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이비부머 은퇴가 본격화 하면서 소득과 자산, 교육 수준이 이전 세대 보다 높은 새로운 노년층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년층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심화했다. 독거노인 비율이 급격히 늘고 있는데 이들은 자산이나 건강이 매우 열악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新)노년층은 재산 상속이나 장사 방식 등 여러 분야에서 이전 세대와 가치관이 달랐다. 노인 4명 중 1명 "재산 상속 대신 내가 쓰겠다" 보건복지부가 16일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작년 노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469만원, 개인 소득은 2164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금융 자산 규모는 4912만원, 부동산 자산 규모는 3억1817만원 등이다. 부동산 자산 보유율은 97%에 달했다. 이는 이전(2020년) 조사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가구 소득의 구성은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 53.8%, 공적이전소득 25.9%, 사적이전소득 8.0%, ‘재산소득’ 6.7% 순으로 조사됐다. 노인실태조사는 2008년 이후 3년 주기로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전체 1만78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191개 문항에 관한 방문·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재산 상속에 대한 가치관 변화가 눈에 띈다. 재산을 상속하기보다는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응답이 24.2%까지 상승했다. 첫 노인실태조사에서는 9.2%에 불과했으나, 2014년 15.2%, 2017년 17.3%, 2020년 17.4%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다 이번에 20%를 넘겼다. 반면 장남에게 많이 상속하겠다는 비율은 반토막 났다. ‘장남에게 많이 상속하겠다'는 비중은 2008년 21.3%에서 꾸준히 줄어들다 2023년 6.5%로 수직 하강했다. 이외 모든 자녀에게 골고루 상속하겠다는 비중은 51.4%, 부양을 많이한 자녀에게 많이 상속하겠다는 비중은 8.8% 등이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국장은 "재산 상속에 관한 가치관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으로 진입하고 있는데 이들은 재산을 상속하기보다는 본인이 사용하고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 기준은 평균 71.6세로 나타났다. 2020년 70.5세 대비 1.1세 올라간 수치다. 선호하는 장사 방식은 ‘화장 후 납골당’이 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0년 대비 4.7%p 늘었다. ‘매장’을 택한 비중은 6.1%로 2020년(11.6%) 대비 5.5%p 감소했다. 독거노인 급증…양극화 심화 신노년층은 교육수준도 높았다. 노년층 고졸 비율은 2020년 28.4% 대비 2.8%p가 늘어난 31.2%,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는 2020년 5.9% 대비 1.1%p가 늘어난 7.0%로 나타났다. 노인층 10명 중 4명은 계속 일을 하고 있다. 일하는 노인 비중은 2017년 30.9%에서 2020년 36.9%로 상승하더니 작년 39%까지 늘었다. 종사 직종은 단순 노무 33.0%, 농림어업 숙련노동 20.3%, 서비스 종사자 14.4%, 판매 종사자 12.5% 등이다. 노년층에서도 양극화가 심화하는 양상이다. 노인 10가구 가운데 3가구(32.8%)는 독거노인이었다. 1인 가구(독거노인) 비율은 2020년 조사 대비 13%p 오르며 급증했다. 이에 따라 평균 가구원 수가 2.0명에서 1.8명으로 줄었다. 반면 자녀와 함께 사는 가구는 10.3%에 그쳤다. 자녀와 연락하는 비중은 2020년 67.8%에서 2023년 64.9%로 감소했다. 전체 노인의 9.2%는 연락 가능한 자녀가 없었다. 독거노인의 생활 환경은 열악했다. 1인 가구(독거노인)의 경우 ‘건강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34.2%로 노인부부 가구의 48.6%에 비해 크게 낮게 나타났다. 또 ‘우울증상’, ‘영양관리’, ‘생활상의 어려움’ 등 다양한 측면에서 다른 가구형태에 비해 열악한 상황으로 파악됐다. 임을기 국장은 "소득이나 교육 수준이 높은 신노년층이 확대됐고, 일하는 노인의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변화된 정책여건에 맞춰 활기차고 존엄한 노후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0-16 13:52:45[파이낸셜뉴스] 신(新)노년층은 교육수준과 소득이 높은 만큼, 재산 상속이나 장사 방식 등 여러 분야에서 이전세대와 다른 가치관이 나타났다.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나이 기준은 평균 71.6세로, 이전 조사 대비 1.1세 상승했다. 노년층의 가장 큰 걱정은 돌봄 문제였다. 대부분은 가족에게 돌봄을 받고 있었지만, 장기요양보험서비스 비중이 급증했다. 키오스크 등 디지털 변화와 관련해서도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내 재산 장남 안 줘…다 쓰고가겠다" 16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를 보면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 기준은 평균 71.6세로 나타났다. 2020년 70.5세 대비 1.1세 올라간 수치다. 전체 노인 10명 중 8명(79.1%)은 노인의 연령 기준을 70세 이상이라고 생각했다. 재산 상속에 대한 가치관 변화도 포착됐다. 자녀보다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쓰겠다는 비중이 2020년 17.4%에서 2023년 24.2%로 큰 폭 상승했다. ‘장남에게 많이 상속’하겠다는 비중은 2008년 21.3%에서 2023년 6.5%로 급감했다. 모든 자녀에게 골고루 상속하겠다는 비중은 51.4%, 부양을 많이한 자녀에게 많이 상속하겠다는 비중은 8.8% 등이다. 선호하는 장사 방식은 ‘화장 후 납골당’이 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0년 대비 4.7%p 늘어난 수치다. ‘매장’을 택한 비중은 6.1%로2020년 11.6% 대비 5.5%p 감소했다. 건강 지표는 일부 개선됐다. 응답일 기준 최근 1개월간 병·의원 외래진료를 이용한 비율은 2020년 70.6% 대비 2023년 68.8%로 1.8%p 감소했다. 노인층은 평균 2.2개의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었다.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은 35.9%, 만성질환이 없는 노인은 13.9% 등으로 나타났다. 신체적 기능 상태를 평가한 결과 18.6%의 노인이 기능상 제한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2명 중 1명(47.2%)는 돌봄을 받고 있었다. 노인돌봄 수요 폭발 예고돌봄제공자에 대한 질문에 ‘장기요양보험서비스’라고 응답한 비율이 2020년 19.1%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30.7%로 나타났다. 그 외 가족 81.4%, 친척·이웃 등 20.0%, 개인 간병인 등 11.0% 등이다. 받고 있는 돌봄서비스가 충분하다는 응답은 49.4%, 보통 32.2%, 부족하다는 응답은 18.3%로 나타났다. 돌봄서비스의 개선 필요 사항으로는 기능회복훈련·재활서비스 37.0%, 서비스 내용 다양화 25.7%, 시간 확대 24.0% 순으로 응답했다. 응급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응답한 노인이 전체 6.6%에 달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그 비율이 증가했다. 약 70%에 달하는 노인은 정보화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생각했다. 디지털 접근성에 관한 제도 개선사항으로는 노인 맞춤형 스마트기기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29.5%, 정보화 교육 다양화 27.4%, 스마트기기 이용료 지원 21.9% 순으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복지부는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식사, 세탁, 돌봄 등 일상생활서비스가 제공되는 다양한 주택 보급을 확산할 것"이라며 "근로의욕을 가진 분들께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노인일자리를 2027년까지 전체 노인의 10%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0-16 10:30:12[파이낸셜뉴스] 베이비부머 은퇴가 본격화 하면서 소득과 자산, 교육 수준이 이전 세대 보다 높은 새로운 노년층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년층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심화했다. 독거노인 비율이 급격히 늘고 있는데, 이들은 자산이나 건강이 매우 열악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가 16일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작년 노인 가구의연간 소득은 3469만원, 개인 소득은 2164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금융 자산 규모는 4912만원, 부동산 자산 규모는 3억1817만원 등이다. 부동산 자산 보유율은 97%에 달했다. 이는 이전(2020년) 조사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가구 소득의 구성은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 53.8%, 공적이전소득 25.9%, 사적이전소득 8.0%, ‘재산소득’ 6.7% 순으로 조사됐다. 노인실태조사는 2008년 이후 3년 주기로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전체 1만78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191개 문항에 관한 방문·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육수준의 향상도 확인됐다. 노년층 고졸 비율은 2020년 28.4% 대비 2.8%p가 늘어난 31.2%,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는 2020년 5.9% 대비 1.1%p가 늘어난 7.0%로 나타났다. 노인층 10명 중 4명은 계속 일을 하고 있다. 일하는 노인 비중은 2017년 30.9%에서 2020년 36.9%로 상승하더니 작년 39%까지 늘었다. 종사 직종은 단순 노무 33.0%, 농림어업 숙련노동 20.3%, 서비스 종사자 14.4%, 판매 종사자 12.5% 등이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국장은 "소득이나 교육 수준이 높은 신노년층이 확대됐고, 일하는 노인의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변화된 정책여건에 맞춰 어르신의 활기차고 존엄한 노후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년층에서도 양극화가 심화했다. 노인 10가구 가운데 3가구(32.8%)는 독거노인이었다. 1인 가구(독거노인) 비율은 2020년 조사 대비 13%p 오르며 급증했다. 이에 따라 평균 가구원 수가 2.0명에서 1.8명으로 줄었다. 반면 자녀와 함께 사는 가구는 10.3%에 그쳤다. 자녀와 연락하는 비중은 2020년 67.8%에서 2023년 64.9%로 감소했다. 전체 노인의 9.2%는 연락가능한 자녀가 없었다. 독거노인의 생활 환경은 열악했다. 1인 가구(독거노인)의 경우 ‘건강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34.2%로 노인부부 가구의 48.6%에 비해 크게 낮게 나타났다. 또 ‘우울증상’, ‘영양관리’, ‘생활상의 어려움’ 등 다양한 측면에서 다른 가구형태에 비해 열악한 상황으로 파악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0-16 09:55:16[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전국 공식인증대리점에서 노년층 눈높이 맞춘 디지털 격차 해소 교육을 강화하고, 방문 고객에 사이버금융범죄보험 1년 무료 이용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시니어 친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시니어 고객들이 스스로 스마트폰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컨텐츠를 제작, 공식인증대리점의 고객용 태블릿 PC에 지속 노출하고 있다. 초기에는 T크루가 고객의 이해 속도에 맞춰 순차적으로 안내하고, 이후 고객이 스스로 태블릿에 노출되는 튜토리얼을 따라 내재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0-10 09:42:58[파이낸셜뉴스] 대리운전 기사, 배달 라이더, 프리랜서 등 비임금 노동자가 2018년 이후 5년간 233만명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 노년층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의원이 1일 국세청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것에 따르면 병의원 종사자를 제외한 비임금 노동자는 2018년 604만2288명에서 2022년 837만7056명으로 늘어났다. 2018년 대비 38.6%(233만4786명) 증가한 수치다. 비임금 노동자는 독립된 자격으로 용역을 제공하고 일의 성과에 따라 수당을 받는 형태의 근로자를 말한다. 대리운전 기사 등의 프리랜서나 배달 라이더와 같은 플랫폼 노동자, 골프장 캐디 등 특수근로자 등이 포함된다. 비임금 노동자는 노년층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60세 이상 비임금 노동자는 2018년에 69만9098명이었으나, 2022년 130만4252명으로 60만5154명(86.6%)이 증가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30세 미만 비임금 노동자는 2018년 141만3089명이었으나, 2022년에는 203만2544명으로 43.8%가 증가해 60세 이상 다음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2022년 비임금 노동자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1114만원에 그쳤다. 특히 30세 미만(722만원)과 60세 이상(952만원)은 평균 소득을 하회했다. 30대(1247만원), 40대(1366만원), 50대(1329만원)는 평균을 웃돌았다. 2022년 기준 남성은 연간 1312만원을, 여성은 944만원을 벌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10-01 11:35:57[파이낸셜뉴스] 알츠하이머병은 노인에게서 가장 흔한 신경퇴행성 질환 중 하나로 기억을 포함한 여러 인지기능의 저하로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든다. 현재까지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증상개선제 외에 손상된 뇌를 정상으로 돌려놓는 치료제가 없는 실정으로 이 때문에 치료보다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이러한 배경에서 단백질 섭취가 많을수록 노년층의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기능인 삽화기억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교신저자).금무성(제1저자).서국희.최영민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수 교수 연구팀은 ‘단백질 섭취와 삽화기억: 아포지단백 E4 유전자형의 조절 역할’ 연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논문은 알츠하이머병 연구 및 치료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Alzheimer’s Research & therapy(피인용지수: 7.9)’ 8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알츠하이머 관련 코호트연구에 참여한 치매가 없는 65~90세 196명을 대상으로 노년층에서 단백질 섭취와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 저하, 특히 삽화기억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이들 중 113명은 인지기능이 정상이었고, 83명은 경도인지장애가 있었다. 삽화기억은 정보를 저장하고 회상하는 능력인 기억의 종류 중에서 시간과 공간의 맥락에서의 기억으로 알츠하이머병 초기에 주로 손상이 일어난다. 단백질 섭취량의 분류는 노인의 영양상태를 평가하는 간이영양평가 방법으로 숙련된 연구자가 인터뷰를 통해 참가자들의 3개월간 음식 섭취를 평가했다. 단백질 섭취는 유제품(우유, 치즈, 요거트), 콩류, 계란, 육류, 생선, 가금류 섭취량을 바탕으로 낮음, 중간, 높음으로 분류했다. 인지기능 평가 외에도 다양한 영향 변수들을 통제하기 위해 혈관질환 여부, 전반적인 신체활동, 연간소득, 영양생체지표, 혈액검사 및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전자검사 등도 진행했다. 이 결과 높은 단백질 섭취 그룹의 전체 인지기능 점수는 83점으로 낮은 단백질 섭취 그룹의 인지기능 점수 67점에 비해 24% 높게 나타났다. 특히 삽화기억 점수는 높은 단백질 섭취 그룹이 43점으로 낮은 단백질 그룹 34점보다 27% 높았다. 영향변수들을 보정한 경우에도 높은 단백질 섭취 그룹에서 낮은 단백질 섭취 그룹에 비해 전체 인지기능과 삽화기억이 약 20% 더 높았다. 그러나 비기억성 인지기능(언어능력, 집행기능, 시공간능력, 주의력)에서는 그룹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또한 교호작용 분석결과 단백질 섭취량과 알츠하이머병 유전자인 아포지단백 E4(이하 APOE4) 사이에 유의미한 상호작용이 발견돼, APOE4가 단백질 섭취와 삽화기억 간의 관계를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POE4가 존재하는 경우에 높은 단백질 섭취 그룹의 전체 인지기능과 삽화기억이 낮은 단백질 섭취 그룹보다 약 40% 더 높았다. 이는 APOE4가 단백질과 인체의 대사활동 간의 상호작용에 끼치는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단백질 섭취가 많을수록 노년층의 삽화기억이 더 좋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 단백질 섭취가 인지기능 유지에 특히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충분한 단백질 섭취는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신경가소성을 촉진하고, 인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영양인자의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높은 단백질 섭취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 인지저하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APOE4 유전자의 지질 대사 및 아밀로이드 베타 침착 기전과 상호작용해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고위험군에 속하는 노년층에서 단백질 중심의 식단이 인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임상적으로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했다”며 “노년층에서의 단백질 섭취가 인지저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이를 보다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2020년부터 알츠하이머병 관련 코호트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알츠하이머병 예방을 위한 건강식이습관, 고강도 걷기 등의 생활방식 개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들을 도출해내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24 08:52:17[파이낸셜뉴스] 코오롱베니트 인턴사원들이 IT에 취약한 노년층에 스마트폰 사용 교육을 진행했다. 매주 2시간씩 8주 동안 전화와 문자는 물론 사진찍기나 앱을 설치하고 사용하는 방법 등을 교육했다. 20일 코오롱베니트에 따르면, 이번 봉사활동은 팬데믹 이후 코오롱베니트가 실시한 첫 자체 사회공헌 활동으로 코오롱그룹 본사가 위치한 과천에 거주하는 노년층의 디지털 문해력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진행했다. 실제 교육은 과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 7월 1일부터 8월 19일까지 매주 월요일 약 두 시간씩 총 8회에 걸쳐 'IT 취약 계층 스마트폰 교육'을 진행했다. 코오롱베니트는 문자, 전화, 사진 등의 기초 기능부터 앱 설치, 교통 앱, 메신저 사용까지 다양한 응용 기능까지 세밀하게 교육했다. 어르신들의 생활 수준 향상을 위해서 실용적인 교육 커리큘럼을 중점으로 알차게 구성해 일대일 맞춤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2024년도 코오롱베니트 하계 인턴 사원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큰 관심을 보여 봉사활동이 인턴십 과정에 포함됐다. 교육 과정 기획과 실제 강의는 모두 인턴사원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코오롱베니트 SCM서비스팀 소속 김미서 인턴 사원은 "일상생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단계적인 커리큘럼과 양방향 소통에 힘쓴 결과 어르신들이 높은 관심과 학구열을 보여주셔서 오히려 봉사자에게 큰 힘과 보람이 된 즐거운 활동이었다"고 말했다. 최형욱 코오롱베니트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번 봉사활동은 지역 노년층이 디지털 소외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와의 연결감이 강화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며, "코오롱베니트는 업계 선도 IT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 이행에 앞장서며 사업 전문성을 사회와 나누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8-20 16:56:02[파이낸셜뉴스] 지속되는 고금리로 국내 소비가 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식당이나 편의점 업종 매출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낮았던 편의점 업종 매출의 경우 노년층이 크게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BC카드에 따르면, 주요 분야 매출은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였으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올해 들어 매월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월 경제동향'을 통해 "소비 분야는 고금리 기조로 소비 여력 약화에 따라 부진이 장기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올해 발표된 'ABC(Analysis by BCiF) 리포트' 결과에도 주요 분야에서의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최대 7.4%까지 감소하는 등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연속 매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 기간 동안 식당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최대 11.2%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식당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편의점 매출은 식당 대비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낮아 최대 감소 폭이 6.8%에 그쳤다. 또 국가통계포털(KOSIS)의 '편의점 매출 동향(품목별)'에서 올해 1·4분기 기준 전년 동월 대비 매출 증감률을 살펴보면 식품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석(신선일부) 식품 품목의 매출은 7.3%, 음료 등 가공식품의 매출은 6.8% 상승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편의점 전체 매출이 5.9% 증가했으며 가성비형 식품류인 음료 및 가공식품(7.3%)·즉석식품(3.5%) 또한 강세를 보였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노년층 고객이 이같은 매출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점심식사 시간(오전 11시~오후 1시 59분)에 편의점을 이용하는 노년층 고객 매출 비중은 불과 4개월 만에 최대 3%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70대 이상 노년층의 점심시간대 매출 비중은 지난 1월 19.9%에서 같은 해 5월 22.9%까지 뛰었다. 반면 20~50대 고객의 매출 비중은 기간 내 최대 1% 미만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노년층의 '현명한 소비 습관'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현재 노년층의 경우 대학 교육을 받은 비율도 높고, 번듯한 직장에서 월급을 받던 사람도 많다"며 "다만 이들의 현재 경제 상황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도 앞으로의 소득이 확대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안정된 노년층이라 하더라도 지출 행태는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도 영향을 줬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최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을 살펴보면 지난달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김밥의 경우 4월에는 한 줄 당 3362원에서 지난달에는 3423원으로 올랐다. 특히 김밥은 원재료인 김 가격이 뛰면서 지난 4월부터 두 달 연속 가격이 상승했다. BC카드 관계자는 "상승 중인 외식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이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 관련 매출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노년층을 중심으로 간편결제가 확산되고, 편의점 개수 자체가 늘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삼성페이 등 각종 간편결제의 경우 실제 매출은 삼성페이에 들어가 있는 여러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산출된다"며 "휴대폰을 통해 이뤄지는 카드결제 비중이 많이 늘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관계자는 "요즘은 중소형 동네 슈퍼마켓이 사라지고,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한 편의점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노년층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편의점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6-19 16:45:24"가상자산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범죄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범죄조직들의 수법도 더 치밀해지고 있어서 피해자들을 구제하려면 변호사들도 전문성을 계속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디센트 법률사무소 홍푸른 대표변호사(변호사시험 10회·사진)는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업체 하루인베스트 사기 사건 등을 맡은 가상자산 전문변호사다. 홍 변호사가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 전공과 관련이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을 졸업한 홍 변호사는 비트코인이 대중에게 알려지기 이전부터 디지털 아트로서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에 관심을 갖게 됐다. 홍 변호사는 가상자산 범죄를 크게 3가지로 분류했다. 다단계 사기가 일반적이고, 투자금을 모집하는 범죄, 코인을 활용하는 범죄 등이다. 다단계 사기 유형은 정상적인 사업 아이템이 없는 상태에서 코인 등 명목으로 일반인에게 투자를 받다가 지급불능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홍 변호사는 코인이 엮인 사업이 대형화될수록 사기 사건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기엔 합법적으로 보이는 사업도 이후 사업 자체가 망가져 지급불능 사태에 이를 경우 결과적으로는 사기가 되기 때문이다. 홍 변호사는 "가상자산 시장은 초기 투자 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특정 프로젝트에 수만명이 손쉽게 몰리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이렇게 투자금이 커졌다가 사업 자체가 실패하면 투자자들 입장에선 당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게 된다"면서 "지금도 하루 2% 수익과 코인 보상을 약속하는 다단계 방식의 여러 사건을 다루고 있다"고 했다. 그가 피해자들을 대리한 하루인베스트 사건은 프로젝트성 투자금 모집 유형 범죄의 대표 사례다. 이 범죄조직은 고객들을 속여 1조4000억원대의 코인을 편취했다. 그는 "하루인베스트 사건은 정상적인 사업 아이템은 있으나 모집 방법이나 자금 운용이 비정상적인 경우였다"면서 "경영 과정에서 사기적인 방법이 쓰여 부패범죄나 화이트칼라 범죄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가상자산을 통해 마약을 거래하거나, 보이스피싱 등 범죄수익 세탁에 활용되는 사례 등 홍 변호사는 기타 일반범죄의 도구로 쓰이는 사건들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홍 변호사는 가상자산 사건과 관련해 노년층의 피해 증가를 체감할 정도라고 했다. 가상자산에 대한 이해도가 비교적 높지 않은 노년층이 큰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에 넘어가 기초적인 수법으로도 거액의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반인들 역시 가상자산은 기존 금융시스템보다 훨씬 복잡하므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며 "투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투자금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검증하고, 사기를 당했다는 의심이 들면 전문변호사들과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 변호사는 "어려운 사건들을 피하지 않고 다루며 역량을 쌓아 제 목표를 이뤄가는 데 정진하겠다"며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며 다방면의 지식을 갖추는 한편 전문성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4-28 18:21:24[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범죄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범죄 조직들의 수법도 더 치밀해지고 있어서 피해자들을 구제하려면 변호사들도 전문성을 계속 업그레이드 해야 합니다." 디센트 법률사무소 홍푸른 대표변호사(변호사시험 10회)는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업체 하루인베스트 사기 사건 등을 맡은 가상자산 전문 변호사다. 홍 변호사가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 전공과 관련이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연극원을 졸업한 홍 변호사는 비트코인이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이전부터 디지털 아트로서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변호사가 된 이후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가상자산·블록체인 분야 사건이 급증했고, 자연스럽게 가상자산 분야 사건들을 많이 다루게 됐다"며 "그 결과 가장사잔이 저의 전문분야가 됐다"고 말했다. 홍 변호사는 가상자산 범죄를 크게 3가지로 분류했다. 다단계 사기가 일반적이고, 투자금을 모집하는 범죄, 코인을 활용하는 범죄 등이다. 다단계 사기 유형은 정상적인 사업 아이템이 없는 상태에서 코인 등 명목으로 일반인들에게 투자를 받다가 지급불능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홍 변호사는 코인이 엮인 사업이 대형화 될 수록 사기 사건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기엔 합법적으로 보이는 사업도, 이후 사업 자체가 망가져 지급 불능사태에 이를 경우 결과적으로는 사기가 되기 때문이다. 홍 변호사는 "가상자산 시장은 초기 투자시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특정 프로젝트에 수만명이 손쉽게 몰리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이렇게 투자금이 커졌다가 사업 자체가 실패하면 투자자들 입장에선 당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게 된다"면서 "지금도 하루 2% 수익과 코인 보상을 약속하는 다단계 방식의 여러 사건을 다루고 있다"고 했다. 그가 피해자들을 대리한 하루인베스트 사건은 프로젝트성 투자금 모집 유형 범죄의 대표 사례다. 이 범죄조직은 고객들을 속여 1조4000억원대의 코인을 편취했다. 그는 "하루인베스트 사건은 정상적인 사업 아이템은 있으나 모집 방법이나 자금 운용이 비정상적인 경우였다"면서 "경영 과정에서 사기적인 방법이 쓰여 부패범죄나 화이트칼라 범죄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가상자산을 통해 마약을 거래하거나, 보이스피싱 등 범죄수익 세탁에 활용되는 사례 등 홍 변호사는 기타 일반 범죄의 도구로서 쓰이는 사건들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홍 변호사는 가상자산 사건과 관련해 노년층의 피해 증가를 체감할 정도라고 했다. 가상자산에 대한 이해도가 비교적 높지 않은 노년층이 큰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에 넘어가 기초적인 수법으로도 거액의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반인들 역시 가상자산은 기존 금융시스템보다 훨씬 복잡하므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투자를 해야한다"며 "투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투자금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검증하고, 사기를 당했다는 의심이 들면 전문 변호사들과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상자산 외에도 형사, 기업소송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홍 변호사는 변호사로서 변론 능력, 전문성, 치밀함으로 더 큰 사건들에서 승소를 이끌어내는 것이 법조인으로서 가진 목표다. 법률사무소를 경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하고 진취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 실력있는 로펌으로 성장시키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홍 변호사는 "어려운 사건들을 피하지 않고 다루며 역량을 쌓아가고 그 역량을 바탕으로 제 목표를 이뤄가는데 정진하겠다"며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며 다방면의 지식을 갖추는 한편, 전문성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4-28 13:16:51