의 원인도, 해결책도 모두 돈으로 귀결되는 중이다. 문제는 청년층이 원하는 해답을 돌려줘야 할 노년층의 상황도 여전히 팍팍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KB국민카드 설문에 따르면 세뱃돈이나 용돈을 준비한다는 응답자는 87%로 평균 52만원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OECD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의 66세 이상 소득빈곤율(Income poverty rate)은 40.4%로 OECD 평균치인 14.2%의 약 3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40%를 넘는 나라는 OECD 가운데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2-08 16:37:01【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DGB대구은행(이하 대구은행) 노년층 대상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끈다. 또 시니어 고객 이용 편의 향상 및 금융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상생 금융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구은행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다방면의 예방 및 재발 방지 체계를 마련하고, 금융 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있는 노년층을 위한 보이스피싱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임직원들은 본부의 금융소비자보호부 차원에서 다양한 상황과 사례를 면밀히 살피는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고 있으며, 임직원들의 범죄 예방 교육을 비롯해 타 기관과의 다양한 협조 체계 구축, 법령 및 내부 규칙에 따른 엄격한 처리 절차를 준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대구 유통단지영업부를 찾은 70대 후반의 고객의 사례도 보이스피싱의 주된 피해자가 되는 노인 고객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본 직원의 대처로 피해를 막은 경우다. 당시 예금주와 배우자인 70대 후반 부부는 지점을 방문해 정기예금 전액 해지 및 수천만원 전액 현금 출금을 요청했고 이에 수상함을 느낀 직원이 거듭 인출 사유를 재확인했다. 자택 수리 비용이라는 이유에 계약 및 공사 진행 상황을 자세히 문의하자 출금 사유가 계속해 바뀌었고 전화 금융사기를 추정한 직원이 출금을 막자 완강하게 직원 설득을 거부하고 자리를 피했다. 지점 직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즉시 본부 금융소비자보호부에 보고한 이후 인근 영업점에도 방문 시 유의해서 살펴볼 것을 공지했다. 이후 외부에서 계속해 통화 중인 고객을 발견하고 경찰 신고 후 고객을 지점 안으로 다시 안내, 보이스 피싱임을 확인시켜준 사례다. 고객 피해를 막은 대구은행 행원은 "사기범이 자녀인 척 울면서 긴급하게 자금을 요청해 어르신들이 경황이 없어 이성적인 판단이 안되는 상황이었다"면서 "특히 귀가 어두운 고령은 울음 섞인 목소리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자녀 사칭에 주의해야하는 점을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금융 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있는 노년층을 위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및 디지털 금융 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33회의 노년층 대상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DGB금융체험파크를 통해 어르신 대상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매월 정기적으로 60~80대 고객을 대상으로 지역 내 노인복지관, 노인대학 등을 방문하여 보이스피싱 예방방법 및 피해발생 시 대처방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대구은행은 시니어 고객 이용 편의 향상 및 금융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상생 금융 실천을 위해 시니어 특화점포 대봉 브라보점을 지난 15일 개점했다.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응원하는 의미를 담은 브라보(Bravo)를 점포명에 붙인 대봉 브라보점(남구 명덕로)은 대구은행의 편의점 제휴점포 디지털숍에 이은 두번째 특화점포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1-18 11:22:03[파이낸셜뉴스] #. 며칠 전 황 모씨(64·여) 눈 아래 숨겨진 얼음을 못 보고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허리부터 엉덩이까지 통증이 심해 지나가는 주민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집까지 돌아올 수 있었다. 잠시 누워서 쉬면 나아질까 싶었는데 통증으로 허리를 똑바로 펴기 힘들었다. 병원을 찾은 황 씨는 척추압박골절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 많은 눈과 강추위에 빙판길 교통사고와 미끄러짐 사고가 늘고 있다. 요즘과 같이 추운 겨울이면 노년층이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빙판길 낙상사고다. 노년층의 경우 하체 근력이나 평형 유지 기능 등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높은 편이다. 젊은 사람이라면 가벼운 찰과상으로 끝날 수 있는 사고가 뼈가 약한 노년층에서는 고관절 골절이나 척추압박골절 등의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척추는 골다공증에 의해 쉽게 손상될 수 있는 부위로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진 노년층에서는 넘어지는 순간 척추에 많은 하중이 가해지면서 척추압박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낙상 사고 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허리 쪽에 통증이 발생한 경우,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보행이 불가능한 경우, 요통이 심한 경우라면 요추압박골절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면 누워있거나 앉아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할 때 통증을 느낀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증상이 더 심해지며, 다리 통증으로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 어르신들은 뒤뚱뒤뚱 걷기도 한다.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게 되면 만성 요통을 유발하고 심폐기능까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상을 느끼면 무리하게 움직이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고령층에서 발생한 척추압박골절의 경우 증상이 경미한 환자라면 증상을 유발하는 활동을 피하면서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사용 등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치료를 어느 정도 진행해도 호전이 없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시술을 시행하고, 골절로 인해 신경압박이 동반되어 하지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겨울철, 노년층의 골절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이 많이 내리거나 길이 얼어 미끄러운 날에는 가능한 외출을 삼가고,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로 골다공증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또 평소 적절한 운동을 통해 근력과 민첩성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규칙적으로 산책을 하거나 가벼운 유산소 운동 등을 통해 허리 근력을 기르는 것이 허리 통증 및 척추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외출을 할 때는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어 보온성과 활동성을 높이고,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움츠리고 걷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 박재현 원장(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신경외과 전문의)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2-27 15:21:54여야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복지 이슈를 고리로 노년층 표심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시내 독거 어르신 거주지를 찾아 한파 대책 점검에 나선 가운데 당정은 간병비 부담 완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어르신 무료 점심제공 정책'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며 취약계층 보듬기에 나섰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한날한시 노인 맞춤형 복지 정책을 발표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꾸준히 느는데다 노년층 투표율이 높은 만큼 이들의 피부에 와닿는 체감공약을 통해 표심 끌어안기에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 중랑구의 한 다세대 주택을 방문해 거주 중인 독거 어르신의 안부를 살피면서 소외계층에 대한 한파 대비 보호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했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속에 진행된 윤 대통령의 현장 방문은 그동안 강조해온 약자복지 실현을 위한 현장 행보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약자 복지'를 위한 정부의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정부여당도 '간병비 걱정 없는 나라' 당정협의회를 갖고 간병비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당정은 먼저 지난 2015년 도입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확대해 오는 2027년에는 400만명까지 이용자를 늘리기로 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027년까지 5년간 국민의 간병비 부담을 10조7000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민 개개인의 의료비 지출 부담은 하루 평균 약 9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내년 7월부터 요양병원 10개소를 대상으로 요양병원 간병 지원 시범사업도 실시한다. 1년 6개월간 재정 240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7년 1월부터는 전국에서 사업을 실시하겠다는 게 목표다. 간병비 부담 완화는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해 온 과제이기도 하다. 앞서 민주당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간병비 급여화 제도를 1호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간병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개인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다. 민주당 이 대표도 이날 경로당 주5일 점심제공을 골자로 한 총선공약을 내놨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전국 모든 경로당에서 무료로 점심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은 서울 영등포구의 한 경로당을 방문해 앞치마를 두르고 배식 봉사를 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노인 빈곤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자신의 정책 트레이드마크인 기본사회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는 우리 국민의 삶에 대한 수준을 정해두고 누구나 그 정도를 누릴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며 "기본적 삶을 보장하는 나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서지윤 최아영 기자
2023-12-21 18:09:29[파이낸셜뉴스] 여야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복지 이슈를 고리로 노년층 표심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시내 독거 어르신 거주지를 찾아 한파 대책 점검에 나선 가운데 당정은 간병비 부담 완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어르신 무료 점심제공 정책'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며 취약계층 보듬기에 나섰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한날한시 노인 맞춤형 복지 정책을 발표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꾸준히 느는데다 노년층 투표율이 높은 만큼 이들의 피부에 와닿는 체감공약을 통해 표심 끌어안기에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 중랑구의 한 다세대 주택을 방문해 거주 중인 독거 어르신의 안부를 살피면서 소외계층에 대한 한파 대비 보호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했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속에 진행된 윤 대통령의 현장 방문은 그동안 강조해온 약자복지 실현을 위한 현장 행보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약자 복지'를 위한 정부의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정부여당도 '간병비 걱정 없는 나라' 당정협의회를 갖고 간병비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당정은 먼저 지난 2015년 도입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확대해 오는 2027년에는 400만명까지 이용자를 늘리기로 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027년까지 5년간 국민의 간병비 부담을 10조7000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민 개개인의 의료비 지출 부담은 하루 평균 약 9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내년 7월부터 요양병원 10개소를 대상으로 요양병원 간병 지원 시범사업도 실시한다. 1년 6개월간 재정 240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7년 1월부터는 전국에서 사업을 실시하겠다는 게 목표다. 간병비 부담 완화는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해 온 과제이기도 하다. 앞서 민주당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간병비 급여화 제도를 1호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간병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개인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다. 민주당 이 대표도 이날 경로당 주5일 점심제공을 골자로 한 총선공약을 내놨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전국 모든 경로당에서 무료로 점심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은 서울 영등포구의 한 경로당을 방문해 앞치마를 두르고 배식 봉사를 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노인 빈곤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자신의 정책 트레이드마크인 기본사회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는 우리 국민의 삶에 대한 수준을 정해두고 누구나 그 정도를 누릴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며 "기본적 삶을 보장하는 나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서지윤 최아영 기자
2023-12-21 16:2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